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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이크론 “삼전닉스 대미투자, 메모리 전공정 아니다” 저격
“삼성은 파운드리, SK는 패키징 투자 美서 전공정 투자하는 기업은 우리뿐” 뉴시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투자는 메모리 전공정 투자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내 메모리 전공정에 투자하는 기업은 자사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10일(현지 시간)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미국 키뱅크 캐피털마켓 테크놀로지 리더십 포럼에서 “메모리 전공정 팹에 투자하는 기업은 마이크론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로직) 파운드리, SK하이닉스는 후공정(패키징) 투자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넣어 반도체의 성능과 기술력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파운드리는 위탁생산, 후공정은 조립·검사여서 메모리 반도체 자체를 만드는 공정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는 이 차별점을 근거로 미국산 메모리에 웃돈이 붙고 있고, 기존 전략적고객협약(SCA)에도 이미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이라고 일괄적으로 비싸게 받는 것은 아니며, 빠른 배송 등 이점이 있는 개별 계약에 한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때 SCA 16건(현금성 약정 220억달러)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추가 계약을 맺으며 사다나 CBO는 “업계 최다 SCA”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투자 규모를 20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늘리고, 뉴욕 클레이팹 착공 시점도 한 분기 이상 앞당겼다고 밝혔다. 사다나 CBO의 이런 발언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지난달 9일(현지 시간) 마이크론 뉴욕 클레이팹 착공 기념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러트닉 장관은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며 “마이크론이 앞장서면 경쟁사들도 질투심에 결국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하루 전 나와, 압박 의도가 뚜렷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에 메모리 공장 건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지난달 10일 CNBC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패키징 시설 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전력·용수·인력·공급망 여건이 갖춰지면 메모리 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적정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도 해, 미국을 특정해 투자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틀 뒤 공시를 내고 “인수를 추진하거나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당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전략적 투자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텍사스 테일러 2공장을 연말 착공해 2030년 양산하겠다는 계획과 1.4나노 추가 팹 검토 방침을 밝혔다. 두 계획 모두 파운드리(비메모리) 투자다. 미국 내 메모리 전공정 투자에 대한 공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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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4억 인구' 인도서 소프트웨어 승부…현대차, 커넥티드카 100만대 '정조준'
인도서 내년까지 커넥티드카 100만대 판매 목표 2019년 '블루링크' 도입 후 현재까지 83만대 판매 현대차, 30년까지 7조원 투입…점유율 확대 박차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완성차 판매 확대에 그치지 않고 차량과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해 인도를 미래차 핵심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027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달 기준 인도에서 커넥티드카를 누적 83만2000대 이상 판매했다. 2019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에 커넥티드카 플랫폼 '블루링크'를 처음 적용한 지 약 7년 만이다. 블루링크는 차량과 통신망을 연결해 스마트폰 등을 통한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 안전·보안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인도에서는 70개 이상의 커넥티드 기능과 5개 언어를 지원하는 450개 이상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명령을 제공한다. 인도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승용 모델 10종 가운데 8종에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돼 있다. 현재 판매량에서 약 16만8000대를 추가하면 100만대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본격화하면 커넥티드카가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유료 서비스와 차량 데이터 기반 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더해 인도 정부도 차량 간 통신 기술 도입을 추진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28년 10월부터 차량 간 통신(V2V)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V2V는 차량이 다른 차량과 위치, 속도, 주행 방향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충돌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현대차가 커넥티드카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인도 사업의 무게중심을 생산과 판매에서 연구개발(R&D)과 소프트웨어까지 넓히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인도를 글로벌 주요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전기차와 SDV 등 미래차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앞서 2030년까지 약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고 신차 26종을 투입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는 동시에 커넥티드카와 첨단 안전기술 적용 차종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핵심 미래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완성차 업체 간 경쟁도 장기적으로는 차량 판매량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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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에 조방원 더했다"…한투운용, ACE ETF 상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 등 국내 전략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5개 산업에서 대표 종목 2개씩 총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구조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기본축으로 조선·방산·원자력을 더하고, 나머지 1개 산업은 자동차·제약바이오·2차전지·화장품 등 8개 후보군 중 산업 규모와 정책 환경을 반영해 선정한다. 상장 시점에는 자동차가 포함되며, 이는 휴머노이드 분야 투자 목적이다. 편입 예상 종목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반도체), 현대차·현대모비스(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방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조선),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원자력) 등 10개다. 다만 상장 시점에 변동될 수 있으며, 확정 포트폴리오는 ACE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미·중 패권 경쟁과 정부 지원 정책이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력으로, 방산은 유럽·중동·아시아로의 수출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력은 체코 원전 수주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을 견디기 쉽지 않다"며 "하나의 ETF로 K전략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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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깜빡 잊은 로또 당첨금, 내주부터 '액수 무관 자동지급제' 시행
기획처 '복권 발행·관리·판매 지침 개정안' 의결 이달 18일부터 '미수령 당첨금 자동지급제' 도입 '페이코' 앱에 등록하면 정부가 당첨금 자동 입금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앞으로 로또복권 당첨자는 은행이나 복권 판매점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당첨금 액수와 상관 없이 자동으로 입금받게 된다. 기획예산처(기획처) 산하 복권위원회는 11일 ‘제191차 복권위원회 전체회의’를 서면으로 열고 이런 내용의 ‘복권 발행·관리 및 판매에 관한 지침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복권위는 오는 18일부터 ‘미수령 당첨금 자동지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복권 판매점에서 종이 로또복권을 구매한 사람이 간편결제 앱 ‘페이코’에 등록하면 정부가 당첨 여부를 정기적으로 알려주고, 등록 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지급 기한 당일에 자동으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페이코에 등록한 경우에도 실물 복권을 통한 지급 처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당첨금 지급 기한 전날까지는 실물 복권을 분실 혹은 도난당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그동안 판매점에서 산 실물 복권은 인터넷 구매와 달리 신원 확인이 불가능해 당첨자가 당첨 사실을 깜빡 잊으면 소멸 시효(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완성 후 당첨금이 기금으로 환수돼왔다. 기획처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미수령 당첨금은 총 581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은 4등(5만 원)과 5등(5000원)에서 발생했다고 기획처는 전했다. 복권위는 또 구매 편의를 위해 전국 9500여개 로또 판매점의 실시간 영업 정보를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판매점 매출 증대를 위해 기업 경품용 연금복권 교환권을 5000원 이하 소액·청소년 제한 조건으로 시범 도입한다. 복권기금 인지도를 높이고자 판매점 현수막, 복권 봉투, QR코드 화면 등에 해당 지역 기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판매점 홍보 거점화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복권위는 다음 달 11일까지 복권기금이 변화시킨 우리 동네 모습을 주제로 ‘복권기금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용범 기획처 차관은 “이번 제도 개편이 복권 구매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취약계층 위주로 구성된 판매점의 매출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복권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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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재생에너지 전력 남는 제주서 히트펌프 히트쳤다" 삼성전자 실증주택 가보니
삼성전자 'EHS 올인원'…실외기 한 대로 에어컨·바닥난방·급탕 연결 제주 애월 1호 가구, LPG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 설치 제주·용인 실증 거쳐 국내형 제품·공동주택 적용 검토 [제주=뉴시스] 지난 10일 제주 제주시 도남동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에서 거주자 양창희씨가 'EHS 올인원'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박나리 기자 =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계속 확인해야 했어요. 온수를 쓰려면 지하에 내려가 보일러도 직접 켜고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만 설정하면 알아서 작동하니 훨씬 편하죠." 지난 10일 제주 제주시 도남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만난 양창희씨(74)는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한 달여간 사용한 뒤 달라진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1992년 직접 지은 집에서 34년째 거주하는 양씨는 그동안 기름보일러 2대로 난방과 온수를 해결해왔다. 이날 벽걸이형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오는 동시에 수도꼭지에서는 따뜻한 물이 흘러나왔다.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을 데우는 데 활용한 것이다. [제주=뉴시스] 박나리 기자=제주 제주시 도남동 실증주택 지하에 설치된 'EHS 올인원' 온수 저장 설비와 배관. 냉방 과정에서 회수한 열을 이용해 데운 물을 저장한다. 2026.08.11.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컨 켜면서 온수도…실거주 주택서 '올인원' 검증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구축한 실거주형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이다. 16㎾급 실외기 한 대에 부엌과 안방, 2층 거실 등 벽걸이형 에어컨 4대와 바닥난방·급탕 설비를 연결했다. EHS 올인원은 공기 대 공기(A2A) 방식의 냉방과 공기 대 물(A2W) 방식의 바닥난방·급탕을 실외기 한 대로 제공한다. 대형 상업시설에 쓰이던 열 회수 기술을 소형화해 냉방 중 방출되는 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한다. 지하에는 100ℓ 버퍼탱크와 200ℓ 온수탱크가 설치됐다. 태양광 발전과 가상발전소(VPP)를 연계해 전력이 남을 때 물을 미리 데워 저장하고, 운전 데이터는 제품 개선에 활용한다. 운전 상태와 냉매·물의 압력 변화는 삼성전자 개발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제어 로직과 부품 사양을 개선하는데 쓰인다. 양씨는 "실외기 한 대가 에어컨 4대를 담당해 소음이 클까 걱정했지만 기존 기름보일러보다 크지 않았다"며 "올여름 냉방 성능에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증 초기에는 에너지 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확인한 지난달 전기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만5000~1만6000원 감소했다. 에어컨 사용 대수가 늘었지만 전기요금은 줄었으며, 기존 온수용 등유 비용까지 고려하면 절감 폭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뉴시스] 박나리 기자= 제주 애월읍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터치 디스플레이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제어하는 모습. 2026.08.11.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PG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로 교체한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 1호 가구를 찾았다. 지난 6월25일 설치된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은 열로 물을 데운 뒤 300ℓ 축열탱크에 저장해 바닥난방과 급탕에 사용한다. 거주자 김은애씨(54)는 "제주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LPG 난방비 부담이 크다"며 "올겨울에는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집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계절성능계수(SCOP)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4.9로 정부 효율 기준인 4.5를 웃돈다. 외부 온도가 영하 25도일 때도 정격 난방 성능을 제공하며 최저 소음은 35㏈이다. [제주=뉴시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제주도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서 국내형 제품 검증…공동주택 적용도 준비 삼성전자는 난방·급탕 중심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에서 냉방까지 통합한 EHS 올인원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에 먼저 출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제주를 실증 거점으로 삼았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할 수 있고 LPG·등유 난방 비중이 높아 제품의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도 제주에서 시작한 보급사업을 경남·전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도 아파트와 유사한 환경에서 EHS 올인원의 냉난방 성능과 경제성을 비교하며 공동주택 적용을 준비 중이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제주는 히트펌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실제 주거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냉방·난방·급탕을 아우르는 주거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 난방 전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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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호남 반도체' 탄약고 부지부터 팹 착공…군공항 이전과 동시 투트랙 진행
▲ 광주 군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훈련기 [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군공항 내 군 시설의 이전과 임시 분산배치를 2028년까지 완료하고, 이 과정에 먼저 확보되는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겠다는 반도체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입니다.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 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탄약고 예정부지는 부지조성작업을 조기에 착수해 기업이 원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팹 착공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작업과 반도체 산단 조성을 함께 진행할 방침입니다. 기존대로라면 군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새 군공항을 건설한 뒤 현재의 군 시설 전체를 이전해야 군공항 부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군공항 이전이 지연될 때마다 반도체 산단 착공도 함께 늦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군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당장 이전이 어려운 기능은 다른 곳에 임시 분산 배치하면서 확보되는 부지부터 반도체 산단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광주 군공항 일원 [연합뉴스] 정부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기로 한 곳은 군공항 내 탄약고 부지입니다. 부지 정비와 관련 행정절차를 사전에 진행해 군공항 이전 전에라도 반도체 팹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군 시설의 단계적 이전은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됩니다. 정부는 이때까지 이전 가능한 시설은 옮기고, 새 군공항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능은 다른 군 시설 등에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부지를 단계적으로 넘겨받아 산단 조성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로 어떤 군 시설을 어디로 분산할지, 탄약고를 포함한 각 시설의 이전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아 국방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아울러 군공항 부지에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미국 측과의 협의 속도도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의 가장 큰 의미는 군공항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반도체 투자의 시급한 일정에 맞춰 부지 활용을 앞당길 수 있게 된 점"이라며 "관건은 군 시설을 어디까지 이전·분산할 수 있는지, 탄약고 부지의 팹 착공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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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호르무즈 불안에도 상승…코스닥 등락 거듭
[앵커]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어제(10일) 7%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장중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채영 기자. [기자] 네,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날 지수는 1% 가까이 내린 6,240선에서 출발해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6,37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조절해 6,31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 홀로 사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대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소폭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배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한 첫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여파로 4%대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가까이 내렸습니다. 간밤 외신은 이란이 몇 가지 조건을 내걸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8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0%까지 올랐습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내리며 85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현] [영상편집 송아해] #환율 #코스피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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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정부가 손 내밀었다…러트닉, 트럼프에 '韓기업' 콕 집은 이유
"핵심광물 확보가 국가안보와 직결"…공급망 구축에 총력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첫 걸음을 알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한가운데)이 회사 및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핵심광물이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의 중요 자원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방위산업 등 전방위 첨단산업 경쟁력이 안정적 광물 공급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경쟁도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제련·정제 역량 확보가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자국과 동맹·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에서 원료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정제와 제조까지 자국 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에 역점을 둔 게 포인트다. 이 같은 미국의 공급망 재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인 고려아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핵심광물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사례로 고려아연을 직접 거론했을 정도다. 고려아연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통합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보유한 데다 미국 내 기존 제련소·광산·인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의 대표 사업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러트닉 장관이 직접 꺼낸 'Korea Zinc'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관련 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우리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에서 채굴하고, 가공하고, 정제하고, 제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러트닉 장관은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미국 정부의 주요 공급망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경쟁력은 '핵심광물·통합제련' 업계는 이처럼 미국이 고려아연에 주목하는 것은 다양한 핵심광물을 하나의 통합공정에서 생산·회수할 수 있는 ‘멀티메탈’ 경쟁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는 총 12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11종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에 포함된다. 특히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확보 가능한 게 미국 입장에선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양국간 산업협력이 반도체·배터리·자동차를 넘어 핵심광물과 제련·정제 단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제련·정제 기술과 친환경 사업 모델도 고려아연의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내 제련·정제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광석을 확보해도 이를 고순도 금속과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고려아연은 매력적 대안으로 간주되는 셈.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을 생산하면서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고, 제련 부산물에서도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해왔다. 또한 폐기·적치될 수 있는 제련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한다는 점에서 자원순환형 친환경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실행 가능성도 강점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신규 제련소가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 구축, 숙련인력 확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인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기존 자산과 인력, 원료망에 검증된 제련 기술을 결합해 사업 위험을 낮추고 상업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美자원·韓기술 결합…'동맹 공급망' 구축 미국 정부의 적극 참여 자체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성격을 보여준다. 미 연방정부가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으로는 처음 미국의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 ‘FAST-41’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국이 이 사업을 단순한 해외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과 직결된 산업 인프라로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의 제련·정제 기술이 미국 경제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공급망 역량으로 평가받는다는 의의도 크다. 미국의 자원·산업 인프라와 정책 지원, 한국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한 반면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비교적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 ‘한미 경제안보 협력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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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핵보다 호르무즈”… 이란 안보사령탑에 초강경파 원로 등판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16년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재임 신정 지탱한 군부체제 핵심 설계자 권력 세대교체 중단… 기득권 득세 대미 협상 주도한 온건파 견제 포석 모흐센 레자이 신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물리적 충돌과 물밑 대화 사이에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에 대미 초강경파 인사가 전격 발탁됐다. 이란 내 강경파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며 미·이란 협상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는 한층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의 모흐센 레자이(72)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전후해 16년간 IRGC를 이끈 최장수 지휘관으로, 이란 신정 정권을 지탱하는 군부 체제의 핵심 설계자로 손꼽힌다. 그는 1978년 이란 내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을 겨냥한 암살 사건과 1994년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아르헨티나 유대인 문화센터 폭탄 테러를 배후에서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까지 인터폴의 적색수배 대상이며, 2020년 미국 재무부 특별 제재 대상 명단에도 올랐다. 레자이는 미군의 추가 공습에 맞서 이란 수뇌부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전격 선언할 당시 “이 전략적 요충지는 원자탄 수십 발보다 중요하다”고 공언할 만큼 극단적인 성향을 고수해 온 인물이다. IRGC를 대변하는 준관영 타스님 뉴스는 이란 군부 지도자들의 헌사를 인용해 레자이를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을 꿇린 지휘관들의 멘토’라고 치켜세웠다. NYT는 레자이가 군사·안보는 물론 외교 노선까지 총괄하는 안보회의를 이끌게 되면서, 이란 권력의 세대 교체는 중단되고 군부 원로 세력의 기득권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레자이 산하 군부 친정 체제는 해협 통제권을 더 강하게 틀어쥘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을 조율해 온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마수드 페제키시안 대통령 등 온건·실용파 외교 라인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안보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즈는 “이번 임명은 미국과 물밑 협상을 주도해 온 이란 내 온건파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며 “이란 체제 안에서 가장 타협 없는 세력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음을 증명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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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챗지피티 나온 뒤 미국 22~25살 고용, AI 도입 활발 직종서 16%↓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대체와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공장 노동자가 괴로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젠 코딩만 할 줄 알아서는 안 돼요.” 미국 마이애미대의 조세핀 팀퍼먼(20)은 통계 분석과 코딩이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공을 비즈니스 분석학에서 마케팅으로 바꿨다. 그는 현재 분석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며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대화와 관계 형성,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에 사는 에비 제임스(22)는 인공지능으로 작성한 이력서를 수백 곳에 보냈지만 면접 기회를 얻은 것은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제임스는 그마저도 최종 합격하지 못하고 현재 부모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커먼웰스 은행의 콜센터 업무를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이 대신하면서 콜센터 계약직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에이피(AP)·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최근 이 같은 사례를 전하며,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청년층이 취업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한겨레는 12일 유엔이 정한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 시대의 한 복판에서 전 세계 청년의 첫 취업문이 지역과 산업별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지능과 신입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채용 문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들이 기존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하기보다 신입·인턴 채용부터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조사와 초안 작성, 초급 코딩, 행정 업무처럼 신입 사원이 경험을 쌓아온 기초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신하면서, 경력자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청년은 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 자체를 잃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챗지피티(ChatGPT)가 등장한 2022년 말 이후 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한 직종에서 22~25살 고용이 16% 감소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충분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전에 인공지능이 제조·서비스업의 노동 수요를 줄여 청년 고용난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콜센터·데이터 입력 등 업무대행(BPO) 산업에 의존하는 국가의 위험이 크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대표적인 업무대행 거점국인 필리핀 해당산업 노동력의 36%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으며 단순 서비스직의 일자리 증발 위험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코니 바유단다쿠이쿠이 필리핀개발연구원(PIDS) 박사도 “인공지능은 선진국에서는 고령화한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지만, 청년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노동력 과잉을 심화할 수 있다”며 “일자리 자체를 줄여 청년들을 생산성이 낮은 국내 일자리나 해외 이주 노동으로 내몰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금융서비스와 정보통신, 과학·기술 전문서비스, 교육 분야가 인공지능에 많이 노출된 반면, 농업과 건설업,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인공지능 활용이 높은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비중도 차이가 컸다. 세계 청년 노동자의 37%가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업무 변화에 중간 이상 노출된 직종에서 일하는데, 동아시아는 이 비율이 75.7%로 가장 높았다. 북미(69.8%)와 유럽(6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중간 이상 노출된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의 비율이 19.6%에 그쳤고, 남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도 각각 24.8%, 32.4%로 낮았다. 다만 최근 신입 채용 감소를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단일 요소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2022년 챗지피티가 공개되기 전부터 채용 둔화가 시작됐다. 신입 채용 감소에는 경기 부진과 비용 절감, 산업구조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만큼 인공지능의 영향을 구분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 주저자인 피트 브라운 피더블유시(PwC) 글로벌 인력 부문 리더는 “인공지능에 노출된 신입 일자리는 이제 리더십과 판단력, 공감 능력처럼 전통적으로 ‘고참’에게 요구됐던 역량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7배 더 높다”며 “인공지능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것은, 신입 직원들이 그런 업무를 수행하면서 길렀던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 직업적 전문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학습 경험을 (따로)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지능과 신입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주저자 피트 브라운 피더블유시(PwC) 글로벌 인력 부문 리더.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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