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뉴스
일자 2026-08-24 · 키워드 관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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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고령운전자의 '숨은 사고위험'…인지검사로 2분만에 가려낸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연구 교육 짧고 기호잇기검사 오래 걸리면 위험군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었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고령 운전자를 2분 만에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 기간은 짧고 인지기능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율이 높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데 따른 분석이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었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고령 운전자를 2분 만에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 기간은 짧고 인지기능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율이 높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데 따른 분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의 김기웅·한지원 교수팀이 이런 내용의 연구를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 1072건에서 2024년 4만 2369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다른 연령대보다 치사율이 높아,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를 선별하는 게 더욱 중요하지만, 그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선 정부는 만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적성검사 전 인지능력 검사와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70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등을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인지기능검사로 사고 위험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가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지는 연구마다 결과와 해석이 엇갈렸다. 안전한 운전에는 인지기능 외에, 나이가 들며 달라지는 자신의 운전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위험을 스스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방식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 인지 노화·치매 코호트 연구(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운전자 16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673명의 운전위험설문 결과를 이후 2년간의 경찰청 교통사고 기록과 대조·분석했다. 최근 3년간 △교통법규 위반 횟수 △사고 횟수 △본인 과실 사고 횟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했으며, 운전자 본인과 본인의 응답과 배우자·자녀 등 가족의 응답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결과, 2년의 추적 기간 1673명 중 290명(17.3%)이 인적 피해가 발생한 본인 과실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서 교통법규 위반·사고 경험을 많이 답했던 운전자일수록 이후 사고를 낼 위험도 함께 커졌다. 점수 1점당 사고 위험은 1.28배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고를 낸 운전자 290명 중 111명(38.3%)이 설문 당시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운전자, 즉 설문으로는 위험을 포착할 수 없었던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위험신호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다. 전체 참여자 가족의 94.3%가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를 본 적 없다고 답했는데, 침묵의 위험군 111명의 가족도 대부분 그렇게 답해, 가족의 응답으로는 이들을 미리 가려낼 수 없었다. 연구팀은 '침묵의 위험군'을 미리 가려낼 방법을 찾아내려 설문에서 위반·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876명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나이, 교육 기간, 인지기능검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교육 기간이 짧고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기호잇기검사는 숫자와 글자를 번갈아 이으면서 주의를 옮겨가며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다. 교육 기간이 9년 이하(중졸 이하)면서 검사 시간이 180초 이상인 운전자 사고율은 20.9%로, 두 조건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9.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런 차이는 나이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짧은 교육 기간은 자신의 기능 저하를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 기호잇기검사 소요 시간의 증가는 복잡한 운전 상황을 처리하는 속도와 실행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기준은 운전을 제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정밀한 운전능력 평가가 필요한 대상을 먼저 가려내기 위한 것이며, 교육 기간 또한 학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고, 자신의 기능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는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김기웅 교수(왼쪽부터)와 한지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김 교수는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연구의 목적은 고령 운전자 전체를 제한하려는 게 아니라, 위험이 큰 소수를 정확히 가려내 안전하게 운전하는 대다수의 이동권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교육 기간과 기호잇기검사라는 2분 안팎으로 걸리는 간단한 확인만으로 진료실과 면허 갱신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먼저 가려내면, 정밀한 운전 평가로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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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재탈환…애플 제치고 '나홀로 성장'
카운터포인트 "삼성, 공급망 강점·부품 조달 역량으로 침체기 선방" 부품원가 부담에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14.3%↓…中업체 직격탄 삼성 강남에 진열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대폭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품원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3% 감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출하량을 약 0.8% 늘리며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폭넓은 지역별 사업 기반과 깊이 있는 공급망, 메모리와 반도체 수급에서의 상대적 안정성이 이 같은 견조함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양 왕(Yang Wang)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자체 부품 조달 역량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물량 점유율 방어를 위해 수익성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지킬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시장 하락세는 모바일 메모리와 칩셋 가격 상승 등 부품원가(BOM) 부담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견조함을 유지하는 반면 매스마켓(보급형) 세그먼트가 직격탄을 맞으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가격대가 낮을수록 원가 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적어 출하량 타격이 커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 쌓인 채널 재고 소진과 높아진 원가가 맞물려 하반기 생산 발주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장은 2027년에도 출하량이 추가로 1.4%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애플은 시장 전체 평균보다는 선방하겠지만 전망 자체는 신중하다. 애플의 출하량은 올해 약 2.1% 감소했다가 2027년 약 2.8%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프리미엄 포지셔닝, 핵심 부품 우선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히나,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 가능성과 프로·기본 모델 출시 시점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올해 3분기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수백만 대 초반 규모로 출시해 포트폴리오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와 신흥시장 노출도가 높아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아너, 화웨이, 오포 그룹, 트랜션 그룹,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의 출하량은 올해 약 15~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마진 구성 축소와 수익성 미달 제품 단종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함에 따라 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는 자국 내 견조한 수요와 자국산 부품 조달 역량 개선, 하이실리콘 프로세서 관련 진전을 바탕으로 올해 약 8%, 2027년 약 4.3% 추가 성장하며 예외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8년에 이르러서야 부품 수급 개선과 소매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출하량이 약 4.8% 성장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폴더블폰과 온디바이스 AI는 프리미엄화를 뒷받침하겠으나 시장 전체를 이끄는 슈퍼사이클을 형성하기는 어려우며, 2020년대 후반 6G 상용화 확산이 점진적인 교체 수요를 이끌며 시장 회복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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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악플 단 적 없는데 경찰서로 나오라고?"…링크 누르니 가짜 네이버
경찰청·국세청·청와대 등 정부기관 사칭 피싱 메일 발견 사건번호·법 조항·대표번호까지 넣어 실제 공문처럼 위장 가짜 네이버 로그인 화면으로 유도…비밀번호 입력하면 탈취 우려 [서울=뉴시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와 국세청, 경찰청, 위택스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네이버 계정 정보를 노리는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 사진은 사칭 메일 예시. 2026.08.24.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경찰 출석 요구나 세금 고지, 민생회복지원금 안내를 가장한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며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와 국세청, 경찰청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네이버 계정 정보를 노리는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 청와대를 사칭한 메일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대상자 안내'라는 제목으로 지원금 수령 계좌 등록을 유도했다. 국세청과 위택스를 사칭한 메일은 각각 '전자고지 서비스 의무 등록 안내', '지방세 전자사서함에 고지서가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경찰청을 사칭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건 관련 출석 요구' 메일도 발견됐다.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사건이 접수됐다며 경찰에 출석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 로고와 사건번호, 법 조항, 출석 기한 등을 넣어 실제 수사기관이 보낸 공문처럼 꾸몄다. 이들 메일은 고지 내용 확인과 사건 자료 상세 열람, 지원금 수령 계좌 등록 등의 버튼을 눌러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용자를 속였다. 수신자가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로그인 화면을 본뜬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네이버 로고뿐 아니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까지 미리 입력돼 있어 정상적인 로그인 페이지로 착각하기 쉽다. [서울=뉴시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와 국세청, 경찰청, 위택스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네이버 계정 정보를 노리는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 사진은 가짜 네이버 로그인 화면. 2026.08.24.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주소창에는 네이버 공식 로그인 주소인 'nid.naver.com'이 아닌 다른 인터넷 주소가 표시된다. 이용자가 이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정 정보가 공격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피싱 메일에는 해당 정부기관의 실제 대표번호나 정상적인 보안 안내 문구가 포함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전화번호나 기관 정보와 일치하더라도 공격자가 공개된 정보를 가져다 썼을 수 있어 정상 메일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위택스와 홈택스 등은 실제로 고지 안내 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이에 세금이나 지원금 관련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피싱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정상적인 정부기관 업무에서 메일 속 링크를 통해 네이버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네이버는 메일 속 링크 대신 해당 기관의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내용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기관에 문의할 때도 메일에 적힌 연락처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대표번호를 이용해야 한다. 이미 가짜 사이트에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면 즉시 변경해야 한다.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함께 바꾸고 네이버 계정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피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상담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네이버는 정부기관 시스템이 침해된 것이 아니라 공격자가 기관의 이름과 공개된 문서 형식을 도용해 만든 피싱 메일이라며 "메일 내용이 급해 보여도 링크부터 누르지 말고 공식 앱이나 사이트에서 먼저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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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6조 ‘카이로스-X’ 다시 짠 KT…멀티클라우드·AI 전면에
MS 애저 중심서 멀티·하이브리드 체계로…KT클라우드 역할 변화 주목 KT 박윤영 대표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전임 경영진 시절 추진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 '카이로스-X(KAIROS-X)'를 사실상 '넥스트(Next) IT'로 재편했다. AI와 정보보호,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중심으로 추진됐던 기존 카이로스-X와 달리 복수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임 경영진 시절 수립된 MS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KT클라우드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6조 카이로스-X, 'Next IT'로 사실상 재편 24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핵심 IT 시스템 현대화의 범위를 '넥스트 IT' 전략 아래 플랫폼과 인프라, 업무환경 전반으로 확대하고 AI 네이티브 기반의 차세대 IT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넥스트 IT는 ▲넥스트 IT 플랫폼 ▲넥스트 IT 인프라▲넥스트 IT 웍스 등 3개 축으로 구성됐다. ERP(전사적자원관리), BSS(영업·과금시스템), OSS(운영지원시스템) 등 핵심 업무 플랫폼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와 재해복구(DR), 노후 장비 교체 등 인프라를 개선한다. 개발·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넥스트 IT는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추진된 카이로스-X를 사실상 재편한 전략으로 전해진다. 카이로스-X는 ERP와 BSS, OSS 등 핵심 시스템을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다. ◆ 애저 중심에서 멀티클라우드로…KT클라우드 역할 주목 눈에 띄는 대목은 클라우드 운영 방식이다. KT는 차세대 사내 클라우드 환경인 '넥스트 IPC(인터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도입한다. 특정 클라우드에 시스템을 일괄 이전하기보다 시스템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IT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카이로스-X가 당초 MS 애저를 중심으로 설계됐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KT는 김 전 대표 재임 당시 MS와 5년간 1600억원 규모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자체 클라우드보다 외산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T클라우드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KT 안팎에선 이 같은 변화가 전임 경영진 시절 추진된 MS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을 재점검하는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일단 멀티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한다는 큰 방향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단계적으로 확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S 애저를 어느 수준으로 활용할지, KT클라우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 구체적인 클라우드 구성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큰 그림을 그리고 착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정보보호도 강화…'AX 플랫폼 컴퍼니' 기반 다진다 정보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강화도 이번 넥스트 IT의 주요 축이다. KT는 기술지원 종료(EoS)가 임박했거나 이미 종료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점검해 전환하고 노후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줄인다. 장애 발생 시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백업과 재해복구(DR) 체계도 강화한다. 업무환경에선 'AID-X(AI-Driven Everything)'를 중심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 기존 AI 기반 개발 체계인 AIDD(AI-Driven Development)를 기획·설계·개발·테스트·운영 등 IT 업무 전 과정으로 확대하는 개념이다. 사내 AI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활용·관리하기 위한 AX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AI 활용 우수 사례와 시행착오를 조직 내부에서 공유해 검증된 활용 방식을 표준 업무 프로세스로 정착시키고 향후 그룹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접점에선 인증·결제 등 주요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KT닷컴과 마이케이티 등 온라인 채널의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다. ERP와 BSS, OSS 등 핵심 업무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현대화하면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병행한다. KT는 넥스트 IT를 통해 내부 IT 시스템 현대화를 넘어 자체적으로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기업 고객의 AX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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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크릴 "엔비디아 GPU·국산 NPU 하나로"...소버린 AX 전략 공개
박외진 대표 "AI주권, GPU 몇 장 확보 아니라 인프라·모델·운영 전반 효율적 통제하고 운영해야" “AI 주권은 GPU를 몇 장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인프라·모델·운영 전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크릴은 세 계층을 연결하는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소버린 AX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의 박외진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OCP Korea Tech Day)’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OCP 코리아 테크 데이’는 글로벌 오픈 컴퓨팅 생태계인 OCP 재단과 OCP코리아 커뮤니티가 개최한 AI·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 컨퍼런스다. 이날 아크릴은 기조강연과 기술세션 발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효율과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버린 AX(Sovereign AX) 전략’을 발표, 시선을 모았다. 강연에서 박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력을 단순히 GPU 확보 규모가 아닌 실제 가동 효율과 운영 구조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계의 평균 GPU 실가동률은 50~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가 GPU를 확보하더라도 자원 배분과 운영 효율에 따라 실제 활용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신규 장비 증설과 함께 기존 인프라의 실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AI 데이터센터의 투자 효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가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아크릴이 제시한 소버린 AX는 인프라·모델·운영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각 계층을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하고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외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나 개별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기업과 기관이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자체 환경에 맞춰 유연히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크릴은 소버린 AX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독자 개발한 GPU 클러스터 최적화 플랫폼 ‘GPUBASE’를 제시했다. 'GPUBASE'는 자체 실증 기준 GPU 실효 가동률 93%, 네트워크 경로 활용률 98%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엔비디아 H100 100장 규모 클러스터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21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PU나 스위치 추가 구매, 학습 코드 변경 없이 기존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GPUBASE'는 다양한 AI 가속기도 하나의 자원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엔비디아 A100부터 B200까지 세대가 다른 GPU는 물론 AMD, 구글 TPU, 리벨리온 ATOM, 퓨리오사AI RNGD 등을 하나의 스케줄러·쿼터·정산 체계로 관리한다. 기존 엔비디아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국산 AI 반도체를 단계적으로 편입할 수 있어 전면적인 시스템 교체 없이 인프라를 확장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전력·데이터센터 공간·예산 등의 제약으로 AI 가속기를 지속 증설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자원의 실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증설 결정 이전에 실가동률부터 계측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 대표가 언급한 관련 기술은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이미 검증했다. 아크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에서 각각 500장 이상,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200장 이상 GPU를 활용한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폐쇄망과 정부부처·지자체 망분리 환경에서 다년간 시스템을 운영했다. 지난 7월 모듈형 데이터센터 사업 1·2차 공급도 진행했다. 상급종합병원 11곳을 포함한 18개 의료기관, 누적 1만 병상 이상의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스택을 운영해왔다. 아크릴은 또 이번 행사의 기술세션에 염익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Beyond GPU Management : GPUBASE를 통한 GPU 클러스터 네트워크 최적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GPU 가동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인 노드 간 통신 대기와 네트워크 경로 편중 문제를 짚고 GPUBASE를 통한 네트워크 최적화 방안을 소개했다. 염 CTO는 “네트워크는 성능 문제가 아니라 비용 문제”라며 “통신 대기를 줄이면 같은 장비에서 더 많은 GPU가 일하고, 그만큼 증설 예산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관련 기술은 'USENIX ATC 2024'와 'IEEE Access 2021' 논문으로 검증됐다. 아크릴은 GPUBASE 관련 특허 22건을 포함해 총 83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OCP 코리아 테크 데이’는 국내외 관련 기업과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방형 AI 인프라 기술과 산업 방향을 공유한 행사다. 아크릴은 행사 기간 중 5번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GPU 실가동률과 통신 대기 비중을 계측하는 무상 진단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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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이에이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기준 바꿔야”
OCP 코리아 테크데이서 MDC 전략 공개 AI 추론 확산에 분산형 데이터센터 주목 기존 300㎾ MDC 규격 개정 필요성 제기 GPU·NPU 맞춰 전력·냉각 기준 재정비 한성용 아이에이 대표가 2026 OCP Korea Tech Day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이에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거대한 시설 한곳에 서버를 모으는 방식에서 필요한 곳에 컴퓨팅 자원을 배치하는 분산형 구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이에이는 AI 추론과 소버린 AI 확산에 맞춰 전력과 냉각 설비를 묶어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모듈형 데이터센터(MDC)를 새로운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이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6 OCP 코리아 테크데이’에서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가 2019년 제정한 ‘확장형 300㎾ MDC’ 규격을 AI 컴퓨팅 환경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최근 AI 서버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고성능 가속기가 대거 탑재된다. 서버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발열도 커지는 만큼, 기존 MDC의 전력과 냉각 및 용량 기준을 AI 서버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에이는 이날 자체 개발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참조설계 ‘네오큐브(NeoCube)’도 공개했다. 전력·냉각 인프라와 GPU·NPU 등 AI 가속기를 비롯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서비스까지 결합하는 풀스택 구조다. 디씨이솔루션의 열관리·냉각 기술과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전력반도체 및 아이에이클라우드의 클라우드·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술 등을 연계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AI 연산 성능과 함께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도 꺼냈다. 아이에이는 설비 전력 대비 실제 AI 연산량을 나타내는 ‘PF-eq’ 초안을 제시했다. 현재 아이에이가 제시한 초기 개념으로 OCP가 채택한 공식 표준은 아니다. 관건은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성능 입증 여부다. 아이에이는 현재 25㎾ 규모 네오큐브 개념검증(POC) 시설을 제작하고 있다. 다음달 초 구축한 뒤 AI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효율 및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100㎾급으로 규모를 키워 시장 공급을 추진한다. 설계부터 구축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이내로 잡았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OCP의 MDC 표준화 논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성용 아이에이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는 규모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효율, 구축 속도, 실제 연산효율을 함께 평가해야 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네오큐브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환경에 적합한 MDC 규격과 평가 기준 마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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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처서 지났는데 폭염특보…입추 이후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14%↑
7~22일 환자 700명·사망 8명…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명 많아 밤사이 도심·해안 열대야…오늘 낮 최고 36도·체감 35도 안팎 서울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23일)가 지났지만, 무더위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입추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고 추정 사망자는 1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2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입추인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3명보다 87명(14.2%) 많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지난해 1명보다 7명 늘었다. 올해 전체 감시 기간인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34명보다 331명(8.4%) 적었다. 그러나 입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올해 환자가 지난해를 웃돈다. 입추 전후 나타난 극한 폭염이 환자 발생을 끌어올렸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6일 37.9도에 이어 입추 당일인 7일 38도까지 올랐다. 이날 평균기온은 33.1도였고 밤사이 최저기온도 28.6도에 머물렀다. 입추 당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39명으로 올해 하루 발생 규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망자도 하루 동안 3명 발생했다. 다음 날인 8일에도 온열질환자 160명과 사망자 5명이 신고됐다. 입추 이후 발생한 사망자 8명은 모두 이틀 사이에 집중됐다. 기온이 내려가자 환자 수도 빠르게 감소했다. 서울 최고기온이 8일 36.8도에서 9일 31.6도로 떨어지면서 전국 온열질환자도 160명에서 30명으로 줄었다. 12~18일에는 하루 환자가 6~18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무더위는 다시 고개를 들자 전국 온열질환자는 19일 42명으로 늘었고 20일 39명, 21일 30명, 22일 24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에 환자가 집중됐다. 지난 20일 발생한 환자 39명 가운데 울산이 11명 경남이 1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1일에도 경남에서 전국 환자 30명 가운데 10명이 발생했다. 22일에는 경남 7명과 전남광주 5명, 전북 5명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환자가 나왔다.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인 2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은 30.4~36.0도로 평년 26.7~30.3도를 크게 웃돌았다. 밤사이에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2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1~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최고체감온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을 보이고 일부 경기 남부와 남부지방에서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일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지만, 더위를 충분히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더라도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낮 기온뿐 아니라 밤사이 이어지는 열대야도 신체 부담을 키운다. 올해 6월 1일부터 입추 당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3.7일로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2일보다 3.5일 많았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밤에도 체온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폭염이 과거보다 일찍 시작하고 열대야는 늦게 끝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 8.3일의 2.2배였다. 열대야 일수도 같은 기간 4.1일에서 12.2일로 3배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절기와 관계없이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가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다"며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한낮 야외활동과 농작업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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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토론 챔피언 꺾고 지갑도 열게 한 AI…사람 마음 움직이는 ‘초설득’ 시대
AI가 인간 사고·행동 재설계 우려도.. 정치·광고·모금·허위정보 확산에 영향 최신 AI 챗봇이 세계 토론대회 챔피언급 전문가보다도 높은 설득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생성 이미지 말기 환자의 조력 자살을 합법화해야 할까. 이에 관한 온라인 일대일 토론에 참여한 28세 영국 청년은 처음에는 합법화에 부정적이었다. 100점 만점에 지지도는 17.7점으로 매겼다. 그런데 토론 상대가 여러 사례와 해외 제도를 잇따라 제시하며 설득하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4분간 대화가 끝날 무렵 그의 지지도는 78.7점으로 뛰었다. 합법화 반대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대규모 실험 결과 중 일부 사례다. 이 실험에서 상대를 설득해 마음을 바꾸도록 한 이는 사람이 아니라 AI(인공지능)였다. AI가 개인 맞춤형 메시지로 수백만 명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이른바 ‘초설득(hypersuasion) 시대’가 오고 있다. 정치 여론·모금·광고·허위 정보 확산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토론 챔피언도 꺾고, 전문 모금가도 앞선 AI 영국 AI안전연구소와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공동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최근 밝힌 연구에 따르면, 최신 AI 챗봇은 일반인은 물론 세계 토론 대회 챔피언급 전문가보다도 설득력이 높았다. 전문 모금가보다 실제 기부를 끌어내는 능력도 뛰어났다. AI가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행동까지 바꾼 것이다. 연구진은 토론 전문가와 AI가 각각 일반 참가자를 설득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영국은 식민지 시절 가져온 문화재를 반환해야 하는가’,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가’ 등 정치·사회적 쟁점을 놓고 참가자가 인간 또는 AI와 약 14분 동안 문자로 토론했다. 참가자는 토론 전과 후에 해당 주장에 대한 동의 정도를 0~100점으로 표시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태도가 바뀌었는지를 설득력의 척도로 삼은 것이다. 연구진은 6923명이 참여한 네 차례 실험에서 총 1만8978회의 대화를 분석했다. 결과는 AI의 압도적 승리였다. 토론 경력이 9년에 달하는 전문가 56명에 세계 챔피언 4명과 대륙 챔피언 11명이 포함돼 있었는데도 AI에게 졌다. 연구진은 인간에게는 토론 3주 전에 주제를 알려주고, 가장 자신 있는 주제를 직접 고르도록 했고, 설득 성과에 따라 최대 1000파운드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심지어 인간 토론가에게 자신의 이전 토론을 복기하고, 어느 대목에서 상대의 태도를 얼마나 움직였는지 살펴보고, 같은 상황에서 AI가 어떤 답변을 했을지도 확인할 수 있는 ‘특훈’까지 시켰는데도 AI의 설득력을 따라잡진 못했다. AI의 우위는 단순히 말로 사람의 의견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실험 참가자들이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실제 돈을 기부하도록 설득하는 임무를 모금 전문가들과 AI에 각각 주고, 결과를 비교해보니 AI의 성과가 거의 3배에 달했다. ◇AI 설득력 비결은 ‘팩트 폭격’ AI가 인간 토론 챔피언보다 설득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AI의 ‘두뇌’ 자체보다 정보 처리 속도였다. AI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상세한 답변을 하고, 통계와 사례 등 검증 가능한 주장을 잇달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예컨대 AI는 토론 상대방의 주장을 읽고 1초 만에 300단어에 달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비해 세계·대륙 챔피언 등이 포함된 엘리트 토론가들은 답변 하나에 평균 54단어를 쓰는 데 약 95초가 걸렸다. 연구진은 AI가 사람보다 논리적으로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방대한 통계와 사례 등 근거를 쏟아내 설득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AI의 이런 설득 방식이 일종의 ‘기시 갤럽(Gish gallop)’과 비슷하다고 제니퍼 앨런 미국 뉴욕대 교수가 평가했다고 전했다. 기시 갤럽은 상대가 일일이 검증하고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주장과 근거를 짧은 시간에 쏟아붓는 토론 전략을 뜻한다. 연구진이 AI에 인간과 비슷한 속도로 답하도록 하고 답변 길이도 제한하자, 특훈을 받은 인간 전문 토론가와 AI의 설득력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AI가 인간보다 정교한 논리를 펴서 이긴 것이 아니라, 훨씬 많은 정보와 근거를 동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AI가 ‘팩트 폭격’으로 인간을 설득할 때 동원하는 근거가 거짓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럴듯한 허위 근거를 슬그머니 끼워 넣어도 토론 상대방인 인간이 검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AI 설득 능력을 강화할수록 근거로 제시하는 팩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의 한 실험에서 앤스로픽의 AI 클로드가 시위대 처벌 강화를 설득하면서 여러 부정확하거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치에서 쇼핑까지…수백만 명 맞춤형 설득 AI 설득 기술의 영향은 정치, 사회적 논쟁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을 특정 상품으로 유도하는 데도 사용될 전망이다. 앞서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AI ‘판매 도우미’와 대화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두 권 가운데 한 권을 고르게 했더니, AI가 권한 책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68%에 달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AI가 자신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기업이 AI 챗봇의 설득 기술을 광고와 전자상거래에 적용할 경우,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쪽으로 선택을 유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별·나이·검색 기록을 토대로 취향을 겨냥한 기존 광고와는 차원이 다르게 사용자 생각 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번에 소수와 대화하는 인간과 달리 AI는 수천·수백만 명과 동시에 일대일 맞춤형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의 설득력이 대규모 여론·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간보다 빠르게 방대한 정보를 동원하고, 대화 과정에서 상대의 관심사와 반론을 읽어 각기 다른 논리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AI를 인간이 당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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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힌지는 합격, 카메라는 글쎄"…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실평가 보니
출시 전 제품 사용한 관계자들, 휴대성·힌지·아이패드형 UI 호평 2000달러 넘는데 망원·페이스ID 빠질 듯…'울트라' 사양 절충 애플 첫해 폴더블 점유율 25% 전망…삼성 중심 시장 판도 변화 주목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애플 사이클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 전부터 기존 아이폰과는 확연히 다른 사용성을 앞세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이폰, 펼치면 아이패드처럼 쓸 수 있는 7인치대 화면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아이폰 울트라'이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애플이 처음 내놓는 폴더블폰이다. 2000달러를 훌쩍 넘는 역대 최고가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카메라와 생체인증 등 일부 사양에서는 기존 프로 모델보다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의 출시 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복수의 관계자들은 휴대성과 힌지의 느낌·내구성, 펼쳤을 때 제공되는 아이패드형 앱 배치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접으면 5.5인치, 펼치면 7.8인치…'작은 아이패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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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재헌 SKT CEO, 서울대 강단 선다…AI 인재 육성 나서
SKT 임원·전문가 릴레이 강의 ⓒSK텔레콤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SK텔레콤이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AI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와 미래 AI 리더를 육성하는 산학협력 강좌를 개설했다고 24일 밝혔다. AI 산업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 인재를 직접 길러낸다는 목표다. SKT는 2026년 2학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SKT-서울대 AI 공동과정’을 개설하고, 15주간 강의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SKT가 보유한 풀스택 AI 역량에 맞춰 커리큘럼을 ▲AI 앱·서비스 ▲AI 모델링 ▲AI 인프라 등 세 영역으로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SKT의 핵심 AI 기술 연구 성과와 상용화 사례를 전파한다. 9월 1일 정재헌 SKT CEO가 특강의 문을 연다. 정 CEO는 이날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SKT가 그리는 AI의 미래는 무엇인지 서울대 대학원생 · 학부생 약 300명에게 발표한다. 이후 강의는 유경상 SKT AI CIC장,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을 비롯한 SKT AI 개발 조직의 임원과 팀장, 박사급 구성원들이 릴레이로 강단에 올라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한다. SKT가 서울대학교와 진행하는 AI 강의는 올해로 10년째다. 해당 강좌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생들에게 우수한 강의평점을 받는 등,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교육 과정으로 호응을 얻어왔다. SKT는 지난 10년간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국내 유수 대학들과 강의를 운영하고 대학(원)생 실전형 AI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AI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SKT는 AI가 전 산업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곡점에 선 만큼 이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현직자의 업계 지식을 나누는 이번 강좌 역시 우수 AI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헌 SKT CEO는 “서울대학교와 오랜 시간 쌓아온 산학협력이 이번 강좌로 다시 한 번 이어지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오늘의 학생들이 내일의 AI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학계와의 협력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대학과의 산학협력뿐 아니라 청년 대상 AI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포용적 미래를 위한 AI 서비스’를 주제로 개최한 ‘TECH4GOOD 해커톤’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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