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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데이터 무제한’ 홍보했지만… 전송 속도는 속 터지네
무늬만 ‘데이터 안심 요금제’ 3줄 요약 ㆍ 400Kbps 초저속 QoS,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사진 전송도 불가능 ㆍ 5Mbps 미만 요금제, 5G 서비스 이용 사실상 불가능 ㆍ 통신 3사 2분기 영업이익 20.6% 증가, 소비자 불만 지속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뉴스1 서울의 직장인 A씨(29)는 지난 7월 한 통신사의 3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1.5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A씨는 그러나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이후부터는 “접속 속도가 너무 느려 쓰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는 “카톡으로 사진을 올리거나 내리는 데 수십 초가 걸려 답답해서 쓸 수가 없다”면서 “더 비싼 요금제로 바꿔야 할 듯하다”고 했다. 국내 통신 3사의 지난 6~7월 요금제 개편을 놓고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당시 복잡한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기본 통신권 보장을 위해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확대했다고 했다. QoS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모두 소진될 경우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그러나 통신사가 QoS로 제공하는 데이터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공동취재단 사진 전송도 어려운 ‘데이터 무제한’ 통신 3사는 지난 6~7월 데이터 제공량과 이용 방식 중심으로 요금제를 다시 짰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53종을 18종으로, KT는 100여 종을 18종으로, SK텔레콤은 67종을 16종으로 개편했다. 새 요금제를 살펴보면 6만9000~7만원 이상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을 때 5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옵션(QoS)이, 이보다 저렴한 요금제에서는 1Mbps에서 400Kbps 속도의 데이터가 QoS로 제공된다. 요금제 개편 이전에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이 중 5Mbps 미만 속도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쏟아진다. 5G(5세대 이동통신) 보편화 이후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이 속도를 염두에 두고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5Mbps 미만의 데이터 속도는 사실상 ‘데이터 단절’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5Mbps는 초당 0.625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풀HD(1080p) 화질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지연 없는 원활한 인터넷 서핑을 하려면 최소 5Mbps의 네트워크 속도가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실제로 유튜브의 경우, 시스템 요구 사항에 5Mbps의 네트워크 속도를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400Kbps의 경우 기본적인 메시지 정도만 겨우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통신업계에선 이와 관련, “400kbps QoS는 위급 상황 시 최소한의 통신 연결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그래픽=백형선 답답하면 ‘5만원 이상 요금제’ 써라? 국내 통신 시장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처음 나온 것은 2014년부터다. 스마트폰을 통해 처리하는 각종 업무와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통신사들은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면서 이를 무제한 요금제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통신사들은 “선택 약정 할인을 받을 경우 5Mbps 이상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선택 약정은 가입자가 선택할 경우에 받는 혜택이지 기본 요금은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최근 통신 3사의 실적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0.6% 증가한 1조5588억원이었다. 한 통신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돈을 더 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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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운전자는 없앴지만… 정비·충전 인력 더 필요
[강다은의 실리콘밸리 씬] 美 최대 로보택시 차고지 가보니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 인근 주차장에 최근 새로 도입된 모델 '오하이' 50여대가 주차돼있다. /강다은 특파원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에서 로보(무인) 택시가 '출근'하고 있다. /강다은 특파원 지난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에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차고지. 닫힌 철망 문이 1~2분마다 쉴 새 없이 열렸고,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흰색 차량들이 그때마다 들어오고 나갔다. 이곳은 웨이모의 로보(무인) 택시가 충전과 청소, 정비를 거쳐 다시 도로로 나가는 곳이다. 로보 택시가 출퇴근하는 집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에 따르면 현재 이곳엔 충전용 주차 공간만 159곳이 있다. 차고지 철망 안쪽엔 재규어 I-페이스와 차세대 로보 택시 ‘오하이(Ojai)’가 빼곡했다. 로보 택시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지만, 수백~수천 대의 로보 택시를 실제로 굴리려면 더 많은 사람과 시설, 전력이 필요하다. 운전자를 없애는 기술인데도 역설적으로 더 큰 인적·물리적 인프라를 요구하는 셈이다. 로보 택시가 더 대중화될수록 기술이 아닌 인프라 부족이 서비스 확대에 병목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AI 데이터센터처럼 이런 인프라가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자 없앴더니, 정비인력·거대 차고지 필요해져 톨랜드 거리 차고지는 현재 미국에서 운영하는 로보 택시 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본래는 트럭 터미널로 쓰였다. 웨이모는 2020년 이곳을 자율주행 전기차 수리·정비와 충전 시설로 개조했다. 웨이모는 현재 이곳 외에도 베이에만 차고지를 여러 곳 두고 차량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지역 로보 택시가 1000대가량으로 늘어나자 관련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무인’ 택시 차고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차고지에서는 차량이 들어올 때마다 충전기를 연결하고, 청소하고, 각종 센서와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해서다. 이날 차량 운전석에서 각종 점검을 하던 한 직원은 “청소부터 엔지니어링, 정비까지 다양한 인력이 이곳에서 일한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곳에만 60~100명이 일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도 대거 필요하다. 차고지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웨이모는 최근 덴버와 샌디에이고, 탬파에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 도시를 14곳으로 늘렸다. 아마존의 자율 주행 자회사 ‘죽스’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샌디에이고와 휴스턴 등으로 시험 운행 지역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도 로보 택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인프라 확보는 서비스 확대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로보 택시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선 넓은 부지와 충전 시설,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술 개발보다 더 까다로운 문제일 수 있어서다. 미 악시오스는 “웨이모, 테슬라, 우버 같은 기업들은 로보 택시 운행 계획을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자율 주행차 정비 차고지와 충전 허브를 위한 최적의 부지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에서 경쟁해왔다”면서 “도시에 차량을 투입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지역 사회와의 ‘갈등’도 차고지가 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 24시간 무인 차량이 드나들다 보니 소음과 빛, 교통 문제가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인근 주거 지역에선 웨이모 야간 충전 운영 시간을 둘러싸고 소송까지 벌어졌다. 법원은 지난 7월 “웨이모 시설에서 발생하는 야간 소음과 조명, 차량 통행이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크다”며 “심야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앞서 2024년 샌프란시스코에선 주차장에 새벽마다 무인 택시들이 경적을 울려 인근 주민들이 수면 방해를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웨이모의 톨랜드 거리 차고지는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에 주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기업 창고 또는 제조 시설 등만 눈에 띄었다.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에서 한 직원이 로보(무인) 택시 운전석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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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데이터센터 반대 거세도… "머스크식 우주 구상 현실화 멀어"[인터뷰]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 "물·전기 고갈에 잇단 건설 제동, 우리도 고민" "비싼 요금에도 도심 고집하는 이유는 거리=속도 '초(超)저지연' 생태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공개한 우주 데이터센터 AI1의 상상도. 거대한 태양광 집광 발전 구조와 방열 구조, 컴퓨팅 모듈을 가진 독립적인 AI 위성으로, 여러 대를 레이저 링크로 연결한다는 개념이다. 스페이스X 제공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나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건설을 금지하는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이 내려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에퀴닉스는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오언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전 세계에서 전력·용수 고갈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세계 1위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SVP)은 "데이터센터 거부감은 전 세계 어느 도시에나 확산하고 있으며 건설 중단 리스크는 우리에게도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서버 열을 식히기 위한 막대한 용수를 빨아들이는 '자원 먹는 하마'로 불린다. 반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해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와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등에서는 전력망 보호를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구의 자원이 한계에 다다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우주 궤도에 띄우자"는 파격적인 구상까지 내놓았다. 오언도 "전기차가 설익은 구상으로 받아들여지던 때부터 미래를 내다본 머스크의 말에 반대 베팅을 하진 않겠다"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업계가 언젠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방향"이라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포화 문제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우주나 사막 한가운데로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낼 수는 없는 것이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선을 그었다. '시간 지연(latency)'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고객사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0.001초라도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기를 원한다. 그러려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퀴닉스가 전기료 폭탄을 감내하면서까지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 역시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다. 1일 찾은 미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 에퀴닉스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 에퀴닉스 제공 통신망과 서버 공간을 임대해 주는 에퀴닉스는 살인적 땅값과 비싼 전기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핵심부에만 10개가 넘는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전기료가 훨씬 저렴한 캘리포니아 내륙이나 외곽 사막에 지으면 수익성이 훨씬 좋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언 부사장은 "자율주행, 실시간 AI 추론, 금융 거래처럼 찰나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서비스들은 전기가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사용자와 가까운 실리콘밸리나 대도시 한복판에 기반시설을 두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단순 백업 데이터 등은 전기료가 싼 외곽 지역에 둘 수 있다. 오언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를 '현대의 디지털 항구'에 비유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통신사, 넷플릭스, 현대차나 삼성 같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우리 건물이라는 '항구'에 모여 각자의 짐(데이터)을 내리고 짐을 교환한다"며 "이러한 물리적 상호연결 생태계는 외딴 오지에서는 절대 구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환경 규제 압박 속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빅테크의 안방' 곁을 떠날 수 없는 이유다. 오언 부사장은 "결국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전기 먹는 기계'가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라는 점을 납득시키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EVP)이 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호라이즌' 행사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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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잠잘 때도 못 놔요" 청소년 40%도 SNS 규제 찬성…우회 막을 길은 '막막'
언론재단 조사 결과 14~18세 41% 연령 기준 SNS 제한 찬성…전체는 70.7% 응답자 95% "남의 계정 쓰면 그만"…단순 나이 제한 실효성 한계 "무한 스크롤 등 알고리즘 손봐야"…접근 차단보다 '플랫폼 개편' 한목소리 [서울=뉴시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 온라인 안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세미나를 열었다. (왼쪽부터) 토론에 참여한 손지원 커뮤니케이션법연구소 대표, 김여라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심의관, 김경희 한림대 교수, 학부모 오소진, 윤정민 뉴시스 기자, 이은경 명지대 교수, 양소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2026.09.04.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청소년 10명 중 4명도 이용 제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몰입의 폐해를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단순 접속 차단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많다. 계정 도용이나 음지 플랫폼 이동 등 규제 우회 경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접근 자체를 막기보다 이용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플랫폼 알고리즘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 온라인 안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각보다 오래 쓴다" 91.5%…잠잘 때도 SNS 못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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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활용 학자’ 논문 3배 더 쓸 때, 연구 시야 5% 좁았다…‘슬롭 논문’ 범람 [팩플]
" 누가 봐도 인공지능(AI)이 쓴 것 같은 논문이 많이 투고돼요. 그런데 이 논문들이 깊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탁월한 것도 아니에요. 학자들이 AI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만 확실히 알 수 있었죠.(서울 사립대 A교수) " " 동료 교수에게 ‘논문에서 쓰신 이 부분은 무슨 내용이에요?’라고 직접 물었는데, 간혹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교수들도 AI에 맡겨 놓으니까, 자기 논문 내용도 잘 기억을 못 할 지경이란 거죠.(국립대 B교수) " AI가 생활뿐 아니라 학계 연구에도 깊이 스며들면서 저품질의 ‘슬롭(slop) 논문’이 범람하고 있다. 일상적 글쓰기부터 유튜브 영상 등 소셜 미디어에서 AI로 만든 질 낮은 콘텐트인 슬롭이 판을 치는 가운데, 과학적 검증이 중요한 논문 영역에서까지 슬롭이 양산되며 학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한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1일 과학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하오첸웨 연구원과 미국 시카고대 제임스 에번스 교수 등 연구진이 자연과학 분야 연구논문 4130만 편을 분석한 결과, 연구에 AI를 사용한 과학자가 그렇지 않은 과학자보다 3.02배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올해 초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논문 발표량은 많아졌지만, 과학계의 연구 시야는 좁아지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AI를 쓴 논문의 주제 범위는 AI를 쓰지 않은 것보다 4.63% 좁았다. AI를 활용한 논문일수록 데이터가 이미 풍부한 분야에 몰려드는 경향이 발생하면서다. 동일한 논문을 인용한 후속 논문들이 서로를 다시 인용하는 비율인 ‘후속 연구 관여도’는 AI를 쓴 연구에서 22% 더 낮았다. 김주원 기자 연구와 논문 품질 하락의 대표적 사례는 논문 속 ‘환각(hallucination)’을 꼽을 수 있다. 생성 AI가 없는 사실을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미국 코넬대 자오전웨와 왕이허 등 연구진은 논문 약 252만 편에 들어간 참고문헌 1억1135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5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여기서 실재하지 않는 ‘환각 참고문헌’이 지난해 1년간 나온 논문에만 최소 14만6932건 포함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간 연구자가 참고문헌을 직접 작성했다면 실제 문헌을 확인하고 제목과 저자 등을 인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논문을 참고문헌에 넣을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AI는 실존하지 않는 문헌을 만들어 출처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저품질 논문이 쏟아지면서 이를 걸러내기 위한 학계의 검증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내 데이터과학 분야의 한 교수는 “터무니없는 참고문헌이 들어가 있거나 낮은 수준의 실수가 있는 논문이 학술지에 계속 투고돼 심사할 때 지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한 문학상 공모에 AI 작성이 의심되는 응모작이 급증하면서 심사 비용 부담에 문학상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한 사례처럼, 학계의 평가 체계도 한계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과학계에선 논문 평가 기준을 혁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잔프랑코 베르토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교수는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한 논평에서 “AI는 우리가 논문을 더 많이 발표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적더라도 좋은 논문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연구 과정의 코드와 데이터 등까지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학계에선 연구의 진실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연구윤리 가이드’ 등을 공식 배포하고, 인간 과학자가 AI 활용 연구에서 주도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효빈 대학연구윤리협의회 사무총장은 “AI를 제대로 쓰면 논문의 품질은 더 좋아져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최근 논문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AI가 연구의 주체가 되고 인간 연구자가 이를 따라가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연구 단계별로 AI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을 연구자들에게 재교육하고, 연구자도 AI 생성 결과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합격할 대학 찾아준다고?…수시 6장 쓰기전, AI에 물어볼 것 9월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골든 타임’이 찾아왔다. 지금이 바로 지원 대학과 전략을 최종 점검해야 하는 시기. 2027학년도 신입생 10명 중 8명은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정보와 조언에 목마른 수험생·학부모의 시선은 인공지능(AI)으로 향한다. “챗GPT의 수시 컨설팅, 믿을 만한가요?” “AI가 골라준 대학·학과 봐주세요” 등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도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AI를 잘만 활용하면 24시간 나만의 ‘입시 컨설턴트’를 만들 수 있다는데. 팩플이 입시와 AI를 잘 아는 현직 교사, 사교육 업계와 스타트업이 추천하는 프롬프트(명령어)를 모아 핵심만 추렸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고 싶은 AI 컨설턴트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373 “입사 2년차, 김도영이 누군데”…김범수가 6조 맡긴 그 남자 마지막 불꽃인가, 새로운 불씨인가. 혁신보다 위기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진 카카오가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21일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발표한 것.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끌 카카오AI는 카톡과 AI 사업을,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을 카카오X는 주요 계열사와 6조4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가져간다. 입사 1년 5개월 만에 카카오X 수장에 내정된 김도영은 누구일까. ‘뉴페이스’ 김도영을 팩플이 심층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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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대란 주의보 ④] “CPU만 있으면 뭐하나, 보드가 안 돈다”
100kW 랙 시대의 역습…전력관리칩 ‘30주 품귀’에 발목 잡힌 서버 완성품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스포트라이트가 엔비디아 GPU와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쏠린 사이, 시스템 전체의 척추이자 혈관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공급망에 기형적인 병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중심에서 자율 에이전트와 실시간 추론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호스트 CPU 수요가 급증한 반면, TSMC 선단 공정 슬롯 부족과 고다층 FC-BGA 기판 쇼티지가 겹쳐 글로벌 하드웨어 생태계가 2차 충격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일선 반도체 소부장 현장의 경고와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하반기 IT 산업 전반을 강타할 'CPU 대란'의 구조적 원인과 시장 파급 효과, 그리고 K-반도체의 기회 요인을 심층 진단합니다. [편집자주] 컴퓨텍스 2026 AMD 단독 데모 투어 현장에 진열된 AMD 인스팅트 MI350P PCIe GPU 가속기와 차세대 에픽(EPYC) 서버용 CPU 및 라데온 프로 W9700 그래픽 카드 실물. [사진=배태용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병목이 프로세서 다이(Die) 자체를 넘어, 칩과 칩을 연결하는 고속 인터페이스와 전원 공급망으로 확산되고 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확산으로 호스트 중앙처리장치(CPU)가 수많은 가속기와 네트워크 카드, 고속 스토리지를 동시에 지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데이터 전송 통로인 ‘PCIe 레인’ 대역폭이 한계치에 봉착했다. 여기에 단일 랙 전력 밀도가 100킬로와트(kW)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초고밀도 CPU에 정밀한 전류를 공급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전압조절모듈(VRM)이 연쇄 공급 부족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CPU 칩셋을 간신히 확보하더라도 이를 메인보드에 얹어 구동할 핵심 주변 반도체와 I/O 부품이 부족해 완제품 서버 조립 라인이 멈춰 설 수도 있다. CXL 3.2·PCIe 6.4 패브릭 스위치 [사진=파네시아] ◆ "16레인으론 턱없다"… 에이전트가 삼킨 PCIe 100레인 에이전틱 AI 워크로드가 기존 정적 거대언어모델(LLM)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입출력(I/O) 트래픽의 기하급수적 폭증’이다. 과거 LLM 훈련 단계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GPU 내부 메모리(HBM)에 한 번 적재하면 대부분의 연산이 GPU-to-GPU 고속 인터커넥트 안에서 이뤄졌다. 호스트 CPU는 초기 데이터 주입과 기본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통상 16~32개의 PCIe 레인만 할당해도 시스템 병목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율 에이전트 환경은 찰나의 순간에도 외부 웹 검색, 사내 벡터 데이터베이스(DB) 조회, 고속 NVMe-oF 스토리지 호출, 수천 개 에이전트 간 메시지 패킷 교환을 쉼 없이 쏟아낸다. 이 방대한 트래픽은 모두 호스트 CPU의 루트 콤플렉스를 통과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에이전틱 AI 추론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호스트 CPU 1소켓당 요구되는 데이터 전송 통로인 PCIe 레인 수는 과거 정적 LLM 훈련 환경 대비 최대 5배 수준으로 폭증하고 있다. 과거 단순 학습 환경에서는 400Gbps 네트워크 카드(NIC)에 16레인, 로컬 기본 드라이브용 NVMe SSD에 16레인, 보조 가속기 링크에 16레인 정도를 배정해 1소켓당 총 32~48레인 수준이면 시스템 병목 없이 원활한 구동이 가능했다는 것. 그러나 실시간 분기 처리와 데이터 조율이 쉼 없이 일어나는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800Gbps에서 1.6Tbps급 고성능 초고속 NIC 및 DPU로 전환되며 32~64레인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초고속 벡터 데이터베이스(DB) 조회를 전담하는 엔터프라이즈 NVMe 스토리지 어레이가 32레인을 추가로 점유하고, 많은 컨텍스트를 실시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CXL 3.0 기반 메모리 풀링 및 가속기 인터페이스가 32~64레인을 동시에 잠식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호스트 CPU 1소켓당 최소 100개에서 128개 이상의 고성능 PCIe 5세대 또는 6세대 레인이 쉴 새 없이 가동되어야 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인터페이스 대역폭 자체가 시스템의 병목을 발생시키기에 이르렀다 . 글로벌 통신·인터페이스 반도체 전문 기업 마벨(Marvell), 브로드컴(Broadcom), 아스테라랩스(Astera Labs)의 PCIe 리타이머와 스위치 칩셋 납기가 평년 8~10주에서 최장 28~32주까지 폭증한 배경이기도 하다. 신호 왜곡을 보정해 주는 핵심 리타이머 칩이 부족해지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CPU 소켓 주변의 I/O 라우팅을 제때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전력관리 IC(PMIC)인 ‘STPMIC1L’ 및 ‘STPMIC2L’을 출시했다 [사진=ST] ◆ 100kW 랙 시대… PMIC·VRM 전력 반도체 ‘납기 절벽’ I/O 병목에 이어 시스템을 옥죄는 또 다른 뇌관은 ‘전력 공급 인프라’의 한계다. 인텔의 제온 6 시에라 포레스트, 그레이나트 래피드와 AMD 에픽 5세대 튜린 등 최신 서버용 CPU는 128코어에서 최대 192~256코어에 달하는 초고밀도 다이를 집적했다. 이에 따라 CPU 1소켓당 열설계전력(TDP)이 과거 200~300W 수준에서 최대 500W~600W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72장의 AI 가속기와 고성능 CPU를 단일 랙에 집적하는 엔비디아 NVL72 및 AMD 헬리오스(Helios) 등 초고밀도 랙 스케일 아키텍처가 도입되면서, 단일 랙 전력 소모량은 과거 20~40kW에서 100~120kW 수준으로 폭증했다. 이 같은 초고밀도 환경에서는 메인 전원에서 들어오는 48V/12V 고전압을 CPU 코어가 요구하는 0.8~1.1V 수준의 초저전압·수백 암페어(A)의 대전류로 극도로 정밀하게 변환해 주는 ‘지능형 디지털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멀티페이즈 전압조절모듈(VRM)’이 필수적이다. 전류 공급이 미세하게라도 흔들릴 경우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된 CPU 코어가 손상되거나 연산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MPS), 인피니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글로벌 전력 반도체 기업들의 고성능 서버용 디지털 컨트롤러 및 스마트 파워 스테이지(SPS) 칩셋 라인 역시 공급 과부하에 걸렸다.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 분석 기관 퓨전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고밀도 서버 CPU용 특수 PMIC 및 드라이버 모스펫(DrMOS)의 주문 대기 시간은 평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0주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전력 칩셋의 가격 역시 유통 채널에서 공식 출고가 대비 30~50%의 웃돈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퀄컴이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진행한 스냅드래곤X 시리즈 CPU 성능 측정 데모 ◆ "칩셋 다 모아도 보드가 안 돌아간다" CPU 코어 부족에 더해 PCIe 인터페이스와 전력 반도체 공급망까지 동시에 불안하면서,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서버 완성품 OEM들은 조달 병목을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서버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출하 지연은 단순 연산 프로세서 한 종류의 부족이 아니라, CPU를 중심으로 얽혀 있는 ‘PCIe 리타이머, 디지털 PMIC, 고다층 메인보드(MLB)’의 동시다발적 결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델과 HPE의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AI 서버 납기는 이전대비 늘어났으며, 부품 단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서버 완제품 가격을 15~17% 전격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호스트 CPU라는 '심장'을 둘러싼 '혈관(PCIe 인터페이스)'과 '에너지 공급원(PMIC/VRM)'이 일제히 마비되면서, 부품 하나만 빠져도 완제품 출하가 불가능한 SCM의 전형적인 '오링(O-Ring)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결국 하반기 CPU 대란의 이면에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한계를 넘어선 ‘I/O 대역폭과 전력 무결성 의 총체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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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4.1mm 혁신과 스냅드래곤8 5세대'의 만남…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성능측정
8인치 대화면에 담긴 2억 화소·NPU 7만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미지의 시장을 처음 개척한 이래 7세대에 걸쳐 기술 노하우를 집대성해 온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을 통해 역대 가장 진화한 폴더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번 세대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라인업의 과감한 분화다. 콘텐츠 소비 몰입감을 극대화한 새로운 4:3 비율의 '갤럭시 Z 폴드8', 휴대성을 강조한 '갤럭시 Z 플립8'과 함께, 삼성 플래그십 하드웨어의 최정점을 상징하는 '울트라(Ultra)' 타이틀을 부여받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새롭게 합류하며 폴더블 3종 체제가 완성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AI가 진화할수록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제품으로 모바일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풀어야할 숙제는 명확했다. 203.1mm 8인치라는 대화면 캔버스와 2억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한 몸에 담아내면서도, 화면을 펼쳤을 때 역대 폴드 중 가장 얇은 4.1mm 두께와 215g이라는 슬림 설계를 동시에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두께가 4.1mm 수준으로 얇아지면 내부 발열을 머금고 순환시키는 물리적 체적과 공기 흐름이 극도로 제한된다. 따라서 기구 설계의 한계를 실리콘 레벨에서 상쇄하지 못하면, 프로세서의 잠재력은 조기 쓰로틀링(Throttling)에 갇히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전략적 기술 동맹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물이 바로 3nm 최선단 공정 기반의 맞춤형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Gen 5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다.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Oryon) CPU와 슬라이스 아키텍처 아드레노(Adreno) GPU, 20비트 스펙트라(Spectra) ISP, 그리고 능동형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가동하는 헥사곤(Hexagon) NPU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모바일 플랫폼은, 4.1mm 초슬림 폼팩터 속에서도 탁월한 연산력과 높은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폴더블 엔지니어링의 구조적 한계 "반도체로 넘다" 스마트폰의 물리적 두께를 펼쳤을 때 4.1mm, 접었을 때 9.19mm 수준으로 가는 작업은 전반적인 외형 설계뿐만 아니라 반도체 엔지니어링 전반에 걸쳐 가장 까다로운 도전 과제로 꼽힌다. 바형 스마트폰 대비 기판과 배터리가 힌지를 중심으로 양쪽 섀시로 분할 배치되는 폴더블 기기의 특성상,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머금고 순환시킬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크게 협소해지기 때문이다. 열 방출 공간이 좁은 상태에서 프로세서가 최고 클럭을 장시간 유지할 경우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인해 시스템 보호를 위한 강제 쓰로틀링(Throttling)이 조기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칩셋 스펙상의 최대 성능과 소비자가 일상 및 고부하 작업에서 체감하는 실질 성능 간의 괴리로 직결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두뇌로 낙점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Snapdragon 8 Elite Gen 5 Mobile Platform for Galaxy, SM8850-1-AD)'는 이러한 물리적 제약을 실리콘 레벨의 아키텍처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기 위해 설계됐다. 3nm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단순히 동작 클럭만을 끌어올려 단발성 점수를 높이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다. 대신 단위 전력당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저전력 상태와 고부하 연산 상태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커스텀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플랫폼의 결정적인 기술 도약은 퀄컴이 모바일 SoC 전반에 걸쳐 CPU 코어 아키텍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 있다. 퀄컴은 과거 수년간 이어져 온 Arm 표준 레퍼런스 코어 기반의 크라이오(Kryo) CPU 구조를 과감히 정리했다. 그 대신 누비아(NUVIA) 인수 이후 독자적으로 설계하여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라인업에서 탁월한 연산력과 전력 효율성을 입증했던 '오라이온(Oryon) CPU'를 모바일 폼팩터에 맞춰 한 단계 고도화한 '3세대 퀄컴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전면 적용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3세대 오라이온 CPU는 명령어 파이프라인의 처리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불필요한 전력 누수를 유발하던 고클럭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대용량 캐시 메모리와 고도화된 데이터 프리페치(Prefetch) 알고리즘을 촘촘히 엮어냈다. 특히 연산이 끝나는 즉시 최저 전력 소비 상태로 진입하는 '레이스 투 슬립(Race-to-Sleep)' 메커니즘을 극대화해, 동일한 양의 고부하 연산을 수행하면서도 누적되는 발열량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기틀을 마련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사진=퀄컴] 퀄컴과 삼성전자의 협력으로 완성된 '갤럭시용' 플랫폼은 범용 칩셋과 궤를 달리한다.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 CPU를 바탕으로 프라임 코어의 최대 동작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4.74GHz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플랫폼 대비 CPU 성능은 20% 향상됐다. 동시에 전력 효율성은 무려 35% 개선됐다. 이러한 35%의 전력 효율 개선은 4.1mm 슬림 폴더블 기기에서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최대 4.74GHz에 달하는 단일 코어 피크 연산력은 대용량 웹 페이지 스크립트 실행 지연을 없애고, 무거운 사진 갤러리 썸네일 생성 및 앱 초기 진입 시 발생하는 미세한 버벅임을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듬어주기 떄문이다. 동시에 8개의 고성능 코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멀티스레드 환경에서는 8인치 화면을 활용한 3분할 멀티 윈도우, 백그라운드 영상 렌더링, 실시간 데이터 다운로드가 동시에 맞물리는 다중 작업 환경에서도 스레드 병목 없는 작업 처리를 보장한다. 아키텍처의 전력 효율성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기기 내부의 쿨링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했다. 4.1mm 초슬림 하우징 내부에서 발생하는 국소 부위의 열 집중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메인보드와 배터리 상하부를 감싸는 그라파이트 방열판의 표면적과 부피를 대폭 확장했다. 이는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열을 힌지와 기기 외곽 알루미늄 프레임, 백패널 전체로 신속하게 분산시켜 핫스팟의 형성을 억제하는 구조다. 무리하게 클럭을 쥐어짜다 급격히 쓰로틀링을 유발하는 대신, 3세대 오라이온 CPU의 탁월한 전성비와 정밀한 전력 프로파일이 결합돼 장시간 고부하 작업을 이어가더라도 기기 표면이 미온 수준을 유지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집중 투입과 저전력 복귀 자유자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모델명 SM-F976N, 안드로이드 17 OS)의 실제 연산력과 작업 처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최신 연산 워크로드를 반영한 '긱벤치 7.0'과 종합 실사용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PC마크'를 구동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 먼저 CPU의 순수 연산 속도를 가늠하는 긱벤치 7.0 측정 결과, 싱글코어는 3,092점, 멀티코어는 9,118점을 기록했다. 4.74GHz 맞춤형 프라임 코어가 이끄는 3,000점대 싱글코어 연산력은 대용량 스크립트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열람하거나 무거운 문서 파일을 호출할 때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해준다. 2개의 4.74GHz 프라임 코어와 6개의 3.62GHz 성능 코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옥타코어 클러스터는 멀티코어 9,100점을 돌파하며, 8인치 화면에서 3분할 멀티 윈도우를 띄워놓고 백그라운드 작업을 병행하는 복합 워크플로우에서도 병목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긱벤치(좌)와 PC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실제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는 웹 서핑, 문서 작성, 사진 및 영상 편집, 데이터 가공 등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PC마크 워크 3.1 퍼포먼스' 테스트에서는 총점 20,698점을 기록했다. 2만 점을 웃도는 총점은 대화면 태블릿이나 슬림 노트북이 담당하던 실무 생산성 영역을 모바일 기기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부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사진편집'' 부문이 40,850점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능을 나타냈다. 이어 '문서 작성' 33,392점, '웹 브라우징' 23,404점, '데이터 가공' 14,440점, '영상 편집' 8,241점 순으로 집계됐다. 4만 점을 넘어선 사진 편집 점수와 3만 점대 문서 작성 점수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고성능 연산력과 LPDDR5X 메모리 대역폭이 대화면 환경에서 대용량 이미지 렌더링과 텍스트 파싱 작업을 원활하게 대응한다는 의미다. 테스트 과정에서 기록된 실시간 모니터링 그래프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산 부하가 집중되는 문서 작성과 데이터 가공 구간에서 CPU 클럭은 순간적으로 3GHz 이상으로 치솟으며 작업을 빠르게 끝마친 뒤 즉시 기본 클럭으로 복귀하는 곡선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잔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기기 내부 온도는 테스트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20°C 중후반에서 30°C 초반 수준의 완만한 곡선을 이어갔다. 필요한 순간에만 프라임 코어를 집중 투입하고 평시에는 저전력으로 복귀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장된 그라파이트 방열판이 결합돼 4.1mm 두께의 초슬림 폴더블 바니 내에서도 발열이 적었다는 점을 어필했다. ◆ 렌더링 부하없이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8인치 화면은 2256x2504 해상도(422ppi)를 갖춰 일반 바형 스마트폰 대비 처리해야 할 그래픽 데이터의 밀도가 높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픽셀 렌더링 부하를 지연 없이 처리하기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내부 연산 블록을 효율적으로 분할 제어하는 슬라이스 아키텍처 기반의 '퀄컴 아드레노(Adreno)' GPU를 탑재했다. 여기에 장시간 고부하 게임 구동 시 부드럽고 빠른 반응성을 유지해 주는 '아드레노 HPM(High Performance Memory)' 기술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언리얼 엔진 5 풀 지원',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기반의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엔진이 결합됐다. 초슬림 섀시 내부에서 이 그래픽 서브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실체감 체력을 발휘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전문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마크(3DMark)'의 주요 테스트를 단계별로 구동했다. 먼저 고사양 게이밍 지속력을 측정하는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Wild Life Stress Test, 20회 반복)'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최고 13,254점, 최저 9,955점을 기록하며 75.1%의 안정성을 나타냈다. 첫 번째 루프에서 순간 최대 180 FPS에 도달한 뒤, 20회 연속 부하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35 FPS에서 114 FPS 구간을 안정적으로 오가며 10,000점 안팎의 탄탄한 프레임 방어선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는 99%에서 94%로 5%p 감소에 그쳤고, 기기 내부 온도는 39°C에서 시작해 41°C로 단 2°C 상승하며 40°C 초반 선에서 통제됐다. 고부하 단일 그래픽 워크로드를 평가하는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Wild Life Extreme)'에서는 총점 3,398점, 평균 프레임 20.35 FPS(구간 프레임 11~46 FPS)를 기록했다. 1분간 진행된 테스트 동안 배터리 잔량 91%, 기기 온도 40°C를 변함없이 유지하며 급격한 전력 소모나 발열 스파이크 없는 균일한 렌더링 효율을 보였다. 3D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3D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최신 그래픽 셰이더와 모바일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반영한 차세대 벤치마크인 '스틸 노마드 라이트(Steel Nomad Light)'에서는 총점 1,673점과 평균 12.40 FPS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 픽셀 8 프로 대비 100% 앞서는 수치이자 전체 3D마크 등록 기기 중 상위 52%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최신 크로스플랫폼 3D 그래픽 부하 환경에서도 배터리(93%)와 온도(39°C)를 유지하며 매끄러운 셰이딩 능력을 발휘했다. 빛의 반사와 굴절을 하드웨어 레벨에서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 검증에서도 유의미한 수치가 도출됐다. 단일 레이 트레이싱 테스트인 '솔라 베이(Solar Bay)'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총점 7,191점, 평균 27.34 FPS를 기록했다. 세부 구간별로 섹션 1에서 38.15 FPS, 섹션 2에서 23.48 FPS, 섹션 3에서 19.85 FPS를 나타내며, 기존 플래그십 기기인 애플 아이폰 15 프로 대비 94% 탁월한 레이 트레이싱 연산력을 과시했다. 가혹한 조건인 '솔라 베이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Solar Bay Extreme Stress Test)' 20회 연속 구동에서는 최고 911점, 최저 632점을 기록하며 69.4%의 안정성을 보였다. 20분간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연산이 풀가동되는 동안 배터리는 89%에서 81%로 소모되었고, 기기 내부 온도는 37°C에서 41°C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는 삼성과 퀄컴이 설계한 정밀한 서멀 스케줄링과 저전력 슬라이스 아키텍처가 결합되어 기기 과열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대화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즐길 수 있는 실사용 그래픽 체력이 구비됐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온디바이스 에이전틱 AI '성큼' 모바일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텍스트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파악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능동형 AI 서비스를 네트워크 지연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스마트폰 내부에서 실현 가능하려면 NPU(신경망처리장치) 중심의 온디바이스 연산력이 필수적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고도화된 '퀄컴 헥사곤(Hexagon) NPU'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온디바이스 AI 연산 효율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 AI 벤치마크 툴인 '긱벤치 AI(Geekbench AI 1.7.0)'와 'AI 벤치마크(AI Benchmark)'를 구동했다. 먼저 퀄컴의 신경망 가속 백엔드(QNN)를 활용해 헥사곤 NPU의 실질 성능을 측정한 긱벤치 AI 결과, 양자화(Quantized) 점수는 72,215점, 반정밀도 점수는 29,003점을 기록했다. 동일 기기에서 CPU 백엔드(양자화 4,745점/ 반정밀도 3,384점) 및 GPU 백엔드(양자화 3,375점/ 반정밀도 3,808점)로 측정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NPU 기반 연산력은 양자화 기준 최대 15배에서 21배에 달하는 연산 가속 능력을 나타냈다. 대규모 모바일 신경망 모델을 경량화(INT8/FP16)해 기기 내에서 실행할 때 헥사곤 NPU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추론 속도를 낸다는 의미다. 종합 AI 처리 속도와 모델 정밀도를 복합 평가하는 'AI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총점 19,549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정밀도가 요구되는 FP16 연산에서 95.4%의 높은 정확도와 4,204의 AI 처리 속도를 보였으며, 양자화된 INT8 연산에서는 8,486의 빠른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 긱벤치 AI(좌)와 AI 벤치마크 측정 결과 이러한 헥사곤 NPU의 실측 연산력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실사용 에이전틱 AI 기능 전반에서 체감 성능으로 직결된다. 대표적으로 '마이 팬캠(My FanCam)' 기능은 온디바이스 NPU가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 속에서 특정 대상을 실시간으로 분할 인식하고 지속 추적해 소셜 미디어용 세로형 비디오로 자동 변환해 준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실시간 프레임 단위 시맨틱 세그멘테이션을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뿐만 아니라 결과물 생성 시간도 단축된다. 수신 전화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콜 스크리닝(Call Screening)' 역시 스냅드래곤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실시간 음성 인식과 전사 기능을 활용해 기기 내부에서 모든 처리를 수행한다. 여기에 생성형 AI로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거나 구도를 자연스럽게 재조정하는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일정과 장소 저장을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나우 넛지(Now Nudge)'와 '나우 브리프'까지 맞물린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이미지 처리 대폭 업그레이드…망원 디테일 아쉬워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카메라 시스템에서도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연산 처리 파이프라인의 통합을 이뤄냈다. 슬림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2억 화소 광각 센서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센서를 내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 내장된 '퀄컴 스펙트라(Qualcomm Spectra) ISP'를 전면에 배치했다. 가장 주목할 기술적 도약은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의 대역폭 확장이다. 이번에 탑재된 스펙트라 ISP는 20비트(bit)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배 향상된 다이내믹 레인지(DR)를 제공한다. 센서로 유입되는 광량 데이터의 명암비를 20비트의 정밀도로 분할 처리해준다. 이는 강한 역광이나 극단적인 명암 차이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하이라이트의 화이트홀을 방지하고 암부의 텍스처를 손실없이 복원해준다. 영상 녹화 영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어드밴스드 프로페셔널 비디오(APV) 코덱' 녹화를 전 모델에 지원한다. APV 코덱은 방송 및 전문 시네마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고품질 비디오 규격이다. 높은 압축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프레임 단위의 디테일 손실을 최소화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촬영된 8K 및 4K 비디오 원본을 시네 LUT와 연동해 정밀한 색보정을 수행할 수 있다. 후반 편집 단계에서 하이라이트와 섀도를 조정할 때 계조가 깨지는 밴딩 노이즈 없이 전문가 수준의 시네마틱 영상미를 완성할 수 있다. 액션 촬영 기능도 하드웨어 레벨에서 강화됐다. 스냅드래곤의 전용 이미지 안정화 하드웨어는 360도 수평 유지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수평 잠금(Horizontal Lock)' 기능을 구현했다. 기기가 360도로 회전하거나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지평선 기준의 수평 프레임을 흔들림 없이 고정해 브이로그나 스포츠 촬영 시 안정적인 결과물을 제공한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력 역시 진화했다. AI 노이즈 리덕션 기술과 결합된 '초저조도 비디오 캡처' 알고리즘은 헥사곤 NPU와 스펙트라 ISP의 실시간 협력으로 구동된다. 빛이 거의 없는 야간 환경에서도 프레임 간 노이즈를 지능적으로 분리·제거해 어두운 밤하늘과 피사체의 윤곽을 선명하게 살려내는 향상된 나이토그래피를 구현한다. 광학계 구성에서는 1/1.3인치 센서 크기와 F1.7 조리개를 갖춘 삼성 아이소셀 HP2(ISOCELL HP2)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중심으로, 폴드 시리즈 최초로 5000만 화소(ISOCELL JN3, F1.9) 초광각 센서를 탑재했다. 다만, 광학 3배 망원 카메라는 기존 1000만 화소(1/3.94인치) 센서가 유지돼, 잠망경 폴디드 줌이 탑재된 바형 플래그십 기기 대비 원거리 줌 배율에서의 디테일 표현력은 아쉽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주름 지운 플렉스 티타늄과 2,900니트 대화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구현한 4.1mm 두께는 디스플레이와 소재 혁신을 통해 완성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오랜 구조적 난제였던 화면 중앙부의 주름과 반복적인 개폐 시 발생하는 패널 피로도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을 신제품에 최초로 적용했다. 플렉스 티타늄 구조는 유연한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 하부에 2중 티타늄 지지층을 덧대어 물리적 강도를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스타일러스 압력이나 일상적인 터치 환경에서 패널이 받는 스트레스를 균일하게 분산시켜준다. 결과적으로 화면 중앙부의 주름을 전작 대비 현저하게 평평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주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 모델 중에서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의 광학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8인치 메인 화면은 2256x2504 해상도를 지원해 픽셀 밀도를 422ppi까지 끌어올렸다. 전작 368ppi 대비 텍스트의 윤곽과 고해상도 그래픽의 미세한 질감이 한층 또렷하게 표현된다. 메인 패널의 최대 피크 밝기는 약 2,900니트로 전작대비 약 15% 더 밝아졌다. 전면 백색 화면 기준에서도 1,366니트의 탁월한 광량을 유지했다. 여기에 빛 반사를 억제하는 저반사 코팅 기술과 주변 조도에 맞춰 계조를 실시간 보정하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강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 환경에서도 선명한 시인성을 유지한다. ◆ 5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와 45W 듀얼 패스 충전으로 전력관리 탁월 얇은 두께를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작업은 정밀한 화학적·구조적 설계를 요구한다. 기기 내부 공간이 줄어들면 전통적인 리튬 이온 방식으로는 물리적 배터리 팩의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극재에 실리콘 화합물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5,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탑재했다. 이는 전작(4,400mAh) 대비 배터리 물리 용량이 약 13.6% 증가한 수치다. 충전 시스템 역시 전작의 25W 수준을 넘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최초로 최대 45W 유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 45W 충전기 연결 시 방전 상태에서 단 30분 만에 55%까지 충전이 완료됐다. 완전 충전(100%)까지는 약 1시간 12분이 소요됐다. 무선 충전 규격 역시 기존 15W에서 20W로 상향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규 도입된 '듀얼 패스 충전(Dual Path Charging)' 시스템이다. 듀얼 패스 충전은 충전 전류를 기판 내부의 두 가지 독립 경로로 분산 공급하여 고속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집중 현상을 차단한다. 충전과 동시에 고부하 게임이나 대용량 비디오 렌더링을 진행하더라도 배터리 셀에 가해지는 열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충전 전력 손실을 줄여, 충전 중에도 기기 성능이 떨어지지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유지해준다. 실제 사용 결과 펼친 상태에서 연속 게이밍 구동 시 약 8시간 45분, 연속 비디오 스트리밍 시 7시간, 웹 브라우징 시 8시간 30분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17 프로 맥스(좌)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4.1mm 슬림 폼팩터와 맞춤형 실리콘의 결합: 폴더블 플래그십의 정점 삼성전자와 퀄컴의 전략적 협력으로 탄생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직면해 온 물리적 한계를 실리콘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한 제품이다. 펼쳤을 때 4.1mm, 무게 215g이라는 초슬림·초경량 하우징 속에 8인치 대화면과 2억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담아냈다. 말 그대로 '울트라' 모델인 셈이다. 그 중심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최대 4.74GHz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 CPU가 이끄는 성능과 실무 생산성, 슬라이스 아키텍처 아드레노 GPU의 언리얼 엔진 5 게이밍 체력, 7만 점대 양자화 연산력을 갖춘 헥사곤 NPU의 에이전틱 AI까지, 칩셋 전반의 35% 전성비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화면 주름을 지워낸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의 2,900니트 시인성, 세계 최초 APV 코덱과 20비트 ISP가 이끄는 비주얼 파이프라인도 주목할만하다. 초슬림 폼팩터 구현 과정에서 수반된 광학 3배 망원의 한계나 S펜 디지타이저 제외 등이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이를 상쇄하는 성능 및 전력효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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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과 대출이 바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지도' [더 머니이스트-심형석의 부동산 정석]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대출 규제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새로운 경계선을 긋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가격대와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세금과 대출의 경계에서 풍선효과와 갈아타기 수요가 나타나는 시장입니다. 먼저 주목할 가격대는 15억원 이하입니다. 대출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입니다. 실수요자의 접근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비규제지역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수원 권선구와 화성 병점구, 안양 만안구, 남양주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서울보다 진입 부담이 작습니다. 교통과 생활 기반도 갖춘 곳입니다. 대출을 활용하려는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15억~25억원대 한강벨트도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포와 성수, 동작, 광진, 강동구 등 서울 중상위권 지역이 이 가격대에 걸쳐 있습니다. 성수동과 마포 일부 신축 아파트는 이미 3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상당수 주요 단지는 여전히 15억~25억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등이 대표적입니다. 강남권보다 가격 부담이 작습니다. 대출도 일정 부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급지 진입을 원하는 갈아타기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0억~40억원대 시장은 세 부담과 입지 선호가 맞서는 구간입니다. 보유 부담이 커지면 매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 지역을 떠나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면 가격 조정폭은 제한될 것입니다. 강남권 주택을 처분한 자금이 지방으로 곧바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입지 가치를 유지하면서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울 준핵심지로 옮겨갈 수 있어서입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 '트리지움', 신천동 '파크리오' 등이 이런 수요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 단지는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수요와 강남 내부로 갈아타기하려는 수요가 함께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두 수요가 겹치면 일정한 가격 하단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전망입니다. 세 부담이 늘어날수록 여러 주택을 보유하기보다 미래 가치가 분명한 한 채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사업성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과 한강변 재개발에는 대기 수요가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공사비 갈등을 겪거나 사업이 지연되는 외곽 정비사업지는 수요자의 선택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사업 속도와 상품성에 따라 정비사업의 가치가 갈리는 구조입니다. 매매시장의 변화는 임대차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릴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 규제로 주택을 사지 못한 수요가 임대차시장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겹치면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습니다. 세 부담 증가가 곧바로 수도권 주택시장 전체의 침체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초고가 주택 거래는 주춤할 수 있습니다. 반면 15억원 이하 지역과 15억~25억원대 한강벨트, 30억~40억원대 준핵심지에는 수요가 몰릴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서울 집값이 오르느냐 내리느냐가 아닙니다. 어느 가격대가 세금과 대출의 영향을 덜 받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달라진 규제의 경계가 새로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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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타법인이 살린 코스피…"삼전닉스 자사주 다음은 外人 컴백 필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버팀목' 자사주 매입 종료 전 외국인 복귀가 코스피 관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에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9549억원, 외국인이 4196억원, 기관이 21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기타법인은 5006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1조43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3조1872억원, 1조64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40억원, 2조4254억원 순매도했다. 1일에도 기타법인은 1조651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5397억원, 4867억원, 6340억원 순매도했다. 이처럼 최근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외국인·기관 세 주체의 물량은 기타법인이 대부분 받아냈으며, 이 기타법인의 순매수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기인한다"면서 "일단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는 합산 약 55조원 규모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매입이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27거래일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흡수해 지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결국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 수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이 떠받치던 수급을 외국인이 이어받지 못하면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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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 살 돈 없으면요?"...무주택자 '이것' 공부해야[집 나와라 뚝딱!]
재개발·재건축 전문가 김재경 투미부동산 박사 "빌라 공급 확대, 핵심 빗나가" "전월세 시장 불안...집 빨리 사야 안정" 정부의 8.13 공급대책, 2030 무주택자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재개발·재건축 전문가 김제경 박사와 함께 공급대책의 실효성부터 재개발 투자 전략, 3기 신도시 청약까지 2030의 현실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을 짚어봅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면서 2030세대 무주택자들은 '언제, 어디에' 집을 마련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공급대책, 구체적 청사진 빠져...용산은 논의 대상 안돼" 재개발·재건축 전문가인 김재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박사는 4일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에 출연해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전략을 짚었다. 먼저 김 박사는 정부의 '8·13 공급 대책'에 대해 "공급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에 발표된 공급 대책이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3기 신도시는 지난 2018년 첫 후보지 발표 이후 약 8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첫 입주 물량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서초 서리풀 지구 역시 2029년 첫 분양을 목표로 나왔으나, 토지 강제 수용 방식을 두고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정부가 내놓은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규제 완화 및 금융 지원책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 대신 비아파트 공급만 늘리는 것은 핵심을 빗나갔다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사람들이 빌라를 안 사는 이유는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개발 지역의 빌라는 나중에 신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입주권' 개념으로 사거나 어쩔 수 없는 거처로 거주하는 것일 뿐, 빌라 자체의 거주 선호도가 높아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무주택자, 치열하게 공부해서 집 사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청년 임대주택 공급 구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0년 동안 외국 군대가 점령했던 아픈 역사가 있는 단절된 공간을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 공급이라는 명목으로 반대 세력을 '반청년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논점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용산공원 내 주거 공급은 논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정부의 향후 공급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는 2030세대에게 김 박사는 "무조건 빨리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정부 정책이 다주택자 압박에 집중되면서 무주택 청년들이 거주할 전월세 시장은 오히려 불안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김 박사는 "청약 가점이 60~70점대에 달하거나 공공 청약·신혼부부 특공(다자녀)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신축이 가장 좋겠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구축이라도, 정말 돈이 안 되면 빌라라도 사서 주거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시간과 돈을 치환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축 빌라 분양업자들이 재개발이 될 것처럼 청년들을 현혹해 파는 매물들은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으므로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막연한 희망이나 뜬구름 잡는 정보에 기대지 말고,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자신의 예산 한계 내에서 확실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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