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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월이면 돈줄 마른다’ 자사주 매입에 버티는 코스피…벌써 ‘25조’나 썼다 [투자360]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 지 3주 만에 신고 물량의 절반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투입한 금액만 25조원에 달한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코스피를 떠받쳐온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만큼 매입이 끝난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기준 삼성전자는 자사주 취득 신고 수량의 52.17%, SK하이닉스는 43.00%를 체결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취득 예정 수량 5328만5968주 가운데 2780만주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공시한 2407만주 가운데 1035만주를 사들였다. 체결 누계 금액은 삼성전자 7조2570억원, SK하이닉스 17조7250억원이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만 약 25조원어치 주식이 시장에서 소화된 셈이다. 체결 금액을 수량으로 나눈 평균 매입 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26만1000원, SK하이닉스 약 171만3000원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완료 비율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많이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임직원 보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입을 마친 뒤 전량 소각한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틀 뒤인 21일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내놓으면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함께 의결했다. 임직원 보상용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렇게 사들인 물량은 수급 통계상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다. 상장사가 장내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타법인은 이달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23조38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취득에 실제 투입한 24조9820억원과 상당히 비슷한 규모다. 기타법인의 전체 매수액을 두 회사의 자사주 취득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기타법인 수급에서 두 회사가 차지한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개인은 17조4990억원, 외국인은 7조9460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가 25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타법인이 이를 대부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지켰다. 코스피는 지난 9일 7051.64로 장을 마치며 7월 23일 이후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도 코스피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자사주 매입이었다. 문제는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다. 남은 취득 물량은 삼성전자 약 2549만주, SK하이닉스 1372만주다. 지금까지의 평균 매입 단가로 단순히 환산하면 약 30조원 규모다. 3주 만에 절반가량을 소화한 속도를 고려하면 공시상 기한인 11월보다 이른 시점에 매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매입이 종료되는 순간 최근 코스피를 사실상 홀로 떠받쳐온 매수 세력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기보다 기업이 정해진 규모와 기간 안에서 집행하는 한시적 수급에 가깝다.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코스피에는 매수 주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9000선을 넘어서고 장중 9300선까지 올랐던 전고점을 회복하기 위한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수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이 제4의 수급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반등의 지속을 위해서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개인 복귀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매크로 환경과 기업의 이익 등 조건을 점검해본다”며 “격한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이탈한 개인의 투심을 돌려세우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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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장기화에 불안한 시장…코스피 내리고, 금리·환율 상승(종합2보)
코스피, 3거래일 만에 7000선 내줘…외국인·기관 순매도 국고채 금리, 초장기물 빼고 연고점 경신…환율도 상승 다시 7천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쳤다. 2026.9.1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강수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시장의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에 채권 금리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이에 주가는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고 있다. 최근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영향에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상승했다.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에 힘 못 쓴 코스피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축소하기는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조 단위 매도세에 가까스로 회복한 7,000선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2천910억원, 1조2천25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뿐 아니라 선물도 6천8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항이 제한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이 피격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항목이 높게 나온 탓이다. 물가 상승에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9%를 돌파해 5%에 육박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2.98%로 3%에 근접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가 3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고 일본은행도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도 이달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오픈AI의 새 AI 모델 '아스트라'가 최근 출시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 기회를 찾은 코스피가 7,0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만원 선과 18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루한 '박스피'에 거래도 급감해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9조3천9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다. 국고채 3년·10년 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은 약 3년 만에 4% 돌파 국고채 금리도 초장기물을 제외한 모든 만기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014%에 장을 마쳤다.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540%로 8.7bp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8월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승리 시 미국 시민 1인당 5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재정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 선물도 하락했다. 3년물은 전일 대비 30틱 하락한 102.65에, 10년물은 원빅(100틱) 하락한 10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업계는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강도는 얼마나 될지 주목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등 주요 해외 금리를 반영하며 국고채도 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초장기물은 이날 50년물 입찰 이후 한동안 초장기물 발행이 없는 만큼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연준의 통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이 가벼운 모습"이라며 "당분간 유가 등이 중요한 재료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 오른 1,345.9원이다. 최근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로 한때 1,500원대를 상회하던 환율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인덱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시각 현재 99.09로, 98대에서 다시 반등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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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3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유가 급등에 연일 상승
美10년물 약 3년 만에 5% 근접 바이백 실망…재정 부담 우려도 [뉴욕=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한 5.3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9.1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9달러까지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한 5.3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4.95%로 약 3년 만에 5% 선에 근접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TD증권 금리 전략가 푸자 쿠므라는 "채권 시장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 재무부의 바이백 실적 부진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11월물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모두 6% 넘게 급등해 100달러를 넘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 모카를 장악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데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까지 급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7월(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65%에서 70% 수준으로 높였다. 재정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성인 1명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용은 1조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미 재무부의 시장 안정 조치도 매도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일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바이백 규모가 60억 달러에 그치며 시장 기대(100억 달러)를 밑돌자 오히려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날 유통 시장에서 52억 달러 수준만 매입하며 실망감이 커졌다.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드 알후세이니는 마켓워치에 "재무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채권 시장 혼란이 금융 시스템 안정성 문제로 번질지 눈여겨 볼 것"이라며 "단기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금융위기 상황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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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사 첫 파업' 진통에도 포스코 노사는 평행선
1차 부분파업 일단 끝났지만 기본급 인상률 등 간극 여전 노조는 16일 2차 파업 예고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48시간)이 이뤄진 포스코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한 부분파업을 이날 오전 7시에 종료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부분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핵심 생산공정의 경우 단체협약상 협정근로 대상으로 지정돼 쟁의행위가 벌어져도 생산 체제가 유지된다. 노사는 2차 부분파업(16일) 전까지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핵심인 기본급 인상률부터 양측의 간극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조에선 2차 파업과 관련해 회사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파업 참여 조합원과 대상 생산라인을 미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수요 산업용 소재와 긴급재를 우선 생산·출하하고 추가 필요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판매·생산 관련 부서가 조업과 설비, 판매, 출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단계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관건은 16일 전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느냐다. 포스코는 부분파업 전날인 지난 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 철회와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대표이사도 두 차례 담화문을 내는 한편 노조위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교섭 재개를 위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차 부분파업은 일부 공정에 국한되면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파업 기간과 대상 공정이 확대되면 비상 대응에 대한 회사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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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정관 "협상 마무리차 방미"…대미투자 1호 임박
[앵커] 한미 양측의 대미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1호 사업 발표를 앞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 도착해 막판 조율에 나섰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최종 업무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에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곧장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대미 투자 첫 사업 발표를 앞두고 협상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섭니다. 뉴욕 인근 뉴어크 공항에 도착한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를 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 분위기에 대해선 "최종 사인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당국 관계자를 만나 조율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는 총 3,500억 달러.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에 투입하고, 나머지 2천억 달러 투자 대상과 범위를 두고 협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엔시날 발전소에 200억달러, 원전 8기에 1천억달러 안팎이 거론되며 두 사업에만 1,2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미국 측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투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김 장관은 귀국 직후인 오는 17일 국회에 첫 대미 투자 사업을 보고하고, 이르면 18일 한미 양국이 최종 업무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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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열흘 만에 무역수지 104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폭등’ 165억달러
반도체 전년비 270% 넘는 랠리 석유제품·승용차 나란히 호조세 대만 수출 176.0% 늘어나 눈길 기계류 수입 2.7% 감소하며 대조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9.6 (연합)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이 3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월별 초순 수출액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수출이 165억달러로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1% 늘어난 165억달러로 집계돼 1~10일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도 47.1%로 1년 전보다 23.9%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과 승용차 수출은 각각 57.0%, 10.0% 증가한 반면 정밀기기는 4.8%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103.0%, 미국이 137.5% 늘었다. 대만과 베트남,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76.0%, 42.2%,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4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7%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91.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원유와 반도체 제조장비도 각각 3.5%, 44.8% 늘었다. 기계류 수입은 2.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EU·일본산 수입이 증가했고 호주산 수입은 0.7% 줄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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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보다 못하다"…티빙 '5천원' 보상에 10만명 소송 [참견하는 기자]
<앵커>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피해자 보상에 나섰지만, 보상 규모와 방식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티빙이 내놓은 보상 패키지 가운데 현금성 혜택은 5천원 상당의 자사 포인트에 그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티빙을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피해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집단소송 참여 인원이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티빙 사고는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도 상당하지만, 특히 유출 정보의 종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이번 사고로 유출된 계정 수는 3,954만개로, 이중에는 중복 계정 등이 포함돼 있어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자는 약 1,953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요. 피해자 수만 놓고 보면 쿠팡 약 3,756만명, 싸이월드·네이트 약 3,500만명, SK텔레콤 약 2,324만명에 이어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주목되는 건 유출된 정보가 질적인 측면에서 이전 사건과 차이가 크다는 겁니다.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암호화한 정보를 풀 수 있는 '암호화키'까지 함께 유출됐거든요. 여기에 이례적으로 CI와 DI 등 고유 식별정보가 함께 빠져나간 점도 문제입니다. CI와 DI의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공통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해당 서비스에서 탈퇴하는 등의 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언제 어디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렵고, 예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과거 다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비교하면 티빙의 보상 수준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요. <기자> 티빙이 제시한 1인당 보상 패키지에 포함된 모든 혜택의 환산가치는 총 2만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현금성 보상은 티빙에서만 쓸 수 있는 5천원이 전부고, 나머지는 할인쿠폰, 서비스 업그레이드, 보험 등입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경우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티빙의 이번 보상 규모는 쿠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보상 제공 방식 또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발생한 SKT와 KT 등에서는 사고 이후 데이터 제공이나 요금 50% 할인 등을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도록 했습니다 . 반면, 티빙의 경우 보상 신청 기간도 이달 7일부터 30일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신청 기간이 지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고요. 또 각 혜택에는 별도의 이용 기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간 안에 사용하지 않은 혜택은 소멸됩니다. 이번 유출 대상에는 이미 탈퇴했던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도 포함됐는데요. 보상을 받으려면 탈퇴한 피해자 역시 또다시 가입해 신청해야 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를 두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집단소송 규모가 한 법무법인에서만 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요, 그렇다면 티빙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액도 상당할 수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다수 법무법인에서 티빙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공동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모집한 주요 법무법인들의 모집인원을 합산하면 총 9만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5만명에 대해서는 이미 소장 접수 등을 마쳐 손해배상 청구 절차가 본격 진행되고 있고요. 이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 한 법무법인은 앞으로 누적 10만명 원고를 확보한다는 계획인데요. 해당 법무법인은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판례 등을 고려해 당초 1인당 손해배상 청구액을 10만원으로 산정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0만명이 모두 참여하고 1인당 10만원의 배상이 인정될 경우 100억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 조사결과, 티빙 측의 정보보호 체계 미비와 관리 미흡 등 과실이 확인되면서 실제 배상액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듣고 오겠습니다. [박종민/법무법인 세담 대표 변호사:처음에 산정했던 1인당 10만원이라는 청구 금액이 조금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겠다는 부분도 느끼고 있고요. 카드사나 쇼핑몰 같은 데서 유출된 경우에 비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훨씬 더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이런 사안에서는 좀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과징금 문제도 남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11일)부터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인데요.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개정법 적용의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어, 과징금 규모 역시 역대급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개정법에 따르면 과징금 상한은 현행 전체 매출액의 3%에서 10%로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티빙이 반복적인 위반이나 1천만 명 이상의 피해 등 특정 요건에 해당할 경우, 최대 지난해 매출액(4,060억원)의 10%인 406억원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과징금 규모를 비롯한 구체적인 제재 수위는 개보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연내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김재원, 영상편집:차제은, CG:배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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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페이스X 록업 물량…악재? 호재?
내년 6월까지 113억주 나와 초기투자자 매도유인 크지만 펀드는 풀린 주식 기계적 매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록업)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가운데 매도세뿐 아니라 매수세도 함께 유발해 양방향 수급을 형성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보호예수 물량 3억1900만주가 이날 풀렸다.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한 주식의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주요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날 나스닥에서 스페이스X는 전날보다 3.86% 하락한 147.5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물량 해제는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잔존 물량 113억주는 향후 12차례에 걸쳐 풀린다. 이날까지 해제된 15억주 대비 약 7배, 기업공개(IPO) 공모 물량의 약 17배 규모다.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물량은 10일에도 5910만주가 출회한다. 보호예수 해제는 초기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할 기회여서 주가 악재 요인으로 여겨진다. 니컬러스 오언스 모닝스타 연구원은 "초기 투자자들의 매입 단가가 낮고 보유기간이 길다"며 "보호예수 해제로 매도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월가에서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해제가 되레 대형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JP모건 전략팀은 나스닥100지수의 9월 분기 리밸런싱 이후 스페이스X 비중이 1.5%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에 124억달러(약 17조원)의 패시브 펀드 매수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기도 전 대형 지수에 신속 편입된 스페이스X의 독특한 상황에서 기인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한 달여 만인 지난 7월 7일 패스트트랙 규정을 통해 나스닥100에 편입됐다. 그러나 지수 내 비중(1.3%) 순위는 19위로, 스페이스X 시가총액의 6분의 1 규모인 넷플릭스(1.4%·18위)보다도 낮다. 이는 나스닥100 편입 비중이 유동시총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유동시총이란 보호예수 물량 등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는 분량을 제외하고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으로만 계산된 시총이다. 스페이스X는 보호예수가 풀릴 때 유동주식도 함께 늘어나며 나스닥100 내 비중이 높아져 패시브 매수세가 뒤따를 수 있다. 보호예수 해제가 긍정적인 수급 요인도 유발하는 것이다. 다만 내년 6월 해제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호예수 물량(64억주)은 대주주 몫이어서 유동주식 수와 무관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동주식 수 확대는 양면성을 지닌 이슈"라며 "단기적으로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잠재적 매도 물량과 맞서는 수급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상장 초기 주요 주가지수에 포함되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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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1억 미만 빚' 탕감
금융위, 취약차주 부담 경감 코로나 당시 연체 시작돼 아직도 못갚은 빚 5.4조 대상 아예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 성실상환자 역차별 지적도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해 1억원 미만 빚을 장기간 연체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체 채권에 대한 단순 채무 탕감뿐 아니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연체 채권을 매입해 아예 소각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재기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버티면 정부가 빚을 갚아준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캠코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장기 연체 채권 매입'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상공인의 무담보 장기 연체 채권을 캠코가 금융권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기 연체 채권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종료된 2023년 6월 이전에 연체가 발생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채권을 뜻한다. 대출을 3년 이상 한 푼도 못 갚은 경우가 지원 대상인 셈이다. 가액 기준은 1억원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는 개인 빚을 탕감해주는 '새도약기금'의 가액 기준인 5000만원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아무래도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 규모가 일반 개인보다 2~3배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금융당국과 캠코는 매입 대상이 되는 금융권 장기 연체 채권 규모를 5조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장기 연체 채권이 5조1000억원, 법인소상공인 장기 연체 채권이 3000억원 수준이다. 무담보 연체채권 매입가율은 약 9.5%를 적용할 계획이다. 캠코는 기존에도 '새출발기금'이라는 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새출발기금은 빚을 탕감해줄 뿐 소각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국은 이번에 소상공인들의 빚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채권 소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억원 미만 소액 대출을 갚지 못할 정도로 상환 능력이 없는 자영업자라면 아예 빚을 없애주는 방안까지 고려한다는 의미다. 새출발기금은 자영업자가 신청하면 채무 조정을 해주는 방식이다. 반면 이번 사업은 캠코가 대상 채권을 알아서 매입해 조정하거나 소각해주는 게 차별점이다. 물론 보다 구체적인 탕감 수준은 향후 국회 예산 심사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당국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라는 특수성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시행되며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위해 생업의 희생을 감수한 자영업자가 많다"며 "장기간에 걸쳐 빚 부담을 진 이들에게 특별한 재기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작년 말 기준 1.8%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2.05%로 오르고 있기도 하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이번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린 배경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빚 탕감 정책에 대해 '버티면 정부가 빚을 갚아준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들어 빚 탕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상환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과 역차별을 느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성실 상환자에 대한 우대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부채를 잘 갚아온 소상공인에게 우대금리와 한도 상향 등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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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납품단가 압박에 가격 선반영까지…애플 첫 ‘접는 폰’에도 부품주 덤덤
비에이치 전거래일 대비 3.41%↓ 초도물량 낮은 수익성 부각도 한몫 공급망 진입한 협력사 고민 커져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 접이식(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사상 첫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지만 정작 주가는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부품주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렸다. 신제품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높은 가격과 초도 물량의 낮은 수익성이 부각되면서 실제 판매 성적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진 모습이다. 아울러 애플의 단가 인하 압박으로 예전만큼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3.41% 하락한 1만 9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백플레이트를 생산하는 파인엠텍과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각각 0.25%, 0.72% 상승했다. 덕산네오룩스(4.49%)와 이녹스첨단소재(1.48%)도 강세를 보였지만 PI첨단소재는 1.07%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 애플 주가는 신제품 공개에도 0.28% 하락한 315.3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17 출시 이후 미국·중국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뛰고 국내 수혜주들이 동반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높은 부품 가격과 예상보다 크지 않은 초도 물량이 부담으로 거론된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 본사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부터 기존 단가보다 30%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2차 업체까지 직접적인 단가 인하 압박이 전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부품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애플이 중국산 부품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초기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미리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공급사를 다각화하는 편이라 단독 공급사가 아니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가 가격 협상력을 갖기 어렵다”며 “예상보다 물량이 적으면 라인을 세팅해놓은 업체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공급망에 진입한 벤더들의 고민도 클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단순한 출하량 증가보다는 고사양 부품 채택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이폰 듀오의 가격이 기존 플래그십보다 약 900달러 비싸 애플이 대당 약 400달러를 재료비에 추가 투입할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국내 부품사들 가운데서도 비에이치의 FPCB 판가는 디스플레이 면적 확대 등에 따라 기존 아이폰의 약 두 배로 높아져 올해 1400억 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파인엠텍도 백플레이트 공급으로 약 180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공급망에서도 단가 압박의 강도는 부품의 기술 차별화 여부에 따라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일반 부품은 기능이 동일해 단가 압박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신소재로 들어가는 제품에서 그런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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