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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에 도전장…'낸드 1위' 넘보는 中
YMTC 우한 3공장 가동…생산량 6배 이상 급증 전망 삼전·하이닉스 낸드 증설은 빨라야 2028년부터 사진=YMTC홈페이지 캡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 위주로 생산능력(캐파)을 늘려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낸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YMTC가 내년 낸드 시장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던지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중국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6,000장으로, 48만6,000장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초기 가동에 들어가는 우한 3공장이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이 공장 하나의 생산량만 올해 9만장에서 내년 57만5,000장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생산량은 내년까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 477만장에서 내년 484만5,000장으로 7만5,000장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도 같은 기간 279만장에서 286만5,000장으로 역시 7만5,000장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중국 YMTC는 이미 올해 2분기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3위에 처음 올라섰다. 고가의 데이터센터용 eSSD 비중이 낮은 탓에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직 5위에 머물러 있지만,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YMTC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4분기로 예상되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게 YMTC의 계획이다. 연말 우한 3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추가 공장을 신속하게 지어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빨라야 2028년부터 본격적인 낸드 캐파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라, 그 사이 점유율에 위협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YMTC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증설과 점유율 확대가 경쟁을 심화시켜 낸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 시장 전망에 대해 "D램과 달리 낸드 시장은 2027년 하반기부터 신규 생산능력 가동과 소비자용 전자제품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공급이 느슨해지고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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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롤러코스피' 끝나니…7000선 문턱 '박스피'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극심한 급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수를 뒤흔들던 과열 양상은 가라앉았으나, 시장 매수세와 거래 회전율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지수 반등 동력마저 꺾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총 5회에 머물렀다. 전달(15회)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6월(10회)과 7월(15회) 두 달간 울린 사이드카만 25회에 달해 올해 전체 발동 건수(49회)의 절반을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장세가 뚜렷하게 차분해졌다. 7월에만 네 차례 발동됐던 서킷브레이커 역시 이달에는 단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다. 지수 진폭 자체도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지난달 코스피가 3% 이상 출렁인 날은 22거래일 가운데 14일로 전체의 64%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9거래일 중 8일(42%)로 감소했다. 5% 이상 등락한 거래일도 전달 10일에서 3일로 급감했다. 국내 증시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8일 50.08을 기록했다.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고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86.1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0거래일 만에 40% 넘게 빠졌다. 종가 기준 5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를 겨냥한 초고위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당국이 예탁금 상향(1000만원→3000만원) 등 제동을 건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지수 안정을 얻은 대가로 거래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79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68억원으로 둘 다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주식 손바뀜 빈도를 보여주는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도 0.54%까지 떨어졌다. 6월(0.82%)과 7월(0.72%)에 비해 시장 활력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지난 6월 장중 9385선까지 치솟으며 기대를 모았던 코스피는 지난달 말 5262선까지 밀려난 뒤 현재 7000선 탈환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 18일 장중 7216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굳히지 못한 채 6000선 후반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수 급락기에 대규모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인데다 신규 자금 유입마저 끊긴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자금이 빠져나간 공백을 채울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전고점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여파로 거래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급 환경이한 만큼, 지수는 기간 조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내년도 기업 이익 증가세 둔화 전망과 맞물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제한된다면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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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금 숨겨도 상속세 못 피한다”…2년간 5억원 넘게 빼면 추적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생전에 현금을 인출해 금고 등에 보관하더라도 일정 금액을 넘으면 자금의 사용처를 소명해야 한다. 사망 전 2년 이내 인출액이 5억원 이상인데 용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일부 금액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될 수 있다. 30일 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기업 밸류업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15조는 피상속인이 상속개시일 전 1년 이내 재산 종류별로 2억원 이상, 또는 2년 이내 5억원 이상의 재산을 처분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한 경우 그 용도를 따지도록 하고 있다. 사용처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일정 금액을 상속인이 받은 재산으로 추정해 상속세 과세가액에 포함할 수 있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는 “사망 직전에 현금을 빼돌려 놓으면 국세청에서는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소명하지 못하면 상속받은 재산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금액 전부가 상속재산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은 용도가 불분명한 금액에서 전체 인출액의 20%와 2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을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금액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되는 구조다. 한 예로 사망 전 2년 동안 6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병원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처가 확인된 금액이 1억원이라면 미소명 금액은 5억원이다. 전체 인출액의 20%인 1억2000만원을 빼면 나머지 3억8000만원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가액에 포함된다. 인출액이 커질수록 소명하지 못했을 때 과세되는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사망 전 2년 동안 15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13억원의 사용처를 밝히지 못했다면 전체 인출액의 20%는 3억원이다. 그러나 차감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억원이어서 나머지 11억원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된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 배 대표는 “전액이 그대로 과세되는 것은 아니지만 완충 범위를 넘는 금액은 영수증, 계좌이체 내역, 진료비·생활비 지출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며 “‘가족 생활비로 썼다’는 진술만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정상속재산 규정은 헌법재판소에서도 합헌 판단을 받았다. 헌재는 2012년 결정(2010헌바342)에서 해당 규정의 입법 취지가 부당한 상속세 회피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데 있다며 합헌으로 판단했다. 현금을 인출한 뒤 자금의 행선지가 확인되면 과세 방식도 달라진다. 자녀 명의 부동산을 사거나 자녀 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면 사전증여재산으로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 사망 전 10년 이내 증여분은 상속세 과세가액에 합산되고 이미 납부한 증여세는 공제된다. 반면 자금의 행선지를 확인하지 못한 금액은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될 수 있다. 사망 전 1년 2억원, 2년 5억원보다 적게 인출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배 대표는 이 기준이 상속인에게 입증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정 추정의 문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과세당국이 해당 자금이 자녀에게 귀속된 사실을 확인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인출한다고 금융거래 기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금융기관은 하루 1000만원 이상의 현금 입·출금이 발생하면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제도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동 보고한다. 배 대표는 “현금으로 뽑아 금고에 쌓아두면 세금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절세가 아니라 세무 리스크를 스스로 키우는 선택에 가깝다”며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고 싶다면 감추는 방법이 아니라 세법이 허용한 공제와 절차를 정확히 활용하는 방법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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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왜 아직도 바닥?...“반등하려면 금리 떨어져야”
한투證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3%대 국고채 금리...하락 이후 본격 반등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이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최근 금리 상승이 주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염동찬·서세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27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은 레벨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금리 하락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3% 후반에 머무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반등의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올해 코스닥 부진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피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가 상반기 122.7%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32.8%에 그쳤다. 실적 차이가 컸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33조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07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조9000억원에서 올해 11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코스피만큼 가파른 실적 개선은 아니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의 수혜가 코스피에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59%를 차지하지만 코스닥은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는 지수 상승 효과를 크게 누린 반면, 종목이 분산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럼에도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적자 기업과 실적 추정치가 없는 기업이 많아 예상 실적을 이용한 밸류에이션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12개월 실제 순이익(TTM)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코스닥 TTM 순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TTM 순이익은 기업이 가장 최근 발표된 4개 분기(1년) 동안 거둔 실제 당기순이익의 합산 값이다. 반면 TTM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관건은 금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년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닥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리가 3% 미만일 때 코스닥 성과가 대체로 양호했다. 금리가 3~4%대로 높더라도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염동찬·서세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이미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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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현송 “워시, 시장의 갈증 해소…연준 신뢰 높였다”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해 특파원단과 간담회 “워시, 2% 목표·정책금리·해야할 일 명확 제시” “7월 FOMC와 큰 차이”…9월회의 중요성 커져 2년물 급등·30년물 안정에 “시장 신뢰 보여줘”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이 느꼈던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이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금리의 역할, 추가 대응의 필요성을 명확히 연결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 “그간 갈증을 느꼈던 것을 많이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연준의 목표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정책금리라는 논리를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신 총재의 평가다. 그는 “7월 FOMC 이후에는 2% 목표가 확고한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추가로 수단은 정책금리고, 해야 할 일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이를 7월 기자회견과의 큰 차이로 평가했다. “말 아낀 7월, 워시의 소통 철학 때문”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배경에는 중앙은행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그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면 시장 참가자들이 자체적으로 경제 정보를 해석하기보다 중앙은행의 말에만 의존하게 되고, 결국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재는 이를 ‘거울의 방 문제(hall of mirrors problem)’에 빗대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메시지가 시장가격에 반영되고 중앙은행이 다시 그 시장가격을 정책 판단에 활용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시장과 중앙은행이 서로의 신호만 비추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계속 말만 하면 안 되고 항상 들어야 한다”며 “듣고 보고 관찰해야 제대로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이 시장이 익숙해진 포워드 가이던스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점도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잭슨홀 연설은 기자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해야 하는 FOMC 기자회견과 달리 자신의 정책 철학과 판단 기준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신 총재는 잭슨홀 연설을 화가에게 주어진 ‘큰 캔버스’에 비유하며 워시 의장이 시장이 요구했던 요소들을 충분히 담았다고 평가했다. 2년물 급등·30년물 안정…“시장 신뢰 보여준 것” 신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4.348%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신 총재는 “2년 금리는 많이 올랐고 장기금리는 많이 안 올랐다”며 이를 시장이 연준을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실제로 워시 의장의 연설 직후 주가는 한때 상승하고 30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이후 시장이 9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단기 국채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신 총재는 초기 시장 반응에 대해 “연준이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구나, 그러면 우리가 신뢰가 생기고 중앙은행이 좀 주도권을 갖고 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파적인 메시지를 시장이 처음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의 연설을 9월 금리인상을 확정적으로 예고한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장이 연설을 소화하면서 “‘9월 회의가 중요해지겠구나’라고 다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에는 관세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포함돼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다른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는 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가급적이면 호미로 막아야 하는데 필요하면 가래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의 중앙은행 소통 철학에도 상당 부분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저는 케빈 워시의 의도를 충분히 헤아린다”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생겨온 관행이 일방적인 정보 전달 형태로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시장에 신호를 전달하는 동시에 시장의 정보를 듣고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송(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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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현송 총재, 금융안정 위험 재차 경고…"바늘로 풍선 터뜨리게 될라"
잭슨홀 심포지움 참석 계기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 금융위약성 지수 언급하며 선제 대응 재차 강조 "물가는 '가래'로라도 막을 수 있지만 금융불안은 달라" '대미투자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환율에 부담 안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안정 위험은 물가와 달리 초기에 잡지 못하면 나중에는 손 쓸 수 없게 된다면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과도한 레버리지와 은행 간 상호연계성 문제를 위기 발생 이전부터 경고한 것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금융위기 예견한 석학의 경고…“금융안정은 선제대응해야” 신 총재는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을 계기로 지난 28일(현지시간) 가진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은이 추산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언급하면서, “물가는 초기에 잡지 못해도 나중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금리를 크게 올려 잡을 수 있지만 금융취약성지수가 오르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FVI는 신용, 금융기관 레버리지, 시장가격 등 약 64개 변수를 표준화해 산출하는 지수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2분기를 기준치 100으로 삼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9.5까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를 되돌리던 시기에는 65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37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신 총재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그는 금융 취약성 확대에 적시 대응을 못하는 것이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호미로 막을 수 있을 때 막지 못하면 나중에는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역사적으로 한국은 물론 여러 선진국에서도 금융취약성이 이미 높아진 뒤에야 중앙은행이 뒤늦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거품이 터지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국내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짚으며 “광의유동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그만큼 시장성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직전보다는 여건이 낫고 아직 호미를 쓸 여지는 있다”며, 선제 대응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이자 학문적 권위자인 신 총재가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결정이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필수적인 ‘선제적 대응’이었다는 점을 거듭 역설한 것이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연속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취약성지수(FVI)는 46으로 장기평균(45.7)을 소폭 웃돌았다. (자료= 한국은행) 물가와 환율도 ‘같은 방향’…“대미투자 우려는 과도” 신 총재는 한은이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 대해 물가가 가장 중요한 이유였지만, 환율과 부동산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고, 통화·금융 제도에 대한 신뢰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원칙이 환율뿐 아니라 국채 등 다른 자산 가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신흥국 특유의 환율 민감도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신흥국이라는 것은 통계적 기준이라기보다 마음가짐”이라며, 과거 외환위기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게 오히려 옳은 접근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향후 환율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미 투자는 환율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해각서에 따라 총 2000억달러 한도 내에서 매년 최대 200억 달러씩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200억달러”라는 표현 자체가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그보다 적게 투자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427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규모를 언급하며 “그 운용 수익만으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 등 국제기구도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보고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 관례가 있다고 전하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여러 세션에서 신 총재의 이름과 연구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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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식시장 ‘진정’ vs ‘시들’…개미들, 8월 1.7조 내다팔아..단일종목 레버리지 급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규제가 강화된 지 약 한 달 만에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을 1조70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역시 규제 이전의 1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시장 과열 양상이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16종을 총 1조7730억 원 순매도했다. 상품이 첫 상장된 5월 27일부터 규제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총 15조2876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매도세 전환이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에서 1조2415억 원, 삼성전자 단일종목에서 5316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대금 급감 현상은 한층 뚜렷하다. 이달 들어 관련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 59억 원에 그쳤다. 상장 이후 규제 적용 직전까지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11조6787억 원)과 비교하면 약 19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 같은 진정세는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 도입에 따른 결과다. 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달 19일부터는 투자 시 모의거래 이수를 의무화했으며, 오는 11월 이내에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로 확대하는 추가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 자금이 지수형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규제 이후 국내 지수 추종 ETF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QLD’ 등 해외 상품으로 서학개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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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650억 배럴 장악 협정 체결"(종합)
"국무·국방 장관이 베네수 임시 대통령과 합의" 【엘 티크레(베네수엘라)=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주요 유전지대에 있는 엘 티그레 유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 650배럴에 대한 지배권을 미국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6.8.29.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을 장악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협상해 협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이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거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라고 썼다. 베네수엘라 정부 공보실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 발표는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와 연방 마약테러 및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받게 한 작전을 수행한 지 약 9개월 만에 나왔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이 6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응하라는 압박을 갈수록 강하게 받고 있다.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사용해 왔으며, 전략비축유는 8월 초 3억 배럴 아래로 떨어져 2026년 초 이후 1억 배럴 이상 감소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이동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분쟁 이전에는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8일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약 1.08 달러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평균 가격은 0.85 달러보다 크게 높은 가격이다. 트럼프는 28일 저녁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베네수엘라 거래가 민간 부문과의 협력 관계의 일부임을 암시했다. 백악관은 이 거래에 참여하는 민간 부문 협력업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 협정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에 대한 세부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미국 석유회사들을 다시 이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불안정한 정세와 수십 년에 걸쳐 심각하게 훼손된 기반시설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 마두로가 축출된 지 며칠 뒤 트럼프는 백악관에 석유업계 경영진들을 불러 모아 베네수엘라로 서둘러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과거 베네수엘라에서 겪었던 경험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CEO는 당시 베네수엘라를 “투자할 수 없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왔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 그는 과거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십 년 전 미국 석유회사 소유 자산을 포함해 외국 기업이 소유한 수백 개의 자산을 국유화하면서 미국의 석유를 훔쳤다고 주장해 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국으로 약 303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이는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또 세계 다른 지역과 달리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대부분 지도가 작성돼 있고 위치가 알려져 있다. 다만 기반시설이 낡고 황폐해진 탓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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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AFTER 8 SPECIAL] "결국 터졌다!" '인간 사냥' 시작한 AI…추락한 러시아 드론 뜯었더니 '소름' / SBS / AFTER 8 SPECIAL / 권영인 파리 특파원
1. AI가 스스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 6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는 자포리자라는 데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주유소에 있는 대형 프로판 저장 시설을 때렸는데 이 폭발이 크게 발생해서 안타깝게도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하루에도 러시아가 드론만 수백 개씩 쏠 때도 있어서 그런 일반 드론인 줄 알았는데 이 드론을 수거해서 분석해 봤더니, 기존 드론과는 크게 다른 드론이었다고 합니다. 뭐가 다른지 봤더니, 우선 이 러시아 드론에는 교신용 안테나가 없었다고 합니다. 드론에는 원래 사람의 지시와 명령을 받는 안테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드론에는 그게 아예 없었답니다. 어디 사라진 게 아니고 처음부터 그 교신용 안테나가 없는 것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 대신에 무엇이 있었냐면 엔비디아의 초소형 컴퓨터가 발견됐습니다. 젯슨오린이라는 건데 이 젯슨오린이 뭔가 찾아봤더니, 손바닥보다 좀 작은 크기의 보드에 엔비디아의 GPU를 얹어서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용 가능하게 만든 작은 컴퓨터라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러시아에 이걸 판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재판매 아니면 재재판매가 됐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 컴퓨터에 암호를 걸어두지 않아서 그 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안을 봤더니, 우크라이나의 지역 이미지와 그리고 심어둔 코드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코드에는 우크라이나의 지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특정 물체를 추적해서 타격하도록 미리 학습한 데이터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말이 맞다면 러시아는 인간의 조종을 받지 않고 사전에 입력해둔 지점으로 드론이 스스로 날아가서 타격하도록 학습시켜 둔 목표물 중에서 AI가 스스로 타깃을 골라서 공격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번에 공격 대상으로 학습된 게 에너지 저장 시설이었으니까 이 드론이 하늘에서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보다가 하나를 골라서 그걸 스스로 때렸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AI가 스스로 공격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지금까지 드론을 운용하는 데 AI가 물론 사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목표물을 찾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지 실전에서 목표물을 스스로 설정하고 공격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살상용 AI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났던 사례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최종 공격 대상 선정과 최종 공격 명령은 사람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서 사람을 공격하는 시대가 어느새 와버린 겁니다. 2. 드론 기술력, 우크라이나도 뒤지지 않는다 드론은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절대로 뒤지지 않습니다. 4년간 전쟁을 치르면서 절대적 전력 열세를 드론으로 극복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주 열린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열병식엔 군인과 재래식 무기 대신에 무인 차량, 무인 항공기, 무인 수상정 등 각종 드론이 선보였습니다. 아예 24년에는 세계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드론 전담 군종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마음만 먹으면 사람 개입 없는 살상용 AI 드론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드론으로 서로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현재 원격 조종 드론 전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전쟁이 자율 교전 시스템 단계를 넘어서 AI가 통제하는 자율 드론끼리 벌이는 전투로 훨씬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미래 영화에서나 봐왔던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서 싸우거나 심지어 로봇이 인간을 죽이는 상황이 곧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3. 이제 DMZ도 안전하지 않다? 그래서 이건 좀 막아야겠다고 오래전부터 UN이나 국제사회 차원에서 규제 논의가 진행돼 왔습니다. CCW라고 특정재래식무기 사용 금지 및 제한에 관한 협약이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상용 AI 규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무차별적인 민간인 피해를 양산하는 재래식 무기 사용을 좀 제한하자는 조약입니다. 그런데 살상용 AI 체계가 재래식은 아니지만, 민간인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조약으로 살상용 AI 무기 사용을 제한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나라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러시아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사람을 표적으로 하는 살상용 AI 무기 사용을 금지하자는 국제사회 논의가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러시아의 반대에 가로막혀 왔습니다. 지난 2024년에도 UN 총회에 유사한 안건이 올라왔습니다. 킬러 로봇 제안을 논의할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내용이었는데 161개 나라가 찬성했지만, 러시아는 또 반대했습니다. 북한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북한도 반대, 기권도 여러 나라가 했는데, 미국·중국·인도·이스라엘 등 주요 군사 강국들이 죄다 기권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유보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DMZ 경계 임무를 점차적으로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넘겨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자율살상무기 개발 반대에 무작정 동의할 수 없었던 겁니다. UN 사무총장은 오래전부터 자율살상무기 개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예방 조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미 살상용 AI 드론으로 사람이 죽는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는 11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CCW 회의가 다시 열립니다. 자율살상무기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조약을 만들 것인지 논의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구가 만장일치 체제여서 러시아가 대놓고 반대하는 상황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가 나오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어렵게 합의를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존 드론을 얼마든지 자율살상무기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인간을 대신하는 AI 로봇 간의 전쟁으로 가는 이 흐름은 핵무기를 막을 수 없었던 것과 같이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는 최종 선택을 기계에게 맡길 것인지 맡기지 않을 것인지를 두고 살상용 AI 무기 희생자가 발생할 때마다 거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권영인,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수민, 출처: Telegram'@mod_russia',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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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선트 "엔화 불안시 美 금리상승"…엔화 개입 의도 밝혀(종합)
"日, 美국채 최대 해외보유국…강제청산시 美 차입비용 높일 수도" 日 올해 환율 개입 규모 233조원 '역대급'…공조 개입에도 엔저 지속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도쿄=연합뉴스) 임수정 조성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미국의 이례적인 엔화 매수 개입과 관련해 엔화 시장의 급격한 불안이 미국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개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지난 27일자 서한에서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워런 의원은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근거와 위험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 재무부가 운용하는 기금으로, 외화 매매에 활용할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워런 의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엔화 부양에 나선 궁극적인 의도가 결국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막는 데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미국이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미국이 당시 개입에 투입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입 방식과 관련해서는 "환율안정기금(ESF)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아니라 ESF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바꾼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 신용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미 재무부에 아무것도 빚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부채를 일본이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부가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며 ESF 관련 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재무장관이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통한 환율 개입을 실시한 규모가 총 15조3천993억엔(약 132조4천8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엔화 매수 규모는 일본 재정당국이 지난 4∼5월 환율 개입 당시 사들인 11조7천억엔(약 100조6천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본 당국이 실시한 환율 개입은 27조1천342억엔(약 233조4천300억원)에 달해 현 시점에서 이미 2024년에 실시한 엔화 매수 개입 총액인 15조엔(약 129조4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엔화 동시 매입에다 일본 자체로도 역대급 환율 안정화에 나섰지만 엔화 환율은 개입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개입 이전 달러당 164엔에 육박했던 환율은 개입 직후 15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한때 160.20엔으로 오르며 개입 이후 처음으로 다시 160엔대에 올라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일 공조 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엔고로 변하는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율 개입이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시장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며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엔저를 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담하는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엔화 불안정 상황에 어떤 추가 메시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j9974@yna.co.kr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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