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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바이오로직스, 2.7兆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
주당 44.31스위스프랑…9월 15일∼10월 12일 진행 11월 말 인수 완료 목표…펩타이드로 사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 전량을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CHF)이다.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0일 종가 31.65스위스프랑보다 40%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7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동안의 거래량 가중평균주가(39.7스위스프랑)에 대비해서는 11.6% 높은 가격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글로벌 재무자문사인 IFBC도 공개매수 가격이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도 보유 주식 전량인 1837만5000주를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이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전체 지분의 약 55.65%에 해당한다.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 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인수를 완료한 뒤 폴리펩타이드그룹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90%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소수주주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매수(squeeze-out) 절차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9월 15일(현지 시각)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인수가 성사되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의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 분야까지 확대하게 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기존에 수행하던 CDMO 계약도 승계한다. 이에 따라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 확대에 맞춰 펩타이드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이란김건희네팔AI -
경제두산에너빌, 네팔 현지서 나흘째 헬기 수색 시도…"기상 악화로 운항 지연"
31일 민간헬기 2대 운항 신청 기상 악화로 운항 지연 상태 헬기·드론 동원해 수색 시도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현지시간) 네팔 군 당국이 2차 대홍수 가능성을 우려해 사설 헬기 운항을 통제하면서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아직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헬기 정류장의 헬기들 모습. 2026.08.28. kkssmm99@newsis.com [성남=뉴시스]이창훈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민간 헬기를 활용한 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두산은 민간 헬기를 비롯해 드론을 동원한 수색을 추진하며 네팔 대홍수로 연락 두절 상태인 직원 6명에 대한 구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2대의 운항을 신청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쯤(현지시간 오전 11시)까지 네팔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운항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자체 수색을 위한 민간 헬기 투입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 네팔 대홍수 현장으로 향하는 육로가 사실상 끊기면서 헬기를 이용해야 수색이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황 악화와 네팔 당국의 불허 등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민간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에도 네팔 기상 상황 악화 등으로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날 역시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의 임차 헬기 1대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차 헬기 1대 등 총 2대를 활용해 수색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네팔 당국의 불허로 헬기 투입은 최종 무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민간 헬기 2대를 활용한 수색을 지속 시도하고 이와 별개로 드론 수색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네팔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실무급 직원 2명을 추가로 네팔 현지에 파견해 현장 대응 인력을 보강한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현장 대응팀은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인력 필요 시 추가 인력 파견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그룹 최고경영층도 네팔 현장으로 긴급 출국한 상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29일 네팔 현장을 찾아 사흘째 구조 및 수색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김건희윤석열반도체AI -
경제3~5년뒤도 반도체 공급 부족…장비업계도 ‘증산’과의 전쟁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미디어 브리핑서 밝혀 스리니바산 부사장 “장비 추가 요청 계속 이어져” AI 반도체 기술 과제는 ‘전력’…패키징 중요해 인공지능(AI)이 학습을 넘어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생산능력(캐파)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장비업체들도 고객사의 장기 수요를 예측해 설비와 생산능력을 준비하고 협력사와 수요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수요 확대에 따라 전력 효율과 데이터 이동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이하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31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무쿤드 스리니바산 어플라이드 그룹 부사장은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로 기술 혁신과 생산능력 확대를 꼽았다. 스리니바산 부사장은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전체 생태계에서 생산량 램프업이 이뤄져야 하고, 장비 추가 공급 요청도 계속해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수요에 대한 논의는 통상 3년에서 5년 단위로 이뤄진다. 장비업계에 추가 공급 요청이 줄을 잇는다는 것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향후 5년 뒤에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높은 대역폭을 구현한다. HBM용 D램은 TSV 채널 형성에 필요한 면적 때문에 다이 크기가 표준 D램보다 커질 수 있으며, 동일 용량을 구현하는 데 3~4배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HBM 수요 확대는 D램 생산과 관련 장비, 첨단 패키징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비 업체들은 고객사의 수요를 장기적으로 예측해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광선 어플라이드 코리아 대표는 “고객들과 장기간의 수요를 예측하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설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한 역할”이라며 “내부 생산능력 확장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지는지, 파트너들과 이런 예측 능력을 적정한 시기에 공유하는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설비의 성능을 높이는 것도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설비를 통해 양품 디바이스를 생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설비 성능을 최적화하고 아웃풋을 최대화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반도체의 기술 과제로는 전력 효율을 꼽았다. AI 연산량이 늘면서 데이터 이동에 필요한 전력도 커지고 있어 로직과 메모리를 가깝게 배치하는 3D 기술과 첨단 패키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리니바산 부사장은 “AI로 전력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데이터 비트당 연산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3D 미세화와 실제 연산을 하는 로직 칩, 메모리를 가까이 배치하기 위한 패키징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첨단 패키징에서는 하이브리드 본딩과 공동광학패키징(CPO) 등이 거론됐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방식이며, CPO는 패키지 내 일부 전기 배선을 광신호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스리니바산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본딩에 대해 “3D스택 전반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많은 고객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PO에 대해서는 “패키지 내 일부 전기 배선을 대체할 수 있는 아주 유망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박광선 대표는 “첨단 메모리를 제조하는 3개 기업 중 2개가 한국에 위치해 있고, 패키징이나 첨단 로직까지 더해지는 위치에 있는 것이 한국”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비중에서 점점 더 전략적이고 중요한 위치”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국내 고객사의 글로벌 팹 확대에 대응해 인력과 기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세 자릿수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신입사원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쿤드 스리니바산 어플라이드 그룹 부사장이 31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제공 박광선 어플라이드 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제공 무쿤드 스리니바산(가운데) 어플라이드 그룹 부사장과 박광선 어플라이드 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제공
이재명정부중동전쟁지방선거AI이재명 -
경제
9월부터 KTX·SRT 통합...KTX 운임 10% 인하
내일(1일)부터 코레일과 SR이 하나의 기관으로 출발합니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SR의 기관통합을 마치고 내일부터 통합 KTX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통합으로 좌석 증가와 운임 인하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주중에는 KTX 좌석이 하루에 최대 1만5천 석까지, 주말에는 1만7천석 더 늘어 전망입니다. 정부는 차량을 두 대 연결하는 복합열차 운행, 효율적인 노선 배치를 통해 좌석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X 요금은 SRT에 맞춰 9월부터 10% 인하됩니다. 국토부는 3년 동안 KTX 운임을 평균 10% 낮추고, 회원 마일리지도 동일하게 5% 적립합니다. 양 기관의 통합이 완료하면서 지난 2016년 SRT 운영으로 시작된 철도 경쟁체제는 10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I코스피증시이스라엘네팔 -
경제국토부 장관 후보자 "용산공원 관련 서울시와 협의해 정책 작동하도록 할 것"
발언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는 방안과 관련해 "서울시와 충분히 협의해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자는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신속한 주택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제가 지방정부에서 많은 근무를 해 중앙 정책이 지방정부에 내려와서 어떻게 현장에 반영되는지, 작동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관성 있는 정책, 예측 가능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1996년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쳤으며 국토부에서는 도로, 철도, 항공, 물류 등을 담당하는 2차관으로 근무했습니다.
AI코스피지방선거이재명정부삼성전자 -
경제최태원 "한일 6조 달러 경제연대…여권 없이 오가는 시범사업도"
"美·中 빼면 상당히 큰 규모"…서로 시장 넓혀주는 파트너 강조 AI·첨단산업·공급망부터 협력…"더 큰 시장·산업생태계 만들어야" 고바야시 "경쟁에서 협력으로"…반도체·클린에너지 공동창출 제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합하면 국내총생산(GDP) 6조 달러가 넘는 경제권이 된다며 '한일경제연대'를 거듭 제안했다. 여권 없이 양국을 왕래하는 시범사업과 스타트업 상호 투자, 인공지능(AI) 데이터 공유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에서 "두 나라가 합하면 GDP로 계산하면 6조 달러가 넘는다"며 "6조 달러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작은 숫자일지는 모르지만 미국과 중국을 빼고 나면 상당히 큰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시장이 점점 블록화되고 우리 내부 시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가 한일 협력을 확대해야 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은 재편되고 있고 보호무역의 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I도 있고 첨단기술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옛날과 같이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다 팔 수 있는 상황이 이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규모와 공급망, 에너지와 자원까지 모두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저출생·고령화와 지역소멸 등 양국이 동시에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인구와 시장이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고 이런 환경에서는 각자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혼자 만들기 어려운 시장은 함께 만들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은 나누고, 서로 잘하는 것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보면 산업 구조와 시장, 기술에서 서로 닮은 면이 많이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이 아니라 서로 보완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쪽이 가진 강점이 다른 쪽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한일 협력을 단순히 서로 더 많이 사고파는 관계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시장과 산업을 따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일경제연대"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처음부터 거대한 제도적 통합을 추진하기보다는 협력 효과가 큰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물론 처음부터 거창한 제도를 만들자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AI와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처럼 양국이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여권 없이 양국 왕래를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양국 스타트업이 상대국의 투자를 받아 고도성장을 이룰 수도 있다"며 "AI 데이터를 공유해 글로벌 질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그런 협력의 가능성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사례로 만들어지고 한일 경제계의 신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8월 30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정부와 경제계의 역할 분담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협력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경제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해 나갈 때"라며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이를 투자와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인들의 역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속담인 '모치와 모치야(餅は餅屋·떡은 떡집에)'를 인용해 경제인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침 센다이가 즌다모치로 유명한 곳이라 오늘은 이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경제를 제일 잘하는 기업인들이 직접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논의하다 보면 현실적인 해답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협력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끝나지 않고 직접 해보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올해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좀 더 깊게 논의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방향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한일 산업계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긴밀한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우리 한일 산업계가 향후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히고 AI, 반도체, 클린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미래 산업에서의 공동창출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들을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광물 공급망과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 및 비축 등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안보 협력을 언급하며 "이러한 분야에서 한일 산업계가 솔선해 역할을 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지방선거증시네팔AI -
경제병장 월급 150만원 ‘도박·가상자산’ 유혹 심해…빚 못 갚는 군인 400명 넘는다
지난해 채무조정 군복무자 432명 금융위 “장병 금융자산 늘며 위험도 커져” 국방부·금감원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의결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이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사진은 생성형AI로 제작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군 복무 중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장병이 지난해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도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온라인 도박과 ‘빚투’, 가상자산 등으로 장병들이 금융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군복무자는 432명으로, 지원금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도 443명이 93억원, 2024년에는 443명이 106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받았다. 제도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적지 않다. 금융위에 등록된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의 군인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장병이 직접 관리·운용하는 금융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도박과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 불법 금융투자정보, 고금리 대출 등에 대한 군장병의 노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장병들이 다루는 돈의 규모가 커진 만큼 잘못된 금융 선택이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병사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에 18개월간 매달 최대 금액을 납입하면 본인 납입금과 정부 지원금, 이자를 합쳐 약 2019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헤럴드DB] 이에 금융위는 이날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국방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마련한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장병이 직접 자신의 금융문제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교육체계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장병을 위한 1대1 재무상담을 확대한다. 비대면 상시 상담채널과 대면 상담소를 통해 월급·지출 관리부터 저축계획과 목돈 운용까지 개인 상황에 맞춰 상담한다. 신용이나 부채 문제가 있는 장병은 온라인으로 현재 상태를 점검한 뒤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어려운 채무 문제는 신복위의 군복무자 전용 비공개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도박과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가상자산·레버리지 상품, 고금리 대출 등을 별도 위험요인으로 다룬다. 금융투자업계가 직접 부대를 찾아 실제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교육하고, 투자와 자산관리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불법도박 피해 예방과 신용관리 요령 등을 담은 군장병 전용 영상과 교재도 제작한다. 실제 군 내 도박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도박 혐의로 군 경찰에 입건된 군인은 간부 20명과 병사 293명 등 모두 313명이다. 국방부는 불법도박을 스스로 신고하는 장병에게 행정·형사책임을 감경하고 전문기관의 회복 지원을 연계하는 자진신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화성시 남양지역의 한 공군부대에서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이 공군을 대상으로 신용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연에 참석한 군인들이 퀴즈를 맞추기 위해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 [정호원 기자] 금융교육에 참여하거나 실제로 건전한 금융생활을 이어간 장병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교육 퀴즈대회 입상자나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상장과 포상·격려금 등을 지급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한 이력을 개인의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검토한다. 금융회사 직원과 애널리스트, 프라이빗뱅커(PB) 등 현장 전문가도 교육에 참여한다. 다만 교육을 자사 상품 판매 통로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상품 홍보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숏폼·예능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지난해 KFN TV에서 방영한 ‘군테크 통장방어사령부’처럼 실제 장병의 금융 고민을 전문가가 진단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늘려 의무적으로 듣는 교육이 아니라 장병이 직접 찾아보는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은 장병을 대상으로 연간 2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교육 가운데 경제골든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경험한 장병은 전체 교육인원의 약 1%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입대 직후에는 금융피해 예방, 복무 중반에는 자산형성과 투자, 전역 직전에는 목돈 운용과 재무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복무 단계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불법사금융 및 과다채무 피해 예방 권고문※ >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도한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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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초면 끝" KT&G 새 릴 출격…필립모리스도 '맞불' [권용훈의 트렌트워치]
릴 아카이브 내부 전경. KT&G 제공 KT&G가 예열 시간을 3초까지 줄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신제품을 다음달 선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궐련형 전자담배의 예열 시간이 통상 10~20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빠른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전용 스틱 신제품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기기 성능과 맛·향을 각각 앞세운 담배업계의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초면 예열 끝…KT&G, 4년 만에 새 플랫폼 3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다음달 중순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출시한다. 신규 가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3초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기기에 컬러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 전용 스틱은 5종으로 구성된다. 릴 하이브리드 계열과 달리 별도의 액상 카트리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기 출고가는 11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스틱을 기기에 넣은 뒤 가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을 붙이면 바로 피울 수 있는 일반 담배나 즉시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예열 시간이 사용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제품 가운데 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고속 가열 모드 기준 예열에 약 10초가 걸린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은 약 20초 수준이다. KT&G가 이를 3초까지 줄이면 경쟁 제품 대비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는 셈이다.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일반 궐련 담배를 선보인 데 이어 14년 만에 협업 영역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넓혔다. 이번 제품은 KT&G가 2022년 ‘릴 에이블’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규 궐련형 전자담배 플랫폼이기도 하다. KT&G는 현재 솔리드와 액상·스틱 복합형 하이브리드, 에이블 등 3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맛’ 강화…캡슐 스틱 5종으로 한국필립모리스도 같은 날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테리아 리모나 펄’을 선보이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리모나 펄은 스틱 내부 캡슐을 터뜨리면 풍미가 더해지는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오아시스 펄과 썬 펄, 샤인 펄, 리비에라 펄에 리모나 펄을 추가해 ‘후레쉬 블렌드’ 캡슐 제품군을 총 5종으로 늘렸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800원이다. KT&G가 기기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전용 스틱의 맛과 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최근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VEEV)’를 함께 운영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담배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담배 소비의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주요 업체 간 경쟁도 기기 성능뿐 아니라 전용 스틱의 종류와 맛, 사용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과 연속 사용 횟수 등 기본적인 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체들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G가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3초 예열’을 내세우고 한국필립모리스가 캡슐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건은 KT&G 신규 플랫폼의 초기 안착이다. 신제품은 기존 릴 제품용 스틱과 호환되지 않고 별도의 전용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릴 이용자가 신제품으로 갈아타려면 기기뿐 아니라 사용하던 스틱도 바꿔야 한다. 결국 기존 이용자의 전환 수요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와 동시에 전용 스틱의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초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기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예열 시간이나 맛과 향처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요소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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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 소비 4% 늘려…주택·고가품 많이 사면 ‘낙수효과’ 반감
한국은행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삼성의 도시'로 불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의 한 백화점이 최근 인파로 붐비고 있다. /박성원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의 성과급 급증으로 이들 기업이 있는 지역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가 자동차와 가전 등 일부 고가품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 기업들의 성과급이 다른 분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과급을 받은 후 주택 구입에 많이 쓰면 소비 진작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군·구 거주자별 NH농협·하나카드 결제액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반도체 성과급, 연간 소비 8000억원 늘려 이재호 한은 조사통괄팀 차장 등은 31일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에서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화성, 충청북도 청주의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 1월 이후 이 지역 소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약 4% 많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부터 지난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증가액은 총 1조7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소비 증가액 약 8000억원은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액의 2%에 달한다. 두 기업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총 4조4000억원이다. 내년엔 이보다 5배 많고 정부의 지난해 소비 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1조9000억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라 소비는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반도체 호황이 유발하는 소비 증가 및 이로 인한 물가 압력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로 지목했었다. 소비 증가액을 세후 성과급 지급액으로 나눈 ‘소비 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을 받은 돈의 약 5분의 1 정도를 소비로 썼다는 의미다. 3개월 이동평균, 2024=100 /한국은행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 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0.01%, 0.03%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반도체 성과급 지급 규모가 지금의 예상만큼 늘어날 경우 이로 인한 소비 증가가 내년 성장률을 약 0.06~0.09%포인트 높일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보았다. 자동차·주택 샀더니 “소비 효과 반감” 반도체 성과급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무디게 하는 제약 요인도 있었다. 이 성과급을 상품·서비스 구매가 아닌 주택 구매에 쓸 경우 소비를 늘리는 효과는 반감됐다. 성과급 지급 직후 서울과 경기도 동탄 등 수도권 주택 구매 건수가 크게 늘어난 SK하이닉스 소재지 이천이 대표적이다. 2024년 대비 이천의 소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지난 6월 기준 1.48%포인트 더 늘었는데, 이는 같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청주의 상대적 소비 증가율 4.95%포인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재호 차장은 “같은 기간 이천의 주택 관련 소비가 청주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추가 소득이 주택 등 자산 시장으로 흡수되는 정도가 클수록 소비 파급 효과가 작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가 자동차와 가전 등 고가품에 편중됐다는 점도 성과급의 ‘과실’의 확산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예를 들어 반도체 수혜 지역의 테슬라 구입 대수는 2025년 월평균의 105.6%로 전국 77.2%보다 훨씬 많았다. 한은 연구진은 “소득 증가 초기에 통상적으로 고가 내구재 중심의 소비가 먼저 나타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선순환 효과가 큰 외식·여가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될수록 반도체 호황의 성과가 보다 폭넓은 가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용 증가가 이뤄진다면 소비 파급 효과는 더 확대될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재호 차장은 “올해 하반기 중 반도체 업종의 고용이 전년보다 5.1% 증가할 전망으로, 임금 상승과 고용 확대가 병행되면 소비 파급 효과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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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은 "삼성·SK 성과급, 내년 성장률 최대 0.09%P 견인"
내년 성과급 규모 올해보다 5배 늘어…소비 파급효과 확대 전망 고용·소비 품목 확산·자산시장 유입 여부가 경제 파급력 좌우 사진=최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 높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경기도 이천·화성, 충청북도 청주 등의 월별 소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이 2025년 1월 이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성과급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추정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 정부 세수 증가 효과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 소비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결제액이 아니라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소비액을 따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이 지역 주민의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와 같은 소비 패턴이 이어지면 올해 말에는 약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2025~2026년 연평균 소비 증가액은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41조3000억원)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과급 대비 소비 증가액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올해 21%로 추정됐다. 반도체 호황 현상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하면 이 같은 소비 증가로 지난해와 올해 GDP 수준은 각각 0.01%, 0.03%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GDP 기여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 파급률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을 0.08~0.12%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을 0.06~0.09%포인트 올릴 수 있는 수치다. 한은은 반도체 호황의 소비 파급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고용 확대를 꼽았다. 반도체는 고용 유발 계수가 낮은 대표적인 산업이지만, 최근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국내 기업이 생산 능력 확충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만큼 향후 고용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 하반기 반도체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호 한은 차장은 "과거 조선·철강·자동차·화학 산업의 호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임금총액 증가가 기존 근로자의 임금 상승보다 신규 고용 확대에 의해 이뤄질수록 소비 파급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얼마나 유입되는지도 변수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하면 청주에 거주하는 반도체 종사자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장은 "이천은 수도권과 가까워 인근 지역 주택 매입 등에 소득이 활용된 반면 청주에서는 지역 내 주택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훈풍'이 서비스 부문의 소비로 확산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문제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소비가 다른 산업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소비→소득→소비’ 선순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차장은 "2010년 초 자동차·화학 업종 호황기에 울산 지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이후 시차를 두고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확대됐다"며 "이번에도 시차를 두고 소비가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며 반도체 호황 성과가 가계로 파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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