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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단지 아니네요”… 대출 오픈런도 헛걸음
은행, 총량 규제에 ‘안전 담보’ 골라 나홀로아파트·중기 직장인엔 ‘빗장’ 22일 서울 시내 한 은행 키오스크 화면에 표시된 기업대출 상담 창구. 2026.7.22 연합뉴스 중소기업에 다니는 2년 차 직장인 A씨는 최근 급한 생활비를 마련하려 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월급 250만원을 꼬박꼬박 받고 연체한 적도 없지만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A씨는 “신용등급이 낮은 것도 아닌데 대출이 한 푼도 나오지 않는 게 허탈하다”며 “평범한 직장인은 급할 때 돈 빌릴 곳조차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B씨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의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에 청약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단지보다 저렴해 첫 내 집 마련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중도금 대출을 내준 은행에 잔금대출을 문의했다가 뜻밖의 답을 들었다. 잔금대출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B씨는 “중도금 대출까지 해준 은행에서 잔금대출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했다”고 했다.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이어지면서 은행이 고객을 ‘골라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 접수 시작 시각에 맞춘 ‘오픈런’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신청을 빨리한다고 무조건 대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빌려줄 수 있는 돈은 제한됐는데 대출 수요는 몰리면서 은행들이 돈 떼일 위험이 적은 고객부터 선별해 대출을 내주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와중에도 전문직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문직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잔액은 8조 5121억원으로 한 달 새 745억원 늘었다. 잔액은 신규 대출에서 상환액을 뺀 수치인 만큼 실제 신규 취급액은 이보다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의사·변호사·변리사·회계사·세무사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소득이 높고 직업이 안정적이어서 일반 고객보다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전문직 대출은 지난 5월 673억원, 6월 1458억원 늘어난 데 이어 대출 창구가 잇따라 좁아지며 ‘은행 셧다운’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 고객들이 높아진 대출 문턱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인 전문직에는 대출 문이 계속 열려 있었던 셈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앞서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에도 5대 은행이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각각 3064세대, 2178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은행 입장에서 대단지는 한 번에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거래가 활발해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쉽고, 대출이 부실해져도 집을 처분해 돈을 회수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면 소규모 단지나 나홀로 아파트는 거래가 적어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고 잠재 고객도 적어 대단지보다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 한정된 대출 한도를 놓고 대단지는 은행들의 선택을 받는 반면 나홀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일이 다가와도 잔금대출을 해줄 은행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담보 물건의 위치와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와 다른 지역 나홀로 아파트를 같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이유는 있다. 부실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정된 대출 여력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과 담보에 배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5대 은행의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6조 4108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 65억원보다 28.1% 급증했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되는 등 이자도 받기 어려워진 부실채권을 뜻한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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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 압박에 급처했는데 3억 올라…그런데 다시 유예한다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중단 '번복'에 '허탈' 홍은동 현대 등 5월 9일 대비 가격 30% 이상↑ 복합적 요인 있지만…"정부 믿었다 기회비용 날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를 급매로 처분한 다주택자 A씨는 최근 허탈감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마지막 탈출 기회’라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믿고 희망가보다 2억원 낮춰 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인 지난 3일 정부가 다시 다주택자들에게 출구 전략을 마련해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차 싶은 마음에 급처한 단지를 살펴보니 비슷한 조건을 갖춘 다른 집은 A씨의 매각가보다 3억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주변에서 정부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렸음에도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생각에 급처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사이에 시세까지 크게 오른 것을 보니 기회비용을 날렸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다주택자가 2년 이상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를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하면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기준점이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30%대까지 오른 곳들도 있어 정부의 말을 들었던 국민들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마지노선으로 통보했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해 매매가가 급등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직거래 제외)으로 5월 9일 직전 거래된 3건의 평균과 5월 9일 이후 전체 거래의 평균을 낸 결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현대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가격은 6억 5400만원에서 8억 9200만원으로 36.3% 올랐다. 강서구 방화동 ‘방화2단지도시개발공사’ 전용 33㎡ 역시 3억 500만원에서 4억 400만원으로 32.5% 상승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더샵동천이스트포레’(31.8%), 죽전동 ‘현인마을e편한세상2차’(27.7%), 분당구 금곡동 ‘청솔마을1단지계룡’(26.8%),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2단지’(25.9%) 등 주요 단지들도 일제히 20~30%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가격 상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시세 상승은 정부가 다시 퇴로를 열어준 세제개편안과 맞물려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부일지라도, 묵묵히 정부 지침에 따랐던 매도자들이 오히려 실질적인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된 셈이라는 비판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가격 상승 자체를 정책 실패나 정책의 비일관성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정책의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쉬움을 느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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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내 주식 괜찮나…관리종목 무더기 지정, '90일 생존게임' 시작
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동전주·시총 미달 종목 무더기 지정 신규 관리종목 지정만 30개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 첫 본격 적용 90거래일 생존게임 시작 '연속 45거래일' 회복 못하면 상폐 수순 오늘 주식거래창을 연다면 혹시 내가 보유한 주식이 관리종목에 편입된 것이 아닌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라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를 비롯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지정 뒤에도 90거래일 동안 주가나 시가총액을 일정 기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신규 편입됐다. 90거래일 안에 해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사진 | 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장 마감 기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 미만에 머물거나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종목은 모두 36개다. 이 가운데 30개는 13일부터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6개는 기존 관리종목에 새로운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사유별로 보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가장 많았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21개 등 24개다. 주가 기준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에 미치지 못한 종목도 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4개 등 9개였다. 온타이드와 형지글로벌, E8 등 3개는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에 관리종목이 무더기로 지정된 이유는 지난 7월 1일부터 강화된 상장규정이 시행됐고, 이 규정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먼저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에 미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여기에 더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300억원, 코스닥시장은 200억원에 미치지 못한 상태가 30거래일 계속되면 관리종목이 된다. 관리종목 지정이 곧바로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턱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주가 또는 시가총액이 기준을 웃도는 상태가 '연속 45거래일' 이상 이어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잠깐 주가나 시총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자료 | 한국거래소, 그래픽 | 챗GPT] 퇴출 기준은 앞으로 더 높아질 예정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시가총액 기준을 매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반기 단위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500억원, 코스닥시장 300억원으로 다시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퇴출 문턱을 높인 이유는 부실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시장에 남아있으면 증시의 역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1353개사가 새롭게 상장했지만 퇴출된 기업은 415개사에 그쳤다. 이 기간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8.6배 늘었지만 지수 상승폭은 1.6배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이 퇴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새롭게 관리종목 꼬리표를 달게 된 기업들은 앞으로 90거래일 동안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생존게임을 벌여야 한다. 해당 종목 투자자라면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어떤 기준에 걸렸는지, 앞으로 90거래일 동안 주가와 시가총액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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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차세대 배터리 소재 보폭 넓히는 에코프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겨냥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기존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기반으로 고에너지밀도 시장에서는 전고체 소재를, 중저가 시장에서는 LMR(리튬망간리치)와 소듐이온 양극재를 각각 공략하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전 영역을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주요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현재 시양산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2027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산 라인 설계도 마친 상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차세대 배터리다. 양극재 역시 상용화를 염두에 둔 기술적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서는 기존 하이니켈 소재를 기반으로 표면을 코팅하는 기술을 홥보하는게 중요하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소재 기술력을 전고체용 양극재로 확장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이를 바탕으로 하이엔드급 전기차 시장을 비롯해 높은 에너지 밀도가 요구되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 차세대 포트폴리오/그래픽=이지혜 에코프로의 차세대 소재 전략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아우른다. 삼원계 배터리에서 망간 함량을 높인 LMR, 리튬 대신 상대적으로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을 활용하는 소듐이온배터리용 양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그룹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LMR은 북미 신규 고객사와 판매 일정을 조율 중이다. 소듐이온배터리 양극재 역시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면서 차세대 저원가 배터리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전고체와 달리 중저가 소재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먼저 겨냥한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ESS에서 초기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에코프로가 차세대 중저가 배터리 소재로 LMR과 소듐이온배터리를 택한 것은 기존에 구축한 니켈 밸류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LFP(리튬인산철)와 달리 LMR, 소듐이온배터리 양극재에는 일정 부분 니켈이 필요하다.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소재로 사업 영역을 완전히 전환하기보다 기존 하이니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를 선택한 셈이다. 그룹 차원의 원료 공급망 강화 전략은 차세대 포트폴리오 개발과도 맞닿아있다.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투자해 니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전구체와 양극재로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기존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로 연간 2만9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한 데 이어 BNSI(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3만6000톤을 추가, 총 6만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 니켈 밸류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를 바탕으로 중저가 전기차부터 휴머노이드 등 미래 플랫폼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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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스닥 0.54%↑…CPI 안도·AI 투자 기대에 반등 성공[뉴욕마감]
7월 CPI 3.4% 예상 부합…9월 금리동결 확률 60%대로 상승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 19% 급등…마이크론 5%·델 10%↑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물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기술주를 끌어올렸다. 1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오른 7748.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2만6588.4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린 5만3770.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떠받친 첫 번째 요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의 연간 상승률은 모두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컸던 만큼 시장은 예상 수준의 CPI에 안도했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웰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수치는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며 "시장은 더 나쁜 결과를 우려했기 때문에 반응이 다소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밀리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동결 기대도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CPI 발표 이후 62%로 상승했다. 물가 발표 전에는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거의 팽팽하게 맞섰다.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 19%↑…AI 인프라 수요 재확인 AI 관련주의 강세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잇달아 강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최근 불거진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9% 급등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상향했다. CNBC에 따르면 6월 말 수주잔고는 1040억달러에 달하며 3분기에 새로 확보한 고객 계약 250억달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9% 뛰었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신규 주문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고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2027년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네덜란드계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34% 폭등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5억7500만달러를 기록했고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는 4배로 늘었다고 CNBC는 전했다. 데이터센터 관련주인 IREN과 어플라이드디지털도 상승했다. 델테크놀로지는 10% 가까이 급등했고 시스코시스템즈도 약 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2.5%↑…SK하이닉스 ADR 9% 급등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에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올랐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03% 상승한 224.09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82%, 인텔은 3.32%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급등한 911.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치솟은 154.41달러에 마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흐름은 최근 AI 투자 과열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관련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실제 AI 인프라 업체들의 실적과 신규 계약을 통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된 영향이 컸다. 다만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란과 미국 간 6월 잠정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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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민석-정청래, 서로 향해 "배신" 난타전
김민석 "鄭, 대선 망치고 사과도 안 해…그것이 배신" 정청래 "金, 노무현 배신하고 저한테 덮어씌우려고 해" 송영길 "노무현은 金 용서…민주당 지킨 공로 인정해야"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2022년 20대 대선 패배'와 '2002년 후단협 사태(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주장하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사건)'를 내세워 서로를 향해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난타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지지난(2022년 20대) 대선에 저희가 아주 근소하게 패했을 때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불교계의 갈등이 문제가 됐다"며 "발단은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문제가 돼 탈당을 요구했을 때 정 후보가 그것을 거부하고 (탈당을 권유한 사람이)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문제를 제기해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사과도 거부하고 탈당도 거부했는데 이유가 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망쳐 먹었는데 그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것이야말로 배신"이라며 "그런 배신적 행위를 한 분이 저에 대해서 (질문을 할 때마다) 배신으로만 답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 본인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저한테 탈당 이런 얘기를 하면서 자꾸 덮어씌우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그래봤자 소용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무리 사과를 수백 번 했다지만, 이런 분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우리 전통적 지지층·고문 이런 분들이 생각하면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런 생각이 들 것"이라며 "이게 당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는 2002년 대선 상황과 관련해 "어찌 됐든 그때 정몽준과 단일화를 하지 않았으면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 후보를) 용서하고 받아줬다"고 김 후보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그 이후 민주당 간판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가 추미애 대표 때 들어와서 우리가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찾을 수 있게 한 공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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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전 자운대 국군사관학교 놓고 국방부·총동창회 진실 공방
총동창회 "현행 3군 사관학교 유지도 검토 약속" 국방부 "사실 아냐"…통합 창설 기본 방침 재확인 26일 공청회 앞두고 통합 찬반 갈등 다시 격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장성 진급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단이 대전 자운대에 들어설 국군사관학교 문제로 마주 앉았지만 현행 체제 유지 방안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둘러싸고 면담 직후부터 진실 공방을 벌였다. 통합 반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양측의 설명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오는 26일 공청회를 앞두고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습이다. 안 장관은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과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을 만나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이 현 정부에서 처음 제기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정부 들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며 "이승만정부에서 이명박정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총동창회장단은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장교 양성 과정에서 각 군의 전문성이 약화할 수 있는 데다 충분한 공론화와 대안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맞섰다. 독립적인 대안 비교와 검증이 끝날 때까지 관련 입법과 예산 반영, 부대 이전 절차를 중단하고 현행 3군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한 채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면담할 기회를 마련하고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내용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갈등은 면담 직후 불거졌다. 총동창회장단이 안 장관으로부터 현행 체제 유지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국방부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다. 박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운대 4년제를 제외한 모든 과제를 열어두고 듣겠다고 해 '검토 대상에 현행 체제 유지도 들어가느냐'고 물었고 안 장관이 '그렇다'고 답했다"며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겠다는 부분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열린 자세로 여러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가 통합 방침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은 육·해·공사 총동창회장을 만나 의견을 경청했고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며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추후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쯤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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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 더럽다"…하영 논란 속 13년 전 '후손 고백글' 재조명 [어떻게 생각하세요]
온라인 커뮤니티 '안상호 후손'이라며 작성한 2013년 글 확산 배우 하영(왼쪽)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을 안상호의 증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2013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구한말 의사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13년 전 자신을 안상호의 증손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13년 5월 작성된 글이 확산됐다. 작성자 A씨는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다"며 "우리 증조부가 고종 황제 독살 의심을 받은 어의였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4년 전 처음 알게 됐다. TV에도 나왔다. 이름만 짧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우리 집 잘 산다.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며 "일제 때 별 탈 없이 잘 산 걸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더럽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라고 덧붙였다. A씨가 언급한 방송은 2009년 8월 14일 kbs '역사스페셜' '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로 추정된다. 고종 독살설을 다룬 해당 방송에서 안상호의 이름은 두 차례 등장한다. 일본인 궁내부 사무관 곤도 시로스케의 회고록 '이왕궁비사'와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수기에서다.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 조선총독부가 안상호에게 독살을 명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적었다. 안상호는 슬하에 4남3녀를 뒀으며, 넷째 아들이 하영의 할아버지다. 이 때문에 글쓴이가 하영의 친척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하영은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가 안상호라고 소개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안상호는 한국 최초 개업의로 알려졌지만,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안상호는 1909년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된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목숨을 건진 이완용은 이듬해인 19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에 앞장섰다. 하영 측은 지난 10일 친일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친일단체 평의원 명단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09년 8월 15일 방영된 KBS '역사스페셜' '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편에서 안상호의 이름이 언급된 장면. /사진=KBS '역사스페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가 수기에서 안상호를 언급한 대목. 영친왕은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다. /사진=KBS '역사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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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안규백 국방 면담… “현행 유지 검토해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과 면담을 갖고 국군사관학교 통합 창설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총동창회 측이 면담 후 안 장관이 현행 3군 사관학교 체제 유지도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자, 국방부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 회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사관학교 통합 정책 관련 논의를 마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과 면담했다.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그는 “사관학교 통합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승만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동창회 측은 사관학교 통합 시 군 전문성이 약화할 수밖에 없고, 충분한 공론화 없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원점 재검토를 강하게 요청했다. 면담 후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 장관이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그 부분이 면담에서 가장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국방부는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을 뿐,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여러 의견을 반영해 최선의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군 총동창회는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사관학교 통합의 즉각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국방부는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창설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께 세부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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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내 증조부 안상호 친일파, 더럽다"…하영 논란에 13년전 글 재조명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13년 전 자신을 안상호 후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13년 전 자신을 안상호 후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3년 5월 작성된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 공유됐다. 자신이 안상호 증손주라는 네티즌은 "우리 증조부가 고종 황제 독살 의심을 받은 어의였다"며 "나는 4년 전 처음 알게 됐다. (안상호 독살설은) TV에서도 다뤘다. 그냥 짧게 이름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 집 잘 산다. 나도 잘 모르지만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 일제 때 별탈없이 잘 산 걸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XX 더럽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라고 하소연했다. 안상호는 슬하에 4남 3녀를 뒀다. 이중 넷째 아들 안부호씨가 배우 하영의 할아버지다. 이에 따라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이 하영의 친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 최초 개업의인 안상호는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안상호는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역사학자 고(故) 박영석 전 건국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이완용 연구'에 따르면 1909년 12월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피습된 이완용은 병원으로 옮겨져 안상호, 박종환 등 의료진에 치료를 받았다. 목숨을 건진 이완용은 이듬해인 1910년 8월 한일병합조약(경술국치) 체결에 앞장섰다. 안상호의 이름은 고종의 독살설을 다룬 '이방자수기'와 '이왕궁비사'에도 등장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비였던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 "뜻밖의 소문을 들었다. 조선총독부에서 시의(侍醫) 안상호에게 독살할 것을 명령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궁내부 사무관이었던 일본인 곤도 시로스케도 회고록 '이왕궁비사'에서 "전하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민병석 및 윤덕영이 총독부 대관과 모의해 안상호에게 명하여 독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있다"고 전했다. 하영 측은 증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 10일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안상호 선생이 친일단체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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