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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터뷰]"현대차 9조 투자, 첫 삽까지 행정 총력…새만금 AI센터 연내 허가"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인터뷰 현대차 투자 뒤 기업 문의 늘어 中 상무부 새만금 방문 논의 공공임대 입주요건 완화 검토 "당장 이번 달에 현대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내년 3월 무사히 첫 삽을 뜨도록 연내 허가부터 서둘러야지요. 행정 절차 때문에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겁니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1일 서울 용산구 새만금개발청 새만금투자전시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기업에는 '속도'가 가장 큰 지원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새만금 매립 목표 시기를 2035년으로 15년 앞당기고 매립을 공공주도로 바꾸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문 청장이 변경안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청사진이 아닌 향후 10년 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10년 후 새만금 모습에 대해 "2035년 정도가 되면 그야말로 기반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진 첨단전략산업 거점이 돼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이번 기본계획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용지 매립을 대부분 민간에 맡겨 사실상 개발 주체가 없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제는 새만금개발공사가 직접 나선다. 또 뚜렷한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계획부터 세운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기업 수요를 받아 산업용지를 계획했다. 개발 주체와 실제 수요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별도 회의체까지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과거와 다르다. 전체 매립 면적은 줄이지만 기업이 실제 사용할 산업용지는 늘린다. 기존 계획에서 산업용지로 잡힌 56㎢ 가운데 태양광·신공항 부지를 빼면 실제 기업이 쓸 수 있는 땅은 약 23㎢였다. 이번에는 이를 2035년까지 37.5㎢로 늘릴 계획이다. -과거 대기업 투자 발표가 무산된 적이 있다. 현대차 9조원 투자는 무엇이 다른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투자 실행 일정을 정했고, 이미 작업도 들어갔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계열사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첫 사업인 5조8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내년 3월 착공하고 내년 말에는 태양광 발전과 수전해 플랜트가 공사에 들어간다. 로봇 공장은 2028년 착공해 2029년까지 1차 사업을 마치는 게 목표다. 이달 건축 인허가 절차가 시작되면 내년 3월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연내 필요한 절차를 최대한 진행할 생각이다. 실무진은 현대차 측과 매일 통화하고 만나고 있다. 저도 자주 만난다. -행정 걸림돌은 없었나. ▲현대차 AI 데이터센터가 고객사에 내부 공간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을 두고 국유재산 재임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한 끝에 국유지 재임대가 아니라 사기업 건물 안에서 이뤄지는 기술적·공간적 협업으로 볼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유사한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례를 만든 것이다. -매립면허권 이용료를 깎아주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 현대차 특혜 논란은 없나. ▲새만금개발공사의 기존 '매립면허권 관리규정'에는 투자진흥지구에서 사업하거나 신기술 실증사업을 하는 경우 이용료를 면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그 규정에 따라 적법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현대차그룹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새만금개발공사와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가 새만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현대차가 하려는 사업은 넓은 땅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시설이 서로 연결돼 있다. 전력과 용수도 필요하다. 이 사업들을 한곳에 모아서 할 수 있는 부지를 국내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만금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다른 기업들 반응은. ▲현대차 투자 결정 전후로 온도 차는 확실히 있다. 그전에도 투자 문의가 있었지만 현대차 결정 이후 문의 횟수와 규모가 확실히 늘었다. 중국 상무부에서도 직접 자국 기업과 함께 새만금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 정부 부처가 전면에 나서고 있어 새만금 내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 유치 기대가 크다. -기업이 들어오면 근로자가 살 집도 필요하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임대주택 428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공구 1502가구, 3공구 2780가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입주 기업 근로자에게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변도시만 보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 직원이 내려오면 군산 등 기존 도시에서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주택으로 계획한 물량을 임대로 돌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행 공공임대의 소득 기준과 입주 자격, 거주 기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산단 근로자가 입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토교통부, LH, 전북도 등과 이런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10년 후 새만금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첨단전략산업 거점이 돼 있을 것이다. 인입철도, 공항, 항만 같은 주요 사회간접자본( SOC)이 2033년 전후면 다 완공된다. 2035년 정도가 되면 기반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진 지역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정주하는 데 있어서 지금과는 굉장히 달라진 모습이 될 것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제주 ▲제주사범대학부속고 ▲고려대 영문학과 ▲행정고시 37회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국토부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 대담: 최일권 경제금융에디터 겸 건설부동산부장, 정리: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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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파업에 내수 ‘반토막’…그랜저·아반떼·투싼 구원투수로 나선다 [biz-플러스]
8월 내수 3.4만대…전년比 41.1% 급감 임금협상 중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1일 임금교섭 최종 마무리에 성공 하반기 신차 공격적 출시로 반등 시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여파 등으로 8월 내수 판매가 41.1% 줄어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 등 스테디셀러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 는 8월 국내 3만 4333대, 해외 25만 424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8만 857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총 판매가 30만 대를 하회한 것은 2022년 1월(28만 2656대)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8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1% 급감한 수준이다. 판매 통계가 공개돼 있는 2016년 이후 최저 판매 기록이다. 국내 판매가 4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20년 2월 3만 9290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기아(000270) 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4만 213대로 현대차를 크게 앞섰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 등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올해 임금협상에서 갈등을 겪었고 노조는 올해 총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시간은 120시간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추산하는 생산 차질은 5만 5000여 대 수준이다. 8월에는 총 30시간 파업을 벌였고 60시간 생산을 중단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의 외장 디자인.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임금교섭이 마무리된 만큼 출시된 그랜저와 아반떼 등 신차를 집중 생산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인원 대비 61.55%가 찬성하며 최종 가결됐다. 올해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00%+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휴가비 20만 원 인상(2027년부터 적용) 등이 포함됐다. 노조 측은 이번 협상으로 조합원당 올해 4084만 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와 투싼 등 핵심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다. 특히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개시 첫날 1만 대 넘게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투싼’도 4분기에 출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합의를 발판으로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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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톡톡] "신라면 끓여도 한강라면인데"…'한강라면' 상표 등록될까
오뚜기, 9월 중순 '한강라면' 출시…상표·도형 결합해 출원 전문가 "등록돼도 명칭 독점 어려워"…'취식 경험' 상품화는 눈길 2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K-푸드페스타에서 관람객 및 바이어들이 시식을 하고 있다. 2025.8.2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한강변 편의점에서 라면 조리기로 끓여 먹는 이른바 '한강라면'이 아예 제품으로 나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을 바라보며 즉석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이 한국의 대표적인 'K라면' 체험 중 하나로 자리 잡자 식품회사가 이를 제품명으로 가져온 건데요. 오뚜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강라면'이 포함된 상표까지 출원했습니다. 누구나 사용해온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이 특정 업체의 상표로 등록될 수 있을까요. 신라면·불닭도 한강라면…오뚜기 "상표·도형 결합 시 등록 가능"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9월 중순 '오뚜기 한강라면'을 출시합니다. 야외 즉석조리기로 끓여도 면이 쉽게 퍼지지 않도록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집에서 냄비로 조리해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오뚜기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식재산처에 관련 상표도 출원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원된 표장은 오뚜기 고유의 심벌마크와 '한강라면'이라는 문자를 결합한 형태로 라면과 컵라면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입니다. 소비자들이 통상 사용하는 한강라면은 특정 제조사의 제품을 뜻하지 않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끓여 먹는 라면을 통칭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농심 신라면을 끓여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먹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두 '한강라면'인 셈입니다. 오뚜기 역시 이 같은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강라면은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라면 조리기로 끓여 먹는 라면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인식돼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뚜기 상표 또는 도형과 결합할 경우 상표 등록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표 전문가들은 '한강라면'이라는 문자 자체와 오뚜기의 심벌·도형 등을 결합한 전체 표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변리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등록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한강라면이라는 말은 보통명사라서 식별력이 없어 안 될 것"이라며 "제품에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것과 상표 출원은 다르다. 상표 출원은 해당 표장에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형 등을 결합해 식별력을 보완하더라도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에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설령 등록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무효심판 청구 등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변호사 역시 "오뚜기가 기존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이 주는 이미지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른 업체가 한강라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이를 모두 문제 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오뚜기의 출원 상표가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한강라면'이라는 표현 자체를 오뚜기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SNS에 한강라면을 검색한 화면.(인스타그램 캡처) '맛' 아닌 '먹는 경험'을 제품명으로 상표 등록 여부와 별개로 '한강라면'이라는 제품명을 둘러싼 업계 평가는 엇갈립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강라면이라는 제품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라면은 음식이기 때문에 제품명에서 맛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도 중요한데 '한강라면'만으로는 어떤 맛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제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라면과 다른 방식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라면 신제품은 국물과 면의 특징이나 원재료, 매운맛 등 제품 자체의 특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오뚜기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라는 취식 경험을 제품명으로 가져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강에서 즉석라면을 끓여 먹는 경험이 하나의 한국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를 실제 상품으로 연결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다만 '한강라면'이라는 이름이 소비자에게 익숙하다는 것이 곧 특정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품명만으로 맛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과 누구나 사용해온 표현인 만큼 오뚜기만의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익숙한 식문화를 제품으로 가져온 '오뚜기 한강라면'.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이름이 실제 상표 등록으로까지 이어질지, 또 한강에서의 경험을 제품 구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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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턴한 세제개편안…종부세 공제 축소·ISA 개편 '없던 일로'
[앵커] 발표하자마자 시장의 반발을 샀던 세제개편안이 29일 만에 원상 복구됐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비거주 1주택 종합부동산세 공제 축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개편 등은 없던 일이 됐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실거주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거주 기본공제를 축소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어제(1일) 국무회의에서 수정된 세제 개편안을 의결했는데요.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추려던 계획은 철회하고, 현행 12억원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원안에서 실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대신에, 비거주 1주택자 기본공제를 9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었는데요. 악화된 부동산 민심과 여당 내부의 반발을 반영해 실거주와 비거주의 기본공제액 차등은 두되, 비거주의 세 부담을 완화한 겁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보유세 총액 상한을 1년 전의 200%까지 제한하려던 원안도 철회돼 현행 15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올해 공시가격이 약 31억원인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120제곱미터 아파트에 비거주하는 단독명의 1주택자는 별도 세액 공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이번 수정안으로 내년 보유세는 2139만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원안보다 625만원 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또 부부 공동명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도 각각 4억원씩 8억원으로 줄이려던 것을, 각각 6억원씩 12억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동명의 거주 1주택자가 현행과 같이 각각 9억원씩 18억원을 기본공제 것과 비교하면, 거주냐 비거주냐에 따라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ISA 개편도 원점으로 돌아갔죠? [기자] 네, 우선 일반 ISA는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미사용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을 막으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또 2029년 말까지 가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일몰 기한도 현행대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새로 출시될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 전용인 생산적 금융 ISA도 최대 10년이었던 계약기간을 없애고, 일반형 ISA와 마찬가지로 미사용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고 일몰기한을 따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세 혜택을 더 주는 청년형 ISA도 청년미래적금과 중복가입이 가능하도록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격 사퇴했죠? [기자] 네, 청와대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그제(31일) 사의를 표명했고, 어제(1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가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 인사를 발표할 때도 김 정책실장은 유임됐었는데요. 하지만 개각 인사 발표 하루 뒤에 전격적으로 김 실장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인사 발표 이후에도 단일종목레버리지 ETF와 세제 개편안 논란을 둘러싸고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이어졌고,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최저인 30%대까지 떨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정책 집행 행위에 있어 원활한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참모가 바뀐 것"이라며, "인적 개편 자체가 2기 경제·정책라인 활성화와 가속화를 위한 것인 만큼,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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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주택 보유세 상승폭 기존안의 절반… 시장 영향은 제한적
세제 개편 수정안 시뮬레이션 세부담 상한 현행 150% 유지 영향 강동 고덕래미안 감소율은 25.5% “세제 강화 안 변해… 매수 문의 없어” 뉴시스 정부가 1일 내놓은 세제개편 수정안은 기존 안보다 서울 고가와 준고가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급등을 상당폭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정안이 실제 시장 흐름 자체를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이날 수정안에 따라 서울 주요 고가단지 10가구 및 준고가단지 9가구를 시뮬레이션한 데 따르면 내년 보유세 상승률은 서울 초상급지의 고가주택 평균 48.2%, 중상급지의 준고가주택 평균 38.8%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존 안에서 전년보다 평균 80% 안팎으로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당초 9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현행 12억원으로 유지하고, 200%로 높이려던 세 부담 상한도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초고가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주요 단지들은 대부분 감소액이 컸다. 전용면적 기준 강남구 대치팰리스 84.97㎡와 은마아파트 84.43㎡,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61㎡ 주택은 기존 안이 적용됐을 때에 비해 보유세가 23%대 감소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82.61㎡와 은마아파트 84.43㎡는 최초안 적용 시 내년에 내야 하는 금액이 올해의 2배 넘게 늘었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경우 최초안에서는 내년 1억4086만원을 내야 했지만 수정안에서는 납부 금액이 1억1260만원으로 절대금액상 2826만원 줄었다. 서울 내 중상급지 일부 단지는 감소율이 더 컸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48㎡ 주택은 기존안 대비 보유세 감소율이 25.5%에 이르렀다. 영등포구 당산래미안4차 84.94㎡는 24.7%,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84.92㎡는 24.6%였다. 기존 개편안에서는 내년 보유세가 62~96% 수준까지 급등했으나 수정안에서는 20~30%대까지도 떨어졌다. 우 전문위원은 “세 부담 상한을 150%로 수정한 여파가 컸다”면서 “비싼 집들이 더 크게 한숨 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고가지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정안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급매 움직임이) 잠시 멈추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도가 달라졌을 뿐) 세제가 강화되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매물은 나오는데 (요즘엔) 아무도 사려고 하질 않는다”면서 “바뀌는 내용이 여러가지로 많다보니 급하게 움질이지 않는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에 전화해봐도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청담동, 반포, 잠실도 분위기가 다 비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과 매도 압력은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주택시장의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시뮬레이션상으로도 일부 주택은 수정안 적용 때 보유세가 여전히 1년 만에 50% 이상 오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금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제한하고, 고가 1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기대된다”면서도 “서울 전세 매물과 가격은 규제지역, 입주물량, 전세대출 규제, 월세 전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서 이번 세제 수정 하나만으로 전셋값이 안정되고 매물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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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은 식는데 물가는 끈적…9월 FOMC 셈법 복잡해진 연준(종합)
제조업 확장세 둔화·노동시장 '저채용·저해고' 건설지출도 감소…주택·제조업 투자 부진 ISM 가격지수 71.1…원자재 가격 압력 지속 9월 금리인상 확률 66%…국채금리 급등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경제 곳곳에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확장 속도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은 ‘저채용·저해고’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건설투자도 부진했다. 그러나 제조업 원자재 가격과 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불안 사이에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신규주문지수가 3.0포인트 떨어지고 고용지수도 1.6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멘텀은 약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긴 효과가 약해진 점 등이 제조업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에서도 비슷한 신호가 나왔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건수는 727만2000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채용은 510만건, 자발적 퇴직은 310만건에 머물렀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늘리지 않는 동시에 대규모 해고에도 나서지 않는 ‘저채용·저해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6월 구인 건수가 종전 735만9000건에서 718만2000건으로 대폭 하향 수정되면서 노동 수요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약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건설경기도 약한 흐름을 보였다. 7월 건설지출은 계절조정 연율 2조1576억달러(약 2960조2270억원)로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3.8% 감소했다. 민간 주거용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3% 줄었고 단독주택은 3.2% 감소했다. 특히 민간 제조업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7% 급감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체 건설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지난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서 단독주택들이 건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문제는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물가 압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 가격은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공급망 차질 등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공장 단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엇갈린 경기와 물가 신호는 9월 FOMC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경기와 노동시장만 보면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성이 약해졌지만 물가를 보면 금리 인상 카드를 접기도 어렵다.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당시에도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당시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식료품점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AFP) 연준 내부의 매파적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리는 데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정책 판단에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2%다. 특히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369%, 10년물은 4.797%까지 치솟았다. 10년물은 2025년 1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 경제지표뿐 아니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글로벌 채권 매도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9월 FOMC까지 남은 기간 연준의 시선은 물가와 고용지표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한 분수령이다. 고용까지 뚜렷하게 둔화한다면 금리 인상론에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노동시장이 버티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이어진다면 9월 인상론에는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미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 확률 (단위: %, 자료: CME 페드워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할 확률을 66.2%, 연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33.8%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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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메모리 한계 넘을 전략은 ‘CUBE’
‘세미콘 타이완’ 새 기술 비전 공개 8세대 제품 HBM5 등 공정 속도 최장석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이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메모리 기술 한계 극복을 내건 ‘CUBE’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비전으로 ‘큐브(CUBE)’ 전략을 제시했다. 메모리 성능을 좌우하는 ‘용량(Capacity)’ ‘최적화(Utilization)’ ‘대역폭(Bandwidth)’ ‘전력·열 효율(Efficiency)’ 4개 분야 역량을 끌어올려 초격자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은 1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참가해 설계와 제조, 테스트, 패키징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최 상무는 용량 확보 방안과 관련해 “이제 더 이상 인쇄회로기판(PCB) 면적에 제한되지 않고 보드 면적을 키우지 않고도 수직으로 확장해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얼마나 높이 쌓느냐’보다 ‘쌓아 올린 각 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모리와 인공지능(AI) 가속기 간 반복되는 데이터 전송이 연산 지연과 전력 효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데이터 처리 지연을 없애기 위해 로직·메모리 배치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역폭은 칩(다이) 간 거리를 대폭 줄인 이른바 ‘수직 고속도로’를 구축해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D램 다이를 수직 연결해 대역폭을 극대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최 상무는 전력·열 효율과 관련해선 “구조적 효율성을 높여 와트당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원(3D)의 최종 목표는 단일 비트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UBE 전략을 바탕으로 8세대 제품 HBM5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나아가 HBM4E 대비 컴퓨팅 성능 최대 8배, 와트당 성능 3배 향상 및 75~90% 수준의 열 저항 감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3D 아키텍처 zHBM은 기존의 벽을 허물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zHBM은 HBM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연산용 칩 위에 수직으로 쌓아 올린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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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반도체 쇼크 장기화… ‘갓성비 노트북’으로 돌파구
100만원대 안정적 성능·배터리 갖춰 주요 PC 제조사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실속형 노트북을 앞세워 얼어붙은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원가 압박이 커지면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 대신 100만원대 초중반에 안정적 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갖춘 ‘가성비’ 제품군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실속형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 PC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신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탑재한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했다. 디스플레이에는 눈부심 방지 기술인 ‘안티 글레어’를 적용했고, 배터리 용량은 61.2와트시(Wh)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동안 동영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실시간 번역이나 자동 이미지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19만원부터 149만원까지로 책정됐다. LG전자도 오는 7일 중저가 수요를 겨냥한 ‘LG 그램북 AI 2026’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제품 역시 뉴 갤럭시 북6와 마찬가지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와 61.2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출고가는 145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승은 LG전자 한국MS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가격대뿐 아니라 전성비와 휴대성, 보안, 하드웨어 확장성, 소프트웨어 호환성까지 갖춰 가격 중심의 보급형 노트북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PC 시장에서는 보급형 라인업의 수요 견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선보인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 흥행에 힘입어 침체된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데스크톱·노트북 출하량은 656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나 애플의 출하량은 15.9% 급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9.2%에서 11.1%로 상승했다. 다만 메모리 품귀 및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애플도 출시 3개월 만에 맥북 네오 가격을 100달러 인상해야 했다. 중저가 제품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 레노버와 대만 에이수스 등 기존 업계 강자들은 1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6월 출시한 ‘아이디어패드 슬림 3i’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코파일럿+ PC’를 적용했다. 에이수스가 이날 출시한 ‘비보북 S14’도 최대 45 TOPS(초당 1조번 연산)의 온디바이스 AI 연산을 지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고스펙 제품 대신 합리적인 가격과 배터리 효율을 챙긴 실속형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당분간 100만원대 초중반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다툼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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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가 선점한 5세대HBM… 중국도 소량 생산 성공
美 제재속 中 AI 반도체 자립 속도 기술력·제품 신뢰성 등서 격차 커 韓 반도체 ‘미래 경쟁자’ 존재감 키워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점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며 한국 반도체의 ‘미래 경쟁자’로 자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CXMT가 최근 HBM3E를 소량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HBM3E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HBM의 5세대 제품이다. CXMT는 현재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반도체 업체들은 CXMT의 HBM3E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 위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T-Head)와 중국 AI칩 업체 캠브리콘 등은 자사 프로세서와 CXMT의 HBM3E를 함께 구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CXMT의 HBM3E가 탑재된 중국산 AI 프로세서가 출시될 수 있다. CXMT가 내수 고객사 확보를 통해 양산 경험과 기술 피드백을 쌓으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에 대한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반도체 자강을 부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이 핵심 반도체 기술 개발과 공급망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4년 12월 HBM2 이상 첨단 HBM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고 반도체 제조 장비 규제를 강화했다. 같은 해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140곳도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다만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기술을 당장 따라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SK하이닉스가 HBM3E 양산을 시작한 것은 2024년 3월로 CXMT보다 약 2년 반 앞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한 세대 앞선 6세대 HBM4를 양산 중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지난 5월,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각각 7세대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며 차세대 제품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선 상태다. 생산 수율과 제품 신뢰성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XMT는 여전히 낮은 수율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며 첨단 HBM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주자들보다 3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헤드와 캠브리콘 역시 CXMT 제품의 속도와 신뢰성이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자사 프로세서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샘플을 만들어 고객 테스트에 들어가는 것과 높은 수율로 대량 양산해 글로벌 고객 인증을 받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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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업 여파에 현대차 8월 실적 ‘급감’… 기아는 ‘고공행진’
8월 판매량 전년 대비 14.2% 줄어 1년 전보다 5.0% 늘어난 기아와 대비 아반떼·GV90 등 신차로 반등 노릴듯 파업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실적이 반토막난 것으로 파악됐다. 6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 간 기아가 내수 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점과 대비된다. 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28만8574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이 있다지만 낙폭이 대폭 커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 7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쳤었다. 특히 내수 시장 성적표가 처참하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3만4333대로 1년 전보다 41.1%나 급감했다. 수출 물량이 25만42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내수 물량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영향이 큰 요인으로는 파업이 꼽힌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달에만 6일에 걸쳐 파업을 단행했다. 지난달 12일과 13일, 19일, 20일은 교대 조별로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14일에는 6시간, 21일의 경우 8시간의 전면 파업도 이어갔다. 8시간 전면 파업의 경우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측과의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손실이 막대하다. 영업일수 기준으로는 산술적으로 3.75일 정도 손실이 났다. 현대차 공장이 하루 멈출 경우 3340억원 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여름 휴가 일정도 영향이 적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일주일간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년 대비 영업일수 차이가 5일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저 효과로 생산일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나 비와이디(BYD) 등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수입차와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진통을 겪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기아 총 판매량은 26만6675대로 전년 동월보다 5.0%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의 경우 7.6% 감소하긴 했지만 수출 물량이 7.6%나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생산 손실이 없었던 영향이 적지 않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협상안 64.1%, 단체협약안 63.1% 찬성률로 협상안을 타결했다. 6년째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일단 예측 가능한 호재는 있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했고 조만간 디 올 뉴 투싼, GV80 하이브리드, GV90 등 굵직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해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밀린 생산 일정들이 있으니 특근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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