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일자 2026-08-28 · 키워드 미국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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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용진-정유경 ‘남매 계열분리’ 속도… 합쳤던 쓱닷컴-신세계몰 7년만에 분할[백브리핑]
■ 백브리핑 이사회서 인적분할 계획 승인 쓱 식료품·신세계 패션 초점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 SSG닷컴이 2개 회사로 분리된다. 이를 두고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계열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인적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12월 1일 별도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이 마무리되면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로 변경된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강점을 갖고 있는 식료품 중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신세계몰은 백화점이 주축인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다만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내 신세계몰은 연계된다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분할 결정을 신세계그룹 오너 남매 간 계열 분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물적분할한 이마트몰이 전신으로, 2019년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한곳에서 팔아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쿠팡·네이버쇼핑 등의 득세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다, 7년 만에 다시 회사를 분할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6월 11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전량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가 8275억 원, 신세계가 4436억 원을 FI에 지급하고 각각 SSG닷컴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계약이 지난 26일 확정됨에 따라 SSG닷컴 지분율은 이마트가 65.11%, 신세계가 34.89%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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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전쟁 6개월…비핵화 진전은커녕 열렸던 호르무즈 되레 경색
트럼프, 2월28일 '이란 비핵화' 내걸고 개전…MOU '빈손'에 종전기미 감감 11월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경제적 고사작전' 방향 선회…단기적 해결 불투명 미군 무기재고 소진·트럼프 동맹 비난 속 美방어공약에 동맹 신뢰 시험대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말 4∼6주면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이란전쟁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삼으면서 전쟁 이전처럼 해협을 개방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 해결과제로 부상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부담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압박 극대화로 방향을 틀며 이란 고사 작전에 나섰지만, 단기적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감행한 것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이다. 연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는 군사작전이 성공한 데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음 타깃 삼아 대대적 군사작전을 결행한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하며 대규모 공습에 나섰으나 수십년간 국제사회의 제재와 고립을 견뎌온 이란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은 유조선 통행 저지를 통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강력한 지렛대를 확보했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갖는 전략적 가치를 분명히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반 시설 폭격을 위협하다 물러서는 일이 반복되다가 6월 중순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종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란의 비핵화라는 중대 쟁점을 향후 60일간의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MOU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미국에서는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까지 포함된 MOU를 두고 항복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결국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MOU는 지난 17일 성과 없이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강도 폭격을 동원해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과 민심 악화 우려라는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이란의 자금줄을 끊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6개월간의 이란 전쟁으로 이란의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기는커녕 호르무즈 해협 경색이라는, 좀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를 만나 종전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7일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경색에 따른 유가 불안이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라는 점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해협을 함께 끼고 있는 오만과 해협 관리 협상을 하며 미국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속에 동맹과의 거리가 한층 더 벌어지고 미국의 방어 공약에 대한 동맹의 신뢰가 훼손된 것도 미국에는 중장기적으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개시 보름 만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동맹 각국에 요청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동맹과 상의 없이 시작한 전쟁에 군함 파견이라는 고도의 협조를 요구한 것 자체가 무리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의 무기 재고가 급속히 줄고 미군 핵심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미국의 방어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란을 무력으로 굴복시켜 대외정책의 치적으로 삼고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려던 계획이 오히려 '예전만큼 미국을 믿기 어렵다'는 동맹국 내 의심과 불안을 불러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6개월간 계속된 이란전쟁의 결과를 6가지 분야로 정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르게 된 국내 정치적 대가, 애초의 우려보다는 덜했지만,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 중동 지역의 불안정으로 미 동맹국이 떠안게 된 위험, 전력 손실에 따른 미국의 대비 태세 약화를 꼽았다. 이란이 군사·경제적으로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으나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경색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는 건재하다는 점도 짚었다.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쟁을 거치며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을 수 있으나 이란의 핵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했다. AP통신은 이란전쟁 6개월을 평가하는 기사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가 전쟁의 목표였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이 최우선 관심사가 됐다고 평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파괴와 해군·공군 제거도 미국의 전쟁 목표 중 하나였고 이란의 군사력 약화라는 측면에서는 미국이 전술적 성공을 거뒀으나 이란은 여전히 드론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nari@yna.co.kr
AI이스라엘미국이란부동산대책 -
세계미 항모 루즈벨트함 중동행…최소 7개월 장기 배치
이란전 장기화에 항모 전력 장기 배치 부담 커져 [하와이=뉴시스] 옥승욱 기자 =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정박해 있다. 2026.07.07. okdol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과 약 5,000명의 승조원을 앞으로 몇 주 안에 중동에 투입해 최소 7개월간 작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해군의 항모 전력이 중동에 장기간 묶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해군 최고 선임 부사관인 존 페리먼 해군원사는 지난 26일 버지니아주 햄프턴 로즈 해군 지원 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루즈벨트함 승조원들이 7개월을 넘어서는 파병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먼 원사는 이날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에 "그들은 7개월보다 더 오래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을 알고 있다"며 "지휘관은 그들에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8개월의 시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즈벨트함 항모전단은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며, 현재 중동에서 작전 중인 USS 조지 워싱턴함을 교대하게 된다. 조지 워싱턴함은 지난주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중동에 도착했다. 이번 장기 파병은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장기간 작전 이후 나온 조치다. 링컨함은 최근 중동 배치 기간 250일 이상 항구에 기항하지 않고 해상에서 작전했으며, 전체 파병 기간은 30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 해군의 냉전 이후 최장 수준의 항모 파병 가운데 하나다. 장기간 해상 작전은 승조원들의 부담을 키웠다. 링컨함의 장기 파병 과정에서 승조원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장기간 항구 기항 없이 작전을 이어가면서 보급과 휴식 문제도 불거졌다. 미 해군은 링컨함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에 배치된 항모전단에 대한 보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럴 코들 미 해군 작전사령관은 디에고가르시아와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을 연결하는 보급 체계를 구축해 해상에서 필요한 물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들 제독은 장기 파병이 승조원과 가족들에게 가하는 부담도 인정했다. 그는 전투 상황에서 파병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한 승조원들에게 일정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들 제독은 "나는 보통 7개월 정도의 파병을 선호한다"며 "파병 기간 연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의 행동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전투 상황에 따라 파병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항모들의 평균 파병 기간은 약 8.5개월에 달한다. USS 제럴드 R. 포드함은 지난 5월 326일간의 기록적인 파병을 마치고 복귀했으며, 링컨함 역시 300일을 넘기는 파병을 이어가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 승조원들이 장기간 작전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중동 배치 항모들의 기항 일정도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 싱가포르 등이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기항지로 검토되고 있다. 루즈벨트함의 중동 배치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미 해군은 전쟁 이후 아라비아해에서 항모 전력을 유지하며 이란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중동에서 상당한 규모의 항모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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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르메스도 유니클로도 아냐"…'찐부자'들이 입는 티셔츠의 정체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진짜 부자들'은 평소 어떤 옷을 입을까. 화려한 명품 로고를 앞세운 과시적 소비가 넘쳐나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오히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최고급 의류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온라인은 부유층 마케팅 전문가 니시다 리이치로의 분석을 소개하며, 최근 럭셔리 시장의 소비층이 변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진짜 부자들'은 로고 없는 최고급 의류를 찾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고 하나 박힌 티셔츠가 100만원대" 과거 부유층의 대표적인 옷차림은 고급 울 재킷과 캐시미어 니트, 장인이 만든 가죽 가방 등이었다. 소재와 재단, 장인정신 자체가 고급스러움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젊은 부유층과 신흥 부자,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면 티셔츠나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처럼 보이는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큼지막한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로고 티셔츠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디올과 구찌 등도 고가의 로고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의 로고 티셔츠.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도 큼지막한 로고를 앞세운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2026.08.27. 니시다는 이런 변화가 명품 브랜드의 철저한 고객 전략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하나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고객보다 유행에 따라 새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고객이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고 분석했다. 니시다는 "수십 년간 입을 수 있는 보편적인 디자인은 (기업 이익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강렬한 디자인과 거대한 로고는 반년만 지나도 누구나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진짜 부자들'이 선택한 것은 로고 없는 옷 반면 이런 과시적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전통적인 부유층과 고소득층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니시다는 주장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콰이어트 럭셔리'다. 콰이어트 럭셔리는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최고급 소재와 정교한 재단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겉으로 보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하지만, 가격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평범한 무지 티셔츠와 폴로셔츠 역시 이런 흐름의 사례로 꼽힌다. 겉보기에는 유니클로 제품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거나 맞춤 제작한 고가의 의류라는 것이다. [파리=AP/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6월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7. "아는 사람만 아는 옷"…또 다른 계층 과시라는 비판도 콰이어트 럭셔리를 두고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거대한 로고가 박힌 명품은 누구나 쉽게 브랜드와 가격을 알아볼 수 있다. 반면 로고 없는 고가의 옷은 소재와 재단, 색감만으로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그 가치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또 다른 형태의 계층 과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시다는 콰이어트 럭셔리를 단순한 계층 간 과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진짜 부자들에게는 타인의 인정이나 SNS의 ‘좋아요’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지성을 브랜드 로고라는 외부의 기호에 맡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콰이어트 럭셔리의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콰이어트 럭셔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흐름도 등장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젠틀 럭셔리(Gentle Luxury)'와 '레이지 럭셔리(Lazy Luxury)'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젠틀 럭셔리는 단순히 비싼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환경과 생산자의 노동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하는 소비 방식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천연 소재와 윤리적인 생산 과정에 가치를 둔다. 레이지 럭셔리는 최고급 소재의 옷을 지나치게 격식 있게 입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스타일이다. 고급 캐시미어 니트나 실크 소재의 와이드 팬츠처럼 마치 집에서 입는 옷처럼 편안하면서도 소재와 재단은 최고급인 제품이 대표적이다. 결국 최근 부유층 소비의 흐름은 '남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보다 '내가 얼마나 편안하고 만족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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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칭 명령…캐나다 압박수위 높여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 지명 변경 집행 지시…즉시 발효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 직후 압박 카드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지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27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명칭 변경 조치가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도에서 기존 온타리오호 표기를 지우고 '아메리카호'라고 적는 영상도 공개했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내무부와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에게 지명 변경을 집행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연방 문서와 지도, 지명 정보 체계에서 새 명칭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북미 5대호 중 하나다. 호수 가운데를 따라 양국 국경이 지나가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이름도 이 호수에서 유래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캐나다의 지명 사용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와 국제 지도 제작 기관, 다른 나라 정부는 계속해서 '온타리오호'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캐나다 지명위원회는 캐나다 내 지명에 관한 별도 권한을 갖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개칭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지난주 결렬된 직후 이뤄졌다. 이번 행보가 단순한 지명 변경을 넘어 관세 갈등 속에서 캐나다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다. 양국은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고, 미국은 약 200억 달러 규모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고 수백 개 품목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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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배치 美패트리엇 부족 위험수위 넘어…러 공격에 취약"
"이란전서 소진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쏘면 방어 능력 제한적" "러, 나토까지 공격하긴 한계" 분석도…트럼프 "푸틴, 나토 공격 안할 것"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이란 전쟁 탓에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도 심각한 미사일 부족 사태에 직면,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 주재하는 미국 국방 당국자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나토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위험 수위를 넘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 당국자는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군 지휘부나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나토가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연이어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단일 탄도미사일 공격이나 탄도미사일이 궤도를 이탈하더라도 이를 방어할 능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AP는 "이는 6개월째를 맞은 이란 전쟁을 개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초래한 연쇄적 파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 배치된 미군 미사일이 중동으로 옮겨졌고, 이 미사일들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걸프 동맹국에 대한 이란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상당수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함과 항공모함, 공격 및 방어용 미사일 등 상당수 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옮겨지면서 미군 내부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 역시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중국에 이어 미국의 최대 적국인 러시아의 공격에 취약해진 것이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다.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에드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AP에 미국이 4년 반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수백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공급했는데도 이란 전쟁이 이번 재고 감소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부족 사태로 러시아가 방공망을 압도할 값싼 드론 떼와 함께 첨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경고한다고 AP는 지적했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업체 유로삼의 'SAMP/T NG' 방공 시스템이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 신형 시스템은 아직 실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현 버전인 'SAMP/T'는 패트리엇보다 사거리가 짧다는 게 문제다. 미국과 유럽은 이동식 방공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군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목표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침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나토는 아울러 9월 독일에 유럽 최초의 패트리엇 생산시설이 문을 열지만, 내년 초부터 납품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현재 독일과 같은 몇몇 국가들이 고가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구매했지만, 발사할 탄약이 전혀 없는 "터무니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토 대변인인 마틴 오도널 미 육군 대령은 유럽 내 패트리엇 재고 부족이 위험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나토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충분한 방공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P는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당장 임박한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유럽 및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2030년까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때까지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부족한 재고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며 "그는 나토 영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극비리에 러시아를 방문한 직후 나온 언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랫클리프 국장이 러시아에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거의 매일 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의 목표물까지 지속적으로 공습을 감행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가 2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불편한 진실은, 우리의 최상의 방공 체계는 바로 러시아의 제약조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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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르포] 옥수수밭이 HBM 전진기지로…SK하이닉스 美 첫 공장 가다
40억달러 투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 구축…공정률 7% 공장부지 미식축구장 100개 규모…뉴욕-LA 왕복 철근 투입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중서부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 연구단지.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처음으로 짓고 있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은 옥수수밭에 불과했지만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와 합작 투자로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한미 AI 협력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FAB)'은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후공정) 생산 기지로 구축될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칩 크기를 줄이는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칩을 하나로 묶거나 수직으로 쌓아 성능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일컫는다. 2024년부터 본격 추진돼 한미 AI(인공지능)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띠고 지어지고 있는 인디애나 팹은 2026년 4월 타설 작업을 시작해 202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기초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는 차세대 HBM 및 AI 반도체 패키징 라인(FAB)과 중앙통제센터(CUB),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공사장은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한 낙뢰 우려로 작업이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다만 전체 16만3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우뚝 솟은 엘리베이터 건물들과 타워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건설 공사 현장임을 실감하게 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7%로 초반 단계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HBM 생산과 테스트를 위한 클린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클린룸은 HBM을 양산하는 시설과 테스트 시설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클린룸은 1층 공사가 90% 정도 완료된 상태고 후공정 작업을 위한 메인 장비가 위치할 2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펌프와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스크러버가 위치하게 될 클린룸 1층은 기둥들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2층 메인 장비와 1층 장비가 연결돼 작업이 이뤄지고 하중이 큰 2층 장비를 버티기 위해 1층 기둥이 촘촘히 박히면서 와플 구조로 구멍이 뻥 뚫린 상태로 지어지게 된다. 클린룸 건물 뒤로는 웨어하우스가 위치했다. 김현중 인디애나 팹 프로젝트 건설팀장은 "우선 크리티컬 패스인 클린룸부터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팹 건설은 복잡한 반도체 공장 건설답게 투입 인원과 장비, 자재도 상상을 초월한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콘크리트는 인디애나 티피카노몰에서 공사 현장까지 293만 입방피트에 달하는 거리에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깔 수 있는 양이다. 철근은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LA까지 왕복 2635마일(4241㎞)을 이을 수 있는 양에 달한다. 철골의 무게는 2만4157톤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 팹의 인프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16만3000평 부지 면적은 133.5 에이커(54만㎡) 크기의 미식 축구장 100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고 클린룸의 공간만 해도 미식축구장 3.8개를 합친 크기다. 팹의 높이는 100피트(30m)로 1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전체 건물의 전선 길이는 935마일(1505㎞)으로 인디애나주 둘레 길이와 유사하다. 인디애나 팹에서 사용되는 하루 용수처리량은 380만 갤런(1438리터)으로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6개를 채울 수 있는 용량이다. 김 팀장은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투입 인원은 약 300명 정도"라며 "전기·설계 공사가 들어가는 내년에는 하루에 3000명 정도가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미국의 경우 전기와 설비 관련 반도체 공장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 인력이 관리자를 맡아 한국 업체와 미국 현지 인력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자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부지다. 산과 암반이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드넓은 평지에 공장을 짓다 보니 땅속에 돌이 없다. 인디애나 팹 공사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시작됐다. 퍼듀대학교와 R&D 협력을 위해 퍼듀 연구단지에 공장을 조성하게 됐으나 공사의 첫 시작은 옥수수밭 갈기였다. 공사 초반부터 관장해 온 김 팀장은 "처음에 여기 부지 대부분이 옥수수밭이었다"며 "옥수수를 걷어내고 표층을 걷어낸 다음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다 보니 '구식 한국식' 공사 방법도 투입됐다. 김 팀장은 "보통 한국에서는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만들어 와서 조립하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지만 미국은 일단 전문가가 적고 반도체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붓는 전형적인 거푸집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한미 간 AI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정부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와 38억7000만 달러(5조4180억 원) 투자협약을 맺었다. 부대비용 등을 더하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측은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에서 짓는 SK하이닉스의 첫 공장인 만큼 현지의 관심도 높다. 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답게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다. 김 팀장은 "미국 현지 주민들이 어느 회사 다니냐고 물어보고 SK하이닉스라고 말하면 굉장히 호의적"이라며 "'무슨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에 SK하이닉스의 기획상품인 HBM칩이 놓여 있다.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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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진핑 방미 앞둔 트럼프…중국 향해 날린 ‘경고사격’ 3탄
미국이 이란 제재·전력망·사이버 안보 등 세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연이어 내놓으면서도 수위는 조절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은 제재 대상에서 뺐고, 전력망 규제도 구체적인 국가와 기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로 넘겼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다음 달 방미를 앞두고 압박 범위를 넓히되 미·중 관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방문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회담하며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경고사격일 수도"…이란 제재 60곳에서 빠진 中 대형은행 첫 조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란을 겨냥해 발표한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를 2차 제재가 가능한 범위에 추가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조달과 원유 수송, 사이버 공격 등에 관여한 개인·법인·선박 약 60개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과 홍콩의 중개업체와 개인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CNN은 26일 ‘트럼프가 이란 전략에서 직면한 하나의 큰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제재의 성패를 중국이 좌우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다. 거래에는 주로 미국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적은 중국의 독립계 중소 정유사들이 나선다. 이들 정유사는 국제 금융망과 연결이 제한적인 항만·금융기관·선박을 이용하고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해 달러 결제망을 우회해왔다. CNN은 “이런 거래 구조가 미국의 제재를 견딜 수 있도록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란의 돈줄을 실질적으로 끊으려면 중국의 중소 정유사뿐 아니라 대형은행과 국유기업까지 겨냥해야 하지만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에서 중국 대형 금융기관은 제외했다. 거래망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분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면 달러 결제망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국 대형 국유기업에 닿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맥스 메이즐리시 선임연구원은 CNN에 “미국이 이들 기업의 자회사를 제재하면 모기업에도 관계 단절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거래를 정리할 시정 기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중국 은행을 즉시 제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니얼 프리드 전 미 국무부 제재조정관도 이번 조치를 경고사격으로 규정했다. ━ 中 겨냥 전력망 규제…중국 국가명 특정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은 전력망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외국산 대용량 전력장비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업 등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산 장비의 디지털 백도어(backdoor)가 원격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지털 백도어란 정상적인 인증이나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통신장비 등에 몰래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숨은 출입구’를 뜻한다. 행정명령은 에너지부 장관이 안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외국산 전력장비의 구매·수입·이전·설치를 금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변압기·발전기·인버터·배터리저장장치와 제어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이미 설치된 장비도 격리하거나 교체·제거할 수 있다. 사실상 중국산 전력장비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지만 미국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 사이버 안보 분야에선 中 직접 지목…그러나 시진핑 방미 앞 수위조절 사이버 대응은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염두에 뒀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26일 중국 정부와 군을 직접 지목하며 해킹 플랫폼에 대한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미 법무부는 법원 허가를 받아 중국 연계 해킹 플랫폼 ‘큐스캔’과 ‘큐티라우터’의 통신·인증에 쓰인 도메인을 압수했다. 두 개 플랫폼은 중국 난징 한 업체에 고용된 해킹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도 이 회사의 유료 해킹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지난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중난하이를 방문한 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헤어지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업체의 공격 대상에는 미 법무부·에너지부·보건복지부와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상원, 국립보건원(NIH)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법원 진술서에 미국과 한국에 있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기업 4곳도 피해자로 적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를 겨냥한 기소나 외교적 보복은 하지 않은 채 대응은 해킹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 그쳤다. 이들 세 개 조치는 시 주석의 방미를 한 달 앞두고 나왔다. 압박 범위는 넓히면서도 파장이 큰 조치는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내놓을 카드로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NN은 “미국이 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형은행까지 겨냥하면 정상회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중동전쟁이재명폭염증시 -
세계이란 때려 올린 유가 잡나…트럼프, 베네수엘라 유전 확보 눈앞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서반구 중심의 원유 공급망을 구축, 중동과 러시아발 공급 불안에 대한 노출을 줄임으로써 트럼프가 내세워온 ‘돈로주의’를 경제적으로 구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와 유전 지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세계 최대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원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역사적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를 대형(huge) 계약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과소평가”라며 “이는 엄청난(massive) 합의”라고 표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협상을 이끄는 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전쟁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 카운터파트와 구체적 내용을 협의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협의의 대상이 되는 건 확인매장량 약 900억 배럴을 보유한 생산 유전 10여 곳이다. 다만 악시오스는 이는 베네수엘라의 전체 확인 매장량인 3000억 배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협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에 유전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기업 등 민간의 유전 개발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원유 관련 수익을 얻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가 타결된다면 트럼프의 임기를 대표할 만한 치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돈로주의를 표방하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주도권 강화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뜻한다. 또다른 당국자는 트럼프가 “미국뿐 아니라 서반구 전체의 에너지 미래를 향후 수세대에 걸쳐 확보하는 데 가까워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 중심의 독자적 서반구 원유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 유가와 물가가 뛰면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부 제재까지 유예했는데, 이런 ‘나쁜 공급자’들의 교란 행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셈이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을 승인하기 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는 마두로 축출 직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합치면 세계 석유의 55%를 갖게 된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미국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전 지분 확보가 당장 원유 공급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여러 달 동안 불확실성에 시달려 온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가 스스로 만든 위기를 ‘트럼프식 거래’로 수습하고, 이를 정치적 성과로 부각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악시오스는 “합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다음 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에너지부는 미국 기업이 원유를 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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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9% 급등...뉴욕증시, AI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데일리국제금융]
중동 협상 기대 하락에 유가는 나흘만에 반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56포인트(0.20%) 오른 5만 3569.4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9포인트(0.72%) 오른 7730.99, 나스닥 종합지수는 411.16포인트(1.57%) 뛴 2만 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에 호응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로는 106%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가 8.74% 뛴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4.49%), 인텔(4.36%), SK하이닉스(2.27%) 등 상당수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33% 올랐다. 다른 종목 가운데서는 세일즈포스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과 통합되는 새로운 플러그인을 출시한 덕분에 22.58% 수직 상승했다. 모더나는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60% 내렸다. 28일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고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아래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58%) 오른 배럴당 8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선물도 1.86달러(2.12%) 오른 배럴당 89.70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나흘만에 반등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중재국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으며 그들은 협상을 여러 차례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조건으로 되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재국들에 6월 합의를 되살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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