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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둘 중 한 명 사망" 뚫리면 답 없다…아프리카 뒤집은 이 병, 500배 폭증
[르왐파라=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르왐파라 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에볼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현재 875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202명이라고 밝혔다. 2026.06.19. /사진=민경찬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이하, 에볼라)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3개월 만에 500배 넘게 확산하면서 세계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에볼라 치료법이 딱히 없어 '한번 뚫리면 답도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전날(5일) 기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4053명, 사망자는 1850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45.7%로 확진자 둘 중 1명꼴로 사망했다.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16일 기준, 확진자가 8명이었다는 점에서 불과 3개월새 확진자가 500배 넘게 늘어났다. 에볼라는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선 '법정감염병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돼있다.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예컨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원숭이·고릴라·침팬지·영양 등 동물과 접촉했거나 이런 동물을 취급·섭취한 경우 사람 몸속에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 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성관계 등으로 혈액·체액에 접촉(노출)했거나, 감염된 환자·사망자의 상처 난 피부·점막에 노출된 경우, 감염자의 모유 수유, 에볼라 감염에서 회복한 환자와 성관계한 사람 등이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에볼라바이러스에 속하는 바이러스는 6종인데, 이 가운데 4종이 인체를 감염시킨 사례가 보고된다. 이 4종은 △자이르(Zaire) △수단(Sudan) △분디부교(Bundibugyo) △타이 포레스트(Tai Forest)인데, 이번에 유행하는 에볼라바이러스는 확산세가 유독 빠른 '분디분교'다. 2018년 유행했던 자이르 계통은 확진자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235일이 소요됐지만, 이번 분디부교 계통은 40일만에 1000명을 넘어서며 당시보다 6배나 빨랐다. 분디부교 계통은 에볼라 중에서도 진단 공백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분디부교형은 10여년 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자이르형과 달리, 현장에서 활용할 진단 제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도 진단은 전문 검사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느라 감염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에볼라 감염자의 치명률은 바이러스종, 국가별 보건의료 상황에 따라 25~90%로 집계되는데, 현재까지 민주콩고에서의 치명률은 45.7%이지만 분디부교의 '변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치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실제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분디부교 변종 유행의 심각성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캄팔라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우간다 캄팔라 플래티넘 메디컬에 붙어 있는 센터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포스터.2026.5.2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캄팔라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이투리=AP/뉴시스] 에볼라 발병 중심지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에서 6일(현지 시간) 의료 종사자들이 주지사 집무실 앞에 모여 체납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4일 기준,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사례는 3973명, 사망자 수는 1801명으로 집계했다. 2026.08.07. /사진=민경찬 아직 한국인 가운데 확진 사례는 없었지만, 이번 유행기가 우리나라 휴가철과 겹치면서 정부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실제 지난 6월24일엔 '아프리카 밖' 프랑스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했는데, 해당 프랑스 환자는 민주콩고에서 구호활동에 참여한 후 귀국한 의료진으로 밝혀졌다.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21일인데, 이번 여름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 한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얘기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5월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관련, 민주콩고·우간다에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한 직후 범부처 합동으로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두 차례 개최(5월28일, 6월8일)해 에볼라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또 대책반을 가동해 아프리카 5개국(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에티오피아·르완다)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입국자 감시를 강화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4일, 의료원의 응급실과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모듈병동)에서 '에볼라 의심환자 원내 유입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가 발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뒤 에볼라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 진료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확진자 신속 분리 △환자 이송 동선·출입 통제 △고위험검체 채취·포장·인계 △확진 이후 진료체계 전환 △사망 이후 조치 등을 단계별 수행하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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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뇌 나이,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을 수도... 전문가가 꼽은 경고 신호
◆…(사진=챗GPT) 뇌는 나이만큼 똑같이 늙지 않는다. 같은 60대라도 어떤 사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판단하지만 어떤 사람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걷기, 식단, 대인관계 같은 일상 습관이 뇌 노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뇌가 건강하게 늙고 있는 신호와 인지 저하를 늦추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뇌의 노화 속도는 실제 나이뿐 아니라 식습관, 신체 활동, 생활 습관, 사회적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젊은 뇌의 첫 번째 신호는 스스로를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끼는 것이다. 이를 '주관적 나이'라고 부르며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는 사람은 건강 상태가 더 좋고 더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검토가 있다. 자신을 젊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는 활동에 더 자주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언어를 쓰는 능력도 뇌 건강과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중언어 사용자는 나이가 들어도 한 가지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뇌 회백질 부피를 더 많이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생각, 기억, 판단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다. 외국어를 새로 배우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챙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UCLA와 호주국립대 연구에 따르면 마음챙김 습관은 뇌 회백질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명상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돕는 활동으로 소개됐다. 하루를 시작할 때 10분 정도 명상하는 방식이 예로 제시됐다. 반대로 낮에 계속 졸리거나 피곤한 상태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밤에 충분히 쉬지 못하면 뇌가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잦은 낮 피로는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도 관련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해마를 작게 만들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메이요클리닉 신경학 교수 닐 그래프-래드퍼드 박사는 "수면은 뇌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낮에 심하게 피곤하거나 함께 자는 사람이 코골이를 말한다면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세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태도도 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핀란드 연구진은 냉소적인 성향이 강한 고령 남성에게서 인지 저하 비율이 더 높고 더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냉소적인 사람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 수 있다고 봤다. 코르티솔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의력이 자주 흐트러지는 경우도 살펴야 한다. 긴 영화나 지루한 대화에서 잠시 집중이 깨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일상적으로 집중이 어렵다면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쉽게 산만해지는 상태를 인지 노화의 신호로 봤다. 퍼즐이나 게임 같은 두뇌 활동은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가 기억력 변화를 말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약속을 한 번 잊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반복되면 문제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엘크하트클리닉의 신경과 전문의 토머스 R. 비딕 박사는 "내가 보는 기억력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보통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가 기억력 문제를 알아차렸다면 전문가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으로는 지중해식 식단이 꼽혔다. 생선, 건강한 단백질, 잎채소, 견과류, 베리류, 올리브오일을 포함한 식단은 심장뿐 아니라 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걷기도 중요한 습관이다. 지난해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7000보 걷기는 인지 저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비딕 박사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운동이 뇌의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도 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가 주도한 연구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의 사회적 연결이 스트레스를 쉽게 풀게 하고 뇌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태도 역시 뇌 건강 관리에 필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그래프-래드퍼드 박사는 "긍정적인 태도는 인지 노화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걷기, 건강한 식단,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가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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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중박서 만나는 ‘추사 김정희’…말년 작품부터 이건희 회장 기증품까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다중촬영) 2026.08.10 뉴시스 “겸재나 단원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입니다. 하지만 추사의 시대에 들어서면 사실에서 사의(寫意·내용이나 정신)적인 것으로 미적 기준이 바뀝니다. 이번 전시에서 그런 세계의 맛을 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추사 김정희(1786~1856) 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조망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서 11일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묵란도권(墨蘭圖卷)’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화유산이 6점에 이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 비각 현판 탁본을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10 뉴시스 이번 전시는 국중박이 올해 서화실을 개편한 뒤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주제전. 시대적 천재들은 고독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추사의 예술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에서 완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수경 미술부장은 10일 “추사의 작품은 혼자 이뤄낸 게 아니라 지인과 후학, 중국과 조선 문인들과 함께 예술과 학문을 논의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열린다. 보물로 지정된 ‘불이선란도’와 편지 서화 등 38점이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당 전시는 추사와 관련된 그림과 서예, 편지, 탑본 등 38점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추사가 말년에 그린 대표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특히 인상적이다.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서예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뤘다. 네 차례에 걸쳐 써넣은 글엔 흥미로운 사연도 담겨 있다. 원래 시동 달준(達夋)에게 주려고 붓 가는 대로 그렸는데, 제자인 소산 오규일(小山 吳圭一)이 억지로 가져갔다고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8.10 뉴스1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부인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간 김정희를 조명한다. 2부는 금석학자인 추사가 비석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성과를 짚었다. 3부에선 청나라 문인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으며, 4부는 유학자 신분에 얽애이지 않고 승려들과 나눈 우정을 다뤘다. 최초 공개되는 작품 가운데 2점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추사의 제자였던 허련이 그린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는 김정희의 회화관이 후대에 전승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은 추사의 ‘난맹첩’을 모사해 그린 것이다. 1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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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매와의 싸움 "2035년엔 국방예산과 맞먹는다"..조기 치료가 답
환자 2044년 200만명 넘을 전망 국가 관리비용도 23조원에 달해 "조기 진단과 치료로 최대한 막아야"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가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세션에서 알츠하이머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가 개인과 가족을 넘어 국가적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에자이가 개최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는 이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특성과 함께 최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에 달하며 치매 환자는 2025년 약 97만명에서 2044년 20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2025년 약 298만명으로 추정돼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국가 보건의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의 연결과 기능이 손상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전체 치매의 약 60~8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년 전부터 뇌에 축적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질환 초기 단계에서 병리를 확인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레카네맙' 등 질병조절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에 직접 개입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투약 시점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뇌에서 병리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상당 부분 손상된 중증 단계에서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문 교수는 "아밀로이드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약 20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한다"며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고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진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상 증상과 신경심리검사, MRI 등을 종합해 알츠하이머병을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을 통해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혈액에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보다 간편하고 이른 시점에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확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도 이어진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국가 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9000억원으로 GDP의 0.95%에 달했다. 이는 당시 국방예산 57조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치매 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35년께 국가 치매관리비용이 국방예산에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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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거장 백건우부터 샛별 김태연까지…마포 M클래식 축제 '피아니즘'
'제11회 M 클래식 축제'…12월 23일까지 피아노 악기 탐구부터 성악·실내악·관현악 등 [서울=뉴시스] 'M 클래식 축제' 포스터.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데뷔 7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부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이고시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와 2위 첼리스트 김태연까지 거장과 차세대 연주자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제11회 M 클래식 축제'가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피아니즘(pianism)'으로, 피아노란 악기가 가진 섬세한 울림부터 극적 표현까지 전반적인 선율을 조명하겠다는 취지로 선정됐다. 내달 10일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리사이틀로 시리즈는 포문을 연다. 그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20번, 브람스의 '4개의 발라드' 등 작곡가의 명곡을 연주한다. 다음날 11일에는 이고시나가 베토벤, 리스트를 거쳐 쇼팽의 왈츠와 녹턴까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올해 재단의 상주음악가 'M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선율이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6월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The Lasting Narrative :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을 연주한다. 아울러 부조니 국제 콩쿠르 2위이자 초대 'M 아티스트' 피아니스트 김서현이 이탈리아 국제 하프 콩쿠르 1위 하피스트 이수빈과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자가 합을 맞추는 공연도 있다. 10월 27일 피아니스트 전수진·고우리·최현아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부터 영화 '라라랜드 '메들리를 독주, 4핸즈, 6핸즈 등 구성으로 연주한다. 이 외에도 성악, 첼로 등 여러 장르의 클래식을 선보여 관객에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올랐던 황수미가 내달 17일 헨델과 모차르트 아리아, 슈베르트 가곡 등을 중심으로 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10월 14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을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비올리스트 이수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만나 코다이와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해금 연주자는 이날 게스트로 참여해 한국적 색채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재단의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도 이어간다. 김용배 콘서트 가이드의 해설에 오케스트라 M이 연주하는 공연은 연말까지 총 네 차례 열린다. 내달 30일 지휘자 김광현이 포디움에 올라 피아니스트 박진우, 더블베이시스트 곽효일이 협연한다. 10월 28일에는 지휘자 정한결과 피아니스트 최영미, 재즈 보컬 김혜미가, 11월 25일에는 지휘자 이종진과 피아니스트 선율, 바이올리니스트 강보라이 합을 맞춘다. 끝으로 12월 23일에는 김광현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김태연과 협연한다. 고영근 재단 대표는 "거장의 깊이 있는 연주부터 차세대 아티스트의 신선한 해석, 관객 친화형 해설 콘서트와 마티네 공연까지 클래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11회 M 클래식 축제에 대한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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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16호 태풍 ‘페이러우’ 또 발생…3개 태풍 동시 북상 중
태풍 ‘돌핀’·‘찬홈’ ‘페리러우’ 이동경로. [연합뉴스TV]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13호, 15호에 이어 16호 태풍까지 서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해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괌 북북서쪽 약 890㎞ 부근 해상에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PEILOU)’가 발생했다. 페이러우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새의 한 종류를 뜻한다. 발생 당시 페이러우의 강도는 ‘1’로,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 수준이었다. 페이러우는 괌 북쪽 해상에서 주 중반까지 북동쪽으로 이동한 뒤 빠르게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페이러우가 오는 12일 오후 3시 괌 북동쪽 약 24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생 후 약 72시간 만에 태풍의 생명주기가 끝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이동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중국 동부 저장성 해안에 상륙했다. 돌핀은 상하이 육상을 따라 북상한 뒤 오는 12일 오전 9시경 중국 상하이 서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서는 약 1500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10일까지 저장성 일대에 최대 5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주 초 일본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약화하겠으며, 주 중반 이후에는 태풍에서 남은 비구름이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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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외국산 첨단 로봇도 FCC '커버드 리스트' 편입...신규 승인 차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피지컬AI 뷴야 핵심으로 꼽히는 첨단 로봇에 대한 공급망 규제를 시작했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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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값비싼 PET 검사없이도” 혈액만으로…치매·파킨슨병 정밀 진단한다
- 한국뇌연구원, 4대 주요 뇌질환 감별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 규명 다중 퇴행성 뇌질환 혈장 단백체 분석을 통한 병리 시그니처 규명 및 이종 플랫폼 검증 모식도.[한국뇌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액 속 단백질을 분석해 초기 증상이 유사한 주요 퇴행성 뇌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 발굴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등 글로벌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로 후보 물질의 재현성을 확인, 향후 비침습적 감별 진단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뇌연구원은 윤종혁·김형준·천무경 박사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척수연수근위축증(SBMA·케네디병) 등 4대 주요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를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서로 비슷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쉽지 않다. 현재 활용되는 뇌척수액 검사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은 침습적이거나 검사 비용이 높다는 한계도 있다. 그동안의 단백체 연구 역시 특정 질환 하나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서로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질환별 특이성을 한꺼번에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정상 대조군 264명의 혈장 샘플을 확보하고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탠덤 질량분석(LC-MS/MS) 기술을 활용해 4개 질환의 단백체를 동시에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사 관련 병리 지표와 운동신경원 질환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세포외기질 관련 지표 등 질환별 특징을 보여주는 핵심 단백질 시그니처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뇌연구원(KBRI)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공동연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단백체 컨소시엄(GNPC)의 독립적인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후보 단백질을 교차 검증했다. 분석 방법과 연구 대상군이 서로 달랐음에도 일부 핵심 후보 마커에서 동일한 변화 방향과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혈액 기반 퇴행성 뇌질환 감별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특정 질환에서만 나타나는 변화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과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천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일 질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분자 변화를 체계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액타 뉴로패솔로지카 커뮤니케이션즈(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미국삼성전자인공지능AI폭염 -
IT[비즈톡톡] EU ‘탈착식 배터리’ 규정, 스마트폰·워치·글라스는 빠져나갔는데… 난감한 닌텐도·킨들
힘 빠진 EU ‘탈착식 배터리’ 규제 스마트폰·웨어러블은 ‘적용 예외’ 존재 닌텐도·킨들만 설계 변경 부담 휴대용 전자기기에 탈착식 배터리 구조를 채택하도록 압박한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이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예외로 빼줘, 삼성·애플 등 제조사에 미칠 부담이 예상보다 가벼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내년 2월 법이 시행되더라도 실제 영향권에 남는 건 휴대용 게임기와 전자책 등에 불과해, 당초 예상보다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EU에 따르면, EU는 2023년 배터리 규정을 신설하며 휴대용 전자기기에 내장된 배터리를 소비자가 직접 분리·교체할 수 있도록 강제했습니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멀쩡한 기기까지 통째로 버려지는 관행을 끊어 전자폐기물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 규정은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무게 5㎏ 이하 배터리는 모두 교체가 쉬운 설계를 갖추도록 합니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내년 2월 이후 EU 시장에 신규 출시할 수 없습니다. 탈착식 배터리 구조를 채택한 갤럭시 엑스커버6 프로. /삼성전자 그러나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 관심이 가장 큰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이 규제망을 빠져나가게 됐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스마트워치, 스마트 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를 배터리 규정에서 예외로 둔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피부 접촉과 외부 환경 노출에 견디려면 밀폐형 설계가 필요하며,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링과 같은 웨어러블은 내부 공간이 협소해 배터리 교환 설계를 할 여유가 없다는 제조사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애플워치·에어팟, 갤럭시 워치·갤럭시 버즈, 레이밴 메타 등은 EU 시장을 위해 제품의 설계를 뜯어고쳐야 하는 부담을 덜었습니다. 이 규정은 특히 EU 출시를 앞둔 레이밴 메타의 진출 장벽으로 꼽혀,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웨어러블을 규제에서 제외한 것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도 규제에서 대부분 벗어납니다. EU 집행위원회가 배터리 규정과 스마트폰 에코디자인 규정이 부딪칠 때 후자가 우선한다는 가이드라인을 2025년 발표하면서, 내구성·방수 기준을 충족하는 스마트폰이 탈착식 배터리 채택 의무에서 빠지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에코디자인 규정에 따라 ‘1000회 충전 사이클 후에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내구성을 갖춘 배터리’를 채택하고 IP67 이상 방진·방수 기준을 충족하면, 탈착식 설계 의무에서 제외됩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1000회·80%’ 기준을 충족합니다. 2025년 6월 이후 EU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판매 최소 기준을 ‘800회·80%’로 설정해, 이후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은 최소 800회를 넘겨야 팔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15 이후 모델, 구글은 픽셀 8a 이후 모든 모델이 ‘1000회·80%’ 기준을 충족합니다. 삼성전자도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등록된 제품 중 기준을 못 넘는 기기가 없습니다. 갤럭시 S25 등 일부 제품은 ‘2000회·80%’로 문턱을 여유롭게 넘고, 갤럭시 A16·A26 등 보급형 제품군도 ‘1200회·80%’로 기준을 뛰어넘습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모토 G55(800회) 정도로 손에 꼽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쪽은 따로 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와 전자책 단말기 등 다른 휴대용 전자기기입니다. 해당 제품군은 ‘스마트폰 에코디자인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배터리의 내구성이 좋더라도 예외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EU 전용 스위치2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닌텐도는 “내년 2월 중순 발효될 EU 배터리 규정에 대비해, 유럽 내 닌텐도 스위치2 등 게임기는 탈착식 배터리 제품으로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아마존도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배터리 탈착식 구조로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정보기술(IT) 매체 테크이코노미는 “언뜻 보면 EU 배터리 규정은 스마트폰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최신 스마트폰은 이미 면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규제도 완화돼, 가장 큰 장벽이 제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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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SMC, 타오위안 1.4나노 공장 재추진…대만 메모리값 40%↑ 전망
주민 반발로 중단된 사업 재개…1.4나노 공장 2곳·패키징 공장 1곳 삼성·SK 첨단제품 집중…범용 D램·낸드 공급 줄며 가격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타오위안 1.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 소재 룽탄 과학단지에 1.4나노 공장 2곳과 첨단 패키징(반도체 후공정) 공장 1곳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캡처] 당초 공장 부지는 158.59헥타르(1㏊는 1만㎡) 규모였지만 이번에는 104.19㏊로 줄었다. TSMC는 2023년 토지 수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로 해당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대만 당국은 2029년까지 토지 확보를 마친 뒤 2030년부터 부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이 들어서면 연간 3100억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62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TSMC는 타이중에서도 1.4나노 공장을 짓고 있다. 현지에서는 첫 공장이 내년 4월 이전 완공되고, 2028년 중반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도 강세다. 난야테크놀로지(난야)와 에이데이타(ADATA), 파이슨 등의 지난달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언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들이 첨단 제품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대만 업체들의 가격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낸드플래시와 일부 D램 가격은 4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지방선거개인정보유출코스닥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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