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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해킹 특수에… 北, 제재 뚫고 ‘깜짝 호황’
우크라전 파병·사이버 범죄 영향 4년 새 31조 ‘횡재성 수입’ 확보 김정은, 재래식 전력 고도화 가속 “北, 지난 35년 중 가장 강한 위치”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과 사이버 범죄 등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확보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어느 때보다 경제적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22∼2025년 동안 최대 약 22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횡재성 수입’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김 위원장의 약 15년 집권 기간 중 가장 강력한 재정적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돼 지뢰 제거 등에 투입됐던 북한 공병부대 '제528공병연대'를 격려하고 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외 작전지역에 출병하였던 조선인민군 공병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이 부과된 군사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의 개가 드높이 귀국하였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외화 수입 확대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속도로 밀착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북한이 2023년 8월부터 2025년 말까지 러시아 파병과 군수물자 수출로 얻은 직접 수익의 경제적 가치를 76억7000만∼144억달러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실제 현금 수취액이 아니라 파병과 수출된 군수물자의 가치를 달러로 환산한 수치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 수출에서 발생했고 병력 파견에 따른 수입은 약 6억2000만달러로 추산됐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 역시 주요 외화 조달원이다.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기관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최근 수년간 수십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분석돼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 관련 집계에서는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자산 범죄 수익이 2017년 이후 누적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경제관계 확대도 북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북한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경제는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3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와 무기 수출에 따른 관련 제조업 생산 증가 등이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과의 교역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의 국경봉쇄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텅스텐 가격 급등에 따른 광물 수출 증가도 올해 북한의 외화 수입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과 사이버 범죄 등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확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김 위원장은 늘어난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핵·미사일과 재래식 전력 고도화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향후 10년 안에 프랑스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재래식 전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최근 2년 사이 5000t급 구축함 2척을 공개했다. 북한이 보유한 역대 최대 규모 군함으로, 불과 수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기술적 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적어도 한 척에는 러시아제 판치르-M 함정용 방공체계로 추정되는 무기가 탑재됐다. 해당 체계는 약 2000만달러 상당으로 북한이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 방공체계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에 가하는 경제적 압박이 과거보다 약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겸 코리아리스크그룹 이사는 “북한은 지난 35년 중 어느 때보다 강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복권에 당첨된 것”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원을 안정적인 “연금”에 각각 비유했다. 다만 북한 경제가 구조적으로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쌀과 연료 등 시장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내부의 통화 불안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의 외화 수입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사이버 범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올해 상반기 북한 원화의 달러 대비 시장 환율이 한때 연초보다 약 90% 급등했다며 외화 수입 확대가 국내 경제의 불안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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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다뉴브강에 ‘바위 실은 바지선’ 가라앉힌 이유…물길 돌려 뭐하려고?
[월드 와일드 월드] 폭염·가뭄에 수위 사상 ‘최저’…원전 가동 멈출 위기 루마니아, 냉각수 확보 나서…최악땐 2호기 중단 헝가리도 원전 중단 임박…몰도바, 절전 당부 조치 3일 루마니아 라소바에서 유례없이 낮은 수위로 인해 평소 물에 잠겨 있던 다뉴브강 일대가 드러나 있다. AP연합뉴스 폭염과 가뭄으로 유럽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강물을 냉각수로 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더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루마니아는 바위를 실은 바지선을 강에 가라앉혀 원전 쪽으로 물줄기를 돌리는 응급조치로 2호기 가동 중단 시점을 늦추며 시간을 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6일(현지시각) 다뉴브강에 바지선 4척을 가라앉혀 물길을 체르나보더원전 쪽으로 돌리는 작업을 벌였다. 바지선에는 루마니아군이 3일 발라 운하 인근 다뉴브강에서 폭약 180㎏으로 캐낸 바위가 실렸다. 가라앉은 바지선이 수중 장벽 역할을 해 강물을 원전이 있는 본류 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체르나보더원전은 다뉴브강 물을 냉각수로 쓰며 정상 가동 시 루마니아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다. 최근 폭염·가뭄으로 강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원자로 1호기는 이미 가동을 멈췄고, 2호기마저 조치가 없으면 5~6일 안에 멈출 위기였다. 당국은 1호기 가동이 멈춘 뒤 강 준설을 비롯한 일련의 비상조치를 시행해왔다. 3일 루마니아 체르나보더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물이 보인다. 발전소는 폭염과 가뭄으로 냉각수가 부족해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AFP연합뉴스 로메오 우르잔 체르나보더원전 소장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뉴브강 수위가 5~6일 약 2㎝ 낮아졌다며 바지선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2호기가 5~6일 안에 멈춰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로 여분의 물을 확보한다면 오늘부터 5~6일이 아니라 9~10일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지선을 가라앉힌 효과가 60㎞ 하류에 있는 체르나보더원전까지 도달하는 데는 약 하루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뉴브강 유량은 이번 주 수십년 내 최저 수준인 초당 1400㎥까지 떨어져 이 시기 평년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일리에 볼로잔 루마니아 총리 권한대행은 7월31일 에너지 부문에 국가 비상경계태세를 선포한 데 이어, 국민에게 저녁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가뭄 여파는 루마니아에 그치지 않는다. 이웃 헝가리에서도 유일한 원전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가동 중단 위기에 몰렸다. 전력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웃나라 몰도바는 루마니아 등에서 전력을 들여오는데, 정부가 국민들에게 피크시간대 절전을 당부하는 수준의 조치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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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이 이름이 '나루토'?…요즘 부모들 사이 퍼진 황당한 작명법
자녀 이름 나루토·루피로 짓는 부모들 인도네시아서 무슨 일이 원피스 애니메이션 '원피스 NEW-에그 헤드 편' 포스터. /사진 = 애니박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에게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을 지어주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CNN 인도네시아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주민등록총괄국이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주민의 이름 중 '우즈마키'는 최소 190명, '나루토'는 최소 157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에서 따온 이름이고, 나루토의 라이벌 '우치하 사스케'에서 이름을 따온 '사스케'는 158명, '우치하'는 152명으로 집계됐다. 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주인공 '노비타(한국명 진구)'는 181명,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는 79명을 기록했다. '도라에몽'은 16명, '스네오(한국명 비실이)'도 8명 존재했다. 테구 세티야부디 내무부 주민등록국장은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바탕으로 자녀의 이름을 짓는 트렌드가 최근 사회 전반에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작명 경향은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세계 유명 인사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올리비아 로드리고'라는 이름은 14만 2000명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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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수순 밟자…트럼프 큰소리치더니
<앵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박 통행료는 어떤 형태로든 부과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쟁이 곧 끝날 거라고 큰소리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급등과 무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일정 기간 이란 측 북측 항로와 오만 측 남측 항로로 하되, 그 이후에는 모든 선박을 해협 중앙 항로로 다니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란이 오고 가는 선박에 다 관여하고 서비스 비용 명목으로 통행료도 책정하게 될 거라는 이란 정부 관계자 발언도 보도됐습니다. 또,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같은 적대국 선박은 해협을 아예 못 다니게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나 개인은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다시 올랐습니다. [조나단/미국 캘리포니아주 :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친구와 카풀을 합니다. 기름값을 아끼려고 차 2대 대신 1대만 타고 갑니다.] 전쟁도 곧 끝나고 호르무즈도 개방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도 다소 신중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까?)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열려있는 상태죠.] 일부 무기는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매우 강력한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급이 조금 제한적인 탄약이 있긴 합니다.] 이란 협상단장인 갈리바프 의장은 대규모 공격 임박, 잠깐 취소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나섰는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해운단체들은 위험한 선례가 될 거라며 유엔과 국제해사기구에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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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번엔 독일 화물선…흑해서 러시아 드론 공격받아
▲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 독일 업체 소유 화물선이 흑해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일간 빌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약 39㎞ 떨어진 지점을 항해하던 화물선 에밀호에 드론 여러 발이 떨어졌습니다. 배는 불에 타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승조원 11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에밀호는 독일 해운사 요한 MK 블루멘탈이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벌크선입니다. 선체 길이 292m, 최대 적재중량은 약 17만 5천 t입니다. 우크라이나 항만당국에 따르면 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메라퀸호도 같은 날 러시아군 드론 공격을 받아 승조원 1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 남쪽과 동쪽 해상에서 화물선 2척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이들 선박이 군수 물자를 싣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물선 공격 전날 밤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이 발견돼 연방검찰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당시 활주로에는 우크라이나 국영 안토노프항공 소속 화물기가 있었습니다. 안토노프항공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라이프치히 공항을 사실상 거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공항에 착륙하려던 DHL 화물기는 또 다른 드론과 충돌해 기체 손상을 입었습니다. 독일 당국이 드론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산업·군사용으로 모두 쓰이는 가소성 폭약 셈텍스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셈텍스는 1988년 영국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 이듬해 프랑스 항공사 UTA 여객기 폭파 사건 등 항공 테러에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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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원정출산 아기에 美시민권 부여 금지’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한 후 춤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있는 우리 친구들이 여러분과 아이들, ‘아메리칸드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급진 좌파들은 공산주의라는 재앙으로 그것을 파괴하려 한다”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른바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입국 목적을 속이고 미국에 들어온 여성이 낳은 자녀들은 미국 시민권을 얻지 못한다. 외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에서 일하는 외교공관 직원이 미국에서 낳은 아기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행사에서 “우리는 출생 시민권에 대한 대법원의 매우 불행한 판결을 받았다”며 “그래서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출생 시민권은 1868년 비준된 수정헌법 제14조 1항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해 미국의 관할권에 있는 모든 이는 미국 시민’이라는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19세기 남북전쟁 후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이를 통해 대거 시민권을 받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최소 130만 명의 미국 출생 성인이 불법 이민자의 자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당일인 지난해 1월 부모 두 사람이 모두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거나 영주권이 없다면 그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시민권을 줄 수 없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자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 야당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거나 진보 성향이 강한 22개 주, 수도 워싱턴 등은 즉각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 연방대법원은 같은해 5월 “22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주는 별개 소송이 없는 한 30일 후부터(지난해 7월말 경 부터) 해당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때 대법원 판단 취지는 “연방법원이 원칙적으로 전국에 효력이 미치는 가처분을 내릴 권한은 제한된다”는 취지였다. 이후 미 연방대법원은 올 6월엔 6대 3의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당시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을 대표해 작성한 판결문에서 “시민권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권리를 갖기 위한 권리’, 즉 우리 정치 공동체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라며 “수정헌법 14조를 제정한 선조들은 그 약속을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까지 확대했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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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이스라엘은 안돼” 이란, 호르무즈 선별통항 추진
이란의회 적대국 통항 제한 추진 “위반 시 화물가치의 20% 벌금” 오만과 해협 관리 협상도 유리 트럼프 “곧 종전”에 “쇼” 일축 협상 타결돼도 강경파가 변수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6일(현지 시간)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인근 선박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던 미국 예고와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협상 주도권이 오히려 이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현지 시간)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련 군수·민간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과 이란과 ‘저항의 축’ 등 친(親)이란 세력에 대한 군사행동에 관여한 선박 또한 통항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이란에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되는 국가는 손해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선박이 운송하는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법안에 포함됐다. 오만과 막바지 협상 중인 해협 관리 방안도 이란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통항과 관련해 지리적 좌표 설정에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파르스에 따르면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고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오만이 공동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란이 강경하게 주장해온 통행료 부과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 이란과 오만이 선박 화물 가치에 따라 3% 혹은 7%를 통행료로 부과할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요금 규모는 이란 ‘서비스’ 수준을 포함해 여러 변수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선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82.49달러로 3.8% 상승했다. 중간선거 전까지 성과를 거둬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제권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철회하기 어려운 상태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가가 하락하는 날이 다시 올 것”이라며 “나는 곧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갈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보유한 미사일 재고가 상당수 소진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주 강력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반박했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X(옛 트위터)에서 “외교 쇼”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의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인정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는 아랍권 중재국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강경파가 합의를 깨고 행동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강경파뿐만 아니라 협상파 또한 호르무즈해협 통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공조에도 균열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국 정치권에서 자국 지원에 관한 공감대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WP는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약 4분의 3을 포함해 미국인 과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축소·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 전쟁이 양국 간 균열을 더 넓혔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지원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비율도 증가세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약속한 레바논 철군을 사실상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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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반도체·태양광 핵심 소재' 파생제품에 15% 추가관세(종합)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 관세 부과…중국과 中우회수출로 겨냥 中덤핑 차단 목적 최저수입가 설정…폴리실리콘 1㎏당 21달러 美中 정상회담·美중간선거 이후 발효…한국 기업 영향 주목 백악관 집무실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서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왼쪽)와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에 덤핑 방지를 위한 최저 수입 가격(MIP)을 설정하고,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및 그 파생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업체나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해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에서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할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해당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폴리실리콘 및 파생제품에 MIP도 적용했다. MIP란 해당 가격보다 싸게 미국에 수입되는 것을 막는 가격 하한선이다. 최저수입가를 설정한 것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저가 수입품의 덤핑을 막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폴리실리콘에 적용될 MIP를 1㎏당 21달러로 책정했다. 폴리실리콘 잉곳(폴리실리콘 원통형 덩어리)과 웨이퍼의 경우 1㎏당 100달러로 정해졌다. 태양광 전지에는 와트당 0.22달러가, 태양광 모듈에는 와트당 0.38달러가 각각 MIP로 설정됐다. 포고문에는 또 "폴리실리콘 잉곳 및 폴리실리콘 파생상품 수입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며 '최저가격제 및 15% 추가 관세'는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기타 관세, 세금, 수수료, 징수금 및 부과금에 추가해 적용된다"고 명시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나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로 지목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 대해 기존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에 추가로 15%의 관세를 물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일본, 대만,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함께 15%의 관세를 물게 됐으며, 영국은 10%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포고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서 트럼프 대통령이 폴리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에 덤핑 방지를 위한 최저 수입 가격(MIP)을 설정하고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포고문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7월 폴리실리콘에 대한 232조 조사를 개시했고, 이날 그 결과로 포고문이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실리콘은 미국의 반도체 및 태양광 전력 공급망 안보를 뒷받침하는 기초 소재"라며 이번 조치가 미국의 폴리실리콘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의 폴리실리콘 및 그 파생상품 생산 능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2005년 50%에서 2024년 2%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2024년 10%로 감소했고, 태양광 부문의 경우 태양광 잉곳, 웨이퍼, 셀 등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으로 120일 뒤인 오는 12월 4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된다. 실제 발효 시기를 4개월 뒤로 늦춘 건 다양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당 시점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중국과의 허술한 무역 협상으로 씨름하는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와 9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포고문은 미 상무장관에게 미국 내에서 폴리실리콘 원료뿐 아니라 잉곳, 웨이퍼, 전지 생산에 대한 투자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립할 권한도 부여했다. 미국에 폴리실리콘 관련 제조시설을 짓는 기업에 이번 조처에 따른 관세 부과 없이 수입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고문에는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시설을 신축, 개보수, 확장하겠다는 약속, 2029년 1월20일까지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약속 등이 기업으로부터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실제 관세 조처가 발효되기까지 4개월 동안 미국 내 투자 계획이 있거나 이미 생산시설을 투자한 폴리실리콘 관련 업체들은 미 상무부와 관세 면제를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이 이번 조처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232조 조사가 개시된 직후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 투자와 OCI의 텍사스주 태양광 셀 생산시설 투자를 언급,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은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일단 한화큐셀은 이번 조처를 환영했다. 앤디 박 한화큐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에 "오늘 백악관의 결정은 미국 태양광 에너지 제조업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패널에 이르는 전체 공급망을 미국 내로 이전하겠다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진전하는 데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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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번엔 ‘레버리지 ETF’ 공방… 鄭 “김민석 책임” vs 金 “제 얼굴에 침 뱉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거친 설전을 이어가는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이번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레버리지 ETF가 도입될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 후보를 향해 “사태의 책임을 져라”고 압박했고, 김 후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반박했다. 정 후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 해당행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ETF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더해 정부 정책에 대한 책임론까지 꺼내 든 것이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7일 각각 전북 전주시와 전남 목포시를 찾아 전북특별자치도당 청년 권리당원 간담회와 전남지역 수협 조합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해당 메시지가 청와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정 후보는 재차 SNS에 “말도 되지 않는 왜곡하지 말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도의적, 정치적으로도 김 전 총리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6일 SNS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께 김 후보는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적었다. 지난 5일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도 “상품 출시가 김 후보가 총리 재직 시절 추진됐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해남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민주당)과 정(정부)은 거의 대부분의 정책을 일상적으로 협의하기 때문에, 당내 선거를 하면서 ‘이건 당의 잘못이다, 이것은 정(정부)의 잘못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은 한 몸이기에 이런 사안들을 갖고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고 통상적이지도 않다”며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해 야당이 하듯이 접근하는 것은 조금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호남은 3차전이고 저희와 가까운 의원, 최고위원 후보들도 순위가 어느 정도 좀 나와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힘을 모을 수 있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좀 세워지고 공론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현재로선 저희가 어쨌든 최소 3대 2는 돼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4대 1, 5대 0으로 가져가느냐 하는 게 저희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정청래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이날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당장 8∼9일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에서 순회경선이 열리지만, 후보들은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을 먼저 찾아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의 권리당원은 모두 합쳐도 전체의 약 11%지만, 호남권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50만6200여명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호남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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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해만 '430%' 폭등…"주도주 바뀐다" 개미들 몰려간 곳
M7 퇴장…이젠 P7 시대? AI성과 더딘 테슬라·메타 밀려나 샌디스크·델 등 하드웨어 부상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 7대 빅테크의 위상이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지난해까지 3년간 미국 증시를 주도한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일부 기업 시가총액은 몇 수 아래로 여겨진 TSMC, 브로드컴 등에 밀렸다. M7은 서부 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에서 따온 용어다. 작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 6일 기준 메타가 -10.5%, 테슬라가 -28.9%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아마존도 17.9%에 그친다. 샌디스크(430.2%), 델(247.7%) 등 AI 하드웨어 기업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시총에서도 메타(1조5020억달러)와 테슬라(1조2610억달러)는 10~11위로 처졌다. 이들 앞에는 TSMC(2조1680억달러), 브로드컴(2조달러), 스페이스X(1조5130억달러)가 들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7은 더 이상 위대하지(magnificent)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시선은 ‘P(parabolic·포물선)7’으로 옮겨 가고 있다. P7은 AI 인프라 기업인 샌디스크, 마벨, 마이크론, 인텔, 델, AMD, 브로드컴 등이다. 'AI 쩐의 전쟁'에 저무는 M7…월가, 돈 버는 P7으로 갈아타나 "7대 빅테크 예전만 못해"…美 주도주 변화 움직임 ‘매그니피센트7(M7)’이란 단어가 처음 나온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장은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으로 봤다. 한 해 수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이들 기업이 AI 패권을 쥘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이들이 막대한 투자로 보유 현금을 소진하고 ‘빚내서 투자’를 시작하면서다. M7의 현금 흐름 악화를 목격한 투자자들은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시작했다. M7 내에서 주가가 차별화되고, 반도체와 서버 등 하드웨어 기업이 더 주목받게 된 배경이다. ◇M7에 “수익성 증명하라” M7이란 용어는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전략가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거대하고 경영이 잘 되는 기술 분야 지배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찾아 7개 빅테크를 M7으로 묶었다. M7은 AI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했다. 연도별 평균 주가 상승률이 2023년 111.3%, 2024년 60.2%, 2025년 22.4%에 달했다.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올 들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면서다. 돈 버는 AI 기업에 목말랐던 투자자들은 ‘수익화 가능성’을 기준으로 M7을 나누기 시작했다. AI 가속기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우등생’으로 평가받았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알파벳과 메타, 로봇·자율주행차에서 큰 성과를 못 낸 테슬라에 대해선 우려가 커졌다. ◇AI 확장에 대안 기업 등장 M7이 주춤한 사이 AI 인프라 기업이 떠오르고 있다. M7의 대규모 투자를 빨아들인 전력기기, 반도체, 서버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미국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주가가 각각 430.2%, 208.8%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AI 산업계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온 것도 M7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주·AI 비전을 앞세워 850억달러를 조달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10월, 오픈AI는 내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ANGOS’ ‘AI 빅10’ 우후죽순 시장에선 M7이란 단어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표성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M7의 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올 3분기 35.1%에서 4분기 23.1%, 내년 1분기 7.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엔 M7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매출 증가율(26.3%)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M7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M7에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을 넣은 ‘AI 빅10’을 제시했다.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건 M7의 변형판인 ‘MANGOS’다. M7 가운데 MS, 알파벳, 엔비디아가 남고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가 들어갔다. 최근 설득력을 얻는 건 벤 에먼스 페드워치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6월 제시한 ‘P(parabolic·포물선) 7’이다. 올 들어 AI 하드웨어 기업의 주가가 포물선처럼 급등했다는 점에서 붙인 이름이다. 대표적 AI 인프라 기업인 샌디스크, 마벨, 마이크론, 인텔, 델, AMD, 브로드컴이 포함됐다. 주로 맞춤형 반도체 설계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빅테크의 천문학적 투자를 매출로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P7 빅테크의 AI 투자로 매출이 늘고 있는 반도체·메모리·서버 기업 7곳. 주가가 포물선을 그리며 치솟는다는 의미로 ‘P(parabolic·포물선)’가 붙었다. 샌디스크, 마벨, 마이크론, 인텔, 델, AMD, 브로드컴이 해당한다. 뉴욕=황정수 특파원/손주형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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