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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80만원→40만원” 하이닉스보다 심하다…‘반토막’에 노조 영업익 30% 성과급까지, 현대중 어쩌나
HD현대중공업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다.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호황기에 본격 진입한 HD현대중공업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도크가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연쇄적인 생산 공정이 이어지는 조선업 특성상 생산 차질로 납기 일정이 밀릴 경우 건조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 수주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HD현대중공업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80만원대 육박했던 주가가 40만원대 멈춰 서 있다.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는 100만원까지 제시됐다. 조선업 호황기에 그만큼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주가와는 괴리가 큰 상황이다. 시장에선 파업으로 인한 실적 약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다음달 2일부터 단계별 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파업이 시작되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겪는다. 지난해에도 전면파업 4차례와 부분파업 11차례 끝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금까지 16차례 교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전면파업 4차례와 부분파업 11차례를 벌인 끝에 사측과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년 만에 호황기에 진입한 상태다. 신영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크게 상향했다. 하지만 악재들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3322억원,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7%, 120.6% 증가한 규모다. HD현대미포 합병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해양과 엔진기계 등 비(非)조선 부문의 이익률 상승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높다. 신영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2026년 매출액을 24조2370억원, 영업이익을 3조982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9%, 95.4% 늘어난 규모다. 실적 성장에 따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지만, 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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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 CXMT, LPDDR6 양산 공식화…삼전·닉스 기술 추격 가속도
中 CXMT, LPDDR6 양산 선언 모바일 저전력 D램 샤오미 탑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술 추격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외곽에서 CXMT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6.8.10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다. 샤오미의 최신 폴더블폰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모바일 D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XM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첫 적용 제품은 샤오미의 ‘18 폴드’로,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의 자체 개발 AI 프로세서 ‘쉬안제 O3’가 CXMT의 LPDDR6을 처음 지원하며 18 폴드에 최초 탑재된다”고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CXMT는 자사 LPDDR6이 최대 1만 2800Mbps의 전송 속도와 16Gb 용량을 지원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LPDDR6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높이는 핵심 메모리로 꼽혀 향후 PC·서버·차량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양산을 세계 최초 LPDDR6 상용화로 평가하며 “중국 메모리 기업이 고사양 메모리 표준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XMT의 거센 기술 추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LPDDR6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CXMT가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 글로벌 비트(Bit) 출하량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월 50만장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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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형일 "반도체 호황 정책 여력, 민생에 쓰겠다"…3대 메가프로젝트도 속도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 (재정경제부 제공=연합뉴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생긴 정책 여력을 민생과 양극화 해소에 활용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30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가 회복과 정상화 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는 성장 흐름 유지와 잠재성장률 반등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성장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만들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장뿐 아니라 민생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특히 반도체 호황 등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을 활용해 성장의 성과가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도록 하고, 양극화 해소 등 민생 정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을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한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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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위성에 드러난 '세계의 지붕' 대재난..."인간 흔적 사라졌다"
히말라야 고지대 토석류 내려오는데 단 7분 걸려 '낙차 3천m, 이동 속도 180km' 쓰나미급 위력 "고지대 빙하 붕괴 뒤 빙퇴석 긁어내며 연쇄 재난" [앵커] 이번 네팔 대홍수의 위력은 위성 사진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빙하 붕괴에 따른 토석류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가며, 주변 마을을 흔적도 없이 집어 삼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왼쪽 수력 발전소 시설이 짙은 회색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전 세계 산악인들이 모여들던 라수와 마을은 뻘밭으로 변해 인간의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인한 토석류가 마을까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7분, 낙차 3천m, 이동속도 시속 180km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쓰나미급 재난을 몰고 왔습니다. [궈자오청 / 중국 항공지구물리 수석 연구원 : 빙하 붕괴가 시작된 시점부터 도달하기까지 7분이 걸렸으니 평균 속도는 초당 약 50m로 매우 빠른 속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네팔 고지대 산사태가 빙하가 붕괴한 뒤 계곡의 빙퇴석을 긁어내며 연쇄적 대재난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발 2,950m에 만들어진 또 다른 언색호와 자연댐도 위성 사진에 잡혔습니다. 수위는 전날보다 10미터 정도 낮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2차 홍수 우려가 커졌다며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천훙치 / 중국 자연자원부 수석 연구원 : 현재 이 수역의 면적은 12만 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깊이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히말라야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녹고 있는 빙하수는 9만여 개, 총면적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구 환경에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대니얼 슈거 / 캘거리 대학교 환경과학 교수 : 영상에서 보이는 양과 실제로 유실된 빙하의 양을 비교해 보면, 위성 사진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힘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기후위기 전문가들은 오는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세계의 지붕에서 발생한 대재난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연의 경고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화면출처 : vantor, SPOT CNES 2026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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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데이터센터 반대는 中 공작?"…美서 불붙은 '배후론'에 학계·공화당도 반박
X, 中 연계 의심 가짜계정 20만개 적발…AI·에너지 정책 공작 계정도 전문가 "영향력은 사실상 미미…나룻배로 유조선 움직일 수는 없어"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에 의심된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반대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중국 배후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학계는 중국 연계 계정의 실제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반박했고, 데이터센터 정책을 선회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까지 "주민들의 실제 불만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약 20만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X는 이 중 약 200개 계정이 미국의 AI와 에너지 정책을 겨냥한 공작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전력망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대중의 희생을 발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만화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X는 건전한 토론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계정들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오픈AI가 지난 6월 공개한 '위협 보고서'와도 맥을 같이한다. 당시 오픈AI는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챗GPT 계정들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글과 만화를 지속적으로 생성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공작 시도가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는 곧바로 반론이 제기됐다. X(옛 트위터)가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위해 가자 계정이 운영됐다며 공개한 가짜 계정. /사진=X 캡처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화면에 등장한 해시태그 등을 추적해 관련 계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 가운데 최소 59개는 구독자가 없고 다른 이용자와의 상호작용도 전무해 실제 여론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린빌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시도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현재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규모와 비교하면 중국 계정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며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비유했다. 중국의 선전전을 경계하면서도 관련 보고서의 이해관계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 활동을 지적한 주요 보고서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X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보수 정치권에서도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의 공작으로만 해석하는 데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애벗 주지사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제동을 거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애벗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화가 중국의 선전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중국이 SNS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자극하려 한 정황과 별개로, 전기요금과 전력망 부담 등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지역사회의 현실적인 불만까지 '외부 공작'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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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네수 원유 650억 배럴로 고유가 뚫는다…트럼프 ‘100년 승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 배럴이 넘는 확인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합작 법인을 통해 17개 유전에 대해 100년간의 개발권을 확보하게 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가 지속되며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해 돌파구를 뚫으려는 모양새다. 29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연안을 유조선 한 척이 항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원유 관련 계약”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나의 지시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인의 세금을 전혀 쓰지 않고 650억 배럴 이상의 확인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 역사적인 거래를 통해 미국이 통제하는 확인 원유 매장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며, 우리 원유 공급량도 증가할 것이며, 향후 오랜 기간 동안 모든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합의로 17개 전략 유전을 개발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이를 통해 총 2090억달러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유전 목록에는 오리노코 벨트의 미개발 유전과 마라카이보호 일대의 기존 유전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지난 1월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당시 계약을 맺은 중국계 업체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루비오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에는 1000억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며, 수천 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베네수엘라 경제 재건에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로드리게스는 미국 정부와 베네수엘라 민간 운영사의 합작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되는 민간 기업에 100년간의 유전 임차권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는 신설 기업의 지분 및 원유를 원가에 매입할 권리를 합쳐 전체 생산분의 55%에 대한 실질적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분과 원가 매입권이 각각 몇%를 차지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 해당 기업에서 원가에 매입한 원유는 전략비축유(SPR)를 채우고 군용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해당 기업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확인 매장량 보유 기업이 될 전망이다. WSJ는 미 정부가 외국 원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가 국영 기업을 만들어 해외 매장량을 확보하고, 사우디 내에 조차권을 갖는 미국 기업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0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매장량은 약 460억 배럴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가 밝힌 대로라면 이번 합의로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던 원유 공급망의 규칙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서반구 중심의 원유 공급망을 구축해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불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트럼프가 강조해온 ‘돈로주의’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뜻한다. 로드리게스도 “이번 투자는 우리의 산업 현대화와 회복뿐 아니라 경제 성장과 서반구의 에너지 안보, 국제 시장의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비오 역시 “이는 우리 서반구에서 안정적인 원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미국의 휘발유값을 낮추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대담한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이란전 여파로 휘발유값이 크게 오르며 악화한 미국 여론을 다독이고,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상당한 휘발유가 인하”를 강조한 이유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평균 4.09달러로, 1년 전 3.21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SPR도 올 들어 1억 배럴 이상 줄어 3억 배럴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아직 양국 간 합의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법·제도 등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1970년대 원유 사업을 국영화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국가가 핵심 석유 산업 활동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방식은 법적·헌법적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유전 임대가 법적 근거를 갖췄는지 불명확하며, 취약한 전력망이나 제한된 수출 역량 등으로 인해 이런 방식이 실질적 규모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또 “점도·밀도·유황 함량이 높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heavy crude)를 생산·수송·정제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번 합의가 단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장려해 왔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정치적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이를 주저해왔다. 이번 조치로 기업들의 의구심이 해소될지도 두고 볼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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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베네수 유전 통제권 확보” 디테일 빠져 유가 영향은 제한적[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234> 美, 650억배럴 유전 55% 통제권 확보 유가 안정·전략비축유 확보 포석 정권교체·법적 장애물 변수 “디테일 불분명”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의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대규모 유전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세부 사항이 불분명하고 베네수엘라 내 법적 장애물 등도 있어 당장 유가를 끌어내리기는 역부족이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속보(BREAKING NEWS) :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를 체결했다”고 적었다. 그는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납세자 부담 없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배럴 이상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에 대한 미국의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도 “우리 산업 현대화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잠재적 민간 투자액이 1000억달러 이상이며, 이번 계약으로 2090억달러 이상의 세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베네수엘라 민간 사업자가 공동으로 설립할 회사에 유전에 대한 100년 장기 임대권을 부여한다. 이 회사가 실제 출범할 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정 매장량을 갖는 기업이 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WSJ에 “미국 정부가 이 기업의 지분 55%를 갖게 된다”며 “생산되는 원유는 미국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내 원유 매장량이 풍부한 미국 정부가 해외 원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WSJ은 “이번 발표는 베네수엘라 투자를 망설이는 미국 기업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유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엑손모빌 등 다른 기업들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유가 안정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 실제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미국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미국은 물론 베네수엘라 정권이 교체될 경우 이번 계약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열악한 베네수엘라 내 인프라를 고려할 때 당장 원유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작으며 베네수엘라 내 법적 장애물도 해소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국가 내 매장된 원유는 베네수엘라에 귀속된 것으로 다른 소유주에게 양도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라이스대학교의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정부가 무엇인가 큰 발표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이번 합의의 많은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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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금 숨겨도 상속세 못 피한다”…2년간 5억원 넘게 빼면 추적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생전에 현금을 인출해 금고 등에 보관하더라도 일정 금액을 넘으면 자금의 사용처를 소명해야 한다. 사망 전 2년 이내 인출액이 5억원 이상인데 용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일부 금액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될 수 있다. 30일 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기업 밸류업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15조는 피상속인이 상속개시일 전 1년 이내 재산 종류별로 2억원 이상, 또는 2년 이내 5억원 이상의 재산을 처분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한 경우 그 용도를 따지도록 하고 있다. 사용처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일정 금액을 상속인이 받은 재산으로 추정해 상속세 과세가액에 포함할 수 있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는 “사망 직전에 현금을 빼돌려 놓으면 국세청에서는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소명하지 못하면 상속받은 재산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금액 전부가 상속재산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은 용도가 불분명한 금액에서 전체 인출액의 20%와 2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을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금액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되는 구조다. 한 예로 사망 전 2년 동안 6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병원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처가 확인된 금액이 1억원이라면 미소명 금액은 5억원이다. 전체 인출액의 20%인 1억2000만원을 빼면 나머지 3억8000만원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가액에 포함된다. 인출액이 커질수록 소명하지 못했을 때 과세되는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사망 전 2년 동안 15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13억원의 사용처를 밝히지 못했다면 전체 인출액의 20%는 3억원이다. 그러나 차감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억원이어서 나머지 11억원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된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 배 대표는 “전액이 그대로 과세되는 것은 아니지만 완충 범위를 넘는 금액은 영수증, 계좌이체 내역, 진료비·생활비 지출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며 “‘가족 생활비로 썼다’는 진술만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정상속재산 규정은 헌법재판소에서도 합헌 판단을 받았다. 헌재는 2012년 결정(2010헌바342)에서 해당 규정의 입법 취지가 부당한 상속세 회피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데 있다며 합헌으로 판단했다. 현금을 인출한 뒤 자금의 행선지가 확인되면 과세 방식도 달라진다. 자녀 명의 부동산을 사거나 자녀 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면 사전증여재산으로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 사망 전 10년 이내 증여분은 상속세 과세가액에 합산되고 이미 납부한 증여세는 공제된다. 반면 자금의 행선지를 확인하지 못한 금액은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될 수 있다. 사망 전 1년 2억원, 2년 5억원보다 적게 인출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배 대표는 이 기준이 상속인에게 입증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정 추정의 문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과세당국이 해당 자금이 자녀에게 귀속된 사실을 확인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인출한다고 금융거래 기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금융기관은 하루 1000만원 이상의 현금 입·출금이 발생하면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제도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동 보고한다. 배 대표는 “현금으로 뽑아 금고에 쌓아두면 세금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절세가 아니라 세무 리스크를 스스로 키우는 선택에 가깝다”며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고 싶다면 감추는 방법이 아니라 세법이 허용한 공제와 절차를 정확히 활용하는 방법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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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천억 된 회장님 RSU 보상…‘얼마까지’ 괜찮을까
[재벌가 보상 방정식]② RSU 장기보상 수단으로 급부상…한화·두산·LS·네이버 등 확산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처분 통제 강화…임원 보상 적정성은 숙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에서 부여받아 아직 지급되지 않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지난해 말 시장가치는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 가운데 300억원대가 RSU 관련 보상이었다. 한때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주식보상 수단은 스톡옵션이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정 기간 근무하거나 성과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 자체를 지급하는 RSU가 새로운 보상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총수 일가뿐 아니라 전문경영인과 일반 임직원까지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문제는 규모다. 부여 당시 수십억원 수준이었던 RSU가 주가 상승에 따라 수백억원으로 불어나는 사례가 등장하고 오너 경영인의 미지급 RSU 평가액은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재계의 보상 공식이 빠르게 달라지면서 이를 통제하는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톡옵션 대신 RSU…재계 보상 공식 바뀐다 RSU가 빠르게 확산한 데는 기존 스톡옵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식이다. 주가가 행사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사실상 보상 효과가 사라진다. 반대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 임직원이 단기간에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뒤 회사를 떠나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RSU는 다르다.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회사가 정한 성과조건을 달성하면 주식 자체를 지급한다. 지급 시점을 수년 뒤로 설정하면 핵심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 경영진의 보상을 기업가치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선제적으로 RSU를 도입한 이후 활용 기업이 빠르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처음 대기업집단의 주식지급 약정을 분석했을 당시 RSU는 전체 주식보상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147건으로 집계됐다. 한화·신세계·KT·카카오·LS·두산·네이버·세아·에코프로·두나무·아모레퍼시픽·크래프톤 등 다양한 기업집단에서 RSU 약정이 확인됐다. 총수 일가의 활용 사례도 늘었다. 한화에서는 김동관 부회장뿐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오너 3세들이 RSU를 활용한 보상체계의 적용을 받았다. 두산 역시 박정원 회장뿐 아니라 박지원 부회장이 RSU를 받았다. LS도 대표적인 사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로부터 RSU 2만7340주를 부여받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RSU를 부여받는 등 그룹 경영진의 장기보상 수단으로 활용됐다. 다만 LS는 이후 RSU 제도를 폐지했고 이미 부여한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약정을 유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진과 함께 '콘엑스포 2026' 현장에서 두산밥캣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두산그룹] ‘마음대로 RSU’ 제동 걸렸다…그래도 남은 빈틈 RSU 활용이 늘고 보상 규모도 커지면서 이를 어떤 기준으로 부여하고 통제할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RSU는 주가에 따라 최종 보상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받은 RSU 관련 보상은 375억9000만원이었다. 2023년 부여 당시 약 28억원이었던 가치가 주가 상승으로 13배 이상 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미지급 RSU 평가액도 지난해 말 기준 2682억원에 달했다. 주가 상승으로 RSU 가치가 커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관건은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는 RSU를 처음 누구에게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부여하느냐다. 이에 최종 보상액보다 애초 부여 수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안태준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24년 논문에서 회사 전체 RSU 부여 한도를 발행주식총수의 10% 이내, 개별 임원은 3~5%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 여야가 합의한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이후 제도적 환경이 달라졌다. 올해 상법 개정으로 RSU 지급에 활용되는 자기주식에 대한 주주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6일 시행된 개정 상법은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하려면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을 작성해 매년 주총 승인을 받아야 한다. RSU 역시 자기주식을 활용한 임직원 보상인 만큼 이 규제를 받는다. 회사는 자기주식을 왜 보유하고 어디에 얼마나 사용할지, 언제 처분할지 등을 계획에 담아야 한다. 과거보다 RSU 지급 과정에서 주주의 통제권이 커진 셈이다. 안 교수도 이번 상법 개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RSU를 지급하면서 자사주 처분 자체에 특별한 통제를 받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상법 개정으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RSU를 보상 목적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도 자기주식 처분에 대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과거처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총 통제가 강화됐다고 해서 ‘특정 경영인에게 RSU를 얼마나 주는 것이 적정한가’라는 문제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주총은 회사가 자기주식을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는 계획을 승인하지만 개별 임원의 RSU 계약을 건건이 승인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주식을 RSU에 활용하는 과정에 대한 통제는 강화됐지만 특정 오너에게 몇 주를 부여하고 어떤 성과조건을 붙일지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RSU는 결과적으로 얼마가 됐느냐보다 부여 당시 어떤 성과를 전제로 몇 주를 지급하기로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특히 지배주주에게 지급하는 RSU라면 독립적인 보수위원회 심사와 구체적인 성과조건, 충분한 공시를 통해 주주가 보상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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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왜 아직도 바닥?...“반등하려면 금리 떨어져야”
한투證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3%대 국고채 금리...하락 이후 본격 반등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이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최근 금리 상승이 주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염동찬·서세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27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은 레벨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금리 하락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3% 후반에 머무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반등의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올해 코스닥 부진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피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가 상반기 122.7%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32.8%에 그쳤다. 실적 차이가 컸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33조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07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조9000억원에서 올해 11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코스피만큼 가파른 실적 개선은 아니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의 수혜가 코스피에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59%를 차지하지만 코스닥은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는 지수 상승 효과를 크게 누린 반면, 종목이 분산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럼에도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적자 기업과 실적 추정치가 없는 기업이 많아 예상 실적을 이용한 밸류에이션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12개월 실제 순이익(TTM)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코스닥 TTM 순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TTM 순이익은 기업이 가장 최근 발표된 4개 분기(1년) 동안 거둔 실제 당기순이익의 합산 값이다. 반면 TTM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관건은 금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년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닥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리가 3% 미만일 때 코스닥 성과가 대체로 양호했다. 금리가 3~4%대로 높더라도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염동찬·서세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이미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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