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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대 은행 가계대출 목표치 60% 늘어…'오픈런'은 여전
연간 증가 목표치 4.34조→6.98조로…기존 목표치 이미 2.3조 초과 집단대출 위주 예외 확대…개별 주담대·신용대출 여력 빠듯 '덜 매파적' 금통위에 고정형 주담대 금리 7% 초반대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이도흔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에도 주요 시중은행의 추가 대출 여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대출 위주로 문턱을 크게 낮췄지만, 개별 주택담보대출 등은 원래대로 강하게 조이는 탓에 대출을 받으려고 줄을 서는 '오픈런'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 규제도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어 대출 공급이 실수요를 못 따라가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지난주 목표치 통보…"추가로 세부 협의 중" 3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는 전체적으로 60% 남짓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가계대출 잔액을 연간 약 4조3천400억원만 늘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약 6조9천800억원까지 가능하게 됐다. 5대 은행 합산 목표치가 약 2조6천4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총량 관리 실적을 산정할 때는 집단대출 등 일부 항목이 제외된다. 작년 말 대비 증가율은 은행별로 0.6∼0.7% 수준에서 1.0∼1.1%로 0.3∼0.4%포인트(p) 높아졌다. 이들 은행은 금융당국이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인 데 따라 지난주 당국과 새로운 목표치를 협의해 이같이 잠정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앞서 일찌감치 기존 목표치를 초과한 일부 은행은 페널티를 받아, 상대적으로 작은 추가 목표치를 배정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동안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만만치 않아 이번에 상향 조정된 목표치를 고려하더라도 추가 여력이 소규모에 그친다는 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정책성 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51조6천377억원으로, 작년 말(644조9천700억원)보다 6조6천677억원 증가했다. 새로운 증가 목표치(약 6조9천800억원)와의 격차가 3천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집단대출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가계대출에 배정할 수 있는 추가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아이러니하게도 페널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A 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모두 기존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당국이 잠정 배분한 총량 목표치를 세부적으로 추가 협의 중"이라며 "새로운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개별 주택 매매 잔금 고객 '상대적 박탈감' 호소 일반 가계대출의 추가 여력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이번 규제 완화가 집단대출 등 일부 대출의 예외적 확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당국은 은행권과 새로운 목표치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8월 이후의 집단대출 순증액을 은행별로 할당된 총량 기준에서 100%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8월 이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순증액의 70%, 10월부터 시행되는 청년 특례전세대출 보증을 통한 전세대출 순증액의 일정 비율 등도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개별 주택 매매 잔금이나 마이너스통장이 필요한 일반 소비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민원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게 일선 영업 현장의 전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엄격한 총량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제 자금이 필요한 일부 실수요자들이 적기에 대출받지 못하는 등 현장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기존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예외 적용 사례를 계속 확대하다 보니, 대출 유형별 적용 기준이 복잡해져 실무 관리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금이 신규 분양·입주 시장으로만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부동산 시장 내 차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대출은 부수 거래가 없는 일회성 자금 공급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종합 자산관리형 고객을 확보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주담대 2.4조↑…신용대출은 감소 전환 8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집단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정책성 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4천377억원으로, 7월 말(778조9천791억원)보다 2조4천586억원 증가했다. 그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17조9천411억원에서 620조4천172억원으로 2조4천761억원 늘어 사실상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집단대출 잔액이 149조2천951억원으로 1조525억원 뛰어, 2024년 9월(+1조1천771억원) 이후 최대 폭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천315억원으로, 7월 말(109조7천533억원)보다 218억원 감소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 4월(-3천182억원) 이후 넉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밖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연속 인상했지만, 일부 대출 금리는 오히려 하락해 주목된다.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68∼7.15%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상단 기준으로 지난 5월 29일(7.10%) 이후 석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한 달 전(7.50%)보다 0.35%p 하락했다.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3%대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 27일 금통위 점도표가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20일 만에 4.2%대로 내리기도 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리고 변동형 금리가 오르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변동형이 더 인기를 끌던 상황도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금리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기 시장금리는 일정 폭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대출이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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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형일 "반도체 호황 정책 여력, 민생에 쓰겠다"…3대 메가프로젝트도 속도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 (재정경제부 제공=연합뉴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생긴 정책 여력을 민생과 양극화 해소에 활용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30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가 회복과 정상화 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는 성장 흐름 유지와 잠재성장률 반등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성장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만들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장뿐 아니라 민생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특히 반도체 호황 등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을 활용해 성장의 성과가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도록 하고, 양극화 해소 등 민생 정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을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한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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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어쩐지 하나둘 없어지더라"…동네 김밥집에 무슨 일이
쌀값 13.2%·달걀 9% 올라 가격 올려도 수익성 확보 어려워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에서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4000원에 육박했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잇따라 오르면서 가격 부담은 커졌고, 전국 분식점 수는 2년 넘게 감소하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6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623원보다 6.8% 올랐다. 지난해 12월 3723원이었던 김밥 가격은 올해 1월 38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6월 3838원, 7월 3869원으로 상승했다. (사진=챗GPT) 재료비 상승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올랐다. 감자는 11.1%, 파 10.0%, 간장 9.3%, 달걀은 9%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10장당 평균 소매가격도 2021년 899원에서 올해 1422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32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올랐고, 내년에는 1만700원으로 인상된다. 김밥은 밥을 짓고 여러 재료를 손질해 직접 말아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재료비와 인건비는 계속 오르지만 가격을 마냥 올리기도 어렵다. 한 줄에 4000원에 가까워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뜻 사 먹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이나 구내식당 등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도 분식점에는 부담이다. 실제로 분식점은 계속 줄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4만7863명이다. 2023년 11월 5만4088명이었던 분식점 사업자는 같은 해 12월부터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5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김밥 프랜차이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봉민김밥인은 2020년 591개였던 매장이 올해 383개로 줄었다. 김가네도 2021년 459개에서 올해 335개로 감소했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가 지출하는 식비도 늘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8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40%인 소득 2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65만7000원으로 6.9% 늘어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저소득층 가계가 빚에 의존할 가능성이 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맞물려서 저소득층의 물가 부담, 빚 부담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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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윤철, 美 G20행 취소했다 번복…장관 교체 소식에도 출국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구 부총리는 공항에 도착해 자신이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가 참석하기로 결정, 예정대로 출국했다. /재정경제부 제공 개각으로 교체가 결정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G20 출장 일정을 한때 취소했다가 다시 결정을 바꿔 예정대로 출국했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자신이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도 준비했던 G20 출장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한때 취소했다. 하지만 출국 직전 다시 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을 바꿨다. 후임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새 부총리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현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국 인사들과 양자 면담 일정이 이미 잡혀 있다는 점도 출국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와 성장정책, 통화정책, 부채, 글로벌 불균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국 재무당국 수장들과 양자 면담도 추진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구 부총리 후임인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로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통계청장,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거쳐 현재 재경부 1차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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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군 이래 이만큼 세금 낸 기업 있었나”…삼전닉스 법인세 ‘100조원설’까지
올해 상반기에만 11.2조 납부 연간 실적 반영하면 크게 늘듯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총 11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최근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실적 급증이 본격 반영되면 법인세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 7조2207억원으로 합계 11조208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합산 납부액 4조1906억원보다 7조177억원(167%) 급증한 것으로,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1187억원에서 256%, SK하이닉스는 3조719억원에서 135% 각각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종전 최고였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양사의 합산 법인세 납부액이 가장 많았던 2019년 상반기는 반도체 초호황을 누렸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시기다. 당시 삼성전자는 연간 58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2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법인세를 중간 예납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법인은 8월 중간 예납 법인세를 당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급증 효과는 앞으로 법인세 납부액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46조7000억원, SK하이닉스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각각 11조4000억원, 16조7000억원보다 6~13배가량 증가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 1개월 기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385조원, SK하이닉스 26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43조5000억원, 47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9배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공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제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에 따라 올해 8월 중간 예납분과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 실적분 법인세가 잇달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법인세 납부액 합산 최고 기록은 2019년의 15조6387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1조2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이후 반영될 실적이 크게 개선돼 기존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개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단순히 20%로 적용할 경우 법인세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이는 연구개발(R&D)과 국내 시설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와 중간예납 산정 방식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실제 납부액은 각종 공제와 과세표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고 있어 세액공제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8월 중간예납 역시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 비중이 큰 연간 전망치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성장이 수출과 투자, 고용을 넘어 세수 확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업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법인세 납부 증가가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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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블랙아웃 D-10'…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일주일째 끊겨"
비상 디젤 발전기로 버텨…연료 비축량 '규제상 최소치' 불과 [자포리자 원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ZNPP)의 외부 전력 공급이 일주일 이상 끊긴 채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가 약 열흘 치밖에 남지 않아 '블랙아웃'(대정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드니프로강 북쪽 지역의 군사 활동으로 인해 유일하게 남은 330kV(킬로볼트) 페로스플라브나-1 외부 전력선과의 연결이 끊어졌고, 이후 원전 측은 6기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냉각하는 필수 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 디젤 발전기(EDG)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IAEA 현장 전문가팀이 외부 전력 차단 장기화에 따른 디젤 연료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3일 기준 규제상 최소 요구치인 '약 10일 분량'의 디젤 연료만 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료 공급망 역시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외부 연료 저장소로의 마지막 연료 반입은 지난 3월에 이뤄졌으며, 5월로 예정됐던 추가 반입은 잦은 교전으로 지연됐습니다. 또 자포리자 원전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2025년 3월부터 IAEA 전문가팀의 해당 연료 저장소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완전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IAEA는 전력선 복구 작업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7번째 국지적 휴전 구역 설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전력난과 더불어 원전 주변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도 계속되고 있고, IAEA에 따르면 현장 전문가팀은 매일 여러 차례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자포리자 원전 부지 내에서 세 건의 드론 사건이 발생했으며, 25일 냉각 연못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원전 직원 2명이 다쳤고, 26일 건식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 부지에서 드론이 폭발했고, 같은 날 또 다른 드론이 원전 동력 장치의 살수 설비를 타격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원전 내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및 냉각 연못 인근을 타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핵물질 유출이 없더라도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외에도 남우크라이나 원전, 체르노빌 원전, 흐멜니츠키 원전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원자력 시설에서도 거의 매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드론이 탐지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흐멜니츠키 원전에 상주하는 IAEA 전문가팀은 공습경보로 인해 방공호로 피신했습니다. 한편, IAEA는 한국, 스웨덴, 영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체르노빌 현장에 휴대용 발전소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 등에 선량계, 배터리, 인버터 등을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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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국이 SNS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부추겼나…미국서 갑론을박
X, 中 가짜계정 20만개 차단…학계·정치권은 "실제 영향력 없어" 반박 X가 공개한 데이터센터 반대 조장 中 가짜계정 [X 공식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중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학계와 정치권에서 곧바로 반박이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20만 개를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X는 이 가운데 200개는 미국의 인공지능(AI)·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공작 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시키고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대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AI 생성 만화를 게시하기도 했다. X는 플랫폼이 결함 없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들 계정을 정지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6월 발간한 '위협 보고서'에서 중국 연계 챗GPT 계정이 데이터센터 반대론을 선동하기 위한 글이나 만화를 지속해 생성해왔다고 공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화면갈무리에 있는 해시태그 등을 추적한 결과 이들 봇 가운데 최소 59개 계정은 구독자도 없고 상호작용도 전무해 사실상 미국 여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반박을 제기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전했다. 린빌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며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중국의 영향력을 미미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전 관련 보고서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엑스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보수 정치권에서도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중국 배후설에 선을 긋는 발언이 나왔다.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다 최근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경은 중국과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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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반도체 기업들이 IPO에 줄줄이 나서는 속내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中 ‘반도체 兩强’ 창신메모리에 이어 양쯔메모리도 IPO 돌입 재무구조 개선 아닌, 생산·기술력 제고 위한 ‘실탄’ 확보 차원 양쯔메모리, 올 2분기 시장점유율 日 키옥시아 따돌리고 3위 美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는 한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양쯔메모리(YMTC) 공장에서 양스닝(오른쪽) 양쯔메모리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규환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실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長鑫存儲)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YMTC·長江存儲)가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산맥이 대규모 실탄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는 양쯔메모리의 모기업인 창장춘추(長江存儲)홀딩스(CCSH)가 제출한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STAR market·과학기술주 전용시장) IPO 신청을 수리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소속 국제뉴스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창장춘추는 이번 공모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 8000억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달 규모는 커촹반 사상 창신메모리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중국 금융기관 퍼스트시프론트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이 중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첨단 테크(기술)기업의 IPO가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IPO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기술 고도화에 투입된다. 나머지 122억 위안은 차세대 낸드플래시와 고속 스토리지(저장장치) 제품의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자금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양쯔메모리는 상장 과정에서 19억 8000만~24억 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창장춘추홀딩스의 자회사 양쯔메모리의 후베이성 우한 반도체 공장 모습. ⓒ 양쯔메모리 홈페이지 캡처 양쯔메모리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전략적 의미가 큰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7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설립된 국유(國有) 3D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인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D램과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일본 키옥시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에 맞서 메모리 분야의 자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양쯔메모리의 가장 큰 무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고성능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3D 낸드 적층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 이런 만큼 양쯔메모리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4%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기록했다. 양쯔메모리는 일본 키옥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4%, 13%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양쯔메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0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1분기만으로도 2024년 연간 매출액인 452억 위안을 가볍게 돌파했다. 1분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33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침체했던 2023년 양쯔메모리는 191억 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에 있는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공장.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중국 양쯔메모리에 간발의 차로 밀려 4위로 추락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고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용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양쯔메모리의 실적 개선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용량·고성능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IPO를 추진하는 배경도 이 같은 시장 변화와 맥이 닿아 있다. 메모리 시장이 다시 호황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 마지화(馬繼華) 다루이(達叡)컨설팅 창업자도 AI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거론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쯔메모리는 이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상태다. 우한에서는 세번째 생산공장(Fab)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2개의 웨이퍼 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GT는 "모든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양쯔메모리의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업체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할 경우 가격 경쟁을 포함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창신메모리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최대 666억 100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 자료: 외신종합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열풍’을 일으켰다. 상장 첫날 공모가인 8.66위안보다 465.8% 오른 49위안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의 황제주에 등극한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양대 메모리 분야에서 동시에 대규모 IPO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의미가 크다. D램은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등에 사용된다. 두 분야 모두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핵심 메모리 제품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반드시 자립해야 할 전략산업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및 기술 수출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자체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첨단산업 발전 자체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동시에 동원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대와 R&D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쯔메모리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다.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에도 중국산 반도체 장비 활용을 확대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독자기술을 개발해 외국산 첨단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재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양쯔메모리는 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2021년만 해도 4.8%에 불과했던 양쯔메모리C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도 13%에 달한다. 양쯔메모리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힘입어 양쯔메모리는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월 웨이퍼 20만장 수준이며 내년에는 월 30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양산능력뿐 아니라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선 부분도 등장하고 있다. 엑스태킹이라고 불리는 3차원 반도체 기술 덕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는 웨이퍼 위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아래에서 위로 쌓았지만 양쯔메모리는 다른 역할을 하는 2개의 웨이퍼를 위아래로 붙였다. 이를 통해 기존 업체들의 특허를 피해 독자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들은 초기에 엑스태킹 기술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높은 단수의 낸드플래시를 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웨이퍼를 붙이는 방식의 강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양쯔메모리는 이 과정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해 2025년부터 삼성전자도 엑스태킹 방식을 사용할 때는 양쯔메모리에 기술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양쯔메모리의 과제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고객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에 일정한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쯔메모리는 미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의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고 미 상무부의 수출제한 대상에도 올라 있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글/김규환 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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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위성에 드러난 '세계의 지붕' 대재난..."인간 흔적 사라졌다"
히말라야 고지대 토석류 내려오는데 단 7분 걸려 '낙차 3천m, 이동 속도 180km' 쓰나미급 위력 "고지대 빙하 붕괴 뒤 빙퇴석 긁어내며 연쇄 재난" [앵커] 이번 네팔 대홍수의 위력은 위성 사진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빙하 붕괴에 따른 토석류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가며, 주변 마을을 흔적도 없이 집어 삼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왼쪽 수력 발전소 시설이 짙은 회색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전 세계 산악인들이 모여들던 라수와 마을은 뻘밭으로 변해 인간의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인한 토석류가 마을까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7분, 낙차 3천m, 이동속도 시속 180km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쓰나미급 재난을 몰고 왔습니다. [궈자오청 / 중국 항공지구물리 수석 연구원 : 빙하 붕괴가 시작된 시점부터 도달하기까지 7분이 걸렸으니 평균 속도는 초당 약 50m로 매우 빠른 속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네팔 고지대 산사태가 빙하가 붕괴한 뒤 계곡의 빙퇴석을 긁어내며 연쇄적 대재난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발 2,950m에 만들어진 또 다른 언색호와 자연댐도 위성 사진에 잡혔습니다. 수위는 전날보다 10미터 정도 낮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2차 홍수 우려가 커졌다며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천훙치 / 중국 자연자원부 수석 연구원 : 현재 이 수역의 면적은 12만 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깊이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히말라야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녹고 있는 빙하수는 9만여 개, 총면적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구 환경에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대니얼 슈거 / 캘거리 대학교 환경과학 교수 : 영상에서 보이는 양과 실제로 유실된 빙하의 양을 비교해 보면, 위성 사진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힘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기후위기 전문가들은 오는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세계의 지붕에서 발생한 대재난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연의 경고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화면출처 : vantor, SPOT CNES 2026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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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최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블랙아웃 위기… 방사능 유출 재난 우려
가동 멈춘 원자로 식힐 발전기 연료 바닥 IAEA “열흘 내 전력 완전히 끊길 수도” “냉각 펌프 멈추면 대재앙”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 시설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 사고를 부를 수 있는 대정전(블랙아웃)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외부 전력망이 차단된 상태에서 비상 발전기로 냉각 시스템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비축한 연료량은 열흘 치 수준에 그쳐 과열로 인한 방사능 유출 대재앙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 공급을 복구하거나 추가 디젤 연료를 반입하지 못하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 후 가정용품 및 건축자재 쇼핑몰 현장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일 인근 드니프로강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작전 여파로 마지막 남은 330kV(킬로볼트) 외부 전력선 연결마저 끊어졌다. 전력이 끊겨 냉각수를 순환시키지 못하면 원자로가 과열돼 방사능 유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원전 측은 가동을 멈춘 원자로 6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식히는 필수 냉각 펌프를 돌리기 위해 비상 디젤 발전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IAEA는 현장에 파견된 전문가팀을 인용해 “23일 기준 디젤 연료 재고를 점검한 결과, 규제 기준상 최소치인 열흘 분량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형 가압수형 원자로(VVER-1000) 6기를 보유한 설비용량 6기가와트(GW) 규모 유럽 최대 원자력 시설이다. 이 원전은 러시아 침공 이후 2022년 9월부터 전력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원전 통제권을 쥔 우크라이나 측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2025년 3월부터 IAEA 조사단이 연료 저장소에 접근하는 것마저 차단했다. 러시아 역시 여전히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해 무인기(드론)을 이용한 물리적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IAEA 전문가팀은 “매일 원전 부지 근처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에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냉각 연못 근처를 노린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근무자 2명이 다쳤다. 26일에는 건식 사용후핵연료 저장 구역에서 무인기가 폭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핵심 냉각 시설 주변을 공격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핵물질 유출이 없더라도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IAEA는 전력망 복구 작업을 위해 원전 일대를 국지적 휴전 구역으로 설정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다른 원자력 시설 상황도 자포리자 원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체르노빌 원전을 비롯해 남우크라이나 원전과 흐멜니츠키 원전 등 여러 핵시설 주변에서 연일 무인기가 포착되고 있다. 흐멜니츠키 원전에 머무는 IAEA 조사단은 잦은 공습경보를 피해 수시로 방공호로 대피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IAEA는 한국과 영국, 스웨덴 등 국제사회가 제공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규제 당국에 휴대용 발전소와 방사선 측정기 등 핵심 장비를 긴급 지원하며 재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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