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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라크 민병대·후티 반군, 사우디 동시공격 임박… 이란이 지휘"
CNN "혁수대·후티 등 회합 포착, 미사일 이동" "협상 진전 방해 의도… 이란 내부 권력 다툼" 거세지는 후티 공격… "2022년 휴전 후 최악" 지난달 31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열린 후티 반군 지지 집회에서 한 소년이 장난감 무기를 들어 올린 채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사나=로이터 연합뉴스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아래 사우디아라비아를 합동 공격할 수 있다는 사우디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란 전쟁의 전선이, 이란 연계 무장단체와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 간 군사 대립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IRGC의 지휘를 받는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반군이 에너지 기반 시설, 항만, 공항 등 사우디 민간 시설에 대한 합동 공격을 곧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CNN방송도 "미국과 사우디, 주변 국가들 다수의 첩보 보고서 내용"이라며 "북부(이라크)와 남부(예멘) 양쪽에서 공조 공격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 관계자는 CNN방송에 "사우디는 이라크인과 후티 반군, IRGC 대원이 참석하는 회합과,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의 이동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등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멘을 본거지로 둔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 교전은 2022년 4월 휴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이를 명분으로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이동하는 사우디 국적 선박을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티 반군은 이란의 대리 세력 또는 대행 세력"이라는 인식을 드러내며 "만약 그들이 다시 이런 행위(선박 피습)를 저지른다면,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에도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접경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예멘 중부 마리브 주 알 루와이크 지역의 군사 기지와 일대 기지가 미사일 공습을 당해 최소 58명의 정부군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나즈란 지역에도 정체 불명의 발사체가 투하돼 여성 1명과 4살 아이 등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2022년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29일 사우디 석유시설을 노린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라크 민병대를 지목했다. 이후 사우디와 미국은 합동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무기·물류 거점 등을 타격했는데, 표적이 된 이라크 인민동원군(PMF)은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가 합동 공격을 진행할 경우,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미국·이란 전쟁의 불씨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러한 공격 계획은 협상의 진전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 "(협상에 반대하는) 이란 내부의 권력 투쟁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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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이터 "한국 정제유 일부 러시아로 반입"…해운·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인용
▲ 우크라이나 공격받은 러시아 정유시설 (자료화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연료난을 겪는 러시아에 한국 정제유 일부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와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자료들에 따르면 지난 7월 무역업자들이 약 3만 t의 정제유를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 컨테이너 항만에서 적어도 두 척의 단거리 유조선에 연료 제품이 가득 실렸고, 이 선박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유조선들에는 경유와 항공유가 선적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해당 선박들 중 한 척이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선적된 연료를 하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부와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처는 이 사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러시아가 일본에서 확보한 20만 배럴의 항공유를 한국을 경유해 수송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 연료 선적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주요 연료 수출국 중 하나였으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이 대거 파손돼 심각한 연료난에 처했습니다. 러시아는 연료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유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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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887억 지분 매각…자회사 로보티즈AI에 사재 투입
'적자 지속' 자율주행로봇 사업 영속성 확보 포석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보유 지분 2.5%를 처분해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율주행로봇 자회사 로보티즈AI에 투입한다. 적자가 이어지는 자회사 사업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로보티즈 보통주 36만 6525주를 주당 24만 2000원에 처분할 계획이다. 총 거래금액은 887억원에 달한다. 거래 개시일은 9월 7일, 종료일은 10월 6일이다. 처분 단가는 8월 5일 종가 기준으로 기재돼 실제 처분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로보티즈 지분 2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21.2%까지 낮아진다. 다만 2대주주 LG전자 지분율이 6.56%인 만큼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시에서 "주식 매각 목적은 자회사 투자 및 국민성장펀드 매칭 투자 참여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와 국민성장펀드에 얼마씩 투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성장펀드 매칭 투자는 정부 재정(모펀드)과 민간·국민 자금을 절반씩 매칭해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 참여 방식이다. 매출 뛰는데 적자도 커져…운영자금 필요 김 대표가 자금을 투입하는 곳은 로보티즈AI다. 로보티즈AI는 지난해 상반기 로보티즈에서 물적분할한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미'다. 개미는 캠퍼스와 공원, 테마파크 등 실외 공간에서 음식·물품 배송은 물론 길 안내와 짐 운반, 재활용품 수거, 야간 순찰 등 임무를 지원한다. 로보티즈AI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로보티즈AI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2억 9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미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며 성장세를 탄 결과다. 문제는 적자다. 로보티즈AI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1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54억원 적자가 이어졌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자율주행로봇은 현재 투자가 집중되는 단계"라며 "특히 실외 서비스는 규제 대응과 데이터 수집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돼 당분간 투자 기조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로보티즈AI가 흑자로 전환하려면 최소 3년 이상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가 로보티즈AI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사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김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로보티즈AI에 투자할지도 관심사다. 로보티즈AI의 지분은 현재 로보티즈가 100%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로보티즈AI 지분을 확보하면서 투자하려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해 보인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김병수 대표가 어떤 방법으로 로보티즈AI를 투자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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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라이엇 "한국의 열정, TFT 향후 7년 밑거름…전용 클라이언트 10월 출격"
7주년 미디어 브리핑 개최… 이용자 성과 및 언리얼 엔진 전환 청사진 공유 라이엇게임즈의 오토배틀러 게임 전략적 팀전투(이하 TFT)가 오는 10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독립해 전용 PC 클라이언트로 출격한다. 시스템 근간을 언리얼 엔진으로 전환하며 향후 7년을 위한 장기적인 진화 채비도 마쳤다. 라이엇게임즈는 7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이용자 행사인 'TFT 와일드 팬페스트' 기념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스포츠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TFT 오프라인 이벤트 'TFT 와일드 팬페스트'가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자리를 옮겨 이용자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좌측부터)아만다 잭슨 TFT 소셜 미디어 리드 겸 신비의 숲 커뮤니티 리드, 브리짓 브레넌 TFT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총괄, 김준우 TFT 한국 퍼블리싱 리드, 정하림 TFT 커뮤니티 매니저(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브리핑에는 브리짓 브레넌 TFT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총괄, 아만다 잭슨 TFT 소셜 미디어 리드 겸 신비의 숲 커뮤니티 리드, 김준우 TFT 한국 퍼블리싱 리드, 정하림 TFT 커뮤니티 매니저가 참석했다. 브리짓 브레넌 TFT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총괄은 "오는 10월 9일 기존 클라이언트와 분리된 TFT 전용 PC 클라이언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용 클라이언트 도입과 함께 게임 엔진도 언리얼 엔진으로 전면 교체된다. 브레넌 총괄은 "이번 엔진 전환은 단순한 시각적 업그레이드가 아닌 TFT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며 "PC와 모바일 환경을 효율적으로 동기화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이용자들의 남다른 일상 침투력과 커뮤니티 영향력도 화두에 올랐다. 아만다 잭슨 TFT 소셜 미디어 리드 겸 신비의 숲 커뮤니티 리드는 "대학생의 공강 시간이나 직장인의 출퇴근길은 물론, 군 장병들까지 제한된 휴대전화 사용 시간에 TFT를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브리짓 브레넌 TFT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총괄.(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현상도 짚었다. 잭슨 리드는 "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한국에서 만들었던 '두둥등장' 캠페인이 글로벌 커뮤니티의 밈으로 확산됐다"며 "콘텐츠를 하나의 문화로 완성시키는 것은 언제나 플레이어 커뮤니티"라고 공을 돌렸다. TFT 이스포츠의 괄목할 만한 성과와 글로벌 스케일도 조명했다. 김준우 TFT 한국 퍼블리싱 리드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이용자도 실력만 있다면 최상위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소파에서 왕관까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TFT는 올해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이스포츠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3년 연속 이스포츠 월드컵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올 연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24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오픈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 IP 최초로 단독 행사를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한 배경도 언급했다. 김 리드는 "더현대 서울은 복합 문화 공간이자 젊은 세대와 해외 방문객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라며 "기존 플레이어에게는 자부심을, 생소한 대중에게는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하림 TFT 커뮤니티 매니저.(사진=지디넷코리아) 정하림 TFT 커뮤니티 매니저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행사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이용 피드백을 꼽았다. 정 매니저는 "과거 120평, 250평 규모의 팝업 행사를 거치며 이용자 피드백에 귀 기울이면 더 나은 경험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오는 21일부터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무대를 옮겨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리드 또한 국내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추가된 삼겹살 모양 포털처럼 한국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문화적 요소와 피드백이 실제 게임 내 상품 구현 과정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리얼 엔진 전환 이후 연습 모드 등 신규 기능 추가 여부에 대해서 브레넌 총괄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엔진 전환을 통해 이용자 니즈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새로운 공간을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일시 중단되는 맥 OS 지원 역시 "추후 반드시 복구하겠다"고 덧붙였다. TFT만의 오프라인 전용 공간인 이른바 'TFT 파크' 건립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 리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개인적인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TFT 이스포츠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사랑받는다면 언젠가 큰 스케일의 공간이 허락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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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연에 없는 바이러스, AI가 만들었다…감염·증식도 가능
미국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연에 없던 바이러스 유전체를 설계하고 실제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AI 생성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공지능(AI)이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체를 설계했다. 바이러스는 실제 감염·증식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가 단일 유전자나 단백질을 설계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생명체에 가까운 바이러스 전체 유전체를 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의료·바이오기술 활용 가능성과 함께 AI를 이용한 병원체 설계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비영리 연구기관 '아크 인스티튜트' 공동 연구팀은 유전체 설계 AI 모델 '이보(Evo) 1·2'를 이용해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체를 설계·구현한 연구결과를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보는 챗GPT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챗GPT가 방대한 문장을 학습해 단어가 이어지는 규칙을 익히듯 이보는 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 서열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DNA는 A·C·G·T 네 종류의 염기로 구성된다. 유전자는 네 염기의 순서 배열에 따라 유전 정보가 달라진다. 연구팀은 동식물·미생물·바이러스에서 확보한 약 9조개의 염기 서열 정보를 이용해 이보가 생명체의 유전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익히도록 학습시켰다. 학습 결과 이보는 패턴을 파악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설계도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보가 개별 유전자뿐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유전체도 설계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실험 대상으로는 대장균만 감염하는 박테리오파지 '파이X-174'이 이용됐다. 파이X-174는 유전체 크기가 작고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아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다. 연구팀은 파이X174의 11개 유전자와 파이X174와 가까운 계통의 바이러스 약 1만5000종의 유전체를 이보에 추가로 학습시켰다. 학습이 끝난 뒤 이보에게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체를 만들도록 지시하자 이보는 약 70만개의 후보 염기서열을 생성했다. 연구팀은 후보 서열 중 285개를 선별해 실제 DNA로 합성했다. 합성한 DNA를 대장균에 넣어 실험한 결과 16개 유전체가 실제 바이러스를 생성했다. 바이러스는 대장균 안에서 단백질 껍질과 바이러스 유전자를 만든 뒤 세균을 파괴하고 밖으로 퍼져나와 다른 대장균을 감염시켰다. 일부 바이러스는 파이X174보다 더 빠르게 증식했다. 올리버 크룩 영국 옥스퍼드대 화학과 연구원은 "이보가 완전히 새로운 생물학적 원리로 바이러스를 설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생성된 바이러스는 파이X174 계열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상당히 비슷하고 기본적인 작동 원리가 같다. 크룩 연구원은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제 운반체 등 의학·생명공학 분야에서 널리 활용된다"며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를 AI가 직접 설계할 수 있다면 유용한 생명공학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구엘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 합성생물학 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터에서 생명체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유전질환 등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AI를 이용해 위험한 병원체를 설계할 우려도 나온다. 연구팀은 이보 학습 데이터에서 인간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제외했다. 인간 감염 유사 바이러스를 가진 동식물·균류 바이러스도 배제해 이보가 사람에게 위협이 될 바이러스 유전체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병원체 설계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관련 안전 규정 마련은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생물학적 물질의 위험성을 높이는 고위험 생명과학 연구를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컴퓨터 상에서 AI로 새로운 바이러스 DNA를 설계하는 연구는 특정 위험 물질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모리스 한케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 연구원은 "자연에 없던 AI 설계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없어 관련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리파 렌초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과학국제안보 부교수는 AI 모델 자체만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모델 개발과 접근뿐 아니라 DNA 합성 단계 전 위험 서열 선별, 실험실 생물안전·생물보안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126/science.aec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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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한미그룹 제보자 추가 폭로 가능성 남겨⋯취득 경로는 여전히 의문
"보유한 증거 자료 토대로 추가 제보 계획"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관련 없다" 선그어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위법적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폭로의 근간이 되는 자료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지 못해 의구심은 여전히 남겼다.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미를 걱정하는 직원들과 여러 경로를 통해 확보한 증거"라며 "한미를 아끼는 마음으로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추가 제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부 매체는 창업주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일가가 법인카드로 백화점과 병원 등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한 내역을 공개하며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미그룹은 김 전 대표가 전직 직원이라며 내부 자료의 외부 유출 경위와 여러 매체가 동시에 취재에 나선 제보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문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07. [사진=이효정 기자 ] 김 전 대표는 한미그룹의 최신 소식에 대해서도 꿰고 있었다. 그는 "한미그룹에서 내부적으로 모 매체의 추가 고발 취재를 막기 위해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얘기하고 있다는 정보도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갖고 있는 증거 자료가 몇명한테 받았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한미그룹이 자료 유출자 색출에 혈안이 돼 있어 몇 명이라고 말한다면 그분들은 얼마나 두렵겠냐"고도 했다. 최신 기준의 자료가 아닌 과거의 내역을 공개한 배경은 보안 문제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사실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이미 사정 당국에 의해 지정이 됐지만 교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미그룹은 보안이 철저해서 조금씩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갖고 있는 자료는 회사의 원본 데이터가 아니라 사정 당국의 조사에 대비해 사전에 추출한 자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미그룹이 김 전 대표를 폄훼하며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홍보실에서는 제가 신동국 등 특정 세력과 연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에 올인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는 완벽한 음모론이다. 제가 제기한 이슈에 대해 회사가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1996년 입사했다. 약 3년간의 재직 기간 동안 무역부 등에 몸담으며 임성기 선대 회장의 눈에 들었다. 업무 성과로 비서로 발탁됐다는 그는 "한미사이언스 홍보실에서 저를 단순한 일정 관리 비서라고 하면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며 "그런 말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로의 시점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하는 시기로 잡은 이유에 대해선 회사 내부의 시스템 개선을 바라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법인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회사와 접촉을 했지만 개선이 안 되더라"며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을 보며 한미그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한 것이지 누구를 보여주거나 모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너 일가의 불법적인 행위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고발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회사에서는 전체 계열사의 송회장님 모녀 관련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 구체적으로 보고한 후 이를 결제하고 실행한 대표이사와 재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관련 비용 일체를 모녀로부터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이번 제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임종호 전 한미약품 부사장과 3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얘기는 많이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임종호 부사장과 단 한마디도 상의해본 적 없다"며 "신 회장도 알고 있지만 역시 절대로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신 회장을 처음 만난 건 1년 전쯤이며 몇 차례 만났고,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지난 4~5월 무렵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등 7명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000여 주(약 1727억원)를 사들이는 장외 매수 계약을 체결해 거래를 진행 중이다. 창업주 일가의 우호 지분은 37% 수준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의결권이 제한되는 지분을 제외하면 신 회장 측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 특히 창업주 일가의 리더십에 흠집이 날수록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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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인 매도에 코스피 6200선 후퇴…삼전 버티고 하닉 급락
[김규림 기자 imkyurim@gmail.com] 외국인 4700억원 넘게 순매도…코스닥도 2%대 하락 샌디스크 실적 전망 부진에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는 620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닥도 2% 넘게 하락했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78포인트(1.06%) 내린 6229.60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19.29포인트(2.41%) 하락한 782.38에 거래됐다.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46억원, 1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7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37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76억원, 15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0.87%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간밤 샌디스크의 실적 전망 부진 여파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4.95% 하락했다. SK스퀘어와 한미반도체도 3~4%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 소식에 2% 넘게 상승했고,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폴리실리콘 파생제품 관세 부과 수혜 기대감에 8%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NAVER는 분기 최대 매출에도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6% 넘게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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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들어가도 부동산 팔 수 있다…기업 운명 가르는 ‘담보신탁’ 뭐길래 [회생의 조건 ②]
근저당과 달리 회생 중에도 자산처분 가능 핵심 영업자산 쥐고 채권자 협상력 좌우 자금조달 순기능도…“단기 공매 유예 필요” 골프장 전경. 사진 내용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박지영·노아름 기자] 2016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남춘천CC 회생 절차를 폐지했다. 남춘천CC의 부동산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보유한 메리츠가 회생계획에 동의하지 않아 회생계획안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남춘천CC는 두번째 회생 절차에서 메리츠의 채무를 100% 상환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제출 했고 2018년 9월 무사히 회생 절차를 종결했다. 기업 운명이 담보신탁에 좌우된 셈이다. 남춘천CC뿐만이 아니다. 법조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채권자가 권리 조정에 동의하지 않아 회생계획안 마련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핵심 영업자산이 부동산인 골프장, 부동산 개발회사 회생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기울어진 운동장’ 만드는 담보신탁 담보신탁이란 채무자인 기업이 보유 자산의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넘기고,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공장, 매출채권 등도 신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기업금융에서는 부동산 담보신탁이 가장 활발하게 쓰인다. 담보신탁 채권자는 여타 채권자들과 다른 출발선상에 선다. 차이는 기업이 회생 절차에 들어갔을 때 두드러진다. 우선, 기업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금융기관은 ‘회생담보권자’가 된다. 회생이 개시되면 개별 채권자의 강제집행과 경매는 제한되고,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기 연장이나 이자 조정 등 권리 변경이 이뤄진다. 담보신탁을 통해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채권자는 회생 절차와 무관하게 자산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 대법원 판례가 담보신탁된 부동산은 회생 절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탁 자산의 소유권이 기업이 아닌 신탁회사에 있는 만큼, 회생이 개시된 후에도 신탁회사는 계약에 따라 담보된 부동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채권자들이 회생법정 안에서 협상하는 동안 담보신탁 채권자는 법정 밖에서 언제든 부동산을 팔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진행형인 홈플러스 사태가 이 구조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홈플러스는 2024년 점포 62곳을 담보신탁하고 메리츠 측에 우선수익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이 미뤄지는 지금도, 메리츠가 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집중돼 공매 절차를 밟지 못하는 것일 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규모가 작은 기업이었다면 신탁채권자가 이미 채권 회수 절차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골프장 회생진입 더 어려워…확약서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 이 구조가 문제가 되는 건 담보신탁된 자산이 기업의 핵심 영업시설일 때다. 골프장이나 유통업체처럼 점포·부지 자체가 사업 기반인 경우, 회생기업은 신탁채권자로부터 “공매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아야만 회생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 자산 처분 위험이 남아 있어 법원도 회생계획을 인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탁채권자의 협조 여부가 사실상 회생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구조다. 협상 주도권이 기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조계에서는 담보신탁이 채권자 간 협상력 격차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회생계획 수립이 지연되거나 변제 조건이 신탁채권자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한 기업 회생·도산 전문 변호사는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은 기업임에도 신탁채권자의 담보 실행 가능성 때문에 회생계획이 수립되지 못한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며 “회생담보권자, 무담보 회생채권자 모두 회생 절차 안에서 변제 조건을 협상하지만 신탁채권자는 공매라는 수단을 쥐고 협상하기 때문에 신탁채권자의 의사가 회생 전체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 변제율도 이를 보여준다. 이븐데일, 안성Q 등 주요 골프장 회생계획에서 신탁채권자의 변제율은 각각 100%와 67%인 반면 회원채권자의 변제율은 11%와 17%에 그쳤다. 핵심 영업자산에 대한 처분권을 쥔 채권자와 그렇지 못한 일반 채권자 사이의 협상력 차이가 그대로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경제적 실질을 중요시해 담보신탁도 회생 절차에서는 ‘신탁’이 아닌 ‘담보’로 보고 권리 행사를 제한한다”며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회생 절차 밖에 두는 현행 법리가 회생 가능성을 떨어트리고 채권자 간 형평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담보신탁 덕분에 사업 가능”…효용 크다는 반론도 [챗GPT를 사용해 제작]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담보신탁의 효용이 더 크다는 반론도 나온다. 회생 절차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는 일부에 그치는 반면, 기업의 자금 조달 여력을 높이고 금융비용을 낮추는 경제적 효과는 탁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담보신탁은 금융기관의 회수 가능성을 높여 기업이 일반 신용대출이나 근저당권 방식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부동산 개발사업, 골프장, 호텔, 유통시설처럼 초기 투자비가 크고 장기간 현금 흐름으로 회수하는 사업에서 핵심 금융수단으로 활용됐다. 때문에 담보신탁 권리를 제한할 경우 신규 대출이 위축되거나 금리와 담보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약정된 신탁채권자의 권리를 회생을 이유로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기관은 공매를 통한 회수 가능성을 전제로 대출 여부와 한도, 금리, 담보 조건을 결정한다. 회생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당초 보장된 권리 행사를 막으면 계약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리고, 금융기관은 처음부터 대출을 줄이거나 더 높은 금리와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회생 과정에서 채권자의 희생을 당연한 전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무 조정과 변제기 연장을 수반하는 만큼 채권자의 일정한 양보는 불가피하지만,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손실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회생 가능성이 불확실하거나 기존 경영자와 주주의 책임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면, 부실기업을 연명시키는 비용을 금융기관과 일반 채권자에게 전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다른 기업 회생 전문 변호사는 “신탁 구조가 있었기에 레버리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업 영위를 위한 필수 금융 수단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결론만 놓고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매 유예 필요성 대두…“담보신탁 도산절연성 제한해야” [챗GPT를 사용해 제작] 이런 논란 속에서 거론되는 절충안이 ‘핵심 영업자산 한정 공매 일시 중지’ 방안이다.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회생절차에 일률적으로 편입하는 대신, 공장·점포·골프장 부지 등 영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산에 한해 공매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식이다. 이는 법원이 계속기업가치와 회생 가능성을 검토하고 회생계획을 마련할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하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다시 권리 행사를 허용하는 구조다. 공매 유예 기간의 이자 보전이나 우선변제 순위 상향 등 신탁채권자의 손실을 보완할 장치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한 도산법 전문 변호사는 “핵심 영업자산에 한정된 단기 공매 유예는 채권자 권리를 완전히 박탈하지 않으면서도 회생기업에 협상 시간을 보장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담보신탁의 도산절연성( 기업이 회생이나 파산에 들어가더라도 신탁재산을 기업의 일반 재산과 분리해 회생 및 파산 절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법적 효과) 을 제한해야 한다는 학계 우려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명문화한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법원 판례 변경 혹은 입법을 통한 제도정비 없이는 사건마다 신탁채권자의 권리 행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쟁점은 담보신탁을 유지할 것인지 폐지할 것인지가 아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담보신탁의 장점은 살리되, 핵심 영업자산 하나가 회생절차 전체를 무력화하지 않도록 권리 행사의 시기와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과제다. 회생기업에 최소한의 협상 시간을 보장하고 그 비용을 채권자에게만 일방적으로 부담시키지 않는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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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장 숨통 트이니 ‘빚투’ 다시 시작…신용거래 잔고 하루만에 1조 증가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안정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급락장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증시 반등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강제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4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날(27조4038억원)보다 하루 만에 1조141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코스피 강세 속에서 30조원 안팎을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31일 28조9350억원으로 내려가며 약 6개월 만에 다시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76%, 2.42% 상승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감소했다. 지난 4일 다시 110조원을 넘어섰던 예탁금은 하루 뒤인 5일 103조2125억원으로 약 7조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기 급증했던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지난달 30일과 31일 반대매매 규모는 각각 1038억원과 122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5일에는 117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증권가는 지난달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급격한 변동성이 사실상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실적 중심 국면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인 대만과 비교해 상반기 코스피는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하며 대만 가권지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오버슈팅을 보였지만, 최근 하락장을 거치면서 격차를 줄였고 상대적 과열 부담을 털어냈다”며 “7월 반도체 급락을 초래한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8월부터는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지난 급락을 통해 하단을 확인했다”며 “단기적인 수급 되돌림 이슈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AI 투자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등을 확인하며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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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 씨 말랐다" 성토인데…비거주 1주택 전세대출 9조 막히나
李 "전세대출, 집값 폭등 주원인"…비거주 1주택 규제 수순 금융위, '투기 목적' 핀셋 규제…"재경부와 예외 기준 다를 수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4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1주택자의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융당국이 내놓을 전세대출 규제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아파트 보유자의 전세대출 약 9조원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비공개회의에 돌입했다. 지난 3일 7시간 반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이후 나흘 만에 열리는 후속 회의로,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급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부동산 금융 정책에 대한 최종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 정책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전세대출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전세대출을 집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규제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전세대출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책인 동시에 집값 폭등의 주원인이 되는 만큼 이제는 조정할 때"라며 "이미 집을 가진 사람이 다른 곳에 전세를 얻는 것에 굳이 대출까지 해줘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올 3월부터 비거주 1주택 규제를 준비해 왔으나, '투기 목적'을 판가름할 기준 마련이 최대 관건이었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비거주 1주택 예외 조건을 명시함에 따라, 대출 규제에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재경부가 밝힌 예외 인정 기준은 '1년 이상 거주한 주택에서 부득이한 사유로 타 시·군으로 주거를 이전할 경우'다. 최장 3년까지 비거주 기간을 거주로 인정해 주며, 세부 사유로는 △취학 △전근 등 근무상 형편 △1년 이상 요양 △학교폭력 전학 △해외 체류 △60세 이상 직계존속 봉양 등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당초 투기 목적 차주만 2년 단위의 전세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9월 이후 2억 원으로 제한했던 1주택자 전세대출 신규 보증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재경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같은 시·군' 내 이동은 예외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서울 강북 거주자가 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 전세를 얻으려 해도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받지 못해 대출이 막히게 된다. 이에 따라 '주거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 수 있어 금융위는 최대한 예외 조건을 광범위하게 설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비거주 1주택 예외 기준이 재경부와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최대한 피해없이 광범위하게 (예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1주택자의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총 13조 2000억 원(8만 90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를 보유한 차주의 전세대출은 9조 2000억 원(6만 건) 규모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한도 축소나 연장 중단을 넘어 전세대출 문턱 자체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현행 80%(비수도권 90%)인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보증 비율이 떨어지면 은행이 안아야 할 손실 위험이 커져 실질적인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에 이어 대출 규제까지 겹칠 경우 임대차 시장의 혼란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한다. 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가 1억 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자금 여력이 없는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세금·이자 부담의 세입자 전가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임대인에게 큰 압박이 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 결국 임대인의 자금력에 따라 실거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대 물량은 줄고 임차 수요는 늘어나 전월세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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