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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식자 ‘非반도체’ 온기...코스피, 순환매 장세 오나
[연합뉴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하는 가운데 ‘비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주도주 그늘에 가려져 견조한 이익성장 경로가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과 업종으로 시선이 분산되며 이달 들어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증시 주도력 약화된 반도체株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월 6595.45포인트(p)에서 6820.02p로 마감해 3.4% 상승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조3140억원, 기관은 3조3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2270억원을 사는 데 그쳤다. 7월 폭락장에서 벗어나 회복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은 건설, 기계장비, 2차전지, 금융 등 비반도체 업종이 견인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IT가전(35.4%), 건설(22.4%), IT 하드웨어(18.7%) 등 26개 업종 중 21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1.5%) 부진에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앞선 상승장에서 대형 반도체주에 과도하게 쏠렸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이동하며 순환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고밸류 성장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자금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에서 10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6조8832억원)였다. 이어 삼성전기(1조5688억원), 삼성전자우(1조4483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운은 “7월 급락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은 지난달 회복 국면에서도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며 주가 측면의 주도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종이 이익 모멘텀의 정점 통과와 함께 주가 주도력의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 역시 고점 당시 62.3%에서 현재 54.3% 수준까지 가파르게 축소됐다. ◇ 반도체→ 비반도체 순환매 본격화 대형 반도체주는 당분간 현물 수급 측면의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79조1000억원, 69조80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를 개인이 각각 52조6000억원, 51조1000억원씩 받아낸 상황이다. 특히 지수 7000p선 이상에서 쌓여있는 개인 순매수 금액은 약 110조원으로 추정된다. 1차 매물대는 7000p~7500p에 있는 20조원, 2차 매물대이자 본격적인 매물대는 8000p 전후에 쌓여있는 72조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000p 저항은 단순한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보다, 이익 우려와 개인 매물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지속뿐 아니라, 이 구간에 누적된 개인 매물을 소화해낼 수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복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쏠림이 완화되며, 주도주의 그늘에 가려 견조한 이익 성장 경로가 주목받지 못했던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다른 업종들은 순매수로 전환하며 매매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이어갈 순환매 업종으로 IT하드웨어, 소재(화학·비철금속), 방산, 화장품, 금융(은행·보험) 등을 제시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가 나타난 같은 원리로 이익 사이클의 회복 또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순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개인 신규 실탄 공백을 상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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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년에 '보편형 임대' 집중공급…서울 입지는 '아직'
[일문일답]국토교통부 2027년 예산안 역대 최대 예산 짜며 주택 공급에 '방점' "청년 주거 어려워…다른 계층 지원 축소 아냐"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69조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62조8000억원과 비교해 6조2000억원(9.9%)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국토부 내년 예산 69조…주택공급 42% 확대(2026년 9월1일) 국토부는 지난 1일 △민생활력 △미래성장 △균형성장 △국민안전 등 중점분야에 재원을 분배한 '2027년 예산안'을 이같이 편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열 국토부 정책기획관, 허경민 재정담당관, 최병길 주택기금과장 등과 진행된 브리핑 일문일답이다. -회계상 예산은 올해 24조6000억원에서 내년 24조원인데, 기금은 올해 38조2000억원에서 내년 45조원으로 많이 늘어났다. 어떤 성격인가 ▲대부분 주택도시기금이다. 이 가운데 '미래대응기금'이 처음으로 4조원 반영됐다. 이런 미래대응기금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획예산처가 법률안을 낼 계획이다. -내년 공적주택 공급목표 21만8000가구 가운데 공공임대가 17만2000가구, 공공분양은 3만400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1만2000가구 등으로 계획되는 등 공공임대에 집중됐다. 또 어떤 지역에 공급할 계획인가 ▲임대를 확대하는 방향인 것이지 분양을 줄이는 내용은 아니다. 공공임대에 대한 이미지는 열악한 입지에 좁은 주택, 이런 것이었다. 이를 우수 입지에 개선된 품질의 주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편형 임대주택을 신규 공급할 것이다. 입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내년 주택공급 21만8000가구, 가능한가 ▲21만8000가구를 내년에 착공하는 것 맞다. 착공 기준으로 21만8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21만8000가구에서 신규 공급은 얼마나 되고, 보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것은 얼마인가 ▲보편형 임대중 건설형이 2만6000가구, 매입임대가 2000가구, 전세임대는 5000가구 등 총 3만3000가구 계획이다. 앞서 8·13 대책 발표했을 때 보편형 임대주택을 신설한다는 내용도 있다. 기존 임대는 소득 제한 등 기준이 엄격했는데 입지와 품질을 개선하고 기준이 되는 소득 계층도 넓힌 것이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에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고, 서울은 입지를 밝힐 수 없는 단계다. -내년 주택정책의 강조점이 임대에 있다고 보면 되나. 당장 내년 예산인데 어디에 공급하나 ▲이와 관련한 발표는 별도로 하겠다.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구체적 입지까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 -보편형 임대주택에 신규 6조2000억원의 예산이 몰렸다. 보편형 공공임대 출융자 4조7719억원, 보편형 다가구매입임대 융자 2380억원, 보편형 다가구매입임대 출자 3060억원, 보편형 전세임대(융자)에 9000억원 등이다. 반면 취약계층 지원 예산은 171억원으로 너무 적어 보인다. ▲보편형 임대주택은 신규사업이라 그런 것이고, 기존 취약계층 주거지원 사업 관련해서 주거 급여는 3조2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세피해지원금 등을 포함하면 4조원 규모다. 또 취약계층 지원 예산 가운데 집수리 등에 지원하는 것은 금액이 클 필요가 없다. -청년에 집중한 이유 있나 ▲청년층 주거난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지원하는 항목 금액 늘려나가는 것 맞다고 판단했다. 고령층이나 다른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도 기존의 공공임대 등의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지금 청년 주거난이 이슈가 되고 있어 부각한 것이지, 고령층이나 다른 계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지방균형발전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다 ▲내년 신규 예산이 294억원 등이 있고, 나머지 사업도 굉장히 많다. 증액도 있다. 전체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고 내년 신규 사업만 표시한 것이다. -청년월세 지원은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나 ▲현금으로 지원한다. -지출 구조조정 사업(유사사업 통합) 가운데 매입임대 사업은 어떤 성격인가 ▲지방 미분양 매입임대 등의 사업이 있는데 그런 것을 청년 지원 사업으로 사업 항목을 변경했다. 전체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사업 항목이 바뀌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비가 작년보다 감소했다. 구체적 이유는 무엇인가. 또 중동전쟁으로 인해 공사비가 올랐는데, 예산에 반영될 수 있나 ▲작년에 사업이 지연되면서다. 공사비 반영 문제는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어떻게 되고 있나 ▲군공항 이슈 있어 지연되고 있다. 대구시, 국방부 등과 재원마련 방안을 검토중인데, 사업이 추진되면 필요한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320억 수준에서 30% 정도 감축해서 예산편성했다 -광주공항 이전은 ▲국방부 예산일 것이다 -새만금신공항 예산이 있는데, 법적 분쟁 상황에서 1200억원이나 잡은 이유는 ▲항소심이 10월에 결론.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내 집행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항소심 끝나면 환경영향평가 있는데, 그것이 잘 나오면 예산을 올해 집행할 수 있다. 모두 8000억원이 좀 넘는데 순수 공사비는 5000억원 정도다. 4년 정도 공사가 진행돼 그렇게 반영한 것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조만간 한다고 했는데 예산안에 반영됐나 ▲1810억원 정도 반영됐다. SOC다. 공공기관 이전계획 연내 발표할 것이지만 기관이 발표되지 않아 예상치로 반영한 것이다. 관련 부처 지원이 원칙이나, 청사 자산이 없고 기관 이전 비용(직원 수당 등)을 자체 자금조달할 능력도 없는 경우 지원해야 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에 따라 예산에 반영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예산이 19억원밖에 안 된다 ▲올해는 고령 운수종사자 대상으로 편성했다. 내년은 일반 고령자 대상으로도 하는 등 효과가 확인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SOC는 크게 늘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도로, 철도 건설은 이 시기에 예산이 줄어들었다가 순차적으로 다시 늘어난다.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하고 있다. -주거시설 PF 이차보전 사업에 1700억원 정도 반영됐다. 가구수로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지역은 서울·경기로, 4만가구는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자율차 실증도시 추가로 어느 지역에 하나 ▲예산안이 확정된 뒤 발표할 것이다. 공모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의지 등 지역수요도 봐야 하고, 자율차는 다양한 환경에서 돌아다녀야 학습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것이다.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한 SOC 예산이 있나 ▲산업단지 조성의 경우 진입 도로 같은 구체적 계획이 나오면 반영할 계획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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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맨은 대출 5억 더”…한국 경제, 네덜란드병 따라가나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국 경제, 네덜란드병 따라가나'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호황이라는데, 오히려 우리 경제가 병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병이 뭔가요? [답변] 한마디로, 잘 나가는 산업 하나가 나라 경제 전체를 서서히 병들게 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경고를 다른 곳도 아닌 한국은행이 공식 보고서로 내놨습니다. 네덜란드병은 1959년 네덜란드가 천연가스를 대량 발견해 수출 호황을 누렸는데, 그 이후 오히려 제조업 경쟁력이 무너진 데서 나온 개념입니다. 돈과 인재가 잘 나가는 한 곳으로만 쏠리면서 나머지 산업이 말라죽은 겁니다. 한국은행은 7월 1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보고서에서, 반도체 호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반도체 부문의 높은 임금과 투자수익률이 다른 부문의 인력과 투자를 흡수해 성장 기반을 잠식하는 네덜란드병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제조 장비 투자의 60%를 수입에 의존해 낙수효과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담겼습니다. 실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생산은 20.7% 급증했는데 소매 판매는 2.4% 줄고 서비스업 생산은 1.3% 감소해 4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만 뜨겁고 내수는 차가운 겁니다. 그 징후가 지금 부동산과 금리, 두 곳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첫 번째 징후가 부동산이라는 거죠? 어제(1일)부터 삼성전자 사내대출이 시작됐는데, 이게 정부 규제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돈이 반도체 벨트로 쏠리는데, 그 돈은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매매 시 최대 5억 원, 전월세 시 최대 3억 원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사내 주택대출을 시행했습니다. 기준금리 3% 시대에 그 절반 금리인데, 회사 자체 기금이라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신용정보원에 등록도 되지 않습니다. 사내대출 근저당 설정돼도 은행에서 최대 4억 원 안팎의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시장은 이미 반응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올해 들어 8월 17일까지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16.32% 올라 전국 최고 수준이고, 6월부터 8월 25일까지 거래된 아파트 면적 유형의 64.57%에서 최고가 거래가 나왔습니다. 대출 기준선인 전용 85㎡ 이하로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단지에서 작은 평형이 중대형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반 실수요자는 DSR에 꽁꽁 묶여 있는데, 규제 밖의 자금이 특정 지역 집값을 밀어 올리는, 자원 쏠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앵커] 두 번째 징후가 금리라는 건데요.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또 올렸는데, 인상 이유 중 하나가 반도체 때문이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반도체가 만든 성장이 금리 인상의 명분이 됐고, 그 이자 청구서는 전 국민에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습니다. 두 달 연속 인상은 3년 7개월 만입니다. 신현송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 압력을 이유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밝혔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3.3%로 대폭 올렸습니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서는 반도체가 다른 산업의 부진을 가리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아주 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장의 과실은 일부가 가져가는데, 금리 인상 부담은 대출이 있는 전 국민이 나눠 받는 셈입니다. 물론 자유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성장과 성과 배분은 존중해야 합니다. 다만 개별 기업의 합리적 선택이 모이면 특정 지역 집값 자극, 전 국민 금리 부담, 산업 간 격차라는 구조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게 네덜란드병의 교훈입니다. 그래서 한은도 반도체 성과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산업 생태계를 통합·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도체가 잘 되는 것을 막을 게 아니라, 그 온기가 퍼지는 통로를 지금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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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 “이란 더 세게 때릴 것”…비트코인 하락[코인 모닝콜]
한달여 만에 공습 재개,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 클래리티법 이달 처리 난항, 4일 고용지표 촉각 블룸버그 “25% 오른 비트코인, 8만달러 시험대”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한달여 만에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법의 이달 처리가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9% 내린 7만709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4% 하락했다. XRP(-2.97%), 솔라나(-4.28%), 하이퍼리퀴드(-3.25%)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소폭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일 73(탐욕)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탐욕·75), 지난 주(극도의 탐욕·80)보다 수치가 낮아진 것이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투심 위축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3351조9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71%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4800억원으로 29.58% 감소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0.90%, 0.90%로 집계돼 여전히 ‘김치프리미엄’ 상태임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가상자산 시장 투심 위축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7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중단된 지 한 달여 만에 공습이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한다면 그들은 훨씬 더 세고 높은 수준의 타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며 “세 번째 공격이 가해지면 이란은 국가로서 완전히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나타냈다. 2025년 1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2bp 이상 오른 5.272%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고점에 근접했다. 미·이란 전쟁, 유가 급등, 미 정부의 부채에 대한 우려,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맞물린 결과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클래리티 법안의 처리도 난항을 빚고 있다. 클래리티 법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법안이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않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의회와 행정부 간 규제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4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기준)에 공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1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건수는 727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733만건을 하회했으며, 전월 735만9000건보다도 감소했다. 미 고용 둔화가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2일 블룸버그가 공개한 자체 잡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35억달러가 유입됐다. 자금 유입 규모는 2025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5%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과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같은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은 8만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혔다”며 “시장 랠리가 계속될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2일 아침 7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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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꺼져버린 IPO 열기…이젠 옥석가리기 시간[클릭e시장]
8월 6개 기업 상장·공모액 2106억원 경쟁률·확약·수익률 동반 부진 9월 상장 확대…선별투자 필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새로 상장하는 종목이 많지 않은 데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중소형 공모주에도 자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높았고, 상장 직후 단기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하지만 8월 들어 그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하반기 공모주 투자는 더욱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삼성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식은 만큼 향후 공모주 사이에서 선별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IPO 시장에서는 스팩을 제외하고 총 6개 기업이 상장해 2106억원을 조달했다. 패션 기업간거래(B2B) 도매 플랫폼 딜리셔스, 군용·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케이엔에스, 혈관질환 항체 신약 개발사 인제니아테라퓨틱스, 기능성 의류 주문제작업체(OEM) 기도산업,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 반도체 센서 팹리스 해치텍등이 증시에 입성했다. 문제는 투자심리다. 지난 7월 말 기준 올해 IPO 시장의 기관투자자 평균 청약 경쟁률은 962대 1, 일반투자자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69대 1에 달했다. 그러나 8월 상장 종목들의 경쟁률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딜리셔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0.3대 1,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3.1대 1, 기도산업은 5.5대 1에 그쳤다. 기관의 태도도 조심스러워졌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률과 배정률이 낮아졌다. 기도산업은 의무보유 확약 신청률이 0%였고, 딜리셔스도 0.1%에 그쳤다. 기관들도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자신 있게 묶어두기보다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선호한 셈이다. 상장 후 수익률도 공모주 열기를 식힌 요인이다. 지난달 상장한 종목 중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8월 말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다. 수익률은 딜리셔스 -53.9%, 기도산업 -48.1%, 해치텍 -34.4%를 각각 기록했다. 상장 첫날 반짝 올랐다가 이후 공모가 아래로 밀리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청약만 하면 수익'이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IPO 시장에서는 옥석을 가릴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스팩을 제외하고 네오사피엔스, 브릴스,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등 총 8개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전년 동월 1개사, 전월 6개사보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업종도 포함돼 있다. 연말로 갈수록 기대 요인도 있다. 11~12월은 전통적인 IPO 성수기다. 케이뱅크이후 부재했던 코스피 상장 후보들이 예비심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의 상장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등 공모 관련 제도 개선 기대도 남아 있다. 다만 투자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공모주가 적어서 자금이 몰리던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이 수익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상장 종목이 늘어나고, 투자심리가 식은 시장에서는 기업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진다. 공모가가 합리적인지, 상장 후 유통물량 부담은 크지 않은지 따져야 할 시점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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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용해진 코스피, 9월 변수는…증권가 "흔들려도 회복세 이어진다"
FOMC·반도체 실적 주목…조정 시 반도체·증권·방산 등 분할매수 전략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0.23%오른 6835.80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들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늘 코스닥은 1.56% 내린 821.25 마감,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70.4원 마감됐다. 2026.09.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달에도 단기 변동성을 거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동력이 부족한 만큼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반도체 업황을 확인하면서 업종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상승 전환한 뒤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다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397억원, 외국인은 4867억원, 기관은 63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 매물을 받아냈다. 9월 증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달 증시 최대 변곡점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꼽힌다.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한 이후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0%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지만 이를 당장 인상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의 둔화 여부가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예상이 금리 인상에서 동결 쪽으로 이동할 경우 장기물 금리 안정과 함께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연준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지는 금리 인상 경로를 점도표에 반영할 경우 매파적 충격이 나타날 수 있어 점도표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반도체 업황도 주요 변수다.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이달 말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이익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최근 흔들렸던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과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망과 전략은…증권가 "회복 연장선 속, 선택지 다양" 증권가는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회복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기업 이익 전망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만큼, 불확실성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만으로도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잉여 유동성도 꾸준히 늘어나는 국면으로, 자산배분 관점에서 주식 선호도를 낮출 요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상단을 단숨에 열어줄 재료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초 850조원 부근에서 상향 흐름이 멈춘 뒤 두 달째 횡보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꾸준히 상승해 360조원에 도달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경로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상방을 뚫어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개인 매물대가 7500선 위에 누적돼 명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달엔 지수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업종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를 일정 비중 유지하면서 이익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함께 담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주는 수급 부담으로 무거워진 편이지만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외국인 수급 개선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소매(유통), 증권, IT하드웨어, 방산, 화장품 등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또는 월중 증시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면서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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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롯데 ④] 시장 살아났지만 빚은 무겁다…호텔롯데의 ‘반쪽 회복’
한국신용평가 “롯데렌탈 매각에도 유동성 여력 부족”…주당 매각가도 23% 떨어져 롯데호텔 서울 전경 [사진=호텔롯데]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힘입어 호텔롯데의 본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차례 무산됐던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 계약 또한 무사히 체결되며 향후 8170억원의 현금 유입을 앞두고 있다. 차입 부담을 낮추고 단기 유동성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용평가 업계에선 영업 회복과 현금 유입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나타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냉정한 평가다. 본업이 회복돼 현금을 벌고 자산까지 매각하고 있지만 차입금 상환과 동시에 대규모 신규 투자·계열사 지원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기성 차입금 역시 현금성자산 대비 10배 이상 큰 규모로, 단기 유동성 부담도 여전하다. 호텔롯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의 사업부문별 수익은 호텔 7822억원, 면세 1조7034억원, 월드 1942억원 등 총 2조6800억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면세점의 구조조정 효과가 맞물리면서 호텔과 면세 부문 모두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면세사업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 할인과 송객수수료 경쟁을 줄이고 저수익 점포와 사업을 정리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호텔과 월드 부문도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17일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의 영업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해외점 역시 공항점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 호텔롯데는 지난 11일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렉시콘코리아홀드코와 롯데렌탈 지분 61.17%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지분은 38.14%, 부산롯데호텔 보유분은 23.04%다. 총 매각가는 1조3105억원으로 호텔롯데가 8170억원, 부산롯데호텔이 4935억원을 각각 받는다. 잔여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던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기존 계약과 달리 이번에는 보유 지분 전량을 주당 5만9000원에 매각한다. 매각 완료 후 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호텔롯데의 순차입금은 7조1541억원에서 6조3371억원으로 817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부채비율은 121.5%에서 119.2%로,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31.8%에서 28.9%로 각각 낮아질 전망이다. [사진=챗GPT 생성] 반면 본업 회복에도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텔롯데의 상반기 말 금융부채 장부금액은 10조3783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7125억원보다 약 6658억원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자체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호텔롯데의 총차입금을 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현금창출력과 비교하면 부담은 더욱 뚜렷하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율은 지난해 13.1배에서 올해 1분기 11.5배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 회복으로 상환 능력이 일부 개선됐지만, 영업현금창출력에 견준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단기 유동성도 부담이다.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사용제한 금액을 제외한 호텔롯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796억원이다. 반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5조692억원으로 현금 규모 대비 10.6배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금융상품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을 고려하더라도 설비투자와 금융비용 등 단기 자금 소요까지 자체적으로 충당하기에는 유동성 여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롯데뉴욕팰리스 전경 [사진=호텔롯데] ◆벌어도 쓸 곳 수두룩…뉴욕호텔 7200억에 계열사 지원까지 자체 투자와 계열사 지원 부담도 작지 않다. 특히 연결종속기업인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의 토지 매입에 필요한 7200억원은 롯데렌탈 매각 대금 817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이 차입금 상환뿐 아니라 신규 투자와 계열사 지원에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계기업인 롯데건설이 발행한 사모채권 신종자본증권 유동화를 위해서도 4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ABL) 대출 금액이 발생했다. 또 호텔롯데는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건설 유동화 SPC에 1500억원의 후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실시한 25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486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호텔롯데는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전환우선주 매입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영구전환사채에도 풋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4499억원의 금융부채를 보유한 상태다. 이 외에도 서울 호텔 리뉴얼과 월드사업부 신규 어트랙션 도입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매각대금이 신규 투자나 계열사 지원에 투입될 경우 순차입금 감소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과 월드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면세 부문도 구조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면서도 “뉴욕 호텔 토지 매입과 서울 호텔 리뉴얼 등 투자자금 소요가 계속되고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여전히 높은 만큼 롯데렌탈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폭과 거래 완료 이후 자금 활용 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유입 현금과 실적을 바탕으로 적절한 재무 관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차입금은 현재 사업 운영과 투자 계획을 고려해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영업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과 자금 소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입 규모와 만기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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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0조 쌓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쓴다…미래대응기금 '쌈짓돈' 우려
일반적 변경시 30% 범위 내 국회 사전심사 없어 세수결손 보전 전출은 30% 제한마저 적용 제외 정부 "변경내역 즉시 국회 제출…사후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 가운데 100조원이 넘는 돈을 미래대응기금에 쌓아두고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수가 급증했다고 한꺼번에 지출하거나 모두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대신 호황기에 재원을 비축했다가 세수 감소나 긴급한 재정 수요가 발생할 때 꺼내 쓰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안대로라면 일정 범위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지 않고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세수 결손 때 기금을 사용하는 객관적인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100조원대 자금이 정부의 '쌈짓돈'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62조3000억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다. 이 가운데 실제 사업지출은 45조4000억원이다.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투입한다. 국채 신규 발행을 줄이는 데도 12조5000억원을 활용한다. 나머지 104조4000억원은 당장 사용하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적립한다. 전체 기금 수입의 64.3%에 해당한다. 오는 9월 세수 재추계 결과 올해 내국세가 기존 예상보다 더 걷히면 여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104조4000억원을 적립하지 않고 일반회계 지출에 모두 사용했다면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27%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을 27% 증가율로 가져간다는 것은 그 이후 중기적인 총량 관리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내년 총지출 820조9000억원에 여유자금 104조4000억원을 단순히 더하면 925조3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727조9000억원보다 197조4000억원, 27.1% 늘어나는 규모다. 반대로 104조4000억원을 모두 국가채무 축소에 사용하는 것도 정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박 심의관은 내년 국고채 총 발행물량이 221조8000억원인데 100조원대까지 급감하면 국채시장 자체의 안정적인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세수를 모두 지출하거나 채무 감축에 사용하는 두 극단의 중간 지점으로 미래대응기금을 택했다. 기금을 활용해 신규 국채 발행을 12조5000억원 줄이는 동시에 104조4000억원은 향후 상황에 대비해 남겨두는 방식이다. 정부가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재정 집행의 속도다. 박 심의관은 일반회계는 재원을 연도를 넘겨 비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미래대응기금이 일종의 재정 '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도 중 예상하지 못한 재정 수요가 발생하면 일반회계의 경우 추경 편성과 국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기금에 여유자금을 쌓아두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뉴시스]국회의사당. 2024. 02. 01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이 같은 신축성이 정부의 재정운용 재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을 사업성 기금과 금융성 기금 성격을 함께 가진 '하이브리드 기금'으로 설계했다. 정부안대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요 항목의 30% 범위 내에서는 국회의 사전 승인을 다시 받지 않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미래대응기금에서 일반회계로 전출하는 경우에는 이 30%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기금운용계획을 자체 변경해 전출할 수 있도록 별도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담을 사업의 범위도 넓다. 신규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기존 계속사업도 포함한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혼인·출산 등 계속사업이 포함된 데 대해 신규·계속사업 여부가 선정 기준은 아니라며 "미래 대응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사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에서 미래 대응 의미가 있다면 계속사업도 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수 결손 때 어느 시점부터 기금을 꺼내 쓸 것인지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도 없다. 조 차관은 "어떤 게 세수 결손이냐고 했을 때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이·전용 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기금을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국회 통제를 피하기 위한 장치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다른 기금은 운용계획 변경 후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 달 말까지 국회에 통보할 수 있지만 미래대응기금은 변경 즉시 국회에 알리도록 법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존 기금의 성과평가와 존치평가도 그대로 적용한다. 100조원대 여유자금을 실제로 어떻게 굴릴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연기금 투자풀과 별도로 전문 투자운용기관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미래대응기금 여유자금으로 적립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운용 방식과 목표수익률, 손실 발생 시 대응 방식 등은 법안 통과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기획예산처는 25일 조용범 기획처 차관 주재로 '2026년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총사업비 6조8000억원 규모의 철도·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 4건과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처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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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유가 5% 급등…美·이란 장중 교전 재개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동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유가와 금리가 오르자 증시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나스닥이 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증시 부진의 원인은 유가는 상승폭이 컸습니다. WTI는 6% 가까이 오른 배럴당 90달러 그리고 브렌트유는 7% 넘게 올라 배럴당 95달러를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페르시안만을 빠져나가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는 점이 장 초반부터 불안감을 키웠는데,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 유조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하루 평균 14척에 달하던 호르무즈 통과 선박수도 5척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오늘 이례적인 부분은 그동안 미국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 대부분을 주식 거래가 끝난 오후에 단행했지만, 오늘은 기존 패턴과 달리 정오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양측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시장은 즉각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얹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에 더해 각국의 막대한 재정 지출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금리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0년 만에 연 3%를 돌파한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4.7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되자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8%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미국 장기 금리의 열쇠를 쥔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다시 돌파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화 가치도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다고 합니다. 그간 반도체 수출 호조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의 환전 물량이 원화 강세를 견인해 왔지만, 이 환전 모멘텀이 이번 달로 마감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을 받쳐주던 버팀목이 하나 사라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고 달러엔 환율마저 162엔선으로 밀려난다면, 원화 역시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한편, 오늘 유가와 국채 금리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모두 상승하면서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잭슨홀 이후 매파적 분위기 여파로 금 선물은 한 달 만에 최저치인 트로이온스당 4,370달러선까지 밀렸는데, CNBC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단기간에 금값이 4,200달러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도 7만 7천달러대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른 농산물 가격은 전쟁과 기후 이상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JP모간은 “올 연말까지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지만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글로벌 국채 매도세 그리고 농산물 위기까지 주시해야 할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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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값보다 이자가 더 무섭다"…주담대 8% 눈앞 '영끌족' 비상
주택담보대출 4억 대출, 금리 3→5% 오르면 月 상환액 46만원 늘어 고금리 장기화 때 일부 급매 출회…집값 하락 보다 거래 위축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지만 강남구(-0.11%)와 서초구(-0.05%)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외곽 지역과 삼성전자 사업장이 몰린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6.08.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금도 매달 갚아야 할 돈이 만만치 않은데, 금리가 더 오르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요."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를 3년 전 매입한 직장인 정모(39)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린다. 당시 4억원을 빌린 정씨가 현재 매달 부담하는 원리금은 약 160만원이다. 금리가 더 올라 월 상환액이 200만원을 넘어설 경우 가계 지출을 다시 짜야 할 처지다. 정씨는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가 더 신경 쓰인다"며 "대출을 받을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부담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빚을 내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68~7.15%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넘어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연 8%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금리를 좌우하는 조달비용도 오름세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18일 공시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2024년 12월(3.22%)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연 2~3% 수준의 금리로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잇따라 변동금리 전환 시기를 맞고 있어서다. 낮은 금리를 전제로 주택을 매입한 차주 입장에서는 금리 재산정 이후 월 상환액이 수십만원씩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4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았을 경우 금리가 연 3%라면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168만원이다. 금리가 연 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214만원을 웃돈다. 금리가 2%p(포인트) 오르는 것만으로 매달 46만원가량, 연간으로는 550만원 안팎의 상환 부담이 추가되는 셈이다. 정책금융 상품도 금리 상승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7월 7일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p 올린 뒤 동결했다. 9월에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연 4.90~5.20%의 금리가 적용된다. 그 사이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과 8월 27일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올렸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다시 연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지난달 28일 3.763~4.331%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6개월 시계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3.25%가 (점도표) 중간치로 나왔다"며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네 번 있는데,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이미 대출 원리금 부담이 큰 영끌족의 가계 지출 여력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의 고정금리 만기가 잇따라 돌아오면서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영끌족이 보유한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일부 차주가 버티지 못하고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차주일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영끌족의 매물이 늘어난다고 해서 곧바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매수 대기 수요도 여전히 남아 있어 집주인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기보다는 매도를 미루고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일부 출회되더라도 시장 전체의 가격 흐름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일부 영끌족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의 집값 하락보다는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에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으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상환 여력이 부족한 일부 영끌 차주들이 보유 주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울 등 선호 지역에서는 집을 내놓더라도 가격을 크게 낮춰 팔기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매도를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인 집값 하락보다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일부 차주의 급매물 증가와 거래 위축으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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