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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카페] 도도새는 바보 아니었다, 시간대가 달랐을 뿐
두개골 컴퓨터단층 영상으로 뇌 구조 분석 인지·기억 영역, 친척뻘인 비둘기와 비슷 시각 처리 영역은 작아, 야행성으로 추정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도도새의 복원상과 두개골. 도도새의 키는 75~100㎝, 몸무게는10~23㎏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덴마크 자연사박물관 영국의 루이스 캐럴이 1865년 발표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정말 이상한 새가 나온다. 무작정 원을 그리며 달리는 경주를 해서 젖은 몸을 말리자고 했다. 출발 신호도 규칙도 없고, 각자 원하는 대로 달리다가 멈추는 엉망진창 경주다. 이 새가 포르투갈어로 바보라는 뜻의 도도새이다.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던 도도새는 유럽에 알려진 지 100년도 안 돼 1662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아 마구잡이로 희생된 탓이다. 캐나다와 호주 과학자들이 의료 영상 기술로 두개골을 분석했더니 예상과 달리 도도새가 다른 새보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나왔다. 인지력은 비둘기와 유사, 감각 체계는 달라 앤드루 이와니우크(Andrew Iwaniuk) 캐나다 레스브리지대 교수와 베라 바이스베커(Vera Weisbecker) 호주 플린더스대 교수 연구진은 현재 영국과 덴마크, 모리셔스에 하나씩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도도새 두개골을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에 실렸다. 린네 학회는 ‘분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의 이름을 땄다. 그는 1766년 도도새에게 ‘도두스 이네프투스(Dodus ineptus)’라는 학명을 붙여 바보 이미지를 고착시켰다. 학명은 라틴어로 ‘어리석은 도도새’라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린네의 생각과 달리 도도새가 바보의 뇌를 가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도도새의 뇌에서 시각 정보를 가장 먼저 처리하는 영역인 시각엽(optic lobe)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생 친척인 니코바르비둘기는 물론 또 다른 멸종 조류인 로드리게스 솔리테어보다 작았다./캐나다 래스브리지대 CT는 X선을 여러 각도에서 투과시켜 찍은 수백 장의 조직 단면 영상을 모아 인체 내부를 입체로 보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도도새 두개골의 CT 영상을 통해 내부의 뇌 구조를 알아냈다. 분석 결과, 인지·기억과 관련된 전뇌(前腦)는 가까운 친척인 비둘기와 차이가 없었다. 먼 곳에서도 집을 찾아올 정도로 뛰어난 항법 능력을 가진 비둘기와 비슷한 지능을 가졌다는 말이다. 도도새가 비둘기와 다른 점은 감각 시스템, 특히 시각에 있었다. 도도새의 뇌에서 시각 정보를 가장 먼저 처리하는 영역인 시각엽이 비정상적으로 작았다. 도도새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생 친척인 니코바르비둘기는 물론 또 다른 멸종 조류인 로드리게스 솔리테어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로드리게스 솔리테어는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 로드리게스섬 고유종으로, 도도새와 마찬가지로 날지 못하는 새였다. 파충류와 먹이 경쟁 피해 밤에 활동 작은 시각엽은 올빼미나 키위처럼 야행성 조류에서 나타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세밀한 영상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적은 빛을 감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도도새의 작은 시각엽이 이런 감각 변화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도새는 새벽이나 해질녘, 심지어 밤까지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됐다. 왜 도도새는 오늘날 비둘기와 달리 어두울 때 활동했을까. 연구진은 과거 모리셔스에 많이 살았던 대형 거북이 원인이었다고 봤다. 거북은 도도새와 마찬가지로 과일과 식물을 먹었다. 변온동물인 거북은 기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와 근육 움직임이 둔해진다. 도도새는 기온이 낮은 늦은 시간대에 활동하면서 먹이 경쟁을 피했다고 볼 수 있다. 도도새 복원 계획./자료 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은 도도새가 시각이 떨어진 것을 후각과 부리의 촉각으로 보완했다고 추정했다. 도도새의 뇌에서 냄새를 처리하는 부분인 후각망울이 니코바르비둘기보다 4배나 컸다. 도도새는 바보가 아니라 세상을 우리 생각과 다르게 감지했던 새였다. 연구진은 사람이 다가와도 도도새가 도망가지 않은 것은 고립된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식자가 없는 섬 종들에게 흔히 그렇듯이, 인간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두려워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제는 도도새를 바보 이미지가 아니라 해질녘이나 해뜰 무렵 모리셔스의 어스름한 숲을 누비며 오늘날 비둘기 친척들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상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도새가 정말 야행성이었는지, 사람을 보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도도새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엄밀히 말해 오늘날 새를 도도새에 가깝게 바꾸는 작업이다. 콜로설 과학자들은 도도새 유골의 DNA 정보를 해독하고 이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니코바르비둘기와 비교해 차이점을 파악했다. 그다음에는 니코바르비둘기의 유전자를 도도새와 같은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 유전자가 편집된 세포를 대리모의 배아에 주입하면 도도새의 특징을 지닌 새가 나올 수 있다. 참고 자료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2026), DOI: https://doi.org/10.1093/zoolinnean/zla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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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붉은사막 성공기, 글로벌 개발진과 나눈다[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펄어비스, 게임스컴 데브서 초청 강연 붉사 오픈월드 제작 등 개발 과정 공유 펄어비스(263750) 의 대표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 개발진이 글로벌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스컴 데브 2026’의 연사로 나서 게임 제작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진이 게임스컴 데브의 스피커로 초청받아 오는 24일 독일 쾰른메쎄에서 강연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게임스컴 데브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개막에 앞서 세계 각국의 개발자들이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붉은사막은 출시 3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달성한 글로벌 인기작이다. 올해 미국 비디오게임 누적 판매량 2위(시장조사기관 서카나 기준)와 신규 지식재산권(IP) 중 스팀 매출 1위(알리네아 애널리틱스 기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강연에는 펄어비스 안근태 아트레벨실장, 김진환·윤진호 게임엔진그래픽실장이 연사로 참여해 ‘붉은사막: 광활한 파이웰 대륙을 구현한 과정과 자체 엔진 기반 대규모 오픈월드 제작 기술’을 주제로 발표한다. 개발진은 붉은사막의 무대인 ‘파이웰’ 대륙 구축 과정과 탐험 요소를 극대화한 오픈월드 환경 설계 방식을 소개한다. 또 자연환경 구현, 제작 자동화 파이프라인, 실제 지형 기반 설계 등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의 차세대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한 오픈월드 기술도 집중 조명한다. 실시간 환경 변화, 대기 표현, 밀도 구현 기술은 물론 절차적 제작 파이프라인을 통한 지형 및 오브젝트 자동 배치 과정도 선보인다. 한편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데브 참석에 이어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게임스컴 2026’ B2C 전시관에도 참가해 글로벌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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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적자폭 축소
2분기 매출 1557억원·영업손실 157억원 “자체 백신 국내외 공급 확대·파이프라인 개발 차질없이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58%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217억원 줄어 적자 폭이 약 5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43억원, 영업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61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해당 물량이 3분기 내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가 힘을 보탰다.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인력 최적화와 수율 개선 등으로 원가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IDT는 향후 고부가가치 계약과 신규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백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도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맺으며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시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RSV 예방항체와 차세대 에볼라·독감 백신 개발,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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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뇌 나이,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을 수도... 전문가가 꼽은 경고 신호
◆…(사진=챗GPT) 뇌는 나이만큼 똑같이 늙지 않는다. 같은 60대라도 어떤 사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판단하지만 어떤 사람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걷기, 식단, 대인관계 같은 일상 습관이 뇌 노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뇌가 건강하게 늙고 있는 신호와 인지 저하를 늦추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뇌의 노화 속도는 실제 나이뿐 아니라 식습관, 신체 활동, 생활 습관, 사회적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젊은 뇌의 첫 번째 신호는 스스로를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끼는 것이다. 이를 '주관적 나이'라고 부르며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끼는 사람은 건강 상태가 더 좋고 더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검토가 있다. 자신을 젊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는 활동에 더 자주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언어를 쓰는 능력도 뇌 건강과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중언어 사용자는 나이가 들어도 한 가지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뇌 회백질 부피를 더 많이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생각, 기억, 판단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다. 외국어를 새로 배우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챙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UCLA와 호주국립대 연구에 따르면 마음챙김 습관은 뇌 회백질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명상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돕는 활동으로 소개됐다. 하루를 시작할 때 10분 정도 명상하는 방식이 예로 제시됐다. 반대로 낮에 계속 졸리거나 피곤한 상태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밤에 충분히 쉬지 못하면 뇌가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잦은 낮 피로는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도 관련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해마를 작게 만들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메이요클리닉 신경학 교수 닐 그래프-래드퍼드 박사는 "수면은 뇌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낮에 심하게 피곤하거나 함께 자는 사람이 코골이를 말한다면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세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태도도 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핀란드 연구진은 냉소적인 성향이 강한 고령 남성에게서 인지 저하 비율이 더 높고 더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냉소적인 사람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 수 있다고 봤다. 코르티솔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의력이 자주 흐트러지는 경우도 살펴야 한다. 긴 영화나 지루한 대화에서 잠시 집중이 깨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일상적으로 집중이 어렵다면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쉽게 산만해지는 상태를 인지 노화의 신호로 봤다. 퍼즐이나 게임 같은 두뇌 활동은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가 기억력 변화를 말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약속을 한 번 잊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반복되면 문제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엘크하트클리닉의 신경과 전문의 토머스 R. 비딕 박사는 "내가 보는 기억력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보통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가 기억력 문제를 알아차렸다면 전문가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으로는 지중해식 식단이 꼽혔다. 생선, 건강한 단백질, 잎채소, 견과류, 베리류, 올리브오일을 포함한 식단은 심장뿐 아니라 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걷기도 중요한 습관이다. 지난해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7000보 걷기는 인지 저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비딕 박사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운동이 뇌의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도 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가 주도한 연구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의 사회적 연결이 스트레스를 쉽게 풀게 하고 뇌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태도 역시 뇌 건강 관리에 필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그래프-래드퍼드 박사는 "긍정적인 태도는 인지 노화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걷기, 건강한 식단,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가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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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호카 前총판대표 "폭행 잘못 인정하지만…'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 "하청업체 갑질 아닌 경쟁업체와 갈등" 경쟁사·판권 탈취 시도 의혹 제기 "제 잘못은 짊어질 것"…140명 임직원 생계 보호 촉구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폭행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의 국내 판권을 노린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제 잘못을 뉘우치는 8개월이었다”면서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동안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교회 건물에서 거래 관계에 있던 업체 대표와 직원 등을 폭행했다는 이른바 ‘갑질 폭행’ 혐의를 받았다. 당시 폭행으로 피해자들이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조이웍스는 올 1월 공식 사과문을 냈으며 조 전 대표 역시 잘못을 인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 브랜즈는 조이웍스 측에 국내 유통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당시 사건이 이른바 ‘하청업체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하청업체 직원이 아니라 조이웍스 전 직원 임모 씨와 임 씨가 재직 당시 관리하던 인테리어 거래처 대표 천모 씨다. 두 사람이 임 씨 퇴사 이후 함께 설립한 업체가 케이브웍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케이브웍스와 거래를 이어오던 중 이들이 내부정보를 비밀리에 활용해 경쟁 매장을 개설한 사실을 알게 돼 2024년 9월 거래를 종료했다”며 “사건의 본질은 갑을 관계에 의한 갑질이 아니라 회사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경쟁업체를 차린 이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노바의 이돈호 변호사는 “사건 발생 약 11개월 전 이미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 간 마지막 세금계산서 처리가 이뤄졌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양사 간 아무런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후 언론중재 절차에서도 기존 보도에서 피해자들을 지칭한 ‘하청업체’라는 표현이 ‘경쟁업체’로 정정됐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케이브웍스 매출의 60~70%가 조이웍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와의 거래가 끊기자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천모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천 씨는 저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피해자들을 만난 것도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퍼뜨리고 다니는지 해명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 피해자들에게 험담에 대한 해명을 듣고 사과를 받기 위해 만남을 마련했지만, 실제 자리에선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사건 장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맥락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조이웍스 전 직원 임 씨가 재직 당시 약 2년간 매일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라며 낯선 폐건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는 취지의 기존 보도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폭행 피해자와 실질적 동업 관계이자 러닝 브랜드 ‘풀라르’를 운영하는 손나자용 파운더인 대표도 참석했다. 손나 대표는 “임 씨와 천 씨가 폭행 사건 전부터 조 전 대표에 대한 험담을 반복해왔다”며 “천 씨가 사건 전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뒤에 더 큰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대기업들이 무려 8년 만에 스무 배 성장시킨 브랜드를 혈안이 돼 탈취하려 하고 있다"며 "폭행을 유도한 이들과 연결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된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사진=조성환 전 대표측 제공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 직원들에 대한 호소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이미 조이웍스를 떠난 사람이며 대표 자리를 되찾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지난 8년간 관계사를 포함해 매출 1800억원 규모로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은 140여명의 직원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의 불찰로 시작된 이 사건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흔들고 있다. 제 잘못은 반드시 짊어지겠지만, 그 벌을 직원들이 받게 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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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애플, 中 CXMT와 메모리 공급 협상...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
미 의회 반대 속 원가 절감 도모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6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쿠퍼티노=AP 연합뉴스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속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칩을 아이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사들에 이어 CXMT도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WSJ는 이날 애플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과 맥북 등 일부 기기에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하기 위해 부품 테스트 및 초기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협의 단계로, 애플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와 관련해 백악관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반도체 폭등에 '원가 절감' 찾는 애플... 미 의회는 부정적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시도하는 배경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으로 제조사들의 생산 역량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쏠리면서, 스마트폰 및 개인 컴퓨터(PC)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매우 빠듯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전 세계 시장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5~25% 인상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엄청난 가격 인상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메모리를 제품에 사용하려면 애플은 미 의회의 안보 제재부터 넘어야 한다. 미국은 대(對)중국 수출통제 규정을 통해 미 기업이 CXMT와 사양 협의 등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피하기 위해 맞춤형 칩을 주문 설계하는 대신,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기성품(범용 메모리)을 구매해 제품 사양을 맞추는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미 의회의 반대는 강경하다. 짐 뱅크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6명은 지난달 29일 애플에 "8월 21일까지 CXMT와 양쯔메모리 반도체(YMTC)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미 의회는 중국 시장용 제품에만 중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더라도 안보상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왼쪽 사진), SK하이닉스 사옥. 연합뉴스 '첨단 반도체 주력'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설사 제재의 벽을 넘어 애플이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실제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의 경우 중국 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국내 메모리 업체는 AI용 등 첨단 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바꿨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모바일용 범용 메모리의 가격 협상력이 일부 줄 수 있지만, 이미 (관련) 사업을 충분히 줄인 상태라 직접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CXMT의 비트당 생산 비용은 여전히 3대 메모리 기업보다 30% 이상 높다"며 "중국 메모리사의 부상에도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후 애플과 CXMT의 협업이 범용 메모리를 넘어 첨단 제품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위원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만약 애플이 CXMT에 첨단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면, 애플 제품 수준에 맞는 각종 첨단 반도체 규격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CXMT의 기술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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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1200㎞ 떨어진 러 석유화학도시 드론 공격…사망자 발생
중부 니즈네캄스크 생산·민간시설 피격…러 "우크라 드론 456대 격추"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 지역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러시아 SNS 영상 갈무리). 2026.08.10.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공화국 정부가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주요 석유화학 도시로, 이날 공격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의 일환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공보실은 "오늘 아침 공화국이 또다시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니즈네캄스크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사망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드론들은 니즈네캄스크 시내의 생산시설과 민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이날 드론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러시아에선 통상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의 경우 당국이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관례가 있음을 볼 때 이날 공격 희생자 규모가 상당히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지난 밤 사이 자국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456대를 방공망으로 요격·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타타르스탄 상공에서 격추된 드론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타타르스탄 외에도 브랸스크·쿠르스크·칼루가·툴라·벨고로드·오룔·보로네시·로스토프·펜자·울리야놉스크·사라토프·오렌부르크·사마라주와 모스크바 지역, 크림반도 상공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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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석유기업 이란 전쟁 특수…횡재세 압박도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 유가 급등 엑슨모빌 4년만에 최대 정제이익 홍해 리스크에 지속될진 불투명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 패서디나에 위치한 셰브론 정유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공급망 혼란이 글로벌 석유기업들에 막대한 ‘전쟁 특수’를 안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다 항공유·디젤 등 정제유 가격과 정제마진까지 치솟으면서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이후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전쟁 장기화와 홍해 항로를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위험, 고유가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압박이 커지면서 이러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전쟁 특수 누린 석유기업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엑슨모빌과 셰브런, 영국 BP, 영국·네덜란드 합작사 쉘,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메이저 5개 석유기업은 올해 2분기 총 458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이후 최대 규모이자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특히 엑슨모빌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 정제시설 확장 투자 효과에 힘입어 약 4년 만에 최대 정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국영 석유기업들도 호황을 누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이 334억달러로 전년 동기(252억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11억달러)도 웃돌았다.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메히카노스(페멕스)는 2분기 180억페소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원유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미국 셰일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생산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하루 원유 생산량 목표를 최소 52만2000배럴로 높였고, 전체 생산량 전망도 하루 100만석유환산배럴(BOE) 이상으로 수정했다. ◇ 우회 수출·트레이딩이 한몫 가장 큰 이유는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차질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공급이 크게 줄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원유 가격은 4월 말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정제유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전체로 보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약 97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차질 우려에 각국 정유사와 항공사들이 원유와 항공유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단순한 공급 감소보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격을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회 수출망을 확보한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었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을 이어갔고, 홍해 연안 정유시설을 적극 활용해 정제마진이 높은 연료 수출을 확대했다. 대규모 트레이딩 조직을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 혼란을 수익으로 연결했다. BP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항공유와 디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역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원유·석유제품 거래를 확대했고, 트레이딩 부문과 정제사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였다. 쉘과 토탈에너지 역시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원유 가격이 일부 안정된 이후에도 휘발유·디젤·항공유 등 정제유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기에도 정제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으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졌고, 항공유와 디젤 확보 경쟁까지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현재 정제마진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홍해 전운은 변수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에선 석유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갈프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에 포르투갈 정부는 석유 및 정유기업의 초과이익에 한시적으로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투자자들도 전쟁 특수에 베팅했다. 올해 들어 토탈에너지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고, BP와 쉘은 20% 넘게 올랐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역시 약 25% 상승하며 에너지주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향후 석유기업들의 전망은 낙관만 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강조하며 석유기업들에 가격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소비자용(소매) 석유 가격을 지금 당장 내려라”고 촉구했다.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이용하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여전히 제한된 상황에서 홍해 공급망까지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은 다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제임스 웨스트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 동안 항공유와 디젤 등 정제유 가격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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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카협정' 체결…이란 “美 패권 약화” 강조, 이스라엘은 ‘고립 심화’ 우려
이란 외무부 "미국 안보패권 붕괴 시작돼" 전문가 "사우디에 '反이스라엘 영향' 우려" [메카=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집단안보체제인 '메카 공동방위협정(메카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안보 우려보다는 미국의 중동 역내 패권 약화 측면을 강조하며 관망 중인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이슬람 각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메카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집단안보체제인 '메카 공동방위협정(메카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안보 우려보다는 미국의 중동 역내 패권 약화 측면을 강조하며 관망 중인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이슬람 각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알모니터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호세인 누샤바디 이란 외무부 의회·법률국장은 국영 ISNA 인터뷰에서 "외무부는 이번 협정을 미국의 역내 영향력 축소라는 맥락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아시아와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안보 패권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머지않아 역외 행위자들이 강요해온 구조를 역내 국가간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지역 질서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해석을 내놨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협정이 테헤란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이 모든 것이 탈(脫)미국 시대 중동 안보질서의 구성 요소"라고 했다. 메흐란 캄라바 카타르 조지타운대 교수도 "이란 결정권자들이 즉각적 위협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파키스탄·튀르키예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후티의 사우디 공격에 튀르키예·파키스탄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란은 협정 체결 직후 에브라힘 레자이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 명의로 "사우디는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맺은 협정문 종이 한 장이 안보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수 시간 후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무슬림들이 하나로 단결하면 악의적인 외세의 어떤 도전에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다. 오직 우리 자신의 힘을 믿고 진정한 형제애로 단결할 때"라고 밝혔다. 사실상 핵을 보유한 반(反)이슬람 국가인 이스라엘과 역외 패권국 미국의 위협에 저항해 이슬람 국가끼리 뭉치자는 결집 메시지였다. 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슬람 핵심 강국 3개국의 집단안보체제 구축이 불리한 방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평행선을 달리는 걸프 맹주국이고,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고강도 긴장을 이어온 나토 회원국이며 파키스탄은 이슬람 유일의 사실상 핵 보유국이다. 특히 사우디의 메카협정 참여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아랍 관계 정상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 진전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요엘 구잔스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연구원은 예루살렘포스트에 "사우디의 참여는 워싱턴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더 큰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매우 반(反)이스라엘적 입장이고, 이것이 사우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협정 체결 다음날인 8일 "이스라엘에 맞서는 통합된 군사 전선(united military front)'이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은 이슬람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아랍 각국이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이란 및 대리세력을 제어하는 새 안보 질서 구축을 추진해왔으나, 열쇠를 쥔 사우디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요구를 물리지 않으면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갈등 관계인 이슬람 국가들과 집단안보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스라엘의 안보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카타르·이집트 등 역내 다른 국가도 메카협정에 참여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구잔스키 연구원은 "이번 협정은 외교적 성격이 강한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튀르키예 등이 실제로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협정에 서명했다. 구체적 조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협정은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3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집단안보 조항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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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트럭 전복시킨 태풍 '돌핀' 中 강타...일부 지역 이재민만 20만명
로이터 "영향권 전체서 100만명 이상 대피해" 항공편 취소·결항...대만서도 컨테이너 쓰러져 [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강타하면서 강풍에 트럭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2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긴급 대피도 이어졌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뒤 약 30분 만에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KBS뉴스 영상 캡쳐. 강풍으로 저장성 곳곳에서는 트럭은 물론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졌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영향권 전체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에서는 폭우로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었고 침수된 도로를 전동차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항공편 운항도 대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으며,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 휴교·휴업과 교통 운송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까지 동부 연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중국 상륙 이후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됐고 6명이 다쳤다.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에 수십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잇따라 쓰러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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