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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5.89% 급등해 6852.58…삼전 9.49%·닉스 12.73%↑
장중 6904.55까지 올라…매수 사이드카 발동 외인 1조7117억원 순매수…개인 2조2791억원 순매도 SK스퀘어 11.85%·삼성물산 7.78% 동반 강세 코스닥 1.99% 오른 840.89…원·달러 환율 1392.6원 ▲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6,850대를 회복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6904.55까지 오르며 6900선을 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1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2791억원, 기관은 487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오전 장 초반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후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49%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2.73% 상승한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도 11.85% 오른 11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7.78% 상승한 37만4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4% 오른 157만4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0.85%, 삼성전기는 0.65%, LG에너지솔루션은 0.14%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85% 내렸다.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장중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7분10초쯤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1.90포인트(5.10%) 오른 1068.15였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392.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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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성과급 60% 주식으로 준다…삼성전자 '주식보상 모델' 확대
PS 40%만 현금...7억 받으면 4.2억은 주식으로 지난해 성과급 합의 1년 만에 지급방식 변경 구성원들 일부 반발...대의원 투표 통과시 마무리 수순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 노사가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통해 기존의 전액 현금 지급 방식에서 성과급 총액의 최소 60%를 자사주로 주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에 연동해 특별성과급을 100%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자사주 지급 모델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영업이익 N% 성과급'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을 비롯해 PS 지급 방식 개편, 사내 복지포인트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중 가장 큰 변화는 PS 지급 방식이다. PS 가운데 40%만 당해 연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사주로 받는 물량 가운데 40%는 당해 연도 매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이연 지급한다. 또 희망하는 경우 100%까지 주식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업계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약 250조원의 영업이익 낼 것이란 추산 아래,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약 7억원의 PS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이 가운데 60%인, 약 4억2000만원이 주식으로 지급된다는 얘기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성과급 체계를 마련했다. 해당 제도는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합의에서는 PS의 80%를 당해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확대 폭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현금 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일정 기간 주식 매도 제한 규정으로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1년 만에 주식과 현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개편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노사가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지 1년 만에 지급 방식이 다시 바뀌었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발발이 나올 수 있다. 최근 통합노조가 출범한 것도 이런 불만이 자리한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거쳐 조만간 최종 합의안 확정을 위한 대의원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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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위, 수해 가계·중소기업 금융지원…긴급자금·만기연장
▲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사진관에서 상인이 물이 커튼 중간(1m 이상)까지 가득 찼다며 손짓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수해를 입은 가계·중소기업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수해를 본 가계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의 3개월∼1년 만기연장·상환유예, 보험료 최장 6개월 납입유예·보험금 신속지급, 카드 결제대금 청구유예, 연체채무에 특별 채무조정 등 지원이 이뤄집니다. 수해를 당한 소상공인·중소기업에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연체채무 채무조정 등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상담센터를 열어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실행·연장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해가 특별히 심각한 지역은 필요시 금융상담 인력을 현장으로 파견해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금감원, 금융 유관기관, 업권별 협회 등과 '수해피해 긴급금융대응반'을 구성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금융지원 대응을 총괄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수해 상황을 지속해 파악하고,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피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방안이 적기에 제공되도록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경남 거제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확대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이튿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한 데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경남 거제·통영 등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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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모더나, 머크와 공동개발 mRNA 암 치료제 임상 3상 성공에 주가 177% 급등
고위험 흑색종 환자 재발·전이 억제 확인… 항암제 패러다임 전환 기대 S&P500 종목 중 25년 만에 '일일 최대 상승률' 기록 ▲ 모더나 미국 본사. 모더나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두 회사는 19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주요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에 사용된 치료제는 '인티스메란 오토진(개발명 V940·mRNA-4157)'으로, 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과 혈액을 분석해 최대 34개의 고유 신생 항원 및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도록 제작됐다.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키트루다 단독 치료군에 비해 암 재발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장기로의 암 전이 위험성도 대폭 낮췄다. 모더나와 머크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규제 당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2027년 시판 승인을 목표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3상 성공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날 대비 177% 폭등한 1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25년간 S&P 500 지수 편입 종목 중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머크 역시 12.6% 오른 152.2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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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0월 말부터 이사 전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 알 수 있다
[영남본부=김동현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HUG, '전세보증 사전심사 제도' 운영 서울 서대문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전세 물건을 구하는 안내문을 붙였다.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0월 말부터 이사하기 전 보증 가입 여부를 알려주는 '전세보증 사전심사 제도'를 운영한다. 임차인의 불편을 줄이고 전세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이다. 20일 HUG에 따르면 현재 임차인이 잔금을 내고 이사한 뒤 보증 신청이 가능해 보증이 되지 않으면 이미 낸 계약금과 전세금 때문에 임대인과 분쟁이 생기거나 임차인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임차인이 계약을 맺은 뒤 안심전세앱에서 사전심사를 신청하면 HUG가 자동으로 심사해 보증가입이 되는지 미리 알려준다. 심사 결과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고, 임차인은 잔금을 내고 이사한 뒤 전입신고를 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보증서가 발급된다. 또 HUG는 지난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함께 임대인 사유로 보증이 거절되면 계약금을 돌려받고 계약을 해제하는 '계약해제 특약'을 표준 임대차계약서에 넣었다. 사전심사가 시행되면 잔금을 내기 전에 보증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해제 특약으로 계약금도 보호받는 임대차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UG는 임대인이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연대보증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그동안 미성년 임대인의 계약을 부모가 관리했는데 보증사고가 발생하면 부모에게 연대책임을 묻거나 재산을 조사할 수 없었다. HUG는 이번 제도로 미성년 임대인의 전세금 반환 책임을 법정대리인이 함께 부담하도록 해 전세보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인호 사장은 "전세보증 혁신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전세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안심전세앱을 선보이는 등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세를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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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 빌라 평균 4억원 돌파…청년 대출 문턱 낮춰도 집값이 '발목' 잡나
[김규림 기자 imkyurim@gmail.com] 청년미래보금자리론 주택가격 기준 4억원 이하 서울 중형 빌라·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기준 웃돌아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청년의 비아파트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정책대출을 내놓기로 했지만, 서울에서는 대상 주택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래된 서울 전용 85㎡ 이하 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이 이미 대출 대상 기준인 4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거래된 서울 전용 85㎡ 이하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943만원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60㎡ 이하가 평균 3억8536만원,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5억4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 13일 부동산 대책을 통해 내년 출시를 예고한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전용 85㎡ 이하 비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LTV를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정책대출이다. 연 3%대 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면적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6373만원인 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 오피스텔은 7억5192만원으로 대출 대상 기준인 4억원보다 3억원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정책대출 대상이 되는 오피스텔의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소형 면적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빌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용 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정책대출 기준인 4억원을 밑돌았지만, 전용 60㎡ 초과~85㎡ 이하에서는 평균 가격이 5억원을 넘어섰다. 정책대출의 LTV를 최대 80%까지 확대하더라도 서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거 면적을 갖춘 비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자에게는 주택가격 4억원 기준이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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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장에 외국인 국장 평가액 ↑⋯순대외금융자산 11년 만에 최저
순대외금융자산 640억달러⋯1조달러 이어 1000억달러 선 깨져 대외 금융자산·부채 모두 최대 폭 증가⋯"시장 따라 변동성 커져" 한은 "기업 실적 개선에 기인⋯대외 충격 흡수 능력 양호" 올해 2분기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90% 넘게 급감하며 1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지위를 내준 데 이어 2014년 흑자 전환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글로벌 증시 호조로 우리나라의 해외 금융자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지만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더 크게 불어나면서 대외 금융부채가 이를 압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40억달러로 전 분기 말(7536억달러) 대비 91.5% 급감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4년 말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보유한 대외 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보유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대외 금융자산에는 △해외직접투자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 △대출·예금 등 기타 투자 △파생금융상품 △외환보유액이 포함된다. 대외 금융 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국내 거주자가 외국인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 △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파생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째 감소세다. 거주자 증권투자 확대로 대외 금융자산이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대외 금융 부채도 이례적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재혁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이유에 대해 "미국의 주가 상승 폭이 10%정도지만 국내 주가는 약 70% 상승했던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상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이번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우리나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 가치 증가에 기인했고 3조 달러를 처음으로 상회한 대외 금융 자산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의 대외 충격 흡수 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대외 채권은 소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대외 지급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고 이는 국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가 상승은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도 커져 대외금융부채를 증가시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에 따르면 핀란드의 노키아, 네덜란드 ASML, 대만의 TSMC 등 특정 수출 대기업이 자국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높은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는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 증가로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분기 말 대외 금융자산은 3조843억달러로 거주자 증권투자 확대로 전 분기 말보다 2017억달러 증가했다. 처음으로 잔액 3조달러를 돌파해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표=한국은행] 문상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대외금융자산 자체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외환 수입이나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앞으로 더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외 금융 부채는 3조202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8912억달러 늘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며 대외 금융자산 증가 폭의 4배가 넘는다. 신상호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대외 금융 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뜻한다면 대외 채무는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빛이라는 점에서 구분해야 한다"며 "대외 금융 부채가 늘고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외국에 돈을 더 빌렸거나 갚아야 할 금액이 늘어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증권투자는 2조3322억달러로 주식 순매도 확대에도 주가 대폭 상승으로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지분증권(+8481억달러)의 영향으로 8593억달러 급증했다. 2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1806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407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채권이 무역신용과 현금·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표=한국은행] 대외채무는 8128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84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현금·예금을 중심으로 늘고 장기외채가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 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만을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78억달러로 전 분기말보다 23억달러 늘었다.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재혁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우리나라 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 신용이 늘었고 수출 대금 수령 이후 기업이 국내 은행에 예금을 많이 넣었다"며 "국내 은행은 그 예금을 가지고 해외 예치에 이용하면서 순대외채권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6.5%로 전 분기 말보다 3.1%포인트(p) 상승했다. 2011년 2분기 말(50.8%) 이후 최고치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4.4%로 0.7%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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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반도체에 전력수요 38GW 급증…"전력, 국가 전략자산으로"
제12차 전기본 제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 3대 메가프로젝트 연 260TWh 추가 수요 전망 재생에너지 100GW로도 부족…원전·ESS·송전망 선제 확충 제언 연합뉴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력을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발전부터 전력망, 시장까지 전력 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약 38GW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원전 등 무탄소 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송전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12차 전기본 제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이종수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는 '전기국가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다루는 '전기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기국가는 무탄소 전력 생산과 전력망, 에너지AI, 저장기술 등 고도화된 전력시스템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수송·건물 등 사회 전반을 전기화하는 개념이다. 이 교수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넘어 전력 인프라를 산업 입지와 통상, 지역균형발전, 기술주권 등 국가 성장전략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AI 기반 계통 운영을 도입하고 ESS·가상발전소(VPP) 등 유연성 자원을 확충하는 한편 전력시장도 장기계약을 확대해 청정에너지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해 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선제적 전력망 투자와 ESS 확충, AI 기반 계통 운영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입지 역시 전력 공급능력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은 대규모·고품질·무중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산업을 먼저 배치한 뒤 전력을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력 공급 여력을 먼저 확보한 뒤 산업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메가프로젝트를 감안한 미래 전력수요와 에너지정책 방향' 주제 발표에서 향후 급증할 전력수요에 대비해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적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본부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약 38.4GW, 연간 260TWh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2035년까지 18.4GW,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2041년까지 20GW의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121TWh와 140TWh로, 전체 추가 수요는 2025년 국내 총발전량 596TWh의 40~50%에 해당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이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내놨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를 달성하더라도 태양광과 풍력의 이용률을 고려하면 연간 발전량은 약 150TWh로 추산된다. 메가프로젝트의 추가 수요 260TWh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 등 다른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고 ESS 등 유연성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전망 확충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재생에너지는 호남·제주에 집중되는 반면 신규 전력수요는 용인 등에서 발생해 전력 공급의 '시간·공간 불일치'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11차 전기본의 송·변전 설비 54건 가운데 30건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수도권 변전소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HVDC와 ESS 등을 활용해 기존 전력망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전력을 장기적인 국가 전략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TV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것은 마음먹으면 2~3년이면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오래 걸린다"며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과제로 삼고 안보자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칩은 있지만 전력이 취약하고, 중국은 전력은 있지만 칩이 취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이 이 과정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명의 중심 국가로 설 것인가, 과거처럼 되돌아갈 것인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일부 원전을 섞어서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로봇을 움직이면서 그 혜택으로 우리 인류가 더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어느 국가가 가장 먼저 만들어갈 것인가"라며 "저는 그 가능성에 대한민국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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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6%대 급등…하이닉스 13%·삼성전자 8%↑
코스피, 6800대에 거래 중…반도체株↑ 코스닥, 바이오주 상승세 뚜렷…2% 강세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급등에 힘입어 장중 6%대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2%대 강세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시 5분 기준 1389원으로 전일 주간종가보다 8.7원 내렸다. 2026.8.20 강진형 기자 20일 오후 1시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39포인트(6.19%) 상승한 6871.56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조4158억5100만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701억4600만원, 3423억8100만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9.21%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증권(4.83%), 보험(4.45%), 유통(4.16%), 금속(3.56%), 전기·가스(2.76%) 등도 강세다. 반면 섬유·의류(-1.37%), 운송·창고(-1.29%)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13.2%)와 SK스퀘어(10.8%)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8.8%)도 강세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8.5%), 삼성물산(7.2%), SK(4.7%) 등에서 3%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KB금융(-2.7%), 신한지주(-2.0%)는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9포인트(2.02%) 오른 841.15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1201억6500만원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9억2900만원, 799억2300만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다. 일반서비스(5.44%), 제약(2.42%), 전기·전자(1.71%), 제조(1.46%) 등은 상승 중이며 출판·매체복제(-1.35%), 섬유·의류(-1.26%)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부분 강세다. 알테오젠(11.3%)을 비롯해 파마리서치(5.2%), 에이비엘바이오(4.3%), 리가켐바이오(4.1%), 삼천당제약(2.7%), 펩트론(2.4%) 등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에코프로(1.9%), 에코프로비엠(3.5%), 레인보우로보틱스(1.9%) 등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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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급등의 역설…韓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640억달러’
2024년말 첫 1조달러 돌파 후 2026년 2분기 640억달러까지 축소 상반기 거래효과 +1559억달러에도 평가효과 -9775억달러 압도 외국인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 1조765억달러 증가…반도체株 급등 영향 “대외금융부채≠갚아야 할 빚”…주식·직접투자 지분까지 부채로 집계 순대외채권 3700억달러대 안정…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46.5% 노키아·ASML·TSMC도 겪은 ‘주가 급등의 역설’…수출대국서 유사 사례 한은 “감소 규모보다 원인이 중요…대외지급능력 약화로 보기 어려워” ◆…20일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신상호 과장과 해외투자분석팀 이희은 과장이 한은 블로그에 게재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일까?'를 통해 최근 순대외금융자산 급감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빚이 늘었거나 대외지급능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DB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불과 1년여 만에 1조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640억달러까지 급감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대외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은행의 진단은 정반대다. 경상수지 악화나 해외 차입 증가가 아니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불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강세가 역설적으로 통계상 '대외금융부채'를 폭증시키며 순대외금융자산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신상호 과장과 해외투자분석팀 이희은 과장이 한은 블로그에 게재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일까?'를 통해 최근 순대외금융자산 급감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빚이 늘었거나 대외지급능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금융자산을 뺀 금액이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3분기 처음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흐름은 2025년 2분기부터 급격히 달라졌다.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시장가치가 급증했고 이를 대외금융부채로 잡는 국제수지 통계 특성상 순대외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올해 2분기에는 순대외금융자산이 640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1조달러를 넘었던 순대외금융자산이 90% 이상 줄어든 셈이다. 숫자만 보면 한국의 대외자산이 대거 소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관건은 '대외금융부채'와 '대외채무'를 구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라는 표현은 향후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을 떠올리게 하지만 국제통계에서 사용하는 대외금융부채는 범위가 훨씬 넓다. 대외채무는 채권, 차입금, 예금, 무역신용처럼 계약에 따라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품이다. 만기와 지급 조건이 정해져 있어 실질적인 상환 부담으로 연결된다. 반면 대외금융부채에는 이 같은 대외채무뿐 아니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과 직접투자 지분도 포함된다. 예컨대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두 배로 뛰면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도 두 배로 증가한다. 국제통계에서는 그만큼 한국의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잡힌다. 하지만 기업이 주가 상승분만큼 외국인 투자자에게 돈을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은 만기가 없고 기업이 주주에게 투자원금을 돌려줄 의무도 없다. 투자자는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 팔아 자금을 회수한다. 따라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평가액 증가를 해외 차입금 증가와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한은은 "기업 실적 개선으로 국내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 보유 주식의 가치와 대외금융부채가 함께 늘어나지만 그만큼 외국에서 돈을 더 빌렸거나 국내 기업의 계약상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순대외금융자산 변동을 뜯어보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2026년 1~6월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거래 효과'는 순대외금융자산을 1559억달러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과 해외투자 확대 등 정상적인 국제거래만 놓고 보면 순대외금융자산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주가와 환율 변동 등에 따른 '평가 효과'가 무려 9775억달러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를 압도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국 주가가 해외 증시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상반기 거주자가 보유한 해외주식의 평가액 증가분은 884억달러였다. 반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평가액은 무려 1조76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가치 증가액이 내국인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을 압도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을 대폭 끌어내린 것이다. 결국 한국이 해외에서 자산을 잃은 것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몸값이 빠르게 올라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급증한 것이 통계상 순자산 감소로 나타난 셈이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번 현상은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종의 '역설'이다. 통상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자금이 많아져 순대외금융자산도 증가한다. 그러나 수출 호조가 기업 실적 개선과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액이 큰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가가 오르는 만큼 외국인이 가진 국내주식 가치도 커지면서 대외금융부채 평가액이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후자의 효과가 경상수지 흑자 효과를 압도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졌고 이것이 국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 자체는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보유 주식의 평가액도 함께 증가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을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비슷한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한은은 핀란드 노키아, 네덜란드 ASML, 대만 TSMC 사례를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자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표적인 수출 대기업이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정 시기에 이들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빠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해당 국가의 순대외금융자산이 단기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한은은 이 같은 현상을 수출 호조기에 일반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으로 보는 데는 선을 그었다. 특정 대형 기업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야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국내 주가 급등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순대외금융자산이 또다시 비슷한 규모로 급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향후 국내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다면 순대외금융자산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대외건전성 측면에서는 순대외금융자산보다 실제 상환 의무가 있는 대외채무와 이에 대응하는 대외채권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2022년 이후 평균 3723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가 상승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이 급감하는 동안에도 순대외채권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최근 순대외금융자산 감소가 해외 차입 증가보다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가치 상승에 대부분 기인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환 유동성 지표 역시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2026년 2분기 말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6.5%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는 계약 만기가 1년 이내인 대외채무로 금융시장 불안 때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외화자금 수요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는 지표다. 한은은 현재 비율에 대해 외환보유액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가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순대외금융자산 640억달러라는 숫자만으로 한국의 대외건전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은의 결론이다.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해외 차입이 늘어나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면 경고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반대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주식 평가액이 커진 데 따른 감소라면 경제적 의미는 전혀 달라진다. 최근 한국은 후자에 가깝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기업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가치가 급증하면서 통계상 대외금융부채가 크게 불어났다. 정작 확정적인 지급 의무가 있는 순대외채권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규모 자체보다 무엇 때문에 줄었는지, 그 변화가 확정적인 대외지급 부담을 늘린 것인지 아니면 자산가격 변화가 반영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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