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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8-10 · 키워드 코스피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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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입 안이 쓰다”… 병원 가야 하는 ‘질환’ 이라고?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상식]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일이 못마땅해 기분이 언짢을 때 ‘입 안이 쓰다’고 표현한다.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입 안이 쓰거나 음식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위장질환이나 구강질환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위식도역류질환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 입안에서 시거나 쓴 맛이 느껴진다. 과식한 후나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타는 듯 쓰라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생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만성적인 위산 역류로 건강한 세포가 변형되면 식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하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다.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커피, 홍차, 초콜릿 섭취를 삼가고 금연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면서 쓴 맛이 난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입 안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고, 입천장이나 입술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BMJ 근거중심 의학(BMJ Clinical evidence)’은 갱년기 여성 중 약 33%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다고 했다.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성 호르몬 부족, 영양 부족, 빈혈, 구강 건조증, 만성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 완화를 위해선 기저질환을 치료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하며, 입안을 자극하는 산성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신장·간 질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몸속에 쌓여 음식에서 금속성 맛이나 쓴 맛이 느껴진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식욕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진다.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을 때도 입안에서 쓴 맛이 난다. 폴란드 루블린 의대 연구진은 만성 간질환 환자는 아연 섭취, 흡수, 저장, 배설에 장애가 생겨 체내 아연이 결핍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미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신장과 간 건강을 위해선 혈압, 혈당,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술이나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 과일, 잡곡, 콩류를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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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생이었던 그녀, 개명하고 독립운동 뛰어든 사연
최초의 여성 국채보상운동 단체, 최초의 사회주의 여성 이론 도입가 ▲ 1907년 국채보상운동 때 여성 최초 활동 단체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일명 7부인회)'의 유적지 남일동 골목에 '진(긴)골목'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김명희 대구의 급행2번 시내버스 첫차는 새벽 5시 30분 달성군 가창면 냉천 음식촌에서 출발한다. 지난 8일 5시 50분쯤 집 앞에서 그 첫차를 받아 타고 시내 중심가로 갔다. 이른 시각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폭염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시청에서 나온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느라 벌써부터 분주하다. 목적지는 진골목이다. 진골목은 흔히 중앙통이라 불리는 도로에서 종로 방향으로 100미터쯤 안에 있다. 진골목은 긴 골목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대형 건물과 상가 등에 점령당해 짧아졌지만 조선시대에는 대구읍성 남문에서 경상감영까지 이어지는 긴 골목이었다. '진골목'은 읍성 남문부터 감영까지 이어진 긴 골목 긴 골목에 진골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경상도 지역의 발음 때문이다. '길다'는 "질다", '길다란'을 "질다란"으로 소리내는 습관이 '긴 골목'을 "진 골목"으로 바꾸었다. 서울 등의 외지인들은 그 까닭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래서 대구시는 진골목 22번지에 안내 표지석을 세우면서 "진(긴)골목"이라는 제목을 새겨 놓았다. 커다랗게 음각된 "진(골)골목" 세 글자 위에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이라는 수식어가 조그맣게 붙어 있다. 즉 표지석의 전체 제목은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진(긴)골목"이다. 1907년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났을 때 이 골목 일대의 여성 일곱 분이 단체를 결성해 나라빚 갚기를 호소했다. 2월 23일 출범한 그 단체는 '7부인회'로,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남일동 거주 일곱 부인, 국채보상운동에 패물 기부 제목 아래 본문은 흐릿해서 읽기가 매우 어렵지만, 이왕 폭염을 무릅쓰고 왔으니 보람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유심히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을 터이다. "1907년 2월 21일 (필자 주: 지금의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대구군민대회에서 남자들이 나라빚을 갚기 위해 금연을 결의하자 진골목에 살던 일곱 분의 부인이 (이틀 뒤인 2월 23일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를 결성한 뒤 단체로) 패물을 (국채보상운동에) 바쳤고, (이 일을 계기로) 패물 헌납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일명 7부인회)의 활동을 그림으로 나타낸 벽화(대구 진골목) ⓒ 김명희 표지석에서 담장을 따라 10미터쯤 이동하면 규모가 상당한 벽화 한 점이 나타난다.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라는 제호의 그림으로, 연단 위에 일곱 명의 여성이 올라 있다. 연설을 듣는 청중들도 대부분 여성이다. 남일동 부인들의 활동은 여성 국채보상운동의 첫걸음이지만 '우리나라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로도 평가받는다. "대구 남일동에 살았던 정경주(서병규 처 정씨), 서채봉(정운갑 모 서씨), 김달준(정운하 처 김씨), 정말경(서학균 처 정씨), 최실경(서석균 처 최씨), 이덕수(서덕균 처 리씨), 김수원 처 배씨 등이 패물폐지부인회를 결성하였다. 정경주는 패물폐지부인회를 이끌었으며 '패물폐지부인회 취지문'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경주의 며느리 정말경 · 최실경 · 이덕수도 시어머니를 따라 패물폐지부인회에서 활동하였다. (중략)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되는 데 일조한 패물폐지부인회는 전국 최초의 여성운동 조직으로 꼽히며,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 정칠성이 종종 연설을 했던 교남Y 건물 ⓒ 김명희 7부인회 활동이 여성 국채보상운동의 대표이자 최초 사례라면, 정칠성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국내에서 일어난 여성 사회주의 운동의 대표이자 최초 사례이다. 독립운동시기 최대 여성 사회단체 근우회의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정칠성(1897∼?)은 우리나라에 사회주의 여성 이론을 도입한 인물이다. 대구 출신으로 7세 이후 서울에 거주했던 정칠성은 1919년 당시 기생이었다. 종로에서 3·1운동을 목격한 그녀는 그때부터 '금죽'이었던 이름을 '칠성'으로 개명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모든 기생 활동을 접은 것은 물론 여학교의 가야금 교사 초빙도 거절했다. 만세시위 참여 후 기생 그만두고 독립운동 투신 1922년 일본 유학을 떠났던 그녀는 1923년 10월 17일 대구 최초의 근대적 여성운동단체 대구여자청년회를 조직했다. 1927년 2월 15일 결성된 국내 민족운동세력의 총집합체 신간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한편 '여성 신간회'에 해당되는 근우회 결성에도 앞장섰다. 그해 5월 27일 근우회가 창립되었고, 영어와 일본어는 물론 연설에도 능통한 정칠성은 신간회와 근우회의 전국 지역별 지회를 순회하며 맹렬한 강연 활동을 펼쳤다. 대구시 중구 약전골목에 있는 교남YMCA건물은 정칠성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허 중 한 곳이다. 조양회관 터도 정칠성 관련 유허 달성토성 정문 앞의 조양회관 터도 그렇다. 1928년 2월 25일 조양회관에서 열린 근우회 대구지회 창립식에는 200여 명 여성들이 모여 대단한 열기를 뿜었는데, 서울에서 온 정칠성이 여성운동의 취지에 대해 연설했다. 아쉬운 바는, 교남YMCA 터에도 조양회관 터에도 근우회 및 정칠성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정칠성의 이력이 한몫했을 수도 있다. 그녀는 1945년 10월 조선부녀총동맹 중앙위원 겸 부위원장을 맡아 좌익 여성운동에 몰두했다. 1947년 8월에는 북한으로 갔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도 역임했다. 하지만 남로당 계열로 몰려 1950년대에 숙청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정부가 인정하는 독립유공자도 아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교남YMCA 건물 앞에 서서 잠시나마 그녀를 추념하는 뜻의 묵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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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암세포 돌연변이만 찾아 공격…유전자가위로 '4세대 항암제' 도전
한국과학기자협회-기초과학연구원 2026년 제2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 명경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이 10일 서울역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IBS 2026년 제2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발표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moony@donga.com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돌연변이를 유전자가위로 찾아내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 기술이 개발됐다.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암 종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모든 암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다. 명경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은 10일 서울역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IBS 2026년 제2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암세포 고유의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가위 기반 항암 기술 ’신델라(CINDELA)’의 연구현황을 소개했다. 명 단장은 신델라를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4세대 항암제’로 제시했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는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표적치료제는 암종이나 환자별 특정 단백질에 따라 적용이 제한된다. 면역항암제 역시 모든 암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신델라는 암세포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돌연변이 자체를 표적으로 삼아 암종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암은 정상세포의 디옥시리보핵산(DNA)에 돌연변이가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정상세포에는 없는 수천~수만개의 돌연변이가 암세포 DNA에 존재한다. 연구팀은 이 중 DNA 일부가 새로 삽입되거나 사라진 삽입·결실 돌연변이에 주목했다. 신델라는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삽입·결실 돌연변이의 염기서열을 유전자가위 '크리스퍼-캐스9'으로 찾아 DNA 이중나선을 끊는 기술이다. 크리스퍼-캐스9은 표적으로 하는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DNA의 염기를 잘라낼 수 있다. 표적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에서는 여러 곳의 DNA 이중나선이 동시에 절단되면서 세포 사멸이 유도된다. 정상세포에는 표적 돌연변이 서열 자체가 없어 유전자가위가 작동하지 않는다. 기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처럼 DNA 손상으로 암세포를 죽인다는 원리는 동일하지만 정상세포까지 함께 손상시킬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대장암·유방암·혈액암 등 현재까지 10종 이상의 암에서 신델라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생쥐 실험에서는 치료제를 종양에 직접 주사하자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 관련 연구결과는 2022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와 지난해 '캔서 리서치'에 발표됐다. 명 단장은 “치료제 제작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상 혈액과 종양 조직 채취 후 각각의 유전체를 분석해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돌연변이를 찾고 해당 돌연변이를 겨냥하는 유전자가위를 설계·제작한다. 완성된 치료제는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명 단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백신을 개발한 경험으로 제작 과정이 빨라졌다”며 “염기서열 분석에 1주일, 제작도 1주일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방식은 환자마다 표적 돌연변이가 달라 개인별로 치료제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연구팀은 여러 암종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찾아 하나의 신델라 치료제를 여러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범용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명 단장 연구팀은 암세포가 사용하는 DNA 손상 복구 체계를 무력화하는 또 다른 항암 전략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 대상은 유방암과 난소암 등에 사용되는 'PARP 억제제'의 내성 문제다. PARP 억제제는 DNA 복구 경로 일부를 차단해 암세포를 죽이지만 치료가 이어지면 암세포가 다른 DNA 복구 경로를 되살려 약물 저항성이 생기기도 한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보유한 약 30만종의 화합물을 분석해 DNA 복제 손상 대응을 방해하는 물질 'UNI418'을 발굴했다. UNI418은 DNA 이중나선 절단을 복구하는 '상동재조합'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P 억제제에 내성을 갖게 된 난소암과 췌장암 세포에 UNI418을 투여하자 다시 PARP 억제제에 반응했다. 동물모델에서도 두 물질을 함께 사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명 단장은 “UNI418은 항암제 개발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 과정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확인됐다"며 "여러 분야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 단장은 신델라의 실제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시도한다면 10년가량 걸릴 수 있지만 이미 관련 기술과 자본을 갖춘 기업이라면 3년 내에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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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율주행차 사고 나면 누구 책임?”…운전자 넘어 제조사까지 책임 묻는다
자율주행 사고 책임 주체 확대 필요성 제기 운행 전 안전관리부터 사고 후 책임까지 하나의 체계로 마련해야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가 달리던 중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조작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운전자 과실만으로 사고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센서 결함이나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 안전관리 소홀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본원 주행시험장(PG)에서 저속자율주행 공인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전거 운전자를 인식하고 정차한 상황.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운전자에게만 묻는 기존 법·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운행사업자와 자동차 제조사,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자, 안전관리자 등 각 주체의 역할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책임도 그에 따라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갑 한국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 사고책임과 국민안전 체계는 준비됐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이제는 누가 운전했는가가 아닌, 누가 어떠한 역할과 권한, 의무를 이행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 자율주행 관련 제도는 여러 법률에 나뉘어 있어 각 주체의 책임과 의무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뿐 아니라 운행사업자, 제조사, 시스템 제공자, 안전관리자, 원격지원자, 정비·유지관리 주체 등 다양한 관계자의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종갑 한국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 사고책임과 국민안전 체계는 준비됐나'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예를 들어 제조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과 한계를 제대로 알리고 결함을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 안전관리자는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정비업체 역시 센서와 차량 상태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 이사는 형사책임 역시 사고 결과만을 놓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 주체가 맡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기준으로 책임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의 공공도로 운행을 별도로 관리하는 종합법안 마련도 제안했다. 국가 차원의 기본계획부터 운행 허가, 안전관리, 사고조사, 책임과 처벌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자는 취지다. 테슬라 FSD 기능 [사진=연합뉴스] 해외 사례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자율주행차가 화재나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경찰·소방의 현장 대응을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긴급 대응기관의 지시에 따라 현장을 빠져나가거나 특정 구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제조사가 긴급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재영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요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경찰과 소방 등 사고 대응기관이 사고 이후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역시 "자율주행 시대에는 기존 운전자 책임만 따질 것이 아닌,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 등 관련 주체들의 책임을 합리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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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츠하이머병 진단, PET→혈액검사로…"조기 진단·관리체계 강화"
핵심 요인 '아밀로이드 베타', 20년 앞서 쌓여 진단·치료 변화…"신약 도입으로 새 시대" "조기진단, PET→혈액검사로 간편하게 바뀔 것"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국가적 치매 관리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향후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조기 진단으로 위험군을 빠르게 잡아내는 관리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 세션'에서 "20년 전만 해도 살아있는 환자의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확인할 방법조차 없었는데, 최근엔 신약까지 도입되며 치료 방식도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혈액 진단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쉽고 빠르게 잡아내는 쪽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β는 전체 치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Aβ는 기억력 저하 등 임상 증상보다 약 20년 앞서 서서히 쌓인다. 하나의 단량체인 '모노머'의 Aβ가 서로 결합, '올리고머→프로토피브릴→피브릴→플라크' 형태로 점차 응집한다. 플라크가 되면 신경세포들 사이에 피딱지처럼 자리 잡는데, 이 경우 뇌 내 자체 청소·복구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된다.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의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 중이다. 문소영 교수는 "이전까진 길을 못 찾거나 기억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임상적 증상 중심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이뤄졌지만, 이젠 Aβ 페트(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 도입으로 진단 정확도가 개선됐다"며 "지금은 환자를 치료할 도구(신약)까지 생겼단 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Aβ를 표적해 제거하는 치료제는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레켐비는 국내에선 비급여 항목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현재 한국인 등에서 효과·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교 임상이 진행 중이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치매 인구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추정 유병률은 9.25%로, 2044년엔 치매 인구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24년 우리나라 연간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22조9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0.95%, 국방예산의 약 40%에 달한다"며 "중앙치매센터는 2030~2040년 치매 관리 비용이 국방 예산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국가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현장에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며, 혈액 검사로 치매를 진단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앞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검사키트를 승인한 바 있다. 문소영 교수는 "회복 가능한 치매를 앓는 환자의 비중이 15%에 달하는 만큼 치매에 있어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갑상선·비타민·전해질 등 다른 이유에서 인지 기능이 저하됐는지를 보는 혈액검사가 진행 중인데, 향후 PET 검사 수준과 상응할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혈액 검사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연실 교수는 "과거 치매는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또 다른 치매의 주원인인 타우(Tau) 단백질 등과 관련된 연구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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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기 유독 안 보인다 했는데…폭염 끝나자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헬시타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올여름 유난히 모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제 모기 개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채집된 모기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모기 없는 여름이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모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실내로 숨어드는 모기까지 늘어날 수 있어 방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폭염에 모기까지 맥 못 춘다…한 달 새 3분의 1 1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인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6개 권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평균 39.6개체였다. 한 달 전인 27주차(6월 28일~7월 4일)의 평균 119.1개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평년(2023~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인 50.5개체보다도 10.9개체 적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7개체보다는 12.9개체 많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일 기준 서울의 모기발생 단계는 4단계 가운데 두 번째인 ‘관심’ 단계였다. 집 안에서는 모기를 거의 볼 수 없고 야외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25~35도일 때 활발하게 움직인다. 반대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에서는 활동성이 떨어져 풀숲이나 그늘진 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번식에도 문제가 생긴다. 고온이 이어지면서 웅덩이 등 물이 고이는 장소가 빠르게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물웅덩이가 줄면서 개체수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안심은 금물…가을 되면 다시 늘 수 있어 문제는 폭염이 물러간 뒤다. 기온이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25~3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모기가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기온이 24~27도 정도로 떨어지면 모기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상황이 또 달라진다. 모기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나 건물 내부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사람 눈에 자주 띄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모기 개체수가 줄었다고 해서 감염병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할 수 있어 여름철 폭염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고, 닷새 뒤인 6월 22일에는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청 관계자 역시 “일본뇌염과 일부 지역의 말라리아 등은 꾸준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집 주변 고인 물부터 없애야…가을 모기 대비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부터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방충망이 찢어졌거나 문틈이 벌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화분 받침대와 베란다의 양동이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수시로 비워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 역시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나 성충의 휴식처 등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진단받아야 한다. 맥주 마시면 모기 표적? 최신 과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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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적자폭 축소
2분기 매출 1557억원·영업손실 157억원 “자체 백신 국내외 공급 확대·파이프라인 개발 차질없이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58%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217억원 줄어 적자 폭이 약 5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43억원, 영업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61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해당 물량이 3분기 내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가 힘을 보탰다.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인력 최적화와 수율 개선 등으로 원가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IDT는 향후 고부가가치 계약과 신규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백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도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맺으며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시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RSV 예방항체와 차세대 에볼라·독감 백신 개발,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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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건희의 전략가’ 前삼성 사장, 코스트코서 쟁여 놓는 건강템
손욱 전 삼성SDI 사장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를 찾아 들어왔다"고 했다. 김서원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전원주택.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전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당 한쪽에는 오랜 세월 가지치기를 거쳐 층층이 수형을 다듬은 소나무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그사이로 다채로운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담장 아래 동네 길고양이 전용의 귀여운 ‘미니 호텔’까지…. 많은 이들이 꿈꿔온 전원생활의 로망이 그대로 현실화된 듯한 풍경이었다. 이 집의 주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호흡 맞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던 손욱(81·이하 경칭 생략) 전 삼성SDI 사장 이다. 1975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했다. 「 “초일류 기업 되려면” 이건희가 내린 특명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둘째)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가장 왼쪽에 손욱 당시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긴 소파 한가운데 앉아 양옆으로 높게 쌓인 서류 뭉치에 파묻혀 있는 사내. 끼니는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때우기 십상이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만이 가득했다. ‘초일류 삼성이 되려면? 초일류 한국이 되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가능하려면?’ 한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며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핵심 참모가 바로 손욱이다. 손욱은 당시 누적 적자 수천억원에 달하는 삼성SDI(당시 삼성전관) 사장으로 임명돼 “회사를 살려라”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는 역사 속 세종의 리더십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그가 부임한 후 삼성SDI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세계 브라운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랐다. 이후 2008년 농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욱은 ‘이 시대의 위대한 경영 구루’로 손꼽힌다. 그가 손을 대는 조직마다 어김없이 체질이 바뀌었다.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던 그가 은퇴 후 도시를 뒤로하고 고즈넉한 전원생활을 택한 까닭은 분명했다. 「 냉장고에 한가득, 회장님의 요리 필수템 」 손욱 행복나눔125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사실 손욱은 1 0여 년 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던 전립선암 환자 였다. 그가 평사원으로 직장에 다니던 1970~80년대는 정시 퇴근은커녕, 회사 일을 처리하느라 본인 결혼식을 미루고 자녀 입학식·졸업식엔 한 번도 가보지 못하는 게 당연했던 시대였다. 몸을 혹사시키는 걸 알면서도 밤낮없이 치열하게 일했던 그는 암이란 경고등이 켜지고 나서야 비로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평범한 국내 기업’이었던 삼성에 ‘혁신’이라는 DNA를 심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버린 그는, 자신의 무너진 건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도 운동법과 식단까지 전부 바꾸는 쇄신을 단행했다. 키 184㎝ 장대한 체격의 그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잡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대기업 회장님 댁’ 부엌, 그 안에는 온갖 산해진미와 몸에 좋은 최고급 식재료가 있진 않을까, 기대감에 가득 찬 취재진 앞에 그가 내놓은 것은 뜻밖에도 거창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식재료였다. (계속) “농심에서 일할 때 전국 장수촌을 전수조사했었어요. 그런데 특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치열하게 살다 전립선암과 항암 치료를 겪고 나서야 식단을 싹 바꿨다는 손욱. 그가 농심 시절 장수촌을 뒤져 찾아낸 장수인들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암 발병 이후 절대 먹지 않는 이 음식과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박스째로 집 안에 쟁여 놓는다는 이것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868 ‘100세의 행복’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75년 술 마신 90세 보디빌더…“간 나빠진다” 절대 안 먹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0253 박카스에 ‘이 가루’ 타먹는다…전립선암 이긴 90세 약학자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043 “결혼? 옆집 사는 연애가 좋다” 91세 이대녀, 싱글로 사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152 “20년간 감기 한번 안 걸렸다” 94세 암 치료 박사의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술에 ‘이것’ 한 방울 넣어라”…91세 애주가 뇌 쌩쌩한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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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호카 前총판대표 "폭행 잘못 인정하지만…'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 "하청업체 갑질 아닌 경쟁업체와 갈등" 경쟁사·판권 탈취 시도 의혹 제기 "제 잘못은 짊어질 것"…140명 임직원 생계 보호 촉구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폭행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의 국내 판권을 노린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제 잘못을 뉘우치는 8개월이었다”면서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동안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교회 건물에서 거래 관계에 있던 업체 대표와 직원 등을 폭행했다는 이른바 ‘갑질 폭행’ 혐의를 받았다. 당시 폭행으로 피해자들이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조이웍스는 올 1월 공식 사과문을 냈으며 조 전 대표 역시 잘못을 인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 브랜즈는 조이웍스 측에 국내 유통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당시 사건이 이른바 ‘하청업체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하청업체 직원이 아니라 조이웍스 전 직원 임모 씨와 임 씨가 재직 당시 관리하던 인테리어 거래처 대표 천모 씨다. 두 사람이 임 씨 퇴사 이후 함께 설립한 업체가 케이브웍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케이브웍스와 거래를 이어오던 중 이들이 내부정보를 비밀리에 활용해 경쟁 매장을 개설한 사실을 알게 돼 2024년 9월 거래를 종료했다”며 “사건의 본질은 갑을 관계에 의한 갑질이 아니라 회사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경쟁업체를 차린 이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노바의 이돈호 변호사는 “사건 발생 약 11개월 전 이미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 간 마지막 세금계산서 처리가 이뤄졌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양사 간 아무런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후 언론중재 절차에서도 기존 보도에서 피해자들을 지칭한 ‘하청업체’라는 표현이 ‘경쟁업체’로 정정됐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케이브웍스 매출의 60~70%가 조이웍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와의 거래가 끊기자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천모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천 씨는 저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피해자들을 만난 것도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퍼뜨리고 다니는지 해명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 피해자들에게 험담에 대한 해명을 듣고 사과를 받기 위해 만남을 마련했지만, 실제 자리에선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사건 장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맥락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조이웍스 전 직원 임 씨가 재직 당시 약 2년간 매일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라며 낯선 폐건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는 취지의 기존 보도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폭행 피해자와 실질적 동업 관계이자 러닝 브랜드 ‘풀라르’를 운영하는 손나자용 파운더인 대표도 참석했다. 손나 대표는 “임 씨와 천 씨가 폭행 사건 전부터 조 전 대표에 대한 험담을 반복해왔다”며 “천 씨가 사건 전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뒤에 더 큰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대기업들이 무려 8년 만에 스무 배 성장시킨 브랜드를 혈안이 돼 탈취하려 하고 있다"며 "폭행을 유도한 이들과 연결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된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사진=조성환 전 대표측 제공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 직원들에 대한 호소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이미 조이웍스를 떠난 사람이며 대표 자리를 되찾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지난 8년간 관계사를 포함해 매출 1800억원 규모로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은 140여명의 직원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의 불찰로 시작된 이 사건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흔들고 있다. 제 잘못은 반드시 짊어지겠지만, 그 벌을 직원들이 받게 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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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장기 복용하면 ‘이것’ 위험 33% 높여
타다라필,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 최대 33% ↑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이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됐다. 발기부전·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타다라필 타다라필은 실데나필(비아그라)과 함께 대표적인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에 동반되는 급박뇨와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타다라필은 PDE5 효소를 억제해 평활근 이완을 돕는다.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는 전립선과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 조직의 평활근과 혈류에 작용해 배뇨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E5 억제제는 기존에도 시신경과 망막, 황반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안과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다. 다만 타다라필 복용이 녹내장을 직접 유발하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타다라필 복용 그룹, 녹내장 위험 최대 33% 높아 국립타이완대 연구진은 국제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라이넷엑스(TriNetX)에 등록된 40세 이상 남성 7만 3854명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에 앞서 녹내장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참가자 가운데 절반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타다라필을 최대 5년간 처방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PDE5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령, 인종, 흡연 여부, 음주 관련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복용 약물 등을 고려해 두 집단의 조건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다. 그런 다음 녹내장과 고안압증의 발생률, 녹내장 치료 시작 여부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타다라필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녹내장 발생 위험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안압증 위험은 32%, 가장 흔한 유형인 원발 개방각 녹내장 위험은 33% 더 높았다. 녹내장 치료를 시작할 가능성 역시 33%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약물 복용 후 1개월, 3개월, 6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도 유지됐다. 50세 이상의 남성과 백인, 각종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복용 중단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중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약물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약물 복용량의 변화나 새로운 질환의 발생 여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또한 연구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결과를 모든 인종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PDE5 억제제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그 기전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타다라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녹내장이나 고안압증 병력이 있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초기 안과 검사와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야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안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Risk of glaucoma among patients using tadalafil for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multinational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시알리스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중단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다. 이번 연구는 약물 사용과 녹내장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2 어떤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하나요? A.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안압증이 있는 사람, 고도근시 환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3 녹내장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사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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