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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홍해·내륙송유관 ‘3중 봉쇄’…“사우디 홍해 얀부항 비축유 단 5~7일치뿐”
이란·걸프국 ‘호르무즈 회의’ 하루 전 연기 사우디 핵심 송유관 드론 공격에 가동 중단 완전복구 최장 5~6주…에너지시장 중대 위기 장기화땐 세계원유 공급 최대 4% 추가 차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풀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열려 했던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된 가운데, 중동 원유 수송로가 ‘3중 봉쇄’ 위기에 놓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상황에서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세력을 넓힌 데 이어, 호르무즈를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마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 사우디가 홍해 얀부항에 쌓아둔 비축유로 현재 수출량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5~7일에 불과한 반면, 송유관 완전 복구에는 최장 5~6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밤 “합의 도출을 위해 내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새 회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과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은 애초 14일 오만 남부 살랄라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새로운 안전 항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일부 역내 국가들이 연기를 요청하면서 회의는 개최를 하루 앞두고 무산됐다. 이란은 미국이 테헤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적 해법이 늦어지는 사이 사우디의 핵심 원유 우회로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산 원유 구매자와 트레이더들은 지난 11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동서 횡단 송유관이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홍해 얀부항의 비축유로 현재 수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5∼7일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길이 1200㎞의 동서 횡단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주요 유전 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서부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운반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어 전쟁 이후 사우디의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약 400만배럴의 원유가 수송됐다. 그러나 지난 11일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송유관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와 이라크 당국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송유관 피해 규모나 재가동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구 기간을 놓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로이터가 접촉한 소식통들은 복구에 수일에서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완전한 복구까지 최대 5∼6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비축유가 버틸 수 있는 5∼7일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기간이다. 송유관 폐쇄가 장기화하면 하루 약 400만배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가 추가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사우디는 이집트에도 원유 재고가 있어 며칠간 추가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송유관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법은 아니다. 홍해 쪽 위험도 커지고 있다. 후티는 지난 11일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을 장악했다. 사우디가 호르무즈를 피해 송유관으로 원유를 홍해까지 옮기더라도 다시 후티의 영향력이 커진 바브엘만데브를 지나야 하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선박 공격이 이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3일 해협을 지나던 선박 한 척이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자국 연안에서 상선 한 척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선원 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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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H-6N 폭격기 공대지 탄도미사일 장착…“핵 3축 완성”
CCTV, PLA 99주년 기념 다큐에서 JL-1 장착 H-6N 비행 영상 공개 ‘천둥의 신’ 별명 H-6N,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 운반 설계 공중급유와 JL-1 장착으로 최대 1만 1000km 작전 반경…美 본토 타격 가능 [서울=뉴시스] 중국 H-6N 폭격기.(출처: 바이두)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H-6N 폭격기가 공대지 탄도미사일(ALBM)을 장착해 핵억지력과 2차 핵공격 능력을 강화시키고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핵 3축 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력 공격기에 핵탄두 미사일 장착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PLA)은 지난달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징레이-1(JL-1) ALBM을 장착한 H-6N 폭격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H-6N은 중국의 유일한 전략폭격기인 H-6의 최신 현대화 개량형 중 하나다. 합동 대함 훈련 중 ALBM을 탑재한 H-6N의 비행 모습은 중국 관영 중앙(CC)TV가 PLA 창설 99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됐다. 중국 H-6 폭격기는 최근 활동 범위를 인근 영공을 넘어 확대하고 있다. 2024년 7월 H-6 두 대가 러시아의 Tu-95과 함께 알래스카 인근에서 합동 순찰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캐나다로 구성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지난 60년간 H-6 폭격기는 중국의 주력 전략 공격기였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이제 H-6N에 JL-1을 탑재해 핵 3축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핵 억지력과 2차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설계 시안 항공기 산업 공사에서 제조한 H-6의 설계는 1952년에 개발된 소련 초기 제트 폭격기 중 하나인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은 1957년 소련과 Tu-16(후에 H-6 명명) 전투기의 부품 및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했다. 1959년 중국에서 조립된 최초의 소련제 Tu-16 폭격기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국 인민해방군에 인도됐다. 1960년대 중소 분열 이후에는 H-6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문화대혁명 초기 몇 년 동안 지연을 겪은 후 중국 최초의 완전 국내 생산 H-6 폭격기는 1968년 12월 첫 비행을 했다. 중국은 개량형을 이집트와 이라크에도 수출했으며 이라크는 제1차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H-6 폭격기를 배치했다. H-6 다양한 변형 기종 여러 임무에 활용 중국은 H-6의 다양한 변형 기종을 여러 임무에 활용해 왔다. 최근 개량을 거친 H-6K와 H-6N은 공군, H-6J는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전쟁의 신’으로 알려진 H-6K와 해군용 변형 기종인 H-6J는 각각 정밀 유도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함 미사일을 사용해 해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재래식 폭격기다. ‘천둥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H-6N은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H-6N 변형 기종은 2018년에 실전 배치돼 2019년 중국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약 20대의 H-6N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각 미사일에는 최대 20개의 핵탄두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기수 부분에 장착된 공중 급유 프로브를 통해 YY-20A를 통해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투 반경을 3500km 이상으로 크게 확장시켜 준다. 이 폭격기에 장착된 JL-1은 중국 최초의 장거리 공대지 전략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 발사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1700km인 DF-21과 대조적으로 JL-1은 최대 8000km의 작전 반경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폭격기의 확장된 전투 반경과 발사시 확보되는 초기 고도 및 속도 등을 결합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미·러 이어 세 번째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운용 H-6N과 JL-1이 결합됨으로써 중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전 세계 세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 두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다. 중국의 2차 공격 보복 능력은 주로 지상 이동형 ICBM과 SLBM에 의존하지만 공중 공격 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작전 유연성을 높여준다고 SCMP는 전했다. H-6N은 적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조기 경보를 받고 신속하게 출격할 수 있어 초기 공격을 견뎌내고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H-6N이 공중급유기의 공중급유 및 ALBM과 결합할 경우 총 타격 반경은 1만 1000km를 넘어서 미국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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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경제적 피해 약 3조6000억원…재건 비용 6조3000억원 필요
네팔군이 10일(현지시간) 네팔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네팔의 경제적 피해가 3조6000억원에 달하고 재건 비용으로는 6조원이 넘게 들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온라인 카바르와 네팔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네팔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 관련 물적 피해액이 2744억8000만 네팔루피(약 2조4154억원)에 달하고, 생산·영업 등에서의 경제적 손실은 1338억1000만루피(약 1조17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합친 전체 피해·손실 규모는 4082억9000만 네팔루피(약 3조5929억원원)에 달한다. 재건 비용은 7233억1천만 네팔루피(약 6조3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 관계자가 피해 복구 비용으로 40억∼50억달러(약 5조5000억∼6조9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 적은 있지만 정확한 수치를 정부가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적 피해액 가운데 기반 시설 파손액이 1723억4000만 네팔루피(약 1조5000억원)로 집계돼 60%를 넘었다. 특히 수력 발전소와 송전선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피해액이 1346억9000만 네팔루피(약 1조1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반 시설 전체 피해액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주택·학교·문화시설 피해액은 678억4000만 네팔루피(약 6000억원)로 파악됐으며 도로 220억 네팔루피(약 2000억원), 교량 113억5000만 네팔루피(약 1000억원)로 집계됐다. 앞서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주택 7570동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일부 파손됐으며 3만2933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에 있는 트리슐리강 일대에는 임시 대피소 37곳이 마련됐으며 이재민 3628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밖에 농업용수 공급 시설 16억4000만 네팔루피(약 140억원), 상수도 13억8000만 네팔루피(약 120억원), 통신 6억2000만 네팔루피(약 54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전체 재건 비용 가운데 처음 6개월 동안 긴급 복구 비용으로 90억 네팔루피(약 79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2015년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9000명가량이 숨지고 건물 100만채가 파손됐을 당시에는 복구 비용으로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400명이 넘게 숨지고 5600명 넘게 실종됐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1385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5130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에는 35개국 출신 외국인 약 600명이 포함돼 있다. 실종자 중에는 네팔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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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론 머스크의 140조 '우주혁신'…"하루 30번 스타십 로켓 쏜다" [최준영의 글로벌 워치]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sisa@sisajournal.com] 美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에 초대형 우주발사기지 조성 발표 2029년 첫 발사 목표…우주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도 일론 머스크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닌다. 8월25일 그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남부에 5만ha의 부지 매입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뉴올리언스 서쪽 약 230km에 위치한 피칸 아일랜드로 상주 인구가 200명 이하인 외딴 해안 지역이다. 평소에는 오리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이름과 달리 섬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이곳에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해 12개 발사대를 갖춘 대규모 우주기지를 건설해 2029년부터 스타십 로켓을 발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이곳에서 스타십 로켓을 하루 최대 30회 이상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천 회 발사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기지를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명명했다. 루이지애나는 텍사스 동쪽, 미시시피주 서쪽에 위치한다. '루이의 땅'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광대한 땅을 1803년 제퍼슨 대통령이 1500만 달러에 나폴레옹으로부터 사들이면서 미국 영토는 한꺼번에 두 배로 급격히 확장됐다. 이 거래를 통해 현재 미국 15개 주가 탄생할 수 있었다. 루이지애나는 덥고 습하며 빈곤율과 범죄율이 높다. 이런 곳에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위성을 발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월12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스타링크 위성 29개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UPI 연합 12대 발사대 갖춘 우주기지 건설 추진 인공위성 궤도는 궤도면이 적도면과 이루는 각도, 즉 궤도경사각으로 구분된다. 경사각 0도는 적도 위를 도는 적도궤도이고 90도에 가까우면 위성이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극궤도다. 극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위성은 그 아래에서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한다. 극궤도는 항상 같은 현지시각에 같은 지점을 지나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영상을 비교해 변화를 탐지하는 데 유리하다. 정찰위성이나 지구 관측 위성이 예외 없이 극궤도를 선택하는 이유다. 극궤도의 경사각을 97~98도로 맞추면 항상 태양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지 않는 태양동기궤도가 된다. 스페이스X가 피칸 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 태양동기궤도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십을 통해 스타마인드 데이터센터 위성을 발사해 길이 70m에 달하는 태양전지판을 통해 최대 150㎾의 전력을 생산해 AI 서버를 가동하고 그 결과를 스타링크 통신망으로 지상에 보낸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력과 냉각 문제인데 태양동기궤도에선 24시간 안정적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궤도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발사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감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 지구의 자전력을 이용한다.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동쪽으로 발사하면 초당 456m의 지구 자전 속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극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방향을 꺾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화물 무게는 감소한다.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도 그동안 극궤도에 투입되는 위성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그래서 미국의 극궤도 위성 발사에는 주로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가 사용됐다. 하지만 군 시설인 관계로 스페이스X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할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인 위성 발사 시에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의 자전 속도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최남단 멕시코와의 국경에 위치한 보카치카에 자체 우주기지인 스타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스타십 발사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동쪽으로 멕시코만과 접한 보카치카는 남쪽 또는 북쪽으로 향해야 하는 극궤도 발사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로켓 발사 시에는 1단 낙하, 페어링 분리 또는 실패 시 잔해가 낙하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데 보카치카는 남북으로 육지와 접해 있어 극궤도 진입에는 불리하다. 남쪽이나 북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가 있는 곳이 필요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선택된 곳이 루이지애나의 피칸 아일랜드다. 이곳은 남쪽으로 넓은 멕시코만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상승 단계 대부분을 이 구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동남쪽으로 발사할 경우 멕시코만 입구를 지나 대서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입지적으로 미국 내에서 극궤도 위성을 발사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여기에 더해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이 필요로 하는 대량의 연료 공급에도 유리하다. 스타십은 한 번 발사에 1300톤의 메탄을 사용하는 메탄-액체산소 엔진을 쓴다. 스페이스X가 구상하고 있는 연간 수천 회 발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료 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인데 루이지애나는 미 천연가스가 모이는 헨리허브가 위치한 곳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손쉽게 대량의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거대한 스타십 제작은 대형 부품들을 필요로 하는데 멕시코만과 깊은 수로로 연결된 피칸 아일랜드는 이런 점에서도 유리하다. 한국도 10월 한화 주도 누리호 발사 예정 미래를 위한 스페이스X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우려는 엇갈리고 있다. 과거 이곳의 주력 산업이던 석유 채굴 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면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반면, 빈번하게 진행될 로켓 발사로 인한 소음과 야생동물에 대한 피해 그리고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대형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은 발사 과정은 물론 회수를 위한 재진입 과정에서도 초음속 폭발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구역을 확보해야 한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스페이스X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음·배기가스 등과 관련한 로켓 발사 업체의 책임을 제한하거나 관련 정보를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카치카에 이어 피칸 아일랜드에도 스페이스X가 대규모 발사기지를 건설하면서 이제 우주산업은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 생산을 적어도 하루 1대, 궁극적으로는 매일 여러 대를 생산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우주 항구가 이제 우리 곁에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스타십의 kg당 운송비는 35만원으로 누리호의 9억7860만원과 비교하면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다. 당장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10월7일 5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도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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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드론에 500만 배럴 송유관 잿더미… “유가 200달러 가나” 초비상
■ 사우디 원유 수출길 봉쇄 홍해 정유시설도 후티 공격받아 이란 남부선 폭발음… 충돌 격화 중동산 석유 수송 다 막힐 우려 두바이유 120달러대로 치솟아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동서 파이프라인’이 무인항공기(드론)에 피격된 데 이어 홍해 연안 군 기지와 정유시설도 14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 위치한 이란 남부 시리크에서도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등 중동 전역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중동산 석유 수송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기준 100달러를 넘어섰고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예멘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아브하 지역 등에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현지 매체는 이 지역에 있는 킹 칼리드 공군 기지와 사우디-예멘 국경도시인 자잔의 석유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경도시인 나즈란에서는 석유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후티 반군의 공격은 지난 48시간 동안 사우디군이 F-15 전투기 등을 동원해 후티 반군 점령 지역에 58차례 공격을 가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격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도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에 의해 수차례 피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드론은 이라크 남동부 마이산주 일대에서 발사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인민동원군(PMF)이 공격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현재 PMF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와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이에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송유관이 하루 최대 500만 배럴의 사우디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의 최대 우회로인 홍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왔던 만큼 사우디산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해협 연안에 위치한 이란 남부 시리크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전역에서 충돌이 격화하며 국제유가는 고공 행진하고 있다. 11일 기준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23.66달러(종가기준)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WTI도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두바이유 가격은 WTI나 브렌트유에 비해 낮지만, 현물은 미래의 거래를 지불하는 선물과 달리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에 WTI나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무력 충돌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이날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재시행한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 등 가용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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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가 발목잡힌 트럼프 “美, 세계 최저금리로 내려야”
“안내리면 일부 교역중단” 압박 FOMC 코앞 Fed 워시와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서부 섀넌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중동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이 금리 방향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Fed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탓에 가중되는 금리 인상 압박에 놓여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과 중앙은행 간 ‘금리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경제지표와 관계없이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는 일부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날도 같은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중간선거의 핵심 정치 변수로 보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신용대출 부담을 키우고 기업의 차입 비용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까지 올리면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의 고유가 상황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 6달러를 돌파했다. 경유는 장거리 화물트럭과 농기계, 건설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과 경유 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Fed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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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캐나다와 조만간 합의"...USMCA 탈퇴엔 '선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 USMCA 탈퇴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뒤 USMCA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멕시코와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고, 사실 캐나다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캐나다와의 합의가 상당히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양국 간 공식 협상이 재개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캐나다가 미국 농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며 관세 철폐를 합의의 조건으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우리 농민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한다"며 "우리 농민들에게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이 막판 결렬된 이후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잇달아 주고받으며 갈등을 키워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와 유제품, 주류 수출이 차별받고 있다며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도 지난 8일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캐나다의 보복관세에 맞서 캐나다산 주류와 일부 유제품, 오토바이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도 내놨는데 이 수입 금지 조치는 오는 29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다른 교역 상대국과의 관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EU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가 EU의 '준회원국'이 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최근 수개월 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관련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과 핵심 광물과 국방 분야와 같은 전략적 공급망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캐나다가 대미 관계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닙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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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들 날 귀찮게 해서" 트럼프, 아일랜드산 위스키 관세 '깜짝'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우승자인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후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아일랜드산 위스키에 적용했던 관세 10% 부과를 깜짝 철회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영국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아일랜드 클레어주 둔버그의 골프장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 시상식 연설에서 아일랜드산 위스키 관세 철회를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주아일랜드 미 대사관 행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연설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이 문제(위스키 관세)에 관해 이야기했고, 셰인(골프대회 우승자 셰인 로리)도 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모두가 이 한 가지 문제에 관해 나를 귀찮게 했다"며 이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을 대표해 나는 아일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철회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체결한 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아일랜드산 주류에는 15%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다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 이를 대신할 무역법 301조 기반 글로벌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서 해당 관세율은 10%로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철회 발표는 앞서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에 대한 관세가 폐지되면서 아일랜드산 위스키와 관세 격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산 위스키에는 EU산 주류 관세 부과가 유지됐다. 아일랜드 정부와 주류업계에서는 스카치위스키와 경쟁에서 불리하다며 관세 철회를 요구해 왔다. 아일랜드위스키협회(IWA)는 성명을 통해 "아일랜드 위스키만큼 미국과 아일랜드의 무역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이번 발표가 실제 정책으로 완전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주류 수출품이 '제로 포 제로'(zero-for-zero) 관세 체제로 복귀하도록 EU 및 미국 측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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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스웨덴 전 총리 지나가자 ‘쾅’…러 드론, 폴란드 코앞 철도 타격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 야호딘 기차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기관차가 서 있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시설을 공습하면서 영국과 스웨덴 전직 총리가 탄 열차도 공격받을 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 국가로부터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근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가 탄 열차도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군수품 물류센터와 변전소를 비롯해 미콜라이우의 변전소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공습에는 공중발사 정밀유도무기와 공격용 드론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볼린 지역도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공습으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의 기관차가 파손됐다. 주유소에서는 불이 나 인근 화물트럭으로 번졌다. 국경검문소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공습 경보가 내려진 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검문소에 있던 여행객들도 대피했다.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오솔리네움에서 열린 얀 노바크예지오란스키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습 당시 인근에서는 존슨 전 총리와 빌트 전 총리가 탄 열차가 폴란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빌트 전 총리는 엑스(X)에 “우리 열차는 아니었지만 국경 통과 지점에서 우리 뒤를 따르던 열차가 공격당했다”며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은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존슨 전 총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두 전직 총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년 7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보수당 총선 유세 행사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리시 수낵 당시 총리를 지지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우크라 철도당국 “외교 열차가 원래 표적이었을 가능성”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러시아의 공격 위협에 대응해 열차 운행 일정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존슨 전 총리와 빌트 전 총리가 탄 이른바 ‘외교 열차’도 당초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이를 근거로 이 열차가 러시아 드론의 원래 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드리 시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의 테러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문을 직접 겨냥했다”며 “러시아의 야만인들이 여러분 문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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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50년 후 깨어날래요” 냉동인간 증가…한국인도 3명
영하 196도 액체질소 속 ‘냉동인간’ 7명 “250년 뒤 되살아날 확률 10%” 전문가 “현재 기술로는 소생 불가능” [AI 제작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보관하는 시설이 호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래의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냉동된 사람을 실제로 소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에는 남반구 유일의 인체 냉동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가 있다. 2023년 문을 연 이 시설에는 현재 7명의 ‘환자’가 액체질소 속에 보관돼 있다. 시설은 홀브룩의 한 산업단지에 자리한 평범한 창고 형태의 건물이다. 내부에는 거대한 스테인리스 원통형 용기 2개가 놓여 있다. 일종의 대형 보온병과 같은 구조로, 액체질소를 채워 내부 온도를 영하 196도로 유지한다. 2024년 5월 80대 남성이 이 시설에서 처음 냉동보존됐고, 지난 6월 90대 남성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7명이 보관 중이다. 가장 어린 환자는 40대에 사망한 여성이다. 서던 크라이오닉스의 피터 솔라키데스 회장은 250년 뒤 이들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죽음을 정복하고 모든 질병을 치료한 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가능성이 0%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보존 과정은 사망 직후 시작된다.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춘 뒤 혈액을 빼내고 부동액과 비슷한 보존액을 주입하는데,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이후 시신은 액체질소 용기에 넣어 장기 보관한다. 액체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증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시설을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는 액체질소를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채웠지만, 초기 고객 2명이 가족이 냉동보존한 뒤 액체질소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하면서 2주에 한 번씩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냉동보존 비용은 20만 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가 넘는다. 사망 직후 이뤄지는 초기 안정화 과정에 약 6만 호주달러가 들고, 이후 무기한 보관을 위해 15만 호주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는 별도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생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멜버른 RMIT대학 냉동보존 전문가 새프런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현재 기술로는 사람 몸 전체를 완벽하게 보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포나 배아, 혈액 등 일부 조직은 냉동보존이 가능하지만, 몸 전체에 보존액을 고르게 전달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몸 전체를 같은 속도로 식히려 하면 피부와 같은 바깥쪽은 안쪽보다 더 빨리 식는다”며 “딸기로 비유하면 딸기가 물러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세포 손상을 막더라도 사망 원인이 된 질병 자체를 되돌려야 하는 문제도 남는다.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심장마비든 알츠하이머든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이미 발생한 상태”라며 시신을 얼리는 것만으로 이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식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과학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냉동보존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에 약 600명, 러시아에 약 200명이 있으며, 예약을 마치고 대기 중인 인원만 4000명이 넘는다. 국내에서도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 냉동기술업체 크리오아시아는 현재까지 혈액암을 앓던 80대 여성, 담도암에 걸린 40대 여성 등 3명을 냉동보관했다. 비용은 10년간 1억8000만원이며, 액체질소 교환을 위해 매년 500만~6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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