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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전쟁 여파, 韓·日 등 태평양 미군기지 북중 공격에 취약” 잇단 경고
CSIS 국장 “태평양 연안 미군기지, 북중 공격 취약 예산 투입 보호해야” 중동 미국 기지, 8개국 최소 20곳 피해…최대 130억 달러 손실 태평양 더욱 심각한 위협 직면…中, 고성능 미사일 다수 보유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월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2026.08.11.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군의 무기 고갈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뿐 아니라 이란 전쟁에서 드러난 미군 기지의 취약성이 아시아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중동과 아태 지역 미군 기지의 취약성을 분석했다. 존스 국장은 요르단 등 중동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적대 세력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은 커지고 있으나 미국은 해외 기지, 핵심 기반 시설 및 인력을 방어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세스 국장은 태평양 연안 미군 기지들은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며 당장 예산을 투입해 보호하든지 미래에 훨씬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동 미국 기지, 8개국 최소 20곳 피해…최대 130억 달러 손실 이란은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 이후 중동 전역에서 2000회 이상 공습, 미사일 공격, 드론 공격으로 8개국 미군 기지 최소 20곳에 피해를 입혔다. 이란의 공격으로 미국은 장비 손실과 시설 피해만으로 최대 1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란은 미군 항공기 42대 이상을 파손 또는 파괴했으며 일부는 공군 기지에 주기되어 있었다.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습에서는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비행장 격납고와 기타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 카타르에서는 미 합동작전센터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바레인에서는 해군 중부사령부 본부, 레이더, 위성 통신 안테나 및 창고를 공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와 두바이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도 공격을 받았다. 태평양 미군 기지 더욱 심각한 위협 직면…中, 이란보다 고성능 미사일 다수 보유 세스 국장은 이같은 중동 미군 기지의 피해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태평양 연안 지역의 도전은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란보다 더 많은 수의 고성능 드론과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필리핀에서부터 괌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세스 국장은 미국은 핵심 기반 시설 보호에 진지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첫 번째 조치는 접근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식별, 요격 또는 교란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구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인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미국판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순항 미사일용 간접 화력방어 시스템(IFPC), 그리고 자폭 드론 대응용 코요테 및 메롭스 시스템 등 장단기 요격시스템을 들었다. 그는 또한 고에너지 레이저 및 고출력 마이크로파 시스템과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접근하는 드론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무선 주파수 교란 및 전자전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스 국장은 중요 기반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기반 시설 주변에 그물망이나 철망을 설치해 드론 공격을 막는 등 수동적 방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밀도 다층 콘크리트 방벽은 지상 시스템, 발전 시설, 탄약 저장 시설 및 병영 주변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도 했다. 세스 국장은 이란과 우크라이나처럼 위장, 은폐, 기만 전술 사용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군의 이란 전쟁 무기고갈, 한국 등 아시아에 위협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8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의 잠재적 충돌을 고려할 경우 더욱 대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란 전쟁에 사용된 1500발 이상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충하는 데는 2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무기 고갈의 장기적인 영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수백 대의 최첨단 방공 요격기가 중동으로 배치되었고, 항공모함 타격단과 해군 최정예 구축함 몇 척이 중동에 배치된 것이 대표적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방공망을 철수함에 따라 북한과의 전쟁시 한국 주둔 미군이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일부 미국 관리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비핵 방어 능력에 의문을 품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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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이닉스는 SK그룹 돈줄? 텔레콤 자산 2배 비싸게 산다
연합뉴스 저배당으로 잡음을 일으킨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이 2024년 말 2억 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지분을 3억8000만 달러에 넘겨받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주주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계열사가 약 1년 7개월 전에 취득한 자산을 두 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이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보다 SK그룹 지배구조상 대주주 지배력이 약하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회사의 현금이 큰 회사로 흘러가는 거래라는 점에서 인수가와 거래 구조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아스트라 AI 인프라는 나스닥 상장사 ‘펭귄솔루션즈’ 전환우선주 20만주를 3억8030만 달러를 받고 SK하이닉스 자회사 시프틱스1에 넘기는 계약을 지난달 27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12월 펭귄솔루션스 전환우선주를 주당 1000달러, 총 2억 달러에 사들였다. 2년도 안 돼 SK하이닉스에 팔면서 90% 넘는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 가격은 계약 체결일 펭귄솔루션스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지분 가치 약 3억2000만 달러보다도 20% 가까이 높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간 거래액을 보통주 환산 주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62.38달러다. 계약 체결일 종가 52.49달러보다 9.9달러 높다. 문제는 SK그룹 지분 구조다. 지주사인 SK㈜는 SK텔레콤 지분 30.57%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 형태로 지배돼 한 단계 더 멀다. SK㈜는 SK스퀘어 지분 32.2%를,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SK㈜의 SK하이닉스 간접 지분은 약 6.4%에 그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 지분을 단순 연결해 계산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두 사람이 가진 SK㈜ 지분은 총 24.6%다. 이를 바탕으로, SK㈜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지분을 계산하면 SK텔레콤 약 7.5%, SK하이닉스 약 1.6%다. 대주주 일가 지배력이 약한 SK하이닉스가 지배력이 강한 SK텔레콤의 자산을 비싸게 사오는 셈이다. SK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 탓해 주주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은 해외에서도 제기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낮게 평가되는 주원인 중 하나로 취약한 지배구조를 꼽았다.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SK그룹의 복잡한 기업 집단 구조로 인해 본래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기업 집단 할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SK하이닉스 연계 투자 상품을 발행하고 있는 금융사 레버리지셰어스는 올해 투자 설명서에서 ‘SK하이닉스와 SK그룹 계열사 간 거래가 이해 상충이나 지배구조상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위험 요인으로 명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현금 배당을 적게 해 강한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금요일인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보통주 1주당 375원, 총 2733억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가 배당률이 0.02%에 불과한 적은 금액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42조94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도 연간 현금 배당액이 2조1000억원, 배당 성향이 4.9%에 그친 데 이어 분기 배당마저 저조하면서 주주 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졌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추가 주주 환원안을 검토해 오는 9월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거래가 해외 투자자가 우려해온 SK그룹 계열사 거래의 이해 상충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의 경제적 이해가 서로 다른 상장사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래라면 그 가격이 공정하게 산정됐는지가 핵심”이라며 “특히 보통주 가격으로 단순 환산한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하기로 했다면 어떤 평가 방법을 썼고, 그 프리미엄이 무엇을 반영한 것인지 주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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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입자만 쫓겨날 판…세금은 집주인 겨눴는데 왜?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① '투기적 수요' 매물 나와도 수요 기반 약해 임대물량 줄고 세입자에 세부담 전가 우려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는 최근 8·3 세법개정안을 통해 부동산 과세 기준을 ‘주택 수·보유기간’에서 ‘주택가액·실거주’로 전환했다. 다주택자에게는 2028년까지 양도세 부담을 낮춰 일시적으로 퇴로를 열었지만 보유세 부담은 그 뒤로도 계속 커진다. 결국 보유보다 매도를 택하도록 압박하는 구조다. 개편 방향 자체에는 정당성이 있다. 비거주·다주택자의 보유 비용을 높여 ‘투기적 수요’를 줄이고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돌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시장에 나온 주택을 실수요자가 실제로 사들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지금 시장이 그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까지 높이면 매물은 늘어도 거래가 따라붙지 않을 수 있다. 세부담의 주 대상인 고가주택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이미 거래가 위축돼 있었는데 세제 강화 때문에 순환이 더 어려워진다. 중저가 주택도 대출 한도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융기관 가계대출 총량관리 등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물을 받아줄 수요가 얇은 상태에서 매도 압박만 강해지는 셈이다. 매매시장의 낮아진 유동성은 결국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비거주 1주택자인 집주인은 매도보다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임대 물량은 줄어들게 된다. 임대를 유지하는 다주택자는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정부 의도와 달리 전·월세 물량은 줄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가 실수요 중심의 정책은 성공적으로 작동할 때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세입자가 부담을 떠 안아 오히려 임차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세제개편안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투기수요 억제가 매매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비거주·다주택 매도 물량이 실수요로 흡수돼야 한다. 감소한 임대 공급이 자가 전환과 공공 등 다른 형태의 임대로 대체되는 조건도 함께 충족돼야 한다. 세제·금융·공급 정책이 정합적으로 설계되고 병행돼야 실거주 유인 강화가 임차인 주거 안정과 양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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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줄어드는 다주택자…세제개편에 '똘똘한 한 채' 더 짙어진다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 16.059…역대 최저 수준 대출·양도세 규제에 보유세 부담까지…다주택자 압박 확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전국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대출·실거주 규제에 이어 세제 부담까지 커지면서 여러 채를 보유하기보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실거주 중심의 세제 개편이 본격 적용되면 상급지 주택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 매수 막히고 매도는 늘어…서울 거래도 급감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059를 기록했다. 과거 최저 수준이었던 2021년 12월(16.128)보다 낮은 수치다. 다소유지수는 집합건물 소유자 가운데 2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10월부터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 하락은 다주택자의 매수 여력을 제한한 규제 시행 때문이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 데 이어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까지 도입됐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기존 보유자들도 주택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다주택자 감소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648건, 5월에는 8945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별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매도를 시도한 결과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보유세 부담까지 확대…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전환 가속 앞으로는 보유세 부담 확대가 추가적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여러 채를 가진 집주인의 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 원에서 내년 8101만 원으로 3614만 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금과 대출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다주택자들은 보유 주택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 채에 자산을 집중할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보유세가 인상되면서 다주택자의 매도 유인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 개편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다주택자 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고 상급지 아파트에 자산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주택자 감소가 주택시장 안정과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주택자의 신규 매수 여력을 차단하고 매도 압력을 높이는 것만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기 어려워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주요 매수 세력이 다주택자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1주택자의 갈아타기와 무주택자의 신규 매수가 시장을 이끄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해질수록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대된다. 결국 강남권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송 대표는 "정부 정책으로 다주택자가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와 무주택자까지 상급지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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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린 잠 몰아 자도 '수면 부채' 다 못 갚는다⋯전문가가 권하는 회복법
일주기리듬 흐트러지면 평일 적응 더 힘들어져⋯오후 1~4시 '30분 낮잠'도 방법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가 해결되진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다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났던 주중 시간,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 시차 적응 때문에 잠 못 이루었던 밤⋯. 여름철에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날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주중에 못 잔 잠을 주말이나 휴가 때 몰아자면서 수면 시간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밀린 잠을 단 며칠 만에 보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수면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주말이나 휴가 등 여유 시간을 애써 확보해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를 다 갚을 순 없다.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은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며 "잠을 보충한다고 특정한 날 지나치게 오래 몰아서 자면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고, 하루 이틀 뒤 다시 평소의 취침·기상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빚'이라고도 불리는 수면 부채는 깨어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적절한 수면 시간과 실제 잠을 잔 시간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시험이나 업무 때문에 밤을 새우거나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밤 동안 수면이 줄어들게 되면 수면 부채는 점차 늘게 된다. 잠이 부족해지면 신체 회복과 기억 형성, 뇌의 노폐물 제거 과정 등과 관련된 서파수면 단계와 감정 조절과 정서적 기억 처리 등에 관여하는 렘수면 단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집중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호르몬과 대사·면역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주말에 수면 시간을 충분히 보충하면 피로감이나 기분 등 수면 부족으로 저하된 일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며칠간 누적된 수면 부채를 완전히 회복하긴 힘들다. 수면 부채는 부족했던 시간만큼 나중에 더 잔다고 해서 부족분이 그대로 상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시간 부족하게 잤다고 해서 이후 2시간을 더 잔다고 수면 부족이 인지 기능이나 대사 및 면역 기능에 미친 영향이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평소보다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 해당하는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즉, 평일 수면 패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면 심리치료사 헤더 다윌-스미스는 그의 저서 '수면의 과학(시그마북스, 2022)'에서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분 공급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모자란 수면을 만회하려다 두통을 얻거나 평소보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수면 부채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 부채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수면 부채를 쌓지 않기 위한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생체시계의 기상 시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취침 시간을 앞당기고, 평소대로 일어나면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때론 잠깐의 낮잠도 도움이 될 순 있으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헤더 다윌-스미스는 "수면 부채를 상쇄하는 데 낮잠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취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설치게 되고 수면 부채가 도리어 늘게 된다"며 "너무 늦지 않은 오후 시간대인 1~4시경 30분 이내로 짧은 낮잠을 자면 일주기리듬을 개선하거나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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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기차 규제, 탄소 넘어 ‘순환경제’로…완성차 수출 부담 커진다
EU, 차량 설계부터 폐차·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 관리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배터리 분리 용이한 설계 요구 중국차와 가격 경쟁 속 공급망·폐배터리 관리 비용까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기차를 둘러싼 글로벌 규제의 무게중심이 탄소배출 감축에서 차량의 생산부터 폐차·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순환경제’로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의 설계·생산 단계부터 사용 후 폐기물 처리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규제를 확정하면서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회수·재활용에 대한 생산자책임제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 수출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최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자동차의 순환성을 높이고 폐차 차량의 관리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최종 승인했다. 새 규정은 차량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고려하도록 하고, 폐차 단계에서는 제조사가 차량 회수와 처리에 재정적·조직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심 규제가 차량의 ‘운행 단계’를 주로 겨냥했다면, 앞으로는 차량 한 대가 생산돼 폐기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가 구체화됐다. EU 규정에 따르면 2032년 9월부터 형식승인을 받는 신차에는 중량 기준 최소 15%의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돼야 하며, 2036년부터는 이 비율이 25%로 높아진다. 이 가운데 일정 비율은 폐차 차량이나 사용 후 부품에서 회수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향후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철강·알루미늄·마그네슘·핵심원자재 등으로 재활용 소재 관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관리가 핵심 부담으로 떠오른다. EU는 2032년 이후 형식승인을 받는 차량에 대해 폐기·사용 단계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팩, 구동모터를 비교적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도록 요구한다. 2029년부터는 제조사가 배터리와 주요 부품의 안전한 제거·교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폐차 처리업체와 정비업체 등에 제공해야 한다. 자동차를 처음부터 ‘재활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설계해야 하는 셈이다. 미국도 주 단위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는 2024년 미국 최초로 전기·하이브리드차 구동 배터리에 대한 생산자책임제를 도입했으며, 뉴욕에서도 전기·하이브리드차 배터리의 수거·재활용을 제조사가 책임지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 법안은 생산자가 배터리 회수·재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전체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관리 책임을 제조사에 묻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규제 변화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유럽 사업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만으로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재활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와 차량을 회수한 뒤 재사용·재제조·재활용하는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의 원산지와 사용 비중 등을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까지 요구되면서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배터리·부품 협력사까지 공급망 관리 범위가 넓어져야 한다. 비용 부담도 변수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재활용 원료 확보, 폐차 차량 회수, 배터리 운송·분해·재활용, 관련 데이터 관리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 역시 아직 충분한 규모를 갖추지 못해 비용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폐배터리의 회수·재사용·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폐차 이후 배터리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차량 생산 단계부터 어떤 소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추적하고, 사용 후 배터리가 어디로 이동해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되는지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 4대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자동차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관련해 “기술적·경제적 제약으로 고품질 재활용 소재 공급이 제한될 수 있고, 규제로 인해 재활용 소재 가격이 기존 원자재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완성차업체가 안정적인 재활용 물량과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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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츠하이머병 진단, PET→혈액검사로…"조기 진단·관리체계 강화"
핵심 요인 '아밀로이드 베타', 20년 앞서 쌓여 진단·치료 변화…"신약 도입으로 새 시대" "조기진단, PET→혈액검사로 간편하게 바뀔 것"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국가적 치매 관리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향후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조기 진단으로 위험군을 빠르게 잡아내는 관리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 세션'에서 "20년 전만 해도 살아있는 환자의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확인할 방법조차 없었는데, 최근엔 신약까지 도입되며 치료 방식도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혈액 진단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쉽고 빠르게 잡아내는 쪽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β는 전체 치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Aβ는 기억력 저하 등 임상 증상보다 약 20년 앞서 서서히 쌓인다. 하나의 단량체인 '모노머'의 Aβ가 서로 결합, '올리고머→프로토피브릴→피브릴→플라크' 형태로 점차 응집한다. 플라크가 되면 신경세포들 사이에 피딱지처럼 자리 잡는데, 이 경우 뇌 내 자체 청소·복구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된다.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의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 중이다. 문소영 교수는 "이전까진 길을 못 찾거나 기억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임상적 증상 중심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이뤄졌지만, 이젠 Aβ 페트(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 도입으로 진단 정확도가 개선됐다"며 "지금은 환자를 치료할 도구(신약)까지 생겼단 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Aβ를 표적해 제거하는 치료제는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레켐비는 국내에선 비급여 항목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현재 한국인 등에서 효과·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교 임상이 진행 중이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치매 인구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추정 유병률은 9.25%로, 2044년엔 치매 인구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24년 우리나라 연간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22조9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0.95%, 국방예산의 약 40%에 달한다"며 "중앙치매센터는 2030~2040년 치매 관리 비용이 국방 예산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국가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현장에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며, 혈액 검사로 치매를 진단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앞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검사키트를 승인한 바 있다. 문소영 교수는 "회복 가능한 치매를 앓는 환자의 비중이 15%에 달하는 만큼 치매에 있어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갑상선·비타민·전해질 등 다른 이유에서 인지 기능이 저하됐는지를 보는 혈액검사가 진행 중인데, 향후 PET 검사 수준과 상응할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혈액 검사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연실 교수는 "과거 치매는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또 다른 치매의 주원인인 타우(Tau) 단백질 등과 관련된 연구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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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기 유독 안 보인다 했는데…폭염 끝나자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헬시타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올여름 유난히 모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제 모기 개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채집된 모기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모기 없는 여름이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모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실내로 숨어드는 모기까지 늘어날 수 있어 방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폭염에 모기까지 맥 못 춘다…한 달 새 3분의 1 1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인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6개 권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평균 39.6개체였다. 한 달 전인 27주차(6월 28일~7월 4일)의 평균 119.1개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평년(2023~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인 50.5개체보다도 10.9개체 적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7개체보다는 12.9개체 많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일 기준 서울의 모기발생 단계는 4단계 가운데 두 번째인 ‘관심’ 단계였다. 집 안에서는 모기를 거의 볼 수 없고 야외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25~35도일 때 활발하게 움직인다. 반대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에서는 활동성이 떨어져 풀숲이나 그늘진 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번식에도 문제가 생긴다. 고온이 이어지면서 웅덩이 등 물이 고이는 장소가 빠르게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물웅덩이가 줄면서 개체수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안심은 금물…가을 되면 다시 늘 수 있어 문제는 폭염이 물러간 뒤다. 기온이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25~3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모기가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기온이 24~27도 정도로 떨어지면 모기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상황이 또 달라진다. 모기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나 건물 내부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사람 눈에 자주 띄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모기 개체수가 줄었다고 해서 감염병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할 수 있어 여름철 폭염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고, 닷새 뒤인 6월 22일에는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청 관계자 역시 “일본뇌염과 일부 지역의 말라리아 등은 꾸준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집 주변 고인 물부터 없애야…가을 모기 대비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부터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방충망이 찢어졌거나 문틈이 벌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화분 받침대와 베란다의 양동이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수시로 비워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 역시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나 성충의 휴식처 등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진단받아야 한다. 맥주 마시면 모기 표적? 최신 과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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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술 마실 때 무심코 시킨 이 행동⋯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
아이에게 술 가져오게 하거나 따르게 하는 행동, 아이의 음주 인식에 영향 어른들이 술자리를 가질 때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잔에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이 이후 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른들이 술자리를 가질 때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잔에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이 이후 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별다른 의도 없이 시킨 행동이라도 아이가 이를 '미성년 음주를 허용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 이른 시기 음주를 시작하거나 이후 위험한 음주 행태를 보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펄로대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 260쌍을 대상으로 가정 내 음주 환경이 아이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11세였다. 가족 술자리에 관여한 아이들, 3명 중 1명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가정 내 음주 빈도와 아이들의 관여 정도, 부모와 또래의 미성년 음주 허용 수준에 대한 인식,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인 감각추구 성향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서 말하는 '가정 내 음주 환경 관여'는 아이가 어른을 위해 술을 가져오거나, 술병을 열거나, 술잔에 술을 따라 주는 행동 등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전체 가정의 약 31%에서 아이가 가족의 음주 환경에 일정 부분 관여한다고 답했다. 가장 흔한 행동은 어른에게 술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이처럼 가족의 술자리에 자주 관여한 아이일수록 부모의 허락을 받고 술을 맛본 경험이 많았으며,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비교적 허용한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더 강했다. 다만 부모의 허락을 받아 술을 맛본 경험 자체는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허용한다고 인식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부모가 아이에게 술을 맛보게 하는 과정에서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반면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은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에게 다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극과 모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에 연관성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개인의 성격적 특성보다 음주 노출을 허용하는 가정의 분위기가 향후 음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첫 음주 시기 앞당길 수도 기존 연구에서는 부모의 허락 아래 술을 맛본 경험이 있는 아이일수록 더 어린 나이에 음주를 시작하고,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기에 문제가 되는 음주 행태를 보일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 역시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술자리에 참여하면서 음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부모가 음주를 허용한다고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부모와 자녀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만큼 정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적 환경과 가족 분위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Youth Involvement in Family Drinking and Parental Permission to Sip/Taste Alcohol: A Test of an Early Risk Pathway to Perceived Parental Approval of Underage Alcohol Us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가정의 음주 문화, 청소년의 첫 음주 경험에 영향 우리나라에서도 명절이나 제사, 가족 모임 자리에서 부모나 친척이 아이에게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병을 가져오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한 모금 정도는 괜찮다"며 아이에게 술을 맛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음주 행동에 또래 관계와 가정환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 경험률 변화 및 음주 시작 선행요인' 연구에서는 또래 관계와 흡연 경험, 가정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청소년의 음주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부분 역시 실제 음주 여부보다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지점이다. 부모가 별다른 의도 없이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술을 따르게 하더라도 아이들은 이를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비교적 허용한다는 신호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음주 행동이 개인의 선택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또래,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직접 술을 권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술과 관련된 행동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 자체가 음주에 대한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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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늘어진 머리카락, 철 결핍 신호… 정수리 휑해지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문제는 맞는데 그보다는 어디서부터 빠지는지, 굵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모양으로 빠지는지 여부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가능성을 정리했다. 정수리·가르마 탈모 보인다면 대사증후군 보통 남성은 이마선과 정수리, 여성은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탈모가 흔하다. 이를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탈모)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이런 탈모가 시작됐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낮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겹친 상태다. 아울러 대사증후군의 바탕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깔린 경우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남성호르몬 대사가 달라지고 두피 모낭 주변 염증도 늘어, 모발이 가늘어지는 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성병학 학술지(Acta Dermato-Venereologic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와 대조군이 포함된 19개 연구 2531명을 분석했더니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할 가능성이 3.46배 컸다. 아울러 허리둘레. 공복혈당, 중성지방, 혈압 수치도 더 높았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추위를 잘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특정 부위가 아니라 머리 전체가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든다면 갑상선기능을 살펴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기관으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면 몸의 에너지 사용 속도가 느려져 금방 피로해지고 추위에 민감해지며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모발 성장도 느려져 머리가 푸석해지고 전체적으로 빠질 수 있다. 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된 공동 연구에 따르면, 휴지기 탈모 여성 500명을 갑상선기능에 따라 나눠 봤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군은 정상 갑상선기능군보다 평균 탈모 범위 점수가 높았고, 심한 탈모에 해당하는 비율도 34%로 정상군 18%보다 높았다. 동전 모양으로 빠진다면 자가면역질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면 원형탈모를 의심한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관절통과 피부 발진이 동반될 수 있는 전신홍반루푸스, 자가면역갑상선염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피부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원형탈모 환자 46만2945명과 대조군 1148만8192명을 포함한 18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원형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백반증은 6.61배, 전신홍반루푸스는 3.28배, 아토피피부염은 2.63배, 자가면역갑상선염은 1.57배 더 많이 동반했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금방 피곤하다면 철 결핍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고 쉽게 피곤하거나 어지럽다면 철분 부족도 확인해야 한다. 철분은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부족하면 모낭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 모발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월경량이 많은 여성, 고기 섭취가 적은 사람, 식사량이 줄어든 사람은 페리틴(몸속 저장 철분)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에 따르면, 비흉터성 탈모(모낭이 흉터로 파괴되지는 않은 탈모) 여성과 대조군이 포함된 36개 연구 1만29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여성은 대조군보다 페리틴 수치가 평균 18.51ng/dL 낮았다. 갑자기 우수수 빠진다면 심한 다이어트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몇 달 전 몸에 큰 변화가 없었는지 되짚어야 한다.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이 탈모 종류는 모발이 성장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쉬는 시기로 단번에 넘어가며 생긴다. 출산, 큰 수술, 급격한 다이어트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단백질,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소 뒤 휴지기 탈모가 생긴 환자 140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전 체중은 평균 15.21% 줄었고 한 달 평균 감량 수준은 약 3.54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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