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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의도 재건축 절반이 래미안…대장주 시범까지 품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여의도 재건축 단지 6곳 중 절반이 래미안 브랜드를 달 가능성이 커졌다. 공사비보다 상품성을 중시하는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소유주들의 성향과 삼성물산의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래미안 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연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1584가구를 헐고 최고 65층, 2491가구로 새로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공사비가 2조원을 넘어 여의도 재건축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이 두 번째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두 차례 입찰이 모두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한국자산신탁은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하면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여의도 재건축 단지 6곳 가운데 3곳을 삼성물산이 가져가게 된다. 삼성물산은 특히 사업 속도가 빠른 주요 단지의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다른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여의도에서 입지를 넓히는 배경으로 소유주들의 고급화 수요를 꼽는다. 여의도 재건축 소유주들은 공사비를 낮추는 것보다 브랜드와 설계, 마감재, 커뮤니티 등 상품 수준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3.3㎡당 1370만원의 공사비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역대 정비사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평당 공사비다. 이 같은 분위기는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삼성물산은 특화 설계와 고급 주거상품을 앞세워 주요 사업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급화를 위해 일정 수준의 공사비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사업장에서 경쟁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대교아파트의 재건축 진행 속도가 빠른 점도 다른 단지 수주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교아파트는 다음 달 조합원 이주에 돌입한다. 시공사 선정 당시만 해도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선두주자는 아니었으나,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가장 먼저 이주 단계에 진입하는 단지가 됐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는 단순히 공사비만으로 시공사를 판단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고급 상품을 원하는 소유주들의 수요와 삼성물산의 수주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여의도에서 래미안 선호 현상이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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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태광산업, 트러스톤 선 넘었다고 본 이유
태광산업, 트러스톤 명예훼손·업무방해 고소 트러스톤 "태광산업 이사회 형해화" 주장 배당 등 주주제안 넘어선 주주권 남용 판단 태광산업이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을 고소한 이유는 주주권 행사를 넘어선 주주권 남용으로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유령 같은 조직 경영협의회 탓에 이사회가 형해화됐다'고 주장하는데, 태광산업 측은 이사회를 허수아비처럼 표현하며 근거없는 주장으로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태광산업은 황성택·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3명을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태광산업 지분 1.3%를, 특수관계인 OK캐피탈을 통해 태광산업 지분 3.18%를 각각 보유한 2대 주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20년 태광산업 주식을 사들인 이후 7차례가량 주주서한을 보내며 목소리를 키웠는데, 태광산업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기한 주주서한을 보면 △배당정책 △자사주 매입·소각 △액면분할 △이호진 고문의 등기임원 선임 △유통주식 전량 자사주 매입 후 상장폐지 등으로 경영방식개선과 주가부양을 위한 제안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주제안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주주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송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3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에 보낸 '이른바 그룹 경영협의회에 관한 사실확인 질의 및 조치 요구'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이다. 이 주주서한은 경영협의회에 대해 "태광그룹에는 계열사 대표들이 매달 모여 그룹의 주요 경영사안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가 늦어도 2014년부터 운영돼 왔다"며 "유령과도 같은 기구가 법적·공시 체계 바깥에서 (태광산업) 장래를 좌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인 실체가 없는 조직이 지위와 권세만으로 이사회를 형해화한다"고 지적했다. 형해화는 내용 없이 뼈대만 있게 된다는 뜻으로, 태광산업 경영협의회 탓에 이사회가 허수아비가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태광산업은 '경영협의회가 존재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영협의회는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운영한 과거의 조직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의장은 태광산업 대주주인 이호진 고문이 수감됐을 때 '경영 대리인'을 맡았던 인사로, 현재 태광산업과 소송전을 벌이며 관계가 틀어졌다. 작년 8월 태광산업은 경영협의회 명칭을 경영지원협의체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경영지원협의체도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구성된 협의기구일 뿐, 계열사의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트러스톤은 김 전 의장 때 경영협의회의 전횡을 현재의 일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태광산업 이사에게 "경영협의회의 개입과 이를 방치하는 이사회에는 각각 법적 책임이 따른다"며 "실손해를 끼치는 외부 개입을 알면서도 견제하지 않는 것은 감사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책임 있는 이사에 대한 주주대표소송 등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은 "이사들을 압박한 것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기업활동 및 이사회 업무를 위력으로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태광산업 이사진은 사내이사(정인철 대표·이부의 대표·정안식 전무)와 독립이사(서병선 고려대 교수·김대근 단국대 교수·안효성 세종 파트너·오윤경 동덕여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엄연히 독립이사가 존재하고, 이사회를 통해 경영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데 이사회를 허수아비처럼 표현하고 있다"며 "주주권 명분은 이해하지만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의 본질은 주가를 올려 엑싯(투자회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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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유가 쇼크, 상품·임금 전방위로 번질라…美·日, 조기진압 나설 듯
[글로벌 금리 슈퍼위크]②이번주 금리 인상 유력 중동 긴장에 브렌트유 107달러로↑ 운송비 급등, 생산·상품값으로 확산 임금 인상 맞물리면 고물가 장기화 美 추가 금리 인상 폭·속도 근원물가·임금 상승에 달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고유가 충격이 길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운송비와 생산비가 상품·서비스 가격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임금 인상까지 맞물리면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위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연내 동결에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9월과 12월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일본은행(BOJ)도 18일 정책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영란은행(BOE)은 17일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앞으로의 인상 가능성이 관심사다. 출발점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 불안이다. 14일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대로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 우려에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까지 겹쳤다. 호르무즈를 우회해 홍해로 원유를 운반하는 대체 수송로마저 흔들리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것이다. 충격은 원유 가격에 머물지 않는다. 유조선이 수에즈 운하와 아프리카를 돌아가면 항해 기간이 22일 늘어난다. 선박이 위험 해역을 우회하면 운항 기간과 연료 소비가 늘고 보험료도 부담이다. 로이터는 지난 11일 초대형 유조선의 원유 운송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경윳값 상승은 육상 물류와 농기계 운용비를, 에너지 비용 증가는 비료 생산과 공장 가동 비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식품 가격에도 경고음이 나온다. 메이슨 멘데스 웰스파고투자연구소 애널리스트는 “경유와 비료 등 농업 투입비가 오르면서 생산비가 늘어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식품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식품은 전월보다 0.1%, 외식은 0.3% 상승했다. 에너지는 2.1%,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는 0.3% 올랐다. 다만 이런 상승을 모두 고유가 탓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식품에는 작황과 공급 여건이, 서비스에는 임금과 주거비 등이 함께 작용한다. 중앙은행이 살피는 것은 에너지 충격이 기존 가격 압력을 얼마나 더 키우고, 얼마나 오래 지속시키느냐다. ‘금리 인상 카드’는 소비와 투자를 둔화해 기업의 가격 인상 여지를 줄이고,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공급 충격에 대응하려다 수요까지 과도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정책의 딜레마다. 특히 소비자와 기업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중요하다. 생활비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면 근로자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가격에 반영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유가가 진정돼도 다른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태시 그레이엄 그레이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며 “시장은 아직 이 문제가 유가와 이란 전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연말까지 美 두차례 금리 인상 점쳐 그렇다고 임금·가격의 악순환이 이미 굳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상승률은 2.4%로 7월의 2.5%보다 낮아졌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은 이미 연말까지 두 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경기가 좋아서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다. 대응을 늦추면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해져 경기와 고용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내 동결 전망을 철회하고 “물가가 당분간 목표치를 웃돌 것이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달러 약세, 완화적 금융 여건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유가가 진정된다고 정책이 곧바로 바뀌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가 인상도 확정된 건 아니다. JP모건은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예상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내년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연준 점도표와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쏠린다. 유가 움직임과 함께 근원물가와 임금 상승세, 물가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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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철강·조선·전선까지 파업 리스크…장기화 땐 공급망 대란 우려
노봉법 파장…LS전선도 노조 설립 후 첫 파업 성과 배분 갈등, 업종 경계 넘어 원·하청 교섭 요구도 잇따라 장기화 땐 생산·납기 차질 우려 [이데일리 박민웅 이윤화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제조업계 노사 갈등이 더욱 격화하면서 예년에 비해 파업의 전운이 더욱 깊게 드리우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불붙은 파업 움직임이 철강·조선을 넘어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리는 전선업계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과거 제조업 노사 갈등이 주로 불황기 구조조정이나 임금 삭감 등을 둘러싸고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임금, 복지뿐 아니라 고용, 안전, 성과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하청 교섭 지형이 달라지고 동일한 임금·복지 개선 요구가 강해지면서 연말까지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노동조합은 임금 협상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번주 중에 경고성 쟁의 행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지난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LS전선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첫 파업이다. 사실상 첫 파업인 만큼 실제 생산 차질 규모와 범위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LS전선 측은 파업이 생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이견에 따른 쟁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수십년 무분규 전통이 깨진 것은 LS전선뿐만 아니다. 최근 포스코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강행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43% 감소했음에도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회사 측 추산으로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80%에 달한다. 임금 외에 근무 여건, 안전·복지 문제 등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최근 산업계 파업 전선이 빠르게 넓어지는 배경에는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 눈높이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N% 성과급’ 논의가 기준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업종의 임금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은 조선업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사측이 최근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200%+1000만원,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2조375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30%는 6100억원을 웃돈다. 노란봉투법 역시 새로운 노사 갈등의 요인이다. 그동안 하청업체 노사 간 문제로 여겨졌던 임금, 근로조건 등을 두고 하청노조가 원청을 직접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자동차처럼 원청과 다수 협력사가 촘촘하게 연결된 업종을 중심으로 교섭 요구와 쟁의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청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금속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한국GM, 동희오토 등 17곳에 달한다. 동희오토의 경우 12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원청 교섭을 요구했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6월 교섭단위 분리를 인정하면서 원청 교섭이 현실화됐다. 한국타이어도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면서 이달 직접 교섭에 들어갔다. 쟁의 과정에서 원·하청 간 충돌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서는 하청노조 파업에 원청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노조가 대체근로 금지 위반을 주장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다. 한온시스템 사내하청노조는 14~15일 총 20시간 파업을 예고했는데, 이날 파업 돌입 직전 사측과 의견일치를 이루면서 겨우 파업은 면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한온시스템대전사내하청지회·한온시스템사내하청지회 등이 지난달 2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원청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 같은 갈등이 개별 사업장을 넘어 공급망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 물류, 위탁생산 등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일부 사업장의 생산 차질이 완성차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선과 전선·전력기기 역시 밀려드는 수주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와중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일정과 납기를 맞추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노사간 성과급 문제에 직접 개입하고 규제하기는 어렵다”며 “(정치권이) 노란봉투법 재개정 등 노사 관련 제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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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간증시전망] 오늘부터 퇴근 후 8시까지 주식 매매…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부터 '널뛰기 장세'
■ 경제현장 오늘 '주간증시전망' -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투심이 가라앉았죠. 개인들만 사면서 코스피 6700선을 힘겹게 방어하고 있는데요. 상승 에너지의 희망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주간증시전망,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오늘(14일)부터 KRX 애프터마켓이 새롭게 열립니다. 이제 퇴근 후 주식거래도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지는데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겠습니까? Q.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오늘 약셉니다. 코스피도 계속 하락세고요.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론이 화두로 부상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Q. AI 개발 속도 조절이 곧바로 인프라 투자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AI 개발에 속도를 조절하게 되면, 메모리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Q. 안 그래도 낮은 반도체 선행 PER. 3~4배로 굉장히 저렴한 수준에 있는데, 지금에서 투자자들은 반도체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수 기회? Q. 이번 주 빅 이벤트가 있죠. 이번 주 목요일 미 연준이 fomc에서 금리 결정을 합니다.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Q. 실제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증시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금리 인상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까요? Q.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뚫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증시에 영향은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Q. 지금 증시의 가장 큰 버팀목 가운데 하나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나 투자 부담도 커질 수 있잖아요. 미 국채금리 5%가 AI 투자와 증시 상승세를 막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Q. 10월엔 증시 반등 가능성을 보셨던데, 현재 삼전닉스의 자사주 매입 효과도 이젠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다시 코스피 순매수의 주체가 나타난다면 개인 VS 외국인, 누가 될까요? Q. 반도체 외에 새로 투자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건규가 뽑은 유망업종, 그리고 지금 장을 견뎌낼 투자 전략 팁 혹은 조언을 주신다면?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AI 생성 이미지 포함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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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위험 통제 필요" 거물들 경고에…美·中 정부 동시 비난
관영매체 "中AI개발 속도 늦추려는 냉전시대 속셈" 맹비난 아모데이 "중국산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AI모델복제단속"도 촉구 트럼프도 "부정적 세력의 과장,안전장치 필요할수도" 사진=AFP 앤트로픽과 오픈AI, 여기에 xAI 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까지 인공지능(AI) 거물들이 일제히 AI의 실존적 위험을 거론하며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시장은 AI관련 하드웨어 주식에 대한 매도로 실망을 표현했다. 그러나 가장 큰 반박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정부로부터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주장이 미국의 독점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냉전 시대 전략’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는 “부정적 세력이 AI의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에 비해 훨씬 강한 반박이다. AI 모델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이나 글로벌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만들자는 AI업계의 요구는 당분간 희망 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AI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제시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기고문을 ‘냉전 시대의 전략’이라고 맹비난했다. AI의 안전 위험에 초점을 맞춘 주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AI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로이터가 보도한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는 아모데이CEO가 쓴 에세이의 진정한 의도는 "기술적 장벽과 규제 독점을 통해 중국의 AI 개발을 억제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워싱턴의 독점적 패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또 “중국을 글로벌 AI 거버넌스 시스템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라는 비난했다. 이 매체는 또 "이같은 '침묵의 AI 냉전'은 위선적이고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을 글로벌 AI 혁신에서 배제하는 것은 글로벌 AI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 비용과 통제력 상실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 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AI기업 경영자들이 첨단 AI개발 속도 조절을 언급한데 대한 질문에 “공포 조장,대립,악의적 경쟁은 글로벌 AI거버넌스 과정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사진=REUTERS 중국의 비난이 나오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AI업계 경영자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을 일축하며 과장된 우려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전 장치를 마련할 수도 있고 여러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매우 부정적인 세력이 과장되게 들먹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AI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에서 승리하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모데이는 에세이를 통해 최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높아진 안전 위험을 관리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또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 AI 연구소들의 모델 복제 의혹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시간으로 13일 CBS 프로그램 ‘마거릿 브레넌이 진행하는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AI 발전 속도 조절에서 가장 어려운 딜레마는 중국 등 적대국들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라고 말했다. 아모데이는 또 "우리는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 앞서 나가려는 동기와 그로 인해 얻는 군사적 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상대방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수년이 걸릴 것이며 솔직히 말해서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가 AI개발 속도 조절에 일관된 반대의견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최고 정보 책임자인 천이신 국가안전부 장관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정치적 안정과 핵심 기반 시설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3일 공식 매체인 차이나 사이버스페이스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적대 세력의 AI 악용이 "중국의 정치,제도,이념적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9월 중순에 첨단 AI 안전 위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문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AI 개발 속도 조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양국이 공통 위험관리 프레임워크에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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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그룹, 전기차 27% 성장…'중국 과점' 뚫고 8위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량이 30% 가까이 뛰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월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를 35만8,366대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27.4% 증가했다.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884만7,041대로 2.6%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다. 순수전기차(BEV)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 뚜렷하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BEV 판매량은 32만2,102대로 38% 증가했다. 순위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점유율 역시 5.1%로 높아졌다. KAMA 측은 "인스터·EV2·EV3·EV4·EV5 등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투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인 PV5의 성공적인 안착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기준으로는 94만55대를 팔아 23.2% 늘었다. HEV 단일 기준 판매량은 58만1,705대로 도요타(194만5,823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다만 그룹 전체 판매에서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머물렀다. 테슬라와 BYD(100%), 리프모터(99.6%)는 물론 지리그룹(52.3%), 상하이자동차그룹(43.1%)과도 격차가 크다.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26.9%다. 지역별로는 성적이 엇갈렸다. 유럽에서는 15만8,000대를 판매해 19.9% 증가했고, 이 가운데 BEV가 13만4,000대로 34.2% 늘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 합산 4만8,000대에 그쳐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가 종료되며 시장 자체가 28.8%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한편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중국계의 과점이 심화했다. BYD, 지리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체리자동차, 리프모터, 창안그룹 등 중국 6개 그룹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합산 판매량은 550만4,000대로 11.6% 증가했다. 점유율은 57.2%에서 62.3%로 높아졌다. 지역별 판매는 중국(458만대), 유럽(235만대), 미국(55만대), 한국(20만4,000대), 일본(8만3,000대) 순이었다. 중국은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14.1% 감소했다. 유럽은 보급형 모델 출시와 인센티브 효과로 31.7% 증가했다. 한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기조와 수입 전기차 판매 확대, 국산 모델 확대 등에 힘입어 103.9% 급증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중국산 공세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국내 생산 기반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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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만 끝나면, 5000달러는 우습지”…중앙은행이 쓸어 담는 금값 전망은
美·이란 충돌에 유가 100달러 돌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커져 “호르무즈 열리면 인플레 완화” 서울시내 한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한주형 기자] 미·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가 완화돼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 연말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금거래소에 고시된 금 한 돈(3.75g) 가격은 82만7000원으로 지난달 90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폭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도 온스당 434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백금과 은 한 돈 가격은 각각 33만8000원, 1만1680원선이다. 최근 금값은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세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조정을 받았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은 288.9t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7월 약 20t을 추가로 사들이며 금 수요를 뒷받침했다. 반면 미·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 점은 금값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향후 금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꼽았다. 옥 연구원은 “달러 자산 및 연준 신뢰 상실로 인한 국채시장의 불안은 금의 대체 수요를 키울 수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긴축 기대를 강화할 경우 금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지금 시장에는 이 두 가지 경로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해상 보급 작전 중 유로콥터 AS-332 ‘슈퍼 푸마’ 헬기가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에 보급품을 수송하고 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 당장 시장의 시선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전주 59.4%에서 86.2%로 급등했다. 동결 확률은 13.8%까지 낮아졌다. 미국 고용과 생산자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인 데다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연준이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선물은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100~475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연말에는 4550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한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준의 선택과 중동 정세에 따라 금값이 기본 전망을 크게 웃돌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 오히려 금값이 50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고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떨어지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완화되면서 금값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옥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지만 미·이란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실질적으로 정상화될 경우 유가가 70달러대로 회귀하면서 금 가격은 5000달러 이상을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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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명·하남·수지 등 서울 집값 따라잡아…키 맞추기 속도
성북·동대문·강서구 등 저평가구 서울 평균 근접 강남3구는 서울 평균 대비 2배 안팎 올라 격차 확대 “키 맞추기보다 입지별 상대가격 재조정 양상 보여” 하얀주공 1~12단지가 대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하얀주공 단지 일대의 모습. 광명=김정훈 기자 서울 중저가 외곽지와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서울 평균 시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단순한 ‘키 맞추기’를 넘어 입지별 상대 가격이 재조정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올 1~8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용면적 1㎡당 중위 매매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평균 시세와의 차이가 좁아지는 이른바 ‘키 맞추기’가 뚜렷했다. 직방에 따르면 분석 기간 서울 아파트의 ㎡당 중위 실거래 가격은 1268만 원으로 동일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 강서구 등 동북권과 서북권의 시세 추격이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1㎡당 1146만 원에서 1260만 원으로 오르며 서울 평균 대비 비율이 0.90배에서 0.99배로 뛰어 서울 시세에 근접했다. 동대문구(1218만 원→1300만 원)와 강서구(1239만 원→1336만 원)는 각각 서울 평균의 1.03배, 1.05배를 기록해 서울 전체 가격을 앞질렀다. 중랑구(936만 원→1163만 원)와 노원구(1004만 원→1117만 원) 역시 각각 0.92배, 0.88배 수준까지 올라서며 격차를 좁혔다. 자료=직방 이미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서울 전체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강남구(3056만 원→3409만 원)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2.41배에서 2.69배로, 서초구(2128만 원→2471만 원)는 1.68배에서 1.95배로, 송파구(2209만 원→2521만 원)는 1.99배로 상승했다. 성동구 역시 1.69배에서 1.93배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도 서울 인접 지역 위주로 서울과 가격을 좁히거나 서울 수준을 넘어섰다. 경기 광명시는 1㎡당 중위가격이 1월 1110만 원에서 8월 1297만 원으로 급등해 서울 평균 대비 0.88배에서 1.02배로 올라서며 서울 시세를 추월했다. 용인시 수지구도 954만 원에서 1110만 원으로 올라 0.75배에서 0.88배로 뛰었다. 기존 고가권인 하남시(1295만 원→1448만 원)는 서울 대비 1.02배에서 1.14배, 성남시 분당구(2051만 원→2168만 원)는 1.62배에서 1.71배로 격차를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순한 ‘키 맞추기’형 시세 수렴보다 입지와 수요자 특성에 따라 지역의 상대가격 축이 재조정되는 측면으로 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수도권 집값은 과거 가격 상승 정도와 현재 가격 수준, 시장 여건에 따른 수요 이동이 맞물리며 지역별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며 “서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가격 위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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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 빼려다 머리 빠질라”… 탈모 관리, 유통가 새 격전지로
다이소 두피토닉 매출 8개월 연속 증가 올리브영 헤어앰플 42%↑ 에이피알·아모레·LG생건 가세 “마운자로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서 불안해 미치겠습니다.” 회원 수 50만명 이상 규모의 한 다이어트 온라인 카페에 최근 이런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살을 빼려다 머리숱을 잃을까 불안하다는 호소부터, 탈모 조짐이 보여 약을 끊었다는 글까지 있다. 마운자로·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지목된 탈모 관리가 뷰티·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디바이스부터 샴푸·앰플까지 두피 라인업이 쏟아지는 가운데, 매출 지표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라보에이치의 두피강화클리닉 헤어라인앰플. 올리브영 기준 관련 품목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헤어토닉·앰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라보에이치 ‘두피강화 클리닉 헤어라인 앰플’, 리필드 ‘헤어 리커버리 사이토카인 부스터 프로’, 릴리이브 ‘그로우턴 엑소좀 브러쉬 앰플’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브러시나 롤온 형태로 바르기 간편한 국내 브랜드 두피 관리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채널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다이소에서 두피 앰플·토닉 매출은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에도 약 80% 늘었다.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매출 증가세 역시 1월 약 240%를 기록한 뒤 8월까지 매달 70~200%씩 증가했다. 두피 앰플·토닉에서는 정직한실험실 ‘트루랩스칼프 헤어식초’, RGIII ‘레드진생 스칼프 토닉’이, 기능성 샴푸에서는 모다모다 ‘블루비오틴 스칼프샴푸’, 티에스 ‘탈모케어샴푸’가 판매 상위에 올랐다. 3만~5만원대 고기능성 앰플에서 5000원 이하 균일가 상품까지, 가격대 전 구간으로 수요가 번진 셈이다. 국내 비만치료제 복용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월 처방 건수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1만8579건에서 올해 5월 27만건을 넘어섰다. 이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에게 처방됐다. 최근 2년 사이 GLP-1 계열 약물과 탈모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실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GLP-1 사용자의 탈모 위험이 다른 계열 당뇨약 사용자보다 37~68% 높게 나타났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유력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는 기술 경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고주파 미세천공(RF Microporation) 기반 탈모 치료 효능 연구가 저널인용보고서(JCR) 약리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 ‘파마슈틱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두피에 미녹시딜을 도포할 때 자사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X2’의 에어샷 모드를 병용하면 표피·진피 내 침착량이 단독 도포 대비 최대 2.4배 늘었다는 것이 골자다. 여성 탈모 환자가 바르는 미녹시딜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오픈한 무신사 뷰티 홍대에선 모발·두피 케어 전용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1 해외 진출도 잇따른다. LG생활건강의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424개 매장에 입점했다. 스칼프·헤어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미국 타깃(Target)의 ‘뷰티 스튜디오’ 611개 매장에 한국 스칼프·헤어케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들어갔다. 아로마티카는 올해 상반기 관련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2%, 판매금액은 63.1% 늘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스칼프·헤어케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61.3%까지 올라갔다. 무신사 뷰티는 최근 문을 연 첫 단독 매장 ‘무신사 뷰티 홍대’에 온누리약국을 들이고 탈모 섹션을 별도로 배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헤어케어를 차세대 글로벌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2030년(2029년 7월~2030년 6월) 헤어케어 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이 목표다. 려·미쟝센·라보에이치 등 멀티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중국·일본·브라질 등에서 프리미엄 헤어케어와 두피 케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탈모 치료제를 포함한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4조원대(KB증권)로 추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피를 피부처럼 세분화해 관리하는 흐름에 감량 인구 증가가 겹치면서 관련 제품군이 기초 화장품 못지않은 카테고리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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