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뉴스
일자 2026-08-30 · 키워드 이재명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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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내 증시 복귀했던 ‘서학개미’ 다시 미국 증시행
7~8월 개인투자자 9.7조 순매수 같은 기간 코스피 8.7조 넘어서 ETF ‘속슬’에 총금액 40% 몰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을 10조 원어치 가까이 사들이며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매수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미국 주식을 70억 3879만 달러(환율 1380원 기준 약 9조 713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액 8조 7532억 원을 3000억 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코스닥 순매수액(1조 5717억 원)과 비교하면 약 6배에 달한다. 일명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양도세 감면 혜택 등으로 미국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왔으나, 6월 들어 순매수(6억 3296만 달러)로 다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 한 달간 46억 4241만 달러를 사들였고, 이달에도 28일까지 23억 9637만 달러를 추가로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두 달간 매수 규모는 상반기 전체 순매수액 98억 6780만 달러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는 코스피가 지난 6월22일 9114.55로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점과 맞물린다. 8000대를 유지하던 지수는 7월 둘째 날 7000대로, 같은 달 중순에는 6000대까지 밀렸다. 반면 미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6월 말 7499.36에서 지난 27일 7730.99로,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6213.72에서 26541.35로 각각 올랐다. 두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 ‘속슬’로, 순매수액이 30억 632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순매수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8억 1542만 달러어치 순매수됐고, 알파벳과 스페이스X도 각각 6억 4717만 달러, 5억 1496만 달러가량 매수세가 몰렸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7억 4890만 달러 순매도됐고, 팔란티어(6억 1540만 달러)와 마이크론(3억 5393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억 2230만 달러)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29일 132조 4696억 원에서 지난 26일 98조 9176억 원으로 33조 원 이상 줄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환전 부담이 줄어든 데다, 코스피 변동성 확대와 반도체 주도주 부진이 맞물리면서 개인 자금이 대체 투자처인 미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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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fn이사람] "재미보다 효과적인 건 없어… 릴스로 한경협 편견 깼죠"
김용춘 한국경제인협회 홍보실장 소통 위해 SNS 전략 과감히 개편 극내향인이지만 영상 직접 출연 니가 좋아·김부장 시리즈 '떡상' 채널 월간 조회수 60만회 돌파 "젊은 직원들 믿고 시키는대로 해" 김용춘 한국경제인협회 홍보실장 한경협 제공 '이 남자' 확실히 망가지기로 결심했다. 화제의 영상, 배우 오정세의 '니가 좋아' 영상(영화 '와일드 씽' 중)을 충격적으로 패러디했으며, 영상 연재물 '김부장 시리즈'에서는 아등바등 살면서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려는 40, 50대 가장 김부장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그의 '망가진 모습들'은 한국경제인협회의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 계정인 '끄적'에 차곡차곡 업로드되고 있다. 막내아들(삼남)은 그의 절대적인 팬이다. "아빠 왜 이러고 있어?"라는 댓글을 달아주며, 아빠의 열연에 추임새를 넣어주고 있다.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이젠 경제계에서 화제의 인사가 됐다. 그 덕에 한경협의 유튜브·인스타 채널의 월간 조회수는 60만회를 넘어섰다. 요즘 말로 '떡상'했다. 특히 2030 세대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경협 김용춘 홍보실장(사진)이 화제의 주인공 바로 그 '김 부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 SNS 끄적에서 활약 중인 김용춘 홍보실장. 한경협 제공 김 실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한경협의 이름을 젊은 세대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올해 3월 온라인 SNS 전략을 재수립했다"며 "청년세대들의 주된 관심사인 구직활동과 구직 이후 직장인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직장인의 마음과 젊은 세대 간 소통과 관련된 영상을 주로 기획하고 있으며, 출연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활약 덕분에 한경협 창립 65주년 역사상 젊은 층과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실장은 "한경협의 모든 활동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게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세대의 주축인 젊은 세대들에게 지지를 얻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니가 좋아' '쉽지 않은 김부장의 하루' '스파이더맨 과몰입 김부장님' '에너지 다이어트 홍보(부장님 괴롭히기 1일차)' 등에 출연했다. 특히 '니가 좋아' 출연은 용기가 필요했을 법했다. 김 실장은 "젊은 직원들이 시키면 거부하지 말고 무조건 다 하자는 주의"라며 "SNS를 주도하는 젊은 층의 감각을 따라할 수 없다면, 일단 직원들이 하라는 것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런 부장님 밑에서 일하고 싶어요"라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촬영 의욕을 북돋고 있다. 사실 알고 보면 그는 극내향성(MBTI 극 I성향)에 법학 박사학위 소지자다.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 및 규제개혁 등 정책 파트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가 연기하는 김부장은 '친근함'을 상징한다. 현장의 애드리브는 그의 몫이다. "재미는 그 어떤 것보다도 파괴력이 있죠. 영상 자체가 재미있으려면 현장의 우리 직원들도 즐거워야 하죠." 한국경제인협회 김용춘 홍보실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김 실장은 올해 3월 한경협 SNS를 전면개편했다. 현재 △김부장 시리즈와 △살롱드 끄적 △궁금한 대기업 Y 등 크게 3가지 영상을 연재하고 있다. 권위적 이미지였던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이미지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궁금한 대기업 Y는 대기업 채용 담당자가 말하는 채용 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LX그룹 채용 담당자가 출연한 영상은 인스타 릴스에서 146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구독자수 100만 채널'로 키우고 싶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가져오는 파격 대본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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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국채니까 사던' 시대 끝났다… 신뢰 하락이 부른 고금리[글로벌 리포트]
美 우선주의에 동맹국들도 매입 망설여 3대 보유국이던 中·日·英 모두 '축소' 대신 은행·헤지펀드 등 민간투자자 유입 가격 민감해지며 30년물 5%대까지 급등 재정적자에 국채 더 많이 찍어내는 美 공급은 느는데 안정적 수요처는 줄어 투자자들 오히려 빅테크 회사채에 주목 세계의 돈, 美정부 아닌 기업으로 향해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빌려야 할 돈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과거 미국의 재정적자를 떠받쳤던 해외 중앙은행과 정부의 역할은 줄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뛰어든 빅테크까지 수천억달러의 회사채를 쏟아내면서 미국 정부와 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결국 국채 공급은 늘고 안정적인 수요는 약해지는 가운데 민간의 자금 수요까지 폭증하면서 미국이 과거처럼 낮은 비용으로 세계의 돈을 빌리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미 재무부는 10~30년 장기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시장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지만 40조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장기금리를 놓고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中·日·英 나란히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 국채의 안정적인 수요를 담당했던 동맹들의 적극적인 미 국채 매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동맹들은 미 국채 금리가 조금 비싸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미묘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세계는 여전히 미국에 투자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에 예전처럼 싼값에 돈을 빌려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미 재무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자본수지(TIC)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는 지난 6월 9조2990억달러로 전월 9조3710억달러보다 약 720억달러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3% 증가했지만 미국의 3대 해외 국채 보유국인 일본과 영국, 중국은 모두 보유량을 줄였다. 최대 보유국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5월 1조1430억달러에서 6월 1조1160억달러로 2.3% 감소했다. 2위 영국도 한 달 사이 9486억달러에서 9399억달러로 1% 감소했다. 변화가 가장 뚜렷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5월 6593억달러에서 6월 6334억달러로 한 달 만에 4%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이상 감소했다. 한때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은 일본과 영국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그렇다고 외국인들이 미 국채를 대거 내던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외국인의 전체 미 국채 보유액은 1년 전보다 여전히 증가했다. 미 재무부의 TIC 통계도 제3국 금융기관을 통해 보관된 국채의 최종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절대 보유액보다 누가 미국의 빚을 떠안고 있느냐다. 금융위기 이후 한때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비중은 약 57%까지 올라갔지만 2025년 말에는 32% 안팎까지 낮아졌다. 미 재무부의 별도 연례 조사에서도 외국인 비중은 2020년 이후 약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가운데 중앙은행 등 공식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서 43%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과거 안정적인 돈줄 역할을 했던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美국채니까 산다"에서 "얼마 줄 건데"로 미 국채의 구매자가 바뀐다는 것은 단순한 통계상의 변화가 아니다. 중국이나 일본 중앙은행 등이 미 국채를 사들인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외환보유액 운용이었다.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세계 최대의 유동성과 안전성을 가진 달러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에 둔감한 '사서 보유하는(buy and hold)' 투자자였다. 이들의 빈자리를 뮤추얼펀드와 은행, 헤지펀드, 가계와 해외 민간투자자가 메우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 국채 규모는 2006년 약 4조달러에서 올해 29조달러로 7배 이상 늘었다. 2006년 민간과 공식부문이 각각 시장의 절반가량을 보유했지만 현재 민간투자자의 비중은 73%까지 높아진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해외 중앙은행 등 공식부문은 27%로 낮아졌다. 바클레이스는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요가 과거보다 "실질적으로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고 평가했다. 민간투자자는 다르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다는 이유만으로 낮은 수익률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데 따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 등 불확실성에 대해 추가 보상을 요구한다. 이른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다. 최근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해외 민간투자자의 6월까지 최근 12개월 미 중장기 국채 순매수는 329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6월 순매수는 166억달러로 1월 이후 가장 적었고 해외 중앙은행 등 공식기관은 같은 달 98억달러를 순매도했다. 공식기관은 최근 12개월 동안에도 미 중장기 국채를 349억달러 순매도했다. 결국 미국 정부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수록 가격에 민감한 민간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충분한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배경을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美 떠나는 게 아니라 美기업 산다 더 흥미로운 것은 해외 자금이 미국 자체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6월 해외 민간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144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8050억달러에 달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거래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의 6월 미 국채 순유입은 68억달러에 그친 반면 미국 주식으로는 1814억달러가 들어왔다. 세계가 미국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대신 미국 기업의 성장에 더 많은 돈을 걸고 있는 셈이다. AI 투자 붐은 이런 흐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가 해외 자금을 미국 증시로 빨아들이는 동시에 아마존과 알파벳 등 빅테크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건설을 위해 채권시장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가고 있다. 올해 미국의 AI 관련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미 22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25억달러의 17배가 넘는다. 올해 8월 중순까지 미국 전체 회사채 발행액도 1조6800억달러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AI 관련 회사채 공급이 급증하면서 기술기업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체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9bp(1bp=0.01%) 높은 89bp까지 벌어졌다. 세계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30년 동안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것뿐 아니라 초우량 빅테크가 발행하는 장기 회사채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AI 회사채가 미 국채금리 상승의 주범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 국채 시장은 AI 회사채 시장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장기자금을 대규모로 요구하면서 세계 투자자의 돈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40조달러 빚과 '미국 우선주의'의 역설 문제는 미국 정부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국가부채는 지난 19일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민간이 보유하는 국채 등은 32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백악관에 입성한 2017년 19조9500억달러였던 전체 국가부채는 10년도 지나지 않아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이자비용은 이미 메디케어를 넘어 사회보장연금에 이어 미국 연방정부의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 됐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9년 이후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4%를 웃돌았다. 현재 연방정부의 이자지출만 GDP의 약 3%에 이른다. 문제는 경기침체나 전쟁과 같은 비상상황이 아닌데도 대규모 적자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감세 정책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AI 설비투자 등에 대한 비용처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업 세수가 감소하는 반면 복지와 국방비 등 구조적 지출은 계속 늘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의 장기 전망을 토대로 하면 정부 내부 보유분을 제외한 대중 보유 연방부채는 2036년께 56조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재무부까지 나섰다…5%가 뉴노멀 되나 해외 중앙은행의 역할이 줄고 가격에 민감한 민간투자자가 미국 정부의 빚을 더 많이 떠안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30년물 금리가 과거의 3%대로 쉽게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30년물 5%가 일시적인 고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장기금리 5%대가 고착되면 파장은 채권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모기지 금리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주택과 투자를 압박한다. 동시에 정부가 새로 발행하는 국채의 이자 부담을 키운다. 늘어난 이자비용은 다시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채 증가→국채 발행 증가→장기금리 상승→이자비용 증가→재정적자 확대라는 악순환이다. 장기적으로는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 논쟁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 부채와 이자비용이 너무 커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물가안정보다 정부의 자금조달 부담에 영향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이 현재 재정 우위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경고음은 이미 나오고 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겸 전 재무장관은 지난 1월 미국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재정 우위의 전제조건들이 분명히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정부의 재정 상황이 통화정책을 압도할 경우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필요한 수준보다 금리를 낮게 유지하거나 정부의 자금조달 부담을 덜기 위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하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패권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돈은 여전히 미국으로 몰린다. 다만 향하는 곳이 바뀌었을 뿐이다. 지난 6월 해외 자금이 미 국채에 남긴 돈은 68억달러, 미국 주식에 남긴 돈은 1814억달러였다. 이병철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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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레드칩 턱밑 왔는데… K-반도체는 ‘5중 압박’
中, ‘삼전닉스’급 D램 샘플 공급 낸드 세계 1위 목표로 공격 증설 美는 ‘칩+완제품’까지 관세 압박 성과급·주주환원·호남투자도 부담 AI 메모리 호황에도 K-반도체가 중국의 거센 추격과 미국의 투자 압박, 국내 인프라 문제, 노사 갈등, 주주환원 확대 요구라는 ‘5중 압박’에 직면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올해 사상초유의 영업이익 650조원의 호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밀려오는 ‘5중 압박’ 때문이다. 중국 메모리 기술력이 한국 턱밑까지 도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또 반도체 관세 압박을 시작했다. 안방 사정 역시 쉽지 않다. ‘N% 성과급’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며, 1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주주환원 부담까지 떠안은 상황이다.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도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정부는 인프라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지역 반발 등 잡음 없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추격은 무섭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CXMT의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제품인)‘18 폴드’에 처음으로 탑재된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최고 속도는 12.8Gbps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시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샤오미가 9월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낸드플래시의 공격적인 증설은 더 무섭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6000장으로 48만6000장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 가동 예정인 우한 3공장의 생산량이 내년 57만5000장까지 확대되는 영향이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484만5000장·내년 생산 추정치)와 SK하이닉스(286만5000장)의 낸드 증설 물량은 웨이퍼 기준 각각 7만5000장 정도다. YMTC는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낸드 시장 3위에 올라 키옥시아를 처음으로 제쳤으며, 이르면 내년 말 글로벌 낸드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불과 2~3년 전까지 5년 정도 차이가 났던 한·중 낸드 기술력이 이제 1년 안쪽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다시 관세 압박을 가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기업의 반발에도 반도체뿐 아니라 노트북·게임 콘솔·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관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관세 감면 혜택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정부는 자국 투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국내 투자를 맘 편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력과 용수, 인력 등 인프라 문제가 있어서다. 정부는 통상 9년 걸리는 전력망 구축 기간을 4년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설득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가 ‘N%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겠다는 노사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성과급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여전히 불만인 주주들의 반응도 고민거리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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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최윤범號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7대 1' 지지
백인규 후보,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 부각 중장기 프로젝트 추진…경영전략 연속성 중요 고려아연, 내달 임시주총서 감사위원 선임 우위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다음달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MBK·영풍 측과의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주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ISS와 글래스루이스,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7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7개 자문사는 모두 박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이와 달리 한국ESG기준원은 백 후보에 반대하고 박 후보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자문사들은 최근 회계처리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적인 감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백 후보의 경험과 전문성이 감사위원회의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국내외 자문사들은 경영전략의 연속성에도 주목했다. 고려아연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다음달 9일 개최 예정인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2명, MBK·영풍 측 2명 등 총 4명의 독립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측 중 누가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이사회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를 잇따라 찬성하면서 고려아연 측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과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면 이사회 구도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 통합 제련소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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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려아연 주총 전초전서 ‘우세’…의결권 자문사 8곳중 7곳, 고려아연 후보 지지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다음 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고려아연의 감사위원 후보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해 이목이 집중된다. 백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 권고가 잇따르면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표 대결을 앞두고 현 경영진이 유리한 흐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의안분석 보고서를 공개한 주요 자문사 8곳 가운데 ISS, 글래스루이스,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7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했다. 반면, MBK·영풍 측에서 추천한 박유경 후보를 지지한 곳은 한국ESG기준원 한 곳뿐이다. 자문사 권고만 놓고 보면 7대 1의 형세다. 백 후보에게 힘이 실린 핵심 배경은 회계·감사와 내부통제 전문성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백 후보는 딜로이트안진에서 30년간 파트너로 근무하며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경험을 쌓았다. 한국의결권자문은 현 감사위원회에 공인회계사 등 회계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백 후보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백 후보 찬성을 권고한 점이 주목된다. 글래스루이스는 MBK·영풍 측이 딜로이트 출신이라는 이유로 백 후보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그가 고려아연 관련 업무를 직접 맡았거나 이해충돌이 있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사들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통합 제련소 등 중장기 사업과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대응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감사위원회의 회계 전문성을 보강하는 편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가 주총 결과를 그대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자문사 의견을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7대1 구도는 고려아연 측에 더 힘을 실어주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외신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저널’(Foreign Policy Journal)의 티모시 메이슨 선임기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The Ownership Question at the Heart of Supply-Chain Security)’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게재했다. 기고에서 메이슨 선임기자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함께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는 “이 합작사업은 미국의 공급망 자립을 목표로 한다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공통된 의지에 힘입어 추진됐다”며 “해당 시설에서는 미국이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던 영풍과 MBK는 현재 테네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앞서 MBK·영풍 경영진은 전략적 자산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은 한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슨 선임기자는 “업계에서 MBK가 영풍을 지원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제기돼 왔다”며 “고려아연이 한미 양국 공급망 정책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MBK의 소유·지배구조 생태계를 보다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잠재적 지정학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치적 동기가 거의 없는 소유·경영 구조조차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독일이 엘모스(Elmos) 공장 인수를 차단했던 것처럼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도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는 그간 제기된 중국투자공사(CIC)와의 연계설에 대해 “CIC는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다수 운용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출자자에 불과하다”며 “6호 펀드의 나머지 출자자 역시 각국 연기금과 글로벌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으며, 출자자가 개별 투자 결정이나 대상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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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극지형 선박은 블루오션…건조 경험 조선 빅3·HJ重 뱃고동
북극항로가 열렸다 <2> 부울경 조선업의 기회 우리나라 유일의 극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 생태계 조사를 위해 북극 해빙에 정박해 있다. 국제신문DB - 선체·기관·항해시스템 큰 차이 - 일반 상선보다 높은 수준 요구 - 쇄빙선·LNG운반선·내빙 컨선 - 지역 조선사들 건조 기반 갖춰 - 유지·보수·정비 분야 선점 기대 - 조선기자재 업체도 대비 필요 부산항을 떠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북극해를 통과한다고 해서 북극항로 시대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항로가 상시 물류망으로 자리 잡으려면 그 길을 오갈 선박부터 달라져야 한다. 얼음과 극저온을 견디는 선체, 저온에서도 작동하는 기관과 장비, 얼음 상태를 파악할 항해시스템까지 일반 항로와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북극항로 개척이 해운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연결되는 이유다. 부산 경남 울산에 세계적인 대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가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극항로의 산업적 파급효과 역시 동남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얼음바다 오가는 배부터 달라져야 지난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동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다. 화학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실제 화물을 싣고 부산과 유럽을 오가며 운항 기간과 비용, 안전성, 화물 수요 등을 검증하는 항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자체적으로 두꺼운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전용 쇄빙선은 아니다. 다만 극지 해역 운항을 고려한 내빙 성능을 갖춘 선박이다. 북극을 오가는 배가 모두 쇄빙선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해빙의 두께와 분포, 운항 계절에 따라 필요한 선박 성능은 달라진다. 그러나 얼음이 선체와 추진기에 강한 충격을 주고, 극저온은 갑판 장비와 기관·안전설비 성능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극지 운항선에는 일반 상선보다 높은 수준의 선체 강도와 장비가 요구된다. 운항 가능 기간을 늘리고 정시성을 확보하려면 요구 수준은 더 높아진다. 선체를 보강하고 저온에 견딜 수 있는 강재와 기자재를 적용해야 하며, 추진장치와 프로펠러 역시 얼음 충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과 함께 국적 내빙·쇄빙선대 확충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30년 한-유럽 정기항로 개설을 목표로 쇄빙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과 극지 운항선 확보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거제, 극지선박 건조 경험 가장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 부산과 울산, 거제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 조선산업이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극지선박 건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했다. 아라온호는 6950t급의 연구선으로 시속 3노트 속도로 1m 두께의 얼음을 연속 쇄빙하는 성능을 갖췄다. HJ중공업은 비교적 얇은 얼음을 견딜 수 있는 내빙 상선 건조 경험도 풍부하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쇄빙연구선과 내빙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쇄빙 상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스웨덴 해사청으로부터 5148억 원 규모의 쇄빙선 1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가 해외에서 전용 쇄빙선을 수주한 첫 사례다. 2029년 인도 예정인 이 선박은 얼음을 깨면서 다른 선박의 항해를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특수선이다. 거제에도 기술이 쌓여 있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21척의 쇄빙 LNG운반선을 건조한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영하 45도 환경에서 운항하고 1.5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전·후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극지용 셔틀탱커를 건조한 경험이 있다. 양방향 운항이 가능하고 두꺼운 얼음을 깨면서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울산의 HD현대중공업과 거제의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잇는 동남권에는 세계 최대 수준의 조선 생산능력이 집적돼 있다. LNG선과 친환경 선박에서 쌓은 기술에 극지선박 경험까지 갖춘 만큼 북극항로가 확대될 때 새로운 고부가 선박 시장을 선점할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는 셈이다. ▮조선기자재·개조·MRO까지 북극항로가 만드는 시장은 대형 조선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극지선은 저온에 견디는 강재와 배관, 고출력 추진장치, 특수 프로펠러, 방빙·제빙 장치, 통신·항법장비 등 일반 상선보다 많은 특수 기자재가 필요하다. 부산·울산·경남에 밀집한 조선기자재업체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운항 선박이 늘어날수록 수리·정비 수요도 따라온다. 정부 역시 북극항로 정책에서 선박 유지·보수·정비, 이른바 MRO를 주요 연관산업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 신항에는 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조선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이 부산에 들어와 화물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연료를 공급받고 점검과 수리를 거쳐 다시 출항할 수 있다면 부산항의 부가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부산조선기자재조합 최금식 이사장은 “부산은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을 전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신항 수리조선단지가 아직 조성되지 않았고, LNG 벙커링도 선박 간 공급은 시작됐지만 전용 터미널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극항로 시장을 선점하려면 신항 수리조선단지와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기자재업체들이 국가 연구개발 등을 통해 극지용 쇄빙·내빙 기자재 기술과 실적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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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소영 중기장관 후보자…"폭넓은 정책경험 쌓아"[프로필]
제7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소영 대통합추진단 영입확장분과 공동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 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소영(4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제7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제21·22대 국회의원인 이 의원을 지명했다. 1985년생의 이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제41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정치권에 영입된 이 후보자는 2020년 총선에서 경기 의왕시·과천시에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현장 대변인', '수행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약력 ▲1985년 출생(41세) ▲백영고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41기 ▲제21·22대 국회의원(민주당)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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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사님이 없다" 중국 로보택시 200대 서울 도로 '씽씽'…"이르면 2028년부터"
Pony.ai-퓨처링크 전략적 협력 협약식 누적 주행거리 7000만㎞ 기술 국내로 안전장치 이중화, 비용도 저렴한 무인 택시 제임스 펑 회장 "200대 넘어 대규모 공급" 국내 산업 위축 비판엔 "경쟁이 오히려 도움" 글로벌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 7000만㎞ 이상을 달성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포니에이아이(Pony.ai)가 국내 자율주행 기업 퓨처링크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르면 2028년 서울 전역을 달리는 중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200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니AI 주행영상. 베이징(중국)=이승진 기자 Pony.ai와 퓨처링크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Pony.ai의 7세대(Gen-7)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상용 서비스로 운영키로 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퓨처링크는 그동안 Pony.ai의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개조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자율 주행 실증 사업을 해왔다. 누적 주행거리는 8만㎞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개조 차량이 아닌 중국 등에서 실제 운행되고 있는 7세대 Pony.ai 로보택시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가 협약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존 개조 차량이 아닌 7세대 로보택시 들여오는 이유는 안전과 비용 때문이다. 7세대 로보택시는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차량에 장비를 덧붙이는 개조 방식과 달리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의 이중화 구조가 양산 단계에서 차량에 적용된다. 운전자가 개입할 수 없는 무인 운행에서는 특정 부품이 고장 나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상태로 정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중화 설계는 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 Pony.ai는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100%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키트와 모듈형 통합 구조를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후장착 부품을 혼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자율주행 장비 전량이 차량 환경을 견디도록 검증된 등급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가 측면에서도 진전이 확인된다. Pony.ai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를 직전 세대 대비 70% 낮췄다고 밝혔고, 같은 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생산분에 2025년 기준 대비 20%를 추가로 낮춘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으로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 차량 원가를 23만위안(약 4700만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차량 10대를 한국으로 가져와 국가기관 인증을 받고, 이후 190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인증과 필요한 절차를 마칠 경우 2028년엔 서울 전역에서 200대의 Pony.ai 로보택시가 정식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로보택시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테스트 드라이버가 필수로 탑승해야 하지만, 2028년에 들어오는 Pony.ai 로보택시는 완전 무인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또한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경기도지사 출신 남경필 퓨처링크 회장은 회장단 정기 미팅을 정례화해 신속한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퓨처링크는 7세대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한국 도로와 규제에 맞게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에서 중국 로보택시가 운행된다고 해도 개인 정보나 지리 정보 등은 모두 한국에 보관된다. 또한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되기 전 모두 비식별화된다고 Pony.ai는 설명했다. 양사는 200대 도입에 멈추지 않고, 향후 차량 공급을 대규모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펑 회장은 "우린 최근에 유럽과 중동 시장을 포함해 4000대 이상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4000대에 한국 시장은 포함되지 않지만, 성공적이라면 퓨처링크와 협력해 대규모로 차량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과 경쟁하면서 경쟁력을 키웠고 폴더블폰 등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Pony.ai의 앞선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현지화 범위를 넓혀갈 방법을 함께 찾는다면 퓨처링크뿐 아니라 한국 자율주행 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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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데이터센터 반대는 中 공작?"…美서 불붙은 '배후론'에 학계·공화당도 반박
X, 中 연계 의심 가짜계정 20만개 적발…AI·에너지 정책 공작 계정도 전문가 "영향력은 사실상 미미…나룻배로 유조선 움직일 수는 없어"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에 의심된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반대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중국 배후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학계는 중국 연계 계정의 실제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반박했고, 데이터센터 정책을 선회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까지 "주민들의 실제 불만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약 20만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X는 이 중 약 200개 계정이 미국의 AI와 에너지 정책을 겨냥한 공작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전력망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대중의 희생을 발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만화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X는 건전한 토론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계정들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오픈AI가 지난 6월 공개한 '위협 보고서'와도 맥을 같이한다. 당시 오픈AI는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챗GPT 계정들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글과 만화를 지속적으로 생성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공작 시도가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는 곧바로 반론이 제기됐다.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위해 가자 계정이 운영됐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화면에 등장한 해시태그 등을 추적해 관련 계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 가운데 최소 59개는 구독자가 없고 다른 이용자와의 상호작용도 전무해 실제 여론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린빌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시도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현재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규모와 비교하면 중국 계정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며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비유했다. 중국의 선전전을 경계하면서도 관련 보고서의 이해관계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 활동을 지적한 주요 보고서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X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보수 정치권에서도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의 공작으로만 해석하는 데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애벗 주지사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제동을 거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애벗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화가 중국의 선전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중국이 SNS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자극하려 한 정황과 별개로, 전기요금과 전력망 부담 등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지역사회의 현실적인 불만까지 '외부 공작'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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