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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덩치 매머드급 커지는데 수익은?…통합 대한항공의 고민
매출규모 아시아 최상위권 항공사로 확대 전망 적자 아시아나·추가 통합비용에 '적자'전환 우려 서비스 체계 일원화도 과제…신중한 접근 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23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연간 매출 20조원을 훌쩍 넘기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만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들어 대규모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두 회사를 하나로 묶는 과정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통합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통합 대한항공의 핵심 과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중복 노선과 정비·IT 등 비용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통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외형 확대를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 대형 항공사로 '우뚝'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은 5조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6% 늘어나며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47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7.7% 줄었다. 화물사업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감안하면 여객을 중심으로 한 사업 외형은 상당 부분 유지했다는 평가다. 두 항공사의 2분기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6조5669억원에 달한다. 합병 이후에는 내부거래 제거와 노선 재편 등에 따라 실제 매출 구조가 달라지지만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글로벌 주요 항공그룹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3대 국유 항공사와 싱가포르항공그룹 등에 이어 최상위권에 속하는 외형을 갖추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 과정에서 일부 노선과 슬롯을 경쟁사에 넘기는 등 양사의 기존 매출을 통합 항공사가 그대로 가져가는 구조는 아니다"라면서도 "아시아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덩치는 커지지만 실속은 '물음표' 문제는 수익성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은 26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9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영업손익을 단순 합산하면 333억원 적자가 된다. 이를 향후 통합 대한항공의 실제 실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합병 이후에는 노선과 조직, 비용 구조가 달라지고 아시아나의 올해 실적에도 화물사업 매각과 유가·환율 상승, 통합 준비비용 등의 영향이 반영돼 있어서다. 합병 직후 아시아나항공의 부진한 수익성이 통합법인의 이익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회사를 하나로 묶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을 분석한 결과 통합 과정에서 약 9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IT와 정비체계, 해외 지점, 구매계약 등 사실상 항공사 운영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만드는 과정에서 향후 수년간 관련 지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합 이후에도 항공기 도입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최대 1조원의 통합비용을 소화하고 기재 투자까지 이어가야 하는 만큼 통합 초기에는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역시 이를 고려해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합병 이후 중복 노선을 조정하고 정비·구매·IT 등 비용 구조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환승 수요를 확보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시너지가 발생하면 빠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께 누적 통합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숫자' 그 이상의 통합도 필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숫자뿐 아니라 여객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대한항공은 화물과 여객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지만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통합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서로 다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하나로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통합 초기 두 회사의 서비스 수준과 운영 방식에 차이가 이어질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도 항공편이나 기재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세계 100대 항공사'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 간 서비스 경쟁력 격차를 통합 이후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느냐도 통합 대한항공의 글로벌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현재 여객 서비스 체계를 아시아나항공에도 그대로 정착시키는 것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다"라며 "양사가 운용하는 기재와 좌석 사양, 대고객 시스템, 기내 서비스 기준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이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통합보다 오히려 이러한 운영체계의 통합이 더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도 이 같은 과제를 인식하고 합병 이후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는 통합 전부터 고객 접점별로 체계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대한항공 라운지와의 이용 체계를 연계한 데 이어 좌석번호 체계도 순차적으로 대한항공 기준에 맞추고 있다. IT 시스템 통합과 직원 교육·훈련 등 운영체계를 일원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좌석과 기내 설비처럼 운용 기재에 따라 달라지는 물리적인 서비스까지 단기간에 동일하게 맞추기는 쉽지 않다. 대고객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인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 역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통합 대한항공의 핵심 과제는 커진 외형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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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 있어도 없어도 “오른다”…서울 집값 기대감 역대급[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집값 오른다"에 베팅한 국민이 3배 많아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자유시장경제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수요와 공급이다. 어떤 물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그 물건값은 오르고 반대로 그 물건에 대한 수요가 줄었는데 공급이 늘고 있다면 물건값은 떨어진다. 이런 원리는 주택 임대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임대 수요는 줄지 않았는데 임대 매물이 줄어들면 당연히 전세든 월세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주택 매매 시장은 주택 임대 시장과는 약간 다르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가끔 나타난다. 수요와 공급이 일정한데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으면 가수요가 늘어나서 집값이 실제로 오르기도 한다. 반대로 집값이 떨어지리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집값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다. 수요와 공급보다 ‘ 심리’가 좌우하는 주택시장 주택 임대 시장과는 달리 수요공급의 원칙이 그대로 주택 매매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전세라는 제도 때문이다. 당장 들어가서 살 집이 필요해도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면 그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빌라 시장도 이런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아파트와 빌라가 다른 것은 건물의 내구성 등 건축구조학적인 측면이고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빌라도 인테리어를 잘해놓고 사진을 찍으면 아파트와 구분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비싸도 많이 사는데 빌라는 매매 시장에서 외면받기 일쑤이다. 빌라는 사두어도 오르지 않고 나중에 팔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임대료는 빌라가 아파트보다 싸기 때문에 빌라는 아파트를 사기 전까지 임대로 사는 임시 주거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집값이 오를 것인지 아니면 내릴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믿는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다시 말해 투자심리가 주택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국토연구원에서 매달 말경에 실수요자 6680인과 중개업소 2338개소를 표본으로 하여 주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조사하여 다음 달 중순경에 발표하고 있다. 집값이 하늘을 모르고 치솟던 2021년부터 최신 자료인 2026년 7월까지 정리한 것이 아래 표이다. 파란색은 전국 소비심리지수이고 빨간색은 서울 소비심리지수다. 이 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판단하고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보면 된다. 95 이상 115 미만은 보합으로 보는데 이것도 3개의 단계로 분류된다. 95~100 미만은 약보합세, 100~105 미만은 보합세, 105~115 미만은 강보합세가 그것이다. 이런 분류로 보면 7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119.5이고 서울은 139.9이니 둘 다 상승 구간에 있다. 하지만 보합을 세 단계 구간으로 나누는 것처럼 상승 구간도 세 단계로 나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단계 상승국면(115~135 미만)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서울은 2단계 상승국면(135~175 미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의 경우 5월에 2단계 상승국면에 진입한 이후 지수를 매달 갱신하고 있다. 상승 2단계는 2022년 이후에는 9달밖에 없었는데 그중 네 달이 2026년에 나온 것이다. 역대급 상승세를 보였던 2021년에도 2단계 상승국면은 7차례나 있었는데 2026년 말까지 아직 다섯 달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2021년 기록을 갱신하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139.9를 기록한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경기(125.1), 전북(121.3), 광주(115.5)의 경우는 상승 1단계에 진입한 지역이다. 인천(114.0), 경남(113.1), 충북(112.7), 울산(111.3), 대전(109.7), 부산(108.8), 대구(106.6), 강원(106.3), 전남(105.3) 지역은 강보합세이고 나머지 충남(103.6), 제주(103.3), 세종(101.5), 경북(101.3) 지역은 보합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17개 권역 중에서 하강 국면에 남아 있는 지역은 없다. 불타오르는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자. 위 표는 한국은행에서 매월 중순경 조사를 해서 매월 말경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중에서 주택 가치 전망이다.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1년 후 집값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이다. 이 지수가 100이 넘으면 1년 후의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른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서 관련 조사를 하기 시작한 2008년 7월부터 2026년 8월까지 218개월의 평균치는 105.9이다. 전체 기간 중에서 25%가 하락 전망(100미만)이었고 2%가 보합 그리고 73%가 상승 전망(100 초과)이었다. 집값 오른다에 베팅한 국민이 3배 더 많아 우리나라 국민들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보다 세 배 정도는 높다고 보는 것이다. 장기 추세로 보아도 집값이 계속 올라왔기 때문에 이것이 소비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심리지수는 예사롭지 않다. 2026년 7월의 지수는 127을 기록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127보다 높았던 적은 딱 7개월밖에 없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심리지수는 2026년 7월 기준으로 134를 기록하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현재 주택 시장에서 서울 쏠림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집을 가진 사람(127)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한 반면, 집이 없는 사람(126)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전망을 하고 있다. 이는 무주택자들이 자금이 부족하여 집을 사지 못하는 것이지 집값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아 집을 사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8월 들어서는 심리지수가 125를 기록하면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충격적인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사람들의 기대치를 주춤하게 만든 것이다. 국토연구원의 심리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한국은행의 심리지수는 기대치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여준다. 두 기관의 조사 결과가 다른 이유는 조사 시점에 있다. 국토연구원의 조사 시점은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발표되기 전인 7월 말이었고 한국은행의 조사 시점은 부동산 세제개편안 발표 후인 8월 중순이었기 때문이다. 2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125라는 지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18개월 동안에 125보다 높았던 적은 9개월밖에 없었다. 현재의 심리지수는 역대 상위 5% 정도에 해당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134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투자 심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만큼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는 경우 심리지수는 8월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세제개편안이 최초 발표 내용보다 상당히 수정돼 시행된다면 심리지수는 보합 수준에서 한동안 횡보를 하다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심리지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아기곰 (‘재테크 불변의 법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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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177% 폭등’ 모더나 잭팟 추격 매수보다 ‘이 종목’ 노려라 [암 백신 빅뱅③]
[커버스토리 : 암 백신 빅뱅③] 로또 그 이상의 로또였다. 8월 글로벌 증시를 흔든 역사적 사건, 모더나 이야기다. 모더나 주가는 역사적인 암 백신 임상 성공 발표에 힘입어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177% 급등했다. 불과 석 달 전 한타바이러스 유행 소식에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매수를 감행했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역사적 대박을 맞이했다. ‘제2의 모더나’는 없을까. 국내외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증시를 이끌 새로운 주도주로 제약·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모더나, 지금이라도? 모더나가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개발 중인 암 백신 ‘인티스메란’이 피부암(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뛰어난 재발 방지 효과를 입증하면서 바이오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지금까지의 암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을 투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환자의 수술 부위에서 떼어낸 암세포 유전을 분석해 그 환자의 몸속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맞춤 제작하는 초개인화 치료 체계다. 임상 성공 발표 직후 62달러에서 170달러 선을 뚫어냈던 모더나 주가는 이내 13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가 140~150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등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단숨에 폭등한 뒤 가파른 등락을 거듭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모더나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 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암 백신’이라는 이름만 보고 세부적인 맥락을 놓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리서치의 알렉산드리아 해먼드 애널리스트는 WSJ를 통해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개인투자자 다수가 암 백신을 독감 주사처럼 일반인이 미리 맞춰 암을 예방하는 약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며 시장이 잠재적 시장 규모를 실제보다 훨씬 크게 착각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 약물은 건강한 사람이 미리 맞는 예방용이 아니다. 이미 암 수술을 마친 고위험군 환자 몸속에 미세하게 남은 암세포를 찾아내 재발을 막는 치료용 백신이다. 환자 한 명 한 명의 세포를 채취해 백신으로 만드는 데만 약 6주가 걸리는 고가의 맞춤 의약품이라 대상 환자군이 한정돼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인티스메란의 연간 매출이 2032년 수십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시장은 발표 단 하루 만에 모더나와 머크의 시가총액을 각각 400억달러 이상 부풀렸다. 실제 벌어들일 돈에 비해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일찍, 그리고 크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재윤 애널리스트 또한 “주가 폭등의 배경을 설명할 뿐 핵심 변수를 해소하진 못했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우선 전체 생존율 데이터가 아직 미공개 상태라 실제 환자의 생존 기간을 얼마나 늘려주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별로 일일이 맞춤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상업화를 위해 생산 규모를 10~100배 늘려야 하는 ‘대량생산의 한계’도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생산 확장 리스크까지 더해졌다”며 “향후 전체 생존율 수치와 후속 임상 데이터 발표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주 추격 대신 주변 밸류체인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치솟은 모더나를 무리하게 사들이기보다 암 백신 시대가 열리며 함께 성장할 주변 밸류체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신한투자증권의 하헌호 애널리스트는 “모더나는 단기간에 크게 상승해 현재 진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모더나 암 백신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는 주변 종목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첫째 수혜 분야는 ‘개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 플랫폼’이다. 환자마다 다른 암세포 변이를 정밀하게 읽어내야만 그에 맞는 백신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 업체 퍼스널리스를 인수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 템퍼스AI가 대표적이다. 퍼스널리스는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해 온 핵심 기업으로 이번 임상 성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모더나의 라이벌 기업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역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다수의 암 백신 임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공동 개발 중인 맞춤형 암 백신 ‘BNT122(오토진 세부메란)’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입증했다. AACR 등 주요 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췌장암 환자 8명 중 6명이 약 4.2년간 재발이나 전이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췌장암에서 유의미한 재발 방지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BNT122는 올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공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파이프라인 전반에 임상 호재가 대기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BNT113’은 올해 임상 2/3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비소세포폐암 백신인 ‘BNT116’ 역시 세계폐암학회에서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시선을 옮겨도 기회는 다양하다. 핵심 수혜주는 알테오젠이 꼽힌다. 암 백신의 핵심 파트너 약물이 키트루다인 만큼 백신 시장이 커질수록 키트루다의 처방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머크가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를 링거 대신 5분 만에 맞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해 병용 임상에 착수하면서 알테오젠이 보유한 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의 가치는 더욱 급등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알테오젠”이라며 “암 백신 보조요법 시장의 확대는 키트루다의 치료 영역 확장과 함께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의 처방 증가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크는 매출 비중이 큰 고위험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이미 키트루다 SC 제형과 암 백신 병용 투여에 착수하며 SC 제형 중심의 전략적 확장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 역시 구조적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미국 FDA가 단일 브리징 임상 결과를 근거로 키트루다 SC를 기존 정맥주사(IV)가 승인받은 대부분의 고형암 적응증에 포괄적으로 승인한 상태”라며 “암 백신 병용요법이 정식 승인되면 모더나가 별도의 SC 결합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편의성이 높은 키트루다 SC로 대체 처방될 길이 확고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애널리스트의 톱픽도 알테오젠이다. 그는 “모더나 암 백신은 키트루다와 병용이 필수인데 이번에 공개된 흑색종은 키트루다 전체매출의 10%에 해당하고 5월 개시된 비소세포폐암은 키트루다 전체 매출 40%로 키트루다SC와 병용하는 디자인”이라며 알테오젠이 가장 큰 수혜 종목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암 백신 생태계 확장에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후발주자들의 암 백신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신 원료와 임상 물량 위탁생산을 담당할 에스티팜이나 mRNA 전달체·플랫폼 기술을 가진 삼양바이오팜, 한미약품 등도 함께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 밖에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항암 바이오 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엄민 용 애널리스트는 앱클론과 지아이이노 베이션을 꼽았다. 앱클론은 HER2 항 17 2026 09 02-08 체 'AC101'이 지난 7월 글로벌 3상 첫 환 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중국 2상에서 기 존 대비 4배에 달하는 무진행생존기간 (mPFS 39개월)을 입증했다. 지아이이 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2'의 암 백 신 병용 효능이 기대되는 한편,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부진 씻어낼 국내 바이오 반등 기회 사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인 삼성에피스가 SC 제형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알테오젠을 비롯해 최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실패한 코오롱티슈진은 한 달 새 주가가 6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3분의 1토막 났다. 악재가 겹치고 모멘텀 공백 속에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암 백신에 국한되지 않고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핵심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대형 기술수출(L/O)이 잇따르며 침체됐던 바이오 섹터 전반에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8월 24일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근육 보존형 비만 신약 후보물질 ‘LA-UCN2(HM17321)’를 총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단일 후보물질 기준 역대 글로벌 비만 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기존 ‘2강(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구도를 깨고 비만 빅파마 톱3 진입을 노리는 로슈의 핵심 퍼즐로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이 올해 릴리(13억달러)와 로슈(23억달러)에 잇달아 굵직한 메가딜을 성공시키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로의 굵직한 기술수출이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홍가혜 애널리스트는 “국내 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했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파트너로 한 대형 L/O가 지속되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대비 누적된 주가 격차를 고려할 때 제약·바이오 섹터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핵심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외부에서 새로운 기술을 사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된 항체, ADC, RNA 치료제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엄민용 애널리스트는 향후 1~2년 내 독보적인 주가 모멘텀을 보여주거나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은 핵심 기업들에 주목했다. 우선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보로노이가 꼽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FcR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과 그레이브스병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및 '베스트 인 클래스' 경쟁력 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젠엑스(Argenx)를 잇는 대장주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이 타그리소 내성 변이(C797S)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100%와 뇌전이 완전관해 성과를 나타내며, 하반기 타그리소 미투여 환자 대상 임상에서 우위를 입증할 경우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올릭스와 큐리언트가 언급됐다.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에 MASH 치료제 'OLX702A' 기술이전 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Dual siRNA 플랫폼 추 가 계약과 황반변성·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빅파마 계약 추진 등 풍부한 기술이전 후보군을 갖췄다. 큐리언트는 세계적인 CDMO 기업 론자(Lonza) 와 CDK7 저해제를 활용한 이중 페이로드 ADC 전략을 공동 발표하는 등 플랫폼 공동 기술이전을 포함한 긴밀한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애널리스트 역시 8월의 단기 숨 고르기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월은 글로벌 임상 모멘텀 호조와 별개로 빅파마의 보수적인 딜 집행과 비수기가 맞물리며 단기 기술수출 모멘텀 공백기였다”며 “9월부터 글로벌 학회와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재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개별 R&D 이벤트로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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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알테오젠, 노바티스에 4.4조 기술수출(종합)
항체·ADC까지 적용범위 넓혀 올해 누적 계약규모 44.5억弗 글로벌 빅파마 경쟁력 제고 위해 핵심 수단으로 ‘ALT-B4’ 주목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최대 4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2일 노바티스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ALT-B4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의약품의 개발·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ALT-B4를 활용해 복수의 제품에 대한 SC 제형을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금액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술수출이다. 노바티스가 모든 옵션을 행사하고 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할 경우 알테오젠은 최대 32억 2300만 달러(약 4조 4165억 원)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알테오젠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SC 제형 전환 관련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43억 1700만 달러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노바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제약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력과 사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블록버스터에 피하주사 장착…RNA로 확대 가능성 알테오젠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올해 네 번째 기술수출이다. 이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이 기존 제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알테오젠의 ‘ALT-B4’를 핵심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노바티스가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에도 ALT-B4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알테오젠의 기술 확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복수의 의약품에 ALT-B4를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적용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노바티스가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에 ALT-B4를 적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바티스는 이미 소형간섭RNA(siRNA) 기반 의약품 ‘렉비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120억 달러에 인수하며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플랫폼도 확보했다. 노바티스가 확보한 AOC 후보물질 3종은 2030년 이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모두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알테오젠 역시 그동안 RNA 치료제에 ALT-B4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체결에 앞서 다양한 모달리티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도 “RNA 분야에서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RNA 분야에 히알루로니다제가 적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듀피젠트, 키트루다, 임핀지 등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SC 제형 전환 계약을 주로 체결해왔다. 이후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의 SC 제형 전환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 최초로 ADC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ALT-B4의 기술적 가치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노바티스의 대표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코센틱스’에 ALT-B4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9년 미국, 2030년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특허만료가 예정된 만큼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센틱스는 지난해 매출 66억 6800만 달러를 기록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이미 SC 제형으로 개발된 듀피젠트에 ALT-B4를 적용해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센틱스 역시 이미 SC 제형이지만 특허 만료에 대응하고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LT-B4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코센틱스는 현재도 월 1회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를 만드는 ‘인비보(in vivo) CAR-T’ 치료제 등도 잠재적인 적용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알테오젠은 올해 기술수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최대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월 바이오젠과 최대 5억7900만 달러, 8월 비공개 제약사와 최대 3억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각각 맺었다. 이번 노바티스 계약까지 포함하면 올해 체결한 계약은 모두 4건으로 누적 계약 규모는 44억5200만 달러에 달한다. 잇따른 기술수출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ALT-B4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IV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편리하고 빠른 투약이 가능한 SC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특히 기존 의약품에 ALT-B4를 추가할 시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아 특허가 끝나더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치료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바티스의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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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HLB 두 번째 기대주 ‘리라푸그라티닙’ 美 허가 운명은 [월간맥짚기]
이 기사는 2026년09월01일 07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9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이슈는 HLB(028300)의 두 번째 미국 도전기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허가에 따라 HLB는 첫 번째 FDA 허가 도전이었던 ‘리보세라닙’의 허가 지연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서는 유한양행(000100), 보로노이(310210) 등이 개발 중인 폐암 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9월 말부터는 미국 관세 적용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소폭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HLB, FDA 허가로 신뢰 회복할까 HLB그룹은 9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를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FDA 허가 재신청, 안과질환 치료제 ‘RGN-259’ 임상 3상 결과 발표, 차세대 CAR-T 치료제 ‘SynKIR-310’ 임상 데이터 발표 등 주요 이슈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9월로 예정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 FDA 신약허가신청(NDA) 결과다. 이는 9월 25일(현지시간)로 설정된 미국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 최종 심사 기한에 따른 것이다. PDUFA는 미국 FDA가 신약 또는 바이오의약품 허가 신청 기업으로부터 심사 수수료를 받고, 이를 심사 인력 및 시스템 확충에 활용해 신속한 허가 심사를 진행하도록 만든 제도다. FDA는 PDUFA에 따라 신청 건별 심사 목표일(PDUFA date)을 설정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된 고선택성 경구용 저분자 표적항암제다. 2022년 FDA 희귀의약품(ODD), 2023년 혁신치료제(BTD)로 각각 지정됐으며 올해 NDA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임상1·2상 결과에 따르면 환자 114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6.5%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8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1.3개월로 확인됐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2.8개월이었으며 질병통제율(DCR)은 96.5%로 집계됐다. 리라푸그라티닙 허가 심사는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FDA와 레이트 사이클 미팅(Late-Cycle Meeting, 후반부 심사 협의)을 진행했다. 레이트 사이클 미팅은 허가 심사 마무리 단계에서 남은 쟁점을 점검하는 동시에, 허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라벨링과 시판 후 이행 계획 등 다음 단계의 사항을 사전에 조율하는 공식 절차다. 이번 리라푸그라티닙의 심사 결과는 HLB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떨어진 HLB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HLB는 지난 7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심사에서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되는 병용요법은 세 차례 반려를 겪었으며 현재 네 번째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허가가 거듭 미뤄지면서 시장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만큼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여부가 HLB의 신뢰 회복 카드가 될 예정이다. HLB 관계자는 “심사 진행과 관련해 FDA와 특별한 이견이 없으며 승인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검토 사항도 없다.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폐암학회, 유한양행·보로노이 등 주목 9월 12~15일에는 서울에서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가 열릴 예정이다. 이는 20년 만의 국내 개최며 7000명 이상의 글로벌 폐암 전문가가 참석하고 약 2300건의 초록이 발표된다. 국내 다수의 기업도 참가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를 업데이트 한다. 특히 유한양행과 보로노이, 에스티큐브는 초기 임상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HER2 변이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20 삽입을 표적하는 차세대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YH42946’의 글로벌 임상 1·2상 가운데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안전성과 약동학(PK), 초기 항종양 활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과 종양축소 정도, 뇌전이 환자에서의 효과가 관심사다. 특히, YH42946는 렉라자의 뒤를 이을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로노이는 차세대 EGFR TKI ‘VRN11’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안전성과 PK, 초기 항종양 활성을 비롯해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내성 변이인 EGFR C797S 환자에서의 효과가 핵심이다. 뇌전이 환자에서의 중추신경계(CNS) 항종양 활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에스티큐브는 BTN1A1 표적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와 도세탁셀 병용 NSCLC 임상 2상의 초기 유효성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다. BTN1A1 고발현 환자에서 ORR과 종양축소 등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확인되는지가 중요하다. 에이비온은 MET 변이 NSCLC 치료제 ‘바바메킵(ABN40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WCLC 기간 전문가 미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적용 9월 29일부터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적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4월 특허 의약품과 관련 원료에 원칙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다만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의 경우 15%로 상한이 설정됐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고 혈장분획제제·ADC·세포유전자치료제 등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 제품 기업은 관세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관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또 휴젤 레티보 등도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생산거점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메릴랜드 록빌 6만ℓ 생산시설을 인수해 미국 현지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대응책을 준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바이오 성공 해법 공개 ‘K바이오 딜 서밋’ 9월 9일에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K바이오 딜 서밋 2026’이 서울 KG타워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K바이오, 혁신으로 본 글로벌 성공 해법’을 주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과 글로벌 사업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번 행사에는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아리바이오, 제론셀베인, 브리즈바이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접판매와 수노시 기술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소개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한 비만·대사질환 H.O.P 프로젝트의 개발·상업화 전략을 발표한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과 TLY012를 중심으로 MASH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 및 기술수출 전략을 공유한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이후 허가·사업화 계획을 설명한다. 브리즈바이오와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도 미국 사업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기업공개(IPO)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신약 직접판매와 기술수출의 선택 기준,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략, 기술이전 이후 성장전략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증권사,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의 시각까지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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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車·철강·조선 상위 10개사, 상반기 법인세 3조 육박…기아 끌고 조선 밀고 [2026년 상반기 법인세 분석]
합산 법인세 계상액 전년대비 16%↑…외형·이익 동반 증대 조선 수익성 개선 두드러져…車·철강은 원가·관세 부담 지속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동차·철강·비철금속·조선업 매출 상위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 계상액이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나며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와 원가 부담 등으로 자동차·철강업계의 수익성 압박이 이어졌지만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에 따른 조선사의 실적 개선 등으로 법인세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조세일보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등 10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 계상액 합계는 2조98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이는 마이너스(-) 법인세을 공시한 기업이 제외된 집계다. 합산 법인세은 지난해 상반기 2조5666억원에서 하반기 1조3810억원으로 46.2% 줄었다가 올 상반기 2조9808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15.8% 반등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16.1% 증가한 규모다. 특히 기아와 현대모비스,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등 6개사는 최근 3개 반기 연속 플러스 법인세을 계상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0개사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합계는 145조90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2조2552억원, 하반기 134조1634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9개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는 등 집계 대상 기업 대부분이 외형 성장을 이룬 영향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11조6266억원에서 하반기 7조1022억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 11조2506억원으로 'V'자 반등을 그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8%에서 5.3%로 하락한 뒤 올 상반기 7.7%까지 회복됐다. 자동차 업계는 미국 관세와 인센티브 부담이 이어지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압박받았고,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 강화로 업황 회복이 지연됐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755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EU는 지난 7월부터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를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50%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해 과거 수주한 고선가·고부가 선박의 매출 인식 확대와 생산성 개선 등에 자동차·철강 업종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국내 조선 3사는 2분기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세전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13조636억원에서 하반기 7조37억원으로 46.4% 줄었으나 올 상반기 직전 반기 대비 149% 증가하며 17조4361억원으로 반등했다. HD현대중공업과 기아,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을 중심으로 세전이익이 확대되면서 전체 이익 규모를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 합계도 지난해 상반기 10조5669억원에서 하반기 6조2809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 상반기 14조4945억원으로 반등해 전년동기 대비 37.2%, 직전반기 대비 130.8%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5409억원의 법인세을 계상했다. 지난해 상반기 8222억원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비용을 계상이 이뤄졌으나 올해 다시 플러스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개사 가운데 기아와 HD현대중공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0조2109억원에서 하반기 38조5559억원으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에는 용역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0.7% 증가한 1조9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도 38조720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6259억원에서 1108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으나 올해 매출총이익이 직전 반기보다 19.9% 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약 8% 줄면서 1조62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9.0%, (-)0.29%, 4.19%의 흐름을 보였다. 세전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4조7471억원에서 하반기 967억원 손실로 급감한 뒤 올 상반기 5조339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금수익이 1조1951억원에서 3조6164억원으로 3배 이상 늘면서 금융수익이 1조4119억원에서 3조7744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9248억원에서 하반기 1300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상반기 4조7986억원으로 크게 반등했다.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상반기 5.61%에서 하반기 0.18%로 급락한 뒤 올 상반기 6.71%로 반등했다. 주가는 반기 말 종가 기준 20만3500원에서 29만6500원, 49만50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올 상반기 별도기준 8641억원의 법인세을 계상해 조사 대상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9089억원보다는 4.9% 줄었지만 직전반기 4813억원과 비교하면 79.5% 증가했다. 기아 는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35조3361억원, 영업이익 3조5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2조9748억원에서 하반기 32조173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늘며 외형이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조8746억원에서 2조795억원으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 3조59억원으로 반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75%, 6.46%, 8.51%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하반기 78.6%에서 올 상반기 79.5%로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이 같은 기간 14.9%에서 12.0%로 낮아지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법인세 확대에는 세전이익 회복이 기여했다. 세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조1290억원에서 하반기 2조455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뒤 올 상반기 4조8715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98.4%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8.0% 많은 수준이다. 종속·공동·관계기업 투자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12배 늘어난 1조7424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201억원에서 하반기 1조9737억원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 4조74억원으로 늘어 전년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8.75%에서 하반기 5.20%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10.11%로 상승했다. 반기 말 주가도 9만6900원에서 12만1800원, 13만8000원으로 상승해 올 상반기 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42.4% 올랐다. 현대모비스 는 최근 3개 반기 동안 플러스 법인세 계상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법인세은 지난해 상반기 3191억원에서 하반기 1508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나 올 상반기엔 2843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88.5%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8조9367억원으로 전년동기 18조3435억원보다 3.2%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 17조9134억원과 비교하면 5.7% 늘어났다. 반면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062억원에서 하반기 8307억원, 올 상반기 8197억원으로 매 반기 감소하며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85.5%에서 하반기 84.5%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86.0%로 상승했고,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9.6%, 10.8%, 9.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94%, 4.64%, 4.33%로 지속 하락했다. 세전이익은 같은 기간 1조4270억원, 1조1554억원, 1조2316억원으로 직전반기보다는 회복했으나 전년 동기에는 못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079억원에서 하반기 1조46억원, 올 상반기 9473억원으로 3개 반기 연속 감소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3.75%에서 하반기 3.33%, 올 상반기 3.09%로 지속 낮아졌다. 반면 주가는 반기 말 기준 28만7000원에서 37만3000원, 50만원으로 상승해 수익성 둔화와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현대제철 은 별도기준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684억원에서 하반기 50억원의 플러스 법인세으로 전환했으나 올 상반기 다시 마이너스 389억원을 장부에 기재했다. 세전손실도 지난해 상반기 1246억원에서 하반기 202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한 뒤 올 상반기 812억원 손실로 되돌아갔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9조3122억원, 영업손실 6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조9699억원에서 하반기 8조8303억원으로 주춤한 뒤 올해 다시 증가했지만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36억원 적자에서 하반기 1528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올 상반기 다시 적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95.1%로 0.2%포인트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고, 판관비율은 5.4%에서 5.6%로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71%, 1.73%, (-)0.66%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62억원 손실에서 하반기 15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가 올 상반기 다시 42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0.30%에서 하반기 0.08%로 개선됐으나 올 상반기 다시 (-)0.22%로 낮아졌다. 주가도 반기 말 기준 2만9400원에서 3만1050원으로 올랐다가 올 상반기 2만8100원으로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 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은 6156억원으로 기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법인세은 지난해 상반기 1615억원과 비교하면 281.2%, 하반기 2256억원보다는 172.9%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557억원에서 하반기 1조1538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 2조2021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매출은 7조9648억원→9조6047억원→12조2128억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9047억원→1조1381억원→1조9357억원으로 3개 반기 연속 증가했다. 특히 조선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9조9603억원으로 69.2% 증가하며 전사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두 배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률도 11.36%에서 15.85%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조선부문 매출 증가와 함께 진행 중인 선박 건조·해양플랜트 공사의 수익성 추정 개선이 반영되면서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942억원에서 하반기 9283억원, 올 상반기 1조5864억원으로 3개 반기 연속 증가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8.32%에서 하반기 11.93%, 올 상반기 15.92%로 꾸준히 상승했다. 주가도 반기 말 기준 42만8500원에서 50만9000원, 59만2000원으로 오르며 실적 개선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화오션 은 지난해 상반기 4억원이었던 별도기준 법인세은 하반기 마이너스 4219억원으로 돌아선 뒤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3억원으로 계상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세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970억원에서 하반기 약 525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 1조2190억원까지 확대됐다. 상선 건조계약의 수익성 추정 개선으로 3798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재고자산평가손실 4276억원이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2.2% 늘어난 1조1167억원을 기록한 데다, 기타수익도 2207억원으로 7배 넘게 증가하며 세전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8조60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조5821억원에서 하반기 6조3215억원으로 감소한 뒤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상선 매출은 5조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EP·특수선 매출은 같은 기간 128.9% 급증한 2조5195억원를 기록하며 전사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9.85%에서 8.00%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12.97%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967억원에서 하반기 9475억원, 올 상반기 1조2193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8.39%에서 하반기 17.33%, 올 상반기 18.49%로 지속 상승했다. 반면 주가는 반기 말 기준 7만9400원에서 11만3600원으로 올랐다가 올 상반기 10만300원으로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은 지난해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반기부터 1000억원대 비용을 계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1124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04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반기보다 7.5% 감소했다. 세전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이연법인세자산도 지난해 말 5804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4275억원으로 감소한 점이 법인세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매출이 5조1688억원, 5조4662억원, 6조124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도 3329억원에서 5341억원, 6105억원으로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6.44%에서 9.77%, 9.97%로 올랐다. 올 상반기 조선해양 공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조7273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고,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89.4%에서 85.9%로 낮아지며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의 세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203억원에서 하반기 3324억원, 올 상반기 4449억원으로 매 반기 꾸준히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203억원에서 하반기 22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 상반기 3408억원으로 회복됐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8.74%에서 하반기 5.73%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7.79%로 회복됐다. 주가는 반기 말 기준 1만6760원에서 2만4100원으로 오른 뒤 올 상반기 2만33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고려아연 은 외형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법인세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은 30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31억원보다 77.8%, 직전반기 919억원에 비해서는 234.9%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8조3404억원, 영업이익 1조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조8500억원에서 하반기 5조684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조340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은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70.4% 증가한 약 4조1080억원으로 급증한 데다 금·동·아연 매출도 각각 58.5%, 51.8%, 22.6%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 역시 5392억원→6403억원→1조2823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11.12%, 11.27%, 15.37%로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2.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세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066억원에서 하반기 329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나 올 상반기 1조1317억원으로 크게 반등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335억원에서 하반기 2380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 상반기 8239억원으로 3배 넘게 반등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7.72%에서 하반기 2.74%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7.92%로 회복됐으며, 주가는 반기 말 기준 81만9000원→131만6000원→108만원으로 지난해 말 급등한 뒤 올 상반기 조정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는 최근 3개 반기 연속 플러스 법인세을 계상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2217억원을 장부에 반영했다. 전년 동기 1745억원에 비해서는 27.0% 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2820억원보다는 21.4% 줄었다. 세전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7559억원에서 하반기 1조1680억원까지 증가한 뒤 올 상반기 9312억원으로 줄어들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3.2% 많은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5628억원에서 하반기 5조9623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올 상반기 4조3429억원으로 축소됐다. 영업이익 같은 기간 역시 8011억원→1조2215억원→823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직전반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매출총이익도 1조8013억원에서 1조2824억원으로 28.8%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22.48%, 20.49%, 18.97%로 낮아졌지만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815억원에서 하반기 8860억원으로 늘었다가 올 상반기 709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보다는 22.0% 증가했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12.93%에서 하반기 12.07%, 올 상반기 7.50%로 낮아졌다. 반면 주가는 반기 말 기준 84만8000원에서 94만1000원, 99만5000원으로 상승해 수익성 지표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대위아의 별도기준 법인세은 지난해 상반기 68억원에서 하반기 321억원, 올 상반기 423억원으로 3개 반기 연속 늘었다. 현대위아 는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3조9735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당기순이익 1036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6277억원, 하반기 3조6511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전년동기보다 9.5%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575억원에서 하반기 1101억원으로 확대된 후 올 상반기 955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전년동기보다는 6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41억원에서 하반기 626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가 올 상반기 10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 상반기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3조5712억원, 특수사업과 모빌리티솔루션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은 13.8% 늘어난 40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모빌리티 부문이 전년동기보다 39.1%, 기타부문이 113.5% 증가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세전이익은 495억원 흑자에서 400억원 손실로 돌아선 뒤 올 상반기 1459억원 흑자로 크게 반등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기타영업외수익이 349억원에서 604억원으로 확대되고 기타영업외비용은 446억원에서 168억원으로 62.4% 감소한 영향이다. ROE는 지난해 상반기 1.31%에서 하반기 (-)1.87%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3.09%로 반등했다. 주가는 반기 말 기준 4만5800원에서 7만5700원으로 올랐다가 올 상반기 말 6만3900원으로 1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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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요즘 은행 대출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전방위적 부동산 돈줄 조이기
실수요자들 아침마다 주담대 신청 오픈런 전쟁… 시중은행 대출 한도 소진 영향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일주일째 남편과 둘이 새벽에 일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아침 6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 ‘오픈런’을 시도 중인데 매번 실패한다. 6시 5분만 돼도 ‘하루 접수량을 초과해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안내창이 뜬다. 정말 짜증이 난다.” 보험사 주담대 관리 부담 커져 8월 28일 대출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다.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부채 총량을 늘렸지만 신축 아파트 집단대출 위주로 한도가 채워지면서 일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8월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했다. 그 결과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여력이 30조 원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신청 오픈런 10일째인데 너무 힘들다” “매일 아침 대출 오픈런 시도하다가 과로사하겠다” 등과 같이 대출받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출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는 6시가 아니라 5시 59분 55초부터 버튼을 미리 눌러야 성공할 수 있다”거나 “신청일 새벽 12시 30분부터 한도 조회를 미리 해두면 신청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등 대출 신청 성공 전략까지 공유되고 있다. 8월 28일 한 인터넷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주택담보대출 접수가 시작된 지 5분 만인 오전 6시 5분 “하루 접수량이 초과돼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창이 떠 있다. 독자 제공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출 규제 완화가 중도금, 이주비,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연내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가계대출 30조 원 가운데 일반 대출에 할당된 금액은 6조~8조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집단대출과 정책대출에 배분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연말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대출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불과하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로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을 기존보다 약 2조6000억 원 증가한 7조 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지만, 올해 들어8월 27일까지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6조7000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주담대 관리 부담도 커졌다. 최근 금융당국은 9월 말부터 보험사가 취급하는 주담대 위험계수를 상향하기로 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80%인 주담대의 위험계수를 기존 3.5%에서 4%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위험계수는 자산별 위험도에 따라 추가로 쌓아야 하는 자본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이 수치가 오르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자본이 늘어나 보험사의 주담대 취급 유인이 줄어든다.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 역대 최대 폭 감소 높은 금리는 실수요자의 대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3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상단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연 7%를 넘어선 이후 8월 말까지 7%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8월 31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연 4.68~7.12%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상향하면서 두 달 연속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키워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높인다. 은행들이 붙이는 가산금리도 차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올해 6월 3.2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그래프 참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올해 2분기 가계대출과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은 나란히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829만 원으로 1분기보다 2110만 원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규 취급액 자체도 2024년 4분기(2억648만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28만 원 줄어든 3414만 원으로 2023년 2분기(3344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주당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도 1억4535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577만 원 감소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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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이드B] 노태문, 뒤숭숭한 MX 달래기…"AX가 살길"
리더급 직원 대상 경영현황설명회 성과급·수익성 악화에 내부 질문 쏟아져 10월에는 전 직원 타운홀 예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모바일경험(MX)사업부 리더급 직원들과 약 2시간에 걸쳐 마주 앉았습니다. 최근 성과급을 둘러싼 상대적 박탈감에 뒤숭숭해진 조직 분위기를 다독이고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보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공동취재단] 3일 업계에 따르면 노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1시30분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MX사업부 파트장 이상 리더급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공유한 설명회 내용을 보면 이날 구성원들의 관심은 MX의 실적과 성과급, 향후 사업 방향 등에 집중됐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MX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익을 냈지만 성장 측면에서는 정체기를 겪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으며 하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설명도 나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가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하게 뛰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진단입니다. 피스타치오(왼쪽부터), 블루베리, 그라파이트 색상 갤럭시 S26 FE 제품. [사진=삼성전자] "같은 삼성인데…" MX에서 나온 질문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MX 구성원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질문도 나왔다고 합니다. 한 참석자는 같은 삼성전자 안에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메모리를 공급받는 만큼 MX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없는지를 물었습니다. 회사 측은 DS와 MX가 철저하게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메모리 업황이 좋지 않을 때 MX가 DS 제품을 비싸게 사준 것이 아닌 만큼 가격이 올랐다고 MX에만 싸게 공급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DS가 MX에만 낮은 가격을 적용하면 컴플라이언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성과급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DS만 별도의 OPI를 받는 이유와 과거 MX가 벌어들인 돈이 다른 사업에 활용된 점을 고려하면 전사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회사 측은 DX와 DS가 2012년부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과급을 산정해왔으며 사업부별 재원 분리 역시 당시 높은 수익을 내던 MX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구조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MX 구성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MX가 성과를 내 자체적인 보상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을 했다고 하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중앙문 전경. [사진=황세웅 기자] 보직수당 신설 다음 날 리더들 만난 노태문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임원을 제외한 팀장과 그룹장, 파트장 등 리더급 직원들에게 새로운 보직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리더급 직원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어 다음 날 노 대표가 MX 리더들을 직접 만난 겁니다. 노 대표가 이날 약 1시간50분에 걸쳐 가장 강조한 것은 'AI'였다고 합니다. 차세대 폼팩터와 서비스, 게임, 헬스 등 미래 사업도 언급했지만 AI를 활용해 사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AX를 추진하면서 인력 효율화 우려도 나왔는데요. 여기에는 선을 그었다고 합니다. 정규직 환산 인력(FTE) 효율화의 목적이 인력 감축이 아니라 AI를 통한 체질 개선에 있으며,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사업을 성장시키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설명도 나왔다고 하고요. 노 대표는 오는 10월에는 MX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품 판매 호조에도 예상 밖의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사내 불만까지 겹친 상황에서 노 대표가 조직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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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장잔GO] 1300원대 달러…환전할까, ETF로 굴릴까
환율, 13개월 만에 ‘최저’…추가 하락 가능성 여전한 달러 수요…‘확보’ 방식에는 변화 조짐 美 단기 금융 투자 ETF ‘주목’…환노출 매력까지 세금 체계는 고려…매매차익·분배금 각각 과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달러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현금을 일시적으로 묶어두는 ‘파킹형’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달러 투자 수단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7월 1일 장중 1559원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앉은 셈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달러 투자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낮아진 환율을 활용해 달러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유학·해외송금처럼 당장 달러가 필요한 경우에는 달러예금이나 트래블카드가 활용되고, 투자 목적이라면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달러를 직접 보유하는 외화예금에서 벗어난 것인데, 달러 대기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은 미국 머니마켓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가 있다. 해당 ETF는 달러 자산과 미국 초단기 채권 등 우량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기반의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미국 금리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환노출 구조로 달러 가치 변동에 연동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통한 투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처럼 매수가 가능하다”며 “투자자가 직접 달러를 보관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면서 달러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F와 외화예금의 세금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ETF의 매매차익과 분배금에는 각각 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금리 수준만 놓고 외화예금과 비교하는 것보다 ▲투자 기간 ▲환율 전망 ▲과세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이유에 따라 투자 방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할 달러라면 필요한 만큼 미리 확보하고, 자산 배분 차원의 달러 투자라면 금리와 환율을 고려해 달러 자산을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이란미국김건희이재명대통령 -
경제올해만 벌써 세번째…오뚜기, '가격 줄인상'한 속사정
오뚜기, 올해만 세 차례 가격 조정 나서 유지류 가격 반년 새 급등…수익성 방어 봉지라면 동결키로…가격 민감도 고려 /그래픽=비즈워치 오뚜기가 올해 하반기 들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카레와 케첩을 시작으로 컵라면, 즉석밥까지 가격 조정 대상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사실상 '줄인상'이 이뤄졌다.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방어는 물론 내수 중심 사업구조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가 함께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고치고 또 고치고 오뚜기는 오는 7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컵라면과 만두의 평균 출고가를 최대 7.7%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진라면 매운맛과 열라면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된다. 참깨라면은 1550원, 만두 브랜드 엑스오(X.O.)의 교자 제품은 1만1480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기존보다 150원, 1000원 오른다. 같은 날 오뚜기밥(12개입) 가격은 1만2980원에서 1만3980원으로 인상된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뚜기는 지난 7월 카레와 케첩, 후추, 당면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렸다. 카레와 케첩은 각각 6.1%씩 올랐으며 후추는 17%, 당면은 10% 인상했다. 이달 들어서는 대형마트에 앞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밥 가격도 500원씩 올렸다. 일부 제품의 조정이라기보다 전반적으로 가격표를 다시 쓴 셈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오뚜기는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중에서도 대두유·팜유 등 유지류와 같은 원재료는 국제 시세 변화가 곧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품목으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오뚜기의 수입산 유지류 평균 매입 단가가 톤당 1296달러(약 178만원)로 지난해 말보다 15.7% 급등했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을 단순히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설탕 1㎏당 가격은 16.1% 줄어든 940원이었고, 물엿(1㎏) 역시 903원으로 6.8% 내렸기 때문이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25%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오뚜기가 사용하는 모든 원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언제까지 이럴 순 없잖아" 흥미로운 부분은 봉지라면의 가격을 동결했다는 점이다. 현재 오뚜기 전체 매출에서 라면을 비롯한 면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사업 부문 중 가장 크다. 면류 매출 대부분은 라면에서 나오고 있다. 이 중 봉지라면이 60%를 차지한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유지류 가격 상승에 따라 가장 먼저 인상 검토 대상이었어야 할 품목인 라면은 가격 경쟁력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는 소비자가 제품별로 체감하는 가격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봉지라면은 통상 소비자가 제품 간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품목'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브랜드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데다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 제품도 많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가 다른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컵라면은 작은 용기부터 큰 용기까지 다양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과 편의성이 구매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케첩과 만두 등도 제품별 용량과 구성에 차이가 있어 단순 가격을 통해 비교하기 어렵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 대신 다른 제품군을 통해 원가 부담을 일부 흡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가격 인상이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에 의존한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오뚜기는 국내에서 나오는 매출이 90%에 육박하는 '전통적인 내수 기업'이다. /사진=오뚜기 오뚜기 역시 이런 사업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는 이달 일본 판매 법인을 통해 라면류를 비롯해 소스와 참기름 등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 자체를 늘려 새로운 이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들의 출고가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면서도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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