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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글, 도쿄에 스마트폰 ‘픽셀’ 매장 오픈…해외 첫 매장
구글 스토어 오모테산도 이미지. 구글 재팬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구글이 일본 도쿄에 스마트폰 ‘픽셀’의 판매 직영점을 열었다. 구글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매장을 운영했다. 이번 일본 매장은 구글의 해외 첫 매장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구글은 13일 도쿄 번화가 오모테산도에 직영점 ‘구글 스토어 오모테산도’를 오픈했다. 구글은 미국에 10여개 픽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매장에서는 구글 스마트폰 픽셀의 최신 기종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한정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구 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사용한 AI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구글 관계자는 개점 행사에서 “일본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픽셀 사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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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외국발 의심 댓글, 한국 비난하고 갈등·양극화 유도해”
영화 '댓글부대'의 한 장면.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 외국 연계 영향력 활동이 의심되는 온라인 계정들이 특정 정치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기보다 한국 사회와 정치 전반을 비난해 갈등과 양극화를 지속시키는 방식으로 활동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를 댓글로 공격할 의도가 있다면 진보나 보수 등 특정 정치세력을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갈등을 빚게 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며 “응원보다는 비난을 통해 정치적 양극화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간 네이버 뉴스에 작성된 댓글 약 1억1000만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뉴스 이용자 약 400만명 가운데 외국 연계 영향력 활동이 의심되는 계정 2만3998개를 식별했다. 분석 결과 의심 계정들은 외국이나 우호 세력을 직접 찬양하기보다 한국과 한국 사회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을 훨씬 많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한국의 병역제도를 국가가 국민에게 강요하는 착취로 묘사하거나 한국 정치인과 정당, 국가 자체를 무능하고 부도덕한 대상으로 공격했다”며 “한국을 비난하는 댓글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반응과 노출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특정 정부나 정치 진영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정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을 비난하는 댓글의 평균 ‘좋아요’ 비율은 0.514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20년간의 댓글 유형 가운데 평균적으로 ‘좋아요’가 ‘싫어요’보다 많았던 유일한 유형이다. 이는 한국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메시지가 외국이나 우호 세력을 찬양하는 내용보다 이용자들의 호응을 더 많이 얻고 댓글 상단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았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선거 기간에는 외국발 의심 계정의 활동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기간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외국발 의심 계정은 주당 평균 34.19개로 집계됐다. 비선거 기간의 주당 평균 22.61개보다 약 51% 많은 수준이다. 이용자 호응이 가장 높았던 한국 비난 댓글의 공격 대상 상위 10개 가운데 7개는 대통령이나 주요 정당 지도자 등 국내 정치인이었다. 공격 대상에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 정치인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런 양상이 특정 국내 정치세력을 일관되게 지원하기보다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진영 간 갈등을 확대하는 전략과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실제 조직적인 ‘댓글 공작’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댓글 공작이라고 하려면 정보기관이 사람을 고용해 돈을 주고 특정 메시지를 언제까지 전파하라는 등의 지령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하지만 그런 부분은 연구진이 확인할 수 없다”며 “공작이 있으니 의심 계정을 차단하고 몰아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이 선거 등 사회적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에 우선 검토해야 할 메시지를 가려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강건한 민주주의를 만들려면 국민이 이런 정보를 제한 없이 계속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평균은 이런 것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13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컴퓨터 보안 분야 국제학술대회 ‘USENIX Security Symposium 2026’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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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부동산대출사기’ 당한 은행 더 있다···지방은행·상호금융까지 총 1400억 규모
연합뉴스 ‘부동산 허위 분양 대출 사기’가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상호금융권에서 총 1400억원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알려진 KB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은행권에서 총 700억원, 신협·농협·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에서도 700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알려진 대출사기는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 등 4곳에서 총 490억원 규모였으나 실제로 사실상 모든 은행이 사기 행각에 당한 것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사기 금액이 공시 기준에 미치지 않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출사기는 미분양 상가임에도 분양이 완료됐다는 대출 서류에 속아 발생했다. 사기범은 ‘가짜 분양자’를 내세워 분양자가 대출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대거 가로챘다. 사기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알려졌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지방은행과 상호금융권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기 행각에는 다수 부동산 시행사와 브로커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가 포함되면 건물을 짓기 전 준공 계획을 기반으로 취급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인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기는 건물을 지은 후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출사기 금액은 1400억원 상당이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우리·기업은행은 전날 사고액을 상향해 재공시했다. 저축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대출사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를 저지른 시행사와 브로커는 다수지만 몸통이 같을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은 담보물 매각과 채권 보전 조치 등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모든 은행과 상호금융권까지 대출사기 대상이 되며 대출 심사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건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사기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 과정에서 물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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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계부채 총량 여력 두 배로"…대출 오픈런 줄어들까?[CBS뉴스룸]
CBS뉴스룸 ■ 방송 : CBS 라디오 'CBS뉴스룸'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김정훈 앵커 ■ 출연 : 조혜령 기자 연합뉴스 [앵커] 부동산 대책의 한 축이 '공급'이라면 다른 한 축은 '금융 대책'인데요. 금융권 대출난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목표치를 두 배로 확대했습니다. 금융 대책은 경제부 조혜령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대출 한도를 제한해 관리해 오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한도가 조금 풀리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치가 두 배 늘어나는 건데,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한도 제한이 하반기 들어 더욱 심해지면서 실소유자들이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뱅킹 대출을 신청하거나 은행 지점을 돌면서 대출 상담을 받는 이른바 대출 오픈런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대출이 막혀 집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를 기사로 소개하기도 했는데, 당국도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내놓았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는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실수요자 지원 필요성을 감안했다"며 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공급 측면에서는 주택 공급을 앞당기는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투기적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되 실수요자의 자금 애로는 세심하게 배려하는 방안입니다. (중략) 이에 투기로 가는 돈은 더 촘촘히 관리하고 주택공급과 실수요에 필요한 금융은 더 힘 있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재개발, 재건축 이주비와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대출도 앞으로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해 대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대책도 나왔는데 어떤 지원들이 있나요? [기자] 이른바 결혼 페널티라고 하죠. 결혼으로 합산 소득이 늘어나면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 대출을 못 받게 되는 건데, 이걸 현행 부부합산 기준에서 앞으로는 부부 중 한 명의 연소득 기준으로도 심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기존에는 미혼일 경우 7천만원, 신혼부부는 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 소득요건만 보금자리론 신청이 가능했는데, 부부 중 1인 소득이 7천만원 이하거나 합산 소득이 8500만원인 경우도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개선안은 올해 10월 시행될 예정입니다. 당국은 또 청년층 주거 지원 사업으로 전세와 자가 등 모든 주거 형태를 맞춤으로 지원합니다.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4억원 이하의 오피스텔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청년미래 보금자리론'을 출시합니다. 집값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고 월 85만원 수준의 원금과 이자만 갚으면 내 집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상당수 청년들은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힙니다. 류영주 기자 [앵커] 애초에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 대출을 막았던 건데, 기조가 바뀌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정부는 대출 규제 큰 틀은 유지하면서 청년과 실수요자들만 골라서 지원하는 이른바 핀셋형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주택가격별 주담대 한도는 그대로 두고,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제한도 유지합니다. [앵커] 내년부터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는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된다고요? [기자] 현재 수도권과 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가 받은 전세대출 규모는 약9조3000억원, 6만여건에 달한다고 정부는 추정했는데요. 실거주가 예정돼 있거나, 거주할 수 없는 명백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내년 1월부터 전세대출보증이 제한됩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해당 주택에 실거주한 적이 없다면 '투기 목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 전세대출까지 막으면 전세 매물이 줄고, 보증금은 인상되는 등 전월세 시장 불안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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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 반값" 홈플러스…한국판 트레이더조 성공할까 [참견하는 기자]
<앵커> 회생절차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홈플러스가 한 달 만에 영업을 정식으로 재개했습니다. 오늘은 (13일) '반값 할인' 행사로 고객들이 몰렸지만 생존을 위해 내걸은 '한국판 트레이더조' 모델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유통업계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가감없이 전달하는 ‘참견하는 기자’ 시간에서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재개장 첫 날 홈플러스 매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0시 홈플러스 본점인 강서점 매장 입구에는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형성됐고, 직후에는 100여명의 인파로 2층 매장 전체가 발 디딜 틈 없었습니다. 가장 붐비던 곳은 축산 코너였는데요. 50% 할인 행사가 진행된 한우는 10분도 안 돼 1차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였습니다. 지난주 가오픈 초기에는 상품 입고율이 약 30%에 그치면서 곳곳의 매대가 텅 비어 있었는데요. 이날은 다양한 상품들이 대규모로 들어와 약 90% 가까이 채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매대에서는 신선식품 전용 냉장고에 주방용품 등 전혀 다른 품목의 상품들이 보관 및 전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는 최대한 고객을 많이 불러들이기 위해 육류, 수산물, 과일, 과자 등 사실상 모든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거나, 1+1으로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추진했는데요. 아직 첫 날이긴 하지만 축산 코너는 모든 재고가 완판된 점 등을 감안하면 초기 성과는 긍정적이라는 게 유통업계 시각입니다. 이번 오픈 행사에 참석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예전처럼 다시 줄이 만들어져 뭉클하고 감사하다"며 "현재 PB(자체브랜드)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당장의 자금난은 넘겼지만 일시적으로 영업 재개를 위한 시간을 번 것인데, 정상 영업을 통해 매출을 회복시켜야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기자> 결국 67개 점포가 얼마나 빠르게 정상적인 매출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건데요. 최근 5년간 누적 영업적자 1조4,500억원을 기록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기존 126개 67개로 줄이고, 익스프레스도 분리 매각하면서 구조개편에 나섰죠. 자연 퇴사·희망퇴직 등으로 인력도 50% 가량을 감축했고요.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회생신청 직전 대비 각종 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줄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재오픈한 67개 점포에서 정상 운영이 이뤄질 경우,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고 3년 안에는 이를 1,5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형 유통 채널 ‘트레이더조'의 운영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구성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회전율이 높은 식품과 PB상품 위주로 압축해 빠르게 운영비는 줄이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트레이더 조는 국내 홈플러스나 이마트와 사업 모델이 다양한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요. <기자> 트레이더 조는 식품 중심의 상품 구성과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미국 식료품 업계 최고 수준의 매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형마트가 몇만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트레이더 조는 몇천개 수준으로 상품 수를 제한하고 판매가 검증된 상품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전체 판매 상품의 80~90%를 PB 상품으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는 식품뿐 아니라 가전·생활용품·의류·완구·가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있죠. 기존 홈플러스가 일반브랜드(NB)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PB 상품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였다면, 트레이더 조는 PB가 핵심 상품군을 형성하고 NB가 이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다른 겁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트레이더조 모델을 안착 시키려면, 우선 가격 경쟁력과 상품의 퀄리티를 구현해야 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모델인 만큼 고객이 검증하는 과정을 제공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가결 기한이 다음달 4일이죠. 남은 3주 동안 홈플러스가 얼마나 영업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가결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라고요. <기자> 오랜 기간 자금난으로 인해 상품 공급망이 흔들린 만큼, 협력사의 납품을 안정화 시키는 게 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당장은 선입금으로 발주해놓은 제품들이 정상적으로 입고돼있지만, 납품업체와의 신뢰 회복과 물류망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 공급이 끊길 수 있거든요. 또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식품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병원, 약국, 애견샵 등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데요. 현재 홈플러스는 지난달 회생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많은 업체가 떠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러한 생활 말착형 업체들을 입점시켜 매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내부 관계자는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재개한 온라인 배송 영업도 확대하는 게 매출 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 법원에서는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본사와 마트, 온라인 부문 등 전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는 종료되는데요. 원론적으로는 또다시 회생에 나설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취재:김성오, 영상편집:노수경, CG: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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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전7기' KDB생명 새주인에 한투금융, 17조 장기자금 엔진 단다 [fn마켓워치]
산은, 7번째 매각 우협에 한국투자금융지주 선정 증권 딜소싱→운용→보험 장기자금…금융그룹 자본 선순환 기대 IB업계선 최대 1조원 안팎 자본확충 가능성도…클로징 최대 변수 KDB생명 이미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2년을 끌어온 KDB생명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 도전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에는 장기 구조조정 매물의 엑시트, 한투금융에는 증권 중심 사업구조에 보험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투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이번 본입찰에는 한투금융과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참여해 3파전을 벌였다. 이번 매각의 키워드는 '6전7기'다. 산은은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좌초했다. 2020년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무산됐고, 2023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우협에 선정된 뒤 실사 끝에 인수를 포기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과거 매각과 다른 지점으로 한투금융의 명확한 전략적 필요성을 꼽는다. KDB생명을 품으면 약 17조원 규모 보험자산과 생명보험 라이선스를 단번에 확보한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딜 소싱 및 구조화 능력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계열사의 운용 역량에 보험사의 장기성 자금까지 연결할 수 있다. 증권이 인프라·부동산·크레딧 등 장기 투자자산을 발굴하고 운용사가 이를 관리한 뒤 보험계정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증권→운용→보험' 자본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증권 의존도가 높은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관건은 KDB생명의 자본확충이다. IB업계에서는 한투금융이 인수 이후 KDB생명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 1조원 안팎의 증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규모와 시기는 향후 실사 및 인수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인수가격뿐 아니라 인수 이후 투입해야 할 자본까지 감안하면 이번 거래의 실질적인 베팅 규모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투가 KDB생명을 보는 핵심은 보험사 하나를 추가하는 것보다 그룹에 없던 장기자금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 거론되는 수준의 자본을 투입해 건전성을 정상화할 수 있다면 증권·운용·보험을 잇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1조원 증자'는 동시에 클로징의 최대 변수다. KDB생명은 과거에도 우협 선정과 SPA 체결 이후 거래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향후 실사에서 확인되는 자본확충 필요 규모와 이를 반영한 인수가격 조정 여부가 산은과 한투금융 간 최종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산은은 12년 묵은 매각 숙제를 털고, 한투금융은 '증권 중심 금융그룹'에서 보험 장기자금까지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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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남양주 2만1700가구… 2030년까지 12만가구+α 추가 착공[8·13 부동산 대책]
수도권 23만가구+α 공급 효과 신규택지 추가착공 10만가구+α 7만3000가구+α 입지 연내 발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속도전 4만1000가구 앞당겨 조기 착공 정부가 8·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제시한 수도권 추가 공급 효과는 23만가구+α지만 이 물량이 모두 2030년까지 착공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9·7대책과 올해 1·29 공급방안에 견줘 2026~2030년 늘어나는 착공 물량은 12만가구+α다. 23만가구+α에는 신규 택지 10만가구+α가 모두 포함됐다. 다만 신규 택지 가운데 2030년까지 착공할 물량은 지구지정 단계에서 산정한다. ■23만가구는 공급 효과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 23만가구+α의 추가 공급 효과는 공공택지 16만가구+α, 도심 1만4000~2만4000가구+α, 민간 5만9000가구+α로 구성된다. 공공택지에는 기존 택지 조기화에 따른 순증 4만1000가구와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10만가구+α, 비주택용지 전환 1만5000가구,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약 4000가구가 들어간다. 도심에서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1만~2만가구와 소규모 정비사업 4000가구를 추가한다. 민간 부문은 앵커리츠 1만가구, 일반주택 4만5000가구, 주상복합과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각각 2000가구 등이다. 반면 12만가구+α는 9·7대책과 1·29 공급방안에 비해 정부가 2026~2030년 추가로 착공할 것으로 산정한 물량이다. 공공택지 5만7000가구+α와 도심 5000가구+α, 민간 5만9000가구+α다. 공공택지에서는 기존 택지 조기화 4만1000가구와 비주택용지 전환 약 1만4300가구,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1800가구가 추가 착공분으로 잡혔다. 도심은 도심복합 1000가구와 소규모 정비사업 4000가구가 반영됐다. 민간 부문의 5만9000가구+α는 공급 효과와 추가 착공 물량이 같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23만가구+α의 공급 효과 가운데 확정된 2030년까지의 추가 착공 물량은 12만가구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만9천가구 중 추가착공 4만1천가구 정부가 착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3기 신도시·서리풀 등 기존 공공택지 물량은 8만9000가구다. 이 가운데 4만8000가구는 이미 2030년 안에 착공할 예정이던 물량을 최대 1~2년 앞당기는 것이다. 2031년 이후 착공 예정 물량을 2030년 안으로 끌어온 4만1000가구만 기존 대책 대비 추가 착공으로 계산됐다. 비주택용지는 2030년까지 총 3만가구를 착공한다. 이 가운데 1만5400가구는 9·7대책에서 발표한 물량이고 새로 발굴한 물량은 1만4300가구다. 대책의 산식에는 신규 발굴분이 약 1만5000가구로 반영됐다. 재개발·재건축 23만4000가구와 매입임대 14만가구는 별도 사업 목표로, 정부의 23만가구+α 산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도심복합 목표는 기존 5만가구에서 5만1000가구로 늘었으며, 증가분 1000가구만 추가 착공 물량에 반영됐다. 신규 택지 10만가구+α는 공급 효과에 전량 포함됐지만 2030년까지의 추가 착공 물량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입지를 공개한 후보지는 서울 강서와 남양주 도심, 경기광주역세권2 등 3곳으로, 2만7200가구 규모다. 나머지 7만3000가구+α의 입지는 연내 발표한다. 남양주 도심과 경기광주역세권2는 2027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착공 목표는 서울 강서가 2029년, 남양주 도심과 경기광주역세권2가 2030년 상반기다. 정부는 입지와 규모, 사업 여건을 따져 신규 택지의 2030년 내 착공 물량을 지구지정 단계에서 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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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화 구출작전 백약이 무효…아베의 유령이 내린 저주 [백석현의 환율노트]
국가부채와 물가안정…일본경제의 근본 모순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내려가며 지난달 엔화 환전 규모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의 금리가 오르면 그 국가의 통화는 강해집니다.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엔화는 여전히 약세입니다. 막대한 외환 개입의 효과도 순간에 그쳤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이 역설에 대한 설명과 전망을 들어봅니다. 일본 국채금리 수십 년 만에 최고지만 엔화는 약세 일본 금리가 오르는데, 어찌 된 일인지 엔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통화 가치도 상승한다는 상식에 반하는 일이죠. 이 역설을 이해하려면 지금 일본의 금리 상승이 과연 ‘좋은 금리 상승’인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경제가 좋아져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임금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적당히 오르면 중앙은행도 낮았던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런 금리 상승은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좋은 금리 상승’에 가깝습니다. 일본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물가와 임금이 오르면서 일본은행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 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끝내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엔화 강세로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일본 경제의 회복뿐 아니라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섞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의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정부가 부담해야 할 이자도 결국 늘어납니다. 기존에 발행한 저금리 국채가 만기를 맞아 더 높은 금리의 국채로 교체될수록 부담은 커집니다. 여기서 일본은행이 딜레마에 처합니다. 물가를 잡고 엔화 약세를 막으려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면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정부의 이자 부담도 커집니다. 반대로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다시 국채 매입을 확대하면, 일본은행이 결국 정부의 재정 부담 때문에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이것이 현재 엔화 약세의 배경인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의 핵심입니다. 지금 일본의 경우에 재정 지배란 정부가 중앙은행에 직접 금리를 낮추라고 명령하는 현상이라기보다, 정부의 빚이 너무 커져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정부의 이자 부담과 국채 시장 안정을 무시할 수 없게 되는 상황 입니다. 금리인상→ 일본재정 불신→ 엔화 약세 악순환 일본의 역설은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가 강해져야 하지만, 금리 상승이 정부 재정에 대한 불안으로 해석되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투자자는 높은 금리를 일본 경제의 건강함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일본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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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연일 상승장…15거래일만에 국내 증시 시총 6000조 회복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13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30포인트 오른 6813.34, 코스닥은 2.46포인트 오른 861.37로 마감했다. 이슬기 기자 9904sul@dt.co.kr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15거래일 만에 6000조원 선을 회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가총액 합계는 6,097조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5619조520억원, 코스닥 474조8560억원, 코넥스 3조50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연일 계속되는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 시총이 6000조원대를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 1월 2일 사상 처음 4000조원을 돌파한 뒤 급가속을 밟으며 4월 27일 6000조원, 5월 11일에는 7000조원 고지까지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30일에는 5000조원 선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 증시는 반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8.9%, 코스닥은 7.8% 껑충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6% 급등한 6813.34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역시 0.29% 오른 861.37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대형 반도체주가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4.89%, SK하이닉스가 5.92% 급등하며 시장 전체를 밀어 올렸다. 코스피 내 두 종목의 시총 비중도 삼성전자 27.88%, SK하이닉스 20.70%로 합산 48.58%에 달해 지난달 말(47.18%) 대비 1.4%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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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페이스X ‘그록’ 재평가에…우주ETF도 떴다
실적 발표 이후 일주일새 35% 껑충 ‘우주+통신+클라우드+AI’ 역량 서비스 기업으로 가치 더 올라가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300弗 제시 국내 우주항공 ETF도 두자릿수↑ 지난해 1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소재 사설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7차 시험 발사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역대 최고 규모의 기업공개(IPO) 후 주가 하락에 시달리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반전을 꾀하면서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막대한 AI·클라우드 투자가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등 관련 산업군까지 온기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ETF CHECK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이스X를 편입하고 있는 국내 미국 우주항공 ETF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16.73%,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7.01%,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5.37% 뛰었다. 이 상품들은 스페이스X를 22~27%가량 담고 있다. 국내 미국 우주항공 ETF가 이처럼 일제히 상승한 것은 스페이스X 주가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반등이 우주항공 섹터 전반의 상승을 이끌며 관련 ETF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 대비 9.65% 급등한 14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실적발표가 이뤄진 5일 기록했던 저점 108.27달러에서 일주일여 만에 35% 반등한 것이다.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며 시장에 매물이 출회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며 공모가 135달러를 상회했으며, 상장 첫날 기록했던 시초가 150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 상승 촉매는 AI 에이전트 ‘그록 봇(Grok Bot)’의 출시였다. 그록 봇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작업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 AI의 ‘자율 업무’가 가능토록 한다. 그간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3~4주 내에 선보일 ‘그록 4.7’이 현존하는 모든 AI 모델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페이스X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 사업모델은 ‘본업’인 우주항공·위성통신과 xAI 합병을 통해 흡수한 네오클라우드·AI 모델이 결합된 형태다. 월가는 지금까지 스페이스X가 우주항공·위성통신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밖에 인정받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AI 모델 경쟁력이 더해지면 클라우드이자 AI 모델 개발·서비스 기업으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이날 스페이스X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코어위브 등 동종 네오클라우드 기업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AI 코딩 도구 개발사 ‘커서’ 인수 완료와 연내 ‘그록 5’ 출시 등이 가치 격차를 메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마존·구글·MS·메타 등 빅테크 4사와 스페이스X의 합산 설비투자는 2026년 7860억 달러에서 2028년 1조 2770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를 제외한 4개 빅테크의 내년 예상 설비투자액은 9940억 달러로 7개월만에 88% 상향조정된 가운데 스페이스X의 내년 설비투자 추정치는 1590억 달러로 메타(1960억 달러)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제5의 클라우드가 등장해 인프라 경쟁에 나서며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수요 하단을 더욱 탄탄히 뒷받침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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