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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모리값 폭등 탓?…애플, 美 눈총 불사하고 中 반도체 품나
▲중국 베이징 쇼핑몰의 애플스토어 [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자사 여러 제품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창신메모리와 부품 공급 관련 초기 논의를 벌여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여러 차례 호소하며 미국 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중국산 메모리 제품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방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애플의 중국 칩 사용 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현재 창신메모리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1260H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더라도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미군과의 계약·연구비 수령을 제한하고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 신호 역할을 해 더 강력한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다만, HP를 비롯한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이미 자사 노트북 및 PC 제품에 창신메모리 칩을 적용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달 상해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460% 폭등하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 영향으로 스마트폰 및 PC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메모리 칩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인공지능(AI)도널드 트럼프메모리 반도체트럼프 행정부 -
IT‘본격 출하’ 엔비디아 베라 루빈, 원가의 62%는 메모리… “HBM4보다 비중 큰 소캠2”
메모리 비용, 전작보다 2.5배 늘어… 증가분 대부분 CPU용 D램 베라 루빈 한 랙에 스마트폰 4500대 분량 저전력 D램 탑재 D램 품귀에 차기 제품 사양 조정… 메모리 3사 실적 변수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200’ 실물과 여기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소캠2./SK하이닉스 엔비디아가 본격 출하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원가 중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2%라는 추산이 나왔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1개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를 묶은 핵심 컴퓨팅 단위인 수퍼칩의 원가는 3만8902달러(약 5540만원)인데, 이 중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소캠2(SOCAMM2)가 2만4297달러(약 3460만원)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10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베라 루빈 수퍼칩 부품명세서(BOM) 분석에 따르면 HBM4와 인터포저·첨단 패키징·주변 부품 등 루빈 GPU 관련 원가는 9247달러(약 1317만원)로 추산됐다. 소캠2를 포함한 베라 CPU는 2만59달러(약 2856만원), 기타 보드 부품은 350달러(약 50만원)로 분석됐다. 루빈 GPU에 탑재되는 HBM4 비용은 4943달러(약 704만원)로 전체 원가의 12.7%로 추정됐다. 베라 CPU에 연결되는 소캠2는 1만9355달러(약 2756만원)로 49.8%를 차지했다. HBM4보다 CPU용 메모리 원가 비중이 훨씬 큰 구조다. 머스크 “최고의 아키텍처”… 판매 호조 기대 베라 루빈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오라클 클라우드·코어위브·네비우스 등에서 베라 루빈 NVL72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베라 루빈을 “최고의 아키텍처”라고 평가하고 AI 인프라를 엔비디아 GPU 중심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 2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내년 말에는 10GW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시장에서는 이런 시스템 구축과 대형 수요처의 구매 계획을 베라 루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블랙웰에 이어 베라 루빈 판매량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엔비디아향 메모리 매출도 커진다. 메모리 3사는 HBM4뿐 아니라 소캠2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뉴스1 GB300 53%→베라 루빈 62%… 차이 키운 소캠2 전작인 블랙웰 울트라 기반 GB300의 전체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추산됐다. 베라 루빈과 비교하면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9%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UBS는 GB300 수퍼칩의 전체 원가를 1만8203달러(약 2592만원), 메모리 원가를 9714달러(약 1383만원)로 추산했다. 전작 대비 베라 루빈 전체 원가는 약 2.1배로 늘었지만, 메모리 비용은 2.5배로 증가해 상승 폭이 더 컸다. 메모리 원가 비중 상승을 이끈 핵심은 소캠2다. 루빈 GPU 하나에는 12단 HBM4 8개가 들어가 총 288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블랙웰 B200의 HBM3E 192GB보다는 50% 많지만, 블랙웰 울트라 B300의 288GB와는 같은 용량이다. 반면 베라 CPU는 최대 1.5테라바이트(TB)의 LPDDR5X를 지원한다. 전작인 그레이스 CPU의 최대 480GB보다 3배 이상 많다. 소캠2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D램 LPDDR5X를 AI 서버용으로 모듈화한 제품이다. 여러 D램을 묶어 CPU 가까이에 배치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BM보다 대역폭은 낮지만 적은 전력으로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고, 서버용 DDR5 레지스터드 듀얼인라인메모리모듈(RDIMM)보다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 높다. 베라 루빈 NVL72는 루빈 GPU 72개와 베라 CPU 36개를 하나의 서버 랙에 묶은 AI 시스템이다. 한 랙에는 HBM4 20.7TB와 CPU용 LPDDR5X 54TB 등 총 74.7TB의 D램이 들어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 대에 통상 12GB의 LPDDR5X가 탑재되는데, 베라 루빈 NVL72 한 랙에 들어가는 CPU용 LPDDR5X 용량만 스마트폰 약 4500대 분량 수준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2’(SOCAMM2)./삼성전자 HBM서 소캠2·eSSD까지… 공급 범위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HBM에서 저전력 D램과 스토리지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와 소캠2, 스토리지용 PM1763을 ‘엔비디아용 메모리 제품’으로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LPDDR5X를 적용한 192GB 소캠2를 양산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지난 3월 베라 루빈용 12단 36GB HBM4와 192GB 소캠2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엔비디아의 사양 조정은 메모리 3사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루빈 울트라’의 HBM 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간 최소 3종의 샘플을 시험했고, 일부는 처음 공개한 것보다 적은 메모리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당초 루빈 울트라 GPU 한 개에 7세대 HBM(HBM4E) 1TB를 탑재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HBM4E 스택 16개를 적용하는 설계다. 그러나 시험 중인 일부 샘플은 192GB, 다른 제품은 256GB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산 중인 루빈 GPU의 HBM4 288GB보다도 적다. 공급사들이 출시 시점까지 충분한 HBM4E를 생산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사양 조정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PM1763’ 제품./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의 HBM 구성을 여러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12단 HBM4E 외에 8단 HBM4E와 12단·8단 HBM4까지 후보에 포함했다는 것이다. 또 LPDDR5X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베라 루빈 수퍼칩의 소캠 용량도 초기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성능에 타협이 없는 엔비디아가 스펙을 일부 양보한 것은 메모리 기업의 공급사 우위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일극 구도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여전히 AI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처라서 공급사별 물량 배분이 메모리 3사의 실적 개선 폭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메모리 공급 부족인공지능(AI)마이크로소프트고대역폭메모리 -
경제변동성 커진 증시…메모리반도체 분산 투자 ‘주목’
[AI 슈퍼사이클 시대 투자 전략] (하) ‘하나로 미국 메모리반도체’ 美 증시 상장기업 투자 ETF 장비·공정기업까지 함께 담아 마이크론 등 4개종목 집중운용 주식시장 조정국면 대안 주목 인공지능(AI)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시장의 무게중심도 연산에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져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대표 길정섭)과 함께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투자전략을 살펴본다. ◆AI 시대 핵심 떠오른 메모리 반도체= AI 모델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약 240배 커졌지만 같은 기간 하드웨어 메모리 용량은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산 성능보다 메모리 용량이 먼저 한계에 이르는 ‘메모리 월(Memory Wall)’이 AI 성능을 좌우하는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활용 방식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바뀌는 점도 메모리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다. 챗GPT(지피티) 같은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현재 질문뿐 아니라 앞선 대화 내용을 참고해 답변을 만든다. AI 에이전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욱 많아지고, 서버 한대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은 6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설 계획 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는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을 공개했고, IBM과 TSMC, ASML 등 주요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한번에 투자=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업황 전망이 엇갈리고 D램·낸드·HDD 등 제품별 수요 사이클도 달라 개인 투자자가 개별 종목 흐름을 따라가기엔 쉽지 않다. 이에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메모리·스토리지 대표 기업과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상위 4개 종목을 각각 15% 수준으로 편입해 전체 자산의 약 60%를 구성하는 집중형 구조가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비롯해 샌디스크·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 등이다. 여기에 실리콘모션·램리서치·ASML·KLA·ASE테크놀로지·앰코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공정 기업까지 함께 담아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원화로 거래할 수 있고 별도 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에이전틱 AI의 본격적인 확산을 고려하면 AI 추론 인프라 투자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관련주가 한달 이상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ETF와 미국 AI 메모리 ETF를 함께 활용하면 국내외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균형 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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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폭락에 몸 사렸는데…모건스탠리 “재진입 기회 왔다” 전망 내놨다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며 6250대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조정 국면이 끝났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정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향후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로 꼽았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전망 상향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과 3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13% 높였지만 삼성전자는 10% 낮췄다. 변동성은 낮아졌지만 외국인은 관망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변동성 지수는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인 96.9에서 지난 7일 75.59로 떨어져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미결제 마진 부채가 감소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모건스탠리는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과정이 절반 이상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 자금은 아직 적극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글로벌 펀드는 6월 300억 달러를 매도한 뒤 7월 62억 달러, 8월 들어 43억 달러를 추가로 팔았다. 아르케비움 캐피털의 막상스 비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내 개인에서 해외 기관으로의 손바뀜이 시작되는 듯하다”면서도 “몇 번의 안정된 거래일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가격 발견 메커니즘(매수·매도자가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적정 가격을 찾는 과정)이 정상화됐다는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PER 5.1배…“저평가됐지만 신중”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템플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리아오 이핑은 “삼성과 하이닉스는 저평가돼 있고 실적 전망도 강하지만, 극심한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든다”며 “공격적 매수보다는 조금씩 늘려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를 1만2000으로 제시하며 “변동성이 줄어들면 펀더멘털이 다시 힘을 발휘할 것이고, 매우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션 테일러는 “펀더멘털은 건전하지만, 시장 레버리지와 포지션이 과열돼 (투자를) 잠시 멈추고 있다”며 “아마 한 달 정도 더 관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위기급으로 흔들리는 코스피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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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팔'로 5년 허비하면 2000배 수익 놓친다"…'ETF의 아버지' 배재규의 조언
[뉴스1 초대석]"시대 이끄는 산업에 투자…종목 아닌 '생태계' 투자" "'시간의 힘' 제대로 받으려면 ETF로 사야 …韓 반·조·방·원·차 좋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대담=최경환 증권부장 종목 사팔사팔(사고팔고) 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하고 기다려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유례없는 변동성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면서 투자자들의 마음도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급등하면 따라 사고, 급락하면 허겁지겁 팔며 하루에도 몇 번씩 매매 버튼을 누른다. 이처럼 시장이 방향을 잃고 요동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아버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오히려 '멈춰서 기다리는 투자'를 강조했다. "'사팔'로 5년 허비하면 2000배 수익 놓친다…가능성 아닌 시간에 기대야" 배 대표는 지난달 28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투자를 "좋은 자산을 고르는 논리적 판단과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는 감정의 극복이 결합한 행위"라고 정의했다. 좋은 자산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시장의 등락을 견디며 시간에 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변동성을 견디지 못해 중간에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 장기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이라고 짚었다. 배 대표는 오크트리 캐피털의 설립자 하워드 막스의 말을 인용해 '사팔사팔'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돈을 빠르게 버는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빠르게 잃는 방법은 안다. 돈을 빠르게 벌려고 애쓰는 것"이라 명언을 냈다. 하워드 막스는 리스크 관리와 통찰의 아이콘으로, 워런 버핏이 가장 신뢰하는 월스트리트의 거장이다. 빨리 돈을 벌겠다는 조급함이 오히려 투자 판단을 흐리고 불필요한 위험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좇다 보면 투기성 자산에 손을 대거나 섣부른 매수·매도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배 대표는 "부자가 되기 위한 투자는 운이 좋으면 많이 벌고 운이 나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가능성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스닥100이 연 15%씩 오른다고 가정한 복리 계산을 예로 들었다. 1000만 원을 투자하면 55년 뒤 약 2180배인 218억 원으로 불어나고, 여기서 5년만 더 기다리면 4300배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샀다 팔았다 하며 허비하는 5년은, 단순한 5년이 아니라 2000배의 수익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시대 흐름 읽고 '생태계' 투자해야…한국선 반도체에 조·방·원·차" 그렇다면 무엇에 투자해야 할까. 배 대표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을 이끄는 산업에 투자하라고 했다. 그는 철도와 증기기관에서 인터넷, 인공지능(AI)으로 이어지는 산업혁명의 역사를 짚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나 집단, 기업이 새로운 시대의 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이 오를지를 맞히기보다 기술의 변화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엔 해당 산업 전체, 즉 '생태계'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신문 한 부가 나오기까지 콘텐츠를 만드는 기자부터 종이와 인쇄기, 잉크를 공급하는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가 필요하다. 이처럼 AI 산업 역시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TSMC의 파운드리, ASML 등 장비 기업이 촘촘한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으니 관련 기업을 함께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특정 종목이 더 많이 오를 수 있지만 20년을 본다면 생태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며 "예컨대 메모리는 시클리컬 산업으로 흐름에 따라 사이클이 있는데, 다른 종목과 함께 담으면 장기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를 통해 생태계 투자법을 실천 중이다. 이 ETF는 3년 9개월간 650% 넘게 올랐다. 국내 산업 생태계 투자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들 산업에서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제 구현할 제조와 시공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코스피200보다 이 5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으려면 개별종목이 아닌 ETF로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개별 종목은 아무리 우량주라도 기업 고유의 리스크를 피할 수 없지만 ETF는 여러 기업을 담아 변동성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개별 종목은 등락 폭이 심할 때 견디기가 어렵다"며 "여러 기업을 함께 담으면 하나가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심리적 충격이 덜해 견디기 쉽다"고 말했다. "누구나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배 대표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월급의 30%를, 세상의 흐름에 맞춘 생태계에, 오랜 시간 투자하는 것. 그리고 부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미래'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배 대표가 말하는 부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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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독] "고연봉 아빠 뒤엔 독박 육아"… 대만, '반도체 신화' 그늘 들여다본다
<1> 반도체 강국의 명암: 양극화 덮친 대만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도 '반도체 핵심 축' 과학단지 부작용 등 연구 연구 총괄 맡은 쉬진위 국립대만대 교수 "책임 있는 비판, 산업 지속가능성 높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한국에도 시사점 편집자주 대만은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양극화를 비롯한 그늘도 짙다. 한국도 전국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대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일보는 대만 현지 취재를 통해 반도체 강국의 두 얼굴을 살펴봤다. 7월 21일 대만 지룽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대만의 6월 수출액은 95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59.4% 늘어 증가 폭도 전월의 47.2%보다 커졌다. 지룽=EPA 연합뉴스 반도체 강국 대만이 46년 만에 '성장의 비용'을 따져보는 연구에 착수했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지원을 받은 연구진이 신주과학단지를 비롯한 대만 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이후 발생한 각종 부작용을 4년에 걸쳐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타이베이 인근 신주과학단지는 1980년 출범한 대만 최초의 과학단지로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 본사도 이곳에 있다. 반세기에 걸쳐 이룩한 '반도체 성공 신화'의 이면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확장해온 정책기관이 직접 연구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으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대만 정부는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연구는 지난 5월 시작됐으며, 연구명은 '과학단지와 도시·지역 발전에 관한 50년 정책 검토 및 영향 평가'다. 연구는 과학단지 확장이 지역사회·노동자 및 가정·환경을 어떻게 바꿨는지 종합적으로 추적한다. 공장과 산업 인력의 유입이 주택 가격과 임대료, 교통과 공공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과학단지 확장에 따른 물·전력·토지 이용과 비용이 누구에게 어떻게 배분되는지 등이 연구 대상이다. 반도체 주도 성장이 소득·자산·사회적 지위의 격차를 얼마나 키웠으며, 고강도 업무가 결혼·출산·돌봄, 가족 관계를 어떻게 바꿨는지도 조사한다. 쉬진위 국립대만대 지리학과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의 지원을 받아 신주과학단지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클러스터의 사회·환경적 부작용을 조사하는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쉬 교수는 "책임 있는 비판은 산업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본인 제공 한국일보는 이번 연구를 총괄하는 쉬진위 국립대만대 지리학과 교수를 7월 21일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대에서 만났다. 대만을 비롯한 후발 산업국가들의 첨단기술 산업 및 지역 개발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쉬 교수는 대만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상, 교육부 학업상 등을 다수 수상한 저명 학자다. 쉬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기술 또는 경제 문제로 다뤄지지만, 칩은 기술만으로 생산되는 게 아니라 훨씬 폭넓은 물질적·사회적 인프라에 의존한다"며 "투자액과 생산가치, 기술 역량만 연구한다면 이야기의 절반만 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 교수는 "대만에서 반도체 산업은 워낙 중요하기에 이에 대한 비판은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책임 있는 비판은 반산업적인 게 아니라 이 산업을 장기적으로 사회적·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단지의 사회적 비용을 연구하는 시도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걸고 대규모 투자와 부지·전력·용수 확보에 총력을 쏟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와 맞닥뜨릴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연구 대상에는 주거와 교통, 돌봄, 환경,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참여까지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 대거 포함됐다. 쉬 교수는 특히 "공장 건설과 지역 균형 발전은 서로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조시설만 지방에 배치하고 연구개발과 설계,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수도권에 남겨둔다면 지방은 물과 전력을 소비하고 환경 부담을 감당하는 생산기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쉬 교수와의 일문일답. 그래픽=박종범 기자 -다른 나라에선 대만의 반도체 성공 신화를 연구하는데, 정작 대만 정부는 과학단지의 사회적 비용을 다루는 연구를 장기간 지원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논의가 시작된 것은 약 1년 반 전이다. NSTC 내부에서 '대만이 과학단지를 성공적으로 키웠지만 주변 주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NSTC가 나에게 연구팀 구성을 요청했고 7개 세부 주제와 관련해 연구자를 모았다." 대만은 1973년 공업기술연구원(ITRI)을 설립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연구와 수출산업 육성에 나섰다. 1980년 북부 신주과학단지를 출범시킨 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 장비·소재 기업은 물론,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되면서 신주과학단지와 주변 지역은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 영향권은 타이베이 남쪽으로 이어지는 타오위안과 먀오리까지 확장돼 '대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신주과학단지의 포화로 대만은 중부와 남부에도 권역별 과학단지를 조성했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과학단지 확장 과정에서 물·전력·토지 이용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조사하는 건가. "물과 전력이 반도체 공장에 계속 공급되는 한 인프라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안정적인 공급은 대규모 공공투자와 지역 간 자원 이전, 누구에게 우선 공급할 것인지에 관한 정치적 결정에 따른다. 물의 경우 팹(반도체 생산 공장)이 얼마나 소비하는지만 따져선 안 된다. 가뭄 때 누가 물 사용량을 줄일지, 농업과 일반 가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재생수와 관로·저수지·해수담수화 시설의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도 물어야 한다. 전력도 마찬가지다. 전체 발전량뿐 아니라 공장 증설에 따라 송전선과 변전소가 어디에 들어서는지, 전력망의 안정성과 에너지 전환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봐야 한다. 현장조사와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과학단지 주변의 환경 오염 가능성과 주민들의 신체·정신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 살필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도 연구 대상이다. 연구진은 높은 급여와 성과급이라는 보상 속에서 노동자들이 장시간 근무와 상시 대기, 성과 압박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자발적 순응'이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직원들이 장시간 일하면서 배우자가 육아와 가사를 사실상 전담하게 되는 '유사 한부모 가정' 현상도 세밀하게 살핀다. 7월 23일 대만 신주과학단지의 TSMC 연구개발(R&D) 센터. 신주=신은별 기자 -유사 한부모 가정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사 한부모 가정은 형식상 부모 모두가 존재하지만 반도체 회사 직원이 극도로 장시간 동안 일하게 되면서 배우자가 육아와 가사 대부분을 떠안는 가정을 가리킨다.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기업에 헌신하지만 그런 노동은 직원 건강과 부부관계, 가정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에 머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엔지니어 직군에 남성이 많다 보니 여성이 돌봄을 맡는 사례가 많다. 신주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주커마마'(신주과학단지 엄마)로 부른다."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 당국)는 5월 29일 대만의 2026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5,6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관련 수요와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1인당 GDP 등 거시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성장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직업군, 자산가 등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이번 연구의 핵심 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만이 'K자형 경제' 1 라고 생각하나. "그런 측면이 있다. 양극화는 소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자의 위로 향하는 선에는 TSMC 등 선도 반도체 기업과 주주, 고숙련 엔지니어,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생겨난 부동산 부자 등이 속한다. 아래로 향하는 선에는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와 세입자, 청년, 비핵심 제조기업과 소상공인, 소득이 늘지 않은 채 생활비만 증가한 주민들이 있다. 소득은 주택 구입에 영향을 주고, 집값은 결혼과 출산에 영향을 준다. 대만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오랫동안 '형평성을 동반한 성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대만에서도 불평등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 -한국도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나. "공장을 건설하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과 지역균형발전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대규모 팹이 들어선다고 그 지역에 자생적인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제조시설만 지방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 연구개발과 설계, 의사결정 기능도 함께 분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은 공장과 물·전력 수요, 환경 부담만 떠안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능은 수도권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호남지역에 팹을 짓는다고 해서 그 지역에 혁신 시스템이 저절로 구축되진 않는다.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쉬진위(오른쪽에서 네 번째) 국립대만대 지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신주과학단지 등 대만 반도체 클러스터의 사회적 비용을 조사하는 연구진이 신주과학단지 내 과학박물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본인 제공 2026 타이완 리포트 ① <1> 반도체 강국의 명암 : 양극화 덮친 대만 • "고연봉 아빠 뒤엔 독박 육아"… 대만, '반도체 신화' 그늘 들여다본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912000003603) • 세계 최저 출산율 대만… 'TSMC 키즈'는 넘쳤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923100005737) • "동탄은 둘째·셋째가 기본"… 반도체 지도 따라 '출산율' 뛰었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013590005105) 1 'K자형 경제' 경제 회복 및 경제 성장의 성과가 계층, 산업, 기업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리는 양극화 현상. 한쪽은 상승하고, 다른 한쪽은 하락하는 흐름이 알파벳 'K' 모양과 비슷하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 클러스터피지컬 AI반도체 산업에너지 전환 -
정치"반포터 자이 매매 1,500만원"…"감수성 한계" 청년 버스하우스 2030 분노 터졌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버스하우스’를 풍자하는 이미지. SNS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버스하우스(폐버스 개조 청년 주택)'에 대해 청년층의 강한 반발과 여야 정치권의 비판을 받으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조롱성 밈(meme)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지난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버려지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거난을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리모델링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보트 하우스'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로 잡아도 1만 세대는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 등을 제안했다. 네덜란드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운하 주변에 활용 중인 '보트 하우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황 의원의 설명과 달리 지난 주말 사이 가구당 5000만 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1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에 2030세대 사이 분노가 터져나왔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황 의원이 버스 하우스를 제안한 이후 이를 풍자하는 밈들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에는 생성형 AI로 만든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폐버스 청년주택 6개월 차 주민은 "여름에는 버스 안이 찜질방 되고, 겨울엔 냉동고가 된다"고 언급했다. 창가에 곰팡이가 핀 주택 내부를 두고는 "세대당 딱 5000만원 쓴 느낌 맞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올린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23만회를 기록했다.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버스 하우스를 두고 '오늘자 청년 버스 부동산 매물 소식'이라는 콘텐츠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남 더 휠: 매매 2000만원', '아크로 리버스 파크: 매매 1500만원', '반포터 자이: 매매 1500만원' 등의 거래가를 언급하는 식이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버스하우스’를 풍자하는 이미지. SNS 낡은 버스를 층층이 쌓아 올리거나 고층 한강 뷰 아파트 앞으로 '청년 주택'이라 적힌 버스들을 줄지어 세워놓는 식이다.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직장동료의 집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와 벌써 성공해서 버스주택에 입주하시고 부럽습니다"등의 언급 이후 박장대소하는 모습 등도 담겼다. 각각 '한남 더 힐''아크로 리버파크' 반포 자이’ 등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초고가 아파트를 풍자한 이름으로 버스이기 때문에 힐이 '휠'로 바뀌었고 리버스, 반포터로 바뀌어 씁쓸함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그 버스도 1가구 1주택에 해당하나요? 청약 가능? 전입신고는 북한산보국문역 인근 143번 버스 차고지에 가서 하면 되나요? 이웃 144번에 사시는 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등의 게시글이 나왔다. 황 의원의 제안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연 간담회에서 황 의원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한 '버스하우스' 도입을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한 데 대해선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자는 차원이었고 해프닝이라고 본다"면서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 입힌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의장은 "흔히 말하는 강수량이 일정한 유럽 같은 곳의 경우엔 그런 공간을 이용해 나오는 버스하우스 같은 게 많이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실현 가능성이 없고 불가능하다. 여름, 겨울이 너무 극렬히 다르고 해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청년층의 이러한 분노가 터진 배경에는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 중에서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7.7%에 그쳤다. 집을 소유한 청년이 10명 중 2~3명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재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황 의원은 SNS 글을 삭제하고 "청년분들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2030 세대가 처한 현실에 공감하지 못하는 감수성의 한계가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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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스턴다이내믹스 大해부]⑦ 알파벳·소프트뱅크는 왜 빠져나갔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거버넌스와 실적·재무, 계열사 영향을 분석합니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또 있다. 증권가에서 수십조원으로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 출자자 명단에서 소프트뱅크가 결국 빠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는 상장이 예상되는 BD의 예상 시가총액을 추정하데 있어 의미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뱅크가 BD의 미래 전망을 암울하게 본 것은 아닌지, 아니면 BD를 통한 자본 차익 실현보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더 방점을 둬 빠진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소프트뱅크 답의 상당 부분은 현대글로비스 우발부채 주석 사항에서 찾을 수 있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된 현대글로비스 감사보고서 주석 사항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받기로 돼 있던 금액은 2025년 8월까지 약 1억1500만달러로 고정돼 있었다. 2017년 BD를 사들일 때 쓴 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푼도 넣지 않은 다섯 해 소프트뱅크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지분 80%를 넘기고 20%를 남겼다. 당시 BD의 총 주식수는 1210만8040주였으므로 소프트뱅크 몫은 242만1608주다. 이후 다섯 해 동안 BD는 유상증자를 반복했다. BD의 총 발행 주식수는 2025년말 2440만9618주로 두 배가 됐다. 소프트뱅크가 보유 주식수를 그대로 두고 있었다면 지분율은 2022년말 17.35%, 2023년말 15.49%, 2024년말 12.41%, 2025년말 9.92%로 내려간다. 실제 알려진 지분율 9.65%와 대체로 맞는다. 증자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나머지 주주는 반대로 움직였다. 현대글로비스는 10.00%에서 11.25%로, 정의선 회장은 20.00%에서 22.50%로, HMG글로벌은 50.00%에서 56.24%로 각각 1.125배가 됐다.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80.00%에서 89.99%로 올랐다. BD는 2025년 2분기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가 3분기 증자로 자본을 되살렸다. 그 자금은 전부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이 댄 것이다. 인수가에 묶여 있던 행사가 현대글로비스는 BD 주식과 관련해 타 투자자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연결감사보고서 주석 사항의 우발부채 항목에 기재해왔다. 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수인들에게 처분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고 매수인들은 연대해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매수인들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현대글로비스가 추가로 떠안을 금액이 함께 적힌다. 이 금액의 변동이 풋옵션 가격의 궤적이다. 이를 분석하면 4개 분기 연속 우발부채 금액은 1억648만달러로 고정돼 있다가 2025년 사업보고서(2026년 3월18일 공시)에서 2억8287만달러로 2.81배가 됐다. 총 매수대금(소프트뱅크가 가진 BD 지분을 살 때 지불할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1503만달러에서 3억2329만달러로 뛰었다. 실제 거래액 3억2500만달러와 사실상 같다. 주목할 대목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그 금액이 고정돼 있었다는 사실 자체다. 그 4개 분기 동안 소프트뱅크 지분율은 12%대에서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분이 희석되는데도 받을 금액은 변하지 않았던 셈이다.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여기서 소프트뱅크가 과거 다섯 해 동안 BD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가 설명된다. 풋옵션은 하방을 막아주는 장치였다. 지분율이 얼마로 희석되든 소프트뱅크가 받을 돈은 1억1503만달러로 정해져 있었다. 2017년 알파벳으로부터 BD를 사들이며 쓴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금은 보장돼 있었다는 얘기다. 이 구조에서 증자에 참여할 유인은 크지 않다. 돈을 더 넣어 지분율을 지키면 상방은 커지지만 하방 보장은 이미 확보돼 있다. 반대로 넣지 않으면 현금을 쓰지 않고도 원금 회수 권리를 유지한다. BD의 손실이 확인한 대로 다섯 해 누적 1조7558억원에 이르는 상황이었다. 현대차그룹 쪽 계산도 맞아떨어진다. 소프트뱅크가 들어오지 않을수록 증자 부담은 커지지만 지분율은 올라간다. 실제로 그룹과 정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다섯 해 만에 80.00%에서 89.99%가 됐다. 상장을 앞두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쪽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두 당사자의 이해가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는 돈을 쓰지 않고 원금 회수 권리를 지켰고 현대차그룹은 자금을 대는 대신 지분을 늘렸다. 그렇다면 2025년 8월 6일 행사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른 것은 무엇인가. 같은 날 신설된 콜옵션과 함께 보면 거래의 성격이 읽힌다. 2025년 8월 6일, 콜옵션이 붙었다 현대글로비스 주석에 따르면 2025년 8월 6일 새 주주간 약정이 체결됐다. 풋옵션 행사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업공개(IPO)가 완료되지 않으면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매도를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행사기간은 풋옵션 행사기간 종료일 직후 30일이며 행사되면 통지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거래를 마쳐야 한다. 매수대금은 매수인들이 연대해 부담한다. 1차 시한인 2025년 6월이 지난 직후 맺어진 약정이다. 이 조항이 생기면서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계속 들고 갈 선택지는 사실상 닫혔다.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그룹이 콜옵션으로 사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점에 행사가가 1억1503만달러에서 3억2329만달러로 올랐다. 그룹은 소프트뱅크를 내보낼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소프트뱅크는 원금 수준이던 회수액을 세 배 가까이 높였다. 주고받은 거래로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는 공시에 적힌 두 사실을 나란히 놓은 해석이다. 풋옵션 행사가 산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고 두 조항이 하나의 협상에서 맞교환됐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두 번 손을 뗀 빅테크 시야를 넓히면 다른 질문이 남는다. BD가 돈이 되는 회사였다면 소프트뱅크가 나갔겠느냐는 것이다. BD는 세 번 주인이 바뀌었다. 알파벳이 2013년 12월 인수했다가 2017년 6월 소프트뱅크에 넘겼고 소프트뱅크는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에 넘겼다. 보유 기간은 각각 3년 6개월과 3년 6개월이다. 두 회사가 손을 뗀 이유는 비슷하게 전해진다. 알파벳은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수익 실현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소프트뱅크도 서비스 로봇 페퍼의 부진 등 로봇 사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매각에 나섰다. BD의 실적이 그 판단을 뒷받침한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다섯 해 동안 BD의 누적 매출은 5022억원, 누적 순손실은 1조7558억원이다. 벌어들인 돈의 3.5배를 잃었다. 알파벳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시기에도 상황이 크게 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이는 현대차그룹에 있다. 다섯 해를 버틴 이유는 캡티브다. BD의 로봇은 그룹 물류·제조 현장에 공급되고 아틀라스(Atlas)는 2028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이 현대차·기아 공장에 투입될 계획이다. 알파벳과 소프트뱅크에는 없던 수요처다. 로봇을 살 곳이 있는 주인과 없는 주인의 차이가 다섯 해의 손실을 감당하는 태도를 갈랐다. 그런데 알파벳이 돌아오려 한다 역설적인 대목도 있다. 2017년 BD를 팔았던 알파벳이 다시 접근하고 있다. BD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쓰는 주요 고객이고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제휴를 맺었다. 양산형 아틀라스에는 구글의 로봇 제어 모델이 탑재됐고 2026년 출하 물량 일부는 구글 딥마인드로 간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기존 주주 지분을 사는 대신 상장 직전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지분 투자를 타진했으나 현대차그룹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기업가치가 오른 뒤 신주를 받으면 같은 금액으로 내줘야 할 지분이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두 시점의 차이는 BD가 무엇으로 분류되느냐에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BD는 상용화가 더딘 로봇 하드웨어 회사였다. 지금은 인공지능(AI) 모델이 물리 세계와 만나는 접점으로 다뤄진다. 알파벳이 팔 때와 다시 사려 할 때의 BD가 같은 회사인지는 상장 신고서의 실적으로 판가름 날 문제다. 남는 장사였나 소프트뱅크의 손익은 절반만 확인된다. 투입액부터 확정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6월 알파벳으로부터 BD를 인수하면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복수의 외신과 로봇 전문매체는 약 1억달러로 추정해 보도했다. 2018년 소프트뱅크그룹 캐피탈이 BD에 빌려준 3700만달러를 2019년 1월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야후파이낸스 보도가 있었으나 양사는 확인하지 않았다. 보도를 그대로 합산하면 1억3700만달러 안팎이다. 어느 수치도 공시로 검증되지 않는다. 회수도 마찬가지다. 2020년 12월 본계약은 구주 현금 취득과 신주 유상증자가 섞여 있어 소프트뱅크가 받은 금액과 BD로 들어간 금액이 나뉘는데 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2026년 매각분 3억2500만달러뿐이다. 기준을 바꾸면 평가가 달라진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BD의 지분가치를 117조원으로 분석했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9.65%의 가치는 11조2905억원이다. 이런 기대치가 실적으로 뒷받침되는지는 별개 문제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상장 직전 국면에서 빠져나간 것은 분명하다. 배경으로는 소프트뱅크의 자금 사정도 거론된다. 소프트뱅크는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지분까지 정리해왔다. BD 잔여 지분도 그 흐름에 놓였다는 해석이다. 남는 질문 현대글로비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남겨진 기록들로 많은 의문이 해소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은 남아 있다. 첫째, 2025년 8월 행사가 인상의 근거다. 콜옵션을 확보한 대가인지 다른 산정 기준이 적용된 것인지 주석만으로는 알 수 없다. 둘째, 반영 시점이다. 2025년 3분기보고서는 9월 30일 기준인데도 8월 6일 약정을 언급하지 않았고 금액도 1억648만달러 그대로였다. 연말 감사 과정에서 주석이 갱신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매수 주체다. 잔여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율에 따라 나눠 인수할 가능성도 있고 특정 법인이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주석의 기재액에서 역산하면 지분율대로 나눌 경우 HMG글로벌이 2억204만달러, 정 회장이 8083만달러, 현대글로비스가 4042만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BD의 나스닥 상장이 2027년 초로 거론되는 만큼 소프트뱅크가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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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건스탠리 "메모리 단기 조정 마무리 수순…재진입 매력적"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촉매" 목표가 하닉 260만원·삼전 37만5000원 유지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단기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 하락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전면적으로 유지한 것은 아니다.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 전망을 추가로 끌어올릴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과 3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의 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13% 상향한 반면 삼성전자는 10% 낮췄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에도 메모리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D램 가격 상승세의 가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메모리주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레버리지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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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3000만원대 중반까지 가는 아반떼…쏘나타·K5와 ‘모호해진 경계’[이자Car야]
차급 확장·AI에이전트 등 첨단사양 장착 가격 인상에 일부 트림 ‘쏘나타·K5’ 겹쳐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자동차 제공 아반떼가 차급을 한층 키우고, 첨단 인공지능(AI) 사양을 대폭 탑재해 6년 만에 8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대신 가격대가 일부 트림은 중형 세단인 쏘나타, K5와 겹치면서 ‘신형’과 ‘공간’을 놓고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 올 뉴 아반떼는 전장이 4765㎜로 기존보다 55㎜ 길어졌다. 전폭(1855㎜)과 축거(2750㎜)도 각각 30㎜씩 확대됐다. 전폭은 상위 차급인 쏘나타(1860㎜)와 5㎜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지능형 AI 비서 ‘글레오 AI’,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SBW P단 긴급제동’ 등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계약 첫날 1만1094대의 계약을 기록해 ‘상품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차급이 한층 커지고, 첨단 사양이 대폭 적용되면서 가격도 이전보다 비싸졌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1.6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 2062만원, 모던 2388만원, 인스퍼레이션 2756만원으로 기본 트림 기준 336만원(16.3%),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기준으로는 396만원(14.4%) 각각 올랐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기본 트림 460만원(17.8%), 인스퍼레이션 기준 468만원(14.5%)이 각각 인상됐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자동차 제공 중형 세단의 대표격인 쏘나타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쏘나타 디 엣지는 가솔린 기준 2866만원부터 시작하며, 이달 썸머페스타 혜택 최대 100만원이 적용된다. 아반떼 모던 트림(2398만원)과는 격차가 있지만,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2771만원)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가격대가 맞닿는다. 기아 K5 엔트리 트림인 2.0 가솔린 스마트셀렉션(2763만원)은 아반떼 가솔린 모던 트림(2398만원)과 365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K5는 이달 썸머페스타 100만원, 생산월 할인 최대 200만원, 전시차 할인 최대 70만원 등 최대 370만원의 구매 혜택이 적용돼 실구매가가 2393만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아반떼 기본급인 모던 트림 가격과 같은 선상에 놓인다. 신형 아반떼가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쏘나타·K5도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인 만큼 상품성에서 밀리지 않는다. 쏘나타는 작년 연식 변경을 통해 실속형 신규 트림 ‘S’를 추가하며 엔트리 트림인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12.3인치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1열 통풍시트 등을 기본화했다. K5 역시 연식 변경을 거치며 신설된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준중형과 중형의 실구매가가 겹치는 구간이 늘고 있다”며 “신사양 또는 가족 단위 이용 등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같은 예산에서 더 많은 차급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1열.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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