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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걸로 자식들 다 키웠는데”…마지막 말복 맞은 보신탕 거리의 풍경
60년 넘게 이어온 가업…전환 앞둬 개식용 금지법 제정 후 매출 3분의1 토막 “이걸로 자식들 다 키웠는데… 아쉽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보신탕집 거리’로 잘 알려진 이곳에서 4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75)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내 보신탕 거리. 방승민 인턴기자 보신탕집 거리에 자리잡은 식당들 내부에서는 채소를 다듬고 고기를 준비하는 등 영업 준비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지만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들 식당은 말복인 14일 사실상 마지막 ‘복날’을 맞게된다. 내년 2월7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개식용 종식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법 시행 이후 적발되면 도살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육·증식·유통·판매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고기 식용 문화가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씨는 “요즘 손님이 거의 없다”며 “개고기 발주 가격이 오르는데, 모두 현금으로 거래한다. 그런데 매출은 거의 대부분 카드로 일어나다 보니 손에 남는건 없는데 세금만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2024년 1월 개식용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매출이 3분의 1까지 줄었다”며 “단골 손님들만 찾아오는 정도”라고 막막함을 내비쳤다. 이씨가 운영해 온 40년의 기간과 그의 이모가 앞서 20년가량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한 것까지 더하면 이곳의 역사는 60년을 넘는다. 한 집안이 대를 이어 운영해 온 가업인 셈이다. 이씨는 “경기가 어려운 데다 법이 제정된 뒤 아예 개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손님들도 있어 발길이 끊긴 경우가 많다”며 “예전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하루에 5~6팀씩 찾아올 정도로 장사가 잘됐지만 지금은 (장사가 안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법 시행 전까지는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해 2월부터는 흑염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조금씩 흑염소 중심으로 업종을 바꿔나갈 생각”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부는 현재 폐업하거나 업종 전환을 추진하는 개 농장주와 식당 업주를 대상으로 점포 철거 지원금 최대 200만원과 메뉴판 및 간판 교체비 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업종 변환 컨설팅도 제공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원책에 대한 체감이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미 3년 전 정부에 업종 변환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씨는 지원책에 대해 아직 아무런 안내나 공지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미 시행 중인 대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보신탕을 취급해 온 만큼, 새로운 업종이 기존 매출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 속에 이씨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었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내 보신탕 거리. 방승민 인턴기자 개고기와 개식용 종식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보신탕집 거리를 지나던 시민 이모(65)씨는 “개고기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법으로 금지시키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나 돼지는 먹는데 개는 왜 안되는지, 논리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던데 그 말에 동의한다. 개고기 막으면 흑염소가 대체제가 될 텐데, 뭘 하나 막고 다른건 된다 이런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우만(70)씨는 “개고기 식용 금지가 아쉽다”며 “예전에는 보신탕을 자주 먹었고, 단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거리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많이 비싸져서 안오고 있다”며 “자주 먹는 사람들은 전통시장에서 개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에서 개고기 금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조모(27)씨는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며 “유통 과정이나 사육 과정을 소비자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른 고기(소 돼지 등)처럼 투명하게 유통과정을 소비자가 알 수 있는 구조라면 굳이 소비하지 못 하게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 식용이 나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진시장 골목에서 만난 시민 박모(27)씨는 “우리 부모 세대에서 개고기를 많이 소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혐오감이 드는 측면도 있고, 앞으로는 금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신탕 거리 바로 앞에 위치한 닭 요리 전문점에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방승민 인턴기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근 생선구이 식당과 닭 요리 전문점에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보신탕집의 거리 한산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닭 한마리’ 요리를 먹으러 신진시장에 나왔다는 또 다른 시민 조모(27)씨는 “개고기를 어렸을 때부터 먹어왔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고기 식용 금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다만 보신탕집을 운영하시면서 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업종 변환에 따른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전통시장외국인흑염소서울 -
정치[단독] ‘빈총 경계 논란’ 한기성 1군단장, 사격훈련 때 ‘엎드려쏴’만 시켰다
최전방서 반응 느린 자세만 훈련 군 ‘민간인 안전 위한 차원’ 해명 국방부가 최근 최전방 실탄 미장착,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 등 논란과 관련, 한기성 육군 1군단장(중장)을 3일부로 직무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2026.8.3. 육군 1군단 제공 ‘최전방 빈총 경계’ 논란 등으로 지난 3일 직무배제된 한기성 육군 1군단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실사격 훈련 시에 ‘엎드려쏴’ 자세만 취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최전방 부대에서 안전을 이유로 훈련을 제한하면서 실전 대비 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1군단은 지난 3월 군단 내 10여 개 사격훈련장 중 8곳에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 부대의 훈련 계획은 지휘권자의 재량으로 이 지침 역시 한 군단장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엎드려쏴 자세는 바닥에 몸을 엎드린 채 쏘는 가장 안정적인 자세다. 사격 적중률을 높일 수 있고 안전 사고 위험이 적어 신병이나 예비군 대상 실사격 훈련 시에 취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를 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전에서 적의 접근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특히 수풀이나 둔덕, 바위 등이 있는 산악 지형에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군은 ‘무릎쏴’, ‘서서쏴’ 등 다양한 사격 자세를 훈련 중인데 정작 최전방 부대에서 단일 자세 훈련만 하도록 지시한 셈이다. 군은 이 같은 지침이 지난 3월 ‘대구 초등학생 놀이터 사건’ 이후 민간의 안전을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대구의 한 놀이터 인근 사격장에서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초등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육군은 “1군단은 최근 타부대 사고사례 등을 고려해 예하 개인화기 사격장의 안전 위해 요소를 전수 확인했다”며 “도심·민가지역과의 인접성, 사격장 지형·구조, 사격 방향·사거리 등 여건과 안전을 고려한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차단벽 구조 사격장, 실내사격장 도입 등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육군 관계자는 “엎드려쏴로 제한된 사격장 이외 다른 사격장을 이용한 순환 훈련을 통해서 다른 사격 자세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1군단은 전방 경계작전 시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지침을 변경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미측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격추 우려가 발생하는 등 사건으로 한 군단장은 직무배제가 된 상태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합동참모본부의 지시에 따라 전방 경계 작전 부대들을 대상으로 작전 실태를 점검 중이다. 다만 이번 점검은 경계작전에 관한 사항으로, 문제가 된 훈련 영역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초등학생국방부무인기서울 -
사회"물정 모른 어머니 위협해 파주 땅 뺏어"…'친일' 안상호 1923년 피소됐다
동아·조선일보에 '소유이전말소로 안상호 피소' 기사 실려 하영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위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시절 안 씨가 토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피소됐다는 내용이 담긴 100여 년 전 신문 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1923년 12월 28일 발행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소유이전말소로 안상호 피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보도에는 파주군의 한 토지를 두고 박승학이라는 인물이 안상호를 상대로 경성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경위가 담겼다. '소유이전말소로 안상호 피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선 "파주군 파평면 이천리에 사는 박승학은 시내 종로 삼정목에 살던 안상호를 걸어 경성지방법원 민사부에 토지매매증명말소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토지는 파주군 천현면 래문리에 위치했으며, 해당 토지는 본래 소송을 제기한 박승학의 소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엔 "이제 그 내용을 보건대, 파주군 천현면 래문리에 있는 시가 일천이백원가량의 토지는 본디 원고 소유인데 피고는 원고가 없는 사이에 아무 세상 철을 알지 못하는 원고의 모친을 무리한 말로 위협하고 자기가 그 토지를 산 것처럼 만든 후 그곳 군청에 증명을 냈다"고 적혀 있다. 박승학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안상호가 1914년(대정 3년) 11월께 박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어머니를 상대로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소장에는 "피고(안상호)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험악한 말로 위협한 뒤, 마치 해당 토지를 정상적으로 매입한 것처럼 꾸며 관할 군청에서 토지 매매와 관련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초 박 씨는 안상호에게 수차례 증명서를 말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성지방법원 민사부에 토지매매증명 말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상호는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했으며,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거사로 중상을 입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 이토 히로부미 추모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한 기록까지 전해지며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기록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인스타그램동아일보이재명SNS서울 -
사회‘갈비사자’ 바람이, 구조 3년만에 ‘사자별’로 떠났다
바람이. 청주시 제공 청주동물원에서 지내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바람이는 한때 ‘갈비사자’로 불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3년 전 구조됐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8시쯤 청주동물원에서 바람이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화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자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인 것을 감안하면 22살인 바람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95세다.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하며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른 모습이 알려지며 갈비사자로 불렸다. 동물보호단체 등의 구조요청을 받은 청주동물원은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 5일 바람이를 청주로 이송했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바람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바람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삭기자 청주로 온 바람이는 건강을 되찾았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경계심을 보였지만 점차 실외 방사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재활 등을 거쳐 이송 두 달 만에 체형도 정상 범위까지 회복했다. 바람이는 자연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된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했다. 바람이가 지낸 시설은 넓이가 1650㎡로 기존 우리보다 20배가량 넓고, 나무 구조물에 올라 간단한 놀이도 가능했다. 바람이와 함께 생활한 암사자 ‘도도’. 청주동물원 제공 바람이는 2023년 암사자 ‘도도’와 적응훈련을 거쳐 함께 지냈으며, 2024년 8월부터 김해에서 태어난 딸 ‘구름이’와 함께 생활했다. 강릉의 동물원에서 임시 보호됐던 구름이는 사육사 부부의 도움으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으며, 바람이와 구름이의 411일만의 상봉은 큰 화제가 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그동안 바람이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제공
동물복지청주시동물원서울구조 -
경제국세청 ‘재계 저승사자’ 조사4국에 징수 전담팀 투입
사진=한경DB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 비정기 세무조사 전담 부서에 지능적 재산 은닉과 조세 탈루혐의를 동시에 검증하는 ‘체납추적·세무조사 연계 전담팀’을 신설한다. 악의적 고액 체납자의 편법적 재산 은닉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국세청은 정부 세종2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신설되는 전담팀은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해 이른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에 각각 1개 팀씩 설치된다. 이들은 주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재산 추적조사와 체납처분 면탈 범칙조사, 역외탈세·법인자금 유출 등 비정기 세무조사를 통합 수행하게 된다. 국세청은 체납추적과 세무조사 간의 연계를 극대화해 지능적 탈세를 엄단하고 숨겨둔 재산을 끝까지 찾아내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중부지방국세청서울정부탈세 -
사회역사학자 심용환 "하영 증조부 특정단체 있었다고 친일파로 규정하는 건 위험"
역사학자 심용환 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최근 논란이 된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를 두고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심 소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논쟁은 그 어떤 합리적인 중재를 통해 해결되지는 않을 듯하고 결국 시간이 해결할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고종의 주치의였다는 사실과 관련해 제기된 '고종독살설'을 두고 "고종독살설은 '암살설'이고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풍문에 불과했고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간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냉정히 말해 10년간 일본에 아무런 저항을 않던 고종을 갑자기 일본이 독살할 이유 자체가 없다"며 "따라서 당시 주치의라고 해서 그를 친일파로 모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덧붙였다. 심 소장은 안상호가 "당시 엘리트였고, 대정친목회 등 친일파들이 많이 참여했던 단체에 소속된 것, 그리고 일본이 시정 홍보를 할 때 그의 집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만년의 그가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관련해서는 이정은 선생의 논문이 하나 있고 그 논문은 친일파라는 주장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고 심 소장은 강조했다. 심 소장은 이 상황에서 "고종독살설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대중이 많기 때문에 이미 증조부는 독살의 주체가 되었고 어떤 학자의 발언 하나를 두고 언론이 '역사학계’라고 단정지음으로 이제 그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심 소장은 "여배우의 증조부는 젊은 날 의친왕의 총애를 받았던 뛰어난 의학 엘리트였다. 또한 어느 정도의 사회적 책임을 좌시하지도 않았다고 보인다"면서 "물론 그의 구체적인 친일 부역 행위가 밝혀진다면 그는 친일파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밝혀진 다음에나 할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심 소장은 "여배우의 잘못이라면 그러한 가족사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진실한 반성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조상의 좋은 것만 기억하고 자랑을 일삼은 우리의 일상과도 별다를 바 없기도 하다"고도 했다. 심 소장은 "쉽게 누군가를 '친일파'라고 단정해버리며 과거사에 있었던 너무나 많은 이들이 친일파가 될 것이고, 결국 친일 부역의 기준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비판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그 기준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 소장은 역사학계를 향해 "우리는 오랫동안 뉴라이트에 시달려 왔고 그들의 역사 왜곡으로 인해 너무나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라는 학문과 진실 모두를 오롯이 이 싸움에 바치면서 스스로 선과 악의 단순한 판별자가 되어 버리면 그 결과는 역사학 자체의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배우 하영이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페이스북넷플릭스갤러리서울 -
정치천하람 원내대표, 현역의원 최초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신병교육대 입소 앞두고 머리 자르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뉴시스 제공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2일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합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며 입소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천 원내대표는 2박3일 일정으로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해 현역 국회의원 처음으로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교육을 받습니다. 입소 첫날에는 전투복과 장구류, 보급품을 지급 받고 훈련병들과 같이 생활하며 이튿날에는 종합각개전투, 20㎞ 야간행군, 불침번 등을 소화합니다. 이번 입소는 천 원내대표 측이 군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신병교육 훈련을 받으며 훈련병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폭염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받고 있는 신병들과 고락을 함께 하고자 계획한 일정"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청춘의 시간을 희생하고 헌신하고 있는 전 군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개혁신당뉴시스폭염서울국회 -
사회
[단독] 임플란트 11개 하루에 심으려다 사망…국과수 "마취제 독성 때문"
【 앵커멘트 】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심정지에 빠져 사망한 사건, 전해 드렸는데요. 임플란트 11개를 한 번에 심으려다 허용량을 크게 웃도는 마취제가 쓰였고, 국과수는 마취제의 독성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마취제를 얼마나 쓰는지까지 환자가 따졌어야 하는 걸까요? 안정모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겨울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러 서울 강남의 한 치과를 방문한 75세 김 모 씨. 치과에서 약물을 투여한 지 16분 만에 이상 반응을 보였고, 이후 심정지 상태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김 씨의 당시 응급실 의무기록지입니다. 치과 측이 응급실 의료진에게 "아티카인 16개를 사용했다"고 설명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아티카인은 치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국소마취제입니다. 환자의 체중 1kg당 7mg을 초과해 투여하면 안 되는 약물입니다." 당시 김 씨의 체중은 54kg. 아티카인염산염 투여 허용량은 최대 378mg이지만, 김 씨에게 투여된 16회는 1088mg으로 체중을 기준으로 한 허용량의 3배에 달합니다. 최근 국과수도 김 씨가 국소마취제인 아티카인의 독성 반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많은 양의 국소마취제가 투여된 건 수술 당일 임플란트 11개를 심으려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치과 관계자 (지난해 12월) - "오늘은 나사 이렇게 수면을 해서 11개를 심을 거고 3주 뒤에 실밥 플러스 임시 틀니를 찾아가시면 되는데. 강남이 제일 저렴해요, 전국에서. 강남은 개당 25만 원에서 35만 원 사이니까요."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유인하고 무리하게 시술하는 이른바 '덤핑 치과'가 치과 의료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치과는 지금도 홈페이지와 홍보물 등을 통해 수십만 건의 임플란트 수술을 달성했다며 환자들이 제2의 인생을 찾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영상취재 :최규태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고현경
심정지 상태임플란트심정지서울사망 -
정치“어울려요?” 천하람이 돌연 삭발하고 군대가는 이유
논산훈련소 입소 앞두고 두발 정리하는 천하람 원내대표 .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하기 위해서다. 현역 국회의원이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천 원내대표는 2박3일 일정으로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해 현역 국회의원 처음으로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교육을 받는다. 입소 첫날에는 전투복과 장구류, 보급품을 지급 받고 훈련병들과 같이 생활하며 이튿날에는 종합각개전투, 20㎞ 야간행군, 불침번 등을 소화한다. 10여년 전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천 원내대표가 다시 훈련소행을 택한 이유는 ‘경험의 업데이트’로 알려졌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논산훈련소 훈련을 받은 게 벌써 14년이 지났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경험만으로 국방 정책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제 경험을 업데이트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소는 천 원내대표 측이 군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원내대표는 신병교육 훈련을 받으며 훈련병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폭염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받고 있는 신병들과 고락을 함께 하고자 계획한 일정”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청춘의 시간을 희생하고 헌신하고 있는 전 군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소를 두고 ‘보여주기식 아니냐’ ‘진짜 사나이 찍으러 가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이 훨씬 많다”며 “육군훈련소는 훈련이 루틴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병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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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민은행, 36억 대출사기…시행사·허위 분양자 공모
서울 여의도의 KB국민은행 신관 /사진 제공=국민은행 KB국민은행에서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공모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을 받은 외부인 사기 사건으로 현재 수사기관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외부인 사기로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사고는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공모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9월26일부터 2024년 12월11일까지다. 국민은행은 해당 대출을 취급한 영업점에서 사후 점검과 여신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관련 내용을 금융사고로 보고했으며 현재 수사기관이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건은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공모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 건으로 현재 수사 기관에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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