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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이란과 협상테이블서 호르무즈 치웠다…핵만 논의하려 해"
CNN 보도…트럼프, 해협 통제권 자신하며 '핵 협상' 압박 지속 오만 주도 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연기…역내 국가들 자구책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배제하고 오직 핵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고, 군사적 우위와 제재를 바탕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이란과) 대화하고 싶지 않으며, 그것이 지금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때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란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지금의 우리 입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해협 봉쇄 해제와 미군의 제재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원유 수송로 타격을 우려한 걸프 국가들은 자구책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 유럽 등은 오만의 중재 아래 독자적인 해협 재개방 프레임워크를 조율해 왔다. 당초 걸프 외교관들과 이란 당국자들은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모여 정기 유조선 통항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만장일치 합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명목으로 회의가 전격 연기됐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컨센서스(합의)를 위해 내일(14일) 살랄라에서 열리기로 했던 지역 회의가 연기됐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육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통행료 신설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타협점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오만이 전달한 제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승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유럽 외교관은 오만 측의 제안과 관련해 "우리는 과거에 없었던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양측 모두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상징적인 새로운 규칙이 있을 수 있다"라며 절충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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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가 발목잡힌 트럼프 “美, 세계 최저금리로 내려야”
“안내리면 일부 교역중단” 압박 FOMC 코앞 Fed 워시와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서부 섀넌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중동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이 금리 방향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Fed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탓에 가중되는 금리 인상 압박에 놓여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과 중앙은행 간 ‘금리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경제지표와 관계없이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는 일부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날도 같은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중간선거의 핵심 정치 변수로 보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신용대출 부담을 키우고 기업의 차입 비용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까지 올리면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의 고유가 상황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 6달러를 돌파했다. 경유는 장거리 화물트럭과 농기계, 건설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과 경유 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Fed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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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서 극적 생환' 대령 첫 인터뷰…"美구출의지 보여준 역사적 작전"
임무호출부호 '브라보'로 CBS 인터뷰 "낙하산 파괴돼 추락하며 신에 기도" CNN "헤그세스 인터뷰 강압" 보도도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F-15E 전투기가 2017년 2월27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지난 4월3일 F-15E 전투기에 무기체계장교로 탑승해 이란 공습 작전을 수행하다가 실종됐던 공군 대령은 13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적진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면서 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출 이후 최초 언론 접촉으로, 이 대령은 당시 작전에서 자신의 임무 호출부호였던 '듀드(Dude) 44 브라보(Bravo)'라는 이름으로 익명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이란군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던 순간을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하며 "전투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봤으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탈출을 결정했다"고 했다. 전투기가 격추될 때 브라보의 낙하산 장비도 같이 파괴되면서, 그는 시속 70~100마일(113~161km) 속도로 자유낙하했다. 지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척추, 팔, 어깨가 골절됐다. 조종사인 임무 호출부호 '알파'는 정상적으로 낙하해 약 6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브라보는 격추 위치에서 약 8km 벗어난 지점에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브라보는 "위를 올려다봤는데 낙하산이 보이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신에게 '뜻대로 하소서. 하지만 제가 이 일을 이겨내야 한다면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생존에 대해 "이것은 현대의 기적"이라며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치명상을 피하게 해준 것은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발성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해발 7000피트(약 2130m) 높이의 고지대로 기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면서 통신 장비를 되살려 미국에 '신은 선하다(God is good)'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종사인 알파를 곧바로 구조한 미군 구조대는 첫날 브라보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브라보는 사실상 그 곳에서 24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란도 브라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이란 육군이 두 장교를 찾는 움직임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브라보 은신처 수백m 앞까지 접근했었다"고 부연했다.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브라보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데 성공했고, 미군은 46년 만에 이란 영토 내로 병력을 전개해 구조에 나섰다. 미군은 폭격기와 드론 전력으로 인근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거점을 공습하는 동시에 대형 구조용 항공기 2대와 소형 헬기 '리틀 버드' 다수를 투입해 브라보를 구조했다. 고지대에서 물과 음식 없이 만 하루를 더 버틴 브라보는 구조대 도착을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가자(Let's go)'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팀워크와 훈련, 신념, 결단,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며 "의욕을 상실해 이란 국영방송에 나오는 신세가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가 헤그세스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 내 정무직 인사들이 F-15 전투기 탑승 장교 2명이 방송에 출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헤그세스 장관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쟁이 점차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승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헤그세스 장관 측 설득 끝에 출연을 수락했고, 알파는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알파는 별도 성명에서 "저와 브라보를 구한 전문가 팀과 군이 보여준 전문성과 역량에 경외를 느낀다"며 "그들과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인터뷰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그들의 결정으로, 이와 다르게 주장하는 것은 군인 폄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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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5000만 주 판다던 오라클 창업자, 하루 만에 철회 왜[마켓무버]
지난 6월 5000만 주 매각 계획 세워 11일 규제 당국에 서류 제출했지만 주가 하락 후 급등하자 추가 상승기대 AI 붐으로 수주 급증 머스크 제치기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공동창업자·회장 래리 엘리슨. AFP 연합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최대 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올 들어 23%급락하던 오라클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당장 현금화하기 보다는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철회로 하나의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오라클은 12일(현지 시간)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 주를 매각하려는 ‘10b5-1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계획에 따라 매도된 주식은 한 주도 없으며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주식을 매도할 다른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 5000만 주는 11일 종가 기준 75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에 해당한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지분 38%를 보유 중이다. ‘10b5-1 계획’은 최고경영자(CEO) 등이 미리 정해진 조건과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라클은 지난 11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엘리슨 회장이 지난 6월 22일 이 거래 계획을 채택했으며 이 계획은 10월 24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하루만에 자사주 매각 계획을 철회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오라클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자사주 매각 매력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10b5-1 계획 채택 당시 5000만 주의 가치는 약 87억 5000만 달러였으나, 이후 주가가 16% 하락하면서 현재 약 75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라클 주가는 과도한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23% 하락한 상태다. AI 붐 타고 주가 다시 급증세...래리 엘리슨, 한때 머스크 제치고 ‘최고 부자’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최근들어 오라클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수요 폭증과 초대형 계약 소식에 힘입어 33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엘리슨 회장은 한때 블룸버그 집계 기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10일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41.36% 급등한 341.3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5.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969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시총은 약 9517억 달러(한화 1346조원)로, ‘트릴리언 클럽’(시총 1조 달러)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언론은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엘리슨 스스로가 현재 주가를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3930억 달러(약 545조원)로 불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3850억 달러·535조 원)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자산이 110억 달러(약 140조원) 늘어난 셈이다. 블룸버그 기준으로도 장 마감 무렵에는 오라클 주가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머스크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계약 잔고(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후 5년간 오라클에서 3000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약 4.5GW(400만 가구 전력량)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앞서 오라클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한화 약 695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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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ㆍ스웨덴 전 총리 등이 탄 열차 통과 직후, 러시아 드론 정차된 열차 강타
폴란드로 넘어가고 수 분 뒤에, 국경 부근에 정차한 열차 타격 직접 공격 빗나갔거나, 일부러 직후에 ‘심리적 효과’ 노린 듯 우크라 국영철도 “러시아 드론 위협 탓에 예정보다 일찍 출발” 1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영국과 노르웨이 전 총리 등 유럽 외교단이 탄 열차가 폴란드로 진입하고 수분 뒤에, 러시아 드론 수백 대가 우크라이나ㆍ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정차돼 있던 열차를 강타했다. 이 열차는 우크라이나의 국경 전 마지막역인 야호딘 역에서 승객 대피 명령을 받고 정차해 있었다. 스웨덴 전 총리 칼 빌트, 영국 전 총리 보리스 존슨 등은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ㆍ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연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폴란드~우크라이나를 잇는 이 철도 노선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할 때 이용하는 노선이다. 이들 유럽의 전 총리 일행은 우크라이나 측이 특별히 마련한 전세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드론 공격 시점에 이미 국경을 넘어 폴란드 도시인 도로후스크 역에서 하차한 상태였다. 9월 13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의 야호딘 철도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라이나 기관차 모습./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 배포. AP연합뉴스 그러나 이 회의에 참석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아직 폴란드로 넘어오지 않고 야호딘 역에 있을 때에 대피 명령을 받고 탑승했던 열차에서 내려 대피했다. 러시아 드론은 야호딘 역 인근에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타격했으며, 퍼트레이어스는 당시 현장 부근에 있었다. 드론 공격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뒤에 발생해, 사상자는 없었다. 러시아 드론의 열차 공격 지점 퍼트레이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포에 몰아넣고, 우크라이나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러시아의 확전 캠페인의 일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내가 탄 열차도 정차한 뒤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수 분 뒤에 위험이 해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계속 (폴란드 쪽으로) 이동했다”고 X에 썼다. 그는 “다친 사람은 없었고, 안전 시스템은 매우 훌륭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측은 빌트, 존슨 전 총리 일행이 탄 “열차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 위협 탓에, 일정을 변경해 예정보다 일찍 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측 야호딘 역에 머물고 있던 열차 승객들에게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이 타격하기 15분 전 쯤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푸틴이 어떤 뒤틀린 논리에 따라, 오늘 아침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기관차를 폭파했는지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매일 겪는 무작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 심지어 민간 철도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존슨은 서방 국가들에게 “정신 차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드론 공습 직후 안보 수뇌부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푸틴의 공포가 EU와 나토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인근 한 주유소도 이번 드론 공격으로 불탔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측은 전날에도 서부 도시 루츠크와 수도 키이우 인근 철도역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수주간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여름 동안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 거점을 지속적으로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러시아는 12일과 13일 오전 사이에 무려 863대의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역과 주유소 등 인프라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토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사이 드론 863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이에 400대가 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7월 초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유럽 전직 고위 관리들의 이동을 알고 일부러 이들이 지나간 직후에 ‘심리적 효과’를 노려 공격했는지, 철도 인프라 자체를 공격했는데 드론 공격 시점이 유럽 외교단 일행의 통과 시점과 우연히도 비슷하게 맞았는지, 이들이 탄 열차를 직접 노렸는데 놓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측은 “이번 드론의 목표는 외교 사절단 열차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존슨, 빌트 등의 유럽의 고위 전현직 외교ㆍ안보 관리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안보ㆍ외교 포럼인 ‘얄타 유럽 전략(YES)’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 회의는 2004년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처음 열렸으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에도 상징성을 위해 이름을 유지한 채 키이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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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야밤 해외도피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 바이두 중국 빅테크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81) 회장의 해외도피설이 제기된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도피할 이유도, 도피했다는 근거도 없다며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삼립신문 등에 따르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인의 해외 출국을 규제할 수 있는 새로운 출입국규정 시행이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런 회장 일가 10여명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일각에선 이들이 하룻밤 새 중국을 떠났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소셜미디어 엑스에 유포된 화웨이의 내부 채팅 캡처 사진에 따르면 한 직원이 량화 화웨이 회장이 런 회장과 이틀 연속 연락이 닿지 않아 딸이 멍완저우 부회장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멍 부회장 역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 회장의 부인 쑤웨이와 막내딸 야오안나 등 가족 모두 연락이 두절됐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11일 새벽 1시쯤 런 회장의 자택에서 차량 한 대가 출발해 선전시 다펑반도 루쭈이 방향으로 향한 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삼립신문은 “다펑 반도가 해안선과 가깝고 화웨이 선전 본사 주변에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되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런 회장과 그의 가족이 배를 타고 탈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화웨이와 런 회장 모두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온라인에 유포되는 캡처 사진과 이미지의 진위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이 새로운 출입국 규정을 시행하고 해외 자산 유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부유층의 대규모 해외 탈출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애국 마케팅으로 성장해온 안타스포츠의 전 CEO 쉬양은 지난 7월 갑자기 사임한 뒤 지난달 자녀의 유학에 동반·정착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유명 역사 강사인 위안텅페이와 시사 평론가 량훙다도 최근 각각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했다. 런 회장 일가 도피설에 대해 대만의 금융경제평론가 후차이핑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런 회장은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고 관계자들의 여권은 검문 대상이기 때문에 가족 전체와 함께 출국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야오안나가 여전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떠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 이투데이는 “현재 화웨이의 공식 경영 문서에는 런 회자잉 여전히 회사 이사 겸 CEO로 등재돼 있고 그가 출국·실종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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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2K+165Hz' 스마트폰 OLED 개발
비보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 16'에 적용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고 사양 게이밍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보인다. 해당 패널은 중국 비보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이달 출시하는 고성능 게이밍 스마트폰 'iQOO 16'에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2K 해상도와 165Hz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6.9인치 스마트폰 OLED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K+165Hz' 스마트폰 OLED가 탑재된 'iQOO 16'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근 출시된 고사양 게이밍 스마트폰 OLED가 1.5K 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구현한 가운데, 이번 제품은 동일한 주사율에서 해상도를 2K까지 높이고 소비전력은 30% 낮췄다. 고주사율에도 고휘도 모드(HBM) 기준 화면 최대 밝기는 2800니트까지 높여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고사양 모바일 게임과 고화질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선명한 화질과 빠른 화면 전환을 동시에 갖춘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상도와 주사율이 높을수록 처리해야 하는 픽셀 수와 구동회로가 급증해 높은 밝기와 전력 효율까지 함께 확보하기 쉽지 않다. 2K 해상도에서 165Hz를 구현하려면 약 6밀리초(ms)마다 새로운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수많은 픽셀을 빠르고 정밀하게 충전·구동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품을 개발을 위해 구동부터 발광, 화질 기술까지 OLED 핵심 기술 전반을 최적화했다. 구동 성능 향상을 위해 최첨단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0.1나노미터(nm) 단위 수준 정밀 설계를 적용해 픽셀 신호 배선 두께를 기존보다 10% 늘렸다. 이를 통해 전류가 흐르는 단면적이 확대되면서 전류 저항을 낮추고 픽셀 충전속도를 높였다. 각 픽셀을 제어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에는 기존 28nm보다 미세한 22nm IC 공정을 적용하고, 구동칩 연산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30% 낮춰 빠르고 안정적인 구동 성능을 확보했다. 발광 성능과 화질 향상을 위해 최신 유기재료와 구동 환경에 최적화한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낮추면서 뛰어난 밝기를 구현했다. 또한 3년간 축적한 'AI 기반 화질 최적화 기술'을 통해 최고 수준 화질과 휘도·색 균일성을 확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K+165Hz 패널을 적용한 'iQOO 16'과 기존 제품을 비교 전시한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신제품 OLED는 최근 출시된 165Hz 주사율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 해상도를 구현하면서, 화면 소비전력은 30% 낮춰 업계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화면 최대 밝기는 고휘도 모드(HBM) 기준 2800니트로 OPR(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 비율) 1% 기준 1만 니트까지 가능하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고해상도·고주사율과 높은 밝기,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세계 최고 OLED 기술력을 집약했다"며 "빠른 화면 전환과 장시간 플레이가 많은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한 삼성 OLED의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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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 오차도 허용 않는다”…LG, AI로 산업난제 해결
LG AI연구원, ‘전문가 AI’ 공개 배터리 수명 등 100여건 해결 특허 1080건 출원 등 가치 증명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 제공 LG AI연구원이 제조·과학·금융 분야 등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만들어 온 ‘전문가 AI’ 사례를 공개했다.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인공지능(AI)으로 자율형 공장 시대를 앞당기는 등 산업 현장의 난제를 AI로 해결한다는 청사진이다. LG AI연구원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를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 전문가 AI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며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범용 AI 모델이 존재하며, 뛰어난 답변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했고,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할 수 있어야 산업 현장에서 AI가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며 “이것이 LG AI연구원이 각 산업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 AI 개발에 집중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는 ‘글로벌 AI 트렌드·대한민국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제로 특별 초청인사와 함께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설치된 LG AI 연구원 이미지. LG 제공 LG AI연구원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온 ‘전문가 AI’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공정과 제품의 외관 이미지가 바뀌더라도 재학습 없이 검사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 등 제조분야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들을 소개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 인텔리전스랩장과 유정선 LG이노텍 AX담당은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변화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 소량의 현장 데이터만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한세희 LG AI연구원이 이날 박제섭 LG화학 R&D AX추진팀장과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실제 실험까지 수행하는 자율실험체계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로 확장 중인 금융 분야 솔루션의 성과도 공개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데이터의 분석부터 추론, 예측, 설명까지 생성하는 금융 특화 AI 솔루션인 엑사원 BI를 올해 초 정식 출시했다”며 “이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는 글로벌 시장 대상, 코스콤과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제품 생산·자재 관리계획 최적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누적 100여건이 넘는 산업 난제를 해결해 왔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난제 해결이 가능했던 것은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1080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하며 쌓아온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AI가 실제 세계에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뇌 역할을 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제 그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평소 “기술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며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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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8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사요"…아재들 몰리자 20분 만에 동났다
“명품백 값인데 순식간에 품절” 480만원짜리 ‘이것’에 게이머 오픈런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14일 오전 10시께 500만원에 육박하는 게임 굿즈를 사기 위해 ‘온라인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날 한국조폐공사가 판매를 시작한 ‘디아블로 30주년 금메달’ 얘기다. 개당 가격이 479만5000원에 달하지만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구매자가 몰리면서 조폐공사 쇼핑몰엔 10분만에 1491명의 접속 대기열이 생겼다. 준비된 금메달 500개는 판매 개시 20분도 채 안 돼 모두 팔렸다. 조폐공사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디아블로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제품이다. 순금으로 만든 금메달 500개를 비롯해 은메달 2500개, 은 불리온 메달 1만개 등이 한정 수량으로 나왔다. 판매 전부터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몇 시부터 살 수 있느냐”, “이번에는 꼭 사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수백만원짜리 게임 굿즈에 구매자가 몰리는 현상을 단순한 ‘금테크’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 자체가 목적이라면 굳이 판매 시간에 맞춰 접속해 디아블로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살 이유가 없어서다. 금의 실물 가치에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수십 년간 쌓인 게임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애착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나 메이플스토리처럼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은 이용자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IP에 강한 애착을 가진 팬덤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경제력을 갖춘 연령대로 성장하면서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고가의 컬렉터 상품에도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조폐공사는 넥슨과 2023년 함께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금메달’ 순금 31.1g짜리 500개를 개당 396만원에 판매했다. 당시에도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조폐공사 쇼핑몰 접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중고시장에는 최초 판매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1200만~1500만)의 매물이 나오면서 단순 굿즈를 넘어 수집품으로서도 주목받았다. 조폐공사의 게임 팬덤 공략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23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기념 금메달 400개를 제작했고, 이후 T1 우승 기념메달과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기념메달도 잇달아 선보였다. 메이플스토리와 LoL, 디아블로 모두 짧게 유행한 게임이 아니라 10~30년간 이용자를 붙잡아온 장수 IP라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도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 이들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이 이제 수백만원짜리 한정판을 살 수 있는 소비층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소비하는 데 그쳤던 팬덤이 팝업스토어와 공연, 캐릭터 상품을 넘어 고가의 실물 컬렉터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조폐공사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금속 가공과 압인 기술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문화 IP를 결합하면 기존 기념메달보다 훨씬 넓은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게임뿐 아니라 K팝과 스포츠 등으로 기념메달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이다. IP를 보유한 기업 역시 게임 밖에서 팬들과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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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5㎏ 은화 쏟아졌다"…바이킹 '초대형 보물' 화제
핀란드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보물 중 가장 큰 규모 바이킹 시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은화와 장신구 보물이 핀란드에서 발견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지역에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약 4.5㎏에 달하는 은화와 장신구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물은 두 곳에 나뉘어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에 담긴 채 묻혀 있었다. 라흐티 역사박물관 고고학자 에스코 티칼라는 “동전과 장신구의 연대는 서기 1000~1050년 사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매장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은화 중 가장 큰 규모의 보물이 최근 발굴됐다. (출처= 에스코 티킬라, 라티 박물관) 티칼라는 아직 보물을 세척하고 분류하거나 개수를 세지 않았지만, 수천 개의 동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보물에는 동전이 상당히 많다”며 “아직 모든 동전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금속 탐지기로 해당 지역을 조사하던 칼레 라피넨은 두 곳에서 유물 더미를 발견한 뒤 즉시 박물관에 연락했다. 티칼라에 따르면 아직 목록화되지 않은 이 동전과 기타 귀중품은 지금까지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약 130년 전 누시아이넨에서 발견된 1천700개의 동전과 기타 귀중품으로 구성된 보물보다 규모가 약 2배 큰 것으로 보인다.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은의 무게만 고려해도 현재 시세로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동전들은 9월 초 금속 탐지기 사용자 칼레 라피넨(우측)에 의해 발견됐다. (출처=칼레 라피넨) 티칼라는 동전들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당시 광범위한 교역과 해상 운송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동전은 신성로마제국 시대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지역과 현재의 독일 지역에서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동전들은 11세기 노르만 정복 직전의 영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세계에서 주조된 은화인 디르함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동전은 현재의 스페인에 해당하는 알안달루스부터 옛 비잔틴제국의 동쪽 끝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물에는 여러 지역에서 나온 은화 외에도 은 장신구와 지불에 사용되었던 작은 은 조각들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라흐티 박물관) 이번에 발견된 보물은 바이킹이 북해 일대를 활발하게 오가던 시기와 가까운 때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재까지 이 보물이 바이킹의 약탈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킹이 디르함을 화폐로 상당히 자주 사용했다는 증거는 남아 있다. 보물에는 은팔찌와 은제 걸쇠, 은구슬 1점도 포함돼 있어 당시의 교역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추가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유물이 발견된 지점과 주변 지역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바이킹 시대 동전 전문가들이 동전의 종류와 주조 지역 등을 식별하고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티칼라는 “이번에 발견된 동전 전체에 대한 과학 논문은 물론 개별 동전에 대한 더욱 상세한 연구 논문들도 분명히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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