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뉴스
일자 2026-09-15 · 키워드 증시 결과입니다.
-
경제[단독] 경기도 ‘기본주택 총괄’했던 홍지선, 정작 자신은 ‘똘똘한 한 채’ 마련 의지
경기도에서 기본주택 사업을 총괄했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작 재임 기간 서울 고가 아파트 청약에 6차례 도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에게는 공공임대 확대를 강조하면서 자신은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 했다는 이중잣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증시네팔내란인공지능코스피 -
경제[단독] ‘빚의 굴레’ 벗겨줄 포용적 금융서 제외된 기업인
정부가 포용적 금융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과거 사업 실패로 법인 빚을 떠안은 기업인들은 여전히 연대보증채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법인채권의 92%가 연대보증채권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재기를 위해 부실채권 소각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시대통령AI중동전쟁코스닥 -
경제
"삼성전기 다음 상승엔진은 실리콘 커패시터"
골드만삭스 "삼성전기, AI 사이클 수혜 계속" MLCC·고성능 반도체 기판 등 AI서버·가속기용 부품 수요 탄탄 장기공급계약으로 선수금 확보 올 영업익 전년比 113% 증가할 듯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사업이 인공지능(AI) 사이클의 수혜를 받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ABF 기판은 삼성전기 주가를 끌어올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보다 공급난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실리콘 커패시터, 장기 성장축”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삼성전기의 기업설명회(NDR) 관련 노트에서 실리콘 커패시터와 ABF 기판을 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서버의 전력을 안정화하는 데 쓰이는 전자 부품이다. MLCC와 비슷한 역할이지만 머리카락 굵기보다 더 얇은 4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의 초박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MLCC가 들어가지 못하는 반도체 패키지 내부나 칩 하단에 장착 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실리콘 커패시터는 MLCC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며 “지난 5월 발표된 빅테크 단일 고객과의 약 10억달러 규모 계약이 관심의 증거”라고 했다.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2028년부터는 전사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량 실리콘 커패시터 개발 역량과 그룹 내 파운드리를 보유해 독보적인 포지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 ABF 기판도 확보 경쟁…공장 풀가동 ABF 기판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ABF는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기판에 필수로 들어가는 미세 절연 필름이다. MSG 조미료로 유명한 일본 식품회사 아지노모토가 개발한 이 필름을 핵심 소재로 한 것이 ABF 기판이다. 미세한 회로를 촘촘하게 새겨넣어 반도체 칩이 전송하는 수많은 신호를 메인보드로 손실 없이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AI 가속기용 기판은 일반 PC용보다 높은 사양이 요구된다. 골드만삭스는 “2년 내 삼성전기의 ABF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서 70%로 늘어날 것”이라며 “ABF는 맞춤형 제작인 데다 AI 데이터센터용은 대형·고층수 제품이어서 수율 확보가 어려워 공급난이 MLCC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삼성전기가 고객사의 칩 로드맵에 맞춰 최장 2032년까지 ABF 기판 장기공급계약(LTA)을 협의 중”이라며 “선수금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고 연간 가동률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FC-BGA 공장은 사실상 풀가동 중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서버용 제품 수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올 2분기 95%에서 3분기에는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韓·日이 양분한 고부가 시장 삼성전기 주가를 끌어올린 MLCC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일 북미 고객사와 1조722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6월과 7월 계약까지 합하면 올해 주요 계약의 누적 금액은 1조8213억원에 이른다. MLCC는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제조사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이미 두 차례 MLCC 공급가를 인상했다. 세계 1위 MLCC 생산업체인 일본 무라타도 최근 가전·산업기기용 범용 제품 생산을 일부 정리하고, AI용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기에 ABF 기판의 업사이클까지 더해지면 삼성전기의 이익이 동종업계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94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13.4% 급증한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여기의 두 배에 가까운 3조7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선아 기자 ▶ 실리콘 커패시터 실리콘 웨이퍼에 유전체와 전극을 형성해 만드는 수동소자다. 반도체에 필요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순간적으로 공급해 전압 변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내란이재명대통령중동전쟁코스닥증시 -
경제금가버린 장씨와 최씨 신뢰…2년 넘게 '피로' 쌓이는 고려아연 사태
[고려아연 사태 2년이 남긴 것]②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타임라인/그래픽=윤선정 '장씨 일가가 지분을, 최씨 일가가 경영을...' 고려아연이 75년 넘게 이어온 동업 관계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다. 1949년 장병희·최기호 공동 창업주가 영풍을 설립한 뒤 1974년 고려아연이 설립되면서 경영권이 구분됐다. 장씨 가문이 영풍·영풍문고 및 전자기기·장치 사업을, 최씨가 고려아연과 비철금속 사업을 맡는 방식이었다.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되며 동업은 지속됐다. 2022년 취임한 최윤범 회장이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시작했다. 1975년생의 젊은 최 회장이 신사업 투자와 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한화, LG화학 등과 같은 우호 지분의 비중이 커졌다. 최 회장 일가의 지분은 11% 정도였는데, 각종 지분을 모두 합치면 영풍 측(약 33%)과 유사한 수준에 달할 정도였다. 결국 양 가문 사이에 유지해온 '신뢰'가 깨지는 계기가 된 셈이다. 장씨 일가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매수에 나선 명분은 경영진의 배임·시세조종 문제였지만, 영풍 창업 2세인 장형진 고문은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MBK·영풍 연합이 지분매수를 통해 40%대의 지분율을 획득하자 최 회장측은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고려아연→SMH→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의 수까지 동원하며 경영권 사수에 나섰다. 회심의 한 수는 미 정부 투자 유치였다. 고려아연과 미국 측의 합작법인(크루서블 JV)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크루서블 JV가 고려아연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 회장측 우호 지분 약 39%, MBK·영풍 측 약 42% 수준의 지분 구도를 형성하게 됐고 이 구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과 MBK·영풍은 각자 막대한 자금을 소진했다. 서로 간 비방·소송전까지 지속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에 로펌과 증권사들만 배를 불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2년간의 다툼으로 피로는 극심한데 종착역은 아직 멀어 보인다. 지난 9일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최 회장측 12명, MBK·영풍측 7명으로 재편된 후 MBK·영풍은 "분기점은 내년 정기주총"이라며 재대결을 예고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는 고려아연 이사 8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의 임기가 동시에 만료된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에 참석,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영풍이 단독으로 개최한 자리로 MBK와 연합한 배경과 공개매수 가격 상향 등 내용을 설명하며 영풍의 입장을 전했다. 강 사장은 지난 1959년생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올해로 12년째 영풍에서 재직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AI증시코스닥이재명대통령중동전쟁 -
경제역삼·자양동 저밀도 역세권에도 초고층 빌딩
서울시 역세권 성장거점 개발 선정릉·건대입구역 등 2곳 용적률 최대 1300%까지 높여 비역세권 4곳도 사업 선정 2030년까지 70여곳 발굴예정 서울시가 아직 개발이 덜 된 역세권에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적용하는 고밀복합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발표한 '서울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2곳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4곳 등 첫 시범사업지 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입지에 비해 효율적으로 땅이 쓰이지 못했다. 비역세권은 주택 정비사업 위주로만 개발이 이뤄져 업무·상업·문화 시설이 부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의 사용 용적률은 역세권 277%, 비역세권 250%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에 일반상업지역 기준 최대 1300%의 용적률을 적용해 대규모 복합거점을 만들기로 했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11개 자치구는 증가한 용적률에 대한 공공기여 비율을 50%에서 30%로 낮춘다. 이번에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강남구 역삼동 선정릉역 환승역세권과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 환승역세권이다. 테헤란로에 집중된 강남 도심의 업무·문화 기능을 언주로와 선정릉역 일대까지 확장해 새로운 복합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건대입구역 일대는 복합개발을 통해 성수·건대의 첨단산업과 청년인재, 문화·상업 기능을 연결하는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업 구상단계부터 시가 관리하는 성장거점 권장구역도 2곳 지정했다.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와 도봉구 창동·상계 광역중심 일대다. 역과 역 사이 비역세권을 새 생활거점으로 바꾸는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도 4곳이 선정됐다. 강동구 성내동 일대와 도봉구 창동 일대, 광진구 중곡동 일대, 금천구 독산동 일대다. 서울시는 중심지와 환승역에는 서울의 경쟁력을 이끌 대규모 복합거점을 조성하고, 비역세권에는 시민이 사는 곳 가까이 일자리와 생활편의시설을 공급해 지역 간 개발·인프라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 2030년까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지를 28곳으로,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를 42곳으로 총 70곳의 도심거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각 사업의 성과가 개별 사업지를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도봉로와 동일로, 통일로, 공항대로, 경인로, 시흥대로 등 주요 6개 간선도로를 성장잠재축으로 설정했다. 같은 간선도로를 하나의 축으로 관리해 개별 필지의 개발을 가로 전체의 변화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전체 개발면적의 절반이 주거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성장거점형 복합개발과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 전역을 촘촘한 다핵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중동전쟁윤석열증시네팔지방선거 -
경제속속 막히는 원유 '초크 포인트'…발뺌하는 미국 [이브닝 브리핑]
혼돈의 국제유가..한국은 괜찮을까? 간밤에 다시 5% 가까이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가까스로 줄이며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어제(14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한 것이 상승폭을 그나마 줄였다. 하지만 현재 세계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좌충우돌이다. 중동산 원유가 이동하는 '초크 포인트(Choke Point)'에 대한 통제력을 사실상 상실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앞으로 유가의 향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이다. 페르시아 만에 오래 주둔한 미군의 전력이 약화된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①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려는 친이란 후티 반군을 저지해달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급한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②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원유 수송선의 항공 엄호와 호위 횟수를 하루 두 차례로 줄인 것에서도 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호르무즈의 중동전쟁 전선이 아라비아반도와 홍해로 확산되는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피격된 사우디 동서송유관/AP.연합뉴스 문제는 사우디의 동서송유관..'생명줄'이 막혔나? 지난주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은 이라크 쪽에서 친이란 민병대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드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을 공격한 것이다. 이 '동서 파이프라인'은 길이 1천201km로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이어진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이 경로로 우회해 수출해왔고, 그래서 사우디 경제의 '생명줄'로 표현돼왔다. 특히 이번 공격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모카항 등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를 빠르게 장악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후티 반군은 해협의 요충지 '두바브'와 '페림섬'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된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 지나는 선박에 공격을 자주 가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항로도 통항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었다. 대안 항로는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지만, 운하의 구조상 원유를 가득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통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사우디 유조선들은 홍해 수에즈 만에 있는 이집트의 '아인수크나' 터미널로 먼저 원유를 운송한 후, 이를 이집트가 관리하는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서 지중해 연안의 이집트 시디케리르 항으로 보낸 뒤, 운하를 통과한 유조선이 다시 원유를 시디케리르 항에서 싣고 지중해로 항해하는 복잡한 운송 루트까지 활용하고 있었다. 적재한 원유를 일부 송유관으로 보내서 선박의 하중을 줄여 운하를 통과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현재 상황을 단순화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았고, 북쪽 수에즈 운하를 통해 긴 항로를 우회하는 루트도 동서송유관 공격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형국이다. 이른바 '3중 봉쇄'의 현실화가 거론되는 이유이다. 홍해의 원유수송 차질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의 원유 수출량 감소는 국제유가 시장에는 결정적 악재였다. 전쟁 이후에도 원유 선물가를 배럴당 8,90 달러대로 지탱하던 버팀목이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해협 공세로 사우디의 8월 수출량은 하루 303만 배럴로 7월 대비 33% 감소한 상태였다. 미국·이란 전쟁 전의 700만 배럴에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AP통신은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송유관이 다시 가동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이란의 전략적 승부수가 부각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가로막고 있지만 미국의 역봉쇄로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진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는 유조선에 대한 미군의 항공엄호와 선박 호위로 하루 10여척 정도의 통항이 최근에도 계속된 반면, 이란을 오가려는 유조선이나 선박은 미군의 봉쇄로 한 척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미군의 호위로 간신히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유조선 역시 국제유가를 그나마 진정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이란은 후티 반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마비를 유도하면서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약점인 국제유가와 물가를 흔드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의 공식입장은 "일단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반미 이란 전선이 호르무즈와 홍해 통제권을 장악해가는 형국이다. 약해진 미국, 홍해 방어 지원요청을 거절했나? 국제유가는 이란 외무부가 지난 11일 걸프 국가들과의 회의 계획을 알리며 "역내 현안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 회담은 결국 연기됐다. 바레인이 이란의 걸프 지역 기반 시설 공격 등을 언급하며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영향으로 사우디도 참석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후티 반군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세에 당황한 사우디는 미국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전화해 후티와의 전투를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는데, 미국은 이 요청을 거부한 상태이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집중한 상황에서 후티와의 새로운 전선을 만들지 않겠다는 게 미국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군의 호르무즈 역봉쇄 활동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통항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데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홍해의 상황 역시 급박한 이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원유 수송 루트에 대한 미국의 통제 여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태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군은 야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제공하는 항공 엄호를 하루 두 차례 지정 시간대로 제한해, 사실상 호위 임무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나왔다. 이는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전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수출국들의 독자적인 군사 대응 가능성이 커졌음을 예고하는 흐름이어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이란이 원하는 것처럼 중동 전쟁이 확전될 조짐을 보여주는 것인데다, 홍해에 군 전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미국의 대이란 협상력 또한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유가 괜찮을까?..불어나는 부담, 장기화 여부 촉각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한때 내렸다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입 원유에 크게 의존한다. 지난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57억 달러 어치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체 원유 수입액의 3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으로 70%에 이르던 원유 중동 의존도를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고 직접 설명했다. '전략 비축유 스와프제'와 석유최고가격제, 그리고 정제유와 석유제품의 수출 물량 통제로 가격을 유지하는 상황을 설명한 것인데, 현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이동 루트 통제력 약화에 따른 수입물량의 지속적 감소는 근본적인 난관으로 재등장했다. 정부는 9월과 10월의 원유 수입물량은 상당 부분 확보돼 전년 대비 90% 수준이어서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정부가 잘 통제하고 있다지만, 앞으로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타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정유 업계에서는 6개월 넘게 시행 중인 중인 '석유최고가격제가 해제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현재 리터당 약 1,850원 선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2,000원을 바로 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또 생활유가의 억제책으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석유 소비에 둔감해진 상황도 앞으로 부담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우려이다. 석유최고가격제는 유가상승 부담을 일정기간 유예하면서 정유업계의 부담을 정부 재정으로 사후보전방식으로 상쇄해주는 비상대책 성격의 구조이기 때문에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은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을 키우고 있다. 중동산 원유의 대안인 캐나다와 호주산 등 비중동산 원유는 세계 각국의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송 루트가 안정된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원유를 수송할 때의 운임 비용도 오르면서 원유를 확보해도 비용이 불어난다. 미국·이란 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 경제지표 전망은 국제유가를 배럴당 64달러 정도 선으로 예상한 상황에서 나왔다. 현 사태의 한계점은 11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가 말하는 것처럼 11월 초의 미국 중간선거 전에 이란과의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원유수입국의 운명이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모습
AI대통령중동전쟁부동산증시 -
경제삼성 준법감시위 "노동 인권은 노노 관계서도 준수될 원칙"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노조 갈등에 "관심 갖고 진행" "노동소위 활성화하며 전문가들 자문 구할 계획"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 노동조합 간 갈등과 관련해 노동 인권은 노사 관계뿐 아니라 노조와 노조 간 관계에서도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삼성생명 서초사옥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 "노동 인권은 노사 관계뿐만 아니라 노노 관계에서도 반드시 준수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3기, 4기를 거치면서 세 가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노동 인권을 말씀드리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고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지난달 노동소위원회를 열고 노동 문제 전반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청취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성과급에 대해 논의한 게 아니라 준감위가 권유해서 설치한 노사관계자문그룹의 최고 노동 전문가들에게 노동 전반에 대해 보고받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동소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를 둘러싼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부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실관계에 대해 좀 더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일부 구성원의 월세 지원금 부정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삼성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내란증시지방선거중동전쟁코스닥 -
경제이형일 "과천 아파트 비거주 논란 송구…구매는 거주 목적"
"과천집 살고 싶었지만 여건상 어려워"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천 아파트 비거주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천 아파트 비거주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택 비거주로 인한 논란과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경기 과천의 아파트를 매입해 장기간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 기간은 4개월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거주 중심의 주택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은 전세 끼고 (아파트를) 사서 17년을 보유해놓고 4개월만 살지 않았나"며 "주택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는 게 정책 소신이라면 본인의 삶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세를 낀 채 아파트를 매입해 장기간 보유한 경위를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청와대 근무를 앞두고 출퇴근 문제로 과천에 먼저 전셋집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1월쯤 평촌에 살고 있을 때 청와대 근무 통보를 받았고, 새벽부터 출근하는 분위기여서 가까운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2월 과천에 전셋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을 주거지로 정한 만큼 4월쯤 형편에 맞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이미 전셋집을 구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구입한 집에 바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고 했다. 4개월간 실제 거주했는지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장성한 자녀가 있는데 (4개월간) 18평 아파트에서 살 수 있나. 주민등록만 옮겨놨지 실제 안 살았던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와 지하주차장이 없는 지금과는 다른 형태였고, 현재 기준으로는 22평 정도"라며 "당시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도 주변에 많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한 집"이라며 "국내 다른 곳에 주소가 없었고 주소를 옮긴 적도 없다. 실거주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생 1주택자로 장기간 보유했고 계속 살고 싶었지만 여건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트럼프증시내란지방선거중동전쟁 -
세계“영토·주권보다 LNG냐”… 푸틴 방문 한 달째 대응 못 하는 日
정치권, 러시아 LNG 공급 제한 가능성 우려 전문가 “영토·주권 대응 못 하면 본말전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섬)을 방문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는 항의 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끊길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의 수산물 가공공장을 찾았다. 일본은 쿠릴열도를 포함한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북방영토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의 영토”라며 항의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니콜라이 노즈드레프 주일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 달이 지나도록 추가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2010년 쿠릴열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은 이틀 뒤 주러시아 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바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번에는 대사 소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대응을 미루는 배경에는 러시아산 LNG가 있다. 일본이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 러시아가 LNG 수출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공급까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 안에서는 러시아와 관계를 끊을 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LNG 가운데 러시아산은 약 10%를 차지한다. 일본 기업들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쓰루오카 미치토 게이오대 교수는 “러시아산 LNG에 의존한다는 이유로 영토와 주권에 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대통령이 북방영토를 방문했는데도 일본이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을 막는 문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직접 제재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히로세 요코 게이오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푸틴 대통령의 에토로후섬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러시아가 ‘일본이 영토 분쟁 때문에 대리전에 개입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일본의 대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러시아를 상대로 과거 대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동맹인 미국이 러시아에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본도 강경 대응을 더욱 주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국제 정세와 일·러 관계를 살펴보면서 국익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증시지방선거내란AI이란 -
세계이란에 맞고 후티에 또 맞고…‘중동 맹주’라던 사우디의 굴욕
중동의 맹주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전방위적 공세에 최악의 안보 위기에 몰렸다. [이미지 출처 = 챗GPT] 중동의 맹주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전방위적 공세에 최악의 안보 위기에 몰렸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 해상 통제력까지 손에 넣으면서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며 공세를 재개한 후티 반군은 이달 초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항구도시 모카와 근처 섬까지 잇달아 장악하며 사우디의 석유 수출길을 틀어막기 일보 직전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쪽에서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가해졌다. 지난 11일에는 사우디 메디나 남동쪽 알메사바에 위치한 핵심 인프라 ‘동서 송유관’ 주요 가압장이 폭격으로 파손돼 향후 3~5주간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될 처지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고조되자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해 홍해로 빠져나가는 총연장 1200km,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수송 규모의 동서 송유관을 대체 수출로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 해상 통제력을 강화하고, 설상가상으로 드론 타격에 우회 송유관마저 멈춰 서면서 안전한 수출로가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다. 실제 글로벌 무역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 여파로 지난 6월 하루 340만 배럴이던 사우디의 아시아행 원유 수출량은 8월 12만 8000배럴로 급감했다. 문제는 사우디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일 경우 후티 반군의 거센 보복을 초래해 사우디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 글로벌 분쟁 모니터링 단체인 무장충돌위치사건자료프로젝트(ACLED)의 셰르완 힌드린 알리 중동 연구 책임자는 “군사적 대응은 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며 “과거와 달리 후티의 무기 체계는 고도화됐지만, 사우디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방어전과 미·이란 전쟁 여파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고 진단했다. 외교적 타협도 쉽지 않다. 후티 반군이 요구하는 ‘사우디 주도의 봉쇄 해제’를 수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적의 세력만 키워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후티 반군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역시 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양보를 얻어내지 않는 한 지역 안정에 협조할 이유가 없다.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과 맺은 방위 협정도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들 협정은 주로 방위산업 협력과 무기 도입, 합동 훈련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같은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없다. 더군다나 파키스탄의 경우는 만성적인 경제난에 이란과의 국경 마찰 우려로 중동 분쟁 개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굳건한 동맹 국가인 미국의 불투명한 입장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표심을 의식해 중동 분쟁에 대한 추가 개입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최근 빈 살만 왕세자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직접 타격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대표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군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막대한 전략 자산을 쏟아붓고 있어 예멘 사태까지 챙길 군사적·정치적 여유가 없다. 마이클 래트니 전 주사우디 미국 대사는 “현 상황이 사우디 왕정에 엄청난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그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으나, 백악관은 예멘 사태 개입에 전혀 열성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지방선거미국증시인공지능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