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뉴스
일자 2026-09-01 · 키워드 인공지능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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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우리는 ‘레버리지의 민족’이었나···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하자 다른 레버리지로 향한 개미들
‘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 한달 국내외 레버리지 ETF로 풍선효과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른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줄어들기 보다는 국내외 다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생겨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시 필요한 기본 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ETF 포함)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3종이 포함됐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가 4위로, 총 거래대금은 41조 5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1배 추종하는 ‘코덱스 인버스’가 24조 1867억원으로 5위에,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가 15조 739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5월27일부터 규제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코덱스 레버리지는 거래대금 5위, 코덱스 인버스는 11위,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는 15위에 각각 머물렀으나 ‘삼전닉스’ 레버리지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투자 수요가 이 상품들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상위 50개 종목의 거래대금(719조6000억원)의 약 5분의 1 역시 레버리지·인버스 ETF(128조9000억원)가 차지했다. 이는 규제 이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열기가 크게 식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투자 성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상위 50개 종목(ETF 포함) 결제금액(매수·매도 합산)은 총 271억246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ETF 결제금액(125억9555만달러)은 전체의 46%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고위험 상품으로 몰린 셈이다. 결제금액 1위는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였다. 이 ETF의 결제금액은 98억5133만달러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려는 투자 수요가 눈에 띄었다. 국내 대형주·중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MSCI 한국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엠에스시아이 사우스 코리아 불 3X ETF’(KORU)는 7억 4349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도 5억 7212만달러로 10위였다. 홍콩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결제한 상품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CSOP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3324만달러)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다른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로 우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팔고 코스닥 레버리지로 갈아타라. 그러면 본전된다” 등 다른 레버리지 ETF 투자를 권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전닉스를 기초로 한 해외 레버리지 ETF 시장이 더 커지면 그간 다소 진정됐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비롯해 해외에서 운용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 풍선 효과나 글로벌 수요 제어가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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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바이오 돈의 경로]① 30조 몸집 커진 K바이오…넥스트 플로우 AI
국내 제약바이오시장 규모는 2015년만 해도 19조원에 그쳤으나 약 10년 만에 30조원을 넘어섰다. 의약품 규모를 넘어 연평균 성장률(CAGR)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복제약(제네릭) 중심에서 기술이전(LO) 성과를 통한 국산신약 창출, 글로벌 위탁생산(CMO) 중심 등으로 체질개선을 이룬 결과다. 한국 제약바이오시장의 다음 10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입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탐색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분야에서도 후보물질 발굴과 염기서열 최적화 등에 AI를 접목해 개발하는 기업이 확대하는 추세다. 조 단위 기술수출이 바꾼 K-제약바이오 10년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19조원에 불과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된 2024년 기준 31조6965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10조원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20~2024년까지 5년간 CAGR은 5.5%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 순위는 13위에 올랐다. 해당 CAGR 성장률을 단순 적용 시 2026년 성장률은 약 35조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기간 4위를 기록한 일본과도 대조된다.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는 확대했으나 상위 13위 국가 중 홀로 역성장(-4.8%)했다. 실제 한국은 인구가 약 5000만명인 반면 일본은 1억2000만명 수준인 만큼 절대적인 시장 규모만 놓고 봐도 애초에 한국이 불리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2위를 기록한 중국은 CAGR 16.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좁은 내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함으로써 상업화 및 경쟁력을 가속화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인 2015년 한미약품은 사노피(5조원)와 얀센(1조1000억원)에 HM12525A 등을 기술이전했다. 이후 2018년 유한양행-얀센(1조4000억원), 2019년 알테오젠-글로벌 제약사(1조6000억원), 2021년 지씨셀-MSD(2조원),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사노피(1조2000억원), 2023년 레고켐바이오-얀센(2조2000억원), 종근당-노바티스(1조7000억원) 등에서 조 단위 규모의 기술이전(LO) 계약을 발표했다. 특히 2015년 한미약품이 조 단위 기술수출 시대를 연 이후 유한양행·알테오젠을 거쳐 최근에는 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텍까지 대형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개별 기업의 호재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핵심 주도 섹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2018년 8월 당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위, 신라젠 2위, 바이로메드 4위, 메디톡스 6위, HLB 7위, 코오롱티슈진 9위 등 6곳이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증시 존재감은 더욱 확대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의약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외형과 성장률이 동반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이다. 2026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2024년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 5.5%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조 단위 계약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약 15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5월 푸싱제약에 약 7조원에 달하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기술이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일라이릴리에 약 2조원에 달하는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최근에는 로슈 계열사 제넨텍과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HM17321'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켰다. 오스코텍은 지난 6월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신약개발 10년 벽 허물까…AI 신약개발 '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시장을 이끌 성장 트렌드로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AI가 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서 활용되면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확보한 현금을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투입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AI 활용이 아직 임상보다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아ST와 삼진제약은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접목하고 있다. 동아ST는 유효물질 도출 과정에서 화합물 스크리닝 및 디자인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갤럭스·심플렉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나마 대웅제약은 AI 활용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회사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AI를 활용해 화합물 스크리닝·디자인과 생성형 AI(GenAI) 기반 신규 화합물 생성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선도물질 도출 과정에 절편기반 신약 개발(FBDD)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행히 JW중외제약의 경우 자체 AI 플랫폼인 'JWave'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화합물의 인체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는 후보물질이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갖췄는지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대부분 후보물질 발굴·최적화에 집중돼 있으나 JW중외제약처럼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재창출까지 적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AI 활용 범위가 임상 등 신약개발 후반부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후보물질을 넘어 임상 전반으로 활용 영역을 넓힌다면 성공 가능성이 약 10% 정도로 매우 낮은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 기관들은 일찌감치 선제적 제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FDA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는 2020년 의약품 전주기에서 AI·기계학습(ML)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운영 위원회(AI Steering Committee·AISC)'를 조직하고 초기 AI 관련 활동과 정책·규제·기술적 접근 방식에 대한 협업과 조정을 담당하도록 했다. EMA는 의약품 전주기의 다양한 단계에서 AI·ML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 기반을 마련 중이다. EMA는 2024년 9월 '의약품 전주기 단계에서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사용 원칙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했으며 의약품 개발과 규제 과정에서 AI·ML을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규제기관이 AI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 이유는 AI가 후보물질 발굴 도구를 넘어 임상개발과 의약품 심사·규제 등 의약품 전 분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약산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후보물질 탐색·발굴 임상시험 설계 등 의약품 개발의 다양한 단계에 활용되는 만큼 개발 소요 기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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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운명의 한 주’… 5000억대 납품대금이 가른다
2일 관계인집회, 4일 법원 최종 인가 시한 회생계획 실행 핵심 ‘공익채권자 동의율’ 관건 강제집행 가능해 인가 나도 발목 가능성 때문 이번 주 홈플러스의 생사 운명이 가려진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놓고 회생채권자들이 동의 여부를 표결하는 관계인집회가 2일, 법원의 최종 인가 시한이 4일이다. 주목받는 것은 정작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공익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이다. 이들의 변제 분할·유예 동의가 회생계획 실행의 핵심 축인 데다,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인가 이후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까지 개인·기관 공익채권자 9571곳이 분할상환에 동의해 동의율은 58.1%(상품공급 62.4%, 임직원 87.2%)를 기록했다. 법원의 회생계획 수행가능성 평가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더 많은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뉴스1 우선 변제 가능한 공익채권, 회생 최대 변수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계인집회는 2일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다. 첫 관문인 회생채권 표결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회생계획안은 담보 유무 등에 따라 나뉜 채권자 조별로 표결하는데, 담보가 없는 회생채권자의 경우 채권액 기준 3분의 2(약 66%)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금액 기준 약 42% 지분을 가진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이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수정안의 골자는 순차적 자산 매각을 통한 채권 변제다. 홈플러스는 7월 폐점한 37개 점포 중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메리츠의 신탁담보채권을 전액 상환하고, 이후 담보권이 풀린 자가점포 38곳을 다시 담보로 잡아 2030년까지 6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일으켜 공익채권 변제 재원으로 쓴다는 계획을 담았다. 38개 점포의 감정평가액은 약 2조8000억원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2030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익채권은 3년 내 100% 변제, 일반 회생채권은 6~10년에 걸쳐 상환하는 구조다. 잔존사업부 매각(M&A)도 인가 이후 과제로 남아 있다. 두 채권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회생채권은 회생절차 개시 전 원인으로 생긴 채권으로, 회생계획에 따라 일부가 감면되거나 변제가 장기간 유예된다. 반면 공익채권은 회생절차 수행에 필요한 비용 성격의 채권이다. 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거래대금이나 근로자 임금·퇴직금 등이 해당한다. 회생계획에 묶이지 않고 수시로 전액 우선 변제받는 것이 원칙이다. 홈플러스의 미지급 납품대금이 공익채권인 것도 절차 개시 이후에도 거래를 이어온 대금이기 때문이다. 원칙대로라면 그때그때 지급됐어야 할 돈인데 자금난으로 쌓이면서 5032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여기에 급여·퇴직금 등을 더한 공익채권 총액은 9300억원이다. 홈플러스가 3년 분할상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원칙적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아 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공익채권자는 관계인집회에서 표를 던지지 못하지만, 법원은 홈플러스에 이들의 분할상환 동의를 받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채권자는 강제집행을 못 하지만 공익채권은 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동의가 안 되면 설령 인가가 나더라도 강제집행이 가능해 회생계획안 실행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인가만 되면 정상화되는 것이 아니라 공익채권자들의 이해가 선결 조건이라는 것이다. 다만 회생채권(66%)과 달리 공익채권에는 기준선이 없다. 어느 정도 동의를 확보해야 법원이 회생계획을 수행 가능하다고 판단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결국 법원으로서는 공익채권자들의 동의율과 의견을 염두에 두고 회생채권자 동의율을 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 중심으로 재개장한 홈플러스. 사진은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 뉴스1 “파산 시 피해 더 커져” 설득전 동의율을 더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가 식품 중심으로 영업을 재편하면서, 납품이 재개되지 않은 비식품 협력사를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확인된다는 것이다. 거래가 이어지는 식품 납품사는 미수금이 남아 있어도 동의하는 반면, 가전·의류·완구·생활용품 업체들은 회생이든 파산이든 공익채권 지위에 변동이 없어 동의할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지난달 24일 물품대금 변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2차 의견서를 법원에 내기도 했다. 5032억원 중 2028년까지 변제되는 금액은 0.5%인 약 25억원에 그치는 반면, 633억원 규모 급여·퇴직금은 2028년 2월까지 전액 변제되고 1조3000억원 규모 선순위 신탁담보채권도 대부분 같은 시기 상환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 제기다. 홈플러스는 신탁담보 부동산 매각대금은 법률상 담보대출 상환에 우선 쓰이게 돼 있어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6~10년에 걸쳐 상환되는 회생채권과 비교하면 공익채권이 가장 먼저 변제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공익채권은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유형별로 동일한 방식으로 변제하게 돼 있어, 동의했다고 해당 채권만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익채권자들의 오해로 동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인가를 받지 못해 파산으로 전환되면 채권 상환율이 낮아지고 상환기간도 길어져 채권자 피해가 더 커진다는 점을 들어 양해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는 집회를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8월 재개장 이후 매출이 1164억원으로 영업중단 전 동기간 대비 57% 늘었다고 밝히며 공익채권자 막판 설득에 나섰다. 운영자금 내에서 선지급이 가능한 물량만 들여오고 있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납품이 정상화돼야 매출이 회복되고, 매출이 회복돼야 밀린 대금을 갚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법원은 공익채권 동의율과 반대 의견서를 나란히 놓고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판단하게 될 전망이다. 요건에 미달해도 사회적 파급력 등을 고려해 강제 인가하는 길이 없지는 않지만,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가가 나면 37개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점포 매각부터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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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말고 또 있다…큰손이 찍은 韓 '잠자는 호랑이'
크리스틴 탄 프랭클린템플턴 수석투자전략가 "K방산·조선·로봇…하반기 잠자는 호랑이 주목" AI·반도체주에서 시선 넓혀야 원전·미용 등 저평가 우량주 눈길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달 초 본격적인 조정장이 시작되기 전 ‘공작새와 호랑이 이야기’라는 보고서를 냈다. 공작새처럼 화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서 시선을 넓혀 시장에서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인 ‘잠자는 호랑이’를 찾아야 할 때라는 얘기였다. 보고서 발간 직후 반도체주 조정이 시작되자 프랭클린템플턴 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보고서를 쓴 크리스틴 탄 수석투자전략가(사진)는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하반기 한국 증시는 반도체를 넘어 숨은 가치주가 깨어나는 ‘반도체 플러스’ 양상이 될 것”이라며 “방위산업, 조선, 원자력, 미용·의료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춘 우량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탄 수석은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중심에 있지만 투자는 다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 자산 대비 주식의 매력도가 여전히 크지만, 광범위한 지수 추종에서 벗어나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의 2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 중 41%는 0.5배도 안 되기 때문에 이 중 ‘잠자는 호랑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의 방산, 조선, 로보틱스를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만큼의 가격 경쟁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국가는 찾기 어렵다”며 “미국과 우방국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 기지로서 한국의 위치는 매우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성장세가 꾸준하고 미국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미용·의료 섹터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을 계기로 급부상한 중국 반도체주와 관련해선 “중국의 AI·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여전히 비상장 시장에 집중돼 있거나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래전 증시에 상장해 입지를 다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투자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은 아직 ‘아기’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계획에 관해선 “확실히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처럼 사이클을 타는 산업에서 주주환원이 기술 주도권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 자금 확보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는 ‘투자를 유지하되 분산하라(stay invested, stay diversified)’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주식 비중은 50%, 채권은 30%, 금은 10%, 기타 대체자산은 10%로 배분하는 편이 좋다”며 “달러는 미 재무부의 부채 관리 정책 및 금리 환경을 고려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을 축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인터뷰 전문은 한경 프리미엄9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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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병원비 먼저 내고 “1년 8개월 기다리세요?” 실손보험의 빈틈
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초 중증 폐렴으로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본인부담금은 500만원이다. 건강보험료 기준소득 4~5분위에 해당하는 A씨의 올해 본인부담 상한액은 173만원. 초과분 327만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건보공단은 한 해 진료가 끝난 뒤 건보료 등을 토대로 개인별 소득구간과 본인부담 상한액을 확정해 초과분을 환급한다. 연초에 치료받은 A씨의 경우 본인부담 상한액 초과분을 돌려받기까지 최장 1년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31일부터 ‘2025년 진료분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226만명 이상이 3조원 넘는 돈을 받아갈 예정이다. 1인당 평균 136만원 수준이다. 지급 대상자의 90% 가까이가 소득 하위 50%에 해당한다. 본인부담상한제가 저소득층의 고액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손보험 가입자는 건보 환급 예상분만큼 보험금을 받지 못한 채 실제 환급 때까지 의료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보험사가 건보공단 환급액을 실손보험금에서 미리 제외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사후정산제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실손보험금을 먼저 지급하고 이후 확정된 건보 환급분을 공단과 정산하면 의료비 자부담 기간이 짧아진다. 이듬해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된 뒤 보험사가 건보공단과 알아서 정산하면 끝이다. 앞선 A씨 사례에 대입하면 보험사가 약관에 따른 실손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확정된 건보 환급액에 따라 나머지를 정산하는 식이다. A씨는 치료 직후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이듬해 건보공단에서 환급받은 돈을 보험사에 돌려주는 절차도 거칠 필요 없어 간편하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실손보험 가입자 전반의 보험료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2022년 8580억원이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과 실손보험금으로 이중지급됐다. 감사원은 이런 이중지급을 막을 경우 실손보험 손해율이 2.3% 포인트 개선돼 연간 보험료가 22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국회는 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본인부담상한액 초과분을 지급한 경우 건보공단에 해당 금액을 직접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3월 발의됐다. 다만 이 법안에 보험사가 향후 건보공단에서 환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까지 가입자에게 우선 지급하도록 하는 의무는 담겨 있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건보법 개정안은 보험사 사후정산의 법적 근거는 마련하지만 가입자가 1년 넘게 의료비를 자기 돈으로 메워야 하는 보장 공백이 그대로 남는 구조”라면서 “금융소비자의 이익까지 보장하려면 보험사의 사후정산 근거뿐 아니라 우선 지급까지 의무화하도록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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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강남 급매는 '그림의 떡', 살 집이 없다"…결국 '탈서울' [시장톡]
전셋값 오르고 매물은 줄고 가을 이사철 앞두고 비상…결국 경기도로 "아파트 대신 빌라, 서울 대신 경기, 국평 대신 20평대 선택"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전세 만기를 앞두고 갱신청구권을 쓰려고 했는데 집주인이 집을 내놨다고 하더라고요. 새 집주인이 실거주하면 나가야 한다는데, 주변 전셋집을 알아보니 제가 들어왔을 때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더라고요." 서울 성북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직장에서 더 멀어지더라도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이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무주택자들에게 '서울살이'의 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전셋값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서민과 청년층이 많이 찾는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전·월세와 매매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매물까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117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평균 전셋값이 7억원을 돌파하며 7억458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가격이 720만원 더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북 15개 구 평균 전셋값이 전월 5억8685만원에서 5억9351만원으로 1.13% 올랐다. 강남 11개 구는 전월 8억1104만원에서 8억1877만원으로 0.95% 상승했다. 금액 자체는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 폭이 더 컸지만, 상승률로 보면 강북권이 강남권을 웃돈다. 서울 아파트 전세평균가격 . 그래프=KB부동산 데이터허브 서울 외곽에서는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가 매매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몰리며 매매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9% 오른 가운데, 중랑구(0.56%)와 성북구(0.55%), 강북구(0.55%), 도봉구(0.54%), 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은 0.50%가 넘는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도봉구는 매물량은 21.5%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중랑구(-17.9%), 관악구(-13.7%), 금천구(-11.8%), 노원구(-10.7%), 종로구(-7.7%), 구로구(-7.4%), 강북구(-7.2%), 은평구(-6.8%) 등에서도 매물이 줄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과 한강벨트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구(21.3%), 서초구(25.5%), 송파구(25.1%)와 성동구(26.1%), 마포구(20.5%), 용산구(12.8%), 광진구(8.5%) 등은 매물이 증가했다. 이들 지역 곳곳에서는 최근 거래가격보다 수억원 낮은 급매와 '급급매'도 등장하고 있다.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해 매도에 나서는 집주인이 늘면서다. 문제는 이런 '급매'가 일반적인 직장인 무주택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점이다.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AI 생성이미지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수요자는 결국 '서울 밖'으로 향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17만81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6636명보다 1만1542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거주를 강조하는 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시장 불안 속에 대체할 수 있는 가격대로 자가 이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서울 외곽지역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외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연말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함 랩장은 이어 상승한 전월세 가격이나 매매 가격을 소화할 수 없는 수요자는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이나 연립다세대로 가는 등 '상품'을 낮추거나 △서울을 선택하는 대신 경기도를 선택하는 등 '로케이션'을 바꾸거나 △전용면적 84㎡를 선택하는 대신 59㎡로 가는 등 '가액'을 줄이는 등의 세 가지 선택지 중에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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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조 유증 돌발 발표한 삼성바이오…증권가 "전략적 선택" [종목+]
2.7조원 규모 M&A 및 송도 6공장 증설 재원 마련 목적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위한 자본조달" 긍정평가에도 일각선 "우선순위 후순위로 언급한 유증 선택 아쉬워"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한경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펩타이드 기업 인수·합병(M&A)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적으로 발표했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호평 쪽으로 기울었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본조달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증시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5% 상승한 1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개장 전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지난달 28일 주가가 6.78% 하락 마감했으나,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의 낙폭은 4.77%로, 지분가치 희석 비율과 비슷하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227만 주를 주당 132만2000원(할인율 15%)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주식수의 4.90% 수준이다. 증권가는 지분가치 희석보다는 조달 자금의 명확한 사용 목적과 신규 모달리티(치료 메커니즘) 확장성에 주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를 통한 총 조달액 3조9억원 중 2조7062억원을 지난 7월 인수를 결정한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대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18만L 규모)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GLP-1) 수요 확대로 각광받는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럽·미국·인도 생산 거점을 단기간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이런 가운데 단기 가치 희석을 반영한 삼성증권, 키움증권,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다만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5.26% 하향 조정하면서도 “차입 대신 대규모 자본 확충을 선택한 것은 차입 여력을 향후 설비 증설 재원으로 남겨두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4.76% 내린 200만원을 제시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유상증자도 이후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고객 확보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며 “폴리펩타이드 인수 완료에 따른 실적 개선과 6공장 착공 및 신규 수주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면 지분 희석은 중장기 성장 투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지난 7월 인수 발표 당시 유상증자는 후순위 방안으로 언급했음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독 선택한 점은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피인수 기업의 수익성 개선 속도와 6공장 중심의 신규 수주 가시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은 약 2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51.3%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34년까지 모두 15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가 예정된 만큼, 잉여현금흐름(FCF) 관리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유경 연구원은 “지분율이 74.3%에 달하는 최대주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부담해야 할 자금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만큼 대주주의 전액 참여 여부가 단기 투자심리에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6공장 수주 가시성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장 성과를 입증하는 과정이 중장기 기업가치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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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SS 후발주자 SK온, 美서 1.5조 수주…‘ESS 기회의 땅’ 공략 속도 [biz-플러스]
美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LFP 계약 글로벌 수주 목표 20GWh 절반 채워 EV 라인 ESS로 전환해 가동률 제고 SK온이 1.5조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올해 첫 해외 수주인 이번 계약은 9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목표로 했던 20GWh의 절반에 육박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대비 ESS 수주 규모가 작았던 SK온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북미 ESS 사업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9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번 계약 규모는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SK온은 네오볼타 파워와 연내 9GWh 규모의 추가 계약을 추진한다. 추가 계약은 SK온이 네오볼타 파워에 배터리를 공급하면 네오볼타 파워가 ESS 배터리 팩 제품으로 제작해 다시 SK온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SK온은 이를 다른 고객사에 공급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양 사의 사업 협력 규모는 18GWh로 불어난다. 다만 추가되는 9GWh는 사입 구조로 매출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고 SK온은 설명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안정적인 장기 공급처를 확보해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했으나 올 들어 해외에서 확보한 신규 수주는 전무했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HSBMA 등을 합쳐 북미에 총 1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SK온은 지난해 9월 1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플랫아이언과 추가 공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SK온은 6.2GWh 규모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공급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SK온은 국내 ESS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여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 중 절반인 284㎿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충남 서산공장의 7GWh 규모의 라인 중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배터리 생산 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은 북미 지역에 5대 ESS 거점 구축을 마쳤고 삼성SDI(006400) 역시 10월 중 ESS용 각형 LFP 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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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가 내리고 마진 뛰고…정유사, 하반기도 이중 호재에 웃는다
사우디 OSP 6년 만에 최저치…중동산 투입 부담 완화 설비 차질·비축량 고갈에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난 장기화 디젤·고급 윤활기유 동반 강세…하반기 실적 기대감 커져 생성형AI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도입 단가 하락과 석유제품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 하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투입 원가는 대폭 낮아진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재고 부족으로 정제마진이 치솟으며 정유 4사 수익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원유 풀려도 제품은 '귀한 몸'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OSP 덕분에 3~4분기 투입 원가 부담을 대폭 덜게 됐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시아 지역에 적용하는 아랍라이트 OSP(기준 유가에 덧붙이거나 깎아주는 가격)를 지난 7월 배럴당 9.5달러 할증에서 8월 1.5달러 할인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9월에는 2달러 할인으로 가격을 더 내렸다. 이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60%를 웃도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 구조에 즉각적인 원가 개선 효과를 발생시킨다. 반면 석유제품 공급난은 원유보다 더디게 풀리며 정제마진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회 송유관 등 덕에 원유 조달은 숨통이 트였으나 정제설비 복구 지연으로 제품 생산은 여전히 막혀 있어서다. 중동과 러시아 정제설비 피격으로 현재 전 세계 설비의 6.6%, 하루 685만 배럴 생산이 제한되고 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정유제품 생산의 12~14%가량이 여전히 묶이면서 정제마진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재고가 201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미국 중간유분 재고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수익 잣대가 되고 있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하반기 배럴당 30달러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업계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를 6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아람코는 정상화 이후에도 글로벌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만 최대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유가 자체보다 원유와 제품 가격의 상대 변화가 결정한다"며 "OSP 하락으로 투입 원가는 낮아지는 반면 설비 복구 지연과 낮은 재고로 제품 가격 하락이 더디게 나타나 정유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유 물류가 회복돼도 정제·전력·탈황시설 복구와 재고 확충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선진국 설비 폐쇄와 제한적인 순증설까지 감안하면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공급난에 판가 방어…손익분기점 6배 '훌쩍' 그래픽=비즈워치 제품별로는 등·경유 중심의 중간유와 고급 윤활기유(Group III)가 하반기 정유사들의 현금창출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사들이 마진이 높은 디젤 생산에 반제품 원료인 감압경유(VGO)를 우선 투입하면서 윤활기유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윤활기유 스프레드(원자재와 제품 가격의 차이)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국내 4사의 윤활유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1조7100억원(SK이노베이션 6919억원, 에쓰오일 4774억원, GS칼텍스 3576억원, HD현대오일뱅크 181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정유와 윤활 부문의 동반 호황으로 확보한 현금을 다루는 각 사의 전사적 셈법은 사업 구조와 당면 과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아람코의 안정적인 공급망 덕분에 OSP 인하 혜택을 가장 온전히 누리는 가운데 9조원대 울산 석유화학 시설인 샤힌 프로젝트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 올해 2조1000억원에 달하던 투자 지출이 내년 5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3조3000억원까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 투자 집행으로 20% 수준까지 낮아졌던 배당성향을 투자 이전 수준인 30%대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이 부각되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하루 84만 배럴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정제설비와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 생산 기반을 갖췄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와 윤활 부문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에 따른 재무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2분기 정유 부문 2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정유 사업에서 거둔 이익은 지주사인 GS의 배당 재원 확대로 이어지는 한편 100% 자회사인 GS AI인프라가 추진 중인 동해 1.2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적 기반이 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글로벌 재고 부족과 해협 재봉쇄 영향으로 하반기 유가가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등·경유 또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난으로 3분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40%를 웃도는 고도화 설비를 갖춘 만큼 등·경유 중심의 제품 가격 상승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다. 앞선 이 연구원은 "정유업은 고정비가 커 정제마진 상승분이 이익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특히 국내 정유사는 높은 고도화율과 수출 비중 덕분에 아시아 제품 공급 부족에 따른 마진 강세 수혜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 하락에 따른 단기 재고평가손실이 있더라도 제품가격이 유지된다면 원유 구매비용을 낮춰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결국 실적은 유가 방향보다 제품가격과 원유 투입원가의 차이가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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