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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괜히 안 팔았나”…전문가 “오히려 바닥, 슈퍼사이클 초입” [잘살아보세]
“반도체 슈퍼사이클 아직 초입…삼전닉스 분할매수 구간” “현대차는 시간 필요…전력 인프라는 가져갈 만한 섹터”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반기 들어 두 종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실제로 ‘삼전닉스’의 일일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1510만6746주로 연평균 거래량(3045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날 353만1892주가 거래돼 연평균 거래량(514만주)의 69%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와 달리 증권가에선 삼전닉스 주가가 과도하게 눌려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증시 과열을 경고했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아직 초입 단계”라며 ‘만스피’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는 차 소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전략, 하반기 코스피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영상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급등락과 조정을 거치며 개인투자자의 관망 분위기가 짙어졌다. 자료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금도 살 만한 구간이라고 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도 적극적인 분할매수 구간이라고 본다. 주가만 보면 최근 변동성이 컸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지금도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요한 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벌어들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앞으로 돈을 벌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를 계속하기는 어렵다. 향후 몇 년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본다. 삼성전자 역시 향후 이익 증가를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고 보지 않는다. AI 모멘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어떤 종목을 살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두 종목조차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지금 시장에서 다른 주식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지금 어느 단계인가? “아직 초입 단계라고 생각한다. AI 거품론이나 여러 우려가 있지만 한 시점의 주가만 보지 말고 이익의 흐름을 봐야 한다.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올해보다 내년 이익이 더 늘어난다면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볼 이유가 없다. 물론 AI 투자도 언젠가는 과잉투자의 부메랑이 돌아올 수 있다. 영원히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최소한 2030년까지는 AI 모멘텀이 살아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스피도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7000선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코스피가 ‘만스피’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올해 안에 빠르게 도달하기보다는 천천히 올라가는 흐름이 더 바람직하다. 상반기 시장은 너무 빠르게 올랐다. 밥 세 공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해도 10분 안에 다 먹으면 탈이 나는 것과 같다. 주식시장도 너무 빠르게 오르면 그만큼 부담이 생긴다. 앞으로는 상반기와 같은 속도의 상승이 반복되기보다 속도를 조절하며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럼에도 ‘만스피’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다. AI 관련 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면 아직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부품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얼마부터 매도를 고민해야 할까? “현재는 오히려 바닥에 가까운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40만원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매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격이 충분히 오른 뒤 모든 투자자가 동시에 팔려고 하면 좋은 가격에 매도하기 어렵다. 야구 경기를 보더라도 우리 팀이 크게 이기고 있다면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꼭 다 보고 나올 필요는 없다. 현재 20만원대 중반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00만원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매도를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400만원 수준의 목표주가도 제시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SK하이닉스 300만원, 삼성전자 40만원 정도부터 매도를 고민하는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나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등장했을 당시에는 ‘지금 안 사면 놓친다’는 포모(FOMO) 심리가 굉장히 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수급이 집중됐고, 주가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무조건 따라 사야 한다는 포모 심리도 이전보다 약해졌다. 그만큼 과도했던 변동성이 어느 정도 잦아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 해외에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나친 수급 쏠림과 높은 변동성을 어떻게 줄이느냐다.” ―반도체 외에 전력기기 섹터도 장기 사이클이 가능할까? “AI 시대의 진짜 ‘청바지와 곡괭이’를 만드는 산업은 전력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골드러시 때 누가 금을 캘지는 몰라도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AI 산업도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반도체 역시 앞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반도체와 AI 서비스가 살아남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전력이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비교적 빨리 지을 수 있지만 전력 인프라는 구축하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전력 인프라는 단기 매매보다 포트폴리오에 넣고 꾸준히 가져갈 만한 섹터라고 본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는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투자한다면 작은 종목보다 대장주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전력기기에서는 효성중공업을 대표 종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뉴스1 ―현대차는 로봇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을까? “현대차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로봇 기업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자동차 회사로 보는 것이다. 현대차를 이미 로봇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주식을 샀다고 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직 현대차를 로봇 기업으로 평가하지 않는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오는 것이다. 나 역시 로봇 시대가 온다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개인투자자에게는 ‘시간’도 중요한 투자 자원이다. 로봇 시장이 앞으로 커진다고 하더라도 언제 본격적인 이익이 나올지, 경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로봇 시장 전체를 장악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현재 삼성전자처럼 눈앞에서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이 있는데 굳이 먼 미래의 로봇 이익을 기다리면서 먼저 투자해야 하느냐는 문제다. 현대차의 로봇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새로운 투자자까지 끌어들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선 자신이 보유한 기업의 실적부터 확인해야 한다. 상반기까지 실적이 나왔는데도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을 갖고 있다면 계속 보유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실제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인데 단순히 시장 변동성 때문에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면 조금 더 여유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시장이 고속도로였다면 이제부터는 국도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속 100~120㎞로 달리다가 40~50㎞로 속도가 줄어들면 굉장히 답답하다. 그렇다고 국도에서 앞차에 ‘왜 고속도로처럼 달리지 않느냐’고 재촉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지금은 시장이 감속하는 구간이라고 본다. 상반기와 같은 수익률과 속도를 계속 기대하기보다 기대치를 낮추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이다. 변동성에 흔들려 추격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기보다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지금 시장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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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톡톡] "신라면 끓여도 한강라면인데"…'한강라면' 상표 등록될까
오뚜기, 9월 중순 '한강라면' 출시…상표·도형 결합해 출원 전문가 "등록돼도 명칭 독점 어려워"…'취식 경험' 상품화는 눈길 2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K-푸드페스타에서 관람객 및 바이어들이 시식을 하고 있다. 2025.8.2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한강변 편의점에서 라면 조리기로 끓여 먹는 이른바 '한강라면'이 아예 제품으로 나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을 바라보며 즉석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이 한국의 대표적인 'K라면' 체험 중 하나로 자리 잡자 식품회사가 이를 제품명으로 가져온 건데요. 오뚜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강라면'이 포함된 상표까지 출원했습니다. 누구나 사용해온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이 특정 업체의 상표로 등록될 수 있을까요. 신라면·불닭도 한강라면…오뚜기 "상표·도형 결합 시 등록 가능"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9월 중순 '오뚜기 한강라면'을 출시합니다. 야외 즉석조리기로 끓여도 면이 쉽게 퍼지지 않도록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집에서 냄비로 조리해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오뚜기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식재산처에 관련 상표도 출원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원된 표장은 오뚜기 고유의 심벌마크와 '한강라면'이라는 문자를 결합한 형태로 라면과 컵라면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입니다. 소비자들이 통상 사용하는 한강라면은 특정 제조사의 제품을 뜻하지 않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끓여 먹는 라면을 통칭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농심 신라면을 끓여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먹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두 '한강라면'인 셈입니다. 오뚜기 역시 이 같은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강라면은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라면 조리기로 끓여 먹는 라면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인식돼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뚜기 상표 또는 도형과 결합할 경우 상표 등록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표 전문가들은 '한강라면'이라는 문자 자체와 오뚜기의 심벌·도형 등을 결합한 전체 표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변리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등록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한강라면이라는 말은 보통명사라서 식별력이 없어 안 될 것"이라며 "제품에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것과 상표 출원은 다르다. 상표 출원은 해당 표장에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형 등을 결합해 식별력을 보완하더라도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에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설령 등록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무효심판 청구 등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변호사 역시 "오뚜기가 기존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이 주는 이미지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른 업체가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이를 모두 문제 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오뚜기의 출원 상표가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를 오뚜기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SNS에 한강라면을 검색한 화면.(인스타그램 캡처) '맛' 아닌 '먹는 경험'을 제품명으로 상표 등록 여부와 별개로 '한강라면'이라는 제품명을 둘러싼 업계 평가는 엇갈립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강라면이라는 제품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라면은 음식이기 때문에 제품명에서 맛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도 중요한데 '한강라면'만으로는 어떤 맛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제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라면과 다른 방식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라면 신제품은 국물과 면의 특징이나 원재료, 매운맛 등 제품 자체의 특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오뚜기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라는 취식 경험을 제품명으로 가져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강에서 즉석라면을 끓여 먹는 경험이 하나의 한국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를 실제 상품으로 연결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다만 '한강라면'이라는 이름이 소비자에게 익숙하다는 것이 곧 특정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품명만으로 맛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과 누구나 사용해온 표현인 만큼 오뚜기만의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익숙한 식문화를 제품으로 가져온 '오뚜기 한강라면'.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이름이 실제 상표 등록으로까지 이어질지, 또 한강에서의 경험을 제품 구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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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턴한 세제개편안…종부세 공제 축소·ISA 개편 '없던 일로'
[앵커] 발표하자마자 시장의 반발을 샀던 세제개편안이 29일 만에 원상 복구됐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비거주 1주택 종합부동산세 공제 축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개편 등은 없던 일이 됐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실거주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거주 기본공제를 축소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어제(1일) 국무회의에서 수정된 세제 개편안을 의결했는데요.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추려던 계획은 철회하고, 현행 12억원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원안에서 실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대신에, 비거주 1주택자 기본공제를 9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었는데요. 악화된 부동산 민심과 여당 내부의 반발을 반영해 실거주와 비거주의 기본공제액 차등은 두되, 비거주의 세 부담을 완화한 겁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보유세 총액 상한을 1년 전의 200%까지 제한하려던 원안도 철회돼 현행 15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올해 공시가격이 약 31억원인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120제곱미터 아파트에 비거주하는 단독명의 1주택자는 별도 세액 공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이번 수정안으로 내년 보유세는 2139만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원안보다 625만원 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또 부부 공동명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도 각각 4억원씩 8억원으로 줄이려던 것을, 각각 6억원씩 12억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동명의 거주 1주택자가 현행과 같이 각각 9억원씩 18억원을 기본공제 것과 비교하면, 거주냐 비거주냐에 따라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ISA 개편도 원점으로 돌아갔죠? [기자] 네, 우선 일반 ISA는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미사용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을 막으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또 2029년 말까지 가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일몰 기한도 현행대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새로 출시될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 전용인 생산적 금융 ISA도 최대 10년이었던 계약기간을 없애고, 일반형 ISA와 마찬가지로 미사용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고 일몰기한을 따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세 혜택을 더 주는 청년형 ISA도 청년미래적금과 중복가입이 가능하도록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격 사퇴했죠? [기자] 네, 청와대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그제(31일) 사의를 표명했고, 어제(1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가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 인사를 발표할 때도 김 정책실장은 유임됐었는데요. 하지만 개각 인사 발표 하루 뒤에 전격적으로 김 실장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인사 발표 이후에도 단일종목레버리지 ETF와 세제 개편안 논란을 둘러싸고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이어졌고,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최저인 30%대까지 떨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정책 집행 행위에 있어 원활한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참모가 바뀐 것"이라며, "인적 개편 자체가 2기 경제·정책라인 활성화와 가속화를 위한 것인 만큼,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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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토큰 가격 사상 최저…中 가격경쟁에 여름 고점 대비 '반토막'
中 저가 모델·오픈AI 가격인하에 경쟁 격화…이용자 비용 부담↓ 모델업체 수익성·AI 투자 회수에는 경고음…"가격 결정력 약화" 인공지능(AI) 관련 자료 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토큰 가격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의 저가 오픈소스 모델이 부상하고 주요 AI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이용 비용은 낮아졌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AI 모델업체의 수익성과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실리콘데이터가 산출하는 'LLM 토큰 지출지수'(LLM Token Expenditure Index)는 지난달 31일 0.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역대 최저다. 올여름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토큰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추적한다. 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토큰 가격이 떨어지면 이용자들이 Open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낮아진다. 반면 AI 모델을 개발·제공하는 업체에는 부담이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더 낮은 AI 이용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토큰 가격 하락에는 중국의 저가 오픈소스 AI 모델 부상이 영향을 끼쳤다. 찰스 앙리 몽쇼 시즈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문샷AI의 '키미 K3'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주요 최첨단 AI 연구소의 모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토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도 지난 7월 말 GPT-5.6 모델 2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다른 최첨단 AI 업체들도 수요에 따라 이용료를 조절하는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가격 경쟁을 심화하고 있다. 토큰 자체를 생산하는 비용이 낮아진 것도 가격 하락 요인이다. 몽쇼 CIO는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소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토큰 디플레이션은 컴퓨팅 관련 비용 부담이 고정된 상황에서 매출을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웨이트 모델과 최첨단 폐쇄형 모델의 기술격차가 수개월 단위로 좁혀진 만큼 AI 업체의 경쟁우위도 단순한 모델 성능에서 유통망과 메모리, 컨텍스트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토큰 가격 급락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도 수익성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올여름 미 규제당국에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다.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기술기업의 투자수익률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연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스티브 허우 실리콘데이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가격 하락이 최첨단 모델과 저가 경쟁 모델을 합쳐 이미 "대부분의 작업에 충분한 능력을 제공할 정도"의 AI 공급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수요 자체가 늘더라도 토큰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빠르면 모델업체의 매출과 AI 인프라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기술주도 뉴욕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네팔AI이재명정부인공지능지방선거 -
경제국제 '룰' 도입 논의 시작된 원자력선…K조선 핵심 먹거리 될까
세계국제기구, 해상 원자력 활용 체계 정비 시작 한·중·러 각축 속 국제 정세는 한국에 상대적 유리 HD현대-삼성重, 해상 원자력 선점 움직임 본격화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 도입을 둘러싼 국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조선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항만 입항과 사고 책임, 핵안보 등 복잡한 규제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원자력 추진선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 마련될 경우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원자력선에 대한 연구·검토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개념설계 등에 나선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원자력선에 대한 국제 질서가 마련되기 시작하면 의미 있는 수주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원자력 선박, 국제 '규칙' 도입 첫 발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 국제기구, 조선·해운·원전업계 등은 해상 원자력 활용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 'ATLAS(Atomic Technologies Licensed for Applications at Sea)'를 출범시켰다. ATLAS는 민간 원자력 추진선이나 해상 부유식 원전 도입에 필요한 국제 규제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 안전기준과 법·규제체계, 핵물질 안전조치, 핵안보 등 해상 원자력 상용화에 필요한 폭넓은 사안을 논의한다.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이나 바다 위 원전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미 다수의 원자력 쇄빙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Akademik Lomonosov)'를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 운항이다. 원자로를 탑재한 선박은 일반 상선과 달리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 사고 책임, 항만 입항 등에서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부 국가는 원자력 추진선의 영해 진입이나 항만 입항 자체를 제한하기도 한다. 러시아가 원자력선 등을 이미 운항하고 있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세계 각국 항만을 오가는 일반 상선에 원자력 추진체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규칙 마련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사회가 원자력선에 다시 주목하는 배경에는 탄소배출 저감과 함께 높은 운항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원자력은 장기간 연료 보급 없이 운항할 수 있고 기존 화석연료 선박보다 연료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이에 연료 소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고속운항에서도 경제적 부담을 낮춰 선박의 운항 횟수와 화물 수송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화되는 국제 해운 탄소규제에 대응하는 데 장점으로 꼽힌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력선은 운항에 필요한 인프라가 확연히 달라 도입 초기에는 일반 선박보다 더욱 비싸다"라면서도 "낮은 연료비와 고속운항을 통한 선박 운항 효율 증가 등을 통해 선박 한 척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기회'인 이유 조선업계가 원자력 선박이 한국 조선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건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조선업 인프라를 갖춘 국가가 손에 꼽혀서다. 현재 원자력선을 보유하고 있고 운항 경험이 있는 러시아, 최근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정도다. 러시아는 이미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압도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국제 정세가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원자력 추진선은 한 번 건조하면 원자로와 핵연료, 유지·보수 등에서 장기간 기술 공급자와의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 상선보다 공급망과 국가 간 신뢰 문제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유럽 등 주요 해운시장을 자유롭게 오가야 하는 글로벌 선사들이 원자력 추진선을 도입할 경우 기술력뿐 아니라 원자로 공급망과 규제 적합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글로벌 선사와의 거래 확대에 제약이 크다. 세계 최대 조선국인 중국 역시 향후 원자력 추진선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HD현대-삼성중공업, 두각 보일까 국내 조선업계도 해상 원자력 시장 개화에 대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이다. 두 기업은 이미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대형 상선의 개념설계를 마치고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는 등 상용화를 위한 기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HD현대그룹은 원자력 추진선뿐 아니라 원자로 기자재와 부유식 원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 용융염원자로(MSR)를 적용한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AiP를 획득했다. HD현대는 이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의 개발 완료 목표를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실제 선박 적용을 염두에 둔 기술 개발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삼호는 ABS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선박에 들어갈 전기추진시스템의 기본설계와 주요 전기 기자재의 사양·배치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컨테이너선 외 선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가 공동 개발한 MSR 적용 자동차운반선이 영국 로이드선급(LR)의 AiP를 받았다. HD현대가 선박 개념설계와 주요 기술 검토를 맡고, 실제 자동차운반선을 운항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운항 환경과 운용 조건을 설계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개념 연구보다 한 단계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부유식 원전도 준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상 또는 연안에서 전력을 생산해 항만이나 육상 등에 공급하는 부유식 SMR 발전모듈로 ABS AiP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원자로 기자재 제작부터 부유식 발전설비, 원자력 추진 상선까지 해상 원자력의 전반적인 밸류체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원자력 추진선 개발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17만4000㎥급 MSR 추진 LNG운반선이 ABS와 라이베리아 기국의 기본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 개발한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도 ABS의 AiP를 획득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부유식 원전을 함께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SMART100 원자로 2기를 탑재할 수 있는 'FSMR(Floating SMR)' 개념설계로 ABS AiP를 획득했고, 지난 7월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업체 사전트앤런디(Sargent & Lundy)와 특정 원자로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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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국채 금리 더 오를라…월가, '금리 5.7%' 대비 옵션 산다
30년물 금리 5.25%…19년래 고점 근접 89억원 들여 30년물 5.7% 대비 옵션 거래 10년물 4.85%·5년물 4.6% 헤지도 등장 재정·인플레 불안에 장기채 추가 하락 경계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국채 가격 하락) 월가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에 대비한 ‘보험’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현재 5.2%대에서 5.7%까지 오르는 상황에 대비한 옵션 거래까지 등장했다. 채권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옵션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를 위해 지급한 옵션 프리미엄만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650만달러(약 89억4000만원) 규모의 거래다. 한 투자자는 오는 11월 말까지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최고 5.7%까지 상승하는 상황에 대비한 옵션 포지션을 구축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 약 5.25%로, 지난달 기록한 19년 만의 고점과 0.1%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른 투자자들도 10년물 금리가 향후 수주 내 4.85%, 5년물이 4.6%까지 상승하는 상황에 대비한 포지션을 새로 구축한 것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미결제약정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까지 올라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 오르는데 왜 투자자가 손해볼까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시장가격이 떨어진다. 채권 투자자로서는 평가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연 3%의 이자를 주는 국채에 투자했는데 새로 발행되는 국채는 연 5%의 이자를 준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연 3%짜리 기존 채권을 같은 가격에 살 이유가 없다. 기존 채권의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야 새 채권과 비슷한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은 올라간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움직임이 크다. 30년 동안 고정된 이자를 받는 채권은 몇 년 뒤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보다 금리 변화의 영향을 훨씬 오래 받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30년물 국채를 특히 경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 평균 4.96%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금리를 기록하게 된다. 미국 30년물 국채 연평균 금리 추이 (단위: %, 자료: 블룸버그) *올해 평균 금리는 4.96%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옵션이 ‘보험’ 투자자는 보유한 국채 가격이 떨어질 때 가치가 올라가는 파생상품을 함께 사두는 방식으로 국채 가격 하락에 대비한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아 손실을 보전하듯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 옵션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채권에서 난 손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쇄하는 것이다. 보험료가 공짜가 아니듯 옵션에도 비용이 든다. 투자자는 ‘프리미엄’이라는 비용을 지급하고 일정 기간 특정 조건에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산다. 예상과 달리 국채 가격이 오르면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급한 프리미엄은 돌려받지 못한다. 최근 옵션시장에서는 장기 국채선물 가격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에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 가격 상승보다 하락 위험을 막는 데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단순히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비용을 지불하면서 손실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장기채가 특히 불안한가 채권 투자자들의 불안에는 여러 요인이 겹쳐 있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커졌다. 국제적으로도 장기채 약세가 뚜렷하다. 독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30년물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호주 장기금리도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재무부도 지난달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확대를 발표하며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려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로버츠 네드그룹인베스트먼츠 채권 책임자는 “현재로서는 채권시장의 상황이 반전될 계기를 찾기 어렵다”며 이란 사태가 장기적으로 해결될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68%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더 큰 걱정은 연준이 직접 결정하는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아쇼크 바티아 누버거버먼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채권시장의 불안은 연준이 통제하는 단기물이 아니라 장기물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통해 단기금리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10년·30년 국채금리는 장기 물가 전망과 정부 재정, 국채 수급 등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JP모건의 최신 미 국채 고객 설문에서 지난달 31일까지 일주일간 중립 포지션 비중은 4%포인트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반면 국채 상승에 베팅하는 롱과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은 각각 2%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방향성 판단을 미루기보다 적극적으로 어느 한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최근 헤지 수요 급증은 미 국채금리가 반드시 5.7%까지 오른다는 전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험에 가입했다고 사고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국채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장기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월가의 경계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케빈 워시(오른쪽)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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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용해진 코스피, 9월 변수는…증권가 "흔들려도 회복세 이어진다"
FOMC·반도체 실적 주목…조정 시 반도체·증권·방산 등 분할매수 전략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0.23%오른 6835.80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들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늘 코스닥은 1.56% 내린 821.25 마감,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70.4원 마감됐다. 2026.09.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달에도 단기 변동성을 거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동력이 부족한 만큼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반도체 업황을 확인하면서 업종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상승 전환한 뒤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다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397억원, 외국인은 4867억원, 기관은 63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 매물을 받아냈다. 9월 증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달 증시 최대 변곡점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꼽힌다.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한 이후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0%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지만 이를 당장 인상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의 둔화 여부가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예상이 금리 인상에서 동결 쪽으로 이동할 경우 장기물 금리 안정과 함께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연준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지는 금리 인상 경로를 점도표에 반영할 경우 매파적 충격이 나타날 수 있어 점도표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반도체 업황도 주요 변수다.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이달 말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이익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최근 흔들렸던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과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망과 전략은…증권가 "회복 연장선 속, 선택지 다양" 증권가는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회복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기업 이익 전망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만큼, 불확실성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만으로도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잉여 유동성도 꾸준히 늘어나는 국면으로, 자산배분 관점에서 주식 선호도를 낮출 요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상단을 단숨에 열어줄 재료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초 850조원 부근에서 상향 흐름이 멈춘 뒤 두 달째 횡보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꾸준히 상승해 360조원에 도달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경로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상방을 뚫어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개인 매물대가 7500선 위에 누적돼 명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달엔 지수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업종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를 일정 비중 유지하면서 이익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함께 담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주는 수급 부담으로 무거워진 편이지만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외국인 수급 개선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소매(유통), 증권, IT하드웨어, 방산, 화장품 등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또는 월중 증시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면서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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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롯데 ④] 시장 살아났지만 빚은 무겁다…호텔롯데의 ‘반쪽 회복’
한국신용평가 “롯데렌탈 매각에도 유동성 여력 부족”…주당 매각가도 23% 떨어져 롯데호텔 서울 전경 [사진=호텔롯데]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힘입어 호텔롯데의 본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차례 무산됐던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 계약 또한 무사히 체결되며 향후 8170억원의 현금 유입을 앞두고 있다. 차입 부담을 낮추고 단기 유동성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용평가 업계에선 영업 회복과 현금 유입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나타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냉정한 평가다. 본업이 회복돼 현금을 벌고 자산까지 매각하고 있지만 차입금 상환과 동시에 대규모 신규 투자·계열사 지원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기성 차입금 역시 현금성자산 대비 10배 이상 큰 규모로, 단기 유동성 부담도 여전하다. 호텔롯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의 사업부문별 수익은 호텔 7822억원, 면세 1조7034억원, 월드 1942억원 등 총 2조6800억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면세점의 구조조정 효과가 맞물리면서 호텔과 면세 부문 모두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면세사업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 할인과 송객수수료 경쟁을 줄이고 저수익 점포와 사업을 정리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호텔과 월드 부문도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17일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의 영업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해외점 역시 공항점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 호텔롯데는 지난 11일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렉시콘코리아홀드코와 롯데렌탈 지분 61.17%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지분은 38.14%, 부산롯데호텔 보유분은 23.04%다. 총 매각가는 1조3105억원으로 호텔롯데가 8170억원, 부산롯데호텔이 4935억원을 각각 받는다. 잔여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던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기존 계약과 달리 이번에는 보유 지분 전량을 주당 5만9000원에 매각한다. 매각 완료 후 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호텔롯데의 순차입금은 7조1541억원에서 6조3371억원으로 817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부채비율은 121.5%에서 119.2%로,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31.8%에서 28.9%로 각각 낮아질 전망이다. [사진=챗GPT 생성] 반면 본업 회복에도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텔롯데의 상반기 말 금융부채 장부금액은 10조3783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7125억원보다 약 6658억원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자체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호텔롯데의 총차입금을 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현금창출력과 비교하면 부담은 더욱 뚜렷하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율은 지난해 13.1배에서 올해 1분기 11.5배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 회복으로 상환 능력이 일부 개선됐지만, 영업현금창출력에 견준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단기 유동성도 부담이다.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사용제한 금액을 제외한 호텔롯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796억원이다. 반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5조692억원으로 현금 규모 대비 10.6배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금융상품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을 고려하더라도 설비투자와 금융비용 등 단기 자금 소요까지 자체적으로 충당하기에는 유동성 여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롯데뉴욕팰리스 전경 [사진=호텔롯데] ◆벌어도 쓸 곳 수두룩…뉴욕호텔 7200억에 계열사 지원까지 자체 투자와 계열사 지원 부담도 작지 않다. 특히 연결종속기업인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의 토지 매입에 필요한 7200억원은 롯데렌탈 매각 대금 817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이 차입금 상환뿐 아니라 신규 투자와 계열사 지원에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계기업인 롯데건설이 발행한 사모채권 신종자본증권 유동화를 위해서도 4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ABL) 대출 금액이 발생했다. 또 호텔롯데는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건설 유동화 SPC에 1500억원의 후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실시한 25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486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호텔롯데는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전환우선주 매입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영구전환사채에도 풋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4499억원의 금융부채를 보유한 상태다. 이 외에도 서울 호텔 리뉴얼과 월드사업부 신규 어트랙션 도입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매각대금이 신규 투자나 계열사 지원에 투입될 경우 순차입금 감소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과 월드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면세 부문도 구조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면서도 “뉴욕 호텔 토지 매입과 서울 호텔 리뉴얼 등 투자자금 소요가 계속되고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여전히 높은 만큼 롯데렌탈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폭과 거래 완료 이후 자금 활용 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유입 현금과 실적을 바탕으로 적절한 재무 관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차입금은 현재 사업 운영과 투자 계획을 고려해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영업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과 자금 소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입 규모와 만기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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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준기 창업회장 장녀, 첫 DB 주식 매입…왜?
김주원 부회장, DB 지분 3.2% 96억 매수 책임경영 차원 그룹 기반 다지기용 분석 경영 손 뗀 창업회장 장남과 차별적 행보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의 장녀인 김주원 부회장이 최근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DB Inc.(이하 DB) 지분을 사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김 부회장의 동생이자 김 창업회장의 장남(김남호)이 50세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올해 김 명예회장이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는 입장문을 낸 것과 대조적인 행보여서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DB 650만주(3.23%)를 96억원에 매수했다. 매입 방식은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인수하는 시간외매매(블록딜)이고, 인수대금은 대출 없이 근로소득 등을 통해 현금으로 마련했다. 김 부회장의 DB 지분은 기존 9.87%에서 13.1%로 늘었다. 김 부회장이 시장에서 DB 주식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2004년 김 창업회장으로부터 DB 지분 11.21%를 증여받았고, 2021년 모친으로부터 0.68%를 상속받았다. 김 부회장의 첫 DB 주식 매입이 관심 끄는 이유는 작년부터 수면 위로 드러난 DB그룹의 예상치 못한 경영권 변화 때문이다. DB그룹은 2020년 김 창업회장의 장남(김남호)이 회장에 오르며 승계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지난해 김남호 회장이 돌연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부자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자 올해 3월 김 명예회장은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김 명예회장의 입장문 배포이후 잠잠하던 DB그룹에 그의 누나인 김 부회장이 DB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김 부회장의 DB 지분 매입을 그룹 내 기반 다지기 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김 부회장은 2021년에서야 DB하이텍 미국법인 사장으로 그룹에 발을 들였다. 그는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는 그룹의 경영 자문을 맡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대외적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김 명예회장의 입장문 발표 이후 잠잠한 그룹 경영권도 당분간 현 체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DB그룹은 김 창업회장의 최측근인 이수광 그룹회장이 맡고 있다. 업계에선 김 창업회장이 경영자문을 통해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창업회장 체제'가 확고한 만큼 김 부회장의 지분 매입을 경영권 분쟁이나 계열 분리에 대비한 지분 매입으로 확대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김 회장이 보유한 DB 지분이 승계의 핵심이다. DB 지분구조는 △김준기 창업회장 15.91% △김남호 명예회장 16.83% △김주원 부회장 13.1% 등 오너 일가가 45.84%를 확보하고 있는데 김 창업회장의 지분에 따라 경영권 무게 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그룹의 캐시카우인 DB손해보험 지분을 김준기 창업회장(6.43%), 김남호 명예회장(9.74%), 김주원 부회장 (3.4%)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알짜인 DB손해보험을 제쳐두고 DB 지분 변화만으로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해석하기 어려운 지배구조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위한 지분 매입"이라며 확대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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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0조 쌓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쓴다…미래대응기금 '쌈짓돈' 우려
일반적 변경시 30% 범위 내 국회 사전심사 없어 세수결손 보전 전출은 30% 제한마저 적용 제외 정부 "변경내역 즉시 국회 제출…사후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 가운데 100조원이 넘는 돈을 미래대응기금에 쌓아두고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수가 급증했다고 한꺼번에 지출하거나 모두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대신 호황기에 재원을 비축했다가 세수 감소나 긴급한 재정 수요가 발생할 때 꺼내 쓰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안대로라면 일정 범위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지 않고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세수 결손 때 기금을 사용하는 객관적인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100조원대 자금이 정부의 '쌈짓돈'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62조3000억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다. 이 가운데 실제 사업지출은 45조4000억원이다.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투입한다. 국채 신규 발행을 줄이는 데도 12조5000억원을 활용한다. 나머지 104조4000억원은 당장 사용하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적립한다. 전체 기금 수입의 64.3%에 해당한다. 오는 9월 세수 재추계 결과 올해 내국세가 기존 예상보다 더 걷히면 여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104조4000억원을 적립하지 않고 일반회계 지출에 모두 사용했다면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27%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을 27% 증가율로 가져간다는 것은 그 이후 중기적인 총량 관리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내년 총지출 820조9000억원에 여유자금 104조4000억원을 단순히 더하면 925조3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727조9000억원보다 197조4000억원, 27.1% 늘어나는 규모다. 반대로 104조4000억원을 모두 국가채무 축소에 사용하는 것도 정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박 심의관은 내년 국고채 총 발행물량이 221조8000억원인데 100조원대까지 급감하면 국채시장 자체의 안정적인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세수를 모두 지출하거나 채무 감축에 사용하는 두 극단의 중간 지점으로 미래대응기금을 택했다. 기금을 활용해 신규 국채 발행을 12조5000억원 줄이는 동시에 104조4000억원은 향후 상황에 대비해 남겨두는 방식이다. 정부가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재정 집행의 속도다. 박 심의관은 일반회계는 재원을 연도를 넘겨 비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미래대응기금이 일종의 재정 '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도 중 예상하지 못한 재정 수요가 발생하면 일반회계의 경우 추경 편성과 국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기금에 여유자금을 쌓아두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뉴시스]국회의사당. 2024. 02. 01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이 같은 신축성이 정부의 재정운용 재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을 사업성 기금과 금융성 기금 성격을 함께 가진 '하이브리드 기금'으로 설계했다. 정부안대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요 항목의 30% 범위 내에서는 국회의 사전 승인을 다시 받지 않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미래대응기금에서 일반회계로 전출하는 경우에는 이 30%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기금운용계획을 자체 변경해 전출할 수 있도록 별도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담을 사업의 범위도 넓다. 신규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기존 계속사업도 포함한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혼인·출산 등 계속사업이 포함된 데 대해 신규·계속사업 여부가 선정 기준은 아니라며 "미래 대응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사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에서 미래 대응 의미가 있다면 계속사업도 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수 결손 때 어느 시점부터 기금을 꺼내 쓸 것인지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도 없다. 조 차관은 "어떤 게 세수 결손이냐고 했을 때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이·전용 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기금을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국회 통제를 피하기 위한 장치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다른 기금은 운용계획 변경 후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 달 말까지 국회에 통보할 수 있지만 미래대응기금은 변경 즉시 국회에 알리도록 법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존 기금의 성과평가와 존치평가도 그대로 적용한다. 100조원대 여유자금을 실제로 어떻게 굴릴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연기금 투자풀과 별도로 전문 투자운용기관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미래대응기금 여유자금으로 적립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운용 방식과 목표수익률, 손실 발생 시 대응 방식 등은 법안 통과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기획예산처는 25일 조용범 기획처 차관 주재로 '2026년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총사업비 6조8000억원 규모의 철도·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 4건과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처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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