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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냥 웃지 못하는 보험…카드는 조달 '비상' [백투백 인상]
보험 재투자 수익률·킥스 개선 기대 채권 평가가치·자본조달 비용은 부담 카드 여전채 고금리에 차환 부담 가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보험·카드업계의 자산운용과 조달비용에도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한국은행 [데일리안 = 김민환 기자]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운용수익률과 자본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채권 평가가치 하락과 자본조달 비용이 부담이다. 카드사는 여전채를 통한 조달비용 상승에 건전성 부담까지 커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우선 금리 상승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장기간 운용하는 만큼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등을 이전보다 높은 금리의 자산으로 재투자할 수 있다.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채권이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을수록 높은 금리의 신규 자산으로 교체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자본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사는 향후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험부채로 인식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도 올라가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부채 감소 효과가 자산가치 하락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을 보험사에 일방적인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장기 국채와 회사채 등을 대규모로 보유한 보험사는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할수록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IFRS17과 킥스 체계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과 부채 가치가 함께 움직인다. 보험사마다 보유 자산과 부채의 만기 및 금리 민감도가 다른 만큼 금리 상승이 실제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다.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는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발행뿐 아니라 기존 물량의 차환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질수록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맞추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카드사는 보험사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직접적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 등 시장성 자금을 통해 영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 발행뿐 아니라 기존 저금리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때 차환하는 비용도 함께 확대된다.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이미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3% 초반대였던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최근 4% 중반대로 올라선 상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높아진 시장금리가 실제 조달원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카드사의 금융비용 부담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조달비용을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카드론 이용자 가운데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를 크게 높일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최근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며 카드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총량 규제 완화로 대출 공급 여력은 커졌지만 조달비용과 대손 부담이 동시에 높아질 경우 카드사가 중금리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카드사에는 조달비용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늘어나면 카드론 등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 보험사와 카드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은 신규 투자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고 보험부채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산과 부채의 구조에 따라 실제 영향은 회사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ALM과 자본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신규 조달과 차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달비용뿐 아니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연체율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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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일전기 스톡옵션 4인방 초대박 행진…‘넘버2’ 한익희 ‘370억’
주가 파죽지세…행사가 3344원의 50배 한 사장, 2만5000주로 45억 차익 챙겨 잔여물량 18만8300주 예상수익 327억 이환수·오창희 상무도 각각 296억 달해 산업용 변압기를 주력으로 하는 중견 상장사 산일전기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4인방이 초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 주식시세의 50분의 1도 안 돼는 값에 잇달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넘버2’, 스톡옵션 첫 차익실현 산일전기 한익희(69) 사장은 이달 13일 자사 주식 2만5000주를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지난달 20일 스톡옵션 2만7000주를 행사한 뒤 신주 상장(8월6일) 일주일 만에 2000주만 남기고 매각했다. 현재 산일전기 임원 16명 중 스톡옵션을 보유한 3명 중 한 명이다. 산일전기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때는 2024년 7월이다. 이 보다 1년 앞서 2023년 6월 스톡옵션 72만5250주를 부여했다. 가장 많은 21만3300주, 전체의 29%를 받은 이가 한 사장이다. 창업주 박동석(65) 회장(공동대표·사업총괄)에 이어 ‘넘버2’다. HD현대중공업 출신이다. 60세 때인 2017년 초 산일전기 사장으로 영입됐다. 작년 3월에는 공동대표에 올랐다. 박 회장을 보좌하며 전기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잭팟’을 터트렸다. 산일전기는 상장 후 주가가 파죽지세다. 공모가 3만5000원으로 출발해 딱 1년만인 작년 7월 10만원 돌파했다. 지금은 17만6800원(8월26일 종가)으로 뛴 상태다. 지난 5월에는 33만3500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한 회장의 자사주 처분가는 주당 18만2670원이다. 반면 전체 스톡옵션은 행사가 3344원짜리다. 주당 17만9300원, 총 45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계산이다. 남아있는 스톡옵션 물량 18만8300주(주식 2000주 포함) 예상 수익도 적잖다. 현 주가 대비 327억원(주당 17만3600원)에 달한다. 대기업 은퇴 후 재취업해 370억원이 넘는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산일전기 스톡옵션 산일전기 주가 추이 호황…실적 매년 사상 최고치 경신 한 사장에 앞서 퇴직 임원도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의 수익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성규(68) 전 전무(해외영업2부문장)다. 박 회장이 1987년 8월 산일전기를 창업한 이래 초기부터 함께해온 임원이다. 남웅해운·보양상운 통신장, 삼영정공을 거쳐 1993년 산일전기에 입사해 30년 넘게 잔뼈가 굵었다. 작년 4월 말 퇴임했다. 백 전 전무가 받은 스톡옵션은 17만650주다. 이를 올해 1월(10만주)과 3월(7만650주)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차익실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산일전기 주가는 낮아봐야 장중 11만5800원(7월29일)이다. 이 가격에 전량 처분했더라고 192억원(주당 11만2500원)의 수익을 챙겼을 것이란 계산이다. 비록 행사 전이지만, 두 현직 임원의 예상 차익도 각각 296억원이나 된다. 이환수(54) 상무(해외영업2부문장), 오창희(50) 상무(전략기획팀장)다. 백 전 전무와 동일하게 받은 각각 17만650주를 들고 있다. 이 상무 또한 HD현대중공업 출신의 해외영업통이다. 해외영업·미주지사장을 지낸 뒤 2016년 4월 제룡전기 이사를 거쳐 이듬해 한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산일전기에 입사했다. 오 상무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솔루션 상장사 알체라 재무최고책임자(CFO)로 활동한 뒤 2023년 초 자리를 옮겼다. 산일전기의 스톡옵션은 한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3명은 상장후 스톡옵션 의무보유(보호예수) 기한(1년)이 작년 7월 말에 풀렸다. 비교적 근래에 합류한 오 상무의 경우에도 올해 7월 말(2년) 해제돼 언제든 주식 전환이 가능해졌다. 행사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산일전기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은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찍는 데 기인한다. 매출(연결)이 2021년 648억원에서 매년 천억원대 앞자리 숫자를 갈아치우며 작년에는 5019억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22억→466억→1092억원에 이어 17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익률이 35.6%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1~6월 매출이 3150억원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38.5%(8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40.4%(338억원) 확대됐다. 이익률은 37.4%로 상승했다. 산일전기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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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UST KNOW5]‘물가·속도내는 CXMT·최고치 찍은 해운운임’…이번주 시장 방향은?
[이데일리TV 기자] 머스트노우 5입니다. 워시 의장, 매 발톱 드러내…“9월 행동이 시험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구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밝히지 않는 ‘조용한 연준’을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금리 판단의 기준을 이전보다 분명하게 제시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7월 PCE 물가가 3.7% 오른 점을 거론하며 최근 물가 지표가 “더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발언 전 35% 안팎에서 57.5%까지 높아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월 고용과 물가가 크게 약화하지 않는다면 워시 의장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 가능성도 커지면서 다음 달 FOMC가 워시 의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CXMT, 상반기 매출 10배 급증…D램 공급 부족 효과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 CXMT가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1천503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874% 급증했고, 순이익도 776억위안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AI 확산으로 D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제품 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입니다. 후발 업체인 CXMT까지 큰 폭의 이익을 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D램 업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CXMT가 LPDDR5에 이어 차세대 LPDDR6까지 양산하며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모간스탠리는 CXMT의 생산능력이 올해 말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는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도 AI 수요가 이를 흡수하면서 D램 슈퍼사이클은 2028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해운운임 5주 연속 상승…연중 최고치 경신 글로벌 해운운임이 5주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는 전주보다 약 100포인트 오른 3천509.53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6천139달러로 7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슈퍼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 운항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미국 동안 노선도 1FEU당 1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서안 노선 역시 6천940달러로 상승하며 미주 노선의 운임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유럽과 지중해 노선은 각각 2천716달러와 3천557달러로 전주보다 하락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파나마 운하의 선적 제한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해운운임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선트 “엔화 불안시 美 금리 상승”…엔화 개입 배경 밝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배경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위험을 지목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미국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엔화 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경우 투자자들의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환율안정기금이 기존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했으며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례적인 엔화 개입의 배경에는 환율 안정뿐 아니라 미 국채금리 상승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 “수요 압력에 물가 상승세 더 광범위하게 확산 가능성”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국내 물가 상승세가 더 많은 품목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은은 과거 수요 주도 물가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임금과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면서 근원물가를 끌어올리는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시기에는 일부 품목에 집중됐던 가격 상승세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2.5%를 넘어서면 품목 간 가격 움직임도 비슷해지면서 물가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에는 여행과 숙박, 음식 등 경기 상황에 민감한 개인서비스 가격이 근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발 성장세가 소비와 소득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최근 물가 상승세가 과거보다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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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인 다 깔았는데…한국콜마, 미국 주문량 감소에 골머리
생산능력 2배 늘렸지만…가동률 8.8% 그쳐 계속된 영업손실…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스킨케어·선케어 수주 확대…2공장 활용도↑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실적 부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주문량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신규 수주 확보와 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능력만 늘었네 올해 2분기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매출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14억원으로 7배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누적된 영업손실은 총 52억원이다. 국내 법인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미국 법인의 실적 악화가 더욱 뼈아픈 것은 한국콜마와 달리 경쟁사인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내 성과가 엇갈리면서 한국콜마의 현지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미국 실적 부진 배경으로 낮은 가동률을 꼽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추가로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2공장 가동 이후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 사진=한국콜마 문제는 주문량이 생산능력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는 갖췄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주 물량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 가동률은 8.8%에 그쳤다. 통상 1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에서 8.8개 물량만 소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낮은 가동률이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일수록 공장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으로 드는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 이는 가동률 저조가 단순 매출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생산비가 높아지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수주 확대 관건 한국콜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산 물량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고객사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미국 법인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발주가 회복되는 것에 기대기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계열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하며 수주 확대에 나선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제품군 다변화는 미국 사업의 변동성을 낮추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제품별 생산 비중을 보면 메이크업이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스킨케어와 선케어는 각각 3%, 4%에 그쳤다. 선케어 35%, 스킨케어 49%, 메이크업 12%로 제품군이 분산된 국내 법인과 비교하면 카테고리 편중이 크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2공장의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기초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색조 화장품은 1억3800만달러(약 1900억원)로 전년보다 0.7% 소폭 감소한 반면 기초 화장품은 48.6%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K뷰티 기업뿐 아니라 '미·캐나다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수요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와 선케어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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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빚으로 버텼는데 이자까지"…자영업자 덮친 '금리 쇼크'
자영업자 빚 1095조5000억으로 '역대 최대' 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이자만 1.8조 상반기 폐업건수 62만4000건, 최대치 경신 정부, 연체자 빚 '삭감' 언급에 형평성 논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내 한 점포 앞에 '권리금 없는 임대' 문구가 붙어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고임금의 '3고(高)' 파고 속 올해 상반기 폐업 건수도 역대 최대치다.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약 65.5%가 변동금리에 연동돼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 65.5% 변동금리…이자 부담 1.8조 늘 듯 한국은행은 실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차주 1인당 평균 56만원이 추가 부담된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자영업자가 짊어진 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을 견디는 과정에서 생계 자금과 가게 운영자금 등을 대출로 충당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누적됐다. 특히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645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58.9%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1000억원 늘어나고, 1인당 평균 65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소재 한 음식점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못 버티겠다"…상반기 폐업 건수 '역대 최대' 실제 자영업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한 때 서울 중심 상권으로 일컫던 일부 지역만 해도 '무권리금'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신촌에 '창업할 자리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았고, 권리금도 부르는 게 값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창업한다고 무턱대고 들어왔다 빚더미에 앉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했다. 동대문구에서 개인 주점을 운영하는 김도훈씨(33)는 "유지하자니 재료들은 쓰레기가 되고, 폐업하면 빚만 남는다"며 "자영업자 상당수는 하루하루 이런 걱정 속에 살고 있을 거다. 하루만, 일주일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만 남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폐업 결정에 대한 고민 게시글이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매달 마이너스 나는 것도 메우는 데 한계가 생겨 폐업을 결정했다"며 "폐업 후 빚만 쌓였다. 왜 했을까,(장사를 결심한) 그 때 (내가) 뭐에 홀렸나 싶다. 너무 화가난다"고 적었다. B씨는 "폐업하면 코로나19 당시 받았던 대출 3000만원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데 도저히 형편이 안 돼 새출발기금 부실차주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설상가상 내년에 새출발기금 제도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현실은 폐업 관련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지급액은 9667억원(6만28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5억원(5만9277건)보다 1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이 1조48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비용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 버틸 여력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 장기연체자 채무 '소각'·성실 상환자 '인센티브'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장기연체 채무를 소각·조정하는 등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3년 은행권·정책금융 등으로 358조7000억원이 투입됐는데, 만기연장 조치 등을 통해 현재 약 43.1%(154조7000억원)의 상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 된 대출 약 6조3000억원을 검토해 소각이나 삭감 등 감면 조치 액수와 대상을 4분기 중 발표할 방침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도 금리 할인과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장기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소각을 두고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언급한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할인은 정책자금 등 일부 대출에 적용되는 반면,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받은 나머지 대출의 이자 부담까지 낮춰주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더라도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부담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재기 지원도 필요하지만 성실 상환하고 있는 차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돼야 한다"며 "일부 대출에 대한 단순 금리 할인보다 핀셋형 대책으로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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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신약]④합성의약품에서 CAR-T까지…진화 과정 살펴보니
방사성의약품·세포치료제, 기술 스펙트럼 확대 첨단 신약, 시장 진입·환자 접근성 확보도 과제 국산 신약은 1호 신약에서 출발해 43호 신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상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모든 신약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산 신약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와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과거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하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 합성부터 제제화, 생산·품질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은 제약사들은 자체 신약 개발로 영역을 넓혀갔다. 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주가 국내 개발 신약 1호로 허가된 이후 초기 국산 신약은 복제약에서 한단계 나간 합성 의약품이 주를 이뤘다. 이후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바이오의약품과 항체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으로 기술 영역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과 세포치료제까지 등장하면서 기술적 스펙트럼도 한층 다양해졌다. CAR-T·방사성의약품, 기술 스펙트럼 확장 올해 허가받은 42호와 43호 신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모달리티를 국산 신약의 기술 영역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큐로셀의 림카토주는 국내 개발 신약 최초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다. 림카토주는 치료 후 암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된다. CAR-T는 적응증(사용 범위) 확대 가능성과 더불어 높은 시장성을 갖춘 분야로 평가된다. 현재는 혈액암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또 글로벌 CAR-T 시장은 2024년 약 45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AR-T는 개발 잠재력과 시장성이 함께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43호 신약인 퓨쳐켐의 프로스타뷰는 국산 신약의 영역이 방사성의약품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특정 조직이나 질환을 영상으로 확인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병변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이 국산 신약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01년 동화약품의 밀리칸주가 방사성 동위원소인 질산홀뮴-166을 이용한 간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해 임상을 중단했고, 이후 품목허가를 취하했다. 이후 2018년에는 퓨쳐켐의 알자뷰주사액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밀리칸주 이후 알자뷰주사액과 프로스타뷰가 잇따라 허가되면서 방사성의약품도 국내 신약 개발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나 조직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표적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방사성의약품을 둘러싼 글로벌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신약 트렌드 겨냥한 차기 신약 후보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들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술과 치료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차기 국산 신약 후보로는 한미약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셀비온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포큐보타이드, 아주약품·지엘팜텍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코플라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 /그래픽=비즈워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신약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례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효 지속과 위장관계 부작용 개선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임상도 진행하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큐보타이드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표적 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 병변을 진단하고, 같은 표적을 활용해 치료까지 이어가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기술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부상하면서 포큐보타이드와 같은 표적 방사성의약품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레코플라본은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응하는 4중 작용 기전과 안구 내 약물 흡수를 높이는 제제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의 국산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 분야와 기술적 특징은 서로 다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겨냥하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과 기술을 적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국내 신약 개발이 기존 치료제의 단순 개선을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와 치료 전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세대 기술 확보 넘어 신약 시장 진입 '과제' 선플라에서 출발한 국산 신약은 케이캡과 렉라자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둔 품목을 거쳐 CAR-T와 방사성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기술 영역을 넓혀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합성의약품 중심이었던 신약 개발 영역이 바이오의약품과 표적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확대된 결과다. 이처럼 신약 개발 기술이 다양해지면서 경쟁의 초점도 개별 신약의 개발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가 차세대 신약 개발 분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신약 개발 비용과 시장 진입의 부담도 커지는 만큼,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환자의 치료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첨단 바이오 신약의 높은 연구개발·제조 비용을 감안해 혁신 신약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면서도 환자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가와 보험급여 체계를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AR-T를 비롯한 혁신 기술이 실제 신약으로 허가되면서 국내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과 환자에게 돌아가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신약이 원활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환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산업 성장과 치료 기회 확대가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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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빈도체주 금리발 밸류 조정,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08월 31일 (월)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오진석 마켓 에디터 - 케빈 워시 매파 발언..연준 방향 다시 물가로 -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35%→59% 급등 - 美 증시 1.8% 급락 삼전닉스 반도체 매도 압력 부담 - 美 이란 로켓 발사대 2곳 타격 속보, 국제 유가 상승 요인 주목 - 외국인 코스피 1조 7천억 순매도 "환율 위험, 매력↓" -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바닥 지지선 체크 - 中 창신메모리 어닝 서프라이즈? "D램 가격 상승 반영일 뿐" - 반도체 조정, 저가 매수 기회일까 "분할 접근" - 바이오·2차전지 고밸류 성장주는 금리 부담 커진 구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 김우성 : 네, 병에는 예방주사도 있는데 이 경제에는 예방주사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앞서 얘기도 많이 다뤘습니다만 금리 상황과 정책 상황이 복잡합니다. 오진석 머니네버슬립 팀장 연결해서 이야기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진석 : 안녕하십니까? 굿모닝입니다. ◆ 김우성 : 예, 굿모닝입니다. 워시 의장의 발언부터 먼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매파적이고요. 장기간 고금리라는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메시지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알려주시죠. ◇ 오진석 : 일단 지난 금요일 밤에 있었던 워시 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 몇 개 요약해 보면요. 일단 "인플레이션 너무 높다, 여전하다. 물가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할 일이 남아 있다. 물가 안정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발언들을 했고요. 이런 흐름 자체가 연준의 방향성이 고용이나 경기보다는 물가로 다시 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도 했는데요. 금리를 그동안에 올린 바가 있으니까 '충분히 긴축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우리가 생각을 하지만, 아직 주가도 좋고 신용시장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경제를 누르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혼자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닌 게, 최근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지금 문제라고 얘기를 했고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얘기는 사실상 사라진 걸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는 추가 인상을 반대하던 명분이 상당히 약해졌고 금리 인상 쪽으로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김우성 : 예, 보스턴을 비롯해서, 미국은 연방 국가니까 각 주의 연방은행 수장들도 비슷한 발언에 힘을 많이 실었다 이런 얘기까지 해 주셨고요. 이게 단순 경고의 발언일지, 구체적으로 9월부터 금리가 착착 올라가는 건지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 오진석 : 네, 시장 가격만 보면 상당히 높아진 건 맞습니다.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잭슨홀 직전에 CME 페드워치상으로 9월 중순에 있는 FOMC 회의 금리 인상 확률이 한 35%였는데 이게 연설 이후에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57%에서 59%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인상 쪽으로 무게를 싣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확실히 인상으로 간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요. 이 확률은 이번 주에 고용 지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 숫자들이 마냥 안 좋은 건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시장이 예상했던 범주였다는 분석도 가능하고, 지수 옵션 선물 같은 경우는 플러스마이너스 0.6% 정도 지난주 금요일 움직일 걸로 봤는데 이 안에서 결국엔 장이 마쳤어요. 그러다 보니까 하이퍼스케일러들, 클라우드 업체들이 오히려 장 마감 때 보니까 상승을 하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쪽에 베팅을 하는 측면도 지금 시장은 있어 보입니다. ◆ 김우성 : 연준의 판단과 비슷하게도 맞닿을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오히려 매파적인 성격은 드러냈지만 명확해졌다, 즉 불확실성이 사라진 게 더 낫다, 아예 보고 대비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판단한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일단 전반적으로는 말씀드린 대로, 그리고 말씀 주신 대로 시장이 예상한 측면 안에서 움직인 바에 시장이 조금 긍정 요소를 찾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금리라든지 유가 이런 부분들이 아직 남아 있고 고용을 안 본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에 고용 지표 여러 가지가 나오거든요. 그것들을 먼저 보고 또 짚어야 되는 순서가 남은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시장이 관망한다는 건 조금 부정적으로 저희가 많이 지표를 봤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는 것, 여러분들 명확해진 부분도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요. 이미 금요일에 우리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 하락 마감도 많은 분들이 '왜 하락했지?' 이런 의구심이 있었는데 잭슨홀 연설 끝나고 오늘 장이 열리잖아요.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요일에 1.8%가량 빠져서 6,788선까지 내려왔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게 워시 의장이 연설하기 한참 전에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워시 의장 연설 이후에 어떤 흐름인지를 미장으로 확인을 했는데 결국에는 빠지긴 빠졌죠.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우리 시장에서 보면 상당히 반도체 중심, 하드웨어 중심의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오늘 새벽 한 2시간 전쯤에 나왔는데요, 미군이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는 속보가 나왔어요. 이게 지금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이기 때문에 아시아 장이 열릴 때 이것도 같이 보시기에는 좋겠습니다. 금요일처럼 막 급락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어요. 상당히 조정을 이미 받았고, 제가 보니까 하이퍼리퀴드 무기한 선물 주말에 보니까 삼성, 하이닉스가 오히려 플러스로 움직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수급 안정이 얼마나 빨리 되는지를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최근 시장의 흐름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게 외국인 수급이잖아요. 지난 주말에도, 금요일에도 외국인이 1조 7천억 팔면서 또 굉장히 지수 방어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지금 미국의 매파적 발언 같은 거랑 연결해서 보면 달러가 더 매력적인 거고 외국인들이 돈을 뺄지에 대한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일단 금요일만 봐도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서 1조 7천억 원 정도 순매도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해졌죠. 그래서 지금 굳이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율 위험까지 부담하면서 한국 거를 살 요인은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이 추가 매도를 초반에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고요. 이런 매도세를 시장이 소화하느냐, 이게 관건이 되겠습니다. 다만 하이닉스는 아시겠지만 매일매일 보통주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을 하고 있잖아요. 1조 원가량 되는데 이 부분이 바닥으로 작용을 하는지, 지지선이 나와주는지를 체크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자사주 소각, 이게 주가를 방어하는 또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 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반도체가 좋다, 실적도 좋고 이렇게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금 줄 만큼 상황은 좋은데 위기가 계속 치고 들어오는 거거든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 또 중국의 CXMT나 또 양쯔메모리 이런 곳에서 아주 실적이 많이 나오고 중국 시장 내에서는 '우리 거 우리가 해결할게'라는 식으로 나오게 되면 이거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들, 계속 부정적인 장애물들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오진석 : 일단 말씀 주신 요인들이 상당히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수요 자체는 좋은데 공급이나 밸류에이션에 악재가 늘었다, 경쟁이 늘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창신메모리 지난주에 실적 냈죠. 굉장히 생산 능력까지 늘리고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구분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 게 새로운 기술이 있거나 그다음에 HBM 메모리가 엄청 출하되거나 이런 게 아니잖아요. 단순히 DRAM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부분이 반영된 거고, 사실 이거는 삼성이나 하이닉스도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고 창신메모리가 HBM을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지금 선단 공정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우리가 아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 부분 참고하시겠고요. 또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같이 베라 루빈 서버에 메모리를 공급하고 하반기부터 지금 본격 출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요인은 확실하다 이런 부분들, 다만 주가 상승이 있었다 보니까 차익 실현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김우성 : 중국발 리스크는 더 세밀하게 뜯어보시면 결이 다르다 이런 것들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여러 가지 실적, 주주 환원, 그다음에 중국과의 핵심적인 격차는 여전하게 벌어져 있는 상황, 시장의 우위 이런 것들을 따지면 반도체 가격 조정됐을 때는 저가 매수의 기회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나요? ◇ 오진석 : 무조건 가격이 빠졌다고 산다 이렇게 보면 너무 무지성 구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분할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그 이유는 실적이 아직 굉장히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엔비디아 실적 보시면 알겠지만 매출 증가율 70%까지 제시했기 때문에 메모리도 아직 강한 부분들 보시면 좋겠고요. 다만 업황이 무너져서 발생하는 조정이라든지 외부적인 요인, 금리 때문에 발생하는 밸류에이션 조정은 구분해서 봐야 되겠고 지금은 후자의 성격이 상당히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미국 금리, 유가 확인하시면서 나눠서 접근하시는 게 훨씬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바이오나 2차전지 같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들 보면 금리나 금융 정책에 민감해요. 이쪽 부분들은 오늘 어떻게 봐야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반도체 주춤주춤하는 동안에 관심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 오진석 : 네, 실적 기간이기도 했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수급이 들어왔는데 다만 뭔가 바뀐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금리가 바뀌었어요. 지금 한국은행이 0.25% 올렸고 미국의 2년물, 10년물이 뛰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래 가치를 현재 주가로 당겨서 평가받는 바이오라든지 2차전지 이런 부분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그런 구간이기 때문에, 만약에 실적 없이 기대감으로 오른 종목이 있다면 충분히 매도세가 있을 수 있고 성장주 안에서 매출이 나오는 기업들을 보시는 게 좋겠다 그런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끝으로 짧게 이번 주에 중요하게 지켜봐야 될 포인트나 이벤트 있으시면 하나만 짚어주십시오. ◇ 오진석 : 이번 주는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 보고서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8월 수출이 나옵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제조업, 구인 이직 건수, 민간 고용 보시고요. 브로드컴의 실적, 델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엔비디아의 후속탄이 돼 줄지 이 부분들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네, 돌다리 두드려보고 건너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희가 매일 아침 돌다리 두드려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오진석 마켓 에디터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진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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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반도 오지도 않은 태풍이 폭염 키웠다…6일 만에 기온 4.1도 ‘껑충’
메칼라·히고스, 장마전선 강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 밀어내 폭우 때 방출된 열이 고기압 다시 강화…한반도 방향 재확장 7월1일 평년보다 1.3도 낮다가 7일엔 2.8도 높아져 6월말 원거리 태풍이 한반도 폭염에 미친 영향[KIOST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우리나라 폭염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말 일본 부근을 통과한 태풍 2개가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움직임을 잇달아 바꾸면서 7월 초 한반도의 급격한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26년 여름 한반도를 비껴간 태풍이 주변 대기 순환을 바꾸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과 위치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폭염에 영향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2026년 6월 하순 강수대와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 대기반응 [KIOST 제공] 올여름 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20개 넘게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태풍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대기의 흐름을 바꿔 장마전선과 고기압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수일 뒤 한반도의 기온과 강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지난 6월 하순 일본 부근을 잇달아 통과한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와 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동아시아 대기 순환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KIOST 제공] 두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공급해 한반도 장마전선의 활동과 강수를 크게 강화했다. 동시에 여름철 한반도 더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방향으로의 확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이에 따라 7월 초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잠시 벗어나 기온이 낮아졌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해 폭우가 내리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강수 가열 효과’가 발생했다. 이 열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해 다시 한반도 방향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해양기후예측센터가 강수 가열 효과를 모형에 적용한 결과 일본 부근 상공 약 5.5㎞ 높이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다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태풍이 처음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한반도 방향 확장을 억제했지만,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수 가열 효과’가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실제 기온도 빠르게 뛰었다.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60개 지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7월 1일 평년보다 1.3℃ 낮았지만 7월 7일에는 평년보다 2.8℃ 높아졌다. 6일 만에 전국 60개 지점의 평균 기온 편차가 4.1℃ 상승한 것이다. 부산을 포함한 남부·동남권에서도 상승 신호가 확인됐다 다만 이번 분석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 전체를 태풍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김성훈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이번 사례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변화를 줘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태풍과 동아시아 대기순환의 연계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여름철 기후 감시와 전망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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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증시]워시 '매파 발언'에 美반도체 급락…코스피 또 출렁이나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서 물가안정 의지 강조 美반도체지수 3.47%↓…MSCI 한국 1.07%↓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자료사진). 2026.07.2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31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지수는 138.93포인트(0.52%) 떨어진 2만6402.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과 관련해 직접적인 단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워시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57.5%로 집계됐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2.1%포인트 상승하며 동결 가능성(42.5%)을 웃돌았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급락했다. 미국의 중국향 AI 반도체 우회 접근 차단 추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벨테크놀로지(-10.28%), AMD(-2.33%), 인텔(-2.85%), 브로드컴(-0.74%)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관련주도 금리 상승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경쟁 확대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0.35%)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게이트(-2.06%), 웨스턴디지털(-0.55%), 마이크론(-0.27%) 등이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4% 급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84.84%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경쟁 심화 우려도 커졌다.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97%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68%), 알파벳(1.53%), 메타(1.21%), 애플(1.63%) 등도 상승했다. 워시 의장이 AI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 설비투자를 감당할 현금흐름과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 기술주로 수급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증시 관련지수는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하락했고 코스피 야간선물은 0.3%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장기 금리까지 상승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AI 반도체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가 막대한 현금흐름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증설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실효성과 경쟁 문제가 재부각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가 사용되는 IT 완제품까지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등도 반도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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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우리 시대에' 숨겨둔 트럼프와의 대립각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주말 사이 미 증시 3대 지수 하락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12bp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시장의 생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카고 기금 금리 시장에 반영된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다시금 동결 확률을 제쳤습니다. 이같은 흐름을 만든 것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에'(In Our Time)이라는 제목의 연설이었지요. 문두에서 워시 의장은 '이번 연설을 일종의 길 안내 지도로 보되 정책 지침으로 인식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지만, 현재에 대한 연준 의장의 상황 판단 뿐 아니라 어디에 시선을 두고 있는지는 비교적 명확해 보였습니다. 당장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지 않으면, 연준에겐 '할 일이 있다'는 단호한 어조의 문장이 워시의 입에서 나온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간다면 성장주 주가엔 부담스러운 일이겠지만요. 한편으로 포천이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주요 경제 매체들은 케빈 워시 의장이 지난 7월 FOMC에서 범한 몇 가지 실수를 바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AI가 발전하면, 즉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져도 괜찮다는 식의 접근은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오지 않았고요. 다른 정책 대신 기준금리 움직여서 물가 안정을 잡겠다는 방침을 보다 명확히 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자산운용그룹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라드는 "이번 연설은 지난번 발언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며,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의지가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을 부추겼던 수익률 곡선 후반부에 다소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단기채 금리와 비교해 미국 장기채 금리가 덜 올라간 이유가, 인플레이션 관리라는 방향타를 연준이 잘 잡아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본 겁니다.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세계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연준 의장의 생각을 조금 더 종합적으로 살피는 일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시장의 오해 혹은 비판을 바로잡기 위해 할애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연준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입니다. 물가 안정 부분에만 우선 집중을 하자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높여 수요를 줄이는 식의 통화정책을 연준에게 맡겼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물가의 안정은 결국 총수요와 총공급이 일치할 때 가능합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연준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것은 경제 활동 뿐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공급 문제는 연준이 온전히 관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총공급과 수요의 예상 균형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은 어렵고, 오히려 시장이 연준만 바라보게 만든다는 게 워시의 생각입니다. 연준이 정책 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을 내놓지 않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지요. 잘못될 수 있는 지침을 내놓지 않는 게 불확실성을 오히려 줄인다는 논리고요. 그러면서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개인소비지출(PCE) 2%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하면, 연준은 결정적일 때만 구체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겁니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케빈 워시는 내놓았습니다. 기업들의 자본 지출과 이익 상승이 역사적인 수준이며 성장 기대도 높다고 봤습니다. 지금의 금융 시장은 경기 어려워서 풀린 돈 줄어드는 긴축 국면은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은 고용보다 물가 안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청중에 대한 일상적인 감사 표현을 제외하고 보면 '건전한 통화 정책은 가계와 기업의 번영을 돕는다'는 문장이 연설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원하는 백악관에 대해 '원칙'이라는 이름의 조용한 각 하나를 세워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곧 9월입니다. 미국의 트레이더들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거래 유동성이 늘어날 시점에서 시장 환경이 점차 달라지고 있음, 혹은 달라질 수 있음도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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