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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7-30 · 키워드 미국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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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 최대 실적인데 왜 반토막?"…SK하이닉스 'PER의 함정'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실적 좋을 때 주가 하락"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었다. 2026.07.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56%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대로 낮아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처럼 사이클 산업에서는 PE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로 볼 수 없다며 이른바 'PER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30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냈음에도 주가가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 의문을 키웠다"며 "PER도 4.5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데 주가가 계속 빠지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29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5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7만9000원) 빠진 132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98만7000원) 대비 55.7% 빠진 수치다. PE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연간 순이익 대비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1년 동안 100조원의 순이익을 내고 시가총액이 450조원이라면 PER은 4.5배가 된다. 통상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처럼 실적 변동이 큰 사이클 산업에서는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박 소장 분석이다. 실적이 가장 좋을 때 PER이 가장 낮아지는 'PER의 함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실적이 가장 좋을 때 주가가 오히려 먼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먼저 반영한다"며 "이 때문에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이 오히려 향후 이익 감소의 출발점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는 연간 20조8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PER이 4.6배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42% 급락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역시 같은 시기 50% 넘게 떨어졌다. 결국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현재 PER이 4.5배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익이 계속 늘어나는지 여부"라며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돼야 지금의 저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전환하면 현재의 낮은 PER도 의미를 잃을 수 있다"며 "범용 D램 현물 가격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 확대 추이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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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천 넘보다 다시 미끄러진 코스피‥삼전 호실적에도 반도체주 널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코스피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5천5백대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배당 계획 발표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발 각종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때 5% 뛰며 6천 직전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원, 역대 최대 실적을 확정하면서 반등할 이유를 찾은 듯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사업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투자심리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설명회 전후 반짝 상승했을 뿐 큰 힘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7% 하락해 20만 원대에 겨우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6%로 낙폭이 더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사흘 동안 49만 4천 원이 떨어졌습니다. 중동 우려가 계속되며 국제유가가 한때 90달러를 넘었고, 빅테크들의 신용 불안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탄탄해요. 물론 이제 악재성 재료를 찾으려면 한없이 찾을 수가 있거든요. 나쁠 때는 또 나쁜 것만 보이는 거예요." 여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닷컴 버블이나 금융위기 때 보면 금리가 올라가면서 위기가 시작됐었거든요. 과거의 경험을 통한 두려움. 이게 아마 '지금 반도체 산업 경기를 좋게만 볼 수 없다'는 그런 핵심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그나마 외국인이 1조 3천억 원 순매수하며 폭락세는 멈췄고, 상승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2배 이상 많은 게 위안이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반도체AI미국개인정보유출국민의힘 -
경제
삼전도 '최대 실적' 내놨지만…"AI 투자 언제까지?" 우려
<앵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했지만, 이 같은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실적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9조 2천억 원, 전체 99%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반면 모바일,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은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8천억 원 영업 손실을 봤습니다. 반도체 원가 급등에 따른 이른바 '칩 플레이션' 영향으로, 사상 첫 적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내년에 더 심화되고, 2028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글로벌 빅테크의 장기 공급 계약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체 생산 능력의 최대 70%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2분기 컨퍼런스콜) :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는 이미 계약을 완료하였으며, AI 수요와 연관된 추가 5개 대형 고객들과도 협상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하며 견고한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투자 등에 쓰이는 자본 지출을 지난해보다 각각 69%, 83% 늘려 50조 원 안팎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확인됐습니다. 메타의 잉여 현금 흐름은 1년 전보다 90% 넘게 축소됐습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이 AI 투자에 투입된 겁니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위원 : 최근에 (빅테크들이) 투자를 한다라는 건 결국 이제 차입을 한다라는 부분으로 결국 인식이 되면서, 계속해서 좀 부채에 대한 리스크 자체를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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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배터리 3사 “적자 터널 끝”
2분기 ESS 매출·전기차 수요 늘어 LG엔솔·삼성SDI·SK온, 흑자전환 국내 대표 배터리 3사가 일제히 ‘적자 터널’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SDI와 SK온이 7분기 만에,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전기차(EV)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달성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5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는 77% 감소했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고수익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ESS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배 이상 성장해 매출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커졌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괄목할 부분은 ESS 사업의 성장”이라며 “연말까지는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북미 ESS 생산능력을 반드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유럽에서 열 안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열 안전성이 높은 ‘46시리즈’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38억원으로 집계돼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978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8.5% 늘어난 3조76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외 ‘AI DC 수요 확대’를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들었다. AI DC 확산으로 ESS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ESS 제품군을 활용해 수요에 대응했다는 것이다. EV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흑자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4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년간 차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조한제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역시 증가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K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218억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SK온 분사 이후로는 19분기 만에 최대 흑자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64% 증가한 2조9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유럽 생산 거점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과의 협상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온은 미국 테네시주의 배터리 공장에 대해 포드자동차와의 합작을 종료하고, SK온의 단독 공장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SK온은 연간 약 300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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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투자금 이탈 조짐… 코스닥 반등 가능할까
증권가, 수급 쏠림 완화 전망 삼전닉스 속절없는 주가 위축에 레버리지 ETF 규제도 본격 시작 업계, 코스피 전망치 잇따라 낮춰 8월 하단 5150선까지 하향 조정 중소형 성장주 투자 관심 몰리면 낙폭과대 코스닥 정상화 기대감 거래소·금투업계 증시 안정 추진 리밸런싱거래 장중 분산 등 결정 코스피가 6000선 붕괴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증권가가 잇따라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낙폭 과대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8월 하단을 기존 1만포인트 전망이 무색하게 5150선까지 낮춰 잡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위축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반등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9.68포인트(p)(1.23%) 하락한 5593.5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7.90포인트(p)(2.70%) 하락한 644.7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원 내린 1437.4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 내린 5593.56에 마감했다. 지난 29일 6000선이 무너지며 5663.24에 마감했지만 이날 종가는 이보다 더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70% 하락한 644.7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증시를 견인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일 대비 0.72%, 5.64% 하락한 20만7000원, 13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확정했지만 주가는 하락하며 실적 호재를 반영하지 못했다.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주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이날 전일 대비 1∼12% 하락했다. 코스피가 기존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00선마저 무너지면서 증권가도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코스피 지지선을 6100~6000선으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가 역시 6000선 안팎을 하단으로 봤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코스피 낙폭이 커지면서 8월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지수는 5150를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이후 잠복해 있는 불확실성의 경과를 확인하며 635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연구원은 지난 7월 코스피 전망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지수 밴드를 7800~9200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밴드보다 2650~2850포인트 내려 잡았다. 반면 코스닥에 대한 시선은 달라졌다. 이재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반복매매와 상품 간 갈아타기의 회전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로 감소한 자금이 모두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효율과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중소형 성장주 투자의 기회비용이 내려가며 코스닥에 대한 낙폭 과대가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소외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어온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안 등의 정책으로 수급 쏠림 완화가 나타나면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수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로 자금이 일부 코스닥으로 옮겨간다 해도 증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증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자율 대응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9일 자산운용사 대표와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종가 부근에 몰리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금투업계가 리밸런싱 거래를 분산시키기로 한 것은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리밸런싱 거래가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며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키워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황성엽 금투협 회장은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LP 거래량 관리 등 자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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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4%' 공포의 7월 …"지금 팔 때 아니다" 반전 전망 이유는
12개월 선행 PER 4.8배…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 단일 레버리지ETF 규제 시행…코스피 변동성 낮아질 듯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소형주 분산 가능성" 조언도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7월 들어 코스피가 34% 떨어지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코스피 1개월 사상 최대 낙폭(-23.1%)을 넘어선 수치이자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인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27.2%)와 유사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무너지는 시장에 다음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차츰 사라지는 분위기 속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급격한 하락세가 다시 연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3% 하락한 5,593.5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7,000선에서 5,500선으로 미끄러졌고 개인은 최근 2거래일간 5조4,0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1조5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890억원, 8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틀간 16.81%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한때 5.5%까지 뛰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72%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SK하이닉스는 5.64% 떨어졌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 수준까지 내려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낮아진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고, 현재 해당 기업들의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상 최저인 4~5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이 훨씬 앞서있다. AI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꾸준히 CAPEX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25% 수준이지만 12개월 선행 PBR은 1.2배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공포 심리에 휩쓸려 주도주를 급하게 처분하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와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이 코스닥시장과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돼 시장 전반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증권가는 공포 심리에 휩쓸려 주도주를 매도하기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와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는 LG이노텍(-72.29%), 현대오토에버(-66.36%), 미래에셋증권(-63.96%), LG전자(-62.78%) 등이 꼽힌다. DB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는 상장폐지될 위험이 거의 없고, 시장 충격이 발생해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매매에 따른 가격 왜곡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다"며 "통계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최대낙폭(MDD)이 45~50% 구간에 진입했을 때 10개 종목 가운데 6개꼴로 주가가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4.5~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낙폭 구간과 비교해 초과수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도 다음 달부터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이 코스닥시장과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돼 시장 전반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에 따른 청산 압력이 의미 있게 완화되는 구간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3~4주 후로 금융당국의 조치 등이 해당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면 소외된 시장에 관심을 보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로 관심을 옮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로 관심을 옮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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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5% 등락만 15번인데…한국만 널뛰기 아니다?
[앵커] 폭락장의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런 변동성이 '한국 증시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박한솔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정말 우리 말고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심한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 주가의 변동성은 미국·유럽·일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습니다.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일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를 살펴보면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지난 5월 27일 이후 일본 닛케이는 33.9였고, 미국 S&P는 17.3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2.5배, 미국의 5배 수준인 일평균 86을 기록했습니다. 80대의 변동성 지수는 금융위기나 코로나 대유행 초기 때나 나타났던 수치로 사실상 패닉 수준입니다. 서킷 브레이커는 1996년 도입된 이후 13회 발동됐는데 올해에만 9회가 발동됐고, 사이드카는 2000년 도입 이후 총 103회 발동됐는데 올해만 43번 발동됐습니다. [앵커] 김 실장은 또 이런 상황이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했잖아요.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한국 증시는 단기매매 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거래대금 11조원, 코스피의 22% 수준인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올해 나온 사이드카 43번 중에 25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 올해 나온 서킷 브레이커 9번 중에 7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또 그만큼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인데, 국내를 떠나서 해외 시장으로 많이 이동하진 않을지 걱정이 듭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게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이 109조를 팔동안, 국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조, 23조 순매수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증시를 지키던 동학개미들이 계속된 폭락에 미국 주식으로 이동 중인 상황입니다. 7월 1달 동안 한국인들은 미국 주식을 지난달의 4배인 6조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염려되는 점은 한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위험성이 큰 3배 ETF 상품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정부가 그냥 '괜찮다'는 식의 낙관적 메시지를 내서는 시장이 더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 동안 김 실장은 1만 코스피를 예측하는 등 지나친 낙관론을 편다고 비판받아왔습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6월 26일) "2년, 3년 뒤에는 저는 3강 된다고 봅니다. 시총 기준으로. 저랑 내기 하시죠" 금융시장은 기대가 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정부의 낙관적 메시지가 반복되면 개인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너무 정부 고위 정책 책임자가 이제 낙관적인 발언들을 끊임없이 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신뢰를 하고 그 발언을 묻지마식의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길 수가 있고요" [앵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정책 실패를 명확하게 살펴보고 땜질 처방이 아닌, 근원적인 처방을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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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폭락·폭락·하락 ‘5500선’…개미 또 던지고, 외국인이 ‘줍줍’
‘아직 바닥 아니라고?’…5600선도 내준 코스피 30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7월 중 코스피 34% 하락…증권사들 삼전·닉스 등 목표가 줄하향 30일도 개인 1조4199억원 매도, 외국인 1조3329억원 ‘저가 매수’ 해외 기관선 “한국, 도박 같은 상황”…극심한 시장 변동성에 경고 연이틀 급락한 코스피 지수는 30일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외국인과 공포에 질려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개인 사이에서 증시는 종일 오락가락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30% 넘게 하락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하락률 1위로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9.68포인트(1.23%) 하락한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한때 5976.82까지 오르며 6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거센 매도세에 부딪혀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한때 4~8% 올랐으나 결국 전장보다 0.72%, 5.64% 내렸다. 개인들은 1조4199억원을 순매도하며 ‘패닉 셀’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반면 전날까지 조 단위 순매도 행렬을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1조3329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만 16.4% 빠졌다. 이달 누적으로는 34.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6.76%, 대만 자취안은 -13.2%, 일본 닛케이225는 -11.7% 등으로 코스피보다는 하락폭이 작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실제 자산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베팅하면서 증시에 거품이 꼈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신용융자가 올해 상반기 최대 38조원까지 불며 ‘빚투’가 유례없는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5월 말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변동성을 더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규모에 연동되면서, 미국 빅테크 실적 및 투자 계획 관련 뉴스가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리레이팅(재조정) 위에 한국 고유의 레버리지 청산이 두 배로 얹힌 사건”이라고 했다. 해외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는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 자체를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픽텟자산운용의 이영재 선임투자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글로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로서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변동성이 너무 높다는 점”이라며 “도박과 같은 상황에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재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이날 신한투자증권(420만원→270만원), 한화투자증권(430만원→315만원) 등이 잇따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하향했다. 시장의 관심은 ‘언제 반등하느냐’와 ‘바닥이 어디냐’에 쏠려 있다.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과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반론이 엇갈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꺾이는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은 현실화되고 있지 않다”며 “최근의 연쇄 폭락은 다분히 비이성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등락 이후에 5700~5800선에서 안착 시 1차적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인 8200선, 2차적으로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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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이 1주에 470만원? 꿈이었나”…황제주 ‘4개-12개-4개’ 다시 원점으로
지난 5월 5일 기준 황제주 리스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툴 제공=챗gpt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만원(14.58%) 내린 8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상승장 한복판에서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황제주’들이 급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왕좌에서 내려오고 있다. 전날까지 5개가 남아 있었지만 삼성전기가 30일 하루에만 14% 넘게 추락하면서 황제주는 다시 4개로 줄었다. 불과 두 달 전 12개 종목이 이름을 올리며 액면분할 필요성까지 거론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만원(14.58%) 내린 8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102만5000원으로 가까스로 100만원선을 지켰지만 하루 만에 황제주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189만4000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2만7000원), SK하이닉스(132만2000원), 삼양식품(124만3000원)으로 4개만 남게 됐다. 올해 증시 상승 과정에서 새롭게 황제주에 오른 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킨 곳도 SK하이닉스 한 곳뿐이다. 4개에서 12개로 늘었다가 두 달 만에 원점 올해 초 황제주는 효성중공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삼양식품 등 4개였다.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기기, 방산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고가주가 빠르게 늘어났다. 코스피가 8047.51까지 올랐던 지난 5월 26일에는 SK하이닉스와 두산,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HD현대일렉트릭, LG이노텍, 태광산업 등 8개 종목이 새로 100만원선을 넘어섰다. 당시 황제주는 총 12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급격한 조정에 들어가면서 두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HD현대일렉트릭, LG이노텍, 태광산업이 차례로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연초부터 황제주였던 고려아연도 명단에서 제외됐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삼성전기마저 이날 이탈했다. 코스피는 연초 4309.63에서 5월 26일까지 86.7% 뛰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29일에는 하루 만에 360.42포인트(5.98%) 떨어진 5663.24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76.82까지 반등했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17.90포인트(2.70%) 하락한 644.78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조429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02억원, 6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때 액면분할 거론됐지만…접근성 논의도 수면 아래로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7일 52주 최고가인 474만2000원을 찍고, 이날 183만4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황제주 증가는 통상 강세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소액 투자자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황제주가 12개까지 늘자 시장에서는 고가주 기업의 액면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않은 채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200만원대였던 주가를 5만원대 수준으로 낮췄다.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면서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과거 액면분할을 통해 고가주 부담을 낮춘 바 있다. 다만 황제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액면분할 논의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최고가주인 효성중공업은 액면분할 같은 기술적 조치보다 수주 확대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7일 52주 최고가인 474만2000원을 찍고, 이날 183만4000원에 마감했다. 호실적도 못 막은 급락…레버리지 후폭풍 지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이 버티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코스피가 반등에 실패하면서 기업 실적보다 수급 불안과 급등 피로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도 부담을 더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7% 내렸다.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은 10.1%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뒤 특정 대형주로 자금이 몰린 것이 변동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해당 상품은 기초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상승할 때 수익이 커지는 대신 하락 시 손실도 배로 확대된다. 운용사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전후로 매일 리밸런싱 거래를 하는 과정도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증폭시킬 수 있다. 황제주로 새롭게 편입됐던 대형주들이 조정장에서 유독 큰 낙폭을 기록한 배경에도 이 같은 수급 구조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의 하락률은 33%에 달한다. 통상 월간 20% 이상의 급락은 금융위기나 외환위기처럼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의 폭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황제주가 다시 늘어날지는 증시 반등 여부에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9월 연준의 통화정책,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불과 두 달 만에 12개에서 4개로 쪼그라든 황제주 숫자가 최근 증시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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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해 번 돈 다 날릴 판"…외신도 주목한 60대 불개미 '절규'
외신이 본 위기의 K증시 "최악 국면 진입, AI 버블 붕괴 전조 가능성" "IMF 때보다 빠른 폭락"…외신이 전한 개미들의 절규 "수백만명 전례 없는 손실…초보투자자 피해 더 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증시 폭락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고 신호로 번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매체들은 코스피 급락으로 수백만 명의 개인투자자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꺾이기 시작한 첫 번째 신호로 진단했다. "올해 번 돈 다 잃게 생겼다"…불개미의 절규 사진=한경DB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주가 폭락으로 주식이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한국 투자자 수백만 명이 전례 없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초 AI 열풍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송모씨(60세)는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순식간에 6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송 씨는 "이렇게 빠른 폭락은 외환위기 때도 없었다"며 "올해 번 돈을 다 잃게 생겼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16% 급락하며 지수는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했지만 삼성전자 투자자 절반, SK하이닉스 투자자의 70%가 손실을 보고 있다. 소액주주 권익옹호단체인 한국기업지배구조포럼의 이나무 회장은 "레버리지 ETF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원금 대부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된 개인 투자자 예탁금은 6월 최고치인 139조7000억원에서 최근 107조원으로 줄었다. 또 신용융자 잔액도 38조6000억원에서 33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을 승인한 것도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유진자산운용의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보니 올해 많은 초보 투자자가 뛰어들었고, 그래서 손실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관련 채팅방에는 70~80%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언제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65% 손실을 본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는 "내 인생 망했다.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적었다. 심종민 CLSA 애널리스트는 "많은 개인이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뒤에 시장에 들어와 전례 없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시장이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펀더멘털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은 가격 발견 메커니즘(매수·매도자가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적정 가격을 찾는 과정)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기관은 변동성을 피하고 개인은 두려움에 자금을 빼면서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석근 CIO는 "한 달 남짓한 기간에 투자자들의 운명이 급격히 뒤바뀌었다"며 "많은 투자자가 막대한 손실과 변동성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 같은 급격한 조정은 투자자의 정신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 붕괴, 글로벌 AI 버블 전조일 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증시 급락은 AI 산업 전반에 퍼진 투자자의 불안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외신 분석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최근 이어진 코스피 하락은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라며 "AI 산업과 관련한 우려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코스피 지수가 올해 초 대비 약 34% 상승했지만 최근 1개월 동안에만 33%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는 데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또 반도체 시장에서 결국 공급 과잉이 벌어지면서 업황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고개를 들며 투자자들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가 이러한 불안감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신호탄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 증시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증시 호황이 극단적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질 사태의 전조증상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AI 산업 발전에 가장 먼저 큰 수혜를 본 국가로 꼽히는 만큼 이를 빠르게 잃는 것도 불가피한 수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이미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고객사들이 공급사들과 체결한 계약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AI 버블이 붕괴한다면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도 "투자자들은 AI 시장이 저절로 성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가고 있다"며 "반도체 장기 호황을 믿고 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신중한 시각을 둬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간 17%나 빠진 셈이다. 이날 지수는 0.33% 오른 5681.77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때 5976.8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수는 이후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하루 종일 오락가락 장세를 이어가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70% 내린 644.7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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