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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방 지원 없는 러시아, 유럽이 미는 우크라에 비대칭적 열위"
전쟁 비용·군비 등에서 시간 갈수록 러시아가 불리…도와줄 주변국도 빈약 러, 유럽 겨냥 '하이브리드 전쟁' 가속하는 이유…러 강경파 목소리 커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크림반도 예브파토리야에 야간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정전이 에너지망의 기술적 문제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예브파토리야는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2026.06.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가 후방에 있는 유럽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수행하는 반면 러시아는 지원받을 국가가 없어 불리하다는 전황 분석이 나왔다. 후방 지원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는 유럽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본격화하고, 러시아 내부에서 유럽 국가들의 군사와 물류 거점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이러한 차이를 '근본적인 비대칭성'이라고 부르며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부담하고 안전한 기지를 제공함으로써 화력이 훨씬 우월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맞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올해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10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원을 승인해 기존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무기·자금 지원에 더해졌다. 유럽은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추가 지원 패키지도 논의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경제가 압박받는 상황에서 전쟁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이란과 북한은 재정난으로 실질적 지원이 어렵고,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의 궁지를 이용해 석유·가스 가격을 낮추는 협상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시베리아 중부까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어, 러시아 정유시설의 3분의 1 이상이 파괴됐다. 이는 러시아의 연료 위기를 불러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자체 정유시설이 폭격당했음에도 유럽에서 연료를 수입해 주유소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군비 면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하다. 우크라이나 군은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 각국의 물류 허브를 활용하고 있으며, 덴마크에서는 탄도미사일 연료 생산 공장이 건설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북한을 제외하면 주변국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후방 지원의 열세 때문에 러시아는 유럽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전쟁(군사력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 정보전, 사보타주 등을 이용한 상대 전력 약화)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화물기 드론 사건, 폴란드 철도망을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 유럽 방산 공장에서의 폭발 사건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WSJ은 보았다. 러시아 내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군사·물류 거점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유라시아 전문가는 "러시아 매파들은 오래 전부터 '한 손을 뒤로 묶고 싸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가 어디까지 수위를 높일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강경파가 유럽을 직접 타격하는 도박을 한다면 이는 도리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았다.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화하면 유럽 국가들이 더욱 강하게 결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 미국은 스타링크 위성망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탄도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고, 러시아 민간 공항을 공격하지는 않아 온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점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WSJ은 보았다. 푸틴이 전쟁을 단순히 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니라 '서방과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어, 손실이 크더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국방개혁센터의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의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파괴하며 유럽에 '저항하면 파멸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고대 아시리아와 몽골 시대부터 이어져온 오래된 원칙을 오늘날 러시아가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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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G20에 '中제품 수입 줄이라' 압박 본격화 예고…中은 반발(종합)
베선트 "세계, 中흑자 감당못하니 中경제체질 바꿔야"…中 "흑자 추구 안했다" '美中맞대결'→'다자압박' 구도 전환…日엔 '아베노믹스 끝났다' 조언하기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주최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정성조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물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다자간 압박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서 쏟아지는 수출 물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세계적 불균형을 줄일 방안으로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재검토하라고 G20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1조2천억 달러(약 1천700조원)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자기네 경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내수 부진 때문에 자국 시장에서 안 팔리는 과잉생산 결과물을 외국에 싼값에 팔면 수입국 제조업이 파괴되고, 중국이 압도적 흑자를 내면 무역 상대국이 그만큼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와 전면적 수입금지를 부과해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자 중국이 다른 지역, 특히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길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에서 벗어나 만성적으로 미약한 내수를 강화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의 대응에 달렸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무역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패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 치르고 있는 무역전쟁을 미중 맞대결 구도에서 중국을 겨냥한 다자간 압박 구도로 바꾸려는 시도로 관측된다. 양자 구도로는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를 막을 수 없다고 보고 G20이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함께 높이고 교역조건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압박 때문에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미중 갈등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 게다가 베선트 장관은 G20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도 가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를 사들이는 주요 교역국으로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을 굴복시키려고 꺼내든 경제 고사작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베선트 장관의 언급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이고, 중국은 그간 의도적으로 무역 흑자를 추구한 적이 없으며, 모든 형태의 일방적 관세 조치에 반대해왔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의 대시장으로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미는 응당 양국 정상의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하고,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경제·무역 분야에서 어렵게 얻어낸 긍정적인 추세를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30 handbrother@yna.co.kr 한편, 베선트 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우 잘 제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개입을 촉발한 무질서한 변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지난 28일 달러상 160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를 받아 통화정책에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느냐는 말에는 "일본에 뭘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팽창 프로그램이던 아베노믹스가 아마도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에 시작된 아베노믹스는 대규모의 완화적 통화정책, 과감한 재정지출, 성장 잠재력 확충을 결합해 일본을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경제정책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에 우에다 총재를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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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개 '스팟' 이민 단속 투입?…'지옥 괴물' 우려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 지원' 목적 이민 단속 현장에 투입될까…일각 우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DHS)의 조달계획에 따르면 ICE는 요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와 상황 인식, 위험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로봇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봇개 '스팟'은 4족 보행하는 이동형 로봇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DHS 측은 해당 로봇이 이민자 체포 등 물리적인 업무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미국 언론의 주요 관심사는 스팟이 실제 불법 이민 단속에 투입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개를 추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공기관의 로봇개 사용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민간 영역에서 군사용 장비를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라며 더욱 거친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흰색 승합차에서 펄쩍 뛰어 내리는 로봇. 등에 짐을 실은 로봇은 능숙하게 계단을 올라 짐을 내려놓습니다. 마치 개처럼 앞다리를 구부려 짐을 내려놓더니 다시 계단을 내려와 차량으로 돌아갑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의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입니다. 이 스팟,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CE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최대 200만 달러(27억원) 조달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 목적은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 지원'. 법 집행 환경에서 4족 보행 로봇의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미 언론의 관심사는 실제 이민 단속에 스팟이 투입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이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현장에 로봇까지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는 겁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자사 로봇을 무기나 자율 표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개를 추가하려는 것”이라며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한 사용자는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라며 "ICE가 로봇개를 '총기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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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국, G20에 '중국 제품 수입 줄이라' 압박 본격화 예고…중국은 반발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주최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물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다자간 압박을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30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서 쏟아지는 수출 물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세계적 불균형을 줄일 방안으로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재검토하라고 G20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는 1조 2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700조 원의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자기네 경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내수 부진 때문에 자국 시장에서 안 팔리는 과잉생산 결과물을 외국에 싼값에 팔면 수입국 제조업이 파괴되고, 중국이 압도적 흑자를 내면 무역 상대국이 그만큼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와 전면적 수입금지를 부과해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자 중국이 다른 지역, 특히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길을 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수출에서 벗어나 만성적으로 미약한 내수를 강화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의 대응에 달렸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무역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패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입니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 치르고 있는 무역전쟁을 미중 맞대결 구도에서 중국을 겨냥한 다자간 압박 구도로 바꾸려는 시도로 관측됩니다. 양자 구도로는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를 막을 수 없다고 보고 G20이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함께 높이고 교역조건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이런 압박 때문에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중 갈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베선트 장관은 G20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도 가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를 사들이는 주요 교역국으로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을 굴복시키려고 꺼내든 경제 고사작전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베선트 장관의 언급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이고, 중국은 그간 의도적으로 무역 흑자를 추구한 적이 없으며, 모든 형태의 일방적 관세 조치에 반대해 왔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의 대시장으로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미는 응당 양국 정상의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하고,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경제·무역 분야에서 어렵게 얻어낸 긍정적인 추세를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우 잘 제어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엔화 가치가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개입을 촉발한 무질서한 변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화는 지난 28일 달러당 160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를 받아 통화정책에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느냐는 말에는 "일본에 뭘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팽창 프로그램이던 아베노믹스가 아마도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에 시작된 아베노믹스는 대규모의 완화적 통화정책, 과감한 재정지출, 성장 잠재력 확충을 결합해 일본을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경제정책이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에 우에다 총재를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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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이란 정상 잇따라 만난 시진핑…美 맞서 ‘중재자’ 입지 굳히나
中 주도 SCO 정상회의 개막 반서방 정상들 키르기스스탄 집결 우크라·중동 전쟁 해법 물밑 논의 에너지 협력 놓고 중러 셈법도 부각 美도 중앙亞 공략하며 맞불 외교 30일(현지 시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26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주도하에 러시아·이란·인도·파키스탄 등이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에 총집결했다. 이란과 러시아가 각각 전쟁을 치르고 있는 데다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상황인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맞서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미국도 중국에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앙아시아를 방문하는 등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9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SCO는 중국 주도로 2001년 창설된 다자 기구다. 서방 중심 질서에 맞서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안보·경제 협력을 논의해왔으며 이란이 2023년 가입하는 등 현재 2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시 주석이 공격이 재개된 이란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을 것인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9월 1일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군사적·경제적 공격을 받고 있는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자폭 드론을 공급하고 있어 러시아와도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집트도 참석하는 만큼 이란 전쟁 해법을 찾기 위한 물밑 외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5년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시 주석의 입장 공개도 주목된다. 특히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주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해 러시아에 종전을 촉구한 직후인 만큼 중국과 러시아 양측이 전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중국의 주도권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전쟁으로 서방국가로부터의 고립이 심화되면서 러시아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역학 관계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중단과 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데 협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 연구원은 “시 주석은 공개적으로 전쟁 확대에 대해 경고하고 대화와 정치적 협상을 촉구하는 정도의 화법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러시아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을 통과하는 2600㎞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프로젝트 참여의 대가로 러시아 내수 수준으로 저렴하게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같은 날 정상회담을 열고 철도·전자상거래·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에서 협력과 실무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투자·교통·과학기술 등 20여 개에 달하는 상호 협력 문서를 체결한 뒤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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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나이트클럽서도 혼인신고 받는 中…관공서 아니어도 OK한 이유?
중국 지방정부들이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혼인 관련 행정 서비스를 기존 관공서 밖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지방정부들이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혼인 관련 행정 서비스를 기존 관공서 밖으로 확대하고 있다. 병원과 금융기관은 물론 지하철역과 유흥시설, 관광지 등에서도 혼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둥성 쯔보시 린쯔구 모자보건병원이 최근 병원 내부에 혼인등록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부부가 혼인 절차를 밟는 동시에 결혼 전 건강검진과 임신 준비 상담을 받고 엽산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여러 기관을 따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정식 운영에 앞서 지난 18~19일 진행된 관련 서비스에도 신청자와 문의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혼인과 관련된 업무 가운데 이혼 절차는 해당 병원에서 진행하지 않는다. 금융기관을 활용한 사례도 나왔다. 톈진시 허시구 중국우정저축은행 톈진지점에는 은행과 결혼 행정 서비스를 결합한 '둥하이 혼인등록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은행 영업점 내부에 혼인등록 시설이 들어선 것은 중국에서 처음이다. 개소 당일에는 두 커플이 이곳에서 혼인증을 발급받았다. 신혼부부에게는 두 사람의 사진이 담긴 기념용 은행카드가 제공됐으며, 7년 후 전달되는 '미래의 편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부부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을 편지에 적어두면 7년 뒤 다시 받아보는 방식이다. 이처럼 결혼 행정의 공간을 넓히는 움직임은 최근 들어 새롭게 시작된 현상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혼인등록 제도를 손질해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관계없이 중국 내 어느 지역에서든 결혼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요구됐던 호적부 제출도 폐지했다. 이후 각 지역에서는 혼인등록 장소를 공원과 관광명소, 사찰, 쇼핑센터, 음악 행사장 등으로 확대했다. 안후이성 허페이는 2024년부터 지하철역에 혼인등록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이곳을 이용해 혼인신고를 마친 커플은 5600쌍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에서는 나이트클럽 INS 랜드가 혼인증 발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공간에서 결혼식 분위기를 함께 경험하도록 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려는 목적이었다. 베이징과 난징에서는 사찰을 배경으로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혼인 절차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관광지와 음악축제, 설산 등을 결혼과 연계하는 '결혼 관광' 역시 확산하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정책을 바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결혼할 장소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 혼인율을 높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을 나타냈다. 반면 행정 절차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고 기존보다 이용하기 편리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 당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등록은 676만쌍으로 전년보다 65만7000쌍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161만쌍이 결혼을 신고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혼인등록 절차를 간소화한 이후 한동안 결혼 건수가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혼인등록 건수는 약 327만5000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만9000쌍과 비교하면 26만4000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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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름 바뀐 캐나다 호수 … 구글 '아메리카호' 표기
애플맵은 여전히 온타리오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호 대신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구글 지도 사진을 게시물로 올렸다. 구글 지도에서 미국 사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가 표기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지도 표시 대응과 캐나다 정부의 반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 등 주요 디지털 지도 서비스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칭 변경 명령을 적용하는 방식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 등 공식 정부 출처의 업데이트에 맞춰 지도 표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글 정책에 따라 미국 사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 제3국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다르게 표시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캐나다 내 일부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구글 맵 데이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호'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해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애플 맵은 여전히 '온타리오호'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도검색 사이트 맵퀘스트(MapQuest)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캐나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ABC 방송에 출연해 "누구도 이를 아메리카호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온타리오호였고 앞으로도 온타리오호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구글은 이를 반영해 멕시코 정부에서 소송 제기 협박을 받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빅테크 기업 간 엇갈린 대응 속 영토 지명을 둘러싼 미국과 인접국 사이 외교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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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가 '찜' 한 기업들, 美 중간선거 역풍 맞나
美 정부, 31개 기업 '지분 쇼핑'…시장 왜곡 경고음 전략산업 우량주만 골라 담아 경쟁사들, 불공정 경쟁 내몰려 정부 지분 인수, 법적 근거 부족 민주 하원 장악 땐 조사 불가피 사진=REUTERS 지난해부터 미국 월가에서 ‘트럼프 픽(pick)’이 일종의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분을 사들이자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인텔은 지분 인수설이 보도된 지 1년 만에 주가가 300% 넘게 뛰었고 광물 업체 MP머티리얼스는 지분 투자 발표 직후 장중 약 50%, 트릴로지메탈스는 200% 급등했다. 정부가 특정 기업을 정해 밀어준다는 신호에 돈이 몰린 결과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지분 쇼핑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관련 기업 주가 역시 역풍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트럼프 지분주’ 꺾이나 지난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정치적·법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법적 근거가 취약한 정부의 상장기업 지분 취득 관련 조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예측시장의 실시간 확률을 평균해 보여주는 ‘일렉션베팅오즈’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은 84.4%로 공화당(15.6%)에 비해 훨씬 높게 점쳐지고 있다. 양원 중 한 곳만 민주당 손에 넘어가도 이들 기업을 향한 공세는 가능하다. 청문회를 열고 경영진을 증인으로 소환해 지분 취득 과정 등을 추궁할 수 있어서다. 리서치 회사 베다파트너스 공동창업자인 헨리에타 트레이즈는 “민주당은 가능한 한 자주, 오래 대통령을 공격하려 할 것”이라며 “경영진이 의회에 불려 다니는 것 자체가 기업 브랜드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법적 소송도 현실화하고 있다. 3월 인텔 일부 주주는 인텔 이사진과 미국 상무부 등을 상대로 지분 취득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이 상장 기업 지분 취득의 법적 근거를 명시적으로 담고 있지 않음에도 정부가 칩스법을 앞세워 지분을 받아 갔다는 이유다. 인텔 주주들이 승소하면 칩스법을 근거로 이뤄진 IBM과 글로벌파운드리스에 대한 정부 지분 투자 역시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가 상승 역시 애초에 정치적 기대에 의존한 것인 만큼 상승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지분을 사들인 종목 상당수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단기적으로 급등했을 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곳이 많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례 없는 시장 개입” 비판도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핵심광물, 철강 등 전략기업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핵심 공급망 보호를 명분으로 내걸고서다. 지난해 12월 이후 관련 지분 취득에 쓴 돈은 40억달러(약 5조4800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전에 한 곳도 없던 정부 지분 보유 기업은 31곳까지 늘었다. 미국 정부가 전쟁과 금융위기 등 비상 국면에서 한시적으로 민간 기업 지분을 보유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부실 기업을 구제하는 게 아니라 전략산업의 승자가 될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장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후원자를 자처하며 지분을 가진 기업을 계속 떠받칠 것이란 기대에 특정 회사로 자본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니켓 샤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인텔 등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회사를 성공시키려 애쓰는 정부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쟁사는 불공정한 경쟁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위험한 투자처로 분류돼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업이 주주와 고객 대신 정치권을 만족시키는 데 치중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가 투자한 기업이 부실해지면 이는 세금 손실로 이어지며, 나아가 시장에서 밀려나야 할 경쟁력 낮은 기업이 정부 때문에 연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나 마틴 애덤스 HB웰스매니지먼트 수석시장전략가는 “정부가 기업의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투자 자금이 정치적 유행을 좇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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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이노베이션, SK온 美 ESS 수주 호재에 8% 강세
향후 5년간 9GWh 규모 파우치형 LFP 배터리셀 공급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계약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1%(9600원) 상승한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1만9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주가 상승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ESS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앞서 지난 27일 미국 ESS 제조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네오볼타 파워는 네오볼타의 자회사로 미국 조지아주 팬더그래스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ESS 제조 기업이다. SK온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9GWh 규모의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네오볼타파워에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계약 금액은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상승 역시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한 달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졌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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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라지는 저가폰]④ '초저가 강자' 中 트랜션, 가격 인상 생존 실험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을 장악해온 트랜션이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있다. 부품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흔들리자 기존 초저가 가격 전략을 내려놓고 제품 가격을 높여 마진 지키기에 나섰다. 상반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비싸진 메모리 원가가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에도 판매량과 수익성을 함께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00달러 초저가 고집 접고 '가격 전략 전환' 트랜션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텔 ‘A90’. 판매가격은 65달러(약 9만원)이다. /사진 제공=트랜션 트랜션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10만~20만원대 스마트폰을 앞세워 성장한 중국 업체다. 주자오장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 설립한 뒤 테크노·인피닉스·아이텔 등 저가 브랜드를 잇달아 키웠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커지던 2010년대에도 아프리카에서는 피처폰과 초저가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며 중국 최대 휴대전화 수출업체로 올라섰다. 특히 구매력이 낮은 신흥국 소비자를 겨냥해 가격을 낮추고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면서 아프리카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100달러(한화 약 14만원) 안팎 제품을 앞세워 2018년 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 1위에 올랐고 2020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이처럼 낮은 가격을 고집했던 트랜션도 메모리값 상승 앞에서는 저가 전략을 고수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동남아 시장에서 트랜션 ASP(평균판매가격)는 전년 동기보다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 평균보다 3%p(포인트) 높은 상승률이다. 회사는 초저가 제품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대를 끌어올렸다. 트랜션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맡는 아이텔은 지난해 A90을 65달러(약 9만원) 아래에 선보였지만 올해 1분기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가격대가 더 높은 인피닉스 노트60 시리즈를 앞세워 20만~30만원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하량 떨어져도 마진 개선…상반기 순익 46%↑ 초저가 경쟁력을 내려놓고 수익성을 택한 선택은 일단 먹혀들었다. 올해 상반기 트랜션의 매출은 354억3100만위안(7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85% 늘었다. 순이익은 17억7300만위안(3620억원)으로 46.2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22.63%로 2.54%p 높아졌다. 특히 판매량 자체는 줄었는데도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와 트랜션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트랜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4050만대로 전년 동기 약 4750만대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물량 감소를 가격 인상으로 만회한 셈이다. 트랜션도 가격 인상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서 "원가 변화와 시장 경쟁 상황에 맞춰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며 "전체적인 ASP가 상승하면서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싼 메모리 재고가 버팀목…하반기 원가 부담↑ 다만 비싸진 메모리 원가가 아직 실적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는 과거 낮은 가격에 확보한 재고 덕도 있었다. 트랜션 측은 "비용 측면에서 과거 재고 영향으로 원가 상승이 다소 늦게 반영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메모리값 추가 상승에 대비해 재고도 크게 늘렸다.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189억3500만위안(3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2.69% 증가했다. 재고 확보에 현금이 투입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8억6100만위안(1조2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새로 사들인 메모리가 생산에 투입되는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관건은 추가 가격 인상에도 판매량을 지킬 수 있느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폰 업체는 원가 상승분을 계속 떠안기 어렵지만 신흥국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해 제품값을 마냥 올릴 수도 없다"며 "메모리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판매량과 수익성을 함께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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