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뉴스
일자 2026-08-10 · 키워드 대통령 결과입니다.
-
생활“입 안이 쓰다”… 병원 가야 하는 ‘질환’ 이라고?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상식]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일이 못마땅해 기분이 언짢을 때 ‘입 안이 쓰다’고 표현한다.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위식도역류질환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 입안에서 시거나 쓴 맛이 느껴진다. 과식한 후나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타는 듯 쓰라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생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만성적인 위산 역류로 건강한 세포가 변형되면 식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하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다.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커피, 홍차, 초콜릿 섭취를 삼가고 금연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면서 쓴 맛이 난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입 안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고, 입천장이나 입술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BMJ 근거중심 의학(BMJ Clinical evidence)’은 갱년기 여성 중 약 33%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다고 했다.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성 호르몬 부족, 영양 부족, 빈혈, 구강 건조증, 만성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 완화를 위해선 기저질환을 치료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하며, 입안을 자극하는 산성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신장·간 질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몸속에 쌓여 음식에서 금속성 맛이나 쓴 맛이 느껴진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식욕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진다.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을 때도 입안에서 쓴 맛이 난다. 폴란드 루블린 의대 연구진은 만성 간질환 환자는 아연 섭취, 흡수, 저장, 배설에 장애가 생겨 체내 아연이 결핍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미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신장과 간 건강을 위해선 혈압, 혈당,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술이나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 과일, 잡곡, 콩류를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란대통령선관위이란코스피 -
생활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호카 폭행사건, 판권 노린 기획"
폭행 인정했지만 기획설 제기 사업권 둘러싼 공방 새 국면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호카 갑질폭행'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고현솔 기자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른바 '호카 폭행사건'과 관련해 8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폭행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해당 사건이 호카(HOKA) 국내 사업권을 둘러싼 이해관계 속에서 사전에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유를 불문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법적·도의적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의 본질은 국내 독점 사업권을 빼앗기 위해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폭행 사건 이후 미국 데커스가 조이웍스에 호카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조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사건 경위와 사업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대표 측은 폭행 피해자들이 언론 보도에서 알려진 하청업체 관계자가 아니라 조이웍스를 퇴사한 전 직원 A씨와 A씨가 퇴사 후 함께 사업을 시작한 업체 관계자 B씨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업체가 조이웍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해 경쟁 사업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 거래 관계가 사건 발생 약 10개월 전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 측은 피해자들이 사전에 폭행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피해자들과 과거 동업 관계에 있었다고 밝힌 한 러닝 브랜드 창업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사건 이전부터 '맞으러 간다',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은 이러한 정황이 호카 국내 사업권 확보를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수년간 키워온 브랜드의 국내 사업권을 빼앗기 위해 특정 세력이 내부 조력자와 손잡고 대표이사인 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히려 했다"며 "사업권 계약 연장 및 이관 시점에 맞춰 벌어진 명예훼손이자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사건 배후에 제3의 세력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전 대표 측은 관련 기업명이나 인물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를 맡은 이돈호 법무법인 노바 변호사는 현재 일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개인의 과오와 별개로 140여 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직원들이 일터를 잃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는 폭행 사건 이후 조이웍스에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이웍스는 이에 반발해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긴급중재를 신청했으며 현재 최종 판단 전까지 국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전 대표 측이 이날 제시한 주장과 자료의 사실관계가 향후 사업권 분쟁 및 국제중재 과정에서 어떻게 판단될지 주목하고 있다. [시대]는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피해자 측과 관련 업체에 수차례 반론을 요청했으나 별도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스라엘대통령관세개인정보유출김건희 -
생활알수록 빠져드는 ‘지프’… 진정한 내 차를 찾다
지프 랭글러 패덤블루 에디션.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효율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연비와 전동화, 주행 효율, 공간 활용성 등 실용적인 가치가 신차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조사들은 보다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상품을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목적과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나만의 차’를 찾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히려 강한 개성을 앞세운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다. 모두에게 편리한 차보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고, 특정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선명하게 대변하는 차에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프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지프 강점은 수십 년 동안 이어온 독보적인 디자인과 오프로드 헤리티지, 그리고 차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완성할 수 있는 폭넓은 선택지가 결합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랭글러는 지프가 가진 개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 지프는 다르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신차 상당수가 매끄럽고 유려한 실루엣을 채택하면서 브랜드와 차종 간 디자인 경계도 점차 흐려지는 모습이다. 반면 지프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디자인 언어를 지켜왔다. 원형 헤드램프와 세븐 슬롯 그릴, 각진 차체, 돌출된 펜더 등은 멀리서도 지프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특히 랭글러는 이러한 디자인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발전시켜왔다. 효율성을 위해 디자인을 바꾸는 게 당연해진 시대에 지프가 고유한 형태를 고집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비슷한 차들 사이에서 쉽게 묻히지 않고, 보는 순간 브랜드와 모델을 인식하게 만드는 아이코닉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 지프 랭글러 41 에디션. ● 랭글러, 무채색 공식 깨다 개성을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색 표현이다. 지프는 최근 랭글러를 통해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무채색 중심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프는 2024년 투스카데로 에디션과 스노우 에디션을 시작으로 랭글러 컬러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25년에는 군용차 헤리티지를 강조한 41 에디션을 비롯해 모히토, 주스, 패덤 블루 등 개성이 강한 색상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한정판 컬러 에디션이 잇달아 완판되면서 소비자가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개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 전체 판매량 가운데 컬러 에디션을 포함한 랭글러의 유채색 판매 비중은 2022~2023년 19.7%에서 2024~2025년 42.5%로 크게 증가했다. 랭글러 구매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흰색이나 검은색 같은 무채색이 아닌 색상을 선택한 셈이다. 판매 속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2~2023년에는 무채색 차량이 유채색 차량보다 평균 4일 빠르게 판매됐지만, 2024~2025년에는 오히려 유채색 차량이 무채색보다 평균 15일 먼저 판매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핫핑크 계열의 투스카데로 에디션은 강렬한 색상 때문에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예상됐지만, 한 달여 만에 완판되며 지프 컬러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됐다. 자동차 색상이 브랜드와 소비자의 개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트림-루프까지 달라지는 ‘나만의 랭글러’ 지프 개성은 보디 컬러에만 머물지 않는다. 랭글러는 차량을 선택하는 단계부터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콤팩트한 차체와 짧은 휠베이스를 앞세운 2도어 모델은 랭글러 본연의 경쾌한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한다. 반면 4도어 모델은 보다 넉넉한 공간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활용성을 높였다. 트림에 따라 차량의 성격도 명확하게 달라진다. 스포츠는 랭글러 본연의 기능과 실용성에 집중한다. 사하라는 도심 주행과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편의성과 세련된 감각을 강화한다. 루비콘은 보다 강력한 오프로드 장비를 바탕으로 험로 주행이라는 랭글러의 본질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다. 즉, 소비자는 같은 랭글러를 선택하더라도 어떤 트림을 고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다. 소비자 생활 방식 자체를 자동차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지프만의 차별화된 접근이다. 랭글러가 다른 SUV와 더욱 뚜렷하게 구별되는 부분은 개방감이다. 일반적인 SUV에서 선루프는 차량에 추가되는 편의사양이지만, 랭글러 루프 시스템은 차량 성격을 바꾼다. 3-피스 하드탑은 견고함과 정숙성을 제공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지붕을 분리할 수 있다.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은 버튼 조작만으로 지붕을 열어 개방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선라이더 플립탑은 앞좌석 상단을 간편하게 개방해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여기에 도어까지 분리할 수 있는 랭글러 구조는 일반적인 SUV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필요에 따라 형태를 바꾸고 자연과 직접 교감하는 경험으로 확장 가능하다. ● 모파가 완성하는 ‘나만의 지프’ 지프 개성은 차량 출고 이후에도 이어진다. 모파 순정 부품은 소비자가 자신의 차량을 직접 꾸미고 용도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외관을 강조하는 드레스업 액세서리부터 캠핑과 여행,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까지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는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랭글러를 만들어 낸다. 도심은 물론,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는 아웃도어 장비를 더할 수 있다. 험로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는 오프로딩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해 차량의 성격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한다. 같은 랭글러라도 다양한 액세서리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만들어진다. 이는 지프가 자동차를 완성된 상품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동차를 완성해가는 과정까지 제품 경험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이다. 지프 랭글러 제품군. 지프의 목적은 분명하다. 견고한 차체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어떤 길에서도 달릴 수 있는 정통 오프로더다. 하지만 지프 경쟁력을 단순히 오프로드 성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지프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가장 강력한 자산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개성이다. 효율성과 실용성이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지프는 오히려 자신만의 불편함과 독특함을 강점으로 바꾸고 있다. 역설적으로 나와 닮은 차를 찾는 소비자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유출대통령반도체관세인공지능 -
생활부모님 손잡았는데 힘 예전 같지 않다면…80세 이상 4명 중 1명 '근감소증'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65~74세 악력 저하군 우울장애 유병률 14.3%, 정상군 2.0% 인포그래픽=질병청 부모님 손을 잡았을 때 예전보다 힘이 부쩍 약해졌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트병 뚜껑을 열거나 물수건을 짜는 일이 전보다 힘들어졌다면 근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80세 이상 한국 노인 4명 중 1명은 근감소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아귀 힘인 '악력'이 떨어진 노인은 씹기와 걷기 등 일상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65~74세에서는 우울장애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현황과 악력 저하에 따른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80세 이상 근감소증 26.9%…65~69세는 여성 더 많아 분석 결과 80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6.9%였다.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성별 양상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65~69세에서는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이 5.8%로 남성 2.6%보다 높았지만, 70대부터는 남성이 여성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적은 경우를 뜻하지 않는다. 양손 또는 한손의 악력을 두 차례 측정한 값 가운데 최대값이 남성 28㎏, 여성 18㎏ 미만이면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으로 측정한 키 대비 사지근육량도 기준보다 적은 경우를 근감소증으로 분류했다. 근육량 기준은 남성 7㎏/㎡, 여성 5.4㎏/㎡ 미만이다. 악력 저하는 이 가운데 손아귀 힘만 기준으로 삼은 지표다. 남성은 최대 악력이 28㎏ 미만, 여성은 18㎏ 미만이면 악력 저하에 해당한다. 질병청 분석에는 악력 저하군의 85.0%에서 근감소증이 함께 나타났다. 다만 근감소증의 분류 기준 자체에 악력 저하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 수치를 '손힘이 약하면 근감소증일 확률이 85%'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질병청은 악력계를 이용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법이지만, 일상에서는 손을 맞잡아 쥐는 힘이 예전과 달라졌는지 살피거나 페트병 뚜껑 열기, 물수건 짜기 등을 통해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법은 진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근력이 달라졌는지를 살피는 생활 속 신호에 가깝다. 손힘 약한 65~74세, 우울장애 지표 7배 이상 악력이 약한 노인은 정신건강과 일상 기능에서도 취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65~74세에서 악력 저하군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로 정상 악력군의 2.0%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여기서 우울장애 유병률은 의사가 우울증을 진단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 선별도구인 PHQ-9에서 총점 27점 가운데 1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다. 악력 저하가 우울증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고, 두 지표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비율도 차이가 났다. 65~74세 악력 저하군의 저작 불편 호소율은 37.7%로 정상군 24.1%보다 높았다. 저작 불편은 치아나 틀니, 잇몸 등 입안 문제 때문에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75세 이상에서는 걷기와 씹기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악력 저하군 가운데 걷기 실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은 64.4%로 정상군 54.1%보다 높았다. 저작 불편 호소율도 각각 42.0%, 32.6%였다.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 동안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걷고, 하루 총 30분 이상을 주 5일 이상 실천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악력 떨어지고 체중·활동량까지 줄었다면 '노쇠' 살펴야 질병청이 악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근감소증뿐 아니라 '노쇠'를 일찍 알아차릴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생리적·인지적 기능이 떨어져 감염이나 수술 같은 외부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몸이 회복하는 힘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와 피로감, 신체 활동량 감소, 느려진 보행 속도, 근력 저하 등이 주요 특징이다. 박기수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는 "어르신들은 건강한 상태에서 매우 심한 노쇠 단계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진행되므로 예방과 함께 회복 가능한 단계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노쇠 위험 요인이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인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악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손힘만 볼 것이 아니라 식사량과 체중, 걷는 속도, 활동량, 기분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한국형 노인노쇠 진단척도(K-FRAIL)를 활용하면 간단한 설문을 통해 노쇠 위험도 확인할 수 있다. 씹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치과 진료와 함께 영양 상태도 챙길 필요가 있다. 계란찜이나 두부처럼 씹기 비교적 편하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활용할 수 있다. 노쇠 전단계가 의심될 때는 금연·절주와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쇠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님을 뵐 때마다 손을 맞잡으며 악력의 변화를 살펴보고, 식사나 활동량, 기분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실천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개인정보유출반도체대통령부동산 -
생활대구·경북 폭염특보 53일만에 완전해제…찜통더위 주춤(종합)
열대야 주의보도 33일 만에 해제, 동해안 30도 아래 기온 분포 찬공기 유입 영향, 동해안은 동풍까지 겹치며 흐려져 익어가는 벼, 바빠진 참새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대구 북구 학정동 논밭에서 참새가 익어가는 벼 이삭을 먹고 있다. 2026.8.6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0일 대구·경북은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더위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도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폭염특보는 53일 만에, 열대야주의보는 33일 만에 해제됐다. 동해안 지역은 일최고기온이 30도 아래 분포를 보였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역 최고기온은 대구 달성군·북구 32도, 영천 신녕면 31.9도, 구미·칠곡 31.8도, 예천 지보면 31.4도, 대구 서구 31.3도, 고령·안동 하회리 31.2도, 예천 31도, 경산·김천·청도 30.7도 등이다. 최고체감온도는 대구 북구·구미 선산읍 31.7도, 대구 달성군·고령·영천 신녕면 31.6도, 예천·안동 하회리 31.5도, 칠곡 31.4도, 김천·의성 단북면 31.1도, 상주 30.9도 등으로 집계됐다. '가을걷이를 위해'…폭염 속 밭일 (고령=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대파밭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제초제를 뿌리고 있다. 2026.8.6 psik@yna.co.kr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대표지점과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지점 모두 일최고기온 30도를 넘는 곳이 없었다. 주요 지역 최고기온을 보면 경주 28.9도, 포항 27.7도, 울진 27.6도, 영덕 27도 등으로 나타났다. AWS 지점인 경주 외동읍 기온이 29.7도까지 오르며 동해안 지역 중 가장 기온이 높았다. 동해남부북쪽해상은 이날 바람이 초속 8∼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3.5m로 매우 높게 일었다. 대구와 경북 내륙에도 순간풍속 초속 15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러한 기상 영향 등으로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져있던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발령된 폭염특보는 지난 6월 18일 대구 군위와 경산, 예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53일 만에 완전 해제됐다. 열대야주의보는 지난달 8일 경산, 칠곡, 의성에 발령된 이후 33일 만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온도가 낮아졌다"며 "동해안은 여기에 습윤한 동풍과 동풍에 의한 구름의 영향으로 대기가 흐려졌고 기온도 더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평년(최고 28∼33도)과 비슷하고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일과 12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7∼33도, 27∼34도로 예보했다. psjpsj@yna.co.kr
AI대통령이재명대통령내란이스라엘 -
세계
[월드픽&톡] 미 정가, 한국계 후보에 '시선 집중'…세우타가 유럽에 낸 '해묵은 숙제'
[앵커] 한 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국제부 장효인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국계 돌풍'입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주인공은 미 중서부의 대표적인 경합주, 위스콘신 주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프란체스카 홍입니다. 독특한 배경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1988년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식당을 운영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2020년 위스콘신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요.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바텐더로 일한다고 합니다. [앵커] 스토리부터가 영화 한 편 뚝딱 만들겠는데요. 그런데 당내 위치나 정치적인 성향은 어떤 편인가요? [기자] 강성 진보, 민주사회주의자입니다. 지난해 뉴욕시장에 당선되며 화제를 모은 조란 맘다니와 같은 진영이죠.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프란체스카 홍 /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후보> "저는 15년 전 바로 이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건물, 알아보실 수 있겠죠? 저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공립학교에 충분한 돈을 지원하고 보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의료비를 낮출 수도 있죠. 노동자와 소상공인보다 재벌의 배만 불리는 불공정한 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직설적인 발언이다보니까 듣다 보면 정말 눈길이 갈 수밖에 없겠어요. 그런데 홍 후보가 글 하나로 미국 정치권을 아주 들썩이게 만들었다면서요? [기자]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 때문에 '추수감사절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추수감사절이 평화로운 만찬만 강조해 원주민 착취의 역사를 가린다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공화당 쪽에서 '전통을 파괴하는 급진적 인사다'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이에 홍 후보가 자신은 추수감사절을 좋아한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었군요. 트럼프 대통령도 홍 후보를 제법 견제하고 있다고요? [기자] 홍 후보를 "공산주의자들이 내세운 사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이긴 민주사회주의자 압둘 엘사예드 후보한테도 "유대인을 혐오한다"고 비난하면서 색깔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도 고민이 깊습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파와,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당내 주류 세력, 중도파로 나뉘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위스콘신주 주지사 후보를 결정할 예비경선이 열리는데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전통적 강세 지역을 넘어 경합주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인 셈입니다. [앵커] 현지시간으로 바로 내일이네요!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봐도 되겠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은 경제입니다. 개전 6개월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으로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가계 재정이 힘들어지자, 지지율이 떨어졌거든요. 최근에는 무려 10년 만에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경제 운영을 더 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네 편, 내 편을 확실히 구분하는 정치 행보 탓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 사이에 흐르는 이상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적표에 빨간 줄이 그어졌고, 여당 내부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민주당 왼쪽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그 한복판에 프란체스카 홍이 있는 거죠. 이번 중간선거, 단순히 '민주당 대 공화당'의 싸움이 아닌 이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중간선거는 진짜 역대급 관전 포인트가 가득한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두 번째 키워드로 한번 넘어가볼까요? 이번 키워드는 '이주민 홍역에 유럽 흔들'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기자] 두 번째 이야기,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에서 시작합니다. 지난달 말 세우타에 엄청난 수의 모로코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는데, 그 여파로 유럽이 출렁였습니다. 약 7만 2천명이 넘어온 걸로 파악됐는데요. 세우타 인구가 약 8만 4천명이니까, 이 도시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들어온 겁니다. 스페인 당국은 오는 15일에 이런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상태입니다. [앵커] 세우타 도시 전체 인구가 8만 4천 명인데, 단기간에 7만 2천명이 밀려 들어온 거니까 그야말로 충격적인 상황인데요. 도대체 이 수많은 이주민들이 왜 하필 세우타로 몰려든 건가요? [기자] 세우타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지만 스페인의 자치도시입니다.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곳으로, 사실상 아프리카와 유럽이 맞닿는 국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이주민으로서는 일단 세우타에 들어가면 유럽 입성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죠. 문제는 이주민들이 육로로 국경을 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를 헤엄쳐 들어오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단 겁니다. 이 과정에서 최대 100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익사하거나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리 절박하다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한날한시에 수만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단체로 몰려들 수 있었던 거죠? [기자] 가장 유력한 이유로 거론되는 건 SNS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스페인 국경이 열렸다'라는 허위 정보가 빠르게 퍼졌다고 하는데요. 어느 경로로 헤엄치면 되는지, 해안 경비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게시물까지 돌았다고 합니다. 모로코 청년 실업률이 30%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런 잘못된 정보가 더해지니, 절박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하산 / 모로코 출신 이민자> "일하고 싶어요. 모로코에선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요. 스페인에선 가구 제작이든, 이발소에서 일하든, 뭐든 할 수 있어요. 그저 생계를 꾸리기만 하면 됩니다." <가브리엘라 / 세우타 주민> "더 나은 삶을 원한다는 건 이해합니다. 진심으로요. 하지만 저희 입장도 생각해 주세요. 여기 인구는 고작 8만명인데, 갑자기 7만명 넘게 몰려들었습니다. 어떻게 감당합니까?" [앵커] 가슴 아프기도 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사태 때문에 스페인이랑 이탈리아, 이 두 나라도 서로 감정이 제대로 상해서 치열하게 붙었다면서요? [기자] 이탈리아가 발 빠르게 국경을 닫았거든요. 유럽연합(EU)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을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제3국 국민에 한해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스페인도 맞불을 놨는데요. 앞으로 한 달간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경 검문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혼란스러운 사태, 언제쯤 마무리가 될 수 있을까요? 해결의 기미가 좀 보이나요? [기자] 무단 월경했던 이주민 대다수는 다시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약 8천~1만 1천명의 이주민, 특히 미성년자들이 보호자가 없는 채로 세우타에 남아 있습니다. 수용시설도 포화상태라 창고나 길에서 지내는 이들도 많고요. 미성년자 성폭행 사례도 보고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들을 본토의 여러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처럼 세우타 사태는 '난민과 이주민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유럽의 해묵은 숙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는데요. 이번에는 유럽이 해답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계속 주시해 봐야겠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순서죠? <한마디 톡>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 기자, 오늘 가져온 한마디는 뭔가요? [기자] 이번 주 한마디, "패트리엇 1,700발도 안 남았다"입니다.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의 무기 창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비어간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렸는지 색출하라고 했는데요. 북한과 전쟁이 벌어지면 주한미군이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한 주 관련 소식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있으니까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픽&톡이었습니다. 장효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 성원우 강영진 허진영 천진원] #프란체스카홍 #민주사회주의 #트럼프 #중간선거 #세우타사태 #스페인 #이주민 #이란전쟁 #중동전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반도체부동산대책내란지방선거대통령 -
세계언론에 드러난 미국 재무장관 메모장... 한국은 괜찮나
[강명구의 뉴욕 직설] 일본 돕기가 아니라 미국 국채시장 지키기... 미국발 금융 불안의 현재 ▲ 지난 7월 31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앞의 메모장에는 "할 일: 일본 엔화 50억~100억 달러 매입"이라고 적혀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월 31일, 캠프 데이비드 각료회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앞에 놓인 메모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할 일'이라는 제목 아래 이런 문구가 보였다. "엔화 매수, 50억~100억 달러." 메모는 그대로 실행됐다. 미국은 일본과 손잡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엔화를 사들였다. 두 나라가 함께 엔화를 산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미국이 왜 엔화를 산 걸까. 엔화가 더 싸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인데, 왜 미국이 막으려 할까. 일본을 위해서일까.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날 만한 일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미국 채권시장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일본을 위한 개입이 아니었다 ▲ 지난 7월 3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외환 거래 회사 Gaitame.com의 딜링룸에서 모니터에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의 실시간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엔화는 올해 달러당 164엔 근처까지 밀렸다. 40년 만에 가장 싼 엔화다. 다카이치 정부는 감세와 돈 풀기를 이어갔고, 일본은행은 금리를 아주 천천히 올리는 쪽을 택했다. 미국 금리는 높고 일본 금리는 낮으니, 돈은 계속 엔화를 팔고 달러로 건너갔다. 도쿄가 홀로 막아서다 힘이 부치자 워싱턴이 가세했다. 그런데 이상한 대목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달러가 아니라 보유하던 유로를 팔아 엔화를 샀다. 남을 도우면서 제 지갑은 열지 않은 모양새다. 게다가 주문이 많다. 미국은 일본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과 다카이치 정부의 재정 절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카이치 정부가 식료품 소비세 를 2년간 8%에서 1%로 내리는 감세를 발표하자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터다. 감세안 발표 후 하루 만에 엔화 매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약발이 오래가지 못했다. 개입 직후 156엔대였던 엔화는 며칠 만에 157엔대로 되밀렸다. 급한 불만 껐을 뿐 추세는 꺾이지 않았고, 베선트 재무장관은 추가 개입도 망설이지 않겠다며 시장을 눌러 두고 있다. 28년 만의 공동 작전치고는 초라한 성과다. 그런데도 두 나라는 서둘렀다. 엔화가 더 밀리면 무슨 일이 생기길래. 도화선은 두 개다. 하나는 세계에 퍼져 있는 일본 돈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이자가 가장 싼 나라였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싼 엔화를 빌려 이자와 수익이 더 높은 미국 주식과 채권으로 갈아탔다. 엔화 값이 더 내리기를 노려 팔아 둔 투기 자금까지 얹혀서 그 규모가 9년 만에 가장 크다. 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약점은 엔화가 계속 추락해 일본은행이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빌린 엔화를 갚으려고 미국 자산을 팔고 엔화로 돌아가는 되감김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여름 그 되감김이 잠깐 터졌을 때도 일본 주가가 하루 12% 무너지고 뉴욕과 유럽 증시가 함께 흔들렸다. 지난 1월에는 도쿄에서 국채값이 폭락하자 이틀 만에 뉴욕 금리가 끌려 올라가기도 했다. 다른 하나는 일본이 쌓아 둔 미국 국채다. 일본은 약 1조 2천억 달러어치를 가진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엔화를 사서 떠받치려면 달러가 필요한데, 일본 혼자서는 그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 유로를 팔아 엔화를 산 이유도 여기 있다. 일본이 미국 국채에 손대지 않도록 개입 자금을 대신 마련해 준 것이다. 연준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일본이 맡긴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창구까지 열어 두고 있다. 국채를 팔지 말고 잠시 맡긴 채 달러를 빌려 쓰라는 뜻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보여주는 것은 확실하다. 미국이 지키려는 것은 일본이 아니라 자기 국채시장이다. 미국 국채가 흔들린다 ▲ 미국 달러 ⓒ 연합=OGQ 다들 알다시피, 미국 국채는 세계 금융의 기준점이다. 경제학 교과서에선 그 이자율을 '무위험 수익률'이라고까지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명성에 금이 간 지는 오래다. 트럼프 2기 들어 역대급 감세로 나랏빚은 더 쌓였고, 지난해 4월 관세 발표 직후에는 국채와 달러와 주식이 한꺼번에 팔리는 금융발작까지 겪었다. 위기 때면 국채로 피난하던 돈이 위기 중에 국채를 팔아치우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올해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30년 만기 금리는 5.2%까지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그만큼 미국 경제의 먼 미래를 좋지 않게 본다는 얘기다. 연초 인하를 점치던 시장은 지금 다음 달 인상 확률에 돈을 걸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기름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물가가 4%대로 되살아난 탓이 크다. 물가보다 근본적인 변화는 국채를 사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데 있다. 미국 국채시장이 동네 금고라면, 오랫동안 저축하러 오던 단골은 외국 중앙은행들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들고 있는 미국 국채 비중은 2008년 50% 수준에서 지금 30% 안팎까지 내려왔고, 그나마 중앙은행 같은 공적 보유는 올봄에도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빈자리를 단기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이 채웠다. 이들 헤지펀드가 돈을 빌려 매입한 미 국채 규모가 8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으로 국채값이 조금 떨어지자 빚으로 산 펀드들이 담보를 채우려 국채를 내던졌고, 매도가 매도를 부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깊다는 시장이 며칠 동안 멈춰 선 적이 있다. 결국 연준이 사들여 불을 껐는데, 지금 그 위험한 구조가 그때의 두 배로 부풀어 있다. 불안한 징후는 채권 가격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30년물 입찰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 금리에 낙찰됐는데, 그 높은 금리에도 수요는 심드렁했다. 그러자 연준이 직접 나섰다. 연준은 작년 말부터 매달 400억 달러씩 조용히 국채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름은 지급준비금 관리다. 실상은 나라 빚을 중앙은행이 받아 주는 그림이다. 재무부 자문 문서에는 연준의 매입을 전제로 발행 계획을 짜는 논의까지 등장했다. 일본의 전철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1000조 엔이 넘는 일본 국채 발행 잔액의 절반 가까이, 달러로 3조 달러가 넘는 채권을 들고 있다. 낯익은 경고일 수 있다. 미국 나랏빚이 위험하다는 말은 수년째 되풀이됐고, 그때마다 국채시장은 멀쩡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랏빚 걱정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왔다. 그것도 그 시장을 지켜야 할 재무장관의 행동으로. 위기설을 부인해야 할 당사자가 남의 나라 돈까지 사들이며 움직인 것이다. 그렇다면 38조 달러를 넘어선 연방부채로 미국 정부가 파산이라도 하게 될까. 그렇지는 않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는 나라다. 찍어서 갚으면 된다. 연준이 일본처럼 국채를 계속 사 줄 수도 있다. 코로나 때 이미 연준의 국채 보유 비율이 20%를 넘었고, 마음만 먹으면 절반, 그 이상도 못 갈 것 없다. 다만 그 길은 공짜가 아니다. 찍어낼수록 달러를 향한 세계의 신뢰가 새고, 신뢰가 새는 만큼 달러 패권의 바닥이 꺼진다. 향후 5년 이내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두려워할 것은 미국 정부 파산이나 부도가 아니라 이자 비용 급증이다. 미국 정부가 한 해 무는 이자는 이미 국방비를 넘어서 1조 달러에 달하고, 미 의회예산처 는 10년 뒤 연방 세입의 4분의 1이 이자 갚는 데 쓰일 것으로 내다본다. 빚이 많은 나라에서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대려고 빚을 더 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금리가 오르면 세계 모든 자산의 값이 그에 따라 다시 매겨진다. 가장 안전하다던 자산이 세계 금융에서 가장 처치 곤란한 취약성의 원천이 되어 가고 있다. 1997, 이번엔 진원지가 다르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개입 직후 방송에 나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언급했다. 지나친 엔저가 아시아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었다며, 한국 원화의 출렁임과 위안화의 저평가까지 짚었다. ▲ 달러를 100으로 놓았을 때 세 통화의 30년. 위안만 1997년보다 강해졌고, 엔과 원은 나란히 주저앉았다. 자료: 미 연방준비제도(FRED) ⓒ 강명구 낙폭이 가장 가파른 쪽은 엔이다. 동일본 지진 직후인 2011년 사상 최강까지 치솟았던 엔화 가치는 15년 사이 반으로 깎였다. 오르막의 정점에서 40년 만의 바닥까지, 세 통화 중 가장 급한 비탈이다. 도화선이 하필 엔화인 이유가 이 기울기에 있다. 원화 가치의 지속 하락도 분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에 꺾인 뒤 한 번도 1997년 수준을 되찾지 못했고, 최근 다시 미끄러졌다. 지금 원화 가치는 명목 달러 기준으로 외환위기 한복판이던 1998년 평균보다도 낮다. 베선트가 원화의 출렁임을 콕 집은 데는 근거가 있는 셈이다. 엔화가 싸지면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겨루는 한국이 원화 강세를 버티기 어렵고, 원화가 밀리면 중국도 위안화를 붙들기 부담스러워진다. 세 통화가 함께 내려앉으면 충격은 동남아로도 흐른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지난 6월 사상 처음 달러당 1만 8천 선이 뚫렸고, 중앙은행이 부랴부랴 금리를 올렸는데도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코로나 위기 때 수준까지 뛰었다. 이자를 아무리 받아도 통화가 그보다 빨리 떨어지면 앉아서 손해다. 그러니 통화가 흔들리면 채권을 팔고 떠나고, 떠나는 돈이 통화를 더 끌어내린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가계와 기업이 주저앉고, 내리면 돈이 더 빠져나가는 덫에 갇힌다. 위기의 징후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매년 1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전 세계로부터 끌어들여 만성적 무역적자에서 비롯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고 있다. 이렇게 미국으로 들어오는 돈이 줄거나 갑자기 끊길 경우, 미국발 금융 발작과 위기가 발생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1997년과 닮은 위기가 온다면, 이번 진원지는 아시아가 아니라 태평양 건너편일 것이다. 안전판을 다시 볼 때다 이번 개입이 일러 주는 것은 하나다. 미국발 금융 불안은 한 번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라 앞으로 오래 머물 장마전선이라는 것이다. 금융 패닉이 상수가 되는 회로는 이미 돌고 있다. 기하급수로 불어나는 이자를 대려면 연준은 국채 매입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고, 그 끝은 중앙은행이 국채의 절반을 떠안은 일본의 길이다. 국채를 디지털 달러에 연동해 새 수요를 만들겠다는 구상처럼 신뢰를 지키려는 안간힘이 거듭될수록, 시장은 그 안간힘 자체에 흔들린다. 미국이 달러를 풀어 국채시장을 떠받치려 할수록 그 풀린 달러는 물가로, 환율의 널뛰기로, 자산 가격의 거품으로 남의 나라 시장에 흘러넘친다. 미국 빚의 무게를 세계가 나누어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고, 하반기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이 경향은 더 짙어질 공산이 크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어느 한 순간에 해결될 수도 없고, 이자 비용은 계속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에서 다시 읽어야 할 것이 한국 증시와 환율이다. 유난히 높은 변동성, 특히 반도체 주가에 올라탄 인공지능 붐은 호황의 지표이기 전에 금융 취약성의 통로다. 칩의 값이 아니라 돈의 길을 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출렁이는 환율 불안도 마찬가지다. 정부나 개인이나 밖에서 오는 불안과 안의 출렁임을 따로 볼 수 없게 된 만큼, 시장의 안전판이 이 시대에 맞는지 미리 점검해 둘 때다.
지방선거폭염내란대통령인공지능 -
세계우크라, 러 니즈네캄스크의 정유 중심지 공격…12명 죽고 39명 부상
국경서 약 1200㎞ 떨어진 타타르스탄 지역 [AP/뉴시스]장소를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6일 장거리 공격용 드론 '차클룬'이 발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도시 니즈네캄스크에서 10일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고 타타르스탄 지역 당국이 밝혔다. 2026.08.10.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도시 니즈네캄스크에서 10일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고 타타르스탄 지역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 왔다. 이러한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초래됐고, 러시아의 정유 능력도 차질을 빚었으며,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4년이 넘게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게 하려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타타르스탄 주지사 루스탐 미니카노프의 보도자료를 통해 니즈네캄스크는 10일 아침(현지시각) 산업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추가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져 있으며, 인구는 약 24만명이며, 정유공장 2개와 석유화학공장 1개가 있는 중요한 석유 정제 중심지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들이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점점 더 먼 거리를 비행해 왔으며, 일부는 현재 시베리아까지 도달해 양국 국경으로부터 약 2000㎞ 떨어진 곳까지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정당한 대응을 할 것이며, 모든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대응이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전쟁은 점점 더 그들 자신의 땅, 즉 러시아에서 체감될 것"이라고 젤렌스키는 9일 밤 소셜미디어에 밝혔었다. "이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는 유일한 이유는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사일, 강력한 활공폭탄,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정기적으로 공중에서 공격해 민간 지역을 타격하고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10일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지역에 있는 자사 창고 중 한 곳이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2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전선 의료 시설에 사용될 예정이던 약 50만 달러(약 7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자가 파괴됐다.
내란코스피미국인공지능대통령 -
세계“중동 3개국 ‘메카 협정’, 中에는 영향력 키울 기회”
美 안보우산 의존 벗어나 독자적인 공동 방위체제 구축 의지 에너지 강국·나토 회원국·핵 보유국, 3개 중견국 동맹 中, 파키스탄 매개로 중동 국방체계 접근 가능… “메카 협정 환영”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3개국이 맺은 ‘나토식 방위협정’인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두고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카 협정은 걸프 지역이 미국의 안보우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보여주는 것이자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매카 협정’은 미국과 걸프 국가들간의 안보 협약이 흔들리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이를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방어에 의존했고 미국은 그 대가로 자원, 에너지, 영향력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이 상호방위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안보 구조에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만나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튿날 자국 아나돌루통신과의 대담에서 “‘메카 협정’은 기술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제5조와 동일하다”고 말해 대외 위협에 대한 동맹조약임을 분명히 했다. 협정의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세 국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SCMP는 메카 협약 3개국은 에너지 강국(사우디), 나토 회원국(튀르키예), 그리고 핵무장 국가(파키스탄)라는 세 중견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집단 방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견국들간 독립적인 동맹은 냉전 초기 이후 드물어 다른 국가들에게 잠재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앨리슨 마이너는 “사우디에게 이 합의는 더욱 대담해진 이란에 대처하고 미국의 억지력 한계에 대처하게 함으로써 자국의 협상력을 강화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군사 및 민간 자문관을 역임하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소속인 리치 아웃젠은 이번 합의가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다극 질서의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정은 중국과 매우 다른 전략적 관계를 가진 국가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도 한다. 뉴욕의 싱크탱크 ‘매디슨 정책 포럼’의 존 스펜서는 파키스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군대는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장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취약한 경제와 국제 구제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이 나토 조약 5조와 같은 상호방위 협정을 맺어서는 안 될 나라가 바로 파키스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에게는 이러한 새로운 협정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동포럼의 임란 쿠르시드는 지난달 발표한 분석에서 “중국은 파키스탄을 무기 홍보의 관문으로 삼아 이 지역 방위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논의 중인 ‘이슬람 나토’가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시장이 확대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그의 예상처럼 ‘이슬람 나토’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간 군사적 관계 심화에 이어 ‘메카 협정’을 통해 파키스탄을 매개로 중동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량 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지난해 체결된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파키스탄은 JF-17 전투기를 비롯한 중국산 무기 체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제공했다. 쿠르시드는 “무기 체계 공급은 일반적으로 유지 보수, 예비 부품, 훈련 및 물류 지원과 관련된 장기적인 약속을 포함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중국 시스템을 수혜국의 군사 구조에 더욱 깊숙이 통합시킨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뉴 파키스탄 재단’의 알리 치슈티는 중국이 메카 협약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썼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긴밀한 관계와 중동 지역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적 야망이 결합될 경우, 중국은 걸프 지역 국방 체계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쿠팡부동산대통령폭염트럼프 -
세계후티, 사우디군 주둔지 대규모 공습…11명 사망
미사일·드론 동원 모카 공격, 11명 사망·32명 부상 홍해 봉쇄 이어 육상 공격 확대…사우디와 충돌 격화 예멘 사나에서 지난달 말 후티반군 지지자들이 모형 미사일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군 주둔지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며 사우디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해온 후티가 육상 군사시설과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양측의 충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있는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공격에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를 동원했으며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후티의 주장은 사우디 측 피해 상황과 차이가 있다. AFP에 따르면 모카 외곽의 친정부 무장세력 군사기지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이 공격을 받았다. 예멘 정부 측 의료기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공격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병력과 무기·장비를 계속 보강하면서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주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티의 공격은 모카에 그치지 않았다. 후티는 이날 새벽 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지난달 25일에도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우디가 후티 점령지인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공격 여파로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들어 후티와 사우디의 충돌은 홍해와 예멘을 넘어 사우디 본토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다. 사우디는 이에 맞서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이다. 이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사우디와 후티 간 교전이 예멘 내전을 넘어 홍해 해상교통과 원유 수송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대통령관세반도체트럼프개인정보유출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