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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쿄 5년 만에 ‘진도 5약’ 흔들…日 수도권 덮친 지진 충격
이바라키현 남부서 규모 5.9 지진 발생…도쿄·사이타마·지바 등 강한 흔들림 日 기상청 “1주일가량 최대 진도 5약 지진 주의”…폭우로 약해진 지반도 경계 日이바라키현 규모 5.9 지진. 기상청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5약’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는 지진이 발생해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역 곳곳이 흔들렸다. 도쿄 23구에서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약 5년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특히 향후 2~3일간 최대 진도 5약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일본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를 약 68㎞로 추정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과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도 등에서는 일본 기상청 기준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 7일 지바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도쿄 지요다구와 세타가야구, 요코하마시 나카구, 사이타마시 우라와구, 지바시 주오구,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 등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난달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야쓰시로에 있는 일본제지 공장의 굴뚝이 무너져 있다. AP연합뉴스 후쿠시마현과 군마현 일부 지역에서도 진도 4가 기록됐으며, 미야기현과 니가타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 등에서는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23구와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길고 느린 흔들림이 이어지는 장주기 지진동도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 계급 2에서는 고층 건물 등에서 큰 흔들림을 느낄 수 있으며, 무언가를 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워지고 선반 위 식기나 책 등이 떨어질 수 있다. 피해도 잇따랐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서는 60대 여성이 지진으로 흔들리는 계단에서 굴러 다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간토 지역에서 부상자와 철도 운행 차질, 수도관 파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에 이바라키현 남부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지진은 비교적 깊은 곳에서 발생해 넓은 범위로 강한 흔들림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이후 약 1주일 동안 최대 진도 5약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향후 2~3일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바현 등에서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한 만큼 산사태나 토사 붕괴 등 추가 피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도쿄 이타바시구 등에서는 시간당 1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린 곳도 있어 폭우와 지진이 겹친 데 따른 후속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환경 속에 놓여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지진인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이번 이바라키현 남부 지진을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로 볼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으로 이어지는 해역으로,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이바라키현 남부와는 발생 영역이 다르다. 앞서 일본에서는 2024년 8월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지진 주의)’를 발표하면서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경계가 크게 높아진 바 있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에서 평소보다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개별적인 중규모 지진 하나만으로 거대 지진의 발생 여부나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번 지진 역시 난카이 대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닌 만큼 일본 기상청의 추가 발표와 여진 가능성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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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엔비디아, 고객사에 AI 서버 가격 15% 인상 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뉴스1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인 엔비디아(Nvidia)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엘’도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이미 애플과 퀄컴은 반도체 품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엔 엔비디아가 그 가격 인상 대열에 들어온 것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의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꼭 필요한 심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이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내려면 메모리 반도체 D램과의 결합은 필수 요소다. 이때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AI 서버 가격 인상과 관련해 이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leverage)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엔비디아의 대형 고객사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AI 서버 가격 인상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있어 새로운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프로젝트 지연과 인력 부족, 빠듯한 자본 시장,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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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전례없는' 대이란 압박…최대 원유 구매 中이 핵심 표적 되나
美재무, 韓 25일 오전 3시 구체적인 대이란 경제 조치 발표 이란 돈줄 죄려다 中과 충돌…시진핑 9월 방미 앞두고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22.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이 새로운 제재의 핵심 표적이 될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파트너들을 겨냥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규모의 조직적인 경제적 고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4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대이란 경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와 함께하거나 우리에 맞서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압박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금융기관과 기업, 정부기관 등에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에 수십 년간 강력한 제재를 가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과 관련된 개인·선박·항공기 1000건 이상을 제재했다.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해상·에너지·금융 제재를 추가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에도 나섰다. 그러나 이란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려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큰 시험대가 중국이다.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의 해상 원유 수출량 가운데 80% 이상을 구매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란산 석유 수출의 약 90%를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일부 독립계 정유사, 이른바 '티폿(teapot)' 정유사를 제재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 거래를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중국 대형 은행에 대한 직접 제재는 피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은행까지 2차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중국의 강력한 보복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미중 관계 악화가 부담이다. 양국은 무역전쟁 이후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5. ⓒ 로이터=뉴스1 중국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맞서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 백악관을 물러서게 한 전례가 있다. 미국이 이란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금융·원유 거래를 정면으로 겨냥할 경우 중국이 다시 핵심 광물이나 다른 수단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케네디 경제제재 전문가는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경제전쟁을 중국과의 관계보다 우선할 경우 "심각한 파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경고가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단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서양위원회의 조시 립스키 부소장도 국제적 공조 없이 이미 40년 넘게 제재를 받아온 이란 경제를 지금보다 더 압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과 거래하는 중소기업과 선사, 환전소 등을 계속 제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제재 전문가들은 이를 '두더지 잡기'에 비유한다. 미국이 제재하면 이란이 새로운 기업과 거래망을 만들어 기존 업체를 대체하는 방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거나 이란의 육상 교역로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과의 오랜 교역망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중국 외에도 튀르키예와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UAE와 이라크의 환전소들은 이란이 원유를 판매하고 받은 대금을 다른 통화로 바꾸는 과정에도 관여해 왔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부소장은 이란이 오랫동안 제재 회피 방법을 익혀온 만큼 미국이 빈틈없는 제재 체제를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재 효과가 나타나려면 수개월이 걸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할 인내심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미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의 압돌나세르 헤마티 총재는 최근 국영TV에서 "현재 조건에서 우리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결국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경제전쟁의 핵심은 중국을 어디까지 압박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협조 없이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망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지만,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할 경우 미국 역시 무역·핵심광물 등에서 상당한 보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클레어 오닐 맥클레스키 제재 전문가도 공개적인 경고만으로는 제3국의 행동을 바꾸기 어렵다며 실제 외국 은행이나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져야 미국의 의도를 다른 국가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예고한 새로운 제재가 중국 정유사와 금융기관까지 확대될 경우 대이란 제재를 넘어 미중 간 새로운 경제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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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허리케인 일주일 만에'…하와이에 열대성 폭풍 접근
적은 강수량으로도 홍수·산사태 위험 높아 허리케인 '랄라'로 토사에 묻힌 하와이 도로 / 사진=AP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하와이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새로운 열대성 폭풍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미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모크(Moke)'는 21일 태평양에서 형성돼, 현재 힐로 남동쪽 680㎞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19㎞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은 시속 85㎞입니다. 열대성 폭풍은 허리케인보다는 약하지만, 시속 39마일(63㎞) 이상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후 현상입니다. 22일에서 23일 사이 하와이 본섬(빅 아일랜드)은 모크의 영향으로 가장 강력한 폭우와 강풍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후 25일 새벽까지 모크는 하와이 다른 섬들을 향해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국립허리켄인센터(NHC)는 지난 15일 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만으로도 위험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립기상센터 호놀룰루 지국 케이시 오스원트 예보관은 “지난 허리케인보다는 약하겠지만, 본섬 남동부 해안 등 이번 폭풍의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또 다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본섬엔 허리케인 '랄라(Lala)'로 무려 110㎝의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주민 8,000세대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습니다. 아직 대피령이나 경보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모두 재난 보도를 들으면서 열대성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본섬에 13~25㎝의 폭우와 함께 오지에는 최고 28㎝의 강수량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마우이섬 동해안은 1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와이의 다른 섬들은 2~5㎝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와 주 정부는 모크 상륙 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을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재충전하고 대비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재명내란우크라이나반도체지방선거 -
경제트럼프와 협상 걷어찬 캐나다 총리…"국민 설득 시험대"
카니 "공격받으면 전쟁 상태고, 우린 공격받은 것" 협상 테이블 떠난 첫 주요국 정상…세계가 결과 주시 "더는 양보 말라" 56%…주류·여행 보이콧으로 맞불 수출 중소기업 40% 직접 타격…고통 감내가 변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국민 설득’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을 전격 중단한 것과 관련,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관세 전쟁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수십 년간 자유무역을 누려온 두 이웃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였으며, 특히 카니 총리는 관세 전쟁이 불러올 고통을 국민이 감내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카니 총리는 전날 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보복관세로 맞서기로 했다. 합의가 손에 잡히는 듯했던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협상 테이블을 떠난 첫 주요국 정상으로 남게 됐다. 카니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캐나다에 최선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막판에 조건을 바꾼 것을 두고는 “힘의 과시”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무역 전쟁 상태냐는 질문에는 “공격을 받으면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어로 “이번 사태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캐나다는 강하고, 준비돼 있으며, 하나로 뭉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론은 카니 총리 편에 가깝다. 여론조사업체 아바쿠스데이터 조사에서 캐나다인의 36%가 미국 관세에 보복해야 한다고 답했고, 레제 조사에서는 56%가 연방정부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더는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미국 여행을 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이 지난해 잃은 관광 수입은 33억캐나다달러(약 3조 3272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주(州)가 미국산 주류를 매장에서 뺀 조치도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 정부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캐나다 와인 수출은 1년 전보다 78% 급감해 3억 5700만달러(약 4955억원)가 줄었다. 미국 증류주협회도 각 주의 판매 금지로 미국산 증류주 수출이 70%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불쾌해한 대목이기도 하다. 캐나다 정치권도 결집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우리가 진행 중인 국가적 과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우리가 시작한 싸움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마저 “캐나다는 우리 산업을 무너뜨릴 일방적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중단 결정을 지지했다. 문제는 고통이 양쪽 모두에 닥친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수출의 약 70%를 미국에 보낸다. 반대로 미시간과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 캐나다는 최대 교역 상대다. 댄 켈리 캐나다독립기업연맹 회장은 “수출 중소기업의 40%가 이번 관세에 직접 타격을 받고, 그중 3분의 1가량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안에서도 온도차가 있다. 카니 총리는 그동안 무역 분쟁의 타격을 덜 받은 주들까지 설득해야 한다. 그는 이날 각 주 총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현재까지는 단일 대오가 유지되고 있다. 협상은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뒤늦게 내민 조건이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며 어떤 합의든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 요구와 제3국과의 무역협정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특히 문제였다. 그는 미 행정부를 두고 “때로는 그들의 서명이 연필로 쓰여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측 설명은 다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가 새로운 요구를 들고 나오고 기존 약속을 뒤집었다고 반박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합의안에 불만을 품었다는 캐나다 언론 보도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러트닉 장관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BBC는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등 남은 협상에도 부담을 남겼다”며 “캐나다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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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SA 만들기만 하면 끝?”…PB가 알려준 활용법 [머니 트레이스]
■정지원의 머니 트레이스 <9> 일반계좌·ISA·연금 역할 나눠야 투자기간·연령별 맞춤 전략 필요 해외ETF·배당·채권 등 절세효과 커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ISA가 재테크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기존 ISA의 혜택 축소 방안은 투자자 반발에 재검토되고 있지만 국내 투자에 세제 혜택을 집중하는 ‘생산적금융 ISA’ 신설은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ISA를 단순한 ‘절세 계좌’로 보기보다 일반 투자계좌와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등과 역할을 나눠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떤 상품을 담느냐에 따라서도 절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성빈(사진)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ISA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짧다”며 “계좌별 특성에 맞춰 자금의 운용 목적과 투자 상품을 분배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반계좌는 단기·ISA는 중기·연금은 장기” ISA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먼저 가지고 있는 금융계좌마다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팀장은 일반 투자계좌를 ‘단기 여유자금’, ISA를 ‘중기 목돈’, 연금저축·IRP를 ‘장기 노후자금’으로 구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세제 혜택이 없는 일반 투자계좌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여유자금 운용에 적합하다”며 “연금저축과 IRP는 세액공제와 연금 수령 시 저율과세라는 장점이 있지만 자금 출금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ISA는 이 둘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팀장은 “ISA는 단기 투자와 장기 노후자금 사이를 이어주는 ‘중기자금’이나 내 집 마련, 전세보증금과 같은 ‘중단기 목돈 마련’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ISA에 담는 자산 역시 투자자의 연령과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회초년생은 앞으로 소득이 발생할 기간과 투자 기간이 긴 만큼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S&P500이나 나스닥100 등 대표 시장지수를 코어(Core) 자산으로 두고 성장성이 높은 섹터나 고배당주, 채권, 금·리츠·인프라 펀드 등을 위성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은퇴를 준비하는 투자자는 안정성과 현금흐름 확보가 중요하다. 이 팀장은 “예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주식 투자의 경우에도 고변동성 기술주보다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고배당주나 월배당 ETF 비중을 늘리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ISA엔 세금 많이 붙는 상품부터 담아라” ISA의 절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무엇을 담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이 팀장은 세금 부담이 적은 상품은 일반계좌에, 이자·배당소득 등 과세 부담이 큰 상품은 ISA에 담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팀장은 “일반 투자계좌에서는 단기 매매 자금을 운용하거나 이미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 국내 주식형 펀드 및 ETF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ISA에는 해외 주식형 ETF나 고배당주, 고금리 채권 및 RP, 정기예금 등 과세 부담이 큰 상품을 집중 배치하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ISA에 적용되는 ‘손익통산’도 절세 효과를 높이는 요소다. 예컨대 한 상품에서 1000만 원을 벌고 다른 상품에서 400만 원을 잃었다면 이를 상계한 600만 원을 기준으로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여러 상품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만큼 과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세제 혜택 좇아 국내 자산만 채우면 안돼”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금융 ISA는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등 국내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제한한다. 대신 일반 ISA보다 납입 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구조다. 논란이 된 미사용 납입 한도 이월 폐지와 계약기간 제한은 수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투자 중심의 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세제 혜택만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ISA를 활용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기준은 결국 ‘투자의 성공 확률’과 ‘손익비’”라며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경기 순환에 민감한 산업의 비중이 높아 국면별 시황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은 일반계좌에서도 비과세되는 만큼 세제 혜택을 좇아 국내 자산 비중을 무리하게 늘릴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해외 대표 시장지수나 성장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코어(Core)에 두고 국내 자산은 시장 주기와 산업별 모멘텀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병행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ISA 활용의 핵심은 단순히 납입 한도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돈을 어떤 계좌에 넣을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다. 제도가 바뀌더라도 세제 혜택보다 자신의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는 자산 배분 원칙을 우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정지원의 머니 트레이스(Money Trace)’는 금융권 자산관리 전문가를 통해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흐름을 추적하는 코너입니다. 자산가들이 어디에 주목하고,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는지 돈의 이동 경로(Trace)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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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최고 200억…'황제 사택' 42% 회장님 가족이 썼다
임광현 국세청장, SNS 메시지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2639채 전수검증’ 결과 공개 평균 공시가 20억 이상…최고가 200억 넘어 42%는 사주 일가 ‘사적 사용’…100억대 하이엔드 콘도 포함 슈퍼카 이어 ‘황제사택’ 법인들 세무조사 예고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이 법인 명의의 슈퍼카 사적 유용에 이어 이른바 ‘황제사택’으로 불리는 고가 법인주택 편법 사용 행태에 대해 사상 첫 전수 실태 확인에 나섰다. 검증 결과 종합부동산세 대상 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 이상을 사주 일가가 무상으로 거주하는 등 사적으로 써 온 사실이 확인돼 조만간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인의 슈퍼카 사적 사용 세무조사 이후 법인 명의 슈퍼카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데, 슈퍼카와 똑같은 사안이 바로 황제사택 문제”라며 국민주택 규모(84㎡)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한 종합부동산세 대상 고가 법인주택 2639채에 대한 첫 전수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임 청장에 따르면 전체 점검 대상 가운데 임대법인의 임대용(1157채)과 직원 기숙사 등 정상적인 업무용(385채)을 제외한 1097채(약 41.6%)가 사주 일가의 거주나 사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수 검증된 법인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으며, 3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453채에 달했다. 공시가격 100억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도 12채 포함됐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넘었다. 적발된 법인은 연매출 수십억 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 원에 이르는 대기업까지 광범위했다. 현행 세법상 출자임원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의 이익 및 유지비는 엄연한 과세 대상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의 고급 사택으로 제공하거나, 다주택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주일가 개인의 고가주택을 법인에 넘기는 편법을 관행처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복지를 명분 삼아 100억원이 넘는 하이엔드 콘도를 법인 명의로 확보한 뒤 사주 일가나 일부 임원만 독점 사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임 청장은 “사무실에서 사무용품 하나도 통제받는 직원들, 원천징수로 세금 한 푼 빠짐없이 납부하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주의 법인주택 사적 사용과 같은 비정상적 행태는 기업 전반의 탈세 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청장은 “혐의가 확인된 법인의 성실도 전반에 대해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이번 점검이 ‘회사의 공적 영역’과 ‘오너의 사익 추구’ 경계가 모호한 기업들에 대해 원칙을 명확히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국내 황제사택뿐만 아니라 고급 콘도, 회장 유학 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이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해 반칙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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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도 반으로 갈렸다…8월 금리 '인상·동결' 5 대 5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릴지를 놓고 시장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다. 성장·물가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최근 물가와 환율이 안정된 만큼 7월 인상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동결론자들도 대부분 4분기 추가 인상을 예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연 3.0~3.2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3일 머니투데이가 경제·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은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명은 연 2.75% 동결을 예상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 중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만 만장일치 결정을 예상했다. 나머지 4명은 1~2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봤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 5명은 모두 1~2명의 인상 소수의견을 전망했다. 인상론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 개선과 수요 측 물가압력, 부동산·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위험을 공통적인 근거로 꼽았다. 공동락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여건이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높일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 증가율이 꾸준히 예상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내수 지표도 연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인상에 이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추가로 올려 최종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실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펀더멘털이 갖춰지는 가운데 수요 측 물가압력이 높고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등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도 있어 선제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도 연말 3.25%, 내년 1분기 3.5%를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현재 물가만 보면 연속 인상의 시급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쟁과 유가 등 향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8월 인상 후 11월과 내년 1분기에 한 차례씩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DI)이 모두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인상을 앞당기는 게 맞다"며 "8월에 올리고 10월에는 쉬더라도 11월 추가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가 3.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까지 기다리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아 8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통화정책 운용 측면에서 편할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한 차례 인상한 뒤에는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동결론자들은 최근 물가와 환율이 안정된 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릴 만큼 긴축의 시급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7월 인상 효과가 가계대출과 부동산시장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7월 물가를 보면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고 물가 여건이 더 악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7월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한은이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이나 증시 자산효과가 전체 소비를 크게 끌어올릴지도 불확실하다"며 8월 동결 후 10월 인상을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물가와 환율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만큼 시급하지 않다"며 "8월에는 동결하고 10월에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환율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 물가 상승압력이 당장 높아진 상황은 아니다"며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상 소수의견을 통해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8월 동결을 예상한 원유승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금리에는 이번 기준금리 결정보다 향후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의 중앙값이 더 중요하다"며 "동결하더라도 중앙값이 3.5%로 높아지면 시장금리에는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8월 결정과 별개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였다. 연말 기준금리로는 전문가 5명이 연 3.0%, 4명이 연 3.25%를 제시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많아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봤다.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기존 2.6%에서 3.2~3.5%로 대폭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7%가 대체로 유지되는 반면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을 반영해 근원물가 전망은 0.1~0.2%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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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삿돈으로 한강뷰?"…고가 법인주택 42%가 '황제사택'
국세청, 고가 법인주택 2639가구 전수점검 1097가구 사주일가 거주·사적 사용 파악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세청이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량이 사주일가의 사적 공간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법인주택도 12가구였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넘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비정상의 정상화, 황제사택 관행 바로 잡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고가 법인주택 전수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국세청은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고가 법인주택 2639가구를 전수 점검했다. 이 가운데 임대용 1157가구와 직원 기숙사 등 업무용 385가구를 제외한 1097가구가 사주일가 거주나 사적 사용 주택으로 파악됐다. 전체의 약 42%다. 규모도 컸다. 사적 사용으로 파악된 법인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20억원을 넘었다. 30억원 초과 주택은 453가구, 100억원 초과 주택은 12가구였다. 최고가는 200억원을 넘었다. 대상 기업도 중소기업에 그치지 않았다. 임 청장은 고가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한 법인에는 연매출 수십억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원대 대기업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 이익 및 유지비는 과세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변칙 무상 거주가 업계 일각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사례에는 서울 강남과 용산, 한강 조망권을 갖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의 고급 사택으로 제공한 기업도 포함됐다. 평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유지된 경우도 있었다. 다주택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개인이 보유한 고가주택을 법인에 넘긴 사례도 파악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확보한 뒤 오너 일가나 일부 임원이 사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반 직원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는 설명이다. 임 청장은 봉급생활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원천징수로 세금을 한 푼도 빠짐없이 납부하고, 사무실에서는 사무용품 하나도 통제받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로 확인된 1097가구가 모두 탈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법인을 중심으로 성실도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임 청장은 "혐의가 확인된 법인의 성실도 전반에 대한 엄정한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고급 콘도, 회장 유학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이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국세청 검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공적 영역'과 '오너의 사익 추구' 경계가 모호한 기업들에 대해서 원칙을 명확히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반칙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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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1주가 무려 ‘250만원’? SK하이닉스인 줄…처음 있는 게 아니다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250만원을 넘나들던 때가 있었다. 요즘도 아닌 심지어 2018년 때 상황이다. 사고 싶어도 너무 비싸 못하는 주식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단행, 재상장했다. 50대1로 분할하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상장 직후부터 거래량은 폭발했다. 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떠오르게 된 계기였다. SK하이닉스와 유사한 흐름이다. 반도체주 대호황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톱 종목이지만, 17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이 투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끊임없이 액면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종가 기준 주당 173만원이다. 통상 한주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면 ‘황제주’로 불린다. 200만원을 넘기면 명품주라고도 한다. SK하이닉스는 황제주라기보단 명품주에 가깝다. 사상 최고가로 298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황제주, 명품주 등 명칭은 호사롭지만 실상은 좋지 않다. 월급으로 한 주를 겨우 살수 있을 정도의 고가이기 때문이다. 거래가 어려울 정도이다. 비싼 건 좋지만, 너무 비싼 게 문제이다. 그래서 거론되는 게 액면분할이다. 액면분할은 주식을 쪼깨는 과정으로,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작업이다. 100만원 주식을 10대1로 액면분할하면 주당 10만원 주식을 10주 갖게 되는 식이다. 기업가치는 동일하고 발행주식 수는 늘어난다. 시가총액도 동일하지만 주가가 낮아져 개인투자자 진입이 용이하고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액면분할) 요청이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례도 비슷했다.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이 됐고 주가는 5만원대가 됐다. 첫날부터 거래량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국내 증시 내 위상을 감안하면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까지 SK하이닉스 ADR에 관심을 갖는 것도 낮은 가격에 따른 접근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는 최근 종가 기준 주당 163.41달러이다. 한화로는 약 22만원 수준이다. 다만, 액면분할이 투자 접근성 향상에는 기여하지만 그 자체가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이미 상장지수펀드 등으로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액면분할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들 종목에 개인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 심리까지 회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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