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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윤철 '대출 완화' 주장에 "핀셋 지원 고민 중…조만간 대책"(종합)
"최대한 주택공급 빨리…아파트는 시간 걸리니 비아파트로" "집 한 채 30억원에 사서 10년 살다 팔면 보유·양도세 줄어들게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애로 해소를 위해서 핀셋 지원을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7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현금 부자들만 강남 매물을 사게 돼 있으니 대출을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서민·실수요자 보호 조치는 좀 완화할 필요성, 예를 들면 청년이라든지 신혼부부라든지 무주택 서민들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구 부총리를 주택공급 대책과 금융 대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면서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고, 그중에 아파트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관해서는 "사는(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30억 이하는 거의 세 부담을 줄여줬다"며 "집을 하나 30억에 사서 한 10년 살다가 하면(팔면) 그동안 보유(세)도 줄여주고 양도세도 줄여주게 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주택의 기준선을 어떻게 잡았느냐는 물음에는 "40억∼50억에서 세 부담이 좀 더 정상화되다 보니까 이게 시중에서 말하는 그런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가 내년 5%포인트(p), 28년 10%p, 29년 이후 20%p가 각각 가산되고 3주택 이상자는 10%p, 15%p, 30%p가 순차적으로 더해진다면서 중과세의 한시적 완화일 뿐 "유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한시적 완화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계별로 이분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국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제개편안에 관해서는 국민 의견을 계속 듣고 있으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거주소득공제(양도세)를 적용하거나 종부세의 거주 공제를 판단할 때 취학, 전근, 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비거주했더라도 거주로 인정해주는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구 부총리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국민 의견을 들어서 "한 번 더 검토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를 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해서는 기본 예탁금을 지난달 31일 3천만원으로 올린 후 "쏠림 현상이 좀 완화된 게 사실"이라며 "모니터링하고 그 후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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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테오젠, 상반기 영업익 735억…키트루다SC 효과 본격화
매출 1405억·순익 1013억…ALT-B4 기술료·상업화 수익 반영 알테오젠 조감도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알테오젠(196170)이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ALT-B4'의 기술수출과 첫 상업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알테오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1%, 108%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올해 1분기 GSK 자회사 테사로와 바이오젠에 ALT-B4를 기술수출하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이 반영됐다. ALT-B4는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데 활용되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핵심 물질이다. 피하조직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대용량 의약품이 피부 아래로 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돕는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처음 적용돼 상업화된 제품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억6300만달러(약 6621억원)로 직전 분기 1억2800만달러보다 약 262% 늘었다. MSD는 지난 4월 미국에서 키트루다 큐렉스에 별도 보험청구 코드인 'J-code'가 적용된 이후 의료기관 도입과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알테오젠은 판매 규모가 일정 기준을 넘어설 때마다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순매출에 연동한 로열티도 받는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5월 국제학회에서 ALT-B4와 약물전달 기기를 결합해 투약 시간을 줄인 동물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6월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ALT-B4를 함께 투여했을 때 피부 독성과 안전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젠피주'는 2분기 국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안곡타'의 로열티 수익도 확대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상반기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을 넘어 상업화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진행한 3건의 기술수출에 더해 현재 논의 중인 계약도 추가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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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정부, 패전일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는 "본인이 적절 판단"
총리 취임 후 참배는 자제해와 [도쿄=AP/뉴시스]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오는 15일 패전일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 그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8.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오는 15일 패전일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 그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7일 밝혔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패전일 참배 혹은 공물 봉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카이치 총리 자신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전에는 장관 재임 기간을 포함해 매년 야스쿠니 신사의 봄·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과 패전일인 8월 15일에 참배해왔다. 그는 과거 총리 취임 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총리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예대제, 올해 4월 봄 예대제 기간에 참배를 하지 않았다.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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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에 현금 쏟아붓는 구글, 또 36조원 빚낸다
2월에는 100년 만기 회사채 발행도 구글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사상 처음 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또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빅테크를 압박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발행 예정액의 5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알파벳의 막대한 AI 투자가 결국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시장에서 최대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권은 만기 2년부터 40년까지 최대 10개 종류로 구성됐다.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은 같은 만기의 미 국채보다 약 1.3%포인트 높은 금리 수준에서 발행 조건이 논의됐다. 알파벳은 올해 들어 잇따라 채권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다. 지난 2월에는 총 315억달러(약 45조원)를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만기가 100년에 달하는 초장기 채권도 포함됐다. 일반 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100년물은 정부나 대학 등 장기간 안정적인 존속과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기관들이 주로 발행해 왔지만, 기업이 이를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 5월에는 유로화와 캐나다달러화 채권으로 약 170억달러를 추가 조달했고, 같은 달 일본에서는 5765억엔(약 36억달러) 규모의 첫 엔화 채권도 발행했다. 불과 수개월 사이 달러·파운드·스위스프랑·유로·캐나다달러·엔화 등 주요 시장을 잇달아 찾은 것이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에는 약 1150억달러(약 164조원)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발행액의 4.6배에 달하는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AI 경쟁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수요와 동시에 이를 기꺼이 대주는 채권시장의 엄청난 수요가 함께 드러났다”고 했다. 구글뿐 아니라 빅테크들의 ‘빚투’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알파벳·메타·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4곳은 올 들어 7월 7일까지 약 194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 약 1080억달러보다 79%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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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점유율 1.6% 대만 난야, 15조원 들여 EUV 공장 건설
최신 D램 시장 도전장 난야 메모리 반도체 이미지. /난야 제공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하는 대만 난야테크놀로지가 2029년까지 최대 107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첨단 D램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빅3’가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메모리와 첨단 D램에 집중하면서 생긴 DDR4 공급 부족으로 큰 수익을 거두자, 이를 EUV 노광 장비와 새 공장에 재투자해 구형 D램 중심 업체에서 첨단 D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6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난야는 대만에 짓는 새 D램 공장 ‘Fab 5A’에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최대 3466억대만달러(약 10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대만 D램 업계에서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다.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경우 Fab 5A에 들어가는 전체 투자액은 최대 16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새 공장에는 EUV 노광 장비가 도입된다. EUV는 극도로 짧은 파장의 빛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장비다. 회로 선폭을 줄여 같은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하고,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D램 빅3도 이미 첨단 D램 생산에 EUV를 활용하고 있다. 난야는 현재 DDR4와 DDR3 등 구형 D램 비율이 높은 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1.6%로 5위다. 그동안 대만 D램 업체들은 빅3가 첨단 공정으로 이동하며 비워둔 구형 D램 시장을 주로 공략해왔다. 난야는 Fab 5A를 통해 이 구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에서는 10나노급 1b·1c·1d·1e 공정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1c 공정을 시험 생산 중이며, 1d 공정도 개발 단계다. 전체 매출의 약 10%에 불과한 DDR5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용 최신 D램인 LPDDR5도 하반기 고객사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Fab 5A는 2027년 하반기부터 웨이퍼 생산을 시작한다. 2028년 월 3만장, 2029년 월 3만5900장까지 늘린 뒤 최대 월 4만5000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찍어내는 원판이다. 난야는 올해 설비 투자 예산도 520억대만달러에서 697억대만달러로 34% 늘렸고, 추가 자금은 Fab 5A 장비 선급금 등에 투입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DDR4 가격 급등이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DDR5와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을 옮기면서 DDR4 공급이 줄었고, 산업용·서버·PC 수요는 유지되며 가격이 급등했다. 구형 D램 비율이 높은 난야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실제 난야의 지난달 매출은 438억7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719.6%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49.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DDR4·DDR3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0%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빅3의 첨단 D램 전환으로 생긴 DDR4 특수를 기반으로, 역으로 첨단 D램 시장 진입을 노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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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간통제 뚫은 AI…"지능 폭발 전에 멈춰야합니다"
더스쿠프 워싱턴 리포트 인간 통제 벗어난 인공지능 인터넷 격리 샌드박스 뚫고 해킹 인공지능 최전선 연구자들 "AI 개발 속도 늦춰 달라" 죄수의 딜레마 빠진 AI 개발 경쟁 불신 속 누구도 먼저 멈출 수 없어 외산 AI에 종속된 한국의 현주소 통제권 없는 관망자로 전락할까 AI를 연구하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가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제불능의 AI가 초래할 결과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출현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하지만, 누구도 먼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다. '죄수의 딜레마' 속 AI를 만드는 사람들조차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 없는 시대. 그 경쟁의 한복판에서 우린 어떤 위치에 서 있는가. AI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들이 'AI 개발 속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은 샘 올트만 오픈AI 대표. [사진 | 뉴시스] "세계는 지금 '지능 폭발'이라는 파멸적인 경쟁에 갇혀 있습니다. 마치 핵 연쇄반응처럼, 인공지능(AI)이 스스로를 뛰어넘는 AI를 창조하는 임계점이 턱밑까지 왔습니다. 속도를 늦춘다면 사태를 바로잡을 절박한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그 누구도 홀로 멈춰 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힘을 모아 이 파멸적 경쟁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오픈AI의 한 연구자가 남긴 글이다. 5일(현지시간) 현재 오픈AI뿐만 아니라 앤트로픽, 구글, 메타 등 AI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 1350명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한다'고 자진해서 서명했다. 'Pacing the Frontier(최전선의 속도 조절)'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서명판에는 지금도 AI 연구자들의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는 현실이 됐다. 7월 21일 오픈AI는 자사의 일부 미공개 AI모델이 내부 평가 중 통제를 벗어나 개방형 AI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터넷과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시험이 진행됐지만, AI모델은 해답을 찾기 위해 통제망을 뚫고 인터넷에 접속한 뒤 허깅페이스의 서버를 해킹했다. 오픈AI는 해킹 사실을 일주일 동안 모르고 있었고, 추가 조사를 해보니 통제를 이탈한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앤트로픽도 클로드 모델이 시험과정에서 외부기관 3곳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AI가 목표 달성을 우선한 나머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마저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사회가 AI의 새로운 능력 수준에 적응하고 방어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기 위해 AI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문제는 AI가 인간의 통제력을 넘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누구도 이를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에 갇혀 있다"고 논평했다. "모두가 속도를 늦추면 AI가 더 안전해질 수 있겠지만, 어떤 연구소도 상업적, 전략적, 기술적 패배의 위험을 감수하고 홀로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죄수의 딜레마는 AI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도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이를 정책화하기가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AI 규제 문제를 시진핑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그 전까지는 AI 규제 문제가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의 최전선에서 치명적인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AI 3대 강국'의 기치를 내건 한국은 여전히 이를 지켜보는 관망자의 입장에 서 있다. 현재 국내 IT 생태계와 주요 기업 시스템은 미국 빅테크의 AI 모델에 절대적으로 종속돼 있다. 미·중의 안보 정책이나 미국 기업의 일방적인 API 수수료·이용 정책 변경 한 번에 국내 서비스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더 큰 문제는 외산 AI 모델이 내부 통제를 벗어나 보안 구멍을 만들거나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도 우리 정부나 기업은 해당 AI의 내부 알고리즘이나 가중치 값을 직접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거다. 이런 우려를 탈피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대표 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8월 중순쯤에야 2차 평가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미 AI가 새로운 AI를 창조하고, 인간의 통제권까지 벗어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너무 늦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IT 강국'을 자처해온 대한민국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장규석 더스쿠프 워싱턴 특파원 2580@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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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태블릿을 품었다" 여권폰을 펼치니 또 다른 세상이…[잇:써봐]
폴드8, 201g 경량화로 휴대성 강화 7.6인치 4대 3 화면 활용도↑ 주름 옅고 키보드 입력 편해 망원·플렉스 모드 제외는 아쉬워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여권을 연상시키는 작은 기기를 양쪽으로 펼치자 7.6인치 대화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접었을 때는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이지만 펼치는 순간 전자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미니 태블릿으로 변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은 기존 폴드 시리즈의 길쭉한 인상을 버리고 세로 길이를 줄인 대신 가로폭을 넓힌 제품이다. 제품을 처음 들어보니 크기와 무게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갤럭시 Z 폴드8의 무게는 201g으로,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81.9㎜·세로 123.9㎜다. 두께도 9.7㎜로 얇아졌다. 접은 상태로 손에 쥐면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보다 폭은 넓지만 길이가 짧아 손바닥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왔다. 가방이나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 폴더블폰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도 이전보다 덜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 짧고 넓어진 형태는 펼쳤을 때 진가를 드러냈다. 메인 화면은 7.6인치에 4대 3 비율을 적용했다. 화면을 가로로 놓고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재생하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 폴더블보다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어 영상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화면을 세로로 돌리면 종이 문서나 전자책에 가까운 비율이 된다. 기사와 웹툰을 읽거나 PDF 자료를 검토할 때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많아 화면을 반복해서 넘기는 수고가 줄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 갤럭시 Z 플립8, 폴드8 울트라,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 (위쪽부터 시계방향) 삼성 갤럭시 Z 폴드8, 플립8, 폴드8 울트라 (사진=신영빈 기자)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나란히 띄워 사용하는 멀티태스킹도 자연스러웠다. 왼쪽에는 인터넷 창을 열고 오른쪽에는 메모나 메신저를 띄우는 식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출연자나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도 앱을 오가는 대신 같은 화면에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화면이 아주 큰 태블릿은 아니지만 휴대성과 작업 공간 사이에서 적절한 접점을 찾았다. 화면 중앙의 주름도 한층 옅어졌다. 화면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는 콘텐츠를 방해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화면 가운데를 쓸거나 빛이 비스듬히 비칠 때는 접힌 흔적이 느껴졌지만, 영상을 보거나 글을 읽는 동안에는 금세 의식하지 않게 됐다. 내부 화면의 반사 억제 처리도 조명과 창문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해외 리뷰에서도 주름과 반사가 크게 줄어 콘텐츠 몰입도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공통으로 나왔다. 다만 5.5인치 커버 화면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짧은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지도, 음악, 카메라를 실행할 때는 굳이 기기를 펼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한 손으로 화면 위아래에 닿기도 쉬웠다. 갤럭시 Z 폴드8 접은 상태 키보드 배열 (사진=신영빈 기자) 갤럭시 Z 폴드8 펼친 상태 키보드 배열 (사진=신영빈 기자) 가로로 넓어진 16대 10 비율의 커버 화면은 키보드 입력에서 장점이 뚜렷했다. 자판 간격이 비교적 여유로워 오타가 적었고, 손이 작은 이용자도 화면 양쪽에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었다. 긴 메시지를 입력할 때 굳이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될 만큼 사용성이 좋아졌다. 다만 세로 길이가 짧은 탓에 키보드를 띄우면 화면에서 보이는 대화나 콘텐츠 영역이 크게 줄었다. 입력하면서 앞선 대화 내용을 확인하거나 웹페이지를 참고할 때는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성능은 플래그십 스마트폰답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때 눈에 띄는 끊김이 없었다. 배터리는 4800mAh로 이전 세대보다 용량을 키웠다. 커버 화면과 내부 화면을 번갈아 사용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하루 동안 쓰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해 약 30분 만에 최대 63%까지 충전된다. 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 카메라는 5000만화소 광각과 5000만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다. 화면을 펼친 뒤 커버 화면으로 촬영 결과를 상대방에게 보여주거나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수 있는 폴더블 특유의 기능도 유용했다. 아쉬운 점은 별도의 망원카메라가 없다는 것이다. 2배 줌까지는 메인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무난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멀리 떨어진 간판이나 공연 무대를 당겨 찍으면 화질 저하가 빠르게 드러났다. 국내 시작 가격인 256GB 모델 출고가가 227만81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카메라 구성을 아쉬워할 이용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반쯤 접은 상태로 책상에 두고 쓰는 건 어려웠다. 일정 각도 정도로 접으면 힌지가 자동으로 접히거나 펼쳐져 원하는 각도로 고정하기 힘들었다. 기기를 노트북처럼 세워 영상을 보거나 셀프 촬영, 영상통화에 활용해야 한다면 별도 거치 케이스를 구매해야 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폴더블의 크기와 무게를 덜어내고 콘텐츠 감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 이용자라면 빠진 기능이 먼저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이동 중 영상과 문서를 큰 화면으로 보는 일이 잦다면 매력이 뚜렷하다. 여권만 한 몸 안에 태블릿을 접어 넣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폴더블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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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분기 호실적 낸 기판 업계…AI 훈풍 하반기도 잇는다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기업들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메모리용 기판 수요가 실제 출하 확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대덕전자·심텍·티엘비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을 크게 웃돌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대덕전자는 매출 4010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 3599% 증가했다. 심텍은 매출 5146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각각 51%, 1035% 늘었다. 티엘비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해 각각 38%, 86% 성장했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FCCSP)과 AI 데이터센터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심텍은 패키지기판과 메모리 모듈 PCB, 티엘비는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CB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PC용보다 단가와 기술 난도가 높은 서버·고성능 컴퓨팅용 기판 수요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판업체의 생산 재편도 국내 업체에는 기회로 꼽힌다. 대만 유니마이크론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고부가 ABF 기판에 우선 배정하면서 BT 기판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시스템반도체용 BT 기판을 생산하는 대덕전자와 심텍으로 일부 주문이 이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버용 메모리 기판에서는 소캠(SoCAMM)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GPU와 베라 CPU 출하를 앞두고 소캠용 PCB 수요 전망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심텍과 티엘비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소캠은 AI 서버의 CPU 주변에 장착되는 저전력·고대역폭 메모리 모듈로,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보다 크기는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텍은 2분기부터 소캠용 PCB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고객사 생산 확대와 함께 관련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용 고부가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업황도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제품 수요가 실제 주문과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 개선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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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CSS 사업팀 인력 60% 재배치…메모리·파운드리로 이동
연구소 제외 약 500명 중 300명 수준 재배치 패키지 등 기존 업무 유지…CSS 조직 점차 축소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전력반도체 조직인 CSS 사업팀 인력의 약 60%를 오는 9월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설계(LSI)사업부 등으로 재배치한다 7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SS 사업팀 인력 가운데 약 60%를 오는 9월 1일자로 DS부문 내 다른 사업부와 조직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정확한 이동 인원과 사업부별 배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CSS 사업팀 인력이 약 500명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300명이 이동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이동 대상 인력은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등을 비롯한 DS부문 내 여러 조직에 배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CSS 사업팀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사내 자유지원(FA) 제도를 열고 재배치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당시 메모리사업부와 DS부문 공통 조직,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이동 대상 조직으로 제시됐다. 이번에 구체적인 이동 시점과 규모가 정해지면서 오는 9월 1일자로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CSS 사업팀은 과거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담당했던 조직으로 현재 DS부문에 속해 있다. 재배치 이후에도 패키지 등 기존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CSS 사업팀에 남는다. 남은 인력은 관련 업무를 이어가며 조직 규모는 점차 축소될 예정이다. 성과급 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CSS 사업팀은 그동안 DS부문 내 다른 사업부와 별도의 성과급 체계를 운영해 왔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신설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며, 대신 완제품(DX)부문과 동일하게 상생협력 차원의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CSS 사업팀은 그동안 DS부문 내 다른 사업부와 별도의 성과급 체계를 운영해 왔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신설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됐으며, 대신 완제품(DX)부문과 같은 상생협력 차원의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성과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제도다. CSS에서 다른 사업부로 이동하는 직원들은 내년 초 지급되는 올해 성과분 특별경영성과급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후부터는 새로 배치된 사업부의 성과급 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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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모님께 미안"…얹혀사는 취준생들, 독립 미루는 이유
진학사 캐치, 이용자 1615명 조사 10명 중 4명 "부모와 함께 사는중" 4명 중 3명 "취업 이후에도 '동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와 함께 사는 취업준비생 4명 중 3명은 소득이 생겨도 곧바로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10명 중 8명은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었다. 절반 가까이는 집안일도 부모가 대부분 도맡았다.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부모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점이 동거를 이어가려는 배경으로 꼽혔다. 7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이용자 1615명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44%인 709명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산다는 응답은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지인과 산다는 응답이 5%, 배우자·연인이 3%, 기타 1% 순이었다.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부모와 사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보다 '독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란 응답이 더 많았다. 부모와 동거하는 구직자 가운데 48%가 이 같이 답했다. 소득·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은 37%를 나타냈다. 10%는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란 이유를 들었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어서'라는 응답은 4%를 차지했다. 경제적으로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컸다. 응답자 중 54%가 용돈이나 생활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받았고 21%는 필요할 때 비정기 지원을 받았다. 이들 응답을 합하면 총 75%에 이른다. 서로 생활비를 주고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22%, 오히려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탠다는 응답은 3%로 나타났다. 가사는 고스란히 부모의 몫이 됐다. 48%는 집안일을 부모가 대부분 담당한다고 답한 것. 부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눠 한다는 응답은 29%, 본인이 대부분 맡는다는 답은 23%에 그쳤다. 취업 이후 소득이 생겨도 부모와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42%로 적지 않았다. 32%는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만 함께 살겠다고 답했다. '소득이 생기면 곧바로 독립하겠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나머지 11%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답을 내놨다. 동거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사는 응답자 중 61%가 주거·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꼽았다. '심리적 안정감'은 12%,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11%로 뒤를 이었다. 6%는 '식사·청소 등 생활적인 도움'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부모와의 관계도 단순한 경제적 의존에 그치지 않았다. 45%는 부모와 '모든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답했다. '생활·주거 등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관계'라는 응답은 20%, '함께 살면서도 각자의 생활과 결정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19%를 차지했다. '취업·진로 같은 중요한 결정을 상의하는 관계'라는 답은 15%였다. 불편함도 있었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사생활 보장이 어렵다'는 응답이 51%로 절반을 넘었다. 20%는 '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정서적·경제적 독립이 늦어질까 걱정된다는 답은 13%를 차지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부모는 청년에게 경제적·생활적 지원자이면서 진로와 고민을 나누는 가장 가까운 정서적 지원자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취업이나 소득 발생만으로 곧바로 독립하기보다 부모와의 동거를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취업 준비와 사회 진입을 이어가려는 청년의 인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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