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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방산 4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75조 '역대 최대'…수출이 실적 견인
한화가 끌어올린 합산 최대 실적…현대로템·KAI 수익성은 후퇴 - 한화가 끌어올린 합산 최대 실적…현대로템·KAI 수익성은 후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국내 주요 방산기업 4곳이 해외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합산 매출 13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해 기업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7일 각사 공시와 기업설명회 자료를 종합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합산 매출은 13조1769억원, 영업이익은 1조7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약 36.3% 증가했다. 다만 합산 영업이익률은 약 13.3%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 합계는 각 회사의 연결 실적을 더한 것으로 한화오션·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의 철도·플랜트 등 비방산 사업도 포함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합산 매출의 70.5%, 영업이익의 77.9%를 차지해 4사 전체 실적 증가가 한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이 이끈 방산 4사 실적…한화에어로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방산 4사 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조2929억원 영업이익은 1조3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2%·58.5%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상방산 부문의 해외 수출 확대와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폴란드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상방산 인도 물량이 계획대로 실적에 반영됐고 한화오션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매출 인식도 확대됐다.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기반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06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방산·로봇 등을 포함한 AD&RH 부문에서 2분기 매출 91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철도시스템(RS) 부문은 2분기 매출 5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KAI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67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했다. 완제기 수출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완제기 수출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은 3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8% 증가했다. KAI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TA-50 납품과 폴란드·말레이시아·필리핀 FA-50 사업 진행률 증가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IG D&A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4%·29.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특히 유도무기(PGM) 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도무기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은 6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수출 물량의 본격적인 인식과 더불어 국내 천궁-II ·중어뢰-II 양산 사업 진행이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기존 수주에 신규 계약까지…하반기 K-방산 '청신호' 올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 4사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확보한 대규모 해외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전 세계 각국의 국방비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 유럽 중심이던 K-방산 수요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수주 기회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하반기 폴란드 K9 2차 양산분 인도를 비롯해 이집트·호주 사업 추진을 발판 삼아 지상방산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폴란드 천무 현지 공동생산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와 자주포 현대화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과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KAI는 하반기 KF-21 양산 사업이 실적 개선의 핵심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FA-50과 KF-21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IG D&A는 하반기에 천궁 계열 등 주력 유도무기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무인체계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K-방산의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하반기에는 폴란드 K9과 천무 등의 매출 인식이 이어지고 호주 K9·K10 사업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스페인 K9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방위부(MNG) 사업·폴란드 K9 EC3·미국 차륜형 자주포·L-SAM 첫 수출 등 총 35조원 규모의 수주가 하반기 중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 수주잔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LIG D&A 역시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추가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천궁-II 도입 효과가 주변국 수요로 확산되고 있으며 추가 국가와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들의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일부 동남아 사업이 중동 후속 수주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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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웰푸드, 2분기 영업익 89%↑…“인도·카자흐 성장”
매출 1조 1558억원 전년비 8.6% 증가 해외법인 매출 28%↑…카자흐스탄 호조 인도 빙과 신공장 가동률↑·초코파이 성장 “해외 유통망 확대·핵심 브랜드 트렌드 공략”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웰푸드(280360)가 2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원재료 부담과 고환율이 이어졌지만 해외법인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롯데웰푸드 CI.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1558억원으로 8.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으로 130.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1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98%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해외 사업이다.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 늘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빙과 신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여름 성수기 공급이 확대됐다. 건과 부문에서는 롯데 초코파이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자흐스탄 역시 현지 판매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이른 더위에 따른 빙과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자일리톨의 한국야구위원회(KBO) 협업 마케팅, 칸쵸 이름 마케팅, 월드콘 시즌 마케팅 등 핵심 브랜드 중심의 판촉 활동도 강화했다. 롯데웰푸드는 본원적 경쟁력도 강화했다. 포장재와 원유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이 이어졌지만, 저효율 제품군(SKU)과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물류·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면서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코코아 원두 가격 변동성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법인에서는 현지 롯데 브랜드 도입 및 분포를 확대해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출에서는 K컬쳐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각국의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활동을 통한 체질 개선과 더불어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즌 트렌드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해외 거점의 성과와 고강도 경영 효율화로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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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S일렉트릭·효성도 합류…나주에 '에너지 밸리' 생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보유한 8000여 건의 특허와 공공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전담 투자회사를 출범시켰다. 기술이전 중심이던 공공기술 활용 방식을 직접 투자와 기업 육성까지 확대해 에너지 분야 '유니콘 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한전기술지주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전이 100% 출자해 설립한 한전기술지주는 한전 특허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의 유망 기술을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연결하고, 기술이전과 지분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에는 직접 투자하고, 성장 단계에 들어선 기업에는 별도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후속 투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자체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실증부터 국내 판로 개척, 해외 공동 진출까지 지원해 기술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10개 투자기관과 투자 얼라이언스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는 나주 직류(DC) 산업 거점 조성을, OCI파워 등 태양광 인버터 기업 7곳과는 국산 인버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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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출 규제 풀리나…구윤철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 '핀셋 완화' 검토"
"집 한 채 30억 원에 사서 10년 살다 팔면 보유·양도세 줄어들게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출 규제 때문에 현금 부자들만 강남 등 고가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민·실수요자 보호 조치는 완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년이나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핀셋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택 공급 대책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겠다"며 아파트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공급이 빠른 비아파트 주택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실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거주하는 주택은 30억 원 이하의 경우 세 부담을 거의 줄여줬다"며 장기간 한 주택에 거주할 경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추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에 대해서는 '유예'가 아닌 '한시적 완화'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다주택자들이 단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구 부총리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ETF의 투자 과열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높인 이후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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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사기 누적 피해자 4만 명 넘었다… 40세 미만 청년층이 76%
주로 수도권, 다세대주택에 피해 집중 전체 심의 중 피해 인정된 비율 59.6%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전세사기 누적 피해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75.9%가 2030 청년층이었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 결과 609건을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563건은 신규 신청(재신청 포함) 건이며, 46건은 이의신청으로 피해 사실이 추가 확인된 사례다. 이로써 전세사기피해자법이 가동을 시작한 2023년 중순 이후 공인된 누적 피해자는 4만278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 청년층이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피해 규모는 보증금 1억 원 초과~2억 원 이하가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 원 이하(42.0%),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12.3%) 순으로, 전체 피해자의 97.6%가 보증금 3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60.7%)에 피해가 집중됐고, 대전(11.1%), 부산(10.1%)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28.7%), 오피스텔(20.8%), 다가구(18.5%), 아파트(13.3%) 순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많았다. 전체 심의 건수 중 피해자로 인정된 비율은 59.6%였다. 23.0%는 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고, 10.1%는 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해당 주택을 경·공매 등으로 매입한 뒤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LH는 현재까지 1만256가구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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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형 SUV가 부담스럽지 않았다”…볼보의 야심작 ‘EX90’ 타보니
6일 볼보자동차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90을 타고 서울 동대문에서 경기 의정부를 왕복했다. 사진은 이날 구리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EX90 모습. 오동욱 기자 “누가 운전해도 부담이 없겠다.” 6일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타며 든 생각이었다. 전폭이 1964㎜나 되는 대형 SUV지만 실제 운전에서는 차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최고출력 680마력보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편안함’을 앞세운 차.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경기 의정부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64㎞ 구간을 달리며 느낀 EX90에 대한 감상이었다. 이런 감각은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최근 차들이 운전석 조절을 위해 여러 버튼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EX90은 조약돌처럼 생긴 장치 하나만 달았다. 이 장치를 조이스틱처럼 움직여 시트의 앞뒤 위치와 높이, 등받이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었다. 허벅지 받침을 연장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받침을 최대한 늘리자 성인 남성 기준으로 오금 부근까지 시트가 받쳐줬다. 하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줘 장시간 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주행 중 가장 돋보인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문을 닫는 순간 외부와 공간이 분리되는 듯했다. 동대문 도심에서 들리던 오토바이 소음과 매미 울음소리는 창문을 닫자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쉽게 듣기 어려운 통풍 시트의 작은 바람 소리가 느껴질 정도였다. 세종포천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인 뒤에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적었다. 주행 감각도 운전자가 긴장하지 않도록 다듬은 듯했다. 약 2.7t에 달하는 차체를 최고출력 680마력의 트윈모터가 여유롭게 끌어냈다. 퍼포먼스 주행모드에서는 가속페달 반응이 한층 즉각적으로 변했지만 차체는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고속에서도 노면을 단단하게 붙잡는 안정감이 이어졌다. 빠르게 달리는 능력을 과시하기보다 강한 힘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했다. 운전석 외에도 피로를 줄이기 위한 설계들이 눈에 띄었다. 트렁크에서는 별도의 버튼을 눌러 3열 좌석을 자동으로 접을 수 있었다. 무거운 짐을 실을 때는 차체 뒤쪽 높이를 낮춰 짐을 들어 올리는 부담도 줄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면서 파노라마 루프로 열기가 내려올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6일 볼보자동차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90의 중앙 디스플레이에 뒤차와의 남은 거리가 센티미터(㎝) 단위로 표시되고 있다. 오동욱 기자 디지털 환경도 충실했다. 14.5인치 크기의 중앙 디스플레이와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EX90은 주차 중 다른 차량과 가까워지자 단순히 경고음을 넘어 실제 남은 공간을 센티미터(㎝) 단위로 알려주기도 했다. 볼보는 “차량 내외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안전 기술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리 버튼 사용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공조 장치와 사이드미러 조절, 글로브박스 개폐까지 대부분 기능을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해야 하면서다. 음성 인공지능(AI) 비서인 ‘아리아’도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시승 중 아리아의 가장 잦은 답변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였다. 일부 경쟁 차종의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음성 인식 정확도와 지원 범위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수납공간 구성도 호불호가 갈릴 만했다. 도어트림은 물건을 완전히 가리는 형태가 아닌 개방형 구조이고, 센터 콘솔에도 자주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올려둘 만한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운전자가 키를 두는 곳에 휴대전화를 올려두면 동승자는 휴대전화를 둘 마땅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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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돈이 없군, 좀 야한 일을 해야겠어”···생계 위기에 성인 플랫폼 ‘온리팬스’ 뛰어든 ‘다람쥐’
60여년간 ‘마멋’ 추적 관찰해온 미국 생물학자 연구비 삭감에 온리팬스 계정 개설해 모금 나서 제인 구달 이어 세계 2번째 최장 야생 포유류 연구 “싱글맘이 생계 탓 시작” 영상 보고 아이디어 ‘미검열 마멋 영상’ 의외로 화제···약 700만원 모여 “마멋들이 돈에 쪼들리는 것 같군. 조금 야한 일을 해봐야겠어.” 미국의 한 생물학자가 연방정부의 연구비 삭감으로 수십 년간 이어온 야생동물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성인 콘텐츠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에 계정을 만들어 연구비 모금에 나섰다. 다만 계정에 올라온 것은 성인물이 아니라 통통한 몸집의 설치류인 ‘마멋’ 영상이다. 성인 콘텐츠를 기대하고 접속한 이용자들은 굴 밖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초원을 뛰노는 마멋을 만나게 되지만, 이 예상 밖의 발상이 화제를 모으며 연구비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산하 로키마운틴생물학연구소(RMBL)의 생물학자 대니얼 블룸스타인 교수가 최근 온리팬스에 ‘온리맘스(OnlyMarms)’ 계정을 개설해 ‘검열 없는 마멋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굴 밖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햇볕을 쬐고, 초원을 뛰어다니는 마멋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미국 로키마운틴생물학연구소(RMBL)의 대니얼 블룸스타인 교수 연구팀이 장기 추적 관찰 중인 노란배마멋 ‘댄의 모자(Dan’s Hat)‘. 털 무늬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올해는 번식에 실패한 데 이어 조카들마저 오소리에게 잡아먹히는 등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 RMBL 블룸스타인 교수의 연구팀은 노란배마멋을 60년 넘게 추적하며 기후변화와 개체 수 변화를 관찰해 왔다. 이는 영국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탄자니아 침팬지 연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랫동안 이어진 야생 포유류 장기 추적 연구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연구비 축소 여파로 프로젝트는 존폐 기로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약 2000억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연방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학 중심에서 개인 연구자와 인공지능 분야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하버드대와 MIT 등 주요 대학의 연구 지원을 대폭 삭감했다. UCLA에 대해서는 “반유대주의 대응과 소수자 우대 정책을 둘러싼 시민권 침해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보조금 5억8400만달러(약 8200억원)를 중단했다. 이후 연방법원이 연구비 복원을 명령해 보조금 대부분이 다시 지급됐지만, 연구 인력 채용 동결과 급여 중단, 실험실 운영 차질 등 연구 현장의 후유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로키마운틴생물학연구소(RMBL)의 대니얼 블룸스타인 교수 연구팀이 장기 추적 관찰 중인 노란배마멋 ‘시트로엥(Citroen)’. 지난 5월 처음 관찰된 개체로, 지난해 새끼를 낳아 아빠가 됐다. 연구팀은 “올겨울을 앞두고 얼마나 통통하게 살이 오를지 기대된다”며 ‘뚱뚱한 마멋 주간’ 후보로도 소개했다. 사진 RMBL 블룸스타인 교수는 연구를 지속할 방법을 고민하다 배우 엘르 패닝이 출연한 TV 시리즈 <마고의 돈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싱글맘이 생계를 위해 온리팬스를 시작하는 내용을 본 그는 “마멋들도 돈 문제를 겪고 있으니 우리도 조금 대담한 시도를 해보자”고 연구실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학생들은 ‘온리맘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한 학생이 계정 개설을 도왔다. 계정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프로필 사진을 마멋으로 설정했다가 신분증 사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인 인증이 거부된 것이다. 블룸스타인 교수는 계정 주인은 자신이고 콘텐츠 주인공은 마멋이라는 점을 설명한 끝에 계정을 개설할 수 있었다. 미국 로키마운틴생물학연구소(RMBL)가 장기 추적 관찰 중인 노란배마멋 ‘오픈 카이트(Open Kite)’. 연구진은 영역을 지배하는 암컷인 오픈 카이트를 “RMBL 마을의 여자 보스”라고 부른다. 올해는 ‘뚱뚱한 마멋 주간’ 참가는 거절했지만, 연구진은 “아직도 참가를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RMBL ‘온리팬스 실험’은 예상보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약 5000달러(약 700만원)가 모였고,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약 4000달러가 연구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겨울잠을 앞두고 가장 살이 많이 찐 마멋을 뽑는 ‘뚱뚱한 마멋 주간’ 행사도 함께 열고 있다. 블룸스타인 교수는 BBC에 “장기 생태 연구는 매우 중요하지만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금액도 도움이 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연구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웃으며 마멋 영상을 보다가도 왜 과학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연구비를 모아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행정부플랫폼 수수료프로필 사진인공지능 -
경제코스피 1.62%↑ 'V자 반등'…코스닥 17번째 매수 사이드카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급락 딛고 6358선 회복 코스닥 780선 안착…사이드카 3일 연속 건설주 강세…상승 종목 하락 종목 압도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5% 넘게 급등하며 올해 17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나은행 딜링룸.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080.25까지 밀리며 2.83%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고, 장중 한때 6389.40까지 오르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748.19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780.85까지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1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47분 코스닥150선물이 전일 대비 6.09%, 코스닥150지수가 6.5% 상승하며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17회, 매도 사이드카 13회 등 총 30회 사이드카가 발동해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계획 철회로 유가와 금리 부담이 완화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의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방산과 원전, 화장품 등 업종 전반으로 순환매가 확산됐고, 바이오와 로봇주 강세가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주 AMD 실적 발표가 최근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반도체주의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에서 개인이 8184억원을 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392억원, 3706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5434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86억원, 2772억원 매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0.63%)와 SK하이닉스(000660)(1.40%), LG에너지솔루션(373220)(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30%), SK스퀘어(402340)(3.7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0.90%), 현대차(005380)(-0.38%), KB금융(105560)(-0.35%), 삼성생명(032830)(-3.65%)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융과 자동차 일부 종목은 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규모별로는 대형주(1.44%), 중형주(4.03%), 소형주(2.70%)가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8.87%)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건설(006360)(18.56%)과 대우건설(047040)(14.29%), 현대건설(000720)(5.75%)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전날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통신(5.56%), 금속(5.45%), 기계·장비(4.95%), 화학(3.8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유통(-0.42%)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9.29%)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141080)(15.51%), 에이비엘바이오(298380)(13.52%), HLB(028300)(10.84%), 에코프로(086520)(6.46%), 에코프로비엠(247540)(5.79%), 주성엔지니어링(036930)(6.4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원익IPS(240810)(-2.99%)는 하락했다. 시장 전반에서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8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96개에 그쳤다. 보합은 31개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15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175개를 기록했다. 보합은 4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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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남 반도체 팹, LNG 열병합 숙원 푸나… 신규 원전 건설 곧 공론화
기후부,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 최대 과제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확충 "열공급 필요시 LNG발전소 신설 검토" 전력망 수용성 위해 지중화 확대키로 하반기, 전력 정책 간담회 줄줄이 계획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뉴스1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인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적기 가동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탄소를 배출하는 LNG 발전소 신설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직접 긍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기후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 원전 신설 등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건설 맡은 기후부 김정관(왼쪽)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 중간에 대화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기후부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기후부의 최대 과제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한 인프라 건설이다. 전력과 공업용수 없이는 첨단산업 공장 건설이 불가해서다. 호남권 반도체 생산시설(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는 추가 전력 7.5기가와트(GW), 하루 65만 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부는 호남권에 이미 원전과 재생에너지 설비가 많아 발전소 추가 건설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보면서도 LNG 열병합발전소 신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항온항습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팹 특성상 전력 생산과 열 활용이 동시에 가능한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스팀은 전기로 공급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경우 LNG발전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LNG발전소에 줄곧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온 것과는 상반된 답변이다. 국가기간전력망 사업 현황 그래픽. 박종범 기자 고질적 병목인 전력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이에 지역 주민의 수용성 확보를 위해 신규 선로는 지중(地中)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남 반도체 팹에 전력을 공급할 1단계 송전선로도 가급적 전 구간을 지하화한다. 아울러 추후 신규 건설 시 정부·한국전력공사·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전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에게 사업 설명을 의무화하고 논의 과정을 공개하는 식으로 민주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연관기사 • 뒷북 갈등 반복에… 전력망 구상부터 주민 참여한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1616350002545) • 전력망 갈등 해법은 '지산지소'? 호남 반도체가 시험대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311040005232) • 주민 억울, 산업은 발 동동... 해묵은 난제 전력망, 메가프로젝트 '복병'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011420002187) 다만 이미 불거진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특별히 제시하지 않았다. 김 장관 취임 이후 수차례 간담회를 한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환소 증설은 최근 주민과 한전이 두 달간 대화를 더 나누기로 합의해 또다시 뒤로 밀렸다. 호남 전력망의 핵심 변전소인 신장성변전소 갈등 완화 방안에 대해 김 장관은 "일부 주민 반대가 있지만 아주 큰 갈등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2027년까지 변전소 건설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력 정책 릴레이 공청회... 지역별 차등 전기료부터 김성환(왼쪽)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당선자가 6월 30일 장성군 동화면 신장성변전소 공사 현장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서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관련 전력망 건설 계획도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기후부는 하반기에 전력 정책 관련 공청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은 산업 경쟁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지역별 차등 요금제 관련 공청회를 연다. 산업용 전기요금에 한해 △송전선로 이용 비용 △전력자립도에 따른 전력망 흐름 △국가 균형발전 등 세 가지 변수를 고려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수도권에서 먼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차등 인하할 것"이라며 "한전이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인하폭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차등은 올해 하반기 시행 목표다. 10월까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관련 공론화도 진행한다. 전기본은 15년간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전원 구성 계획을 담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김 장관은 "전력 수요와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12차 전기본을 짜야 한다"며 "공청회를 몇 회, 어떤 주제로 할지 등을 곧 정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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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막뉴스] "우리는 고점 물렸는데 억대 성과급?"…행동 나선 소액주주들 '임시주총 소집'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자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지분 결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자사주 취득뿐 아니라 그동안 주주들 비판을 받아온 영업이익 연동 임직원 성과급 제도의 변경까지 주총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어제(3일) 삼성전자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전자서명 밑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명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소집청구권 위임을 요청해 소집 요건인 발행주식총수의 3%를 확보한 뒤 주주환원정책 개선 안건을 상정한다는 구상입니다. 안건에는 임직원 성과급 제도 변경과 함께 45조 5000억 원어치의 보통주를 매입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주주환원 수단을 결정할 때 판단 근거와 이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도 권고적 주주제안 형태로 포함됩니다. 특히 반도체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이 핵심 안건입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반도체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을 신설하고 세후 금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주 측은 실적에 일정 비율을 기계적으로 연동할 경우 투자 수요와 재무 상황, 주주환원 여력을 따지기도 전에 장래 이익의 사용처가 노사 합의로 사실상 선점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대규모 성과급이 기업가치와 기존 주주 지분에 미치는 영향을 주총에서 별도로 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주행동은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상장사를 상대로 현금 사용처와 집행 시한을 임시주총에서 직접 못 박겠다는 시도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주들이 행동에 나선 이유로는 실적과 주가 사이 괴리가 크다는 점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도 57조 2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현금창출력은 크게 불어났지만,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환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습니다. 다만 실제 임시주총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은 높다는 평가입니다. 보통주 지분 가운데 외국인이 47%, 국내 기관이 15%를 차지하는 만큼 개인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요건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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