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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윤철, 美 G20행 취소했다 번복…장관 교체 소식에도 출국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구 부총리는 공항에 도착해 자신이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가 참석하기로 결정, 예정대로 출국했다. /재정경제부 제공 개각으로 교체가 결정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G20 출장 일정을 한때 취소했다가 다시 결정을 바꿔 예정대로 출국했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자신이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도 준비했던 G20 출장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한때 취소했다. 하지만 출국 직전 다시 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을 바꿨다. 후임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새 부총리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현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국 인사들과 양자 면담 일정이 이미 잡혀 있다는 점도 출국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와 성장정책, 통화정책, 부채, 글로벌 불균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국 재무당국 수장들과 양자 면담도 추진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구 부총리 후임인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로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통계청장,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거쳐 현재 재경부 1차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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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국이 SNS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부추겼나…미국서 갑론을박
X, 中 가짜계정 20만개 차단…학계·정치권은 "실제 영향력 없어" 반박 X가 공개한 데이터센터 반대 조장 中 가짜계정 [X 공식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중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학계와 정치권에서 곧바로 반박이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20만 개를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X는 이 가운데 200개는 미국의 인공지능(AI)·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공작 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시키고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대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AI 생성 만화를 게시하기도 했다. X는 플랫폼이 결함 없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들 계정을 정지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6월 발간한 '위협 보고서'에서 중국 연계 챗GPT 계정이 데이터센터 반대론을 선동하기 위한 글이나 만화를 지속해 생성해왔다고 공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화면갈무리에 있는 해시태그 등을 추적한 결과 이들 봇 가운데 최소 59개 계정은 구독자도 없고 상호작용도 전무해 사실상 미국 여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반박을 제기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전했다. 린빌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며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중국의 영향력을 미미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전 관련 보고서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엑스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보수 정치권에서도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중국 배후설에 선을 긋는 발언이 나왔다.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다 최근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경은 중국과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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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필리핀 암초 점거 노린다"…서해는 안전한가
[모종혁 중국 통신원 sisa@sisajournal.com] 美 개입 막기 위해 軍 대신 '해상 민병대 동원' 전략 펼쳐 20척씩 연결한 '민병선단'…서해 구조물 사태도 현재진행형 8월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주목할 만한 뉴스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중국이 민병대로 운용하는 선박을 다수 배치해 해당 암초를 점거하는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민간 정보수집·분석 기관인 딥다이브의 위성 영상 분석 자료를 인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의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어선을 집결시켰다. 어선 중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연결돼 있어 통상적 어업 활동과 거리가 먼 중국의 해상 민병대 선박으로 추정됐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193km 떨어져 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이 암초와 주변 해역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PCA가 필리핀의 EEZ로 판정한 또 다른 암초가 중국명 메이지자오인 미스치프다. 미스치프 암초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불과 38km 떨어져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민간 어선 200척 동원…사실상의 민병대 본래 두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했다. 하지만 1995년 해역을 지키던 필리핀이 우기를 맞아 근무를 잠시 중단하자 이 틈을 노려 중국이 무력 점거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길이 약 7km에 달하는 고리 모양의 산호초였다. 하이난다오에서 무려 1108km나 떨어져 있다. 이런 지리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은 2015년부터 준설 및 매립 공사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섬 모양을 갖췄다. 현재는 활주로와 항만 시설을 건설했다.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인 '불침항모'로 탈바꿈한 것이다. 필리핀이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필리핀군은 중국이 설치한 구조물을 철거하고 추가 진출에 대응했다. 1999년에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자국 군함을 좌초시키고 병력을 주둔시켜 요새화했다. 2013년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해양활동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중재 절차를 제기했다. 그 결과 PCA의 판정을 받아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해 미군이 필리핀 기지 5곳을 사용하도록 했다. 미군은 1991년 필리핀에서 완전히 철수했었다. 이렇듯 첨예하게 갈등했던 양국 사이에 2018년부터 훈풍이 불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2019년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석유와 가스 공동개발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두테르테가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자는 발언까지 했다. 그러나 우호적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2년 6월 집권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두테르테와 달리 친미·반중 노선을 명확히 했다. 이에 2023년부터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양국 갈등의 최전선으로 등장했다. 중국 해경 순시선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 해역을 오가면서 폐군함에 주둔 중인 필리핀 해군 장병의 보급을 방해했다. 사실 보급 작전에 대한 방해는 2013년부터 있었다. 중국 순시선은 물대포를 쏘면서 세컨드 토마스 암초로 접근하는 필리핀 함정을 막았다. 하지만 2023년 마르코스 주니어가 미군에 전략 요충기지 4곳을 추가로 제공하고 미 첨단 무기를 배치토록 하자 중국 해경의 방해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2024년 6월 중국 해경 대원들이 필리핀 해군 보급 임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함정에 올라 흉기를 휘둘러 필리핀 군인 여러 명이 다쳤다. 7월에는 길이가 165m에 달하는 초대형 해경 순시선이 해상 시위를 벌였다. 2025년 8월 필리핀 해경 선박을 추격하던 중국 해경 순시선이 무리하게 운항하다 자국 해군 함정과 충돌해 크게 파손됐다. 올해 7월에는 중국 해경 고속단정이 필리핀 폐군함에 접근했다가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자, 중국 측이 나무 곤봉으로 필리핀 장병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가운데, 올해 PCA 판결 10주년을 맞이했다. 7월12일 미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까지 끌어들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4개국이 참여한 공동성명은 "중국의 광범위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PCA의 판정 내용을 재확인했다. 또 "판정이 최종적이고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격분한 중국은 8월24일부터 5일간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 당국은 병력과 장비,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훈련 기간에 매일 10시간씩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항행금지구역 좌표를 보면, 훈련 해역은 중국 본토와 하이난다오, 미스치프 암초 사이였다. 필리핀을 겨냥한 훈련임이 확실했다. 8월1일에도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중국명 황옌다오인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했으나, 2012년 중국과 장기간 대치하다가 철수했다. 그 뒤 현재까지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이다. 물대포로 공격하는 중국 해경선 ⓒKBS 뉴스 유튜브 캡처 한국에 닥칠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 이번에 중국이 벌인 실탄 사격 훈련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대한 점거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은 인공섬으로 만든 미스치프 암초와 달리, 스카버러 암초와 세컨드 토마스 암초 해역은 해경 순시선과 민병대 선박을 동원해 통제하고 있다. 이는 전쟁을 벌이지 않고 현상을 바꾸는 '회색지대 전략'의 전형이다. 필리핀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동맹국이다. 추가로 EDCA까지 체결했다. 중국 해군 함정이 나서서 필리핀 해군과 해경 선박을 공격하면 미국이 개입할 명분을 주게 된다. 그러나 해경 순시선은 자국의 법 집행과 해양 권익 보호를 이유로 내세울 수 있다. 민병대 선박은 민간 어선으로 위장해 활동할 수 있다. 그에 더해 군대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뒤에서 떠받치는 주먹' 역할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중국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의 폐군함에 주둔 중인 필리핀 장병을 고립시키고 철수토록 하는 압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이 우리에게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아직까지 중국과 EEZ 경계선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중 사이의 서해 폭은 370km로, 양국이 설정할 수 있는 EEZ 최대 폭인 200해리보다 좁다. 2000년 한중어업협정에선 EEZ 경계선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런 현실 속에 불거진 문제가 작년 중국의 서해 철제 구조물이었다. 중국은 구조물을 양국이 설정한 잠정조치수역(PMZ) 내에 무단 설치했다.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3개 구조물 중 관리시설은 PMZ 밖으로 이동시켰지만, 양식시설 2개는 그대로 남겨놓았다. 서해 PMZ 내 구조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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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워시, ‘물가냐 트럼프냐’…잭슨홀 발언으로 금리인상 가능성 급등
잭슨홀서 “물가 2% 향해 움직여야”…금리인상 시사 인상 확률 35%→57.5% 급등…시장 “행동 보여야” 트럼프와 충돌 가능성…중간선거 앞두고 긴장 고조 “인상하면 백악관과 충돌, 동결하면 시장 신뢰 잃어” 케빈 워시(왼쪽) 미국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의 어깨를 다독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취임 이후 가장 분명한 ‘매파’ 메시지를 내놨다. 금리인상을 반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그동안 고수해온 ‘조용한 연준’ 기조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경계해온 그가 이번에는 어떤 조건에서 금리를 움직일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문제는 실제 행동이다. 워시 의장이 자신의 발언대로 금리를 올릴 경우 그동안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물가 대응 의지를 둘러싼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과 연준의 긴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은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계기로 그의 통화정책 판단 기준을 이전보다 훨씬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과거 연준 이사 시절부터 인플레이션 억제와 통화긴축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매파 성향 인사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의장 취임 이후에는 자신의 정책 판단 기준이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지난달 28~29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은 강하게 드러냈지만, 어떤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시 의장은 시장에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금융시장의 가격 형성을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을 아끼는 연준’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책 결정의 최소한의 기준조차 알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고, 연준의 지나친 침묵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 워시 의장은 “단기 금리는 연준의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라고도 강조했다. 구체적인 물가지표도 직접 거론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7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데 대해 “수치들이 더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3.4%를 기록하고 있다며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WSJ은 워시 의장의 이번 연설에 대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결의를 가장 강하게 표현하면서 연준이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도 취임 후 가장 명확한 설명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네이선 시츠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제 워시 의장이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훨씬 더 잘 알게 됐다”며 “매우 유용하고 건설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7월 기자회견 당시와 비교하면 워시 의장의 판단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곧바로 금리 전망에 반영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이 연설 전 약 35%에서 57.5% 수준까지 급등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42.5%로 낮아지면서 인상 시나리오가 동결보다 우세해졌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을 통해 얻은 신뢰를 유지하려면 결국 9월 FOMC에서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브 미국 경제조사 책임자는 “8월 고용과 물가 지표가 매우 약하게 나오지 않는 한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책임이 이제 워시에게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늘 얻은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으로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가 워시 의장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워시 의장의 고민은 통화정책 자체에만 그치지 않는다. 백악관과의 충돌 가능성이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경제를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이 낮아지고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를 올린다면 대통령의 요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시 의장이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몇 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악관과 연준이 ‘충돌 코스’에 들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워시는 자신의 목표와 의도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다”며 “경제지표나 그 결과와 관계없이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와 직접 충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통화정책 구상을 뒷받침할 인물을 찾는 과정을 거쳐 워시 의장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런 워시 의장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올릴 경우 백악관과 연준 사이의 긴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인하 의지는 재무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미 장기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결국 워시 의장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부담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다. 금리를 올리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고, 동결하면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자신의 발언과 시장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두고 “그는 여러 표적을 등에 지고 있다.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9월 FOMC는 따라서 단순한 금리 결정회의가 아니다.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이라는 자신의 원칙을 실제 정책으로 관철할 수 있는지, 동시에 정치권의 압박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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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대통령, 전쟁 6개월 맞아 미국에 종전 촉구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비둘기파로 알려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은 지난 28일로 6개월째를 맞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종전 MOU가 역내 국가들이 “단결과 협력, 화합을 통해 안정과 발전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아시아지역에 혼란을 조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이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침략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온 힘과 결의를 다 하는 국가는 어떤 세력도 굴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는 하겠지만 “과거에도 증명했듯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MOU 이행을 통해 이란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적들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 간 단결과 연대가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개전 6개월이 된 전날에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면 이란도 MOU를 이행할 것이며 미국이 약속을 저버리면 이란도 더는 이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MOU를 체결하고 비핵화 등 쟁점 사안을 60일간 논의하기로 했지만,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합의가 사실상 무산됐다. MOU는 지난 17일로 만료됐고 미국은 고강도 폭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이란의 자금줄을 끊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를 통해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스라엘 연계 세력 역시 장밋빛 전망으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대가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계된 테러 조직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1명을 사살하고 6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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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데이터센터 반대는 中 공작?"…美서 불붙은 '배후론'에 학계·공화당도 반박
X, 中 연계 의심 가짜계정 20만개 적발…AI·에너지 정책 공작 계정도 전문가 "영향력은 사실상 미미…나룻배로 유조선 움직일 수는 없어"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에 의심된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반대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중국 배후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학계는 중국 연계 계정의 실제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반박했고, 데이터센터 정책을 선회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까지 "주민들의 실제 불만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약 20만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X는 이 중 약 200개 계정이 미국의 AI와 에너지 정책을 겨냥한 공작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전력망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대중의 희생을 발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만화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X는 건전한 토론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계정들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오픈AI가 지난 6월 공개한 '위협 보고서'와도 맥을 같이한다. 당시 오픈AI는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챗GPT 계정들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글과 만화를 지속적으로 생성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공작 시도가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는 곧바로 반론이 제기됐다.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위해 가자 계정이 운영됐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화면에 등장한 해시태그 등을 추적해 관련 계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 가운데 최소 59개는 구독자가 없고 다른 이용자와의 상호작용도 전무해 실제 여론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린빌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시도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현재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규모와 비교하면 중국 계정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며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비유했다. 중국의 선전전을 경계하면서도 관련 보고서의 이해관계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 활동을 지적한 주요 보고서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X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보수 정치권에서도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의 공작으로만 해석하는 데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애벗 주지사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제동을 거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애벗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화가 중국의 선전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중국이 SNS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자극하려 한 정황과 별개로, 전기요금과 전력망 부담 등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지역사회의 현실적인 불만까지 '외부 공작'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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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르웨이 호콘 8세 새 국왕 첫 연설…하랄 5세 애도 물결 이어져
노르웨이 호콘 8세 새 국왕이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수만명의 발길이 오슬로 왕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호콘 8세 새 국왕이 29일(현지시간) 선친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첫 대국민 연설을 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호콘 8세는 이날 오슬로 왕궁에서 TV 연설을 통해 “아버지는 국왕으로서 노르웨이와 노르웨이 국민을 자랑스럽고 기쁘게 대표했다”며 “아버지의 웃는 모습, 온화한 성품으로 사람들과 일을 대한 점이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하고 “궁극적으로 노르웨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포함한 모든 걸 감수할 의지가 있다”고 다짐했다. 하랄 5세와 소냐 왕비의 아들인 호콘 8세는 지난 28일 하랄 5세가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바로 새 국왕으로 즉위했다. 호콘 8세는 왕실의 지향을 상징하는 공식 구호로 선대부터 이어내려온 ‘모든 것을 노르웨이를 위해’를 채택했다. 노르웨이가 1908년 대관식을 폐지한 만큼 하콘 8세와 부인 메테마리트 왕비는 대관식은 치르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 대신 대성당에서 축성식을 치렀던 하랄 5세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하랄 5세는 28일 밤 병원에서 오슬로 왕궁으로 운구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왕궁 앞에는 꽃과 카드 등을 놓고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 수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의 관공서와 교회도 추모 촛불을 밝히고 조문록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일요일인 30일 노르웨이 교회는 전국에서 추모 예배를 열 예정이며, 왕실 가족들은 오슬로 아스케르교회에서 참례할 예정이다. 호콘 8세는 아버지의 사진을 책상에 올려둔 채로 한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애도 중”이라며 “동시에 우리와 함께 수많은 이들이 애도해주는 데서 위안과 힘을 얻는다”고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호콘 8세는 “사랑하는 엄마,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라고도 말했다. 이날은 하랄 5세와 소냐 대비의 58번째 결혼기념일이 될 예정이었다. 하랄 5세의 장례식 날짜는 미정이나 노르웨이는 국가 애도 기간에 돌입했으며 곳곳에서 결혼식이나 세례식 같은 경사를 애도 기간 종료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공영 NRK 방송이 전했다. 안네 린드보에 오슬로 시장은 28일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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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내 임기 전에 다시 달 착륙”…우주군 사관학교 창설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 린든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 인력 양성을 위해 ‘우주군 사관학교(U.S. Space Academy)를 창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자신의 임기 내에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 달 탐사 등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린든 B. 존슨 우주센터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나는 집권 1기에 미군의 6번째 군종인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오늘 또 다른 역사적 발표를 하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우주군 사관학교 창설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우주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대통령위원회가 구성되며 NASA 국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행정명령은 우주가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기술 혁신 등에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우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국가 이익을 확보하고 수호하는 동시에 탐사 및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가장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를 모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주군과 민간 우주산업의 급속한 성장, 달과 달을 넘어선 곳으로의 야망 확대를 고려할 때 이는 나에게 정말 설레는 일”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현재 가장 잘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숙련된 군인, 엔지니어, 민간 운영자 등 모든 분야의 인재로 구성된 한 세대를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시절인 2019년 위성을 관리하고 우주에서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우주군을 창설한 바 있다. 우주군은 미국의 6번째 군종으로 2024년 기준 1만40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우주군 인력은 별도의 사관 학교 없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아왔는데 트럼프는 별도의 우주군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에게 ‘우주 명예훈장'를 수여했다. 그는 “내 임기(2028년 1월)가 끝나기 전 미국 우주 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돌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걸 고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달에 세워질 최초의 미국 영구 정착지 위치에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중국의 달 탐사 야망과 경쟁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달 남극에 장기적인 유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토양 속에 매장된 얼음은 달 현지에서 연료를 생산하는 핵심 원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련의 달 무인탐사 임무를 수행한 데 이어 2030년쯤 자체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우리가 우주에서 2등이 된다면 지구에서 1등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진행 중인 대(對)이란 해상봉쇄 등 미군의 주요 작전이 우주군사령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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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올트먼, 스페이스X로 인수된 ‘커서’ 계약 해지…머스크 “사기꾼” 맹비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인수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커서 측에 계약 중단을 통보하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오픈AI CEO 샘 올트먼을 맹비난했다. 둘은 ‘세기적 앙숙’ 관계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을 ‘신뢰할 수 없는 놈들’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오픈AI는 커서에 자사 모델을 제공하는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를 모회사 스페이스X에 통보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모델 제공 종료일을 11월 12일로 제안했다면서 이는 계약서에 명시된 최장 통지기간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개발자들이 우리 모델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정말 어려웠다”면서도 머스크가 과거 계약을 어긴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가 오픈AI 기술을 약관 내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픈AI가 언급한 머스크의 계약 위반 사례는, 과거 AI 기업 xAI(현 스페이스XAI)가 자사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오픈AI와의 소송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오픈AI는 또 머스크가 엑스(X)를 인수할 때 계약 조건을 파기했던 것도 유사한 사례로 꼽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머스크는 X를 통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스캠(Scam·사기꾼) 올트먼과 그레그 스톡먼(Stockman·주식맨)은 개방형(오픈소스) 비영리 단체를 훔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놈들”이라고 오픈AI 두 임원의 이름을 비튼 비난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초기 공동창업자였으나 이후 올트먼과 브록먼 등이 비영리 단체로서의 설립 취지를 위반하고 사익을 추구하려 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1500억달러(약 206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이 소송은 시한을 넘겨 제기됐다는 이유로 머스크가 패소했다. 오픈AI는 과거 커서 제작사 애니스피어를 인수하려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스페이스X가 커서를 600억달러에 사들였고, 합병 절차는 지난 15일 완료됐다. 커서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스페이스X 임원인 마이클 트루엘은 “커서는 오픈AI 플랫폼을 우리 사업을 위한 중립적인 인프라로 신뢰해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 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서 이용자 트래픽에서 오픈AI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5%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의 ‘라이벌’ 앤트로픽의 톰 브라운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커서에서 클로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연산 자원을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틈타 스페이스X의 우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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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50억배럴 매장 베네수 원유, 美 통제권 확보"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29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유전에 대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협정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델시 로드리게스와의 협력 및 민간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이같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일 체포 및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통령이었으나 미국에 협력하면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가 "미국 납세자에게 어떠한 비용 부담도 없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 배럴이 넘는 확인된 석유 매장량에 대한 미국의 다수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역사적인 거래는 미국의 석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우리의 석유 공급을 크게 증가시키며, 앞으로 오랫동안 모든 미국인들의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의 협상 대상인 17개 유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오리노코 벨트의 그린필드(미개발 신규 유전)와 마라카이보 호수 지역의 기존 성숙 유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확보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베네수엘라는 미국 생산업체들에게 해당 유전들을 '리스(임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골드윈 골드윈글로벌스트래티지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정부가 유전 개발에서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헌법이 광물·탄화수소 자원을 양도 불가능한 공공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장량 자체의 소유권을 이전하려면 헌법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조만간 해당 유전들에 대한 경매 절차를 진행하고, 미국 기업들이 여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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