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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챗GPT 안 부럽다"…아마존 AI 승부수는 '플랫폼'
재시 CEO "세상 지배하는 단 하나의 AI 없어" '아마존 베드록' 앞세워 AI 플랫폼 전략 강화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앤디 재시(53)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분기부터 아마존의 CEO가 된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베이조스와 함께 아마존을 키워온 인물이다. 사진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인 재시 CEO의 모습. 2021.02.05.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고성능의 AI 모델을 직접 보유하기보다 다양한 AI 모델을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다. AWS 성장에는 '아마존 베드록(Bedrock)'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베드록은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주요 기업의 AI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AI 모델은 없을 것"이라며 "AWS는 자체 최첨단 모델이 없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기업들이 하나의 AI 모델이 아니라 여러 모델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시 CEO는 "중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사용 가능한 모든 모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델들은 시기에 따라 서로를 앞지르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최고 성능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쟁에 집중해 온 AI 업계 흐름과는 다른 전략이다. 자체 AI 개발보다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마존이 자체 AI 모델 개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재 아마존은 기존 자체 AI 모델인 '노바(Nova)'를 축소하는 대신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시 CEO는 "자체 AI 모델 개발도 계속 추진 중"이라며 "자체 AI 모델을 확보하면 서비스 운영 비용을 낮추고, 외부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기능을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비슷한 고성능의 AI 모델이 최소 6개 이상 나올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베드록에서 사용할 수 있고 그중 하나는 아마존의 자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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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6000만 년에 걸친 대륙 충돌, 거대한 흉터 남겼다 [우주서 본 지구]
파키스탄 술라이만 산맥에 독특한 비늘 모양 지질 구조 지구의 두 지각판이 수천만 년에 걸쳐 충돌하며 남긴 다채로운 색깔의 '흉터'가 우주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011년 촬영된 위성 사진을 소개하며, 파키스탄 술라이만 산맥에 암석이 부채꼴 모양으로 겹겹이 쌓인 독특한 지질 구조가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두 지각판이 오랜 기간 충돌하면서 생성된 독특한 지질 구조가 우주에서 포착됐다. (출처= NASA/Terra) 사진에 담긴 구조는 '비늘판 팬(imbricate fan)'으로 불리는 비늘 모양 부채꼴 형태 지질 구조다. 이 구조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무르가 키브자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사진 속 접힌 암석 지대의 폭은 15㎞이지만, 전체 선상지는 최대 89㎞에 걸쳐 이어져 사진에 담긴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 이 거대한 지형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걸쳐 약 6500㎢ 규모로 펼쳐진 술라이만 산맥의 해발 15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6000만 년 이상 충돌을 이어온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를 따라 형성된 대표적인 지질 구조 가운데 하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두 지각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물리며 부채꼴 형태의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졌다. 파키스탄 술라이만 산맥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생성된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들로 가득하다. 겹쳐진 부채꼴 지형은 이 이미지의 맨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출처=NASA/Terra) NASA 지구관측소는 "인도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인도판 북서부가 유라시아판 일부와 강하게 충돌했다"며 "상반된 힘이 술라이만 산맥의 암석을 강하게 압축했고, 그 결과 수많은 단층이 복잡하게 휘어지고 늘어나는 지질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부채꼴 지형은 사진에서 어둡게 보이는 사암층과 밝은 색의 석회암층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퇴적암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에서 역단층이 반복적으로 형성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겹쳐지며 만들어졌다. 이번 위성 사진은 가색(False Color) 기법으로 제작돼 두 암석층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진 전체에 붉게 표시된 부분은 식생을 의미하며, 암석층의 분포와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대륙 충돌이 만든 거대한 흔적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은 약 8000만 년 전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지각판은 충돌 궤도에 진입했으며, 각각 연간 20㎝ 이상 이동해 오늘날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지각판보다도 약 두 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약 6000만 년 전부터 두 판은 본격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지각판이 큰 지각판 아래로 섭입하지만,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은 모두 대륙판이어서 어느 한쪽도 쉽게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다. 대신 경계 부근의 대륙 지각이 점차 두꺼워졌고, 지표면은 접히고 휘어지며 융기했다. 이 충돌은 약 3000만 년 동안 최고 속도로 이어진 뒤 점차 느려졌지만, 두 지각판은 현재도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술라이만 산맥 일대는 지금도 지진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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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00년에 한 번 있을 홍수"…‘칩플레이션’에 엇갈린 삼성-애플
애플, 2분기 영업익 26.6%↑…삼성 MX는 사상 첫 분기 적자 메모리값 급등에 수익성 압박…애플 "100년 만의 홍수" 하반기도 원가 부담 지속…제조사 가격 인상·프리미엄 제품 확대 승부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속 엇갈린 2분기(애플은 회계년도 기준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기간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는 7000억원의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상쇄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애플, 매출 16.4% 늘었지만 성장세 둔화…메모리 비용에 수익성 압박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4~6월)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357억 달러(약 51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282억 달러) 대비 26.6% 증가했다. 매출액(Net sales)은 1094억 달러로 전년 동기(940억 달러)보다 16.4% 늘었다.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그 폭은 다소 줄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2분기 8.0% 증가했지만 3분기(-5.9%)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앱스토어, 애플페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 증가율도 전분기 16.3%에서 3분기 12.1%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중화권(Greater China) 매출 증가율이 28.1%에서 22.4%로 둔화됐다. 애플은 성장률 둔화 배경으로 환율, 모바일 게임 부문 부진, 신제품 출시 기저효과 등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공급 제약, 메모리 비용 부담도 이어졌다고 짚었다. 팀 쿡 애플 CEO는 "3월 분기보다 6월 분기에 메모리 비용을 상당히 더 지불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that is what happened)"고 언급했다. 케반 파레크 CFO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을 설명하며 "환율도 영향을 미쳤지만, 실질적인 주된 요인은 메모리 비용(memory cost impact)이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0.1%였지만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48.1%로, 전분기 49.3%보다 1.2%p 낮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서비스 생산에 직접 투입된 원가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의 비율이다. 100원을 팔았는데 제품 제조에 52원이 들었다면 매출총이익률은 48%가 된다. 애플은 환율 부담과 아이폰·맥·아이패드의 공급 제약 심화 등을 반영해 이날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증가율을 9~11%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12% 이상에 미달하자,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6% 이상 하락했다. 모델들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KT 삼성 MX, 메모리값 급등에 첫 분기 적자…반도체와 수익성 희비 원가 급등에도 충성 고객 및 고마진 서비스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50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애플과 달리 제품 판매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이 기간 7000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DS부문)에서만 89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30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 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견조한 플래그십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 확대로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 대비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메모리 사업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이를 부품으로 구매하는 MX에는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면서 사업부 간 수익성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메모리와 메모리 외 사업부 간 수익성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선제적인 HBM4 램프업과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가격 협상력이 메모리 부문의 실적 아웃퍼폼을 이끈 반면 파운드리/LSI와 MX를 비롯한 그 외 사업부는 원가 부담 증가로 부진한 컨슈머 시장을 반영하며 전사 실적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MX 사업부는 메모리 등 부품 원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 충격을 감내하기 어려운 중저가 세그먼트 중심 중화권 안드로이드 업체들의 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조달 경쟁력과 하이엔드 제품 믹스를 기반으로 이번 메모리 사이클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싼리툰에서 신규 개점한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특화 매장)에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붐비고 있다. ⓒ AP/뉴시스 하반기도 칩플레이션…가격 인상·제품 믹스 확대 전망 삼성과 애플 모두 하반기에도 칩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MX 사업부가 하반기에도 적자 기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보고서에서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품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D램과 낸드를 합친 메모리 비용이 시스템온칩(SoC)을 크게 웃돌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이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부담에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과 더불어, 고마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등 제품 믹스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애플은 6월 맥과 아이패드 제품군 가격을 인상하며 맥북 에어의 시작 가격을 1099 달러에서 1299 달러로, 맥북 네오는 599 달러에서 699 달러로 올렸다. 맥북 프로 기본 모델은 300 달러, 아이맥은 200 달러 인상됐으며, 애플 비전 프로와 홈팟 미니 가격도 함께 조정됐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팀 쿡 CEO는 "우리는 마지못해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메모리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면서, ‘100년 만의 홍수(a 100-year flood)’와 같은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4월 폴드7·플립7의 고용량 모델 가격을 올린 데 이어 7월 새롭게 공개한 폴드8 울트라 256GB와 플립8 256GB는 전작 대비 19만8000원씩 인상했다.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팀 쿡 CEO는 "9월 이후를 보면 메모리 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9월 분기에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와 비메모리 부품 가격 하락, 제품 믹스 효과가 메모리 비용 상승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2일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삼성전자 삼성은 갤럭시 Z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실적설명회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탭 S12, 갤럭시 워치 울트라 2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갤럭시 A57, A37 등 A시리즈의 상위 모델 구매 유도(업셀링)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자원 효율화 활동을 구매, 영업,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강화해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AI 글래스 등 단말 외 폼팩터를 통한 추가 수익화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삼성은 "단말 외 서비스 부문의 추가적인 수익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전세계에 설치된 제품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판매량뿐 아니라 급등한 부품 원가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수익성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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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 최대 실적인데 왜 반토막?"…SK하이닉스 'PER의 함정'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실적 좋을 때 주가 하락"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었다. 2026.07.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56%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대로 낮아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처럼 사이클 산업에서는 PE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로 볼 수 없다며 이른바 'PER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30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냈음에도 주가가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 의문을 키웠다"며 "PER도 4.5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데 주가가 계속 빠지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29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5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7만9000원) 빠진 132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98만7000원) 대비 55.7% 빠진 수치다. PE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연간 순이익 대비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1년 동안 100조원의 순이익을 내고 시가총액이 450조원이라면 PER은 4.5배가 된다. 통상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처럼 실적 변동이 큰 사이클 산업에서는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박 소장 분석이다. 실적이 가장 좋을 때 PER이 가장 낮아지는 'PER의 함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실적이 가장 좋을 때 주가가 오히려 먼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먼저 반영한다"며 "이 때문에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이 오히려 향후 이익 감소의 출발점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는 연간 20조8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PER이 4.6배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42% 급락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역시 같은 시기 50% 넘게 떨어졌다. 결국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현재 PER이 4.5배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익이 계속 늘어나는지 여부"라며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돼야 지금의 저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전환하면 현재의 낮은 PER도 의미를 잃을 수 있다"며 "범용 D램 현물 가격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 확대 추이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부동산이란미국반도체선관위 -
경제
6천 넘보다 다시 미끄러진 코스피‥삼전 호실적에도 반도체주 널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코스피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5천5백대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배당 계획 발표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발 각종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때 5% 뛰며 6천 직전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원, 역대 최대 실적을 확정하면서 반등할 이유를 찾은 듯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사업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투자심리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설명회 전후 반짝 상승했을 뿐 큰 힘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7% 하락해 20만 원대에 겨우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6%로 낙폭이 더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사흘 동안 49만 4천 원이 떨어졌습니다. 중동 우려가 계속되며 국제유가가 한때 90달러를 넘었고, 빅테크들의 신용 불안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탄탄해요. 물론 이제 악재성 재료를 찾으려면 한없이 찾을 수가 있거든요. 나쁠 때는 또 나쁜 것만 보이는 거예요." 여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닷컴 버블이나 금융위기 때 보면 금리가 올라가면서 위기가 시작됐었거든요. 과거의 경험을 통한 두려움. 이게 아마 '지금 반도체 산업 경기를 좋게만 볼 수 없다'는 그런 핵심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그나마 외국인이 1조 3천억 원 순매수하며 폭락세는 멈췄고, 상승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2배 이상 많은 게 위안이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반도체AI미국개인정보유출국민의힘 -
경제
삼전도 '최대 실적' 내놨지만…"AI 투자 언제까지?" 우려
<앵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했지만, 이 같은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실적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9조 2천억 원, 전체 99%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반면 모바일,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은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8천억 원 영업 손실을 봤습니다. 반도체 원가 급등에 따른 이른바 '칩 플레이션' 영향으로, 사상 첫 적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내년에 더 심화되고, 2028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글로벌 빅테크의 장기 공급 계약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체 생산 능력의 최대 70%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2분기 컨퍼런스콜) :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는 이미 계약을 완료하였으며, AI 수요와 연관된 추가 5개 대형 고객들과도 협상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하며 견고한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투자 등에 쓰이는 자본 지출을 지난해보다 각각 69%, 83% 늘려 50조 원 안팎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확인됐습니다. 메타의 잉여 현금 흐름은 1년 전보다 90% 넘게 축소됐습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이 AI 투자에 투입된 겁니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위원 : 최근에 (빅테크들이) 투자를 한다라는 건 결국 이제 차입을 한다라는 부분으로 결국 인식이 되면서, 계속해서 좀 부채에 대한 리스크 자체를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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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배터리 3사 “적자 터널 끝”
2분기 ESS 매출·전기차 수요 늘어 LG엔솔·삼성SDI·SK온, 흑자전환 국내 대표 배터리 3사가 일제히 ‘적자 터널’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SDI와 SK온이 7분기 만에,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전기차(EV)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달성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5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는 77% 감소했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고수익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ESS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배 이상 성장해 매출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커졌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괄목할 부분은 ESS 사업의 성장”이라며 “연말까지는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북미 ESS 생산능력을 반드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유럽에서 열 안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열 안전성이 높은 ‘46시리즈’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38억원으로 집계돼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978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8.5% 늘어난 3조76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외 ‘AI DC 수요 확대’를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들었다. AI DC 확산으로 ESS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ESS 제품군을 활용해 수요에 대응했다는 것이다. EV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흑자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4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년간 차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조한제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역시 증가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K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218억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SK온 분사 이후로는 19분기 만에 최대 흑자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64% 증가한 2조9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유럽 생산 거점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과의 협상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온은 미국 테네시주의 배터리 공장에 대해 포드자동차와의 합작을 종료하고, SK온의 단독 공장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SK온은 연간 약 300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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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투자금 이탈 조짐… 코스닥 반등 가능할까
증권가, 수급 쏠림 완화 전망 삼전닉스 속절없는 주가 위축에 레버리지 ETF 규제도 본격 시작 업계, 코스피 전망치 잇따라 낮춰 8월 하단 5150선까지 하향 조정 중소형 성장주 투자 관심 몰리면 낙폭과대 코스닥 정상화 기대감 거래소·금투업계 증시 안정 추진 리밸런싱거래 장중 분산 등 결정 코스피가 6000선 붕괴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증권가가 잇따라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낙폭 과대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8월 하단을 기존 1만포인트 전망이 무색하게 5150선까지 낮춰 잡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위축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반등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9.68포인트(p)(1.23%) 하락한 5593.5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7.90포인트(p)(2.70%) 하락한 644.7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원 내린 1437.4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 내린 5593.56에 마감했다. 지난 29일 6000선이 무너지며 5663.24에 마감했지만 이날 종가는 이보다 더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70% 하락한 644.7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증시를 견인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일 대비 0.72%, 5.64% 하락한 20만7000원, 13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확정했지만 주가는 하락하며 실적 호재를 반영하지 못했다.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주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이날 전일 대비 1∼12% 하락했다. 코스피가 기존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00선마저 무너지면서 증권가도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코스피 지지선을 6100~6000선으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가 역시 6000선 안팎을 하단으로 봤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코스피 낙폭이 커지면서 8월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지수는 5150를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이후 잠복해 있는 불확실성의 경과를 확인하며 635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연구원은 지난 7월 코스피 전망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지수 밴드를 7800~9200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밴드보다 2650~2850포인트 내려 잡았다. 반면 코스닥에 대한 시선은 달라졌다. 이재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반복매매와 상품 간 갈아타기의 회전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로 감소한 자금이 모두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효율과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중소형 성장주 투자의 기회비용이 내려가며 코스닥에 대한 낙폭 과대가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소외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어온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안 등의 정책으로 수급 쏠림 완화가 나타나면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수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로 자금이 일부 코스닥으로 옮겨간다 해도 증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증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자율 대응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9일 자산운용사 대표와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종가 부근에 몰리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금투업계가 리밸런싱 거래를 분산시키기로 한 것은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리밸런싱 거래가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며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키워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황성엽 금투협 회장은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LP 거래량 관리 등 자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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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4%' 공포의 7월 …"지금 팔 때 아니다" 반전 전망 이유는
12개월 선행 PER 4.8배…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 단일 레버리지ETF 규제 시행…코스피 변동성 낮아질 듯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소형주 분산 가능성" 조언도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7월 들어 코스피가 34% 떨어지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코스피 1개월 사상 최대 낙폭(-23.1%)을 넘어선 수치이자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인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27.2%)와 유사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무너지는 시장에 다음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차츰 사라지는 분위기 속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급격한 하락세가 다시 연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3% 하락한 5,593.5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7,000선에서 5,500선으로 미끄러졌고 개인은 최근 2거래일간 5조4,0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1조5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890억원, 8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틀간 16.81%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한때 5.5%까지 뛰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72%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SK하이닉스는 5.64% 떨어졌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 수준까지 내려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낮아진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고, 현재 해당 기업들의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상 최저인 4~5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이 훨씬 앞서있다. AI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꾸준히 CAPEX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25% 수준이지만 12개월 선행 PBR은 1.2배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공포 심리에 휩쓸려 주도주를 급하게 처분하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와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이 코스닥시장과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돼 시장 전반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증권가는 공포 심리에 휩쓸려 주도주를 매도하기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와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는 LG이노텍(-72.29%), 현대오토에버(-66.36%), 미래에셋증권(-63.96%), LG전자(-62.78%) 등이 꼽힌다. DB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는 상장폐지될 위험이 거의 없고, 시장 충격이 발생해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매매에 따른 가격 왜곡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다"며 "통계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최대낙폭(MDD)이 45~50% 구간에 진입했을 때 10개 종목 가운데 6개꼴로 주가가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4.5~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낙폭 구간과 비교해 초과수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도 다음 달부터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이 코스닥시장과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돼 시장 전반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에 따른 청산 압력이 의미 있게 완화되는 구간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3~4주 후로 금융당국의 조치 등이 해당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면 소외된 시장에 관심을 보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로 관심을 옮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로 관심을 옮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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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5% 등락만 15번인데…한국만 널뛰기 아니다?
[앵커] 폭락장의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런 변동성이 '한국 증시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박한솔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정말 우리 말고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심한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 주가의 변동성은 미국·유럽·일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습니다.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일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를 살펴보면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지난 5월 27일 이후 일본 닛케이는 33.9였고, 미국 S&P는 17.3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2.5배, 미국의 5배 수준인 일평균 86을 기록했습니다. 80대의 변동성 지수는 금융위기나 코로나 대유행 초기 때나 나타났던 수치로 사실상 패닉 수준입니다. 서킷 브레이커는 1996년 도입된 이후 13회 발동됐는데 올해에만 9회가 발동됐고, 사이드카는 2000년 도입 이후 총 103회 발동됐는데 올해만 43번 발동됐습니다. [앵커] 김 실장은 또 이런 상황이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했잖아요.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한국 증시는 단기매매 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거래대금 11조원, 코스피의 22% 수준인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올해 나온 사이드카 43번 중에 25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 올해 나온 서킷 브레이커 9번 중에 7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또 그만큼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인데, 국내를 떠나서 해외 시장으로 많이 이동하진 않을지 걱정이 듭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게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이 109조를 팔동안, 국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조, 23조 순매수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증시를 지키던 동학개미들이 계속된 폭락에 미국 주식으로 이동 중인 상황입니다. 7월 1달 동안 한국인들은 미국 주식을 지난달의 4배인 6조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염려되는 점은 한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위험성이 큰 3배 ETF 상품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정부가 그냥 '괜찮다'는 식의 낙관적 메시지를 내서는 시장이 더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 동안 김 실장은 1만 코스피를 예측하는 등 지나친 낙관론을 편다고 비판받아왔습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6월 26일) "2년, 3년 뒤에는 저는 3강 된다고 봅니다. 시총 기준으로. 저랑 내기 하시죠" 금융시장은 기대가 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정부의 낙관적 메시지가 반복되면 개인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너무 정부 고위 정책 책임자가 이제 낙관적인 발언들을 끊임없이 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신뢰를 하고 그 발언을 묻지마식의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길 수가 있고요" [앵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정책 실패를 명확하게 살펴보고 땜질 처방이 아닌, 근원적인 처방을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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