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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바이오, 'R&D 전쟁' 실탄 상반기에만 1조3000억 장전
리가켐·디앤디·올릭스 등 대규모 조달 임상 2·3상 진입하며 개발비 부담 확대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들이 대규모 개발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인 뒤 기술수출하거나 직접 상업화까지 노리는 전략이 확산하면서 연구개발(R&D)과 임상, 생산 등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이다. 19일 아시아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 상반기 신약 R&D와 임상, 생산·상업화 준비 등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주요 상장 바이오텍 9곳의 자금조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달액은 총 1조2876억원으로 집계됐다. 리가켐바이오가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디앤디파마텍 2265억원, 지투지바이오 1500억원, 올릭스 1108억원, 인벤티지랩 985억원 순이었다. 이뮨온시아는 818억원, 셀비온 500억원, 에스바이오메딕스 400억원, 지놈앤컴퍼니는 3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제약·바이오업계 전체로 봐도 자금조달 규모가 커졌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 발행액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액은 1조1965억원으로 76.4% 늘었다. 두 방식을 합치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큰 규모의 개발자금을 마련한 곳은 리가켐바이오다. 리가켐은 지난 6월 전환우선주(CPS)와 CB 발행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상장사이자 바이오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다. 리가켐은 이미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을 임상 2·3상까지 직접 개발하고 차세대 기술 확보와 글로벌 출시까지 준비하기 위해 장기 자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올 상반기 R&D 비용은 1493억원으로 전년 동기(726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4월 2265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1173억원을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 등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올릭스는 1108억원 규모 제삼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을 RNA간섭(RNAi) 신약 개발에 쓴다. 공동연구 파트너인 로레알그룹의 벤처투자회사 BOLD도 증자에 참여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400억원을 조달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미국 임상 등 후속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2월 CPS와 CB를 통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900억원을 연구개발과 임상 등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600억원을 제2 GMP 공장 건설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임상 진전에 맞춰 R&D뿐 아니라 상업생산까지 준비하는 것이다. 이뮨온시아·에스바이오메딕스 등도 후기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신약개발 단계가 높아질수록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면 이후 개발비와 실패 위험을 파트너사가 부담하지만 직접 후기 임상까지 진행하면 개발사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대신 개발 단계가 진전된 뒤 기술수출하거나 직접 상업화할 경우 더 높은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으로 넘어가면서 필요한 자금 단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좋은 자산을 원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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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5만전자 붕괴·SK하이닉스 9%↓…소부장은 ‘역주행’ [칩칩폭폭]
◆…AI 생성 이미지 ■ 세 줄 요약 • 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중동 불확실성에 AI·메모리주 매도세가 커지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9% 급락했다. • 국내에서도 삼성전자(-6.98%)와 SK하이닉스(-8.54%)가 급락하며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지만, 일부 반도체 소부장주는 상승하며 차별화됐다. • 메모리 현물가는 D램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 반면 낸드는 MLC 제품이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2분기 세계 5대 낸드 업체 매출은 전 분기보다 77% 증가했다. ■ 글로벌 지수 SOX: 11,992.46 (-4.99%) 엔비디아: 219.74달러 (-2.38%) AMD: 484.39달러 (-4.24%) 마이크론: 940.76달러 (-6.95%) 브로드컴: 380.00달러 (-3.21%) TSMC ADR: 413.41달러 (-4.07%) ASML: 1,802.98달러 (-4.23%) Arm: 253.32달러 (-6.71%) 퀄컴: 160.19달러 (-1.20%) 샌디스크: 1,625.78달러 (-9.02%) 코히런트: 306.43달러 (-12.81%) 크레도: 245.97달러 (-13.05%) -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상이나 예정된 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장기금리 급등은 성장주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반도체주에 부담을 줬다.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메모리·AI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8%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 오늘의 반도체주 - 19일 오전 10시 기준(이하 생략) 국내 반도체주는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24만9750원으로 6.98%, SK하이닉스는 152만원으로 8.54% 하락했고 SK스퀘어(-11.37%)와 삼성전기(-3.68%)도 큰 폭으로 밀렸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여파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겹치며 코스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반면 소부장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예스티(+4.73%), HPSP(+3.40%), ISC(+3.53%), 이오테크닉스(+1.93%) 등이 상승했고 티씨케이와 솔브레인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한미반도체(-3.71%), 브이엠(-4.05%), 파두(-5.86%) 등은 약세를 보여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 테스는 실적과 수주잔고 증가를 바탕으로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주가는 시장 급락 속에서도 0.56%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다. - 이수페타시스는 하반기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높였고, NH투자증권도 판가 인상과 믹스 개선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 솔브레인은 미국 텍사스 신공장 착공 계획이 부각됐다. 현지 투자 재개를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증설에 맞춘 소재 공급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급락에도 솔브레인 주가는 1.68% 상승했다. ■ 메모리 가격 ◆…현물가는 일별, 계약가는 주·월 단위로 집계되는 만큼 단기 수급 변화와 중장기 가격 흐름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위와 각 가격의 기준일은 표에 별도 표기했다. 자료=트랜드포스 제공 - D램 현물가격은 DDR4 16Gb 제품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DDR4 16Gb(2Gx8) 3200은 0.55% 올라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를 유지했고, DDR4 8Gb(1Gx8) eTT도 0.17% 상승했다. DDR3 4Gb 512Mx8 1600/1866은 0.06% 오르는 데 그쳤다. -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에 사용되는 DDR5 16Gb(2Gx8) 4800/5600은 이틀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DDR4 16Gb(2Gx8) 3200은 0.55% 상승했지만 전 거래일(0.8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DDR4 8Gb(1Gx8) 3200도 전 거래일 0.42%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서며 주력 제품 간 흐름이 엇갈렸다. -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MLC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직전 거래일의 급등세보다는 한풀 꺾였다. MLC 64Gb 8GBx8과 MLC 32Gb 4GBx8은 각각 2.88%, 2.95%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거래일 상승률인 5.58%, 5.21%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축소됐다. SLC 제품은 2Gb가 0.59% 오른 반면 1Gb는 0.85% 하락했다. - MLC 64Gb 8GBx8과 MLC 32Gb 4GBx8은 지난 7월 말 1%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8월 들어 높은 오름폭을 이어갔다. 직전 거래일 5%대 급등에 이어 이번에도 3%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MLC 제품의 강한 가격 흐름이 지속됐다. ■ 해외 반도체 핵심 뉴스 - AI 서버용 기업용 SSD 수요 증가와 낸드 공급 부족,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세계 5대 낸드 업체의 합산 매출이 전 분기보다 77% 증가한 688억7000만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230억60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 그룹이 142억7000만달러로 2위, 마이크론이 118억5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 AI 추론 칩 스타트업 에치드(Etched)가 제인스트리트 주도의 투자에서 7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21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세쿼이아·앤드리슨호로위츠·타이거글로벌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 세레브라스가 웨이퍼급 칩 3개를 탑재한 AI 추론용 서버 랙 'CS-4'를 공개했다. TSMC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올해 3분기 공급될 예정으로, 기존 시스템보다 구성 부품을 50% 줄였다. ■ 중국 반도체 핵심 뉴스 - 푸젠성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집적회로와 광전자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해 2030년 관련 산업 생산액 3000억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YMTC의 SSD 브랜드 즈타이가 Xtacking 4.0 기반 QLC 낸드를 탑재한 'Ti600s'를 출시했다. 신제품의 랜덤 쓰기 성능은 전작보다 114% 향상됐다. ■ 국내 반도체 핵심 뉴스 -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서 클러스터 조성계획 신청요건인 '수도권 제외' 조항이 삭제되면서 경기도 내 반도체 거점도 클러스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주요 산업거점을 아우르는 클러스터 기본 구상과 조성계획 마련에 착수한다. -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24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2028년 가동 예정으로, 광주사업장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는 1989년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 SK하이닉스 노사가 1박 2일간 대표자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수순에 들어갔다. 성과급의 주식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의원대회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 한미반도체가 AI 반도체 패키징 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3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6230평 규모의 8공장을 구축한다. 2027년 2분기부터 HBM용 TC본더와 하이브리드 본더, AI 반도체용 2.5차원 패키징 장비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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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K9 차륜형 자주포, 美육군 뚫었다…최대 18문 공급
6문 우선 공급·12문 추가 옵션…약 4년간 성능평가 계약 누적 2억6290만달러…전력화 시 M777 대체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사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차륜형 자주포를 앞세워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의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한화는 K9 차륜형 자주포(K9MH) 6문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약 4년간 성능평가를 거쳐 최대 18문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미 육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한화에어로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와 MTC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 육군의 포병전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계약 기간은 약 4년이다. 계약 규모는 1억30만달러(한화 약 1412억원)이며, 전체 계약의 누적 금액은 2억6290만달러(약 3702억원)다. 한화디펜스USA는 우선 K9MH 시제품 6문을 신속하게 공급한다. 계약에는 12문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최대 18문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 육군은 해당 장비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과 시험, 장병 운용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다. 한화는 기존 궤도형 K9 자주포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미 육군의 기동형 포병전력 수요에 맞춰 K9MH를 개발했다. 이번 계약으로 궤도형에 이어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도 본격 진입하게 됐다. K9MH는 155㎜ 52구경장 포와 자동장전 체계를 적용해 최대 분당 8~9발을 발사할 수 있다. 8×8 차륜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동성을 높였으며, 사격 후 신속하게 진지를 이탈하는 '슛앤스쿠트(shoot-and-scoot)' 능력을 강화해 대포병 사격 위협에 대한 생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앞서 미국과 해외에서 복수 업체의 시연을 진행하는 등 시장조사와 업계 평가가 실시됐다. 미 군사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한화를 비롯해 안두릴·오시코시디펜스와 손잡은 엘빗 아메리카, 레오나르도 DRS·KNDS 컨소시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 육군은 경쟁 절차를 거쳐 한화디펜스USA를 시제품 사업자로 선정했다. 미 육군은 앞으로 실제 전투 상황에 가까운 환경에서 K9MH의 성능과 신뢰성, 군수지원 능력 등을 평가한다. 장병들이 직접 장비를 운용하면서 얻은 결과와 의견도 향후 전력화 결정에 반영한다. 한화에어로는 이 과정에서 미 육군의 작전운용개념에 맞춰 K9MH의 세부 조건을 보완할 예정이다. 시험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는 향후 전력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미 육군은 전력화가 승인되면 MTC가 일부 부대에서 운용 중인 M777 견인포를 대체해 화력과 기동성, 신뢰성, 생존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육군이 차륜형 자주포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포병전력 현대화 전략의 변화가 있다. 그동안 크루세이더와 NLOS-C, 신형 58구경장 화포를 적용한 ERCA 등 차세대 자주포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 중단과 전략 수정이 반복됐다. 이에 새 자주포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대신 성능이 검증된 기존 플랫폼을 신속히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MTC 사업을 추진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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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정용 에어컨 만들던 삼성 광주공장,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지로 변신
가정용 에어컨을 생산해 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장비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있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2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축구장 3개 크기로 2028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400억원을 투자해 냉난방공조(HVAC)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 전경. 2028년 초 가동 예정이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광주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광주사업장은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해 현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새 생산라인은 기존 에어컨 생산능력을 단순히 늘리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가정의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개별 냉방기기에서 데이터센터와 공장, 대형 건축물 전체의 온도와 에너지를 관리하는 중앙공조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국내 제조시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후속 투자이기도 하다. 광주 공장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 된다. 주력 생산품은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다. CDU는 냉각수의 온도와 압력을 정밀하게 조절해 서버 냉각장치에 공급하고,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빼내는 핵심 장비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반도체를 대규모로 가동하면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서버 성능과 전력 효율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냉각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존 공기 냉각만으로 발열이 심한 AI 서버를 식히는 데 한계가 생기면서 냉각수를 이용하는 액체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CDU와 함께 데이터센터 공기 냉각용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도 생산할 예정이다. 액체 냉각과 공기 냉각 장비를 함께 생산해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플랙트그룹의 주요 냉난방공조(HVAC)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기조화기(AHU), 팬 월 유닛(FWU), 냉각수 분배장치(CD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공조 기술에 건물 내 냉난방 설비를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하는 자체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공조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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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기업 오너일가 9명, 상반기 주식보상만 ‘666억’
전체 보상 18% 차지 두산 박정원, 376억 최대 올 상반기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9명이 주식으로 받은 성과보상액이 6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상반기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고액연봉자 661명 중 주식 기준 보상을 받은 인원은 145명(21.9%)이었다. 이 가운데 오너일가는 9명(6.2%)에 그쳤지만, 보상액은 666억 원으로 전체 3689억 원의 18.0%를 차지했다. 반면 전문경영인은 136명(93.8%)이 3023억 원(82.0%)을 나눠 받았다. 오너일가 중 주식보상액이 가장 큰 인물은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었다. 상반기 주식기준 보상만 376억 원으로, 개인 보수총액 456억 원의 82.5%에 해당한다. 2023년 부여 당시 28억 원 규모였던 박 회장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는 가득 조건 충족 후 지급 시점 두산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13배로 불어났다. 부여된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 가치가 커진 결과다. 이어 오너일가 주식보상액 순위는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174억 원, LS그룹 구자은 회장 74억 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12억 원, 웅진그룹 윤새봄 부회장 11억 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7.4억 원, 오리콤 박혜원 부회장 5.9억 원,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 4.5억 원, 교보생명 신창재 대표이사 1.4억 원 순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K그룹 소속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2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스퀘어 송재승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179억 원, SK텔레콤 정재헌 사장 167억 원, SK하이닉스 박정호 경영자문위원 160억 원, SK하이닉스 최준기 담당 124억 원 순이었다. 그룹별로는 SK와 두산의 쏠림이 뚜렷했다. SK는 주식보상 수령 인원 30명(20.7%)·지급액 1534억 원(41.6%)으로 1위였고, 두산은 18명(12.4%)·808억 원(21.9%)으로 2위였다. 두 그룹의 지급액을 합치면 2343억 원으로 전체의 63.5%에 달한다. 반도체·발전 부문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에 따른 성과 수혜자가 많았던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상반기 개인별 보수 공시를 기준으로 했으며, 동일인이 복수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우 합산해 개인 단위로 집계했다. 한편, 올해 1~5월 국내 대기업의 주식보상 총액은 2조 2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었으며 삼성전자가 1조 6503억 원을 지급하며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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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선 방산 이어 육상 방산도 최초 업적, 한화 '미국 장벽 뚫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산 무기체계 최초 미국과 계약 K9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금 1400억 규모 K9 차륜형 자주포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사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한화가 조선 방산에 이어 육상 방산에서도 일을 냈다. 까다로운 미국의 진입 장벽을 뚫고 연이어 ‘한미 동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무기체계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19일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궤도형에 이어 차륜형 자주포 글로벌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1950년 6·25전쟁 당시 미국이 대한민국에 포병전력을 지원한 후 76년 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전력 및 방산 기반 재건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모델이다. 미 육군은 차기 자주포 도입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미 방산스타트업 안두릴과 오시코시디펜스 등이 참여한 ‘엘빗 아메리카’를 비롯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 등을 대상으로 납기, 요구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 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미 육군은 향후 최대 4년간 미 육군의 작전운용개념에 맞는 K9MH의 세부 조건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미군은 이 같은 맞춤 조정을 거친 후 특별한 결함 내지 결격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금액은 1억30만2961달러(약 1417억원) 규모다. 누적 액면가는 2억6290만3274달러(약 371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9 차륜형 자주포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MH가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와 긴밀한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긴밀히 공동대응 했다. 향후 K9MH의 안정적인 공급 뿐 아니라 미국 방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방사청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 수석부회장의 주문도 적중했다. 미군의 새로운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반드시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김 수석부회장과 임직원의 목표 아래 미군 사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했다. 2024년 3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곧바로 K9MH 개발을 시작하면서 성과로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이자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는,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조선 방산에서도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미 함정 건조라는 최초 업적을 새겼고, ‘골든돔(Golden Dome)의 파트너’로 도약했다. 골든돔은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미 선박관리업체 트트 서비스와 함께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인도 업체로 뽑혔다. MRIV는 1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건조 사업이다. 특히 필리조선소가 2024년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민간 선박을 제외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처음 수주한 사례라 주목을 끌었다. 필리조선소가 ‘골든 디펜더’의 선박 건조를 담당하면서 ‘민간 조선소’에서 ‘안보 관련 함정 조선소’로 위상이 올라갔고, 이는 한화의 미국 함정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화필리조선에서 열린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 모습. [사진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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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럭도 트랙터도 멈출 판"…美 경유값 폭등에 트럼프 '중간선거 비상'
갤런당 5.47달러…한달새 8%↑ 사상 최고 코앞 이란전에 호르무즈 막히고 러 정유시설 타격 국채 금리도 자극…"7달러까지 갈 수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유값이 치솟으면서 산업 현장과 소비자가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악재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스톡턴의 한 셰브런 주유소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럭이 기름을 채우고 있는 모습. (사진=AFP)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약 3.8ℓ)당 5.47달러(약 7730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5.82달러(약 8230원)에 근접했다.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이 생산을 가로막고 세계 공급을 옥죈 결과다. 경유는 산업과 농업을 돌리는 필수 연료여서 경제의 혈액으로 불린다. 미국 내 경유값은 한 달 새 8% 올랐다. 원유값과 경유값의 차이를 뜻하는 ‘크랙 스프레드’는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공급 충격이 그만큼 깊다는 신호다. 이날 경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1350원)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지난해 평균 격차의 3배가 넘는다. 크랙 스프레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두 배 넘게 뛰었고,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멈춘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경유값이 뛰면서 트럭 운송업자와 농가의 비용이 불어났고, 그 부담은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기에 놓였다.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고, 이미 빠듯한 미국 소비자를 더 옥죌 수 있다는 얘기다. 톰 클로자 걸프오일 수석 에너지고문은 “이미 위기다. 조용한 위기”라며 “경제 한복판에 꽂히는 보디블로와 같다. 꽤 극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료값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키우고 있다. 의회 다수당을 가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FT 여론조사에서는 다수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연료발 물가 상승은 미 국채 매도세로도 번지고 있다. 이는 국채 금리를 수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려 미국인들의 대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에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에너지 시장의 교란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실현하고 비용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경유값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폭격으로 역내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무너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하면서 기존 공급난은 더 심해졌다. 세계 최대 공급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생산이 줄었고, 러시아도 수출을 조이고 나섰다. 미국 정유사들은 빈자리를 메우려 설비를 풀가동해 기록적인 물량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다만 재고가 줄고 있어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버트 캠벨 에너지애스펙츠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러시아에서 정제 설비가 대규모로 멈춰 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까지 줄면서 미국이 ‘최후의 공급자’가 됐다는 것이다. 값이 뛰어도 기업들은 사용량을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다. 캠벨 애널리스트는 “경유는 산업 경제의 혈액이어서 그냥 끌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유 생산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전쟁이든 설비 정비든 허리케인 피해든 공급에 차질이 한 번 더 생기면 값이 걷잡을 수 없이 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케빈 북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정제 시스템이 전속력으로 돌아갈 때는 생산자 하나하나가 중요해진다”며 “전시든 사고든 어떤 이유로 설비가 멈추든 공급이 크게 죌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자 고문도 “폭풍 위협 하나면 상황이 아주 험해질 수 있다”며 “갤런당 5달러, 6달러, 7달러 같은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나올 여지도 있다”고 했다. 경유값이 오른 시점도 문제다. 겨울을 앞두고 난방유를 사둬야 하는 가정이 많고, 소매업체는 연말 대목에 맞춰 재고를 채우며, 농가는 수확기를 맞는다. 존 보이드 전미흑인농민협회 회장은 FT에 “농가는 경유값 상승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데, 이 또한 이란 전쟁으로 비료값이 크게 오른 뒤에 벌어진 일”이라며 “내 트랙터는 100갤런쯤 들어가는데, 한 번 채우는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급등한 경유값에 상당수 농가가 압류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원유 공급난을 덜기 위해 전략비축유의 기록적인 국제 공조 방출, 이란·러시아산 원유 수송 제재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오고 유권자 불만이 커지면 수출 제한 같은 더 강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관계자는 그런 방안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북 애널리스트는 “값이 계속 높으면, 지난 4월 폐기됐던 나쁜 아이디어들이 10월에 다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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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독료까지 낸다는데…'세계1위 스마트링' 한국서도 통할까
오우라, 한국 시장 공식 진출 오우라 링 5, 이달 25일 출시 한국인 수면·스트레스 등 주목 "한국은 기회…구독료 9400원"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오우라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장 앞에 스마트링 신제품 '오우라 링 5'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스마트링 기업 오우라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오우라는 5세대 스마트링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링'으로 성별·연령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스마트링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오우라 신제품의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세계 1위' 스마트링 오우라, 한국 공식 진출 오우라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 5월 출시한 5세대 스마트링 신제품 '오우라 링 5'의 국내 판매 일정도 공개됐다. 오우라 링 5는 오는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오우라는 이번 신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링이라고 소개했다. 오우라 링 5는 너비 6.09㎜, 두께 2.27㎜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췄다.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밀착하는 곡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저도출 센서 돔, 최대 4배 강화된 LED, 12개 신호 경로를 통해 일관된 측정값을 제공한다. 최대 수심 100m를 견디는 방진·방수(IP68) 기능도 갖췄다. 한 번 충전만으로 최대 1주간 사용할 수 있다. 오우라 링 5는 수면·활동, 스트레스, 준비 상태, 여성 건강 등 50개가 넘는 건강 지표를 측정한다. '실시간 활동 추적'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운동 시작 후 페이스·거리, 심박수 등의 운동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필라테스 등 저강도 운동을 하더라도 자동 활동 감지 기능으로 정확하게 인식·기록한다. 여성 건강 기능도 강화됐다. '완경 인사이트'는 수면, 기분, 인지 기능, 일상생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한 다음 완경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호르몬 피임' 기능은 다양한 호르몬 피임 방식을 사용하는 여성이 자신의 생체 데이터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혈관 건강상태도 알 수 있다. 동맥경직도를 측정해 심혈관 연령을 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조지 애벗 오우라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심장에서 시작된 혈액이 신체 각부위로 얼마나 원활하게 흐르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심장 추정 연령을 알려주고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해 신체활동 중 신체가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 레이더'도 주요 기능 중 하나로 꼽혔다. 몸이 아프기 시작할 수 있는 초기 신호를 파악해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다. 오우라 제품은 이 같은 신호가 포착될 경우 '휴식 모드'로 전환해 관련 데이터를 신체 회복에 초점을 맞춰 제공한다. 사용자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업계 최초로 임신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임신 인사이트'를 통해 신체적·생리적 변화를 겪는 산모가 자신의 건강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오우라 링 사용자 데이터 1만건 이상을 분석해 임신 생체지표를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오우라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장 앞에 스마트링 신제품 '오우라 링 5'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10명 중 9명, 오우라 링 쓰고 건강 개선" 기존 오우라 제품 사용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린치 오우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한 달만 착용해도 (사용자들 중) 87%는 건강이 개선됐다고 답했고 88%는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며 "스트레스 관리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74%"라고 설명했다. 오우라는 자사 제품이 모든 성별·연령에게 유용한 필수 건강관리 기기란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애벗 총괄은 "마케팅적으로 볼 때 특정 타깃을 설정하기보다 누구에게나 니즈를 맞춰주는 장비라고 생각해달라"며 "한국은 기술적 성숙도가 굉장히 높은 데다 건강에 관한 인식이 매우 높지만 건강 인사이트를 보면 한국인들 중 수면이나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 시장에서 기회가 크고 (한국이) 핵심 전략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우라는 한국 시장에 맞춰 신제품 출시 첫날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층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은 다음 달 9일까지 운영된다. 애벗 총괄은 "한국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면서 마케팅 측면에서 창의적이라고 느꼈디. 팝업도 처음해본다"고 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보는 개인정보 보호·보안에 관해선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고객 데이터를 다른 곳에 판매하는 일은 전혀 없고 안전하게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오우라 브라이언 린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왼쪽)과 조지 애벗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월 9400원 구독료 "바꿀 계획 없다" 오우라의 상륙은 갤럭시 링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경쟁 상대가 생기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갤럭시 링을 선보인 이후 후속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공개된 가장 최근 자료(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를 보면 오우라는 지난해 연간 시장 점유율 76.4% 이상으로 선두를 달렸다. 같은 해 상반기 출하량 기준(시장조사업체 옴디아)으로는 점유율 74%를 차지했는데 울트라휴먼과 삼성전자가 각각 9%로 뒤를 이었다는 분석이다. 오우라가 국내 시장을 공략할 때 우려되는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는 구독 형태의 멤버십 서비스가 지목됐다. 오우라 제품의 경우 멤버십 구독료 월 9400원을 내야 이 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건강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독료를 내지 않으면 건강지표 중심으로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받게 된다. 건강지표를 토대로 데이터 맥락을 읽고 행동 제안 등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매달 돈을 내야 한다. 갤럭시 링이 별도 구독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된다. 애벗 총괄은 "(구독료 정책을) 바꿀 계획은 없다"며 "(오우라) 회원들이 구독 모델을 좋아하고 바꾼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년간 구독하고 이를 유지하는 회원 비중이 80% 이상"이라며 하드웨어만 구매하는 게 진짜 구매가 아니라 (오우라) 앱과 인사이트가 진짜 구매 가치가 있는데 진입장벽이라기보다 흥미로운 도전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사후서비스(AS) 가 가능한 곳은 34곳을 확보한 상태다. 오우라 국내 파트너사가 관리하는 콜센터는 1곳이 운영된다. 애벗 총괄은 "오우라 링 5는 기술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 요구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정확한 측정 성능과 심장 건강·임신 추적 등 차별화된 기능, 주얼리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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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불안'에 코스피 장중 7%↓...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장중 7% 급락…6,400~6,500선 등락 코스피 4.96% 하락 출발…25번째 매도 사이드카 '중동 불안'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에 주식투자 열기 '급랭' [앵커] 중동 불안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하락한 영향에 코스피는 장 초반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금융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중인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7% 가까이 갔던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4%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수로는 6,500선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7천을 넘나들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4.96% 내린 6,529로 출발했는데 개장 직후 낙폭이 더 커지며 올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7% 하락 중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홀로 순매수 중입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중동 불안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국제유가가 다시 뛰고 미국 국채 매도세에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다우와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가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떨어뜨리고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 주식예탁증서를 비롯해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나 하락했습니다. 코스닥도 2.89% 내린 810으로 출발했고 하락폭이 3% 이상 커졌다 낙폭 만회를 시도 중인데 조금 전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이 홀로 순매수 중입니다. 코스피 시장 외국인 순매도에도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7일 연속 1,410원대를 기록 중입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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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에어로, 美방산 뚫었다…K9 차륜형 시제품 공급 '최대 3700억'(종합)
美육군 전술포 현대화 사업자 선정…4년간 최대 18문 시제품 공급 국산무기 최초 美시장 진출…김동관 '차륜형 대비' 선견지명 적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 차륜형 자주포의 모습(자료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독일 라인메탈·영국 BAE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업체를 제치고 미국 육군이 추진하는 전술포 현대화 사업 시제품 제작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이에 따라 K9 차륜형 자주포가 국산 무기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미 육군은 18일(현지시각) 경쟁 입찰 끝에 한화디펜스USA와 신형 기동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프로그램의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현지 방산 자회사로, 한화그룹의 미 육·해군 대상 방산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디펜스USA는 향후 4년간 최대 18문의 K9 차륜형 자주포를 시제품으로 공급한다. 6문의 시제품을 우선 공급하며 추가 12문을 옵션으로 인도하는 형태다. 전체 계약 규모는 2억 6200만 달러(약 3700억 원)다. K9 차륜형 자주포는 기존 궤도형 K9 자주포에 궤도 대신 고무 타이어를 장착시킨 모델이다. 또한 승무원이 포탑에 직접 타지 않고도 원격으로 장전·사격할 수 있게 자동화 포탑을 적용했다. 미 육군은 차륜형 K9 자주포 시제품을 시범 운영한 뒤 지휘관 평가를 거쳐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미군은 이 같은 맞춤 조정을 거친 후 특별한 결함 내지 결격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되면 K9 차륜형 자주포는 기존 미 육군의 노후화된 M777 견인형 곡사포를 대체한다. 미 육군은 차세대 자주포 도입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제품 사업 입찰에는 한화디펜스USA를 비롯해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 등이 참여했다. 미 육군은 납기, 요구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화디펜스USA를 시제품 공급 파트너로 낙점했다. 한화에어로 '美육군 차륜형 선회' 사전 대비…앨라배마에 K9 현지화 거점 구축 국산 무기 체계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 공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미국이 대한민국에 포병전력을 지원한 후 76년 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전력 및 방산 기반 재건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궤도형에 이어 차륜형 자주포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일찌감치 미국 차륜형 자주포 수요를 예상한 게 이번 쾌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당초 미 육군은 2020년대 초만 하더라도 궤도형 자주포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장거리 병력 전개 수요가 늘면서 기동성이 높은 차륜형 자주포 개발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김 수석부회장은 국제 정세상 미군 내 차륜형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2024년 3월 미 육군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사업이 포함되자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차륜형 자주포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리 정부의 긴밀한 협력도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공동 대응했다. 특히 수주를 앞둔 마지막 단계까지 신속한 협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K9 차륜형 자주포의 안정적 공급과 미국 방산 시장 추가 진출을 위해 방사청과 협력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한국 민간 기업 최초로 미 육군과 공동 연구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주(州) 오펠리카의 유휴공장을 3년간 임차해 K9 자주포의 현지 통합·시험 출하 거점을 설립했다. 향후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해 미국 전투차량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참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자료사진). 2026.7.3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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