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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곱버스 탔다"...삼성·하이닉스 10% 폭등한 날, 레버리지 개미들 936억 차익실현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등한 2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이들 상품을 사들여온 개인 투자자는 이날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다시 1조원대, 개미들은 매도 우위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인버스 2종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조57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날 7816억원과 비교하면 35.2% 늘어난 규모다. 지난 18일 1조195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1조원 선을 넘었다. 종목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36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240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764억원, 두 브랜드의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1538억원과 942억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9.49%, SK하이닉스는 12.73% 올랐고,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각각 16~17%, 23~25%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512억 원, 233억 원어치 팔았고 같은 브랜드의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161억원, 30억원 순매도했다. 주요 4개 상품에서만 936억 원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229억원, 95억원 사들여 개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개인들, 삼전하닉 인버스2X 사들여 개인은 대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279억원, 17억원 순매수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은 지난 5월 27일 출시됐다. 첫날 거래대금은 10조4180억원이었고 6월 하순에는 20조원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1일 관련 규제가 강화됐고, 거래대금은 한때 5000억원대까지 줄었다가 현재 1조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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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 50억씩 벌다 반년 만에 65억 손실” 코스피 ETF에서 새 길 찾은 황준호 작가
강한 자기 확신은 투자 실패의 지름길… “50% 손실 한 번보다 5% 손절 14번이 낫다” ‘투자의 중력’을 쓴 황준호 작가. 홍태식 “잃어도 되는 돈이 어디 있나. 주식투자에서는 어떻게 하면 적게 잃을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50% 손실이 날 때까지 버티기보다 5%씩 손절하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보는 편이 낫다. 5% 손실을 14번 내면 원금이 반토막 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손절할 때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50% 손실을 견딘 뒤 주가가 회복돼 수익으로 빠져나오는 경험은 오히려 위험하다. 투자금이 더 커졌을 때 같은 방식으로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 규모가 작을 때부터 손절하고 복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증권사 채권 운용역 출신이자 책 ‘투자의 중력’을 쓴 황준호 작가의 말이다. 황 작가는 2014년 회사를 그만둔 뒤 시드머니 1억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6년 만에 포지션 규모를 200억 원까지 키웠고, 한때 월 50억 원대 수익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투자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인상 국면에서 6개월 만에 65억 원을 잃었다. 짧은 시간에 극단적인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뒤 그의 투자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주식과 채권, 선물·옵션, 원유, 가상자산 등을 거친 그는 지금 개별 종목 대신 코스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65억 원 손실은 그의 투자 판단을 어떻게 바꿨을까. 잘 버틴 경험은 독이 된다 월 50억 원대 수익을 올릴 당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했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1~3개에 집중 투자했다. 수익률보다 수익금의 절대 규모를 키웠다. 돌이켜보면 투자를 잘했다기보다 높은 변동성에 노출됐고 운이 따라준 측면이 크다. 정말 실력이었다면 같은 방식으로 벌어 국내 재벌보다 더 큰 부자가 됐어야 하지 않겠나. 자기 판단이 계속 맞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시장에 오래 남아 일정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개월 만에 65억 원까지 손실이 커진 결정적 이유는 뭐였나. “보통은 수익이 두세 배만 나도 팔고 싶어 하지만, 당시 나는 10배가 올라도 팔고 싶지 않았다. 더 벌 수 있다는 확신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수익금이 투자 체력으로 받쳐주니 시장 방향이 바뀌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믿었다. 그전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버텨내기도 했다. 과거 성공이 잘못된 확신을 키운 것이다. 하락장에서 물타기로 버티다가 주가가 오른 경험이 있으면 다음 하락에서도 또 물타기를 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래도 손실이 커지는 과정에서 빠져나올 기회가 있지 않았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금씩 손절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손실을 만회하려고 더 위험한 자산으로 옮기기도 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본주를 들고 있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레버리지 상품을 추가로 사는 식이다. 당시는 가상자산이 유행하던 시기라 나 역시 투자했는데 거기서도 손실을 봤다. 내 선택이 계속 실패로 돌아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큰 공포를 느꼈다. 이후에는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돈을 벌고, 투자할 때 욕망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수익률 환상을 버려라 그런 경험이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 “지금은 코스피 ETF에만 투자한다. 개별 기업 투자는 이미 충분히 해봤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모르는 자산에서 돈을 벌었던 경험 자체가 오히려 좋지 않았다. 기업이나 산업을 아무리 공부해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반드시 남는다. 그래서 지금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는 투자를 선호한다. 흔히 ‘텐배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10배 오를 종목 하나만 발굴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문제는 그런 기업을 찾지 못했을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특정 종목 하나를 잘 골라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환상이다.” 코스피가 우상향한다는 확신이 있나. “시장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는 변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이라고 본다. 변동성 확대와 축소 모두에 투자할 수 있는데, 나는 후자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을 오래 경험한 사람이라면 지금을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조정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는 뭘 해야 하나. “전문직이라고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처럼 투자한다면 다른 사람이 과연 나에게 돈을 맡길지 자문하는 것이다. 직접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어렵다면 워런 버핏 같은 투자 대가의 방식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버핏의 투자를 가까이서 본 사람 중에는 ‘나는 저렇게 못하겠다’고 판단한 뒤 버핏에게 돈을 맡겨 부자가 된 이도 있다. 환상을 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 35% 수익률은 엄청난 숫자다. 애플의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28.3%, 엔비디아가 33.1% 수준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험에 몰린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기업어음 금리도 26% 수준이었다. 연 35%는 망하기 직전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부담하던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어떤 기업이 이런 수익성을 10년간 유지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을 숫자이기도 하다. 시장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기회가 찾아온다. 3~4년 전 반도체 빙하기 때 지금 같은 슈퍼사이클이 올 줄 누가 알았겠나. 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 생각이라면 요즘 같은 시기에 자신이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보는 게 좋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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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시 삼전닉스로 돈 몰린다…‘천스닥’ 회복에 복병? [증시레이더]
8월 14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던 코스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온 가운데 기관도 코스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최근 반등이 장기적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지수는 864.6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8월 첫째 주 10.98% 올라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는 5.10% 하락했다. 그러나 둘째 주에는 코스피가 11.49% 뛰면서 코스닥 상승률 8.24%를 다시 앞질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상승세를 탄 영향이 컸다. 두 종목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도 8월 첫째 주 코스피에서 약 6조원을 순매도했지만 둘째 주에는 6조57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첫째 주 1조원 이상, 둘째 주에도 618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자금도 아직 코스닥으로 뚜렷하게 이동하지 않고 있다. 둘째 주 기관은 코스피에서 77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4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을 6460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코스닥 반등이 기관보다는 개인 수급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를 강화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집중됐던 단기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에서 이달 14일 7조558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 상승률도 20.13%에 달한다. 다만 최근 반등을 추세적인 상승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코스닥이 지난달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과정인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대형주의 이익 전망도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도 최근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복귀하고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이익추정치는 지속 상향됐고 외국인 자금 역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됐다”며 “단기 낙폭과대 반등 이후에는 결국 이익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코스피로 다시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 부담도 변수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코스닥이 1000선을 회복하려면 약 15.7% 추가 상승해야 한다. 지난 4일 기준 코스닥15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21.5배 수준이었다. 지수가 추가로 오르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급 개선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도 함께 높아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실제 기관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거래소는 우량 코스닥 기업을 별도로 묶는 ‘코스닥 셀렉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편입 종목을 30~50개 수준으로 압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도 올해부터 기존 25%에서 30%로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코스닥이 다시 1000선을 넘어 장기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인 중심의 단기 자금 유입을 넘어 기관과 연기금의 구조적인 수급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여기에 기업 이익 증가가 따라오지 않은 채 밸류에이션만 높아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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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롤러코스피 탑승기] “집 팔고 풀 대출”…‘반도체 블랙홀’에 탔다
②묻지마 ‘구천피’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친화정책과 AI산업 호조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상승기를 겪었다. 정부의 말대로 코스피 5000까지는 순탄하게 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무난하게 오르는 것 같던 코스피는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피’로 불렸다. 누군가는 먼저 내렸고, 누군가는 그래도 또 올라탔다. 곳곳에서 환호와 비명이 뒤섞였다.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은 개인투자자 20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요동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그들이 경험한 1년여의 현실을 5회에 걸쳐 기록한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살면서 한 번도 주식을 해본 적이 없는 최유진(57·가명)씨는 딱 한 번, 올해 초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친했던 친구의 권유로 “속는 셈 치고 하나 사보지 뭐”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그의 계좌 수익률은 5월에 120%까지 올랐다. 그런데도 유진씨는 후회가 됐다. “더 많이 샀으면 더 많이 벌 수 있었잖아요. 돈 벌 기회를 눈 뜨고 놓친 게 후회가 됐죠.” 코스피가 몇 포인트인지도 모르던 유진씨는 지난 6월 주택청약 통장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등 이것저것 끌어 모은 1억3000만원으로 ‘불타기(최초 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추격매수)’에 나섰다. 말 그대로 있는 돈, 없는 돈 다 동원한 것이었다. 남편도 모르게 인생 최대 규모의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 한참 주가가 오르던 때였지만 정부여당 곳곳에서 “주가가 아직도 낮다”는 확신에 찬 발언들이 나오고 있었다. 정보도 가장 많고 힘도 가장 센 사람들이 그렇다는데, 일부러 믿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유진씨가 이렇게까지 주식에 혈안이 된 건 부동산 때문이었다. 지난해 결혼한 큰아들 부부가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하느라 돈이 필요해졌다.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받았는데도 돈이 부족했다. 유진씨는 아들 내외가 2억원 규모의 빚을 갚는 데 시달리는 모습이 늘 안쓰러웠다. “이번 한 번만 주식으로 대박 나면 아들 부담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투자는 성공처럼 보였다. 250만원에 매수한 SK하이닉스는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35만원에 산 삼성전자는 조금 부진했지만, 그래도 36만원을 넘어섰다. 뉴스에서는 연일 속보로 두 종목의 신고가가 경쟁하듯 나왔다. 유진씨는 평일 오전이 즐거워졌다. “막 500만원까지 간다니까. ‘역시 사길 잘했다’ 확신이 들었죠”라는 게 유진씨의 당시 기억이다. 2026년 1월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시장에 불이 붙었다. 코스피는 한 달도 안 된 2월 25일 6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쭉 내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나같이 ‘반도체 후광’에 탑승하려 기를 썼다. 한국 증시를 폭발시킨 건 누가 뭐래도 반도체 주식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5만~6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는 연말부터 무섭게 치고 올랐다. 고점까지의 상승률만 따지면 7배다. SK하이닉스는 더 심했다. 작년 6월 2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이 1년 만에 장중 300만원을 돌파했다. 동갑내기 계약직 프리랜서 윤미선(가명)씨도 마찬가지다. 살던 집을 정리하고 더 작은 집으로 옮기며 생긴 돈 2500만원을 전부 반도체 주식에 투자했다. 미선씨도 유진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부동산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실제로 옮겼다는 점이다. 미선씨를 부추긴 건 주변 사람들이었다. “언니들이 만날 때마다 삼성전자 사라 그러고, ‘나 3월에 들어갔어’ ‘2월에 들어갔어’ 자랑을 하거든요. 얼마 벌었다고는 말 안 하지만 대충 그려지잖아요.” 주식을 시작하기 직전 미선씨의 심경이었다. “주변에 있는 전문직, 경제 프로그램 작가, 이런 사람들이 다들 ‘이거(주식) 한번이라도 해보세요’ 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당장 굶어 죽을 판은 아니지만, 안정된 소득이나 연금이 없는 프리랜서 직업.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65세부터 나오는 국민연금은 한 달에 65만원 정도였다. 보험료, 통신비, 생활비까지 내고 나면 턱도 없는 돈이었다. 미선씨는 급등하는 코스피를 보며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큰 거’ 한 방이면 안정적 소득이 없어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삼성전자 1주당 32만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삼성전자 50만원 간다’는 장밋빛 전망이 난무했던 시기였다. 첫 시작은 다섯 주였다. 그간 지내던 집을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며 생긴 차액이 종잣돈이었다. 미선씨는 “내릴 때마다 계속 사서 한 달 반 동안 2500만원을 넣은 거예요. 제 인생에서 제일 미친 짓이었어요.” 그렇게 평생 주식과 연이 없던 미선씨는 집을 팔고 주식장에 뛰어들었다. 불지른 레버리지 상품 이 무렵부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6월 20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가 1년 만에 4배 가까이 오르고 있었다. 비전문가가 봐도 속도가 너무 빨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은 멈출 줄 몰랐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증시 상장을 허용했다. 30대 김재호(가명)씨는 이때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그는 올해 한국 주식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 5년간 가상화폐 투자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는 “레버리지는 말 그대로 오르는지 내리는지 맞추는 홀짝 도박”이라고 설명했다. 재호씨는 가상화폐 선물시장에서 1억원 가까이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서 어떻게 돈을 잃는지 너무나도 많이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음의 복리라고 하거든요. 2배 레버리지 걸고 100원짜리가 -30% 맞으면 -60% 돼서 40원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다시 100원이 되려면 150% 올라야 하거든요. 애초에 한 번이라도 틀리면 복구하기 힘든 게임이에요. 그런데 주식은 코인처럼 ‘한 방 역전’할 만큼 엄청나게 한 번에 오르기도 힘드니까.” 레버리지 상품은 근본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크게 흔들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대상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삼성전자가 하루에 10% 오르면 이 상품은 20% 오른다. 10% 떨어지면 20% 떨어진다. 레버지리 상품 운용사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가격이 오르면 주식을 더 매수하고, 떨어지면 더 팔아야 한다. 상승장에서는 더 빠르게 많은 돈을 벌지만 하락장에서는 돈을 잃는 속도가 가속화된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해외에서도 테슬라·엔비디아·AMD 등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있고, 유럽에는 3배 추종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시장 쏠림이 문제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기 전인 4월에도 40%를 넘어섰다. 출시되고 한 달 뒤인 6월에는 50%를 초과했다. 두 종목만으로도 시장의 방향이 출렁이는데, 레버리지 효과로 변동성이 더해지니 매일같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됐다. 6월이 되자 증권가를 중심으로 반도체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를 제외한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전체 기업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반도체 기업이 벌어오는 돈이 60~70%에 달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엑스(X)에서 이 주장을 ‘저격’했다. 이 대통령은 “축구 실력 빼면 손흥민도 보통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반도체 빼고도 한국 증시 무려 4100’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증권가의 우려를 정반대로 해석했다. 줄곧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외쳐왔다는 재호씨가 말했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밀어주는 걸 보면 뭔가 있겠구나 싶었죠. 실적도 좋고 정부에서도 자신 있어하니까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정부가 해외 자금을 국내로 끌어오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말하니까 그냥 믿은 거죠.” “폭등 속 시그널은 있었다” 사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위험 신호를 감지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이성을 잃고 몰려들고 있었다. 경기도 분당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PB로 일하는 김영석(가명)씨가 올해 상반기 풍경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어르신들이 저녁 드시러 친구들 모임 가잖아요. 그럼 거기서 ‘나 이걸로 얼마 벌었다’ ‘저걸로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증권사로 뛰어와서 그러는 거예요. ‘그 친구가 얼마 벌었다는데 나 뭐 사야 돼?’” 영석씨는 정석적인 답변을 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단일종목이라 위험합니다. 차라리 ETF를 사시는 게 낫습니다.” ETF는 여러 주식을 묶은 상장지수펀드다. 한 종목이 급락해도 그 위험을 고스란히 안지는 않기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영석씨의 고객들이 ‘주린이’라는 게 문제였다. 영석씨는 새로 상담한 고객들이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대부분 그동안 그냥 은행에 돈을 뒀던 분들이 많았어요. 예금이나 적금, 아니면 그냥 일반 입출금통장에. 주식을 해본 적도 없고 어떻게 투자하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그냥 쌈짓돈 들고 오신 거예요.” 하지만 불타오르는 투심 앞에서 전문가의 조언은 무용지물이었다. 서울의 한 증권사 지점장을 맡은 이석훈(가명)씨가 말했다. “주식 가치랑 리스크까지 다 계산해서 짜드려도 ‘그냥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사줘’라고 대뜸 요구하는 분위기였어요. 뉴스만 보고, 친구분들 말 듣고 그냥 사놓으면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석훈씨는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증권사 문을 열고 들어오는 머리가 희끗한 고객들을 올해 두세 배 더 봤다고 기억했다. 투자자들의 환희와 시장의 우려가 혼재하던 6월 23일. 코스피가 9.9% 떨어졌다. 당시 기준 역사상 두 번째로 크게 떨어진 날이었다. 개미들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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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레버리지로 '매일 6.2억'…두 달간 조용히 웃었다
거래소·증권사 수수료 1172억 사진=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후 보완책 시행 전까지 약 두 달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5월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약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총 16개 관련 종목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으로만 3000만원으로 올려 투자 요건을 강화했다. 이 기간 거래소의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는 총 279억1100만원이다. 총 45거래일간 일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했다. 거래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가 37억7100만원으로 거래수수료 비중이 컸다. 거래가 집중됐던 날은 하루 수익이 10억원을 넘기도 했다. 가령 지난 6월24일엔 10억5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지난달 14일에도 10억1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었다. 일부 증권사가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이벤트 등을 하면서 실제 거래 규모보다 관련 수수료 수익이 작았다고 금감원은 부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보완책을 발표했다. 기본예탁금 강화로 투자 문턱을 높이고, 총 투자액의 20% 수준으로 개인별 투자한도도 설정하기로 했다. 사전교육과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 강화 등도 조치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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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천하’ 일주일 만에 흔들…외국인은 코스피로 [이런국장 저런주식]
첫째 주 코스닥 10.98% 오를 때 코스피 5.10% 하락 둘째 주에는 코스피 11.49% 급등해 수익률 1위 외국인 코스피서 6.5조 순매수…반도체 대형주 집중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에 다시 코스피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지난달 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뒤 코스닥으로 이동했던 투자 자금이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코스피 대형주로 다시 쏠리면서 양 시장의 성과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14일 전 거래일보다 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0.38% 상승한 864.65에 마감했다. 주간 수익률에서는 증시 주도권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첫째 주(3~7일) 코스닥은 10.98% 올라 세계 주요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5.10% 하락했다. 하지만 둘째 주(10~14일)에는 코스피가 11.49% 급등하며 세계 주요 지수 수익률 1위로 올라섰다. 코스닥도 8.24% 올랐지만 코스피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이달 전체 수익률은 코스닥이 20.13%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스피도 5.80% 상승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코스피의 반격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다. 두 종목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신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반도체 대표주로 유입됐다. 이에 주 후반 코스피가 급등한 반면 코스닥은 강보합에 머무는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도 코스피 쪽으로 확연히 돌아섰다. 외국인은 8월 첫째 주 코스피 시장에서 6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둘째 주에는 6조 574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둘째 주 코스피에서 771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7조 8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됐다. 외국인은 첫째 주 1조 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둘째 주에도 6187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도 둘째 주 코스닥에서 40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64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지난달 말 단일 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예탁금 규제가 강화된 후 살아난 코스닥 거래대금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4조 4929억 원이었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첫날인 31일 5조 4357억 원으로 늘었다. 이달 10일에는 7조 1234억 원까지 증가했고 14일에도 7조 558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지수가 여전히 800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 만큼 ‘천스닥’ 회복까지는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800포인트대 중반에서 기간 조정을 거치며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우량기업 선별 방식의 ‘승강제’가 코스닥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최상위 등급인 가칭 ‘코스닥 셀렉트’에 포함할 종목 수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자금을 유치하려면 기존 코스닥150보다 편입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지만 종목 수를 지나치게 줄이면 일부 종목으로 자금이 쏠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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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했더니…개미들 몰려간 '이곳'
규제 후 거래대금 14분의 1 '급감' 오는 19일부터 2차 규제 시작 (사진=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예탁금 상향 조치 이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이 고점 대비 14분의 1 넘게 급감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지수형·섹터형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거래대금 93% 급감…코스피 변동성도 완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출시 당시 10조 4천억 원에서 지난달 30일 12조 4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3조1천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8,600억 원 수준까지 줄었다. 고점이었던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93%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약 1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 장벽을 높인 예탁금 상향 조치가 거래 자체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금 규제 시행 후 코스피 시장의 일중 변동성도 진정세를 보였다. 코스피 일중 변동률은 예탁금 상향 조치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7.45%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6.11%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후 변동률은 점차 낮아져 이달 12일에는 3.90%까지 떨어졌다. ● 지수·섹터형 레버리지로 수요 이동…'풍선효과' 우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빠져나온 투자 수요가 레버리지 상품 자체를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지수형·섹터형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전체 ETF 가운데 순자산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상품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한 주 동안 6191억 원이 유입됐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는 1099억 원, 'KODEX 레버리지'에는 81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 19일부터 모의거래 의무화…"1차 규제보다는 효과 약할 것" 금융당국은 오는 19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진입하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추가 규제를 시행한다. 현재 적용되는 기본예탁금 3천만 원과 사전교육 이수 요건에 더해 최소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규제가 지난달 시행된 예탁금 상향만큼 직접적인 거래 위축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모의거래 의무화는 추가 교육 절차를 요구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이 요건을 충족한 뒤 거래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막는 조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다시 급증할 경우 예탁금 요건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조치에도 특정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이 이어질 경우에는 매매 대상을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등 보다 강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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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94% 감소에도…"규제 성공 판단 이르다"
"삼전·닉스 다시 오르면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규제 열흘을 맞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나 코스닥 등으로 레버리지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도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규제가 성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초과 수요를 노리는 레버리지에 의한 변동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장 변동성을 막기 위한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레버리지 투자에 필요한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됐다. 교육 강화와 모의 거래 이수 조치, 매매 단위 상향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규제 조치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거래대금 자체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규제 직전인 지난 7월30일 기준 8개 자산운용사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일일 거래대금은 12조448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8월11일에는 7472억2700만원까지 94% 감소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신 다른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자가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코스닥150 레버리지나 반도체 레버리지, 코스피200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KODEX 레버리지에는 2428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여 순유입 전체 4위에 올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최근 5일 평균 거래대금은 6114억원으로 1위,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228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조정으로 거래대금 축소와 레버리지 지표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도 "삼전닉스의 비중이 62%에 달하는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등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어 규제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초과 수익 원하는 레버리지 규제로 사라지지 않아…중장기 대책 필요" ━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추가 수익을 원하는 레버리지 수요는 규제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유의사항이 표시되는 휴대폰 화면. /사진=뉴스1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풍선 효과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추가 수익을 원하는 레버리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규제로 사라지지 않는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넘어 타 상품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레버리지와 인버스에 대한 수요는 늘 있기 때문에 규제로 투자자가 이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코스피 시총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단일종목의 레버리지에 투자하며 증시 전체로 변동성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코스닥이나 코스피 대표지수 등으로 이동하며 투자 수요를 분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풍선 효과가 일어났지만 삼전닉스의 모멘텀 약화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몸통이라면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꼬리"라며 "최근 반도체 종목이 중국 창신메모리의 부상이나 반도체 투자 지속성 우려가 계속되며 모멘텀 자체가 약해진 것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를 줄였다"고 말했다. 즉 반도체 자체의 투자 모멘텀이 약해졌고 이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거래가 줄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레버리지 투자자는 모멘텀을 따라가는 플레이어"라며 "레버리지 투자의 '풍선 효과'도 레버리지 투자자가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나스닥이나 코스닥 등으로 이동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규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돌아올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68%, SK하이닉스는 5.54% 급등했다. 지난 7월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 이상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자산운용사 임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자체가 하락해 레버리지 투자가 줄었다는 착시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다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수요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중장기 보호조치가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기나 연간 단위로 레버리지 손실 누적 계좌를 선별해 위험을 고지하고 비중을 낮추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높은 규제가 적용되면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일관된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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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일종목 레버리지, 초짜 개미는 '조건 3개' 갖춰야
후속대책 오는 19일부터 시행 현금 3000만원·3시간 교육에 모의거래까지 마쳐야 투자 가능 증권사 괴리율 관리 강화도 시행 지난달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KODEX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표시되고 있는다(자료사진). ⓒ뉴시스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후속 대책이 오는 19일부터 도입된다. 상품 괴리율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투자자에 대한 모의거래 의무화를 실시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1차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모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종가 기준)가 현행 국내 3%·해외 6%에서 국내 2%·해외 5%로 강화된다. 괴리율이 음의 비율로 산출되는 경우, 절대값으로 괴리율을 산정토록 하는 괴리율 산정 기준도 명확히 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업무규정 시행세칙에서 규정한 기본예탁금 산정방법 등도 손봤다. 고의·중과실 또는 상습적으로 괴리율 관리의무를 위반한 증권사(유동성공급자·LP)의 신규 유동성 공급업무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절차도 현행 3단계(적출→지정예고→지정)에서 2단계(적출 및 지정예고→지정)로 축소된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괴리율 관리체계가 강화돼 투자자가 실제 가치보다 ETF·ETN을 비싸게 매수하거나 싸게 매도할 가능성이 경감되는 등 투자자 보호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는 19일부터 국내 및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와 관련한 모의거래 서비스도 도입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선물·옵션거래 및 공매도에 적용되고 있다. 금융위는 "투자자가 신규 투자 전 충분한 경험을 갖출 수 있도록 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이라며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상장 및 해외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신규로 투자하고자 하는 개미들은 19일부터 ▲기본예탁금 보유(현금 3000만원) ▲확대된 사전교육 수료(기본교육 1시간+심화교육 2시간) ▲모의거래 이수 등을 거쳐야 투자가 가능하다. 모의거래 서비스는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가능하다. 시스템 내에서 가상으로 지급되는 투자금을 활용해 당일 시세로 매매하도록 해 실제 거래와 유사한 모의투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비투자자가 '음(-)의 복리효과'를 온전히 체험하고 투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총 5거래일 이상(매일 수강 의무는 없음), 거래일별 1시간 이상(총 5시간 이상) 모의거래를 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불안 요인이 잔존하는 만큼, 관계기관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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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레버리지 보완책'…ETF 괴리율 관리 19일부터 강화
괴리율 관리기준 국내 3%→2%, 해외 6%→5%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전 5시간 모의거래 이수 예탁금 강화 후 거래대금 12.4조→0.7조원 급감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 관리 기준이 오는 19일부터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새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 3000만원과 사전교육에 더해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도 이수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제1차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과 29일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의 후속 조치다. 모든 ETF·ETN에 적용하는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의 종가 기준 괴리율 관리 의무는 국내 상품의 경우 현행 3%에서 2%로, 해외 상품은 6%에서 5%로 강화된다. 괴리율은 ETF·ETN의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 또는 지표가치 간 차이를 뜻한다. 고의·중과실 또는 상습적으로 관리 의무를 위반한 LP는 신규 유동성 공급 업무가 제한될 수 있다.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상품의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도 기존 '적출→지정예고→지정' 3단계에서 '적출 및 지정예고→지정' 2단계로 줄어든다. 괴리율이 관리범위의 2배인 국내 4%, 해외 10%를 초과하면 지정예고 하고, 이후 10거래일 이내 다시 같은 기준을 넘으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틀 연속 기준을 넘을 경우 최단 2거래일 만에 지정될 수 있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단일가매매를 적용한다. 이 기간 괴리율이 3거래일 연속 관리범위 이내로 내려오면 지정을 해제한다. 마지막 날 괴리율이 관리범위의 3배 이상이면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한다. 19일부터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신규 투자하는 개인 일반투자자에게는 모의거래도 의무화된다.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하고 기본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2시간 등 총 3시간의 사전교육을 수료한 뒤 모의거래까지 마쳐야 투자할 수 있다.▷관련기사: 19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5일 모의거래' 의무...최초 거래만 적용(2026년 8월11일) 모의거래는 한국거래소가 무료로 제공하며 가상의 투자금으로 당일 시세에 맞춰 상품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총 5거래일 이상에 걸쳐 거래일별 1시간 이상, 총 5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는 경우에도 국내 데이터를 활용한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는 급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거래대금은 7월30일 12조4000억원에서 지난 11일 7000억원으로 줄어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순환매도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보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지난달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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