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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지혜경제쇼YO] 한국 반도체 잘 나가도 왜 내 삶은 안 좋아졌나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인터뷰 성장률·주가·수출↑...체감경기 괴리 커져 반도체 호황에도 낙수효과 제한...소비·고용 파급 약해 주식·부동산도 쏠림 심화...한국경제 ‘대만화’ 우려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이 한국 경제의 핵심 문제로 ‘초양극화’와 ‘착시’를 꼽았다. 조 소장은 이데일리TV ‘이지혜경제쇼YO’에 출연해 성장률과 주가, 수출 등 총량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실물 경기는 이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산업과 기업 호조가 전체 경제 지표를 끌어올리면서 한국 경제가 실제보다 더 좋아 보이는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소장은 한국 경제의 착시가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 쏠림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GDP(국내총생산)는 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을 모두 합산한 숫자인 만큼 특정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면 다른 부문이 부진해도 성장률은 좋아질 수 있다. 증시 역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일부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 조 소장은 이 같은 총량 지표가 체감 경기와 괴리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다. 조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이 지역 소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보다 세금, 주식, 부동산 등으로 흘러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가 발생하더라도 회사 주변 식당이나 생활 소비보다 백화점, 명품, 외제차 등 고가 소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명품 소비는 늘었지만 슈퍼마켓이나 마트 매출은 부진해 소비 안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고용 측면에서도 반도체 호황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도 일반 서비스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작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 ·장비) 등 연관 산업의 수혜도 기존 공급망에 들어와 있던 일부 업체에 집중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조 소장은 낙수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업종이 잘 나가는 정도에 비해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상승장도 양극화의 또 다른 단면으로 제시됐다. 모든 투자자가 같은 수익을 누리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상승장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얻으려면 여유자금이 있어야 했고, 비싼 대형주를 충분히 살 수 있는 자산 규모도 필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익률이 높았던 계층이 50대와 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돈이 돈을 버는 장”이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 집값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도권, 서울, 서울 안에서도 특정 지역과 고가주택에 상승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비싼 주식을 살 수 있었던 투자자가 돈을 번 것처럼, 비싼 집을 살 수 있었던 계층이 자산 상승의 수혜를 누린 구조라는 설명이다. 반면 수도권에 일자리를 찾아 올라온 청년층은 집값과 전월세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소비 여력은 줄어드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봤다. 조 소장은 한국 경제가 과거에 우려했던 ‘대만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률과 증시 지표는 좋아지지만, 특정 산업 쏠림과 임금 격차, 높은 주거비, 낮은 출산율이라는 그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해법으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역할 분담을 제시했다. 정부는 산업의 청사진과 기반을 만들고, 기업은 투자와 사업 선택을 시장 안에서 결정하도록 맡기되, 정책 당국은 넓은 운동장과 높은 울타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TV 프로그램 '이지혜 경제쇼YO'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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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000만원 인하' 적중…볼보 ES90 사전계약 3000대 돌파
1회 충전 520㎞ 인증…보조금 적용 시 7081만원부터 구매 [볼보 ES90 (사진=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 'ES90'이 국내 사전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ES90은 국내 판매가를 유럽 시장 대비 5000만 원 이상 낮춘 것이 특징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520㎞ 인증도 마쳐 오는 10월 본격적인 출고에 나설 예정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S90의 국내 인증 작업을 완료하고, 트윈 모터 모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ES90은 차세대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전기차 전용 설계를 바탕으로 세단의 우아함과 패스트백의 실용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결합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 자료에 따르면, 106kWh 사륜구동(AWD)을 탑재한 ES90 트윈 모터는 상온 기준 복합 520km(도심 548km, 고속 486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습니다. 이는 국내 시판 중인 동급 수입 프리미엄 세그먼트 중 최장 거리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이동하고도 120km를 더 달릴 수 있는 수치입니다. 저온 환경에서도 복합 469km(도심 451km, 고속 49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ES90은 볼보자동차 최초로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새로운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적용했습니다. 350kW 고속 충전 이용 시 단 10분 만에 3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불과 2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2026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침에 따라 서울시 기준으로 최대 213만 원(Single Motor ER)에서 220만 원(Twin Motor)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환경친화적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트림에 따라 7,081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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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트코인 8만달러 '반짝'…ETF 9일 매수세도 끝났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석 달여 만에 8만달러를 돌파한 뒤 7만7000달러대로 밀려났다. 최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도 9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31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7만746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시쯤 7만7600달러 안팎으로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이후 지난 27일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7만7000달러대로 내려왔다. 가격 조정과 함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도 순유출로 전환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2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2억1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17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이 끝난 것이다. 직전까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7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동안 총 30억44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20일에는 하루에만 6억630만달러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대에서 8만달러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기관과 전통 금융권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상품별로는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스가 공동 운용하는 ARKB에서 1억149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의 BITB에서는 4970만달러, 블랙록의 IBIT에서는 334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반에크의 HODL에서도 1320만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MSBT에는 9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8일 하루 동안의 자금 유출만으로 기관 수요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핵심 동력이 ETF 자금이었던 만큼 추가 유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순유출액은 앞선 9거래일 동안 들어온 자금의 약 6.6%에 해당한다. 단기간 가격이 20% 넘게 오른 만큼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성 환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한 발언이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연설 전 35.4%에서 연설 후 55.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파생상품 만기도 변동성을 키웠다. 지난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는 약 8만1700건, 6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7만5000달러와 8만달러 부근에 옵션 포지션이 집중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ETF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경우 비트코인의 8만달러 재돌파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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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정위, 한화의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정부 측 지분율 35% 넘어…"경영 지배력 확보한 수준 아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한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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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 공정위, 한화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습니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합니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입니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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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반기 채무조정 10만 명 육박… 빚 못 버티는 고령층 7배 급증
채무조정 확정자 3년 만에 56.1% 증가 채무조정 이후 또 소액대출, 역대 최대 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연체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확정자는 9만7,199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12만1,095명에서 2023년 16만7,370명, 2024년 17만4,841명, 지난해 18만9,062명으로 늘었다. 3년 만에 56.1% 증가한 것이다. 연체 초기 단계의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속채무조정 인원이 크게 늘었다.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551명으로 3.2배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2만7,003명이 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특히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70대 이상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239명에서 지난해 1,684명으로 7배 넘게 늘었다. 60대도 같은 기간 1,015명에서 5,33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0대 이상 1,008명, 60대 2,800명이 신속채무조정을 받았다.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도 올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5만5,213명으로, 지난해 확정자 9만9,912명의 절반을 5,000명 넘게 넘어섰다. 2분기만 놓고 보면 3만54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채무조정 이후 성실을 빚을 갚은 이들은 여전히 빚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실상환자가 신청한 소액대출 금액은 470억1,9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건당 평균 대출액은 320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230만 원보다 39.1% 늘었다. 신청 건수도 1만4,893건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성실 상환자여도 추가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생계를 위해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빚을 버티지 못하는 국민이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며 "단순히 빚을 조정하고 다시 대출해 주는 사후처방에 머물 것이 아니라 취약차주가 연체와 재차입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채무관리와 재기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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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도 말라붙고 라인강 바닥…폭염에 유럽 경제 휘청
올여름 폭염에 유럽 식품 물가 최대 2%↑ 포도밭 물 공급에 하루 238만원 추가 비용 이미 부진한 유럽 경제, 기후 비용에 정체 예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여름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농작물 생산을 위축시키고 물류와 제조업에 차질을 빚게 하는 등 유럽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드보르작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의 식품 물가상승률을 1~2%포인트 끌어올리고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성장세가 부진한 유럽 경제에서 경기침체까지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를 정체 상태로 몰아넣기에는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유럽에서는 잇단 폭염이 각종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온과 가뭄으로 위력이 커진 산불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휩쓸었고 영국 웨일스처럼 산불이 드물었던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중부 유럽의 강들은 바닥을 드러냈고 농작물은 시들었다. 수위가 낮아진 강에서는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폭염으로 열차가 탈선하는 등 일상과 경제활동 전반이 흔들렸다. 프랑스에 있는 한 와이너리(사진=AFP) 유럽연합(EU) 지구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서유럽은 올해 6~7월 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냈다. 영국의 7월 강수량은 6.5㎜에 그쳐 관련 기록이 시작된 183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종전 최저치였던 1911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토양 수분도 1979년 이후 관련 통계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농작물 수확에 타격을 줬다. 루아르·다뉴브·라인·포 등 유럽을 대표하는 4개 강의 수위도 8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농업이다. 영국 국토의 4분의 3이 가뭄 상태에 놓였으며 최근 5년 사이 세 번째 가뭄이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단위(ECIU)는 올해 영국의 농작물 수확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높은 식품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소 작황이 부진한 데다 더위로 소가 스트레스를 받고 목초 생육까지 늦어지면서 우유 생산량도 감소했다.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보르도의 와인 농가들은 온화한 기후와 주기적인 강우 덕분에 관개시설 없이 포도나무를 재배해왔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일부 농가가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직접 물을 공급해야 했다. 한 와이너리의 경우 트랙터와 인력을 동원해 어린 포도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데 하루 약 1500유로(약 238만원)를 지출했다. 폭염으로 포도가 평년보다 빠르게 익으면서 수확 시기도 3주가량 앞당겨졌다. 이 와이너리는 폭염으로 화이트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3분의 1, 레드와인용 포도는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경제 전반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라인강 수위 하락에 따른 물류 차질이 꼽힌다. 라인강은 독일 제조업의 핵심 물류 통로다. 수위 하락으로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면 독일 기업의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가 차질을 빚고, 이는 다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의 공급업체와 고객사로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프랑스가 입을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환경장관 모니크 바르뷔에 따르면 폭염·가뭄·산불로 EU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입을 피해는 최대 150억유로(약 23조 8000억원), GDP의 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어려운 프랑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폭염이 노동생산성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에 따르면 기온이 30~35도 구간에서 1도 상승할 때마다 노동생산성은 약 3% 감소한다.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더웠던 5개년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 5년간 반복될 경우 프랑스와 같은 취약국은 2030년까지 누적 GDP가 5~7%, 약 2400억달러(약 329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알리안츠는 추산했다. 문제는 유럽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미 현실화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적응’에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병원과 학교 등에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농가의 작물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관개시설과 저수지를 늘리는 등 변화한 기후를 전제로 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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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가 직면한 AI 혁신, 위기와 과제①] 재계 5위 현금부자가 흔들렸다
롯데타워.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AI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미래 성장’과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에 대한 우려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이 AI 혁신 기업으로 치열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롯데에게선 그러한 대규모 변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의 주요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와 자산 매각, 차입 부담, 적자 사업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전년과 대비해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없다. 롯데가 현재 무엇을 줄이고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 그 선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요 계열사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가본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AI혁신 경쟁에서 롯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쳐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 2022년 10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롯데건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의 차환이 막히면서 롯데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급전을 끌어와야 했다. 건설사 한 곳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그룹 전체의 현금과 신용을 동원해야 했다. 자산 121조원, 재계 5위 롯데의 ‘허약한 체질’이 시장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작은 롯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050억원짜리 채권이었다. 2022년 9월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마저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번지자 투자자들은 건설사 PF 유동화증권부터 외면했다.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업에 보증을 선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PF 시장이 얼어붙을 당시 이미 대규모 우발채무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사업을 빠르게 늘린 롯데건설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을 새 증권으로 갈아타며 자금을 굴렸다. 레고랜드 사태는 이 차환 구조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다. 춘천 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 ◆호황기에 키운 PF 6.8조원…돈줄 막히자 ‘부메랑’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약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시행사의 PF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신용을 제공한 금액이다. 규모가 큰 데다 착공·분양 이전 단계 사업장 비중도 높아 PF 시장 경색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6조8000억원이 당장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차환이 이뤄지면 건설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새 유동화증권을 사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4분기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자체 매입했다. 차환되지 않은 물량을 직접 떠안으면서 우발채무가 실제 유동성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543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3619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9.8%에서 264.8%로 치솟았다. 롯데건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 롯데홈쇼핑이 1000억원을 빌려줬다. 유상증자까지 더해 2022년 말까지 계열사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까지 합하면 당시 롯데건설이 확보한 유동성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화학과 유통, 호텔 등 그룹 곳곳의 현금과 신용이 건설사 한 곳으로 향했다. 롯데건설의 PF 문제가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으로 번진 지점이다. 계열사 지원만으로도 부족했다. 롯데건설은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6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책임지고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9000억원의 선순위 자금을 대는 구조였다. 조달금리는 연 12%에 달했고 만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건설 살리려 그룹 총동원…‘현금부자 롯데’ 약한 고리 드러나 대규모 자금 수혈로 롯데건설은 급한 불을 껐다. PF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체 매입했던 유동화증권을 줄이고 순차입금도 낮췄다. 이후 PF 우발채무 축소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6조8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는 2023년 5조4000억원, 2024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맞고 있었다.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이 자체 투자와 건설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따라서 현재 롯데의 부진을 2022년 롯데건설 PF 위기의 단순한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롯데건설의 PF 부담 자체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롯데그룹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 사태가 던진 경고는 분명했다. 2050억원짜리 채권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롯데건설의 6조8000억원 PF 부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막기 위해 재계 5위 그룹의 현금과 신용을 총동원해야 했다. 건설의 급한 불을 끈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건설을 떠받쳤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빠졌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도 성장동력이 약해졌다.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는 계속 돈을 넣어야 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현금부자 롯데’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그룹의 허약한 체질을 시장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건설에서 처음 켜진 경고등은 이후 화학과 유통으로 옮겨붙었다. 롯데가 4년째 체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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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제개혁 장관' 외친 이소영 후보자, 산적한 과제 속 취임준비 첫 발(종합)
두 달여 수장 공백 수습 중책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 당면 창업·자영업 생태계 정비 시급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을 통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소영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는 31일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역량과 추진력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앞에서 진행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혁신의 영역에서 촘촘하고 다층적인 규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 후보자는 노용석 제1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흘러온 그간의 공백을 수습하고 핵심 정책과제들을 재정비하는 한편 추진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수장 공백 상태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닻을 올린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작지 않은 과제로 주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6만5640개로 집계됐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중기부는 다음 달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경로 통계를 처음 발표하고, 2027년부터 관련 통계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폐업 전후 지원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 또한 긴요하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환경은 정책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이자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기후통'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전문성을 입증할 기회로도 받아들여진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돼 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실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국가창업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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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급 받고 지갑 활짝" 삼전닉스에 도시가 들썩…내년엔 22조 풀린다
사진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지급된 성과급이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를 비수혜지역보다 최대 4%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면서 민간소비를 통한 경제성장률이 최대 0.09%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노출도(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 비중)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가 6.8%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시가 4.6%,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 흥덕구가 3.6%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고노출 지역의 소비는 2025년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1.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성과급 규모가 커진 올해 다시 확대돼 지난 6월에는 격차가 3.7%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누적 소비 증가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의 소비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누적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소비 증가액은 약 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에 해당한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 증가로 이어진 비율인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크게 늘면 소비지출도 그만큼 비례해 늘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과급이라는 분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소비파급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가 국내 부가가치로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에는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세후 성과급은 총 21조9000억원으로 올해 4조4000억원의 약 5배다.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 13조5000억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성과급 증가에 따라 소비파급률이 낮아지는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GDP 수준이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때보다 0.08%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파급률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 GDP 제고 효과는 0.12%로 확대된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0.06~0.09%포인트 끌어올리는 규모다. 다만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편중됐다. 이들 품목은 수입 비중이 높거나 국내 고용·소득 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아 '소비→소득→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같은 SK하이닉스 성과급의 영향을 받은 지역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청주 흥덕구의 소비 반응은 이천시보다 컸다. 이천에서는 성과급 지급 이후 주택 관련 소비와 경기 남부지역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 추가 소득의 상당 부분이 소비보다 자산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이천시 거주자의 동탄 지역 월평균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다른 산업의 고용과 생산 확대로 이어지도록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국내 산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비스업 등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분야로 소비가 확산되도록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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