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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반도체 약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 속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54.67포인트(-0.71%) 하락한 7631.4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밀린 2만6099.7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운송과 반도체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다우운송지수는 2만767.36으로 2.5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만1288.61로 2.14% 내렸다. 나스닥100 역시 1.29%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반면 변동성지수(VIX)는 16.34로 9.52% 급등해 시장 경계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1.51% 하락한 217.44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24% 내린 501.02달러, 아마존은 1.87% 떨어진 254.92달러,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1.28%, 1.01% 하락했다. 테슬라는 3.22% 밀린 356.09달러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고, 팔란티어도 3.47% 하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도 지수 부담을 키웠다. AMD는 2.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4%, SK하이닉스 ADR은 2.31%, ASML 홀딩 ADR은 1.82%, 램리서치는 3.7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가운데 브로드컴도 0.18% 내렸고, 인텔 역시 0.60%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 포함된 TSMC ADR도 0.32% 내리며 반도체 투자심리 둔화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일부 종목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애플은 2.61% 오른 325.13달러로 주요 빅테크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메타도 1.08% 상승한 578.54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 역시 1.00%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거래소 대형주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이며 엑슨모빌 홀딩스가 2.24%, 셰브론이 2.38% 상승했다. 방어주 성격의 제약·헬스케어주도 상대적으로 견조해 존슨앤드존슨이 2.01%, 애브비가 1.39%, 머크가 1.4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1.77%, 일라이 릴리가 0.28% 올랐다. 반면 금융과 경기민감, 일부 소비 관련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자는 1.77%, 마스터카드는 1.39%, 캐터필러는 2.30%, GE 에어로스페이스는 1.38%, 코카콜라는 0.76% 하락했다. 특히 오라클은 5.23% 급락하며 뉴욕증시 상위 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0.34%, 클래스A는 0.60% 내렸고, JP모건체이스도 0.30% 하락 마감했다. 종합하면 1일 뉴욕증시는 애플과 메타, 에너지·제약주의 일부 선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주요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가 시장 하락을 주도한 하루였다. 주요 지수의 동반 하락과 VIX 급등은 투자자들이 성장주 중심의 위험자산 노출을 다소 줄이며 경계 모드에 들어갔음을 시사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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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운명의 표결'…납품업체 동의가 변수
이날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표결 긴급운영자급 확보로 가결 기대 서울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 사진=뉴스1 홈플러스의 존폐를 가를 회생계획안 표결이 2일 진행된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회생계획을 실행할 기반은 마련했지만, 5000억원이 넘는 미지급 납품대금의 분할 상환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동의 여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후 3시 홈플러스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조에서 의결권 총액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조에서 66.7% 이상, 주주조에서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DIP를 확보했고 영업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빌려주는 안을 의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 확약서를 확보한 홈플러스는 즉시항고에 나섰고, 법원은 폐지 결정을 취소한 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4일까지로 연장했다. 납품업체와 임직원이 보유한 공익채권은 관계인집회 표결 대상이 아니다. 회생절차와 무관하게 우선 변제해야 하는 채권이어서 이들에게는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납품업체들이 미지급 대금의 즉시 지급을 요구하면 홈플러스의 자금 운용과 회생계획 이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법원은 홈플러스에 공익채권자들의 분할 상환 동의를 확보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율은 59%다. 물품대금 채권자의 동의율은 64.4%, 임직원은 87.9%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회생계획상 후순위 채권자인 이들은 현 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계인집회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심리와 표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인가 여부를 판단한다. 통상 관계인집회 당일 인가 결정이 내려지지만, 집회가 길어지면 결정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부결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살펴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거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관계인집회를 다시 여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가결 기한이 오는 4일까지여서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홈플러스는 추가 자금 조달과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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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LG ‘100만원대 노트북’ 출시…칩플레이션 속 가성비 승부수
갤북6·그램북 신제품 동시 공개 메모리 절반 줄여 100만원 절감 AI기능·1㎏대 무게 등 장점 살려 삼성전자가 1일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7일 출시할 노트북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 사진 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만 원대 중저가 노트북 신제품을 앞다퉈 내놨다. 올해 메모리 원가 급등으로 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기존보다 100만 원 이상 저렴하면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핵심 성능을 탑재한 모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005930) 는 1일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사양별로 119만~149만 원이다. 앞서 나온 올해 신제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던 ‘갤럭시 북6’ 기본형 모델(160만~251만 원)보다 41만~102만 원 싸다. 뉴 갤럭시 북6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로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8GB(기가바이트)를 탑재했다. 기본형(16~32GB)의 절반 이하로 메모리를 줄여 원가를 낮췄다. 저장용량은 256GB,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최대 15TOPS(초당 1조 번 연산 속도)로 역시 기본형보다 크게 낮췄다. 신제품은 대신 기본형과 같은 14인치 크기 화면에 더 가벼운 1.35㎏의 무게, 최대 2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용량, 눈부심 방지 기술인 ‘안티 글레어’ 등을 탑재했다. 이미지의 불필요한 배경을 빠르게 지울 수 있는 ‘AI 컷 아웃’ 등 기존 제품과 같은 AI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과 기본형, 또 고급형인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까지 신제품 4종으로 가격대별 소비자 수요를 맞춤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066570) 도 이날 145만 원짜리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을 공개하고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274만 원인 ‘LG 그램 AI 2026’보다 129만 원 저렴하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의 메모리와 저장용량으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각각 8GB, 256GB를 탑재해 부담을 줄였다. 신제품은 대신 기존과 같은 14인치 크기 화면과 고성능 AI를 지원하는 ‘2026년형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 3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무게 1.29㎏, 두께 14.9㎜로 휴대성도 살렸다. 신제품은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AI 기능, 웹캠 셔터를 통한 사생활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일 출시된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7일 출시할 노트북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을 사용하는 모습을 나타낸 AI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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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억 하던 집이 두 달 만에 9억"…동탄 옆 동네에 무슨 일이 [주간이집]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 9억3800만원 신고가 동탄 규제 이후 관심 지속…"향후 입지가치 개선 전망"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사진=한경DB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화성시 병점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8억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썼던 병점구 대장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병점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2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3~30일) 기준 방문자 수가 많았던 단지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 아이파크캐슬'(2666가구·2021년 3월 입주)이 포함됐습니다. 이 단지는 한 주 동안 2만1930명이 다녀갔습니다. 가격은 신고가 행진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9억3800만원(20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9억2500만원(21층)을 18일 만에 다시 넘어선 신고가입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전용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7억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월에도 최고 거래가격은 7억8000만원이었고 3월 들어 처음으로 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4~5월에는 대부분 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6월 21일 8억1000만원에 손바뀜한 뒤 가격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7월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7억~8억원 수준이던 전용 84㎡는 13일 8억5000만원, 16일 8억5500만원, 17일 8억6800만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8월에는 11일 9억2500만원으로 처음 9억원을 넘어섰고 29일에는 9억38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1월 첫 거래인 7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7개월여 만에 최고 거래가격이 2억2300만원, 약 31% 뛰었습니다. 지난 6월 말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1억6800만원 높아졌습니다. 거래도 활발했습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계약 가운데 해제된 거래를 제외하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83건이 거래됐습니다. 월별로는 1월 17건, 2월 20건, 3월 16건, 4월 12건에서 5월 27건, 6월 45건으로 늘었습니다. 7월에도 37건이 거래됐습니다. 8월은 현재 9건이 신고됐지만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동탄역 인근 아파트 단지 사진=한경DB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탄과의 가격 격차와 규제 차이가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힙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반면 병점은 규제에서 비껴갔습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동탄 생활권과 가깝고 병점에서도 신축급 대단지로 꼽힌다는 점도 경쟁력입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2021년 입주한 2666가구 규모 대단지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점 일대에는 구축 아파트가 많은데 이 단지는 비교적 신축인 데다 브랜드와 대단지라는 장점을 갖춰 병점 집값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병점에 관심을 가진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 단지로 몰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병점은 동탄1기신도시와 물리적 위치가 가깝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거 균질성 역시 양호한 곳"이라며 "또한 평택-오산 등 반도체 벨트와의 접근성 역시 양호한 편이며, 향후 3기 신도시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 등 호재가 실현될 경우 입지 가치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보다 나은 입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규제지역 내 저가 아파트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편"이라면서 "인근 규제지역 아파트 단지와 가격이 비슷한 경우 규제지역으로 수요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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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용범 사퇴로 끝날 일 아냐"…삼전닉스 레버리지 정조준 [분석+]
'레버리지 ETF' 국감이 온다…입법조사처 '결정적 질문' 꼽아 "과도한 투자 방지하는데 충분했는지 의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 후에도 여진 야권,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와 특검 촉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임했다. 지난해 6월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뒤 약 1년 3개월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정책실장이 전날(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등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사진은 지난 6월 13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 참석 모습. 2026.9.1/뉴스1 다음달 6일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입법조사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을 국감의 '결정적 질문'으로 꼽아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했는지가 국감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독립기관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분야별로 살펴 56개의 핵심 질문을 별도로 꼽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비중 있게 다뤘다. 입법조사처는 "국내 최초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5월27일 상장된 후 국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과연 해당 제도가 정책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는지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상장 후 7월27일까지 두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급등락을 진정시키기 위한 사이드카가 23회, 서킷브레이커가 5회 발동된 점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변동성지수(VKOSPI)도 6월29일 장중 97.99를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나타난 점을 부작용으로 짚었다. 투자자 보호장치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입법조사처는 "일반 개인투자자의 상품 접근 단계에서 실제 추가된 핵심 장치는 1시간 심화 사전교육인데 상품구조와 내재된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투자자의 실제 위험감수능력과 투자경험을 확인하고 과도한 투자를 방지하는 데 충분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국정감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만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추진하면서 자금 쏠림, 리밸런싱 거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 변화 등 시장 영향을 사전 분석·평가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나리오 검토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법조사처는 부연했다. 당국이 검토 중인 추가 규제방안과 그에 따른 예상 효과 분석자료도 관심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 상향(1000만원→3000만원)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는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규제도 11월 이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시행 후 이달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27일~7월30일 11조6787억원에서 7월31일 3조1518억원, 8월31일 6257억원까지 줄었다. 6~7월엔 월간 각각 10번, 15번씩 울려댔던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도 8월 들어 5회로 감소하고 VKOSPI도 8월31일 46.04로 내려오며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6월22일 종가가 9114.55로 역사적 고점을 찍고 고꾸라진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한 번도 7000선을 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 관계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다. 2026.7.29/뉴스1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입법조사처가 핵심 질문으로 꼽은 데다 상품 도입을 주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까지 겹치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이후 약 15개월 동안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김 전 실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TF 도입 과정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정책실이 금융당국에 제도 도입을 사실상 압박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김 실장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 전 실장의 사퇴를 두고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김용범의 작품"이라며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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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찰 못 믿겠다" 공포 확산…다이소 1000원짜리까지 '품절' [불신 청구서]
[불신 청구서(1)] 강력 범죄 사건 발생 때마다 호신용품 검색량 급증 다이소는 품절…중고가 오프라인 매장도 인기 행렬 어렵게 구한 다이소 '비상용 호신벨'. 최근 가성비로 구할 수 있는 호신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 상태인데 취재진은 여러 매장을 돌다 어렵게 구했다. /사진=이정우 기자 '불신 청구서'는 10월 2일 형사소송법 개정법률 시행을 한 달 앞두고 달라질 사법 환경의 사회적 비용을 짚어본다. 개정법 시행으로 보완수사권을 지닌 검사를 통해 미진한 수사를 걸러내던 장치가 사라지는 만큼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대가로 어떻게 되돌아오고 있는지 추적한다. [편집자주] "찾는 분들이 꽤 많아요. 분명 비상용 호루라기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것만 다 나간 것 같네요." 얼마전 찾은 서울 송파구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1000원짜리 '비상용 호신벨'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직원은 텅 빈 진열대를 가리키며 이같이 답했다. 잇따른 강력범죄에 경찰의 부실 대응이 겹치면서 시민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저렴한 호신벨부터 스프레이·삼단봉·전기충격기까지 찾는 제품도 다양해졌다. 스토킹이나 협박 피해 걱정에 사설 경호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일반인도 나오고 있다. ◇ 다이소선 '품절'…고가 전문점도 꾸준한 수요 1일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호신용품' 클릭지수는 100까지 치솟았다. 해당 지표는 조회 기간 중 클릭량이 가장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 수치다. 경찰의 초동조치와 사건 처리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한 시점과 맞물린다.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범죄 후 경찰 부실 수사 의혹이 확산할 때마다 '호신용품' 쇼핑 검색량이 급증했다. /출처=네이버 데이터랩 최근 3개월 동안 이 지수가 100을 기록한 날은 또 있다.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에 대한 경찰 부실수사 의혹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7월 5일이다. 당시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검찰 압수수색 전 훼손된 리얼 돌과 휴대전화를 폐기한 사실과 경찰이 스토킹·성폭력 신고에도 장윤기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문제가 불거졌다. 같은 날 경기 성남에서는 접근금지 조치와 스마트워치 지급에도 스토킹 피해자가 옛 연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권력의 피해자 보호 능력에 대한 불안이 커진 시점과 호신용품 관심이 치솟은 시점이 겹친 셈이다. 취재진이 최근 찾은 송파구 오금동과 송파동 일대 다이소 3곳에서는 모두 호신벨 재고를 찾을 수 없었다. '가성비'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몰리면서다. 해당 제품은 고리를 뽑으면 제품 설명상 자동차 경보음과 맞먹는 100데시벨(dB)의 경보음이 울린다. 취재진은 4번째 찾은 매장에서 이 상품을 구할 수 있었다. 얼마전 다이소에서 호신벨을 구입한 30대 여성은 "1000원짜리라 우습게 봤는데 고리를 살짝 당기는 순간 귀가 멍해질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며 "이 정도 성능이면 사고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호신용품 전문점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동작구의 한 전문점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삼단봉을 구입했다. 근처에 사냐는 물음에 "호신용품을 상담받으러 택시 타고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치안이 워낙 불안하다보니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구매했다"며 "범죄가 여성에만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호신용품을 찾는 남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인사이트에서 최근 3개월간 호신용품을 클릭한 이용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약 30%였다. 여기에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건네기 위해 구매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의 호신용품 구매 후기에서는 부인이나 자녀에게 주기 위해 제품을 샀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하트 모양 키링이나 분홍색 립밤 형태 등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호신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한 여성용 호신용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쿠팡 ◇ 2만원대 스프레이부터 10만원대 전기충격기까지 호신용품 전문점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가격대가 높아도 성능만 확실하면 기꺼이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송파구의 한 호신용품 업체 관계자는 "남녀 할 것 없이 스프레이를 많이 구매하고, 여성은 전기충격기를, 남성은 허가가 필요 없는 가스분사기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호신용품에 대한 수요는 늘상 있지만,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확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한 전반적인 호신용품 가격. /그래픽=챗GPT, 신현보 기자 이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주로 찾는 제품은 호신용 스프레이와 전기충격기다. 해당 업체가 판매하는 스프레이 가격은 2만~3만원 안팎이다. 호신용 스프레이는 비교적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해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약 3m 거리까지 액체를 분사할 수 있으며, 한 제품으로 약 30회 사용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얼굴을 정확히 겨냥하지 못하더라도 상반신에 분사하면 상대방의 접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신용 스프레이. 누르면 빨간 액체가 분사된다. /영상=이정우 기자 전기충격기는 1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충격기 같은 경우는 근접한 상황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소리가 세기 때문에 그것만 듣고도 상대방이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 관계자가 전기충격기를 작동시키자 매장 안에 큰 방전음이 울려 퍼졌다. 직접 자기 몸에 전기충격기를 시험해봤다는 이 관계자는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쓰러지거나 기절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도망갈 시간은 벌어준다"고 말했다. 다만 호신용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 종류와 성능에 따라 소지 허가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준 이상의 전자충격기와 가스분사기 등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대방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면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하고 특수상해나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 1인당 일일 20만원 하는 사설경호도 인기 호신용품을 넘어 사설경호를 찾는 일반인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과거 사설경호는 연예인이나 기업인 등 일부 유명인이나 부유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토킹·교제폭력·협박 피해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한 사설경호업체 관계자는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거나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아 경호를 요청한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집과 직장 등을 오갈 때 동행하는 픽업 서비스부터 일정 기간 밀착 보호하는 신변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용은 경호원 수와 투입 시간, 의뢰인의 위험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대략적인 일반적인 신변보호 비용은 경호원 1명당 8시간 기준 20만~25만원 안팎이다. 통상 2인 1조로 배치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약 40만~50만원, 일주일이면 300만원 안팎을 부담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피해자 개인 지갑에서 내는 셈"이라며 "형사소송법이 개정 시행되면 호신용품과 사설경호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보/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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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토큰 가격 사상 최저…中 가격경쟁에 여름 고점 대비 '반토막'
中 저가 모델·오픈AI 가격인하에 경쟁 격화…이용자 비용 부담↓ 모델업체 수익성·AI 투자 회수에는 경고음…"가격 결정력 약화" 인공지능(AI) 관련 자료 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토큰 가격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의 저가 오픈소스 모델이 부상하고 주요 AI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이용 비용은 낮아졌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AI 모델업체의 수익성과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실리콘데이터가 산출하는 'LLM 토큰 지출지수'(LLM Token Expenditure Index)는 지난달 31일 0.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역대 최저다. 올여름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토큰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추적한다. 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토큰 가격이 떨어지면 이용자들이 Open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낮아진다. 반면 AI 모델을 개발·제공하는 업체에는 부담이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더 낮은 AI 이용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토큰 가격 하락에는 중국의 저가 오픈소스 AI 모델 부상이 영향을 끼쳤다. 찰스 앙리 몽쇼 시즈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문샷AI의 '키미 K3'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주요 최첨단 AI 연구소의 모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토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도 지난 7월 말 GPT-5.6 모델 2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다른 최첨단 AI 업체들도 수요에 따라 이용료를 조절하는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가격 경쟁을 심화하고 있다. 토큰 자체를 생산하는 비용이 낮아진 것도 가격 하락 요인이다. 몽쇼 CIO는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소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토큰 디플레이션은 컴퓨팅 관련 비용 부담이 고정된 상황에서 매출을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웨이트 모델과 최첨단 폐쇄형 모델의 기술격차가 수개월 단위로 좁혀진 만큼 AI 업체의 경쟁우위도 단순한 모델 성능에서 유통망과 메모리, 컨텍스트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토큰 가격 급락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도 수익성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올여름 미 규제당국에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다.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기술기업의 투자수익률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연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스티브 허우 실리콘데이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가격 하락이 최첨단 모델과 저가 경쟁 모델을 합쳐 이미 "대부분의 작업에 충분한 능력을 제공할 정도"의 AI 공급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수요 자체가 늘더라도 토큰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빠르면 모델업체의 매출과 AI 인프라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기술주도 뉴욕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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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DD's톡] 5000억 넣고 84억에 판 에이본…LG생활건강엔 왜 '호재'일까
적자 사업 정리해 수익성 개선…증권가도 '긍정 평가' [사진=LG생활건강]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LG생활건강이 7년 전 145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화장품 업체 에이본을 불과 84억원에 매각한다. 인수가의 17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에이본에 들어간 자금까지 고려하면 뼈아픈 투자 실패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의외다.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잘 팔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간 적자를 내온 에이본을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장세를 보이는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달 24일 에이본을 600만달러(약 83억5800만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2019년 인수 당시 지불한 1450억원과 비교하면 매각가는 17분의 1에 불과하다. 인수 이후 들어간 자금도 적지 않다. LG생활건강은 에이본에 861억원을 유상증자했고, 매각을 앞두고 기존 대여금 2863억원을 출자전환했다. 인수금액까지 단순 합산하면 5000억원을 웃돈다. 다만 대여금 출자전환은 기존에 빌려준 돈을 자본으로 전환한 것으로 이번에 2863억원의 현금이 새로 투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이번 매각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에는 '매몰비용'의 논리가 작용한다. 이미 투입해 회수하기 어려운 비용에 얽매여 적자 사업을 계속 끌고 가기보다 추가 손실을 막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5000억원 넘는 자금이 얽힌 에이본을 84억원에 넘기는 것은 뼈아픈 '손절'이지만, 시장은 오히려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런 시각은 주가 흐름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매각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 오른 3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친 뒤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500원 오른 31만8000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전일(8월31일) 주가는 장중 30만9000원에서 32만원 사이에서 움직인 끝에 3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에이본 매각을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경에는 에이본의 장기간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이본을 인수했다. 당시 에이본은 미국과 캐나다·푸에르토리코 지역에 약 30만명의 세일즈 인력과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었다. 방문판매에 강점을 지닌 에이본의 영업망을 활용해 LG생활건강의 북미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며 북미 화장품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했다.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고 소매점과 전문 리테일 채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방문판매를 기반으로 한 에이본의 사업 모델은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본은 지난해 자산총계 2638억원, 부채총계 399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본사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1조2896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1707억원까지 줄었다. 에이본 매각이 단순한 해외 자회사 정리를 넘어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의 연장선으로 읽히는 이유다. [사진=LG생활건강] 증권가도 '이미 들어간 돈'보다 '앞으로 벌 돈'에 주목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본 매각 이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적자 사업이 제거되는 동시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에는 M&A를 통해 현지 유통망과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가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 역시 "회사 입장에서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재배분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자체 브랜드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닥터그루트'다. 닥터그루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 세포라 온라인몰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24곳까지 판매 채널을 넓혔다. 에이본 매각은 LG생활건강의 북미 공략 방식이 '현지 유통망 인수'에서 '자체 브랜드 육성'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M&A를 통해 현지 판매망을 단번에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면,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직접 현지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를 비롯해 빌리프, CNP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테일·디지털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이본은 소셜 셀링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리테일 및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뷰티·웰니스 브랜드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84억원이라는 매각가는 LG생활건강이 에이본 인수에서 입은 손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숫자다. 동시에 이미 들어간 비용에 발목 잡혀 추가 손실을 감수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자원을 돌리겠다는 선택이기도 하다. 에이본이라는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LG생활건강이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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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말고 또 있다…큰손이 찍은 韓 '잠자는 호랑이'
크리스틴 탄 프랭클린템플턴 수석투자전략가 "K방산·조선·로봇…하반기 잠자는 호랑이 주목" AI·반도체주에서 시선 넓혀야 원전·미용 등 저평가 우량주 눈길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달 초 본격적인 조정장이 시작되기 전 ‘공작새와 호랑이 이야기’라는 보고서를 냈다. 공작새처럼 화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서 시선을 넓혀 시장에서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인 ‘잠자는 호랑이’를 찾아야 할 때라는 얘기였다. 보고서 발간 직후 반도체주 조정이 시작되자 프랭클린템플턴 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보고서를 쓴 크리스틴 탄 수석투자전략가(사진)는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하반기 한국 증시는 반도체를 넘어 숨은 가치주가 깨어나는 ‘반도체 플러스’ 양상이 될 것”이라며 “방위산업, 조선, 원자력, 미용·의료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춘 우량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탄 수석은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중심에 있지만 투자는 다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 자산 대비 주식의 매력도가 여전히 크지만, 광범위한 지수 추종에서 벗어나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의 2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 중 41%는 0.5배도 안 되기 때문에 이 중 ‘잠자는 호랑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의 방산, 조선, 로보틱스를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만큼의 가격 경쟁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국가는 찾기 어렵다”며 “미국과 우방국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 기지로서 한국의 위치는 매우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성장세가 꾸준하고 미국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미용·의료 섹터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을 계기로 급부상한 중국 반도체주와 관련해선 “중국의 AI·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여전히 비상장 시장에 집중돼 있거나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래전 증시에 상장해 입지를 다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투자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은 아직 ‘아기’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계획에 관해선 “확실히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처럼 사이클을 타는 산업에서 주주환원이 기술 주도권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 자금 확보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는 ‘투자를 유지하되 분산하라(stay invested, stay diversified)’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주식 비중은 50%, 채권은 30%, 금은 10%, 기타 대체자산은 10%로 배분하는 편이 좋다”며 “달러는 미 재무부의 부채 관리 정책 및 금리 환경을 고려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을 축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인터뷰 전문은 한경 프리미엄9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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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의도 CEO 20년]① 한투증권, 12년의 유상호와 그 후
블로터가 20년간 지켜본 증권사 수장들의 발자취를 돌이켜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대표이사를 맡은 인물이 4명에 그쳤다. 홍성일 전 사장에 이어 유상호 부회장, 정일문 부회장, 김성환 사장이 차례로 대표를 맡았다. 유 부회장은 약 12년간 경영을 맡았다. 이후 정 부회장이 5년간 대표직을 지켰고 2024년 김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유 부회장 이후 대표에 오른 두 사람은 모두 내부에서 임원 경력을 쌓았다. 전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남는 흐름도 반복됐다. 1일 블로터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토대로 자기자본 20위권 증권사의 2005년 이후 대표 이력을 전수 집계했다. 한투증권은 2005년 6월1일 동원증권과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당시 홍 전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었다. 2007년 1월 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홍 전 사장은 같은 해 3월 물러났다. 한투증권의 대표이사 계보에서 가장 긴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은 유 부회장이다. 유 부회장은 2007년 1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해 3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후 2008~2018년 매년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재선임 횟수는 모두 11차례다. 2019년 1월 대표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12년간 경영을 맡았다. 한 번에 긴 임기를 보장받은 게 아니라 재선임을 거듭하며 장기 재임으로 이어졌다. 유 부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내부 승계가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한투증권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9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대표 재임 기간은 5년이다. 2024년 1월 김 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정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도 한투증권에서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지냈다. 외부에서 새 수장을 영입하기보다 내부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인사가 다시 대표를 맡은 셈이다. 김 사장은 2024년 1월 취임한 뒤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전임 대표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는 점도 한투증권의 승계 과정에서 확인된다. 2026년 6월 말 반기보고서를 보면 유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모두 미등기 상근 부회장·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유 부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대표직을 넘긴 뒤 회사에 남았다. 정 부회장도 김 사장에게 자리를 넘긴 뒤 같은 경로를 밟았다. 대표 교체와 동시에 전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대표 인사에서는 연속성이 두드러졌지만 사업에서는 선점 전략을 택했다. 유 부회장이 대표를 맡던 2017년 11월 한투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 사업의 문을 먼저 연 것이다. 2025년 11월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업 규모도 커졌다. 2026년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22조4680억원이다. IMA 수탁금 평가액은 2조69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3조1922억원이다. 2025년 말 11조1623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실적도 확대됐다. 한투증권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3427억원, 순이익은 2조135억원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조1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9.0%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7311억원으로 68.8% 증가했다. 한투증권의 지난 20년은 유 부회장의 장기 재임에서 출발해 내부 승계로 이어졌다. 유 부회장이 약 12년간 대표직을 맡은 뒤 정 부회장과 김 사장이 차례로 자리를 이어받았다. 전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남는 구조도 반복됐다. 수장 교체의 폭은 크지 않았지만 사업에서는 발행어음과 IMA를 앞세워 영역을 넓혔다. 경영진의 연속성과 사업 확장이 한투증권의 지난 20년을 관통한 두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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