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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11 · 키워드 관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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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5000달러 쏜다" 파격 하루 만에 '500달러 더!'
"'오바마케어 과다 납부' 100만명에 보험료 환급" 커지는 매표 논란 속 공화당 전당대회 마무리 [앵커] 동맹국에 투자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민에게는 대규모 현금 지원을 잇따라 약속하고 있습니다. 전국민에 5000달러 지급을 공약한 데 이어 이번엔 건강보험료 500달러를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표 논란'이 일면서 공화당의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는 빛이 바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걷은 돈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30개 주의 미국인 약 100만명이 곧 1인당 500달러씩 환급받게 됩니다.] 환급 수표는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다음 달부터 발송될 예정입니다.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폐막 연설에선 전날 내놓았던 '5000달러 배당금' 공약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공화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배당금'으로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습니다.] 대규모 배당금에 이어 보험료 환급 약속까지 쏟아지자, 선거를 겨냥한 '매표' 논란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납세자 돈으로 표를 사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국가 재정에 미칠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이번 공약을 "미국 노동자를 위한 배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방어했습니다. 둘째 날 황금시간대에는 밴스 부통령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2028년 대선의 조기 오디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밴스는 '마가(MAGA)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전당대회 마지막 날까지도 행사장 상층부 객석은 빈자리가 수두룩했습니다. 중간선거 승부수로 띄운 이틀짜리 '트럼프 쇼'는 '흥행 참패'라는 평가 속에, 현금 지급 공약의 후폭풍만 남기고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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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 퍼부은 '괴물 호우'…"믿기지 않아" 지목된 원인
<앵커> 일본의 기상청 역시 예측의 정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 큰 피해를 남긴 기록적 폭우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당시 폭우가 높이 15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적란운 때문이었다며,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준모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밤 갑작스러운 폭우가 일본 지바현을 덮쳤습니다. 차량들은 물에 잠기고 마을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4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폭우로 인한 손실은 우리 돈 약 1,000억 원에 이릅니다.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348㎜의 비가 단 12시간 만에 쏟아졌는데, 일본 기상청도 미처 예상치 못한 괴물 호우였습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는 13일 오후 5시 반부터 높이 15㎞에 달하는 거대한 적란운들이 발달해 지바현 상공에서 6시간 넘게 머물렀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적란운은 '스콜 라인형'으로 통상 적란운이 만들어내는 바람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발달한 스콜라인형 적란운은 빠르게 이동한다는 게 연구자들의 상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적란운이 만든 바람과 태평양에서 부는 맞바람의 세기가 비슷해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물렀단 겁니다. 체류가 길어지면서 내린 비가 찬 공기를 만들고 이 공기가 지면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적란운을 더 높이 발달시키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아직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현상이 실제로 발생해 이런 재해로 이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비가 그치더라도 장기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후지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토사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태영·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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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비 털어 주유할 판"…2배 뛴 기름값에 파업 확산 [글로벌 pick]
이란 정부, 휘발유 보조금 정책 축소·가격 인상 트럭·택시·배달노동자 파업에 연료난 겹쳐 운송업계 혼란 이란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자 트럭·택시 운전사들의 항의와 파업이 이란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7일 일부 휘발유 가격을 L(리터)당 약 0.04달러 수준으로 2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으로 채울 수 있는 할당량을 초과해 주유하는 차량이 이번 인상의 대상이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수년에 걸쳐 보조금 할당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왔으며, 전쟁과 미국의 경제 제재로 촉발된 경제난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는 가격 자체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그러나 이란인 대부분의 월수입이 100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어서 이번 인상이 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 트럭·운전자 노동조합에 따르면 가격 인상 이후인 10일 이란 동부 케르만주에서는 택시기사 120명이 보조금 지급 연료 할당량 감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란판 우버로 불리는 배달·카풀 서비스 스냅 기사들도 이번 주 각지에서 파업에 나섰다. 스냅은 300만명의 기사를 두고 있는 이란 최대 민간 고용주 중 하나로 꼽힌다. 스냅 기사 수십 명은 지난 7일 이란 서부 산업 중심지 아라크의 도지사 집무실 앞에 모여 "더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테헤란 동쪽 도시 셈난의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스냅 기사들이 차량 행렬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컨테이너 물동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반다르 항구 트럭 기사들 역시 파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트럭·운전자 노조 명의 성명에서 연료비 인상에 대해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주머니에서 사비를 털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는 이러한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가격 인상 직전에는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으려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서 기름이 동나는 일도 벌어졌다. 기름을 구하지 못한 일부 운전자는 도로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란 운송업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의 전쟁 초기 교전이 한창이던 때도 겪지 않았던 연료난을 지금 겪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란 국립 트럭운전자협회의 잘랄 무사비 부회장은 관영 이란노동뉴스통신(ILNA)과의 인터뷰에서 "기사들은 전쟁 중 미사일 공격에도 화물을 운송하느라 바빴고 단 한 시간도 화물 흐름을 멈추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날 기사들은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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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처럼 성과급 달라” 요구 빗발치자…최대 ‘월급 68개월치’ 쏜다는 이 회사
마이크론, 대만 직원에 파격 보상 삼성 노조 파업 사태 의식했나 초급 엔지니어도 1.4억 받게 돼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에게 월급의 최대 68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월급 68개월치…역대 최대 보너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퍼레이터·기술자·교대 근무 엔지니어 등 대만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너스 규모는 2026회계연도 월급의 35~68개월 치에 해당하며, 최소 현금 보상액만 170만 대만달러(한화 약 72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 측은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보상안에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255만원) 규모의 현금 보너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급 엔지니어의 경우 총 보상액이 평균 34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44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 보상만 평균 29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2340만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약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만 노조 파업 움직임…한국과 보상 격차 주장 이번 보상 발표는 대만 마이크론 직원의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복수 노조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주 조정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차 조정 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이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겪었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당시 삼성전자 노조원 최대 4만80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된 바 있다. 노사는 수익성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로 인해 자사 직원과 한국 경쟁업체 직원 간 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닉스 주주라면 아스트라보다 ‘이 칩’을 봐야
반도체관세네팔대홍수윤석열이재명정부 -
세계휘발유값 2배 올리자 이란 운전기사들 ‘폭발’…파업·시위 확산
보조금 할당량 초과분 ℓ당 0.04달러로 인상 택시·배달·카풀 기사 항의…“더는 못 견뎌” 식료품 물가 128% 급등·리알화 사상 최저 이란의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휘발유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란 테헤란의 한 주유소에서 이란 국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전쟁과 미국의 경제 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심화한 이란에서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을 계기로 트럭·택시 운전사들의 항의와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 급등과 리알화 가치 추락까지 겹치면서 서민 경제의 부담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7일 일부 휘발유 가격을 ℓ당 약 0.04달러 수준으로 2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으로 기름을 채울 수 있는 할당량을 초과해 주유하는 차량이 대상이다. 앞서 이란 정부는 수년에 걸쳐 보조금 할당량을 줄여왔으며, 전쟁과 미국의 경제 제재가 촉발한 경제난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휘발유 가격도 인상했다. 이는 대부분 월수입이 100달러를 겨우 넘는 이란인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WSJ은 짚었다. 이란 트럭·운전자 노동조합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 후 10일 이란 동부 케르만주에서는 택시기사 120명이 보조금 지급 연료 할당량 감축에 항의했다. 이란판 우버로 불리는 배달·카풀 서비스 스냅의 기사들도 이번 주 각지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스냅은 300만명의 기사를 보유한 이란 최대 민간 고용주 중 하나다. 스냅 기사 수십 명은 지난 7일 이란 서부 산업 중심지 아라크의 도지사 집무실 앞에서 “더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테헤란 동쪽 도시 셈난의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서도 스냅 기사들이 차량 행렬 시위를 벌였다. 이란 컨테이너 물동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반다르 항구 트럭 기사들도 파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트럭·운전자 노조가 올린 성명에서 연료비 인상에 대해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주머니에서 사비를 털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는 이러한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기 전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몰려들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동났다. 기름을 구하지 못한 일부 운전자는 도로에 갇히기도 했다. 미국과의 전쟁 초기에 교전이 한창일 때도 겪지 않았던 연료 문제를 지금 겪고 있다는 게 이란 운송업자들의 전언이다. 이란 국립 트럭운전자협회의 잘랄 무사비 부회장은 관영 이란노동뉴스통신(ILNA) 인터뷰에서 “기사들은 전쟁 중 미사일 공격에도 화물을 운송하느라 바빴고 단 한 시간도 화물 흐름을 멈추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날 기사들은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고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등 이란 민생 경제 전반에 충격이 번지고 있다. 지난 8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8%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리알화 가치도 급락해 10일 달러당 230만 리알을 넘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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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천무 18대에 ‘유럽 3국’ 얽혔다…한화가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 [밀리터리+]
폴란드 지휘체계 적용·크로아티아 기업도 현지 지원 참여 단순 무기 판매 넘어 현지 생산·기술협력까지 ‘한 묶음’ [서울신문 나우뉴스]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에 한국·폴란드·크로아티아·프랑스 국기를 합성했다. 천무는 유럽 현지 생산·정비와 발사체계 통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군 제공·AI 이미지 합성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럽 수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유도무기를 팔고 끝내는 대신 현지 업체에 지휘통제와 생산·정비 역할을 맡기고, 다른 유럽 무기체계와의 호환까지 추진하면서다. 폴란드에서 시작한 현지화 모델이 크로아티아로 확장되고 프랑스 업체와의 협력까지 이어지면서 천무를 둘러싼 유럽 방산 생태계도 넓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18대 및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이 밝힌 한화의 수출 규모는 약 4억 1000만 유로(약 6400억원)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도입하는 국가가 됐다. 납품은 2029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계약의 구조다. 크로아티아는 한화와 천무 발사대·탄약 등을 계약하는 동시에 폴란드 방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와 별도로 지휘통제체계 공급·통합 계약을 맺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앞서 이번 조달 방식을 ‘종합 패키지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발사대와 로켓탄, 지원 장비를 공급하고 WB일렉트로닉스가 각 구성 요소를 하나의 작전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란드가 천무 ‘두뇌’ 맡고 크로아티아는 정비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발사체계가 현지 공장 내부에 놓여 있다. 호마르-K는 한국산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Jelcz) 트럭에 결합한 현지형으로, 폴란드는 발사대 조립에 이어 천무용 유도탄의 자국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밀매그 캡처 폴란드는 이미 천무의 유럽 현지화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폴란드군은 자국형 천무인 ‘호마르-K’를 도입하면서 현지산 옐츠(Jelcz) 차대와 WB그룹의 전장관리체계를 결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세웠고,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천무용 사거리 80㎞급 CGR-080 유도탄을 공급·생산하는 40억 달러(약 5조 3800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유도탄은 폴란드에 들어설 전용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지며 2030년부터 공급한다. 한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업체의 공급망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 폴란드에서 만든 천무 체계가 크로아티아로 이어진다. 크로아티아군이 사용할 천무의 지휘통제를 WB일렉트로닉스가 맡는 데 이어 크로아티아 기업 콘차르(KONCAR)도 합류한다.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콘차르가 천무의 유지·정비를 비롯해 체계를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발사대에도 천무 미사일…현지화 넓힌다 프랑스 탈레스와 아리안그룹이 개발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체계 ‘엑스파이어’(X-Fire).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용 유도탄을 엑스파이어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디펜스블로그 천무를 둘러싼 유럽 협력은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탈레스와 장거리 정밀 타격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천무용 CGR-080과 사거리 약 160㎞의 CTM-MR, 최대 290㎞급 CTM-290을 탈레스의 엑스파이어(X-Fire) 발사 체계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사되면 한국산 유도무기를 프랑스가 개발하는 발사 체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방산업체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가 이처럼 천무라는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를 선택한 배경으로 24~36개월의 비교적 짧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 공급 가능성과 함께 산업 협력에 열려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무기를 사는 국가 입장에서도 자국 기업이 생산이나 정비에 참여하면 방산 기반과 후속 지원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결국 한화의 전략은 완제품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폴란드는 지휘통제와 미사일 생산, 크로아티아는 유지·정비, 프랑스는 유럽산 발사 체계와의 호환을 맡는 구조다. 현지 업체가 천무 체계의 일부를 맡을수록 도입국의 방산 기반과 운용망에도 천무가 깊숙이 들어간다. 천무의 유럽 경쟁력이 사거리와 가격뿐 아니라 현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현지화’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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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폐 뚫고 심장까지 공격” 공포 확산한 동남아…서울 면적 3배 집어삼켰다 [지금, 지구]
2026년 9월 1일 필리핀 안티폴로 시에서 연무가 마닐라를 뒤덮었다. 일부 시 정부는 수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는데, 정부 환경 기관은 이 건강에 해로운 대기질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대규모 산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하늘이 잿빛 암흑에 갇혔다. 비구름 대신 대기를 뒤덮은 것은 매캐한 유독성 연무다.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운 화마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 서울 면적의 ‘3배’ 20만㏊ 잿더미로 ● 지하서 뿜어져 나오는 최루탄급 연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가 지난 1일(현지시간) 촬영해 3일 공개한 보르네오섬의 위성 사진. 보르네오섬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빨간 점)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 지역과 브루나이까지 덮고 있다. 2026.9.3. 나사 제공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7월 초 시작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보르네오섬 일대 산림과 농경지 20만㏊ 이상이 소실됐다. 특히 슈퍼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수천개의 화재 발화점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1년간 지속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 피해가 커지곤 한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당시 산불 피해 면적은 최소 9420㎢에 달했고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52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로 추산됐다. 2026년 9월 5일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오간 일리르의 산불 피해 지역에 소방관이 물을 뿌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드위 수자트모코(35)씨는 “최루탄을 정면으로 맞은 것처럼 코를 찌르고 눈이 타들어 간다”며 “지하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자트모코씨를 비롯한 수천명의 원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식 소방펌프와 수작업 장비에 의존해 한 달 넘게 불길과 맞서고 있다. 이탄지 화재는 지표면의 불을 꺼도 땅속에서 불씨가 살아남아 유독가스를 뿜어낸다. 불길을 완전히 잡으려면 지반이 ‘죽처럼 묽어질 때’까지 지하 깊숙이 물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 탓에 소방용수조차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원들이 땅속 깊이 파이프를 박아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최전선 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으나, 중부 칼리만탄에서는 최근 대원 2명이 극심한 건강 악화로 목숨을 잃었다. 2026년 9월 6일 서칼리만탄 쿠부 라야의 쿠알라 두아 마을에서 산림청 소방관들이 이탄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땅속의 시한폭탄’ 보르네오 이탄지 ● 연무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 ●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 5만명 돌파 이번 화재가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으로 꼽히는 이유는 불길이 보르네오의 광대한 열대 이탄지를 태우고 있어서다. 이탄지란 나뭇가지나 잎 같은 식물의 잔해가 습한 환경에서 완전히 썩지 못한 채 수천 년 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기물 토지(습지)를 뜻한다. 지구 면적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엄청난 양의 탄소를 품고 있어 중요한 탄소 저장고로 불린다. 보르네오섬에는 넓은 이탄지가 분포해 있으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지표 아래에서 수주 동안 서서히 탈 수 있다. 이탄지가 마르거나 불이 붙으면 갇혀 있는 탄소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온다. 인도네시아 자연보전재단(YKAN)의 니사 노비타 박사는 “칼리만탄의 이탄층은 깊이가 최대 20m를 넘는다”며 “이 정도 깊이의 이탄지는 1㏊당 승용차 48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6000t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데, 불이 붙으면 이 탄소가 일시에 방출돼 ‘탄소 폭탄’으로 돌변한다”고 경고했다. 연무는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해 극심한 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오염지수는 일제히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75배를 웃돌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 발생한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는 5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1만 2000여명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영국 레스터대 수잔 페이지 교수는 “이탄 화재 연무에 포함된 미세입자는 폐포를 뚫고 혈관까지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며 “이 지역 주민 전체가 거대한 독가스실에 갇혀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2026년 9월 5일 서칼리만탄 푸투시바우에 숲과 산불로 인한 연무가 뒤덮었다. AFP 연합뉴스 ● “무분별한 개간이 부른 인재” 지적 ● ‘토착민 희생양 삼기’ 논란도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수십년간 누적된 무분별한 개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하르토 집권기 이후 대규모 팜유 플랜테이션과 상업적 농업을 위해 이탄지의 물을 빼내는 대규모 배수 작업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바짝 말라 화재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수하르토는 ‘신질서’ 체제라는 이름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하다가 1998년 5월 민주화 바람에 밀려 하야했다. 그는 재임 기간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개발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개발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지만,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부패 정치인’이라는 악명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산림 파괴가 가장 극심한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16만㏊에 달하는 산림이 농경지 개간으로 사라졌다. 2026년 9월 5일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의 수도 쿠칭에서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짙은 연무가 산업 단지를 가리고 있는 모습. 인도네시아는 몇 주째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일부 지역을 뒤덮은 산불과 스모그와 싸우고 있으며, 이 연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 오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당국이 기업형 개간 책임을 회피한 채 전통 방식으로 화전(火田)을 일궈온 토착 부족에게 화재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부 칼리만탄의 다약 카나야튼족 대표 토노씨는 “우리 부족의 전통 농법은 수세대에 걸쳐 자연의 균형을 맞추며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며 “화재 진압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원주민들을 방화범으로 모는 것은 부당한 희생양 삼기”라고 반발했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 대원들의 피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수자트모코씨는 “집을 떠나온 지 수개월이 지나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지쳤지만, 재난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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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미 국채금리 또 급등
[앵커]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습니다. 전쟁은 길어지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이런 전망이 경제 전반을 누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 격인 브렌트유, 5거래일 연속 올라 107달러가 넘었습니다. 8거래일 연속 오른 서부텍사스산원유도 10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원유 수급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지난 9일 :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은 끝날 것입니다. 이란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나고 유가도 급락할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백악관 참모들은 남은 임기 내내 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다른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유세프/미국 푸드트럭 상인 :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모든 다른 물건 가격들도 다 오르잖아요."] 물가를 잡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이 커졌고 국채 금리는 다시 뛰었습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6%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10년물 금리도 5%에 육박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면 성인 1인당 5천 달러를 주겠다는 트럼프의 배당금 공약도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을 정돕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주지사/공화당 소속 : "우리가 해서는 안 될 일은 1조 5천억 달러를 추가로 빌린 뒤 그 돈을 경제에 쏟아붓는 겁니다. 인플레이션만 더 심해질 테니까요."] 이런 부담 요인들로 뉴욕증시는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곧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거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화면출처:유튜브 @GovernorRonDeSantis/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민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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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국민에 670만원 쏜다는 트럼프 “아름다운 관세”로 충당? 택도 없다 [1일1트]
‘트럼프 배당금’ 시행땐 총 1.2조弗…‘천조국’ 국방비도 능가 관세수입 전망치 1250억달러…필요 재원의 10분의 1 수준 “결국 빚 아니면 증세”…공화당 내부서도 “재정적자 감당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미국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약 670만원)씩 ‘배당금’을 지급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2026 회계연도 국가방위예산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인 미국인은 약 2억4000만명으로, 1인당 5000달러씩 지급하면 총액은 1조2000억달러(약 1616조원 )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거둔 세입(약 5조2500억달러)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2026 회계연도 미국의 전체 국가방위 예산 1조119억달러(1417조원)를 훨씬 넘어선 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원으로 관세 수입을 거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 이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5000달러 재원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1조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 정도에 가까운 액수라도 벌어들인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그 아름다운 단어, 관세 덕분”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1조달러는 실제 관세 수입액이 아니라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다른 나라들의 대미 투자금 총액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수입만으로 재원을 충당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당초 예상했던 2026 회계연도 관세 수입 4180억달러를 모두 쏟아부어도 필요 재원의 3분의 1 수준 에 불과한데다, 연방대법원이 일부 트럼프 관세를 무효화하면서 실제 수입 전망은 이보다 더 낮아졌다. 현행 정책이 유지될 경우 내년 관세 수입은 약 12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미 조세재단은 전망 했다. 여기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이미 걷힌 관세 중 약 1660억달러가 환급될 가능성까지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친(親)트럼프 성향 폭스뉴스조차 연간 2000억달러 안팎인 미국의 관세 수입이 “이 공약에 드는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에 크게 못 미친다”며 회의적인 반응 을 보였을 정도다. 결국 ‘5000달러 배당’이 현실화하려면 대규모 추가 차입이나 증세·지출 삭감 없이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칸 액션포럼의 더글러스 홀츠이킨 회장은 “엄청난 규모의 제안”이라며 “수표를 지급하려면 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야 하고, 그 뒤에는 1조2000억달러를 빌리거나 같은 규모의 세금을 더 걷거나, 혹은 두 방법을 섞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0조달러를 넘어선 미국 국가부채는 이런 우려에 더 무게를 싣는다. 초당파 싱크탱크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어스 회장은 10일 “차입 확대와 금리 상승, 장기 성장 강화, 국가부채 폭증, 인플레이션 상승, 미래 세대의 부채 부담 확대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혼자 결정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권한도 없다.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수적인데, 국가부채에 급증 우려로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조차 회의적인 시선 을 보내고 있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실제 법률로 제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칩 로이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9일 밤 엑스(X)에 “재정적자는 차지하더라도 이 돈이면 부양가족이 있는 기혼 가구 가운데 소득 20만달러 이하 가구의 세금을 10년 동안 거의 없앨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도 엑스를 통해 자신의 표를 5000달러로 살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모욕적”이라며 “ 이로 인해 발생할 인플레이션은 말할 것도 없다 ”고 꼬집었다. 미국이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규모도 훨씬 작았고 경제 상황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2020년 초 초당적 법안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600달러 규모의 2차 지급안도 통과시켰다. 민주당 역시 2021년 초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온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현금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그해 3월 단독 처리한 경기부양 법안을 통해 1인당 1400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사실상 이번 공약을 ‘ 노골적인 매표 행위 ’라고 비판하고 있다.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공짜로 5000달러라니.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순진해서 그의 거짓말이 클수록 더 잘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속임수를 간파할수록 트럼프는 더욱 절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시대. 쏟아지는 트럼프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기 벅차다면 [1일1트]가 딱입니다. 새벽 5시부터 움직이는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미국 증시 마감 시황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트럼프의 핵심 뉴스까지 빠르게 골라, 1분 만에 ‘쓱’ 볼 수 있도록 배달합니다. 출근길에도, 혼밥할 때도, 잠들기 전에도 딱 1분. 구독자의 ‘성공시계’가 빨라집니다! 헤럴드경제 홈페이지에서 [1일1트]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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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홍해·호르무즈 '이중 봉쇄' 현실화…더 꼬이는 이란 전쟁
'친이란' 예멘 후티, 바브엘만데브 전략적 요충지 장악 외신 "미, 홍해 선박까지 보호해야 할 수도…유가 압박 심화"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성 사진. 2026.2.2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작전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후티 반군은 예멘 항구도시 모카에 이어 홍해 연안의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페림 섬(아랍어 마윤 섬)을 장악했다. 페림 섬은 아프리카 대륙과 예멘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에 위치한다. 이 섬을 점령하면 사실상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후티 반군은 페림 섬을 활용해 홍해를 오가는 해상 교통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에 의존하지 않고도 역내 선박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연안 탈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선박 통행을 통제하면 미국·이란 전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기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공습을 다시 강화하는 동시에 해협 남쪽에서 미군이 호위를 맡는 비공개 안전 항로를 운영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의 세력 확장은 미국의 대이란 공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은 이란의 동맹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주요 해상 요충지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2026.3.26 ⓒ 로이터=뉴스1 매체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통제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상황에서 홍해 선박 운항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최근 후티의 사우디 공습이 심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우디에 후티 공격을 위한 '비물리적 지원'을 제공하되 중동 내 추가적인 전선 격화를 우려해 예멘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중동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이란이 역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에서 원유를 수출해 왔는데 후티 공세로 이 우회로마저 위협받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수송로를 통한 원유 공급마저 줄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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