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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욕증시, 중동발 긴장 고조·유가 급등에 '털썩'…나스닥 1.03%↓
WTI 5.2% '껑충' 90달러 돌파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마감했다. /AP.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67포인트(0.71%) 하락한 7631.4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떨어진 2만6099.77에 마감했다. 이날 악재가 쏟아지면서 투심은 급랭했다. 먼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혁명수비대(IRGC)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과 역내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최근 공격 시도에 대응한 조치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6달러(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90달러를 넘어 마감한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파는 채권금리도 끌어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0% 안팎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엔비디아는 1.4%, 마이크로소프트는 1.3% 하락했다. AMD도 3% 넘게 떨어졌다. 반면 유가 급등의 수혜를 받은 에너지 업종은 S&P500 주요 업종 가운데 상승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향방이 엇갈렸다. 애플은 다른 기술주와 달리 약 2.6% 오른 반면 테슬라는 약 3.2% 하락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날 발표된 7월 구인 건수는 727만1000건으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실제 채용은 감소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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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유가 5% 급등…美·이란 장중 교전 재개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동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유가와 금리가 오르자 증시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나스닥이 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증시 부진의 원인은 유가는 상승폭이 컸습니다. WTI는 6% 가까이 오른 배럴당 90달러 그리고 브렌트유는 7% 넘게 올라 배럴당 95달러를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페르시안만을 빠져나가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는 점이 장 초반부터 불안감을 키웠는데,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 유조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하루 평균 14척에 달하던 호르무즈 통과 선박수도 5척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오늘 이례적인 부분은 그동안 미국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 대부분을 주식 거래가 끝난 오후에 단행했지만, 오늘은 기존 패턴과 달리 정오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양측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시장은 즉각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얹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에 더해 각국의 막대한 재정 지출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금리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0년 만에 연 3%를 돌파한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4.7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되자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8%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미국 장기 금리의 열쇠를 쥔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다시 돌파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화 가치도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다고 합니다. 그간 반도체 수출 호조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의 환전 물량이 원화 강세를 견인해 왔지만, 이 환전 모멘텀이 이번 달로 마감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을 받쳐주던 버팀목이 하나 사라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고 달러엔 환율마저 162엔선으로 밀려난다면, 원화 역시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한편, 오늘 유가와 국채 금리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모두 상승하면서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잭슨홀 이후 매파적 분위기 여파로 금 선물은 한 달 만에 최저치인 트로이온스당 4,370달러선까지 밀렸는데, CNBC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단기간에 금값이 4,200달러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도 7만 7천달러대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른 농산물 가격은 전쟁과 기후 이상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JP모간은 “올 연말까지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지만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글로벌 국채 매도세 그리고 농산물 위기까지 주시해야 할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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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개월만에 9.1억 하락… 강남 아파트 급매 속출, 거래는 ‘꽁꽁’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 63억→53.9억 거래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보다 15.2% 감소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수억원씩 낮게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에 이어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다.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권현구 기자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세제 개편안 발표 당일인 지난달 3일 6만409건에서 지난 1일 6만7695건으로 한 달 새 12%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매물이 1만1041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8975건, 5903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물 가운데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주요 단지에서는 직전 고점보다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5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같은 면적이 6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9억1000만원(14.4%) 하락했다. 같은 달 반포동 ‘반포미도1차’ 전용면적 84㎡도 40억1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41억8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수억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는데도 실제 거래는 얼어붙고 있다. 집주인이 가격을 낮춰도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가격 조정’과 ‘거래 절벽’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564건으로 전월(7742건)보다 15.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8485건)과 비교하면 22.6% 줄었다. 서울 주택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7월 서울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852건으로 전월(1만2094건)보다 10.3%, 지난해 같은 달(1만3046건)보다 16.8%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거래 부진은 전국이나 수도권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6만88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고, 수도권도 18만4352건으로 10.2%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4만8750건으로 오히려 6.0% 감소했다. 전국과 수도권에서 거래가 늘어나는 동안 서울만 뒷걸음질한 것이다. 강남권은 거래 위축이 더 가파르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의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127건으로 전월(2348건)보다 9.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3120건)과 비교하면 31.8% 급감했다. 서울 전체의 전년 대비 감소폭(16.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늘어나는 동시에 거래까지 급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숨 고르기’와는 다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거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강남 집값의 추세적 하락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거래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매도자와 매수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보다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강남권에서 고점 대비 낮은 가격의 거래가 나타나는 것은 단순히 매수세가 약해진 영향뿐만 아니라 향후 세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다”며 “고가주택 보유자 입장에서는 향후 늘어날 수 있는 보유 비용을 감안해 매도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매수자 역시 가격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세제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부담 수준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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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CUBE’ 전략으로 메모리 기술 한계 넘는다
세미콘 타이완서 최신 기술 발표 “수직확장으로 메모리 용량 늘려” 성능 8배 향상, 열저항 90% 감소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최장석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이 메모리 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CUBE’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세미콘 타이완 2026’에 참가한다. 1일 삼성전자는 최장석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이 세미콘 타이완 본행사를 앞두고 열린 ‘메모리 경영 서밋(Memory executive summit)’에서 메모리 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CUBE’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Capacity(용량) △Utilization(최적화) △Bandwidth(대역폭) △Efficiency(전력·열 효율)의 앞글자를 딴 전략이다. 최 상무는 “더 이상 PCB(인쇄회로기판) 면적에 제한되지 않고, 수직으로 확장해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3D는 단순히 쌓는 것이 아니라 각 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삼성은 데이터 처리 지연을 없애기 위해 로직과 메모리 배치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했다. CUBE 전략에 맞게 삼성은 최근 ‘zHBM’과 ‘z낸드-O(zNAND-O)’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zHBM은 가로세로(XY 축)의 2차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가속기(xPU) 위에 HBM을 수직(Z축)으로 적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xPU 옆에 HBM을 쌓는 방식이었지만 아예 xPU 위에 HBM을 쌓음으로써 메모리 간 물리적 거리를 좁혔다. 이를 통해 HBM5 대비 성능은 최대 8배 높이고, 열 저항은 최대 90% 감소시킬 수 있다. z낸드-O는 낸드플래시를 8단으로 적층한 제품으로, HBM 대비 속도는 느리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적은 전력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회사는 2028년 z낸드-O 제품의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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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별 종목보다 ETF…10% 벌고 파는 건 카지노" 존리의 노후자금 투자법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출연한 존리 존리의 투자학교 대표.(사진=유튜브 '신사임당' 캡처)2026.09.01.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전문가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주식형 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는 존리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가 출연해 노후자금 투자법을 소개했다. 존리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먼저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를 권했다. 적은 돈으로도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가 낮아 개별 종목 분석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알맞다는 설명이다. 투자할 때는 일반 계좌 대신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연간 600만원을 납입하면 14~15%인 100만원가량을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고, 이를 다시 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존리 대표는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어차피 ETF나 펀드밖에 안 된다"며 "개별 주식보다는 ETF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600만원을 넣으면 그중 14~15%인 100만원 정도를 정부가 돌려준다"며 "그걸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오는데, 이걸 안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퇴직연금을 원리금 보장형 예금에 그대로 묻어두는 건 잘못된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20~30년 뒤를 보는 장기 자금인 만큼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식형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리 대표는 "기업은 돈을 벌게 돼 있고 중간중간 잡음이 생기는 것뿐"이라며 "대부분 그 변동성은 나한테 좋은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20% 올랐다가 -20% 됐을 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래서 퇴직연금은 가장 양질의 투자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례도 언급했다. 미국은 1980년대 401(k)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 근로자의 주식형 펀드 투자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회사의 매칭 지원과 60세 이전 인출 제한 등 강제성을 부여한 결과, 증시로 자금이 몰리며 혁신 기업이 성장하고 국민 노후 자산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 매매와 테마주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가를 예측해 사고파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는 것이다. 2차전지나 제약·바이오 등 유행을 좇거나 빚을 내 대박을 노리는 행위, 리딩방에 현혹되는 것도 노후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존리 대표는 "타이밍을 맞추는 건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는 기업에,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 손해 보면 손절매하고 10% 벌면 익절하는 건 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에 가는 것"이라며 "10년을 기다리면 다섯 배, 열 배가 되기도 하는데 그게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매수·매도 이유를 직접 기록해보라고도 권했다.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애초에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왜 샀는지, 왜 팔았는지 남들한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고 말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듯 50여 일 동안 꾸준히 기록하고 소비를 통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투자 체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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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열 섞고 비 나누고… 태풍은 지구의 조절 시스템
[이정모의 지구 사용 설명서] 태풍이 사라진다면 태풍은 인명을 빼앗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지만, 자연현상으로의 태풍은 데워진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열을 대기 위쪽으로 보내고 열과 수분을 넓은 지역에 배분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태풍이 없는 지구가 아니라, 태풍이 와도 재난이 되지 않는 사회다. 지난해 7월 초대형 태풍 바비가 일본 류큐열도 주변에 영향권을 형성한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2002년 8월 31일 강릉에는 하루 동안 870.5㎜의 비가 내렸다. 태풍 루사가 몰고 온 비였다. 246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는 5조원을 넘었다. 이듬해 태풍 매미는 초속 60m에 이르는 돌풍으로 남해안을 휩쓸었다. 2022년 힌남노 때는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이런 장면들이다. 지붕이 날아가고 과수원의 사과가 떨어지고 어선이 항구로 피하고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 그렇다면 태풍이 아예 사라지면 어떨까? 대답은 일단 간단하다. 좋은 일이 훨씬 많다. 강풍에 집이 무너지고 폭우에 하천이 넘치는 일이 줄어든다. 산사태와 폭풍해일로 사람이 목숨을 잃을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벼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며 양식장이 파손되는 일도 없어진다. 항공편과 여객선이 무더기로 취소될 일도 줄고 해마다 태풍을 앞두고 창문을 테이프로 붙이고 배수구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수조원씩 들어가는 복구비와 보험 손실도 줄어든다. 재난은 없는 편이 좋다. 태풍이 없는 여름은 생활의 풍경도 바꿀 것이다. 학교가 휴교하고 직장인이 출근길을 걱정하는 날이 줄어든다. 소방관과 경찰, 지방정부 공무원이 밤새 비상근무를 서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일도 훨씬 적어진다. 항구의 크레인과 해안도로, 전력망을 보강하고 피해 뒤 복구하는 데 들어가던 돈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특히 해안과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 태풍 없는 세상은 단순히 날씨가 편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삶의 위험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더 해보자. 태풍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태풍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거대한 폭풍이 아니다. 시작은 따뜻한 바다다. 열대 바다에서 많은 물이 증발하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물방울로 변할 때 열이 방출되고 그 열이 다시 공기를 데워 더 강한 상승기류를 만든다. 여기에 지구 자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공기의 흐름은 소용돌이 구조를 갖추고, 조건이 맞으면 점점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다. 태풍은 따뜻한 바다가 태양에게서 받은 에너지를 대기로 내보내는 거대한 열기관인 셈이다. 지구는 적도와 극지방이 똑같이 데워지는 행성이 아니다. 적도 부근은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고 고위도는 적게 받는다. 이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대기와 바다는 끊임없이 열을 옮긴다. 바람과 해류가 대부분의 일을 하고 태풍도 그 과정에 참여한다. 따뜻한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열을 대기 위쪽으로 보내고, 이동하는 동안 열과 수분을 넓은 지역에 나눠준다. 태풍을 단지 ‘나쁜 날씨’라고만 부르기 어려운 이유다. 태풍이 사라지면 가장 먼저 반길 사람은 농민일 것이다. 그런데 태풍이 사라지면 늦여름의 물 사정은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비의 대부분이 여름에 집중되는데 장마가 끝난 뒤에는 태풍이 중요한 비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1966년부터 2007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태풍과 관련된 강수는 한강 유역 연평균 강수량의 15.6%, 낙동강 유역에서는 17.3%를 차지했다. 장마가 일찍 끝나 저수지가 말라갈 때 태풍이 몰고 온 비가 가뭄을 해갈해 주기도 한다. 물론 태풍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 비가 그대로 몽땅 사라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바다에서 증발한 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수증기는 장마전선이나 저기압, 국지성 호우 같은 다른 방식으로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다. 다만 비가 내리는 장소와 시기, 강도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 어떤 지역의 저수지를 채우던 비가 다른 곳에 내릴 수도 있다. 홍수를 일으키던 바로 그 태풍이 다른 곳에서는 가뭄을 끝내는 비를 가져오는 것이다. 태풍은 바다에서도 뜻밖의 일을 한다. 뜨거운 국을 식히려고 숟가락으로 휘젓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태풍의 강한 바람은 바다 표면을 거칠게 휘젓는다. 표면의 따뜻한 물은 아래로 섞이고 아래쪽의 차가운 물은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태풍이 지나간 길에는 주변보다 수온이 낮은 바닷물이 한동안 남는다. 이를 ‘콜드 웨이크(cold wake)’, 우리말로 ‘냉수 흔적’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요즘 매우 중요하다. 바다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해양폭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폭염은 산호를 죽이고 물고기의 서식지를 바꾸며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준다. 태풍은 때때로 뜨거워진 표층수를 뒤섞어 해수면의 해양폭염을 약화시키거나 끝내기도 한다. 육지에서는 열과 비를 쏟아붓는 재난인 태풍이 바다에서는 뜨거운 표면에 찬물을 섞어 넣는 거대한 숟가락 노릇을 하는 셈이다. 태풍이 휘젓는 것은 열만이 아니다. 깊은 바닷물에는 표면보다 질산염과 인산염 같은 영양염이 많이 들어 있다. 평소에는 햇빛이 닿는 표층과 떨어져 있지만 태풍이 바다를 뒤섞으면 이 영양분이 위로 올라온다. 그러면 식물플랑크톤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식물플랑크톤은 동물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다시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실제로 태풍이 지나간 뒤 인공위성으로 바다를 관찰하면 엽록소 농도가 높아진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태풍 바비가 미국령 괌을 강타했을 당시의 장면. AFP연합뉴스 육지에서도 비슷하다. 태풍은 숲의 큰 나무를 쓰러뜨린다. 인간의 눈에는 숲이 파괴되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나무가 넘어진 자리로 햇빛이 들어오면 그동안 그늘에 눌려 있던 어린나무와 풀에게 기회가 생긴다. 물론 태풍이 숲을 위해 꼭 필요하다거나 태풍 피해가 좋은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너무 강한 태풍은 숲을 심하게 훼손하고 산사태를 일으킨다. 다만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지역의 숲은 오랜 세월 이런 교란과 함께 살아왔다는 뜻이다. 여기까지 오면 처음 질문이 조금 달라진다. 태풍이 사라진 지구는 지금 지구에서 태풍 하나만 지워버린 세계가 아니다. 태풍이 옮기던 열은 다른 방식으로 이동해야 하고 태풍이 가져오던 수분은 다른 곳에서 비가 되어야 한다. 바닷물의 혼합과 영양분 공급 방식도 달라지고 숲의 세대교체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자연에는 빈자리가 생기면 그것을 둘러싼 다른 과정들도 함께 변한다. 지구는 부품 하나를 빼도 나머지가 그대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그렇다고 태풍에게 고마워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태풍 때문에 사람이 죽고 집을 잃는 재난은 없을수록 좋다. 하지만 태풍이라는 자연현상과 태풍이 만드는 재난은 같은 것이 아니다. 같은 강도의 태풍이라도 어디에 어떤 집을 짓고 하천과 배수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예보하고 위험한 사람을 얼마나 빨리 대피시키는지에 따라 피해는 크게 달라진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진다고 태풍의 수가 무조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전 지구적으로 태풍의 발생 횟수는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강한 태풍이 차지하는 비율과 태풍이 쏟아붓는 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따뜻한 바다는 태풍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수증기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태풍이 없는 지구가 아니다. 태풍이 와도 재난이 되지 않는 사회다.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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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가 선점한 5세대HBM… 중국도 소량 생산 성공
美 제재속 中 AI 반도체 자립 속도 기술력·제품 신뢰성 등서 격차 커 韓 반도체 ‘미래 경쟁자’ 존재감 키워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점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며 한국 반도체의 ‘미래 경쟁자’로 자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CXMT가 최근 HBM3E를 소량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HBM3E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HBM의 5세대 제품이다. CXMT는 현재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반도체 업체들은 CXMT의 HBM3E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 위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T-Head)와 중국 AI칩 업체 캠브리콘 등은 자사 프로세서와 CXMT의 HBM3E를 함께 구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CXMT의 HBM3E가 탑재된 중국산 AI 프로세서가 출시될 수 있다. CXMT가 내수 고객사 확보를 통해 양산 경험과 기술 피드백을 쌓으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에 대한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반도체 자강을 부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이 핵심 반도체 기술 개발과 공급망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4년 12월 HBM2 이상 첨단 HBM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고 반도체 제조 장비 규제를 강화했다. 같은 해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140곳도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다만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기술을 당장 따라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SK하이닉스가 HBM3E 양산을 시작한 것은 2024년 3월로 CXMT보다 약 2년 반 앞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한 세대 앞선 6세대 HBM4를 양산 중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지난 5월,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각각 7세대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며 차세대 제품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선 상태다. 생산 수율과 제품 신뢰성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XMT는 여전히 낮은 수율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며 첨단 HBM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주자들보다 3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헤드와 캠브리콘 역시 CXMT 제품의 속도와 신뢰성이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자사 프로세서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샘플을 만들어 고객 테스트에 들어가는 것과 높은 수율로 대량 양산해 글로벌 고객 인증을 받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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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업 여파에 현대차 8월 실적 ‘급감’… 기아는 ‘고공행진’
8월 판매량 전년 대비 14.2% 줄어 1년 전보다 5.0% 늘어난 기아와 대비 아반떼·GV90 등 신차로 반등 노릴듯 파업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실적이 반토막난 것으로 파악됐다. 6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 간 기아가 내수 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점과 대비된다. 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28만8574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이 있다지만 낙폭이 대폭 커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 7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쳤었다. 특히 내수 시장 성적표가 처참하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3만4333대로 1년 전보다 41.1%나 급감했다. 수출 물량이 25만42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내수 물량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영향이 큰 요인으로는 파업이 꼽힌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달에만 6일에 걸쳐 파업을 단행했다. 지난달 12일과 13일, 19일, 20일은 교대 조별로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14일에는 6시간, 21일의 경우 8시간의 전면 파업도 이어갔다. 8시간 전면 파업의 경우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측과의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손실이 막대하다. 영업일수 기준으로는 산술적으로 3.75일 정도 손실이 났다. 현대차 공장이 하루 멈출 경우 3340억원 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여름 휴가 일정도 영향이 적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일주일간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년 대비 영업일수 차이가 5일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저 효과로 생산일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나 비와이디(BYD) 등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수입차와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진통을 겪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기아 총 판매량은 26만6675대로 전년 동월보다 5.0%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의 경우 7.6% 감소하긴 했지만 수출 물량이 7.6%나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생산 손실이 없었던 영향이 적지 않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협상안 64.1%, 단체협약안 63.1% 찬성률로 협상안을 타결했다. 6년째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일단 예측 가능한 호재는 있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했고 조만간 디 올 뉴 투싼, GV80 하이브리드, GV90 등 굵직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해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밀린 생산 일정들이 있으니 특근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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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기, 역대 최대 1조원대 MLCC 공급 계약
글로벌 기업 10여곳서 물량 확보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기업과 1조 원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체결한 단일 MLCC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AI용 MLCC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1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기업과 약 1조722억 원(7억8000만 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물량 공급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고객사 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부품이다. 이 중에서도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부품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고온, 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 기업 10여 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5월부터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 총 3조3200억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연달아 확보했다.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지고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고사양 MLCC의 장기적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 규모는 2025년 14억 달러(약 1조9245억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7조9728억 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글로벌 시장에서 4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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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 공포 몰아친 8월에도 강북권 아파트는 ‘뜀박질’
중랑·성북 등 2% 가까이 올라 정부의 고강도 세제 개편안 발표(8월 3일)로 시장 전반에 ‘세금 공포’가 덮쳤던 지난달 중랑·성북·서대문 등 강북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월간 2% 가까이 급등했다. 초고가 주택에 대한 징벌적 과세와 더불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예고되자, 강북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는 ‘세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경기 남부는 이달 시작된 삼성전자의 5억원 사내 주택자금 대출로 막대한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란 심리가 더해지며 반도체 벨트 전역이 들썩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5곳이 서울 강북권, 나머지 5곳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였다. 세금 폭탄 피하자…강북 실거주로 ‘머니 무브’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랑구 아파트값은 누적 1.99% 오르며 서울 1위, 전국 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1.94%), 서대문(1.83%), 중구(1.81%), 강북(1.73%)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이 서울 평균 상승률(0.98%)의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전국 상승률 톱10에 올랐다. 성북(12.44%), 강서(10.10%), 서대문(10.02%) 등은 올해 누적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래픽=양인성 사진=뉴스1 강북권 ‘불장’은 8월 세제 개편안이 몰고 온 세금 공포의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30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고, 1주택자라도 실거주하지 않는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공제 혜택을 깎겠다고 예고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외곽이나 지방에 살면서 강남권 1채를 사뒀던 비거주 보유자들은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반면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강북권 아파트로 몰려들었다. 여기에 15억원 이하 주택에 주어지는 최대 6억원의 대출 여력과 가을 이사철 전세난까지 맞물리며 ‘패닉 바잉’에 가까운 매수세가 붙었다는 것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금 보유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강남권과 달리, 20억 원 이하 가격대 아파트 밀집 지역은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삼성 사내 대출 30조원 유동성 예고 서울 강북이 세제 공포에 따른 풍선효과로 달아올랐다면, 경기 남부는 대기업의 대규모 사내 금융 지원이 불을 당겼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 대출 접수를 시작했다. 시가 25억원 이하 주택 매수 시 연 1.5% 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접수 후 대출 실행까지 약 20영업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초부터 현장에 실제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기대감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즉각 반영되고 있다. 6월 급등 이후 7월 들어 관망세를 보이던 화성 동탄은 8월 4주 차(24일 기준) 상승률이 0.54%로 전주(0.12%) 대비 4배 이상 커졌다. 수원 영통(0.30%→0.75%), 용인 수지(0.30%→0.66%) 등 반도체 벨트 핵심 주거지도 한 주 만에 상승률이 2배 이상 뛰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내 대출로 최대 30조원의 유동성이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약 12만9200명) 중 수도권 무주택 가구 비율(46.3%)과 최고 한도(5억원)를 적용하면 약 29조9000억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 1~7월 서울·수도권 주택 구입을 위해 매각된 주식·채권 대금이 8조334억원이었다. 지난 7개월간 증시에서 부동산으로 이동한 전체 자금의 4배에 달하는 유동성이 단일 기업 대출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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