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뉴스
일자 2026-08-09 · 키워드 인공지능(AI)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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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할머니 뒤 쫓다가 체포”…‘IQ 200’ 로봇이 쇳덩이 된 이유 [피지컬 AI 핵심 밸류체인]
비전 vs 라이다에 촉각까지…오감 갖춘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핵심 밸류체인-신경·감각] 사진=X(구 트위터) 2026년 3월 중국 마카오의 한 번화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경찰에 체포되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했다. 길거리 홍보용으로 유입된 1.3m 크기의 인간형 로봇(유니트리 G1)이 길을 걷던 70대 할머니의 뒤를 졸졸 따라붙으며 공포감을 유발한 탓이다. 할머니는 뒤늦게 정체불명의 로봇이 바짝 따라붙은 것을 확인하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카오 경찰관 2명은 현장에서 로봇을 연행해 갔다. 이 해프닝은 피지컬 AI가 직면한 기술적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밀 센서의 미비와 경고 알고리즘의 오류로 인해 로봇이 보행 중인 사람을 보완해야 할 주변 인체가 아닌 단순 이동 장애물로 잘못 인식하고 거리 조절에 실패한 탓이다. 사법 당국이 ‘인간과 로봇이 관련된 첫 경찰 출동 사례’로 기록한 이 사건은 로봇이 인간의 일상 공간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고도화된 센서 생태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비범한 두뇌를 가졌더라도 현실 세계를 올바르게 인지할 감각기관이 없다면 1m 앞의 사람조차 위협하는 쇳덩이에 불과하다. 센서가 각광받는 이유다. 로봇의 오감: 눈·귀·피부가 되는 센서 센서는 빛, 열, 소리, 압력 같은 물리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장치다. 사람에 비유하면 눈(카메라·라이다), 귀(마이크로폰), 피부(촉각 센서), 달팽이관(관성측정장치·IMU)에 해당한다. 센서 없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실을 인지할 수도,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도 없다. 로봇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요구되는 센서의 밀도와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자율주행차가 평면적인 도로 환경 위주로 주변을 감지한다면 인간의 복잡한 관절과 보행을 모방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1대당 최소 6대 이상의 카메라와 깊이 감지 센서, 수십 개의 촉각 및 힘·토크 센서를 온몸에 촘촘히 두른다. 이 중에서 보행자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공간 전체를 지각하는 ‘눈(시각 센서)’은 피지컬 AI 주도권 싸움의 뜨거운 첫째 격전지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달궜던 ‘비전(카메라) 대 라이다(LiDAR)’의 노선 싸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인간처럼 카메라 기반의 비전 기술과 소프트웨어만으로 충분하다”며 라이다 배척론을 고수한다. 소니 등 기존 카메라 이미지 센서 강자들과 퀄컴의 경량 AI 칩셋이 이 비전 중심의 로봇 생태계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 샤오펑 등 중국계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조사들은 공장 내부나 불규칙한 환경에서 완벽한 정밀 지도 작성과 안전 확보를 위해 라이다가 필수적이라고 반박한다. 책 '피지컬 AI 2026'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다 1위 중국 헤사이(Hesai)의 전략은 이러한 패권 다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헤사이는 CES에서 360도 전 방향 인식이 가능한 라이다를 장착한 로봇개 ‘부이봇(Buibot)’을 선보였다. 헤사이의 진짜 목적은 로봇 완제품 판매가 아니다. 완성차 및 로봇 제조사들을 향해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붐에서 우리 라이다 솔루션을 표준으로 채택하라”고 선언한 일종의 쇼케이스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을 지나 가정과 일상 공간으로 들어오기 위해 넘어야 할 진짜 문턱은 로봇의 ‘손끝’과 ‘피부’다. 로봇이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집어 올리거나 의류 같은 부드러운 물체를 손상 없이 다루기 위해서는 정밀한 촉각 센서가 필수다. 아마존이 2025년 공개한 첫 촉각 물류 로봇 ‘벌컨(Vulcan)’이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전동식 ‘아틀라스(Atlas)’ 역시 손가락 마디와 엔드 툴에 고성능 촉각 및 힘·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한 조작 능력을 구현했다. 특히 벌컨의 경우 빼곡하게 물품이 들어찬 물류센터 선반 안에서도 기존 상품들을 훼손하지 않을 만큼의 힘만 가해 부드럽게 밀어내고, 그 사이의 빈 공간을 확보해 새 상품을 밀어 넣는 정교함을 과시한다. 그러나 시각이나 촉각 같은 개별 센서의 성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휴머노이드의 성패는 쏟아지는 감각 정보들을 하나로 결합하는 하모니에 달려 있다. 다수의 센서에서 밀리초(ms) 단위로 쏟아지는 이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분석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이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부상한 이유다.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 촉각 센서가 느끼는 압력, 관성 센서(IMU)가 감지하는 몸체의 기울기가 지연 없이 통합 처리되지 않으면 로봇은 보행 중심을 잃거나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데모 모드’를 벗어날 수 없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 역시 다종 센서로 수집한 현실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서 수만 배로 확장해 AI를 학습시킨다. 개별 센서에서 출발해 센서 퓨전으로 완성되는 감각 생태계가 피지컬 AI의 출발점이자 뿌리가 된 셈이다. 국경 넘어선 센서 동맹과 전략 자산화 피지컬 AI의 폭발적 성장은 수십 년간 광학 모듈과 센서 시장에서 경쟁해 온 글로벌 전자부품 공룡들까지 국경을 넘어 손을 잡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28일 한국 LG이노텍이 일본의 종합 부품 거인 TDK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단일 센서만으로는 휴머노이드의 고도화된 감각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메라만 가진 로봇은 흔들림이나 어두운 환경에서 인지 장애를 겪는다. 이에 LG이노텍과 TDK는 광학 비전 센서 모듈에 TDK의 초정밀 관성 센서(IMU)와 마이크로폰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 센싱 모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각 정보와 움직임, 음향 데이터를 하나의 모듈로 묶어 밀리초 단위로 AI 두뇌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결합했듯, 센서 역시 단품 판매를 넘어 반도체급 통합 패키지 모듈로 급격히 고도화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손을 잡는 배경에는 특정 소수 기업이 틀어쥔 글로벌 센서 공급망의 높은 문턱이 자리 잡고 있다. 소니, 헤사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수십 년간 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소수 글로벌 부품사가 공급망의 상단부를 과점하고 있다.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마저 이들 글로벌 센서 공룡의 부품 없이는 로봇을 구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역시 센서를 단순 부품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부터 반도체와 센서를 연계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은 6대 미래 산업 발전 분야에 스마트 센싱을 포함시켰다. 한국 역시 ‘AI 3강’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센서 생태계의 현실은 미약하다. 정부 조사에서도 센서는 액추에이터(구동기), 로봇 손과 함께 국내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가로막는 3대 핵심 취약 부품으로 지목됐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첨단 센서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피지컬 AI 센서 생태계를 구축할 주요 국내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및 광학 센서 기술을 보유한 LG이노텍, 삼성전기, 해성옵틱스, 캠시스, 옵트로텍, 퓨런티어를 비롯해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센서를 전개하는 현대모비스, HL만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라이다 및 특수 센서 기술을 보유한 라이콤, 에스오에스랩, 아이쓰리시스템, 그리고 로봇 솔루션 및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연계된 원익홀딩스, 솔트룩스 등이 센서 국산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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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9% 폭락에도 1만2000 간다”…코스피, 전망 살펴보니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변동성에 휩싸였지만 골드만삭스는 장기 강세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주가가 과도하게 밀리면서 오히려 펀더멘털에 비해 비관론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과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티모시 모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망의 훼손보다는 과열 해소와 수급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지수 1만2000은 현 수준에서 약 92%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6월 22일 9114.5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116%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7월 30일까지 고점 대비 39% 추락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하루에 18% 치솟으며 역대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흐름을 새로운 약세장의 출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2011년 글로벌 증시 조정, 2021년 기술주 강세 이후 나타난 급락 사례 등 과거 주요 조정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 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제적 매도와 단기 추세를 따라가는 모멘텀 자금의 이탈, 상대강도지수(RSI)가 수개월 동안 80을 넘어섰던 과열 부담까지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하락폭이 실제 펀더멘털 변화보다 커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바라보는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메모리 소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급 제약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보다 호황 기간이 길고 강도가 강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이익 체력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이런 장기 수익성이 오히려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물론 위험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자본지출 지속 여부와 투자 자금 조달 여건, 메모리 업체 간 경쟁 확대는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리스크만으로 메모리 장기 호황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기업들의 이익이 2026년 71%, 2027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 수준에 불과하다. 목표지수 1만2000에 도달하더라도 필요한 PER은 약 7.8배로 추산했다. 이는 8배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과거 주요 강세장 고점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 한편, 투자 전략도 방향 전환보다는 선별적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를 포함한 선호 업종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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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티조챗] "얼굴이 ㅋㅋ" 유관순 얼평에 안중근 방귀열차…독립운동가 'AI명예훼손' 기승
서경덕 교수 제공/SNS 광복절을 앞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다. AI 기술이 역사 교육과 보훈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반대로 역사적 인물을 자극적인 '밈(Meme)'이나 조회수 확보 수단으로 소비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유관순 열사에 “왜 이따구로 생겼지?”…광복절 앞두고 또 조롱 확산 페이스북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등 플랫폼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외모를 평가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또 김구 선생을 게임 캐릭터나 아이돌과 비교하는 영상 등이 잇따라 늘어나고 있다. 일부 콘텐츠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해 실제 인물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거나 교육적인 목적을 담겠다는 취지가 아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편집으로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짧은 영상 특성상 사실관계를 설명하기보다는 웃음이나 충격을 유발하는 장면을 앞세우면서 독립운동가들이 인터넷 밈의 소재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유관순 열사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안중근 의사의 기여도를 순위로 매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아이돌과 독립운동가를 비교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게시물의 상당수가 특정 역사 인물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기보다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처럼 인지도가 높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제목이나 썸네일에 활용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김구는 조롱, 이완용은 찬양"…조회수 노린 역사 왜곡 SNS 올해 논란이 된 AI 콘텐츠를 살펴보면 단순한 패러디 수준을 넘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가치 판단까지 왜곡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게시물은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하는 동시에 친일 인사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가장 먼저 논란이 커진 것은 3·1절을 앞둔 2월 말이었다. 온라인에선 김구 선생과 이완용을 대비한 게시물이 퍼졌다. 김구 선생의 사진에는 "얼굴은 이게 뭐냐", "사람 맞느냐"는 등의 조롱성 문구를 붙였다.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선 대표적인 친일 인사 이완용에게는 "포스가 있다", "압도적인 분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역사적 평가가 이미 정립된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뒤바꿔 표현하면서 이용자들의 논쟁과 댓글을 유도한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어그로 콘텐츠'의 전형적인 형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극적인 제목과 논란이 예상되는 소재를 던져 알고리즘 노출을 늘리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조회 수를 높이는 전략이다. 당시 SNS와 틱톡 등에는 김구 선생의 사진을 이용해 외모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얼굴은 이게 뭐냐", "사람 맞느냐"는 식의 비하 문구가 함께 달렸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편집도 이어졌다. 반면 대표적인 친일 인사인 이완용의 사진에는 "포스가 대단하다", "압도적인 분위기"라는 식의 긍정적인 표현이 함께 사용돼 논란을 키웠다. 독립운동가는 희화화하고 친일 인사를 미화하는 듯한 대비가 이뤄진 것이다. ■"유관순 방귀 로켓 발사…안중근 방귀 열차 출발" SNS 비슷한 시기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른바 '유관순 방귀 로켓' 영상이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은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AI로 합성한 뒤 희화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논란은 3·1절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전후해서는 '안중근 방귀 열차'라는 AI 영상이 다시 등장했다. 열차와 풍선 등에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합성해 희화화한 영상으로, 여러 개의 게시물이 틱톡에 올라오며 상당한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당시 확인된 게시물 가운데는 안중근 의사뿐 아니라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 등을 이용한 AI 영상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특정 독립운동가 한 명을 겨냥하기보다 유명 독립운동가들을 AI 콘텐츠 소재로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SNS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앞두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틱톡과 일부 SNS에는 독립운동가들을 성희롱하거나 연예인과 합성하는 AI 이미지와 영상이 다시 게시됐다. 일부 콘텐츠는 역사적 인물들을 성적인 의미로 소비하거나 자극적인 설정을 덧붙여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또 다른 게시물은 유명 게임 캐릭터와 합성하거나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웃음거리로 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콘텐츠가 단순한 장난을 넘어 역사적 인물의 의미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사진 한 장만으로도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경덕 교수는 TV조선 인터뷰에서 "기념일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심각하다"며 "이런 콘텐츠는 단순한 장난이나 유행이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게시물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며 "플랫폼도 역사적 인물을 조롱하는 AI 콘텐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삭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중근·김구·윤봉길 업적 순위는?…처벌 어려운 사각지대 SNS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순위로 정하는 콘텐츠도 이어졌다.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을 한 화면에 나열한 뒤 "누가 가장 위대한가"를 묻거나 임의로 순위를 정하는 식이다. 역사적 맥락이나 활동 배경에 대한 설명은 빠진 채 단순한 서열 놀이처럼 소비되면서 "역사를 게임처럼 다룬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AI로 복원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이용해 외모를 품평하거나 현대식 화장을 합성한 뒤 "지금 태어났으면 어떨 것 같냐"는 식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독립운동가를 역사적 인물이 아닌 인터넷 놀이 문화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일부 게시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나 아이돌과 독립운동가를 비교하거나, AI로 노래를 부르게 하는 영상까지 제작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몇 분 만에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영상 제작에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해도 특정 인물을 움직이게 하거나 새로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을 활용했다고 해서 모두 새로운 역사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며,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 없이 흥미만을 앞세운 콘텐츠는 오히려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AI 콘텐츠를 제재할 법적 수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형법상 모욕죄는 살아 있는 사람만 보호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미 사망한 독립운동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하거나 외모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도 모욕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사자명예훼손죄 역시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단순히 외모를 평가하거나 AI로 희화화한 영상, 조롱성 게시물은 법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법조계에서도 현행 법체계로는 대부분의 AI 희화화 콘텐츠를 처벌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플랫폼의 자체 삭제 조치와 이용자 신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경덕 교수는 "이런 콘텐츠는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계정을 활성화하고 조회수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플랫폼이 보다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용자들도 문제 게시물을 발견하면 신고를 통해 확산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AI가 되살린 독립운동가…미소 찾은 영웅들 기억복원소 생성형 AI가 역사적 인물을 조롱하는 데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반대로 AI를 역사 보존과 추모, 교육을 위해 활용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AI기억보관소 대표 정성훈 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단순히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기록과 사료를 바탕으로 독립운동가의 모습과 분위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지난해 광복절을 전후해 유관순 열사를 한복 차림으로 복원한 영상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유관순 열사는 수감복을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남아 있던 기존 사진과 달리,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구현한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같은 영상에는 "다음 생에는 평안하시길", "따뜻한 밥 한 끼 마음껏 드셨으면 좋겠다"는 후손들의 바람도 함께 담겼다. 공개 직후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어진 댓글에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독립운동가를 다시 기억하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 씨는 TV조선에 "누구나 한 번쯤 '그분들이 오래 사셨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상상해 봤을 것"이라며 "AI를 통해 상상을 조금이나마 구현해 드리고 싶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시간이 지나 잊히지 않도록 기억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활용은 양날의 칼과 같다며 사용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생성형 AI라도 역사적 인물을 조롱하고 왜곡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역사 교육과 추모, 기록 보존을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억복원소 서경덕 교수 역시 "역사적 인물을 이용한 악성 콘텐츠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플랫폼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이용자들의 신고가 병행돼야 한다"고 TV조선에 말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대에는 기술 발전만큼이나 역사와 윤리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AI는 역사를 왜곡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잊힌 역사를 되살리는 도구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결국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지는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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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가 짜준대로 '45일 만에 20kg' 감량한 中 남성…중환자실 실려갔다, 왜?
사진=제미나이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이 제안한 고강도 식단과 운동을 실천해 45일 만에 20㎏을 감량한 중국의 30대 남성이 급성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뉴시스와 중국 상유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청두에 거주하는 34세 천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AI가 제안한 식단과 운동을 45일간 이어갔다. 매일 1시간 30분씩 계단을 오르고, 주 2~3회 2~3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는 한편 아침은 달걀 2개와 만터우 반 개, 점심은 소량의 소고기와 채소, 저녁은 요거트 한 팩만 먹는 식단을 유지해 체중을 20㎏ 줄였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뒤에도 운동을 계속한 결과 고열과 오한, 전신 통증, 배뇨 곤란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천씨를 요로성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기능장애증후군(MODS)으로 진단했다. 집중 치료 끝에 생명은 건졌지만 심근염과 신장결석, 탈모 등의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장기간 수면 부족과 과도한 식사 제한, 고강도 운동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기존 신장결석과 수분 부족이 겹치며 요로 감염이 패혈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AI는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며 “다이어트 중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공지능(AI)30대 남성체중 감량수면 부족인공지능 -
경제변동성 잦아드나…AI 실적 주목, 코스피 6000~7000 [주간 증시 전망]
AI 투자 지속 여부 주목 주주환원·제도 변화도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상승 요인으로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차익실현 매도와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이번주에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1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791조9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당시 757조6000억원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순이익 전망치도 전주 219조2000억원에서 222조3000억원으로 상향됐다. 변동성 확대 요인도 줄고 있다. 국내외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6종의 합산 순자산은 7조6000억원까지 감소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7.2포인트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옵션 포지션에 따른 변동성은 남아 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와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속·증여세 개편 보완안이 반영될 경우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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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위클리템] 삼성 ‘갤Z8’ 정식 출시…소니 ‘WH-1000XM6’ 올리브 그레이 추가
삼성 강남에 진열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와 소니코리아가 모바일·오디오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운 ‘갤럭시 Z8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신작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6’에 올리브 그레이 색상을 추가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7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갤럭시 Z8 시리즈는 144만대가 판매돼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약 7명은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했으며, 삼성닷컴 구매 고객 가운데 절반가량은 1030세대였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03.1mm 화면과 2억 화소 카메라, 5000mAh 배터리를 갖췄으며 무게는 215g이다. 갤럭시 Z 폴드8은 193.2mm 메인 화면과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고 무게는 201g이다. 갤럭시 Z 플립8은 두께 6.1mm, 무게 180g으로 설계됐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도 함께 출시됐다. 워치 울트라2는 800mAh 배터리와 최대 5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워치9은 생체 징후와 심장 건강 점수, 일일 유산소 부하 등 개인화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신제품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인도, 일본 등 글로벌 주요 10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소니 WH-1000XM6 올리브 그레이 [사진=소니코리아] ◆ 소니코리아, ‘WH-1000XM6’ 올리브 그레이 출시 소니코리아는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6’의 신규 색상 ‘올리브 그레이’를 출시했다. 올리브 그레이는 그레이 톤에 올리브 그린을 조합한 색상이다. 기존 플래티넘 실버, 블랙, 미드나잇 블루, 샌드 핑크, 샌드 스톤에 신규 색상이 추가되면서 WH-1000XM6의 색상은 총 6종으로 늘었다. WH-1000XM6는 고화질(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와 12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LDAC을 지원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빔포밍 시스템을 통해 통화 품질을 높였다. 무게는 약 254g이며 접을 수 있는 폴더블 구조를 적용했다. 3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출고가는 61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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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제철은 '봉합' 포스코는 '파업 기로'…철강업계 임단협, 엇갈린 온도차 [헤비급브리핑]
<디지털데일리>는 한 주간 국내 중후장대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이슈를 선별해 집중 조명합니다. 헤비급이라는 이름처럼 시장과 산업 구조를 흔드는 무게감 있는 핵심 사건에 집중합니다. 한눈에 산업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헤비급 브리핑> 매주 일요일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주> 5월27일 열린 포스코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출범 및 2026 단체교섭 출정식' 모습. [사진=포스코노동조합]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올해 철강업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놓고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일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하며 파업 우려를 해소했다. 반면 포스코는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기간 연장을 권고하면서 노사 간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오는 18일까지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철강 업황 둔화와 산업 전환이라는 공통의 부담을 안고 있지만 노사관계 온도는 정반대인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임금과 성과급, 고용 안정 등을 놓고 타협점을 찾았지만 포스코는 임금 수준을 둘러싼 이견에 직고용 문제까지 겹치며 갈등의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 3개월 교섭 끝 무분규 타결…현대제철, 파업 우려 넘겼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5월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간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5일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한 것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사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조합원 717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064명(56.6%)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지난 7월31일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성과급 300%·현금 500만원·온누리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성과급은 품질향상·생산장려 격려금과 생활안정 지원금 각각 100%로 구성됐으며 현금 500만원에는 탄소저감강판 양산 격려금과 신노사문화 안착 기념금 각각 250만원이 포함됐다.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조정된 결과다. 노사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등 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국내 전 사업장 재직 중인 현 조합원의 고용을 정년까지 보장한다는 내용을 회의록에 담았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면서 노사가 접점을 찾은 셈이다. ◆ '58년 무파업' 포스코, 18일이 분수령…노사 입장차 여전 포스코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1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지만 지난 7월23일 결국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당시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현장과 지역사회를 외면한 채 같은 답변만 반복하는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교섭 결렬과 조정 절차로 노동조합을 내몬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현장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당장 파업을 전제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회사가 현장의 큰 분노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조합원들의 결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중노위는 지난 3일 1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주요 쟁점을 확인한 데에 이어 지난 5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조정기간 연장을 권고했다.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포스코 노사는 오는 18일까지 실무협의와 집중교섭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노사는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격려금 600%·우리사주 50주 지급·5년 차 자연상승분 적용·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026년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본급 1.2% 인상과 격려금 200만원 추가 지급, 설·추석 상여금 각 100만원과 주유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협력업체 근로자 약 7000명 직고용을 둘러싼 갈등도 변수다. 포스코가 기존 생산직과 별도의 S직군을 신설했지만 직고용 대상자들은 기존 생산직과 동일한 E직군과 임금체계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임단협과는 별개의 문제지만 직고용 문제가 향후 또 다른 교섭 의제로 확대될 경우 포스코의 노사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 '타협'과 '파업' 갈림길…철강업계 노사관계 시험대 포스코의 올해 임단협이 특히 더 주목받는 이유는 창사 이후 이어진 무분규 전통이 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무분규 전통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임금·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에 직고용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노사 갈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오는 18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제철이 올해 임단협에서 고용 안정과 보상을 놓고 타협점을 찾은 것과 대조적이다. 두 회사의 이 같은 엇갈린 행보는 철강업계 노사관계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과 경쟁력 확보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철강업계가 탄소중립과 AI·자동화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가운데 노사 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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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등하면 다 던진다" SK하닉 개미들 뿔났다…애널 '출입금지설'까지
엔비디아 HBM 헐값 공급에 애널 출입 금지?…'사실 무근' 일축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는 3분기 실적과 추가적인 주주환원책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 자체가 무너졌다기보다 급락 과정에서 쌓인 손실과 불확실성이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과 메모리 가격,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를 되돌릴 변수로 지적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에도 주가는 줄곳 하락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라도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리는 분위기"라며 "각종 소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HBM 헐값 공급?"…여의도 소식지 확산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식지가 확산했다. SK하이닉스가 HBM3E를 연간 고정가격에 공급하면서 최근 급등한 범용 D램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내년 엔비디아향 HBM4 공급가격 인상폭 역시 경쟁사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이 같은 내용을 시장에 전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SK하이닉스 출입을 금지당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해당 증권사는 모두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현재 증권사 중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470만 원)를 제시하고 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SK하이닉스가 HBM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대신 SK그룹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역시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투자자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자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연예인도 "280층 구조해주세요"…고점 투자자 손실 확대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유명인들의 SK하이닉스 투자 손실 인증도 늘어나고 있다. 개그맨 김원훈은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개미 김원훈: 주식의 세계' 예고편에서 "주식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차 한 대 값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김원훈은 SK하이닉스를 276만 원에 매수한 뒤 추가 매수에 나섰지만 전체 주식 손실액이 24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에이터 랄랄 역시 지난 7월 자신의 계정에 "28층에 사람 있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SK하이닉스를 고점에서 매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본전만 오면 욕심내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등장했다. 코미디언 미자 역시 SK하이닉스를 평균 275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히며 자신을 '고점 판독기'라고 표현했다. 실제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 투자자의 약 70%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평균 매수단가는 약 182만 원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을 내는 것보다 본전 회복이 목표", "반등하면 매도하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투자 심리 악화는 향후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과거 매수단가 부근마다 본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 반등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제공) 실적 전망 여전히 '우상향'…3분기·주주환원이 반전 변수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와 별개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272조 원, 내년은 452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강한 설비투자(capex)가 유지되는 한 내년 공급은 올해보다 더 타이트해 진다"면서 "2027년 가격과 마진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도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XMT 부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TSMC와 글로벌 메모리 3사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CXMT가 외산 장비를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마이크론의 미국 투자 위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애플 등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제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3분기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분기 실적을 통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HBM4 공급가격과 물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주목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실적 자체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이라며 "실적과 주주환원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전 고점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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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자 압박에 백기 든 SK하이닉스, ‘나스닥급’ 주주환원 나설까 [선데이 머니카페]
주주환원 미비로 비판 받던 SK하이닉스 7일 ‘3분기 내 발표’ 깜짝 공시에 반등 ADR로 미국 상장사 수준 IR 요구 받아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장 마감 직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SK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관련 공시가 기습적으로 올라왔습니다. 보통주 1주당 375원(총 2733억 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시가배당률 0.02%에 불과한 배당 공시 한 줄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정규장에서 -4.88% 급락했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1%대로 줄였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쏟아지는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연말까지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던 SK하이닉스(000660) 의 얘기입니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0.22%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SK하이닉스가 유독 큰 폭으로 무너졌습니다. 시장 전문가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가 희비를 가른 진짜 원인으로 ‘주주환원 소통 미비에 따른 실망감’을 거론했습니다. 인공지능(AI) 대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이익을 끌어모으고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스스로 가라앉혔다는 지적입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항변할 거리는 있었습니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지 못한 데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25일 간의 미 증권법상 제약이 걸려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등 중대한 정보 공개가 제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법적 걸림돌은 한국 시간 기준 8월 4일 밤을 기점으로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족쇄가 풀린 이후에도 회사 측이 ‘연말까지 신규 주주환원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입니다. SK하이닉스가 고수하던 연말 발표 스케쥴은 2024년 수립한 3개년도 주주환원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신규 계획을 밝히겠다는 의미였습니다. 2024년은 AI 메모리 업황이 초대형 호황에 진입하기 전입니다. AI 특수로 재무 구조가 급격히 개선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2026년 현재 시점에서도 2년 전 설정한 일정을 고집하는 태도에 시장과 소통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랐습니다. 해외 매체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차가웠습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 기준 보유하게 될 순현금이 총 2630억 달러(약 372조 원)에 달해 엔비디아의 2배를 웃돌지만 주주환원 계획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FCF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국내 기업들이 FCF 50% 수준의 기존 계획을 고수하며 현금을 쌓아두는 모습은 자칫 경영진 스스로 AI 호황 지속 가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AI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전향적인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다음 주가 모멘텀의 핵심으로 ‘자사주 매입’을 언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의 3분기 내 조기 발표 공시는 시장의 전방위적 압박에 밀려 나온 결정이었던 셈입니다. 3분기 내 추가 환원책 발표를 약속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SK하이닉스에게 주어진 숙제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주들의 실망감은 언제든 다시 주가를 짓누를 수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 상장사’가 된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소통과 주주환원 전략 없이는 시장에서 제대로 된 주가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하락을 두고 “이제 단순한 주주가치 제고를 넘어 ‘회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회계상 주주환원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가치 재평가의 열쇠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과감하고 구체적인 소통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인공지능(AI)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2분기 실적주식예탁증서 -
생활리터당 21km ‘美친 연비’…AI럭셔리로 무장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돈+Cars]
AI에이전트 ‘글레오 AI’…맛집·뉴스도 제공 17인치 대형 화면·웹 서치에 유튜브 시청도 우드·가죽 등 고급 소재에 소음·진동도 개선 공인연비 18.4㎞…실 주행 20.9㎞까지 기록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성공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 그랜저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까지 탑재해 돌아왔다. 그랜저에 기대하는 정숙성과 편안한 주행감, 넓고 고급스런 실내 공간은 기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21㎞’ 수준의 연비를 보여줘 실용성에 효율성까지 갖췄다. 이 모델은 전장 5050㎜, 전폭 1880㎜의 대형 세단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전면은 한층 세련미를 더한 전면 ‘샤크 노즈’ 그릴 디자인이 새로 적용돼 ‘신차’ 느낌을 준다. 실내는 고급차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먼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16대9 비율로 ‘굉장히 크다’는 첫 인상을 줬다. 처음엔 다소 각이 세워져있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내비게이션을 보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주행 중 조작도 편리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디스플레이는 3D 도로 현황,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3분할까지 가능하다. 비상등, 공조 조절 등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피아노 건반 방식의 물리 버튼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화면은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에이전트 AI ‘글레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날 시승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체험해 놨다.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기존 음성인식 기능 대비 확실히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1열. 16대9 비율의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장우진 기자 길 안내의 경우 “경기 파주 통일공원 안내해줘, 근처 저녁 먹을 만한 곳이 있을까”라고 물으면, 길 안내를 해주는 것은 물론, 근처 맛집을 소개해줬다. 맛집은 3곳씩 추천해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추가 식당을 안내해줬다. 글레오AI가 추천해준 맛집은 음성 지원과 스크린으로 동시에 알려줘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에 대한 정보나 ‘오늘의 뉴스’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 차량 타이어 공기압이 어때”라고 말하면 각 바퀴의 공기압 수치를 알려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열. 장우진 기자 네이버 등 주요 웹사이트도 이용할 수 있는데, 화면을 바꿔 “오늘의 주요 뉴스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10개 뉴스를 선정해 음성으로 들려줬다. 이날은 주가가 급락한 소위 ‘블랙 데이’였는데 증시 관련 뉴스가 주를 이뤘다. 다만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어때. 얼마에 장을 마감했지”라고 수차례 물었지만 ‘실시간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답변이 제한됐다. 게임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16대9 비율의 17인치 대화면은 이러한 즐거움을 배가 시켜줬다. 기착지에서 정차한 후 유튜브 콘텐츠를 잠시 즐겼는데, 마치 미래형 자동차 또는 수억원대 리무진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차량 내 내장된 게임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글레오 AI’에 경기 파주 통일동산 길 안내와 함께 주변 맛집을 요청하자 화면에 3곳의 식당을 추천해줬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된다. 장우진 기자. 실내는 가죽, 우드 등 고급 소재가 사치스러울 만큼 잔뜩 적용돼 고급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열 공간은 주먹 개수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광활했고,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 시트가 적용돼 한층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2열에도 통풍 시트 등 각종 편의사양이 충분히 적용됐됐다. 서울 마포에서 파주까지 왕복 100㎞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그랜저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최고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는 38.7㎏·m이다.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저속에서도, 고속에서도 모두 풍부한 힘을 보여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있다. 장우진 기자 전반적인 주행감은 소음·진동(NVH)를 굉장히 잘 잡아준다고 여겨졌다. 노면 진동은 확실히 잘 잡아줬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고급 세단에 기대하는 만큼을 충분히 채워줬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증대하고, 서스펜션에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주행하면서 이런 점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계기반은 통상 차량에 적용되는 크기가 아닌 ‘슬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3분할로 필요한 정보만 보여줬다. 이날 설정은 주행가능 거리, 인포테인먼트, 연비로 구성했다. 실내 디자인을 세련되게 해주고 전방 시야감을 키워줬지만, 시트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 휠에 화면이 가려질 여지는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내장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8.4㎞로, 이날 시승에서는 무려 리터당 20.9㎞까지 찍었다.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4185만원(가솔린 2.5 기준)부터로,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4864만원부터 시작한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반 역할을 하는 ‘슬림 디스플레이’에 주행 연비(리터당 20.9㎞)가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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