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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美 CPT 코드 요건 뜯어보니…로킷헬스케어 수혜론에 ‘물음표’
이 기사는 2026년07월31일 07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그래픽= 챗 GPT)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재생의료 관련 의료행위 코드 개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지만, 새 코드의 세부 요건을 살펴보면 회사의 실제 시술 방식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의료영상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3차원 모델을 만드는 코어라인소프트와 메디컬아이피 등 국내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모델이 이번 신규 코드와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의사협회(AMA)는 이달부터 CPT 코드 중 ‘카테고리 III’의 항목을 개정했다. CPT는 미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수행한 검사와 수술, 시술 등을 표준화된 번호로 기록하는 의료행위 코드다. 성격에 따라 I·II·III으로 분류된다. AMA는 CPT 코드 전체를 연 1회 개정하지만, 카테고리 III는 매년 1월과 7월 반기별로 공개된다. 기본 의료행위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I에 해당하면 병원이 CPT 코드를 활용해 진료 내용을 보험사에 전달하고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카테고리 II는 의료서비스의 성과와 품질을 측정하기 위한 선택적 코드로, 의사가 진료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시행했는지 등을 추적하는 데 활용한다. 이번에 공개된 카테고리 III는 아직 일반적인 의료행위로 자리 잡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부여하는 임시 코드다. 5년 내 정식 보험수가를 부여하기에 앞서 해당 의료행위가 미국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며 임상 근거와 규제 요건을 갖추면 신청 및 심사를 거쳐 카테고리 I 코드로 전환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카테고리 III에는 △1030T~1035T(환자 맞춤형 디지털 3D 모델링) △1044T~1049T(자가 피부 구조물 채취·이식) △1050T~1053T(피하 삽입형 심부전 악화 모니터링) 등이 포함됐다. 내년 1월부터는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무세포 스캐폴드를 이식하는 의료행위에도 별도 코드(1092T~1094T)가 적용된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회사의 인공지능(AI) 장기재생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과 치료 과정을 미국 의료기관이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AMA가 공개한 코드 개정 원문을 살펴보면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피부재생에 관한 1044T~1049T는 환자의 피부 전층(표피~진피)을 채취해 자가 이종성 피부구조물 이식편을 만들고 적용하는 의료행위다. 1044T는 피부 전층 채취, 1046T~1049T는 이를 몸통과 팔다리, 얼굴, 손·발 등에 적용하는 행위를 각각 규정한다. 로킷아메리카의 시술 방식은 다르다.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당뇨발 재생 플랫폼을 보면,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한 뒤 이를 미세 가공해 자가조직 바이오잉크로 만든다. 이후 3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환부 모양에 맞춘 재생 패치를 출력해 상처에 적용한다. 즉 피부가 아니라 지방을 채취하고, 전층 피부 기반 이식편이 아닌 지방조직 기반 패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코드의 핵심 요건과 차이가 있다. 디지털 3D 모델링 코드도 다른 국내 기업의 사업모델과 더 가깝다. 1030T~1035T는 CT나 MRI로 촬영한 의료영상 표준 규격(DICOM·디콤) 형식의 의료영상을 환자 맞춤형 디지털 3D 모델로 가공하고, 수술 시뮬레이션 등을 만드는 의료행위를 규정한다. 반면 로킷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환부 인식 애플리케이션 ‘AiD Regen’은 깊이 감지 기술로 상처를 스캔하고 이를 실시간 3D 모델로 변환한다. 쉽게 말해 상처를 스캔하고 3D 형상으로 바꾼 뒤, 그 데이터를 바이오프린터에 넘기는 역할을 한다. 즉 DICOM 의료영상을 정교하게 변환해 의료진이 수술계획과 시뮬레이션·계산 분석에 활용하는 전문 작업용이 아닌, 상처에 정확히 맞는 패치를 빠르게, 자동으로 출력하기 위한 중간 공정에 가깝다. 미국 바이오 규제 업무 경험이 있는 A 씨는 “CPT 코드는 특정 제품에 자동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료행위가 코드에서 정한 세부 요건과 부합하는지 하나하나 심사받게 된다”며 “카테고리 III은 임시 코드라 I보다는 비교적 승인 문턱이 낮지만, 최근까지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AMA 심사에서 보류, 철회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3D 모델링 코드의 국내 수혜 후보로는 코어라인소프트와 메디컬아이피가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 3차원 의료영상 모델링 소프트웨어 ‘에이뷰 모델러’(AVIEW Modeler)는 CT와 MRI 의료영상에서 필요한 부위를 분할해 3D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용 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다. DICOM 의료영상을 3D 모델과 프린팅 데이터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1030T~1035T 등과 연결된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한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도 관련 인증을 확보했다. 메디컬아이피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메딥프로’(MEDIP Pro) 역시 DICOM 형식의 CT·MRI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할해 장기와 병변을 3D 모델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DICOM, OBJ, STL, 3MF, VTK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고 수술계획, 시뮬레이션, 정밀 3D 프린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FDA와 유럽 CE 인증도 확보한 상태다. 물론 관련 카테고리 III가 형성됐다고 해서 미국 의료 현장에서의 제품 활용이 급증하거나 매출이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CPT 카테고리 III은 임시 코드로 보험 지급이나 수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 제품이 미국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려면 FDA 허가뿐만 아니라 현지 병원 도입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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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국장 안 들어간 내가 승자”…‘놓칠까 불안’ 포모 대신 ‘안 사서 다행’ 조모
‘소외될까 두려운’ FOMO서 급락장서 ‘빠져 있어서 다행’ JOMO로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17p(6.12%) 내린 662.68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9000선에서 6000선으로 하락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조모(JOMO·Joy of Missing Out)’라는 말이 화제다. 코스피는 6월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9일 만인 7월 28일 6023.66으로 마감했다. 고점 대비 3000포인트 넘게, 35.8%가량 하락했다. 7월 28일 하루에만 10.84%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3.39%, 14.65% 급락했다. 지난 달 31일 코스피지수는 18% 가까이 폭등했고, 3일에는 장초반 4%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6~7% 하락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앞서 증시를 지배했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소외될까 두려운 심리)’는 급락장을 거치며 ‘조모(JOMO·Joy Of Missing Out·빠져 있어서 다행이라는 심리)’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를 사지 않고 현금을 지킨 사람들이 상대적인 승자로 평가받는 것이다. JOMO는 원래 다른 사람들이 좇는 모임이나 유행, 정보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 자신의 시간과 선택을 즐기는 생활 태도를 뜻한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에서 급등 종목을 사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대신 이후의 하락을 피한 선택에 만족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직접 돈을 벌지 못했더라도 남들이 잃을 때 함께 잃지 않았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이른바 ‘무손실 투자’라는 표현도 유행하고 있다.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안 잃었으니 성공한 투자다”, “삼전닉스를 안 산 사람이 승자다”, “요즘 최고의 수익률은 0%”라는 반응이다. 직장인 윤모(31)씨는 “낮에 계속 주식창을 들여다보며 고통받기 싫어서 미국 주식만 했다”며 “국장이 비정상적으로 오른다고 생각했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달러 자산 보유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투자 제1원칙은 국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고, 제2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다가 뜻밖의 이유로 매수하지 못한 사람들도 뒤늦게 안도하고 있다. “투자하려던 날 이용자가 몰려 거래 시스템이 멈추는 바람에 사지 못했다” “회사 일이 바빠 투자를 잊었는데 결과적으로 회사가 내 자산을 지켜준 셈”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과 기업 실적을 공부하며 투자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분석을 중단했다는 말도 나온다. “HBM 수요와 D램 가격까지 공부했는데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떨어지니 공부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호재가 나와도 떨어지고 악재가 나오면 더 떨어진다” “이제는 주식 공부 대신 주식창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기에는 재벌 총수를 소재로 한 밈도 확산했다. 일부 투자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재드래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토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갓의선’이라고 불렀다. 온라인에서는 이들 총수가 차량 문을 열고 투자자에게 손을 내밀며 “설명할 시간이 없다, 어서 타라”고 말하는 AI 합성 이미지가 유통됐다. 상승 흐름을 놓치기 전에 주식시장에 진입하라는 의미다. 주가가 하락한 뒤에는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설명할 시간이 없다, 어서 내려라” “환불해 달라”고 표현한 게시물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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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 '아스트라', 수학 난제 10개 풀었다…학계 검증 남아
27년 난제 '비소픽군' 규명…양자내성암호 격자문제도 해법 제시 AI가 핵심 논증 만들고 인간 연구진이 논문 정리 해법 탐색 토큰 비용 약 2000달러…동료평가는 아직 [서울=뉴시스] 오픈AI 'GPT-5.6' (사진=오픈A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오픈AI는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가 수학과 컴퓨터과학 분야의 난제 10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 결과가 아직 외부 학계의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아 실제로 난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최종 검증은 남아 있다. 오픈AI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스트라 내부 버전이 수학과 이론컴퓨터과학 분야에서 도출한 연구 결과 10건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 문제들이 적어도 10년 동안 핵심적인 진전이 없었으며, 대부분은 이보다 훨씬 오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는 '비(非)소픽군'의 존재를 밝혀낸 것이다. 군(群)은 회전이나 자리바꿈처럼 결합 규칙을 갖춘 원소들의 모음을 뜻한다. 원소가 무한히 많은 군이라도 연산 규칙의 일부를 유한한 대상의 자리바꿈으로 거의 똑같이 재현할 수 있으면 '소픽군'이라고 부른다 1999년 미하일 그로모프가 개념을 제시한 이후 27년간 수학자들은 흉내 낼 수 없는 군을 단 하나도 찾지 못했는데, 아스트라가 이를 직접 구성해 "존재한다"는 답을 내놨다. 아스트라가 해법을 제시한 문제에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과 관련된 '최근접 벡터 문제'도 포함됐다. 이는 수많은 점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놓여 있을 때 특정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점을 찾는 문제다. 점과 차원이 많아질수록 계산이 급격히 어려워진다. 이런 특성은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풀 수 없는 암호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아스트라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정확하게 풀기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오픈AI는 이 결과가 양자내성암호와 관련된 격자 수학의 기초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암호체계의 안전성을 직접 입증하거나 새로운 암호 기술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게임을 반복하면 한쪽이 이길 확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루는 '양자 병렬 반복' 문제에서도 새로운 정리를 내놨다. 기존에는 일부 양자 게임에만 적용할 수 있었지만 아스트라는 일반적인 두 참여자 양자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고차원 구 채우기' 문제에서도 새로운 결과를 내놨다. 상자 안에 같은 크기의 공을 빈틈없이 넣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우리가 보는 3차원이 아니라 훨씬 많은 차원의 공간에서 공을 얼마나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문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이 분야에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밀도의 일반적인 상한선을 끌어내렸다. 이 밖에도 무질서해 보이는 관계 속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일정한 규칙을 찾는 '램지 수' 문제 등에서 새로운 해법이나 반례를 제시했다. 연구의 핵심인 수학적 논증은 AI가 만들었다. 이후 인간 연구진이 같은 모델을 활용해 AI의 풀이를 논문 형태로 정리했다. [보스턴=AP/뉴시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미국의 인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우회 투자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자본통제와 암호화폐 규제에도 고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이 투자 통로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을 산 뒤 이를 이용해 스페이스X, 오픈AI와 연계된 디지털 토큰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챗GPT 출력 화면이 표시된 컴퓨터 앞에 놓인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2026.06.11.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스트라가 수학 증명을 컴퓨터로 검사할 수 있는 언어인 '린(Lean)'으로 논증을 옮겼다.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을 컴퓨터가 실행 전에 검사하듯 수식과 논리 사이에 모순이나 빠진 단계가 없는지를 기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오픈AI는 249쪽 분량의 연구 논문과 AI가 아이디어를 찾아간 과정을 담은 62쪽짜리 해설 자료, Lean 검증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비용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픈AI는 10개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사용한 전체 토큰을 최신 AI 모델 ‘GPT-5.6 솔’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2000달러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아스트라 개발·학습비나 연구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연구비가 아니다. 이미 개발된 AI가 문제를 풀면서 사용한 토큰의 가격만 계산한 금액이다. AI의 풀이가 Lean 검증을 통과했다고 해서 학계의 검증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Lean은 논증이 입력된 규칙에 따라 논리적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사하지만, 연구의 전제와 독창성, 기존 연구와의 관계, 학문적 의미까지 평가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해당 분야의 수학자들이 논문을 살펴보고 오류나 빠진 전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요 학술지의 동료평가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학계의 검증을 통과하면 AI 스스로 새로운 수학적 지식을 만들어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앞서 2025년 10월 케빈 웨일 당시 부사장이 "GPT-5가 미해결 에르되시 문제 10개를 풀었다"고 밝혔다가 며칠 만에 게시물을 삭제한 전례가 있다. 해당 문제들을 정리해온 수학자 토머스 블룸이 "심각한 왜곡"이라며, GPT-5가 새 증명을 만든 게 아니라 이미 발표된 기존 논문을 찾아낸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이번에는 오픈AI가 논문과 함께 Lean 검증 파일을 깃허브에 공개해 논리적 오류 여부를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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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AI가 택배 배송·인력 배치까지…'실행 가능한 계획' 만드는 기술 개발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외부의 전문 최적화 프로그램(솔버, Solver) 없이도 AI가 스스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만들도록 학습하는 강화학습기술 'RL-SPH(Reinforcement Learning-based Start Primal Heuristic)'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AI가 현실의 여러 제약조건을 스스로 만족하는 계획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물류 배송과 차량 경로 탐색, 공장 생산 일정, 병원 근무표 작성은 모두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계획을 찾아야 하는 대표적인 정수선형계획법(ILP) 문제다. 예를 들어 택배 배송은 배송 시간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차량 적재량과 기사 근로시간을 지키고 모든 배송지를 빠짐없이 방문해야 한다. 조건 하나만 어겨도 아무리 빠른 경로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없다. 기존 AI는 비용이 적게 드는 계획을 제안하더라도 차량 적재량이나 근로시간 같은 현실의 조건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RL-SPH는 처음부터 정답을 예측하는 대신 사람이 계획을 하나씩 고쳐 나가듯 현재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정한다. 인원 수나 차량 수, 생산량처럼 조정 가능한 값 등 변수를 하나씩 바꾸며 제약조건을 해결하고, 그 결과를 학습해 점점 더 나은 계획을 만들어간다. 특히 연구팀은 '가장 좋은 계획'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계획'을 먼저 찾도록 AI를 설계했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는 먼저 납기일과 설비 용량, 작업 인력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생산계획을 만든 뒤,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생산비와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먼저 모든 제약조건을 만족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계획인 실행가능해를 찾고, 이후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2단계 탐색 전략을 적용했다. 또 변수와 제약조건의 관계를 학습하는 새로운 AI 모델 'ILP-GT'와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변수부터 우선 수정하는 실행가능성 인식 탐색 전략을 적용해 계산 효율도 크게 높였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5종의 벤치마크에서 RL-SPH를 평가한 결과 모든 문제에서 100%의 실행가능해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일반 정수 변수가 포함된 더욱 복잡한 문제에서도 같은 성능을 유지했다. 기존 기술과 비교하면 최적해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프라이멀 갭은 평균 28.6배, 탐색 과정 전체의 품질과 속도를 평가하는 프라이멀 인터그럴은 2.6배 개선됐다. 처음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찾는 시간도 평균 2.5배 빨라졌다. 김민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문 최적화 프로그램의 도움 없이 AI가 스스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 물류와 제조, 반도체 생산, 인력 운영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반 의사결정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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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폭락 적중한 족집게들 "반등, 일회성 아니다...지금 저평가구간"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6.7.31/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폭락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두 종목의 2분기 실적과 급락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증권사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적 정확히 예측했던 메리츠 "메모리 공급부족 12개월 더 지속" 3일 뉴스1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20% 넘게 폭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9.95%까지 올라 상한가인 171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주가가 26.81%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17.91%(1001.89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이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중국 메모리업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SK하이닉스의 시장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 등이 겹치며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코스피는 1162.19포인트 빠졌다. 그러나 이날 하루 만에 손실분의 86%를 회복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을 가장 정확하게 맞힌 메리츠증권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1000억원으로 제시해 실제 실적(60조5000억원)과 가장 근접했다. 시장 기대를 웃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89조5000억원)도 메리츠증권 예상치(90조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지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24~2025년 설비투자 제약에 따른 공급 부족은 2027년 더욱 심화할 전망으로 향후 12개월 이상 메모리 공급 부족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하닉 시총, 삼전 넘는 순간 강세장 종료" 하나증권도 외자 유입 전망 하나증권은 지난 6월 낸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순간이 강세장의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현재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5~7월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은 -2.4%(110조원 순매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2.2%)보다도 낮다"며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소신 전망 BNK "단기 반등 가능성"... 유동성 약화 등 리스크도 꼽아 BNK투자증권 역시 시장 전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4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던 시점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던 곳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는 1차 하락 목표치를 이미 충족해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유동성 약화 등은 위험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AI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유현금흐름(FCF)이 악화되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과잉투자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혼란은 거시 환경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지만 기업 실적 모멘텀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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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데이터센터가 여는 지능제조업 시대…한국은 왜 주목받나 [화제의 리포트]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 3지구에 있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AI산업융합사업단)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지난 7월 27일 메리츠증권 황수욱·문경원·이효진·정지수·김선우 애널리스트가 펴낸 ‘After AI 시리즈 9: 지능제조업’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산업이 지능제조업의 핵심 인프라이며 한국이 주목받는 배경을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측면에서 짚은 점이 주목받는다. 지능제조업은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최적화하는 차세대 제조 산업을 뜻한다. 지난 6월 ‘3대 메가프로젝트’로 한국의 AI 투자가 구체화됐다. 정부가 발표한 약 1461조원+α 규모의 투자가 향후 10년간 집행될 경우 한국은 199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이 20%를 웃도는 투자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한국 경제는 GDP 대비 20%를 넘는 투자가 나타났던 시기에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중공업에서 첨단제조업으로 전환돼 왔다. 향후 AI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이 한국 경제가 첨단제조업에서 ‘지능제조업’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능제조’의 중심에 있는 AI DC(데이터센터) 산업은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을 따라 이동한다. AI DC 투자는 현금 중심에서 레버리지 기반으로, 투자 주체는 빅테크에서 비(非)빅테크 기업으로, 투자 지역은 미국에서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은 사용처와 입지조건을 고려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왜 한국인가? 미국 전력 부족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저렴한 전기요금과 풍부한 전력 수요,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GW 이상의 신규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는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조호르의 뒤를 이을 유력한 시장으로 한국이 꼽힌다.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 계통과 정치적 안정성, 낮은 자연재해 위험을 강점으로 갖췄다. 무엇보다 전기요금이 말레이시아보다 저렴한 데다 정부 지원으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수도권은 전력 공급 여력이 부족하지만 지방 변전소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재생에너지는 전력구매계약(PPA)을 기반으로 단기 성장 모멘텀이 가장 강하고 신규 원전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분기점이 될 것이다. 용수 문제는 물의 총량보다 분배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AI 데이터센터는 드라이쿨러(Dry Cooler) 도입으로 물사용효율(WUE)을 개선할 수 있으며 낮은 건설비와 소버린 AI 육성 정책도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앤트로픽과 오픈AI는 한국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AI DC 특별법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와 분산지역특구 제도도 한국 DC의 매력도를 높였다. 국민성장펀드 또한 6월 누적 자금 집행액의 47%가 DC에 투입되며 국내 사업자의 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가 사업을 통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쓰는 서비스형 GPU(GPUaaS)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메모리 사이클은 어떻게 달라질까? AI D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메모리 수요가 사전에 확보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산업 특유의 호황·불황 사이클은 길어지고 가격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계는 ‘선주문·후생산’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가시성과 가격 안정성이 높아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는 ‘선생산·후판매’ 구조의 범용 제품 특성상 공급 부족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나타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메모리 업종은 미국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로 주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AI DC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사업이 아닌 사활 경쟁임에 주목한다. 머지않아 CSP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메모리 구매 경쟁과 업체들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심리를 회복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규모의 사업 협약을 발표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파운드리 협력이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을 대상으로 HBM4 공급가를 시장 평균 이상으로 견인하며 주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내 주주환원 정책이 재평가를 이끌고 빠르면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60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세전이익은 코스피 상장사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기대 수준 대비 가격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시각일 뿐이다. 최근 장기공급계약(LTA)과 지분 교환, 합작법인(JV) 설립 등 파트너십이 중장기 수요 예측력을 높이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SK그룹 최대주주 관련 이슈로 핵심 수익원인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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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U AI법 시행…‘통제 이탈’ 사고 점검 [ESG 뉴스 5]
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앤트로픽 로고. 사진=연합뉴스 EU AI법 시행…‘통제 이탈’ 사고 점검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모델의 해킹과 통제 이탈 사고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AI 에이전트 관련 사고를 공개한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부터 사전 보고를 받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사이버보안 시험 과정에서 기업 3곳의 시스템에 침투했고, 오픈AI의 AI 에이전트도 사람의 지시를 벗어나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적용된 EU AI법은 시스템 위험이 큰 범용 AI 개발사에 사이버 공격과 생화학 사고, 기본권 침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행동 등을 예방하도록 요구한다. 개발사는 모델 출시 이후에도 관련 위험을 지속해서 감시해야 한다. 위반 시 유형에 따라 750만유로(124억원) 또는 매출의 1.5%에서 3500만유로(580억원) 또는 세계 매출의 7%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美, 위구르 강제노동 수입 규제 역대 최대 확대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 등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중국 기업 43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들 기업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규제 대상은 144곳에서 187곳으로 늘었다. 2021년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이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추가 지정이다. 새로 포함된 곳은 배터리 소재와 전자부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알루미늄, 금, 식품 관련 기업 등이다. 미국 정부는 4곳이 신장 지역의 노동력 이전 사업에 관여했고, 나머지 39곳은 신장산 원료나 정부 노동 프로그램과 연계된 기업의 제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근거 없는 일방적 제재라며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中, 36조원 원전 투자…8기 추가 승인 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로 8기의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전력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50억달러(36조원)로 추산된다. 신규 원전은 광둥과 랴오닝, 저장, 산둥 등 4개 성에 들어선다. 중국광핵그룹(CGN)이 광둥성에 건설하는 후이저우 원전 5·6호기는 각각 1217메가와트(MW)의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출력 변동을 보완할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보다 76% 늘어난 110기가와트(GW)의 원전 설비를 2030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승인 중단과 공급망 차질로 과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건설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 역대 최대…석탄 비중 1년 최저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7월 석탄발전 비중이 최근 1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1일 로이터가 인도 전력계통운영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월보다 30% 늘어난 362억5000만kWh로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했다. 석탄 발전 비중은 6월 69%에서 7월 65.7%로 낮아졌다. 지난달 13일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출력이 처음으로 100기가와트(GW)를 넘어 하루 전력 공급의 42.8%를 담당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졌지만 석탄 발전량도 냉방 수요 증가와 수력발전 감소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엘니뇨에 따른 강수량 감소와 야간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석탄 발전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전력 수요가 美 ESG펀드 살렸다 미국 지속가능펀드에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31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지속가능펀드에는 30억달러(4조3263억원)가 순유입됐다. 운용자산은 1분기 말보다 13% 늘어난 3980억달러(573조9518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금 유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망과 청정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끌었다. 퍼스트트러스트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펀드 한 곳에만 30억달러 이상이 몰렸다. 전체 유입액의 75%는 패시브 상품이 차지했다. 2분기 미국에서 지속가능펀드 22개가 문을 닫고 신규 펀드는 3개 출시에 그쳐 시장이 소수 대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총 30대 기업, 안전·AI에 집중 투자 국내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안전과 인공지능(AI), 자원순환 등 핵심 경영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에너지와 화학물질 사용 증가에 대응해 환경·안전 설비 투자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해당 분야에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까지 해외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재활용 금속 사용 비중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와 금융지주들은 AI 윤리와 고위험 AI 검증 체계를 강화했다. 조선업계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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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봇개’ 건넨 체리, KGM에 1100억 투자…미래산업 동맹 확대
전략적 투자계약…7500만달러 CB 인수 SE10 내년 1월 출시…SDV·자율주행 협력 제3국 공동진출 겨냥 신차 공동개발도 반도체·로봇·철강분야 협력 확대도 모색 황기영(앞 오른쪽부터) KG모빌리티(KGM) 사장과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이 곽재선(뒤 오른쪽부터) KGM 회장과 인퉁웨 체리차 회장이 임석한 가운데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75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KGM)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와 중국 체리자동차가 플랫폼 협력과 신차 공동개발을 넘어 자본과 미래 신사업, 해외 생산 거점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KGM과 체리는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7500만달러(약 11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곽재선 KGM 회장과 황기영 대표,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과 장귀빙 사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투자는 체리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의 KGM 지분율은 10% 안팎이 된다. 양사는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그해 체리 T2X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협약, 이번 전략적 투자계약으로 이어졌다. KGM은 현재 양사 협업의 첫 결과물인 프로젝트명 ‘SE10’을 내년 1월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E10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준대형(D+세그먼트) SUV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구성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SE10에 이은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규제와 고객 요구를 상품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여러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차종과 사양, 생산·판매지역, 양사의 역할 분담은 단계적으로 협의한다. 황기영 KGM 대표는 “KGM이 내·외장 디자인과 주행·엔진 성능을 직접 다듬고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해 출시할 것”이라며 “차가 출시되면 KGM의 기술력이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이번 협력으로 자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PHEV·SDV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리 역시 KGM의 SUV 설계·튜닝 역량과 한국·유럽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공동개발을 통해 신차 개발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리 측은 한국의 넓은 자유무역협정(FTA)망을 활용해 제3국 수출 기회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 플랫폼과 미래차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KGM 고유의 SUV 정체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체리가 향후 한국에 직접 진출하거나 KGM 평택공장을 체리 계열 차량의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뒤따른다. 황 대표는 그러나 이에 대해 “현재 계획이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 역시 “한국 고객이 체리차를 찾는다면 현지 진출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건 KGM이 한국과 세계시장에서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로봇, 원자재, 철강 등 분야로 협력 확대도 모색한다. 체리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반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토대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반도체·로봇·원자재·철강 협력 기회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체리 측이 협약을 기념해 KGM에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한 대를 선물한 것도 양사의 확장된 협력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황 대표는 “체리 회장이 로봇개를 선물했다”며 “로봇 분야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체리와 KGM의 협력은 양사가 공유하는 가치와 전략적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결과”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중 자동차 산업의 협력과 혁신을 대표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KGM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에 대한 체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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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새만금 AI 밸리’ 터, 예언가들이 주목한 생명의 터전
[안영배의 웰빙 풍수] 거대한 새가 날개 펴는 형국… 인근 고군산군도는 국제적 휴양지 부상 전망 전북 새만금 지역 위성 사진. 세계 최장 길이인 33.9㎞ 방조제 안쪽으로 조성된 육지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새만금 사업이 드디어 제 궤도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년간 9조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수소, 태양광, 로봇 등을 아우르는 첨단 산업단지를 전북 새만금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정 회장의 새만금 투자 계획에 동참해 AI 데이터센터 및 연구센터 구축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빗대어 ‘새만금 AI 밸리’라고 불렀다. 두 최고경영자의 약속대로라면 새만금은 미래 최첨단 기술의 메카로 변신하게 된다. 과연 이번에는 새만금 투자 계획이 공언(空言)이 아닌 공언(公言)이 될까. 현대家와 대를 이은 인연 새만금은 대규모 간척지로, 1991년 첫 삽을 뜨고 19년 만인 2010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33.9㎞)가 완공됐다. 이후 지금까지 개발 및 투자가 지지부진해 역대 정권의 부담으로 남아 있던 지역이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자리에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사업’을 공식 발표했지만 유야무야된 과거가 있고, 2023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운영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아픔도 있다. 그런데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36년째에 접어든 올해 투자 계획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먼저 동양 전통 상수학(象數學)에서는 12진법 숫자인 36(12×3)을 변화와 변신을 상징하는 수로 본다. 인과론적 시각에서 36은 시간 흐름과 사건의 변화를 재는 중요한 마디다. ‘작심 3일(12시간×3일=36)’이라는 말이나, ‘남녀 간 사랑의 유효 기간은 3년(12개월×3년=36)’이라는 속설도 이런 시간 마디의 법칙성을 따른 것이다. 1년을 360일로 쳐서 360년을 대순환 주기로 보는 이론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법칙은 땅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규모를 갖춘 조직 혹은 단체가 새 건물을 마련해 입주하거나, 새롭게 마련한 터에서 사업을 시작할 경우 짧게는 3년(36개월), 길게는 36년이 지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질적인 변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새만금 사업은 올해부터 기존 사업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세계적 기업들이 그 변화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인공지능)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 장관 및 정의선 현대차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역사의 반복이라는 시각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단군 이래 최대 토목 공사’로 꼽혔던 새만금 간척사업에는 정의선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발자취가 깊게 배어 있다. 사업 당시 바다를 메워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땅을 일구는 ‘물막이 공사’는 매우 난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를 담당한 현대건설이 아파트 3층 높이 콘크리트 구조물과 수십t짜리 돌망태를 바다에 투하하는 이른바 ‘정주영 공법’을 도입해 공사에 성공했다. 정의선 회장이 새만금 투자를 발표하며 “저희 할아버님(정주영 창업자)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 이유가 여기 있다. 사실 새만금은 일찍부터 한국 예언 기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역이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수많은 기행과 이적을 보인 강증산(姜甑山·1871~1909)과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1891~1943)이 남긴 예언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강증산은 ‘남통만리’(南通萬里: 남쪽으로 1만 리가 열림)라는 말을 남기면서 서해 땅을 개척하면 우리 민족의 새 터전이 마련된다고 했다. 박중빈은 “군산 앞쪽으로 창고가 만 리나 생겨난다”는 뜻의 ‘군창만리(群倉萬里)’를 예언했다. 호랑이의 자궁, 물고기의 배 새만금은 한반도 지형상 풍수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곳이다. 먼저 한반도를 거시적으로 조망해보자. 조선시대 천문학 교수를 지낸 남사고(1509~1571)는 저서 ‘산수비경(山水秘經)’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만주 땅을 희롱하는 형상이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경북 포항 영일만 동쪽)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 군산과 부안을 포함하는 새만금 일대는 호랑이 아랫배, 즉 자궁에 해당하고 이곳으로 흘러드는 만경강과 동진강은 자궁의 길이 된다. 곧 새만금 일대가 생명 탄생의 터라는 얘기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전경. 선유도(왼쪽)를 중심으로 섬들이 빙 둘러싸듯이 배치돼 있다. 동아DB 한반도를 바다에 둘러싸인 물고기 형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경우 군산 및 변산 일대가 물고기의 배에 해당하고, 금강은 물고기 내장이 된다. 물고기 풍수론 역시 새만금이 생명의 터전임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물고기(한반도)의 내장이 썩어 들어가면 민중이 그리워하는 새 세상이 열린다는 풍수 예언이 유행했다. 실제로 1990년 소백산맥에서 발원해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금강 하구에 둑이 건설됨으로써 내장(금강)이 막혀버린 모양새가 됐다. 새만금 일대의 땅 이름에 맞춰 풀이할 수도 있다. 새만금이라는 단어는 만경평야의 만(萬)과 김제평야의 금(金)에 ‘새’라는 접두사를 더해 만들어졌다. 날아다니는 새를 의미하는 단어가 입혀진 데는 사연이 있다. 1987년 11월 2일 관계 부처 장관회의에서 관련 사업 명칭을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사업으로 변화되는 지형을 조감도로 살펴보면 방조제의 서쪽 끝 모서리에 해당하는 고군산군도의 신시도가 새의 머리 부분이 되고,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가 새 꼬리에 해당한다. 북쪽 군산과 남쪽 변산을 잇는 남북 방조제는 양 날개가 된다. 따라서 새만금 방조제가 서해로 비상하는 커다란 새 형상으로 보이게 된다. 흥미로운 건 이 지역에서 실제로 새를 의미하는 지명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새만금 방조제의 북쪽 기점은 군산 비응도(飛鷹島)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됐지만, 과거 섬이던 시절에는 지형이 매가 날아가는 형국이라고 해서 비응도로 불렸다. 또 새만금 방조제 남서쪽에는 비안도(飛雁島: 군산 옥도면)라고 부르는 섬이 있다. 이 역시 풍수적으로 기러기가 날아가는 형국이라 ‘비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로 보면 새만금 방조제 일대는 양 날개 길이만 33.9㎞에 이르는 인공 새가 서쪽 하늘을 향해 크게 날아오르는 상스러운 형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새만금을 동물에 비유한 풍수론에서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군산과 변산이 새 생명을 잉태하는 부위이자,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낡은 몸을 벗고 새로운 몸체로 변신하는 미래의 땅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삼국시대 미륵신앙의 진원지 한편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웃한 육지 쪽 부안과 변산 일대, 그리고 바다 쪽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선유도 등 여러 섬은 종교적 성지 혹은 이상향으로 주목받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부안과 변산 지역은 삼국시대 미륵신앙의 핵심지 구실을 했다. 견훤, 궁예 등 난세의 영웅은 한반도에 나라를 세우려 할 때 어김없이 ‘미륵’을 내세웠는데, 이런 미륵신앙의 근원지가 바로 이 지역이었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망주봉. 젊은 부부가 천년 왕국의 지도자를 기다리다가 바위로 굳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동아DB 고군산군도 일대 역시 이상향으로 묘사된 적이 있다. 조선의 풍운아 허균(1569~1618)이 저서 ‘홍길동전’에서 변산 앞바다, 즉 고군산군도를 이상향인 율도국의 모델로 삼았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 가운데 중심인 선유도에는 ‘천년 도읍을 건설하게 될 왕을 기다린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군산의 역사와 전설을 채록한 ‘군산역사 이야기’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선유도 망주봉은 천년 도읍을 이루기 위해 왕이 되실 분이 북쪽에서 선유도로 온다는 말을 들은 젊은 부부가 나란히 북쪽 방향을 바라보며 선 채 기다리다가 지쳐 굳어져서 만들어졌다.” 즉 망주봉은 위대한 지도자를 기다리던 당시 민중의 소망이 깃든 곳이라는 뜻이다. 고군산군도가 새만금 사업에 의해 뭍으로 변한 뒤 망주봉을 중심으로 천년왕국의 궁궐이 들어선다는 ‘정감록’의 예언도 있다. 결론적으로 새만금은 한국 첨단기술 메카로서 미래 세계를 이끄는 주춧돌이 되고, 이웃한 고군산군도는 국제적 관광 휴양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을 바라보는 필자의 풍수적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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