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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광고계 잇단 '비공개'…주연 작품도 안갯속
배우 하영. [사진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배우 하영이 예능 방송에서 밝힌 가문의 내력으로 인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신작 홍보가 중단되고 광고계가 손절에 나서는 등 여파가 연예계 전반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1일 연예계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지난해 하영이 촬영했던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삼성전자 공식 채널에 공개됐던 하영 출연 '삼성 아트 TV' 영상 역시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친일파 후손이라는 수식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기업들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시작됐다. 하영은 방송에서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 유학 후 한양에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도 진료하셨다"며 할아버지·아버지·언니로 이어지는 4대 의사 가문임을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과거 기사 등을 근거로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하영 측은 의혹 제기 초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날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 측은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대정실업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 친일단체로, 안상호는 평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904년 귀국해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마련해 의료 활동을 했다.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안상호를 둘러싼 과거 기록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안양시 공식 블로그에서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했던 게시물이 비공개 전환됐고, 경기도 디지털 아카이브 플랫폼 '경기도메모리'에 등록된 '안상호 전의 송덕비'도 친일 시설로 분류돼 다시 주목받았다. 한편 하영이 주연을 맡은 작품과 관련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측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로 예정됐던 하영의 인터뷰를 취소했으며, 동료 주연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마저 무산됐다. 또한 정해인과 하영이 출연해 10일 공개 예정이던 넷플릭스 홍보 웹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후속편 공개도 미루어졌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역시 하영 출연분의 다시보기 서비스와 클립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하영이 배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춰 촬영을 진행 중인 내년 방영 예정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은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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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오길 기다릴 줄이야…힘 빠진 '찬홈' 비 몰고 동해로
사흘간 동해안 지역에 많게는 50㎜ 비 가뭄 극심한 남부엔 10~40㎜…해갈 역부족 [앵커] 극한 폭염이 진정됐지만, 이제는 정말 비 소식이 절실합니다. 일본 열도를 관통한 태풍 '찬홈'이 소멸하며 동해안에 비를 뿌리는데, 양은 많지가 않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 비구름이 잔뜩 낀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 비가 내립니다. 파도가 거세졌고 우산을 똑바로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던 관광객들은 흐린 날씨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입니다. [박성훈·김린아/관광객 : 부산은 정말 덥고 무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강릉에 오니까 이렇게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동해뿐 아니라 제주 바다에서도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15호 태풍 찬홈의 영향입니다. 태풍 찬홈은 어젯밤 일본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져, 오늘 오전 열대저압부로 변했습니다. 이후 사실상 소멸하며 동해안에 비구름을 남겼습니다. 그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엔 오늘부터 사흘간 많게는 50mm의 비가 내립니다. 다만 가뭄이 극심한 남부엔 예상 강우량이 10~40mm에 그쳐 해갈엔 역부족일 걸로 보입니다. 전국 곳곳에도 비와 소나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내일은 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 모레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전국적인 비는 16~17일 사이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석/강원 강릉시 : (비가) 여기 오기보다는, 경남 쪽에 있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쪽에 해갈이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려도 한낮 무더위는 이어집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엔 여전히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문석빈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김윤나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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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량제 봉투까지…일본 관광지에 '한글 적힌 쓰레기' 한가득
일본의 유명 트레킹 명소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에서 발견된 한글이 표기된 쓰레기 [출처=도쿠사와엔 SNS 캡쳐] 일본의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인 나가노현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표기된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산장 ‘도쿠사와엔’은 최근 SNS를 통해 여름 등산철을 맞아 관광객이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사용하는 20ℓ 종량제 봉투가 담겼습니다. 봉투 안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캔과 병 등이 뒤섞여 있었고 김치와 라면 등 한국 식품으로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산장 측은 “이번에는 대부분의 쓰레기에 한글 라벨이 붙어 있었다”며 “수거할 때마다 정말 슬픈 마음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특정 국적의 관광객 전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산장 측은 세계 각국에서 온 대부분의 방문객과 일본인들이 규칙을 지키고 있다며 “가미코치는 한 사람만의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미코치는 지난해 약 166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와 조난, 탐방로 이탈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쓰모토시는 환경 관리와 안전 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2028년부터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트래킹명소 #가미코치 #한글 #쓰레기 #도쿠사와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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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떠나라!’ 2만 택배기사, 14~15일 휴가…쿠팡 불참
‘택배 쉬는 날’, CJ대한통운·한진·롯데 택배 참여 45%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큰 의미로 꼽아 씨제이(CJ)대한통운 제공 씨제이(CJ)대한통운이 오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하고, 전국 약 2만여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일제히 휴식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단기 보관 상품의 집화가 중단되고, 배송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씨제이대한통운은 택배 쉬는 날 운영에 앞서 이 같은 일정을 고객사와 전국 집배점, 택배 노동자들에게 안내했다. 택배 쉬는 날은 개별 휴가와 달리 업계가 함께 쉬는 공동 휴무제도다. 지난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 간 협의를 통해 도입됐으며, 씨제이대한통운은 제도 시행 첫해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동참하고 있다. 특정 회사나 개인이 아닌 업계 전체가 함께 쉬면서 택배기사들이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현장의 지지도 높다. 씨제이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763명 중 92.3%가 업계 공동 휴무일 운영에 대해 ‘현재 수준 유지’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휴무 축소·폐지’, ‘업계 자율’을 선택한 응답은 7.7%에 그쳤다. 씨제이대한통운의 경우 택배쉬는날 외 설·추석 명절 각 3일도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혹서기 휴식과 피로 회복’이 37.2%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중순 업계 전체가 공동 휴무를 통해 재충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택배 쉬는 날이 가족과의 시간과 혹서기 건강을 함께 고려한 업계의 대표적인 공동 휴식제도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씨제이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쉬는 날을 이해해주시는 고객사와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공동 휴식 문화를 존중하고 택배기사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같은 기간 택배 업무를 하지 않는다. 쿠팡·컬리 등은 정상 배송한다. 택배노동자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한겨레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025년 7월22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기사 ㄱ씨가 택배를 꺼내고 있다. 아이스팩이 녹아 상자가 다 젖은 모습이다. 신다은 기자 쿠팡 심야배송 택배기사 김호준씨가 뛰어서 배송을 하고 있다. 그는 운전할 때를 제외하고 밤새 뛰어서 배송을 한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류석우 기자가 서울 장지동의 쿠팡 송파1캠프에서 회수한 프레시백을 정리하고 있다. 프레시백 안의 아이스팩과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도 쿠팡 택배기사의 몫이다. 류석우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1일 경기도 파주의 한 택배 물류센터를 불시 점검해 폭염 대책 현장 이행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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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독] “수리비 5000만원” 포르쉐 물 먹인 주유소, 영업배상보험 없었다
지난달 25일 친정어머니와 식사를 마친 뒤 포르쉐 차량을 몰고 경기도 양평IC 인근을 지나던 구모(53)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이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시동이 꺼지고 멈춰 선 것이다. 구씨는 지난 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르신까지 태우고 있었는데, 뒤에 바짝 따라오던 차량이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군 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주유했다가 멈춰선 구모씨의 포르쉐 차량. 사진 구씨 처음에는 차량 결함을 의심해 공업사에 점검을 맡겼지만, 원인은 예상 밖이었다. 공업사 측은 “주유한 휘발유에 500~600mL가량의 물이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멈춰 서기 불과 얼마 전, A 주유소에서 넣은 고급 휘발유가 화근이었다. 한국석유관리원과 양평군청은 같은 시기 해당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에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현장 조사에 나섰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수분 혼입 정황이 나왔고, 현재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엔진 전체 교체해야”…수리비만 5000만원 구씨는 “포르쉐 AS센터에서 수분 유입은 혼유보다도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며 “물이 연료계통과 엔진 내부를 순환한 만큼 엔진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상 수리비는 최소 5000만원에 달한다. 논란이 커지자 A 주유소 측은 일반 휘발유와 경유만 판매하다 지난 4월 고급 휘발유 옵션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유정 공사를 진행했고, 도중에 업체가 바뀌는 등 공사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장마철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피해자 측에 설명했다. 물이 섞여 주유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주유소 측에 따르면 비슷한 피해를 본 차량은 포르쉐·벤츠·폭스바겐 등 수입차를 포함해 10여 대에 이르며, 일부 차주들과는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한다. 구씨의 차량 외 오토바이 2대도 A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주유했다가 도로 한가운데서 오토바이가 멈춰서는 일을 겪었다. 사진 구씨 A 주유소 대표는 “이상 정황을 인지한 직후 고급유 판매를 중단하고 원인과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차량에 대한 배상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부품 교체와 연료계통 세척 등 수분 유입으로 발생한 객관적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진 전체 교체와 같은 과도한 요구는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 피해 범위로 입증되면 그때 책임 있게 배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씨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 재난배상책임보험은 ‘의무’, 영업배상책임보험은 ‘자율’ 구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유소 보험 제도의 허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주유소가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면 소비자와 업주가 얼굴 붉힐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보험 가입이 의무가 아니다 보니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와 업주 분쟁으로 이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주유소는 재난안전법에 따라 화재·폭발·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반면 수분 유입이나 혼유 사고처럼 영업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져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군 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주유했던 구모씨가 포르쉐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사진 구씨 주유소의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률에 대해선 공식 통계조차 없다. A 주유소 역시 해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주유소 측은 “혼유 사고에 대한 영업배상책임보험을 5년간 유지해 왔지만, 주유기를 ‘셀프’ 방식으로 전환한 뒤 지난 3월 보험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험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혼유 사고는 물론 장마철 수분 유입 사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업주와 소비자가 직접 합의하거나, 합의가 불발되면 소송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해 보험사와 협의해 단체보험 할인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손해율이 높아 주유소가 가입을 원해도 보험사가 인수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고속도로피해자경기도손해율 -
사회비어 있는 친환경차 구역…아파트 주차난 가중[영상]
[뉴스리포트]친환경차 전용 주차구역 갈등 공동주택 주차면 5% 이상 설치 의무…일반 차량은 이중주차 차량 보급률과 동떨어진 일률적 기준에 주민 불만 커져 "관공서·녹지 등 공공부지 활용해 충전시설 확충해야"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맞춰 일반 주차 공간을 전용구역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차 보급률이 낮은 공동주택에서는 오히려 주차난이 심해지면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빼곡히 들어선 차량들로 빈 공간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차량들이 이중 주차를 해놓은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비어있는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 박철웅 PD 반면 한쪽에 마련된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일반 차량이 이곳에 차를 세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인터뷰: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에 차를 대서 누가 신고를 하게 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나오거든요. 실질적으로 여기는 비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차량이 댈 수가 없는 구조예요. 주차면이 모자라다 보니까 이면 주차나 통로 주차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전체 주차면수의 5% 이상을 전용주차구역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문제는 친환경차 보급률이 낮은 단지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용주차구역 상당수는 장시간 비어 있는데 반해 일반 차량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헤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동주택의 주차 여건을 반영한 세밀한 운영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기도의회 김창식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5).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김창식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5) 인터뷰: 공동주택은 주차장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데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공시설이나 그린벨트, 녹지 공간을 활용해 주택단지 인근에 충전소를 먼저 확보한 뒤 부족한 부분을 민간 공동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에 요구하는 것이 순서인데, 정작 이런 부지는 활용하지 않으면서 민간주택에만 법적으로 설치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다. 정부가 녹지 공간과 그린벨트, 관공서 등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 설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더불어민주당주차 공간친환경차민주당경기도 -
사회
"여기가 너네 땅이냐"…무단주차 해놓고 '적반하장'
식당 주차장에 차를 오랫동안 세워놓고는 주인에게 되레 화낸 차주가 있었다는 소식이네요? 경기도 시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인데요. 지난 6일 오전 식당 앞 주차장에 낯선 차량 두 대가 들어왔고, 그중 한 대가 장시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A 씨는 차주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는 계속 끊겼고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차량이 빠지지 않자 결국 차주와 연락하기 위해 "차를 긁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몇 초 만에 차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요. 이후 10분 만에 차량을 빼러 온 차주는 가게 안으로 들어와 A 씨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왜 그런 식으로 문자를 보냈느냐", "여기가 너희 땅이냐"라고 오히려 따졌다고 합니다. 차주는 또 자신이 건물 내 호프집 사장과 친구라며 주차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확인 결과 호프집 사장은 "그런 지인 관계가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히려 자신이 잘못한 사람처럼 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단 주차를 해 놓고 왜 적반하장이냐", "상식적으로 행동한 식당 주인이 무슨 잘못이냐"라며 차주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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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레깅스 조회수 버리고 산 타는 '돌직구 여자' [화제인물]
유튜브 채널 ‘산타윤’ 운영하는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2023년 내변산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영상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등산객이 찍어 주었다. 몸매를 부각한 과감한 의상, 수십만의 조회 수를 보장하는 자극적인 영상들 사이에서 묵묵히 '산행과 장비'를 소개하는 여성 유튜버가 있다. 6년째 유튜브 채널 '산타윤'을 운영 중인 서정윤(39)씨다. 그의 본업은 매경헬스 13년차 건강·의료 전문 기자. 평일에는 건강 정보와 보건 정책 현장을 누비는 날카로운 취재기자이지만,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홀로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 우직한 산꾼이 된다. 지리산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의외로 설악산이다. "겨울 눈 덮인 설악산 일출을 보려고 오색에서 아주 열심히 올라갔어요. 속도는 나지 않고 해는 떠오르고…, 꼭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겠노라 죽어라 올라갔지만 결국 정상을 200m 앞두고 해가 완전히 떠올랐어요. 아쉬움과 짜증이 나던 찰나였는데, 늦게 올랐지만 그 장면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고대가 온 산을 덮었고, 그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 정말 예뻤어요. 정상이 아니라고 아쉬워했던 제가 참 어리석고 아직도 어리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울었어요." 올해 일본 시코쿠 츠루기산을 찾았다. 산타윤 채널에서 그의 산행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그날 이후 산행관이 바뀌었다. 그는 "정상을 반드시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즐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등산을 하고 있다"며 "무리다 싶으면 정상을 500m 앞두고 내려오기도 하고, 정상을 아예 거치지 않는 코스를 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런 시간이 쌓이며 "산은 언제나 참된 가르침을 주는 곳"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산타윤 채널의 구독자 수는 2만3,600여 명, 지금껏 올린 영상은 405개, 최고 조회 영상은 16만 회다. 더 강한 도파민 자극을 찾는 시대에, 자연스런 산 풍경과 장비와 매장 정보 영상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 유튜버에 비하면 소소한 구독자 수와 조회 수이지만, 자극 없는 건강한 영상으로 등산마니아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고 조회 수(16만 회)를 얻은 영상은 여성 고산등반가 채미선씨가 알려주는 겨울 등산복 레이어링(겹쳐입기) 가이드 영상과 정형외과 원장이 알려주는 '무릎 보호대 정말 도움될까?' 영상, 최대 90% 할인하는 등산 아울렛매장 소개 영상이다. 3년 전 정선 민둥산을 찾았을 때의 모습. 대부분의 산행은 혼자 다닌다. 조회 수 상위권은 매장 소개와 장비 정보들이 주를 이루고, 산행 소개 영상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영상을 보면 큰 웃음을 자아내지는 않지만, 순발력 있는 입담으로 재치 있게 장비와 산을 소개하는 걸 알 수 있다. 실질적인 정보를 통해 도움을 주고, 피식피식 웃게 되는 소소한 중독성이 있다. 등산에 대한 진정성을 가진 건강한 채널인 셈이다. 산타윤 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과하지 않게, 깔끔한 외모와 좋은 목소리로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 또한 현역 기자답게 출연자를 배려하고, 시청자를 배려하며, 억지로 재미를 끌어내려 비속어를 쓰지 않는다. 평범한 소나무숲처럼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정갈하고 향기로운 면이 있다. 2023년 겨울 지리산 화엄사~중산리 종주를 했다. 지리산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 과메기 먹다 떠난 지리산이 인생 바꿔 그의 첫 산행은 지리산이다. 2017년 1월, 인생 멘토로 여기던 선배와 과메기를 먹던 중, 선배가 무심결에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지리산 설경이었는데 "숨이 멎을 듯 새하얀 세상이 아름다웠다"며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열망에 곧장 등산 장비점으로 향했다"고 한다. 등산화 한 번 신어본 적 없던 그는 선배의 권유에 5초도 망설이지 않고 "네! 가볼래요!"라고 외쳤다. 퇴근길 매일 지나치던 아울렛 매장으로 달려가 등산복, 배낭, 등산화까지 몽땅 구매한 뒤 일주일 후 지리산 성삼재~중산리 종주에 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과 달랐다. 그저 가벼운 눈 구경인 줄로만 알았으나 겨울 밤 11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것부터 고역이었다. 대피소에서의 첫날 밤, 제대로 씻지 못한다는 걸 와서야 알았다고 한다. 살을 에는 추위는 물론이고, 산행의 어려움과 모든 환경이 고역이었다. 뒤늦게 알고 멍해졌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서씨는 "엄청나게 힘들고 괴로웠지만, 눈물 나게 아름다웠던 첫 지리산의 기억이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그는 '지리산 마니아'가 됐다. 모든 대피소를 경험해 보겠다는 목표로 여유로운 2박 3일 종주를 떠나기도 하고, 몸을 고되게 몰아붙이고 싶을 때는 장거리 종주를 택하기도 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지리산만 파고들던 그는 점차 집 근처의 산들로 반경을 넓히며 본격적인 산꾼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여름, 포천 백운계곡을 찾아 영상을 남겼다. 조회수 대신 담고 싶은 것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던 시기였다. 거창한 수익이나 명성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저 "젊었을 때 산을 타는 건강한 모습을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기록해 두면, 환갑이나 칠순이 되었을 때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목적이었다.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꽂고 줄 이어폰을 귀에 걸친 채 강화도 마니산을 오르던 첫 영상이 채널의 시작이었다. 원래 채널명은 '산타는여자윤'이었으나 너무 길어 직관적인 '산타윤'으로 줄였다. 주변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레깅스 입고 나오면 조회 수 올리기 쉽다"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라"고 권한다. 유튜브 환경의 현실이지만 그는 "내향적인 편이고 그런 옷을 입을 성격이 못 된다"고 웃으며 말한다. 무엇보다 기자라는 본업이 있고, 산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온전한 취미이기에 굳이 조회 수를 위해 노출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정윤씨의 소신이다. 그의 영상이 지닌 다른 무기는 '정직함'에 있다. 등산인이 고소공포가 있다는 건 치명적인 단점일 수 있지만, 스스로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는 바윗길도 무섭다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구독자의 댓글 중에는 '너무 좋다고만 포장된 영상을 보고 갔다가 곤경을 치르곤 했는데, 산타윤은 위험한 곳을 솔직하게 짚어 줘서 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많다. 산행 장비를 소개할 때, 주안점을 두는 것은 "독자의 눈높이"라고 말한다. 협찬이나 광고에 휘둘리기보다 가격만큼의 기능성을 발휘하는지 꼼꼼히 따지고, 가성비가 좋은 대중적인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산에서 큰 부상을 입은 이후 장비를 고르는 눈이 더욱 엄격해졌다. 4년 전 여름 장마 직후, 경기도 군포의 수리산 산행 중 사고를 당했다. 큰 바위를 밟았는데 지반이 무너지면서 구르는 통에 골반뼈 미세골절을 입었던 탓이다. 이로 인해 지금도 바위 트라우마와 흉터가 남아 있다는 그는, 그날 이후 스틱을 무조건 사용해 관절을 보호하고, 등산화는 가벼운 제품보다는 발목을 단단히 잡아 주는 안정적인 것을 신는다고 한다. 산타윤 채널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영상들. 산 소개와 장비, 매장 소개를 모두 담지만 조회수 상위권은 장비 관련 주제가 많다. 중의학 전공에서 13년 차 기자로 그의 독특한 이력은 뛰어난 중국어 실력이다. 고등학교 시절, 2년간 유학 기회가 생겼을 때 그는 "영어는 언제든 할 수 있으니 급부상하는 중국으로 가자"며 과감한 선택을 했다. 현지 어학연수 중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중국 북경중의약대학(5년제)에 진학했다. 동서양 의학 협진을 다루는 중의학에 매료되어 1학년 때는 의학 고서를 통째로 외우며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큰 벽이 그를 가로 막았다. 고학년이 되어 병원 현장 실습에 나갔을 때 문제가 생겼다. 환자에게 침을 놓으려 하면 손이 덜덜 떨리고 식은땀이 흘러 도저히 사람의 살을 찌를 수 없었다. 심지어 외과 수술방 실습에서는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원래 영화 속 칼부림이나 주사 맞는 장면을 보지 못할 정도로 심약했던 터라, 그는 "의사는 내 길이 아니다"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졸업과 동시에 귀국했다. 귀국 후 전공 지식을 살릴 수 있는 의료 전문 기자의 길을 택한 것이 13년째다. 기자 일 특성상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도 취재와 마감 야근, 프로젝트로 미팅 등 바쁜 나날이지만, 주말이면 산행하고, 주중에 매일 2시간씩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직접 영상을 편집한다. 최근 그는 월간<산>, 하나투어와 손잡고 중국 명산을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8년간의 중국 유학 시절에도 가보지 못한 운남성의 비경, BBC가 선정한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인 '호도협'과 해발 5,500m의 거대한 '옥룡설산'으로의 여정을 앞두고 있어 설레는 마음이다. 그에게 산은 단순한 레저나 취미를 넘어선 존재다. 그에게 '산의 의미'를 묻자, 담백하면서도 울림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고 하잖아요. 저에게 등산이 딱 그래요. 30대의 제 삶에 산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산은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찾지 않아도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인생의 동반자 같아요. 지치고 힘들 때 찾으면 말없이 품을 내어주고, 때로는 오만해진 나를 호되게 꾸짖으며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참 고맙고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2024년 설악산 소청대피소에서 인생 라면을 먹을 때의 모습. 소소하지만 산행의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담고 있다 산타윤과 함께 가는 중국 옥룡설산&호도협 5박6일 언제: 11월 5일(목)부터 11월 10일(화)까지 주관: 하나투어 여행 내용: 세계 3대 트레일로 손꼽히는 호도협 트레킹, 만년설산 옥룡설산 관광(빙천공원, 람월곡), 동양의 베니스 여강고성 관광, 송찬림사, 중전고성, 나파해 관광, 호도협 중도객잔 숙박, 노쇼핑&노옵션 상품, 유튜버 산타윤 서정윤(중국어 가능) 동행. 비용: 189만 원 자세한 일정: 월간산 밴드 공지 참조 https://band.us/page/76906491/post/5006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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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일유업 평택공장서 2명 사상‥연유탱크서 발견
[뉴스투데이] 경기도 평택의 매일유업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매일유업 공장 연유 저장탱크 안에서 50대 노동자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탱크 내부를 청소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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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돈 몇 푼에 “할머니 꼭 죽이자” 약속한 남매…손주에 문 열어준 할머니는 그렇게 떠났다 [오늘의 그날]
설 연휴, 할머니 죽인 남매 복지급여 두고 벌어진 비극 감형으로 나란히 12년 선고 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용돈을 2배 이상 올려줄게.” 2년 전 오늘인 2024년 8월 9일,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매에게 나란히 징역 24년이 구형됐다. 그로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남매는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설 명절 연휴, 손주에게 문을 열어준 할머니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은 2024년 설 연휴 첫날인 2월 9일 밤 벌어졌다. 경기도에 살던 지적장애 2급 손자 A씨(24)는 7년 만에 부산 남구의 친할머니 C씨(당시 79세)를 찾았다. 그날 밤 A씨는 “할머니가 넘어져서 다쳤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C씨는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시신 곳곳의 멍 자국과 집 안 다툼 흔적을 수상히 여겨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결국 “할머니 잔소리 때문에 범행했다”고 자백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로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손자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누나 B씨(28)가 사건 당일 현장에 없었지만 남매가 전화로 범행을 논의한 사실을 밝혀냈다. 남매는 조사 초반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압수수색과 법의학 자문, 검경 합동 현장검증 등으로 증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남동생 재산을 대신 관리할 목적으로 A씨를 부추긴 범행 동기와, 범행 3개월 전부터 사고사 위장과 수사기관 대응 방안까지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결국 남매는 범행을 자백했다. 복지급여 통제가 부른 살의 남매가 할머니를 원망하게 된 배경에는 돈이 있었다. 할머니는 기초생계비 등을 아껴 스스로 자택을 마련한 인물로, 지적장애가 있는 A씨도 자신처럼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추길 바라는 마음에서 씀씀이를 엄격히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방식이었다. 할머니는 A씨가 일하는 곳의 점심 식대 14만원을 아끼라며 도시락을 싸다니라고 다그쳤고, 매주 용돈은 단 5만원으로 제한했다. 심지어 A씨를 오래 돌봐온 활동관리사가 유료 TV 프로그램을 1000원어치 결제했다는 이유로 그 관리사를 해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도 높은 통제의 뒷수습은 늘 출가한 누나 B씨의 몫이었다. B씨는 남동생이 직장을 옮겨 식비 문제가 생기자 대신 비용을 부담했고, A씨 주변 사람들과 할머니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마다 중재에 나서야 했다. 이렇게 불만이 쌓인 남매는 2023년 10월 무렵부터 “할머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통화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대화는 곧 구체적인 살해 방법 논의로 번져 “곰팡이를 먹여 죽이자”, “납가루에 중독시키자”는 말까지 오갔다. B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용돈을 2배 이상 올려주고 카드를 쓰게 해주겠다”며 남동생을 꾸준히 부추겼고, “할머니를 꼭 찾아가서 죽이자”고까지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앞두고는 낙상사나 사고사로 위장할 구체적인 방법과 수사기관에 어떻게 진술할지까지 미리 일러준 정황도 드러났다. 1심 15년에서 나란히 12년으로 2024년 8월 30일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지적장애와 할머니의 엄격한 경제적 통제를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면서도 “존속살해는 폐륜적·반사회적 범죄로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선고 직후 남매는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남매와 검찰은 모두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해 10월 30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측은 심신 장애를 강조했고, B씨 측 변호인은 “동생의 범행을 기능적으로 지배했는지에 대해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양형도 범행에 기여한 부분보다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구형량인 24년보다 형이 가볍다며 더 무거운 처벌을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결국 A씨에 대해 “심신 미약과 사회 적응 능력 저하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듬해인 2025년 3월 13일에는 B씨도 “할머니는 피고인들의 유일한 보호자였으며 어떤 이유로도 인간 생명의 절대적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징역 12년으로 감형됐다. 8.3%의 함정: 지옥철 범인은 정말 노인 무임승차일까?
재판부 판단압수수색설 연휴존속살해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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