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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韓수출 '세계 4강' 보인다 … 반도체 호황에 벌써 신기록
올해 누적 수출액 7094억弗…지난해 기록 뛰어넘어 반도체 2.7배 늘어 2812억弗 비반도체 수출도 18% 증가 美·中·獨 이어 1조弗 가시권 수출기업 원화로 대규모 환전 달러당원화값 두달새 200원↑ "원화 강세 흐름 당분간 지속" 올해 누적 수출액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7094억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6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9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넘어서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러한 막대한 수출 흑자에 힘입어 기업들의 대규모 환전까지 이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두 달 새 200원 이상 상승했다. 이런 추세에 원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약 957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 달성을 117일 앞당긴 것이다. ◆ 3년 연속 연간 수출액 최대치 경신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2022년 6836억달러에서 2023년 6322억달러로 감소한 뒤 반등하는 추세다. 2024년 6836억달러, 지난해 7093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면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단연 반도체가 이끌었다. 올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28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6933억달러의 40.6%에 해당한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449억달러에서 7월 412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468억달러로 반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또한 같은 기간 412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자동차가 436억달러, 석유제품이 426억달러로 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336억달러로 266.2%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는 28.1% 늘어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12.4% 증가한 207억달러, 철강제품은 7.4% 늘어난 333억달러였다. 올해가 3분의 2 정도 지난 시점에서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수출액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뿐이다. 다만 네덜란드가 변수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수출 9640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의약품, 에너지 제품, 식품, 농산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경상수지 흑자 비율 20% 육박 '수출 대박'이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투자은행(IB)업계 전망도 나온다. 국가 경제 규모의 5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달러가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세에 원화 강세 현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달러당 원화값은 1350.4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1350원대 종가다. 지난 7월 초 1555원대까지 급락했던 원화값은 이후 빠르게 올라 지난달 19일 130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값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기업의 환전이 꼽힌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꾸준히 원화로 환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환헤지에 소극적이었던 한화오션이 최근 방침을 바꿔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례 없는 수출 호조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연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값이 다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 정부, 외평기금 늘려 비상시 대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 외환당국은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매도한 달러 가운데 약 200억달러를 외평기금을 통해 장외에서 사들였다. 외평기금은 정부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성해 운용하는 자금이다. 급격한 원화값 상승을 완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환율 방어 과정에서 줄어든 외화 자산을 다시 확충한 것으로 보인다. 외평기금의 외화 조달 여력도 늘렸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올해 50억달러에서 내년 80억달러로 60%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한 대규모 달러를 외평기금이 흡수하고 외화 외평채 발행 여력까지 늘리면서 향후 대미 투자나 대외 충격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경우 외환당국이 활용할 수 있는 '외화 실탄'도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급격한 변동성'을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은 바람직하지만, 가파른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펀더멘털상 당분간 원화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대외 요인을 변수로 꼽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원화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연내 원화값 하단을 1420원 수준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강민우 기자 / 김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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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서 쇳물 뽑는 현대제철…"아틀라스에 적용"
8조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 첫삽 루이지애나에 여의도 2.5배 규모 정의선 "스페이스X도 공급할 것" <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 58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강경화 주미대사(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미시시피강을 따라 들어간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몇 개월 전만 해도 사탕수수밭이던 737만㎡ 넓이의 이곳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부지로 탈바꿈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한다. 이날 현대제철은 HPLS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착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 제철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60억달러(약 28조4000억원)의 대미 투자 계획 중 첫 번째 사업이다. 발표 18개월 만에 부지 선정, 설비 계약, 착공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제철소 투자 금액은 58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 등이다. 2029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곳은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HPLS는 제철소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춘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해 기존 당진제철소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줄이면서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뿐 아니라 인근의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에도 강판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철강을 아틀라스에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이스X 등 로켓 기업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성차·부품 이어 강판까지…현대차그룹, 美서 제조 밸류체인 완성 루이지애나에 8조원 투자…전기로 제철소 착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저탄소 철강 생산에 나선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미국 내 고급 철강재 수요가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부품에 이어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까지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완결형 미국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왼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부지, (오른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조감도. ◇美 최초 전기로 기반 車강판 제철소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고 미국 현지 생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등 양국 정부 인사를 비롯해 250명이 참석했다.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제철소 내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연간 생산량 270만t 중 자동차용 강판 180만t을 제조할 계획이다. 737만㎡의 드넓은 부지를 둘러보면 현대제철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쪽으로는 파나막스급(약 7만t) 선박이 진입할 수 있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반대편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철도와 배로 원료를 들여오고, 생산한 철강을 미국 전역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제철소는 미국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현대차그룹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능력을 1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은 외부 조달이나 수입에 의존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가능한 한 많은 차종에 HPLS 철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완성차 업체도 저탄소 철강에 관심을 보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PLS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 글로벌 업체의 미국 공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2050년 수소 기반 공정 전환 목표 현대제철이 미국을 투자처로 결정한 것은 철강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WS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200만t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내수 수요를 자체 생산만으로 충당하지 못해 매년 세계 최대 수준인 2000만t 이상의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우선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철강 가격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미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t당 1200달러로 아시아와 유럽 대비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전력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통상 리스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관세를 50%로 재인상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량은 254만t으로 전년(276만t) 대비 약 8% 감소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HPLS의 경쟁력은 ‘저탄소 철강’이다. 이 제철소는 석탄을 대량 사용하는 기존 고로 대신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를 결합한 방식을 도입한다. 천연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DRI를 만든 뒤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것이다. HPLS는 철강원료설비(DRP)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향후 수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석탄 기반 제철 공정을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도널드슨빌=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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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500~7000선은 바닥…분할매수로 접근을”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 인터뷰 韓 12개월 선행 PER 5배 그쳐 금융위기·코로나 때보다 저평가 이익도 늘어 하반기 1만선 전망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코스피 6500~7000선이 하방 지지선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보다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6500~70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코스피가 1만 선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임 상무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가장 큰 근거는 밸류에이션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미국과 대만 등 주요 증시는 약 20배, 일본은 16배, 중국은 11배, 신흥국은 10배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5배에도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6년 이후 시계열로 봐도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보다 낮은 멀티플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무조건 싼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현 수준에 머문다면 한국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이 그대로라면 미국이 하락하는 방식으로 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과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익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기업들도 올해 전년 대비 약 50% 더 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이익 성장 방향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조정은 기업 실적보다 단기 수급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임 상무는 “현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지수가 조금 반등했다고 서둘러 팔 때가 아니다”라며 “아직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도 ‘척후병’을 보내듯 지금부터 조금씩 모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특정 섹터보다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우선 활용할 것을 권했다. 투자심리 회복과 자금 유입을 모두 확인한 뒤 매수하면 이미 상당한 상승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주도주가 먼저 반등한 뒤 업종이 활성화되고 이후 테마와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확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지수 자체가 많이 내려온 지금은 코스피200과 같은 대표지수 ETF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재명네팔대홍수김건희경제삼성전자 -
경제‘올해 서학개미 최애’ 스페이스X 상장가 탈환 눈앞…락업 해제 암초 넘을까
환율 하락에 서학개미 손실 구간 11월까지 유통주식 2배 더 늘어 패시브 자금 유입론 등 갑론을박 지난해 1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소재 사설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7차 시험 발사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첫 거래 가격인 150달러 선을 두드리며 시가총액 2조 달러 재탈환을 눈 앞에 뒀다. 지난달 초 실적발표 이후 대규모 락업(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4일(현지시간) 종가는 147.95달러로 첫 실적 발표였던 지난달 5일 108.27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 국면이다. 지난달 6일부터 기존 유통 주식의 수 배에 달하는 락업 해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반등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올해 스페이스X의 순차 락업 해제 물량은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46억 주로 지난달 이 중 27%가 시장에 풀렸다. 이달 10일과 25일에도 각각 7%가 순차 출회되며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28% 등 12월 초까지 해제가 이어진다. 이미 상장 당시 보통주 7.34%(5억 5600만 주)였던 유통 주식 비중은 15.32%(11억 6000만 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달 중에는 24%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락업 해제 시작과 함께 스페이스X 주가가 급격히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 차례 해제일을 무난히 넘기는 모습에 유통 주식수 증가가 패시브 자금을 자극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오버행 역설’론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7월 초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나스닥100은 유동주식 시총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유통 비율이 늘어날수록 지수 내 목표 비중이 커져 추종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월가 시선도 갈린다. 8월 말 이후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 잡았고 번스타인 역시 239달러에서 248달러로, JP모건도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선점 효과와 함께 오버행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모닝스타와 UBS 등 7개사는 매도나 중립 의견을 고수 중이다. 9~11월에만 현 유통주식 2배에 달하는 23억 주가 더 풀리는 데다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설비투자 탓에 현금 소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 또 다른 기업공개(IPO) 대어인 앤트로픽 상장도 수급 변수로 꼽힌다. 서학개미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스페이스X 보관금액은 24억 1324만 달러로 전체 19위에 달했다. 최근 한달 순매수액만 3억 1583만 달러로 전체 1위다. 아직 상장 당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상장 시점 원·달러 환율이 정점이었던 만큼 투자자 다수가 원화 기준 손실권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11월 실적 발표 직후 풀리는 13억 주가 연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앤트로픽 상장에 따른 AI 수급 분산과 환율 변동성까지 맞물려 있어 단기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재명네팔대홍수미국경제삼성전자 -
경제한화·신세계도 쪼갠다…대기업 사업재편 우회로로 뜨는 인적분할
지배구조 새판짜기…키워드는 인적분할 한화·카카오 등 올해 10곳 '쪼개기 상장' 물적분할 막혀 주주 달래고 자금유치 고육책 국내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동일 비율로 나눠주는 ‘인적분할’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인적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한화, 현대홈쇼핑, 카카오 등 10곳이다. 2024년(8곳)과 2025년(7곳) 연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물적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2024년 27곳에서 2025년 21곳, 올해 15곳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2020년 전후 물적분할 열풍에 이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의 축이 인적분할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이 자본 조달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상장 관련 규제가 강해지자 인적분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적분할은 회사를 나눠 독립된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신설법인 주주 구성 비율이 존속법인과 동일하게 유지되므로 투자자는 보유 비율대로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기존 주주가 분할된 회사 주식 역시 보유하는 만큼 소액주주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작다. 시장에서는 인적분할 바람을 대기업의 고육지책이자 승부수로 보고 있다. 회사 분할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사업의 외부 자금 유치 목적이 있다. 한 지붕 아래 얽힌 이질적인 사업을 분리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도 있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는 이종 사업을 하는 기업의 가치가 각 사업부문 가치를 따로 떼어 합산한 금액보다 낮게 평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적분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존속 회사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한 신설법인이 중장기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증시 상장에 나서면 또다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현대홈쇼핑 등도 추진…사업 효율화·외자 유치에 유리 한화·신세계는 승계 사전작업…FI 자금 회수 등 리스크도 존재 자본시장 규제 변화와 함께 진화해 온 국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전략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1999년 지주사 전환과 2020년 전후 물적분할 열풍을 지나 최근에는 주주 보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동시에 노리는 인적분할이라는 카드를 앞세우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스카운트 해소·자금 조달 ‘두 토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한화, 현대홈쇼핑, 카카오, SSG닷컴, SK브로드밴드, 코오롱제약 등 주요 대기업 및 계열사가 잇달아 인적분할 방식의 사업 재편을 공시했다. 과거에는 핵심 신사업을 떼어내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알짜 사업의 지배력을 모회사가 독점하는 물적분할이 주를 이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는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물적분할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2020년 전후로 대기업들이 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을 육성하면서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자 기존 알짜 사업부를 자회사로 떼어내는 물적분할이 늘었다. 그러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재상장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대주주와 회사 실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급증하자 인적분할이 다시 활용되고 있다. 최근의 인적분할은 과거처럼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수단이나 단순 사업 분리를 넘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외부 자금 조달 등 기업별 사정에 맞춘 실리적 선택이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연구개발(R&D) 리스크 분산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적분할을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티온엑스바이오를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신약 R&D 부문을 독자 법인으로 독립시켜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했다. 카카오, 현대홈쇼핑 등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와 핵심 사업 효율화를 위해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나누는 인적분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부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단일 사업체 구조가 복잡한 다각화 기업 구조보다 유리하다. SK브로드밴드는 인프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3조800억원을 조달했다. KKR, IMM 컨소시엄은 보통주로 투자하면서도 향후 특정 시점까지의 상장(IPO) 의무와 드래그앤드콜(공동매도요구권) 등 별다른 투자자 보호 옵션을 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경계감은 여전 이번 인적분할 바람의 바탕에는 당국의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규제를 우회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자회사 쪼개기 상장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첨단산업 분야에는 예외적으로 자금 조달 목적의 상장 요건을 고려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의 분할 사례도 눈에 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인적분할하는 등 사업 재편을 거치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방산·에너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금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테크·라이프)으로 이어지는 승계 구도를 정립했다. SSG닷컴 인적분할 역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신세계백화점 간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거나 지배구조의 복잡성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주가 향방도 엇갈렸다. 한화는 지난 1월 인적분할 발표 당일 주가가 전날보다 27% 이상 상승했다. 반면 8월 인적분할을 발표한 카카오 주가는 당일 7%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2023년 45건의 인적분할 가운데 재상장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를 합산한 시가총액이 분할 전 수준을 웃돈 사례는 11건(약 24%)에 불과했다. 과거 인적분할은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해 의결권을 되살리는 ‘자사주의 마법’을 통해 대주주 지배력을 편법 강화하는 데 악용되기도 했다. 최근 상법 개정 등으로 자사주 활용 방안이 차단되면서 이 같은 악용 여지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인적분할을 통한 기업의 노림수를 의심한다. 당장은 중복상장 이슈를 피했더라도 외부 투자를 받은 신설법인은 중장기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보장해줘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향후 FI의 자금 회수를 위해 증시 상장 절차를 밟게 될 경우 또다시 중복상장 논란과 모회사 주가 할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은 “최근 나온 인적분할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여전히 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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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애플 첫 폴더블에 삼성·LG 웃는다
■K패널·카메라·기판 등 ‘훈풍’ 삼성D, 갤폴드보다 패널값 20%↑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공급 주도 양사 올해 매출 9~18% 성장 관측 국산 MLCC·D램도 판매처 늘어 애플 로고.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삼성과 LG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집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부터 디스플레이, 카메라, 반도체 기판까지 폴더블 아이폰 핵심 부품의 공급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011070) 의 스마트폰 부품 사업은 지난해보다 10% 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을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32조 5000억 원,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7.6% 증가한 21조 5440억 원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들 기업의 매출은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상반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8’ 시리즈에 이어 3분기 들어 폴더블 아이폰용 고수익 부품 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아이폰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어 개발비를 반영해 부품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부품사 입장에서는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아이폰은 약 2000~2500달러(약 270만~340만 원)의 가격으로 올해 약 800만 대가 출하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8인치 크기의 내부 화면과 5.5인치 크기의 외부 화면용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아이폰 폴더블에 필요한 패널은 면적 기준 일반 스마트폰 2400만 대 분량에 달한다. 연간 3500만 대 수준인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의 3분의 2에 이른다. 화면 접힘을 최소화하는 힌지(경첩) 구조와 초박형유리(UTG) 등 고난도 기술 조건을 충족해 공급 단가도 갤럭시 폴더블폰보다 20%가량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공급을 주도한다. 폴더블 아이폰에는 4800만 화소의 광각과 초광각 등 2개의 후면 카메라가 들어간다. 씨티리서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폴더블을 포함한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필요한 카메라 물량의 55~60%를 맡았다. 폴더블 외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빛의 양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하는 ‘가변 조리개’ 기능이 새로 탑재돼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단가도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올해 3분기 프리미엄폰 원가의 7%, 11%를 각각 차지했다.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도 한국 기업들이 맡았다. LG이노텍은 통신칩용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삼성전기(009150) 는 두뇌칩(AP)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MLCC를 만들어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도 메모리칩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가는 D램 제품인 12GB(기가바이트)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의 70%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37%, SK하이닉스가 33%이며 나머지는 미국 마이크론이 맡았다. 낸드 공급 비중도 삼성전자 15%, SK하이닉스 30%를 합쳐 45%다. 폴더블 아이폰과 경쟁하는 삼성전자 역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직 전체 스마트폰의 2% 규모인 폴더블폰 시장이 애플의 참여로 본격 성장하면 시장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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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사 '초짜' 공무원이 한다고"…12월 앞두고 사장님 '부글부글'
12월 지방노동감독관 시행 '검수완박'에 보완수사도 못해 올해 말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노동 분야에서 검찰 통제를 받지 않는 ‘사법경찰권’을 가진다.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 등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찰의 개별 사건 지휘·감독권을 사실상 폐지한 개정 형사소송법과 노동감독관 기능을 지자체에 위임하는 지방노동감독관 제도가 오는 10월과 12월 잇달아 시행되기 때문이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는데 노동감독관의 질은 크게 떨어져 임금 체불, 작업장 안전 관리, 쟁의행위같이 근로자 생존권과 경영 활동에 직결되는 노동 분야의 감독 체계가 허술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고용노동부가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부터 지방노동감독관 신분을 겸하는 지자체 4급 부서장이 지방 노동감독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방노동감독관은 지역 밀착, 현장 중심 감독을 목표로 노동감독권을 고용노동부에서 지자체로 넘기는 제도다. 노동감독권은 경찰이 아니라 행정 공무원에게 특정 분야 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특별사법경찰권이다. 결과적으로 4급 공무원 인사권과 지휘권을 가진 지자체장이 검찰 통제를 받지 않는 ‘노동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감독관은 임금 체불, 산업재해 같은 민생 사건부터 쟁의·부당노동행위 등 기업 활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노동사건을 맡는다. 지금까지 노동사건 수사는 고용노동부 소속 감독관이 전담해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미흡한 부분은 검찰의 보완수사 지휘로 보강했다. 지방노동감독관 제도를 시행하면 노동 사건과 수사 경험이 전무한 지자체 일반 공무원이 관련 사건을 맡게 된다. 김 의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지방 공무원에게 충분한 준비 없이 노동 감독을 맡기면 미숙한 행정·수사력으로 인해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부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부족' 5년 미만 감독관 급증…작년 사건 78% 아직 '수사중' 지자체장에 사건 지휘·인사권…"부당한 개입 차단장치 필요해" “최근 외주업체 근로자들이 원청인 우리 회사를 파견법 위반으로 신고했습니다. 파견법 위반 주체는 원청이 아니라 외주업체인데도 3년 차 노동감독관은 ‘기소 의견’(위반 혐의 있음)으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왔지만 변호사 비용 등 부담이 컸습니다.”(조선업체 노무 담당 임원) “산업재해 조사를 나온 젊은 노동감독관이 현장 직원에게 기초적인 전기 관련 지식을 묻는 걸 봤습니다. 업주 입장에선 전문성이 떨어지는 감독관이 기소를 하면 일단 불신하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전기설비 업체 대표) ◇감독관 셋 중 한 명이 ‘1년 차’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특별사법경찰관인 노동감독관 규모는 2024년 3100명에서 2025년 4100명, 올해 5100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 6월 현재 근로기준감독관은 2232명, 산업안전감독관은 1563명에 달했다. 행정부 소속 특사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021년 1만7881건이던 노동 사건이 지난해 2만273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감독관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새 정부 들어 임금체불 강력 단속을 선언한 것도 감독관을 늘린 이유다. 하지만 감독관을 급하게 늘린 결과 올해 2월 기준 산업안전감독관 1216명 중 1년 미만 경력자가 428명에 이른다. 세 명 중 한 명꼴이다. 5년 미만 감독관은 866명(71.2%)이다. 노동감독관 2050명 중 5년 미만은 115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노동 사건은 급증하는데 경험이 풍부한 감독관은 적다 보니 수사 적체가 심각하다. 2024년 접수된 중대재해 사건 532건 가운데 수사 중인 사건이 413건(77.6%)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검찰의 보완수사가 노동감독관이 놓친 부분을 이중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검찰의 개별 사건 지휘·감독 기능이 사라지는데도 현장의 잘못된 판단을 걸러낼 내부감시체계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검찰 송치 이후 기소·불기소 현황을 별도로 집계하고 있지 않다. 사건 관계자가 노동감독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면 이를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다. ◇“지자체장 외압 차단 시급” 현재는 중앙정부가 지방노동청장을 임명하고, 감독관을 순환 배치한다. 오는 12월부터 지방 노동사건을 지방자치단체의 4급 공무원이 책임지는 지방노동감독관 제도를 시행하면 지방 감독관에 대한 지자체장의 외압과 지역 사업주와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지적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방감독관제도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근로감독 권한위임 실행체계 설계를 위한 사전기획’ 연구 보고서는 지방근로감독 제도의 최대 위험 요인을 ‘지자체장 등 인사권자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른 부당한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보고서는 “지역 사업주와 학연·지연 등을 통한 유착 가능성을 비롯해 선거를 의식한 감독 조절, 지자체장 성향에 따른 감독 편차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외압을 막기 위한 ‘외압 신고 핫라인’을 설치해 지방 감독관이 부당한 지시를 받을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직접 보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지방 감독관을 ‘전문직위’로 지정해 3~5년 동안 타 부서로 전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위반하는 지자체에 정부 재정 지원 축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는 지방 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대부분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베테랑 노동감독관을 각 시·도에 파견하고, 지자체장에게 부당한 수사 개입은 직권남용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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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명] 국채금리의 습격, 더 큰 것이 온다
김영필 금융부장 채권금리가 英 정권 교체 불러와 올해도 인플레에 각국 금리 인상 美 10년물 5% 돌파땐 시장 위기 ‘고금리=집값 안정’만 보면 안돼 최악 상황 대비한 비상계획 필요 김영필 금융부장 최단기 영국 총리인 리즈 트러스는 퇴임 후에 펴낸 ‘서방 세계를 구할 10년’에서 그가 물러난 2022년 당시의 시장 혼란은 상당 부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불러왔다고 적었다.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대응에 늦은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이 뒤늦게 기준금리를 급히 올린 게 화근이었다는 것이다. 그해 3월 연 1.72%였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에 4%까지 치솟았다. 7개월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트러스는 “이것이 영국과 주요국에 연쇄효과를 불러왔다”고 했다. 트러스는 2022년 9월 6일 취임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45% 폐지를 포함한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와 600억 파운드의 에너지 보조금 지급을 전면에 들고 나왔다. 마거릿 대처가 롤모델이었던 그는 높은 세금이 영국을 경기침체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했다. 시장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재정적자 우려에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파운드화는 역대 최저인 달러당 1.03파운드까지 주저앉았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안 그래도 취약했던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중앙은행(BOE) 개입도 재무장관 경질도 소용없었다. 금융시장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트러스는 44일 만에 쫓겨나듯 사퇴했다. 영국이 위기를 맞은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방아쇠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금리는 한 나라의 정권을 바꿀 정도로 파괴적이다.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QE) 축소 발언에 글로벌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일어났던 것도 마찬가지다. 2026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물가가 불안해지면서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뛰고 있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깔려 있다. 국채의 상대 가격도 한몫한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8%에 육박하고 30년물이 5.2%를 오르내리면서 투자자들은 다른 나라 국채에 더 많은 금리(채권가격 하락)를 요구한다. A 상점에서 1000원짜리 물건을 900원에 팔면, B 점포 주인에게 “시가는 900원”이라며 할인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3% 수준으로 상승한 일본 국채금리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일본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6월 말 현재 1조 1167억 달러어치를 들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는 글로벌 큰손인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제공한다. ‘엔캐리트레이드(값이 싼 엔화를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이다. 일본이 미 국채를 사지 않으면 금리는 더 오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에 개입하고 일본 금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수급 요인이 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2025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고채 10년 금리는 1.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국고채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의 원인이 된다. 금리는 커다란 칼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유층과 서민을 가리지 않는다. 2000조 원의 빚을 이고 있는 가계는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1년 이자가 5조 원 불어난다. 돈을 빌린 액수만큼 똑같이 나눠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도 중요하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 약한 곳부터 하나둘씩 금이 갈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도 미 국채금리가 5%를 넘었다. 자금 흐름이 바뀌면서 장기 미래투자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거품이 끼었던 곳은 더하다. 이는 국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산업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미국 주도로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악의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 미 재무부가 바이백(재매입)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를 안 내리면 적자국과 무역거래를 끊겠다”까지 떠드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급변하는 국제금융 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울 때다. 컨틴전시 플랜도 필요하다. 지금의 금리 상승을 부동산 투기꾼을 때려잡을 기회로만 본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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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금리 오르면 내 주식은 어떡해?”…트럼프의 연준 압박, 통할까 [재테크+]
백악관 전방위 압박…연준은 매파적 신호 지속 ‘고용이냐, 물가냐’…트럼프와 연준, 충돌 국면 ‘인상’ 무게 실리는 시장…8월 CPI 발표가 관건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전방위적인 금리 압박에 나섰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과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당장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인상 확률 59.4%, 동결보다 우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59.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57.0%)보다 높아진 수치로, 현행 3.50~3.75%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40.6%)을 앞서고 있습니다. ‘무역 중단’ 카드까지 꺼낸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는 일제히 연준을 향해 포화를 쏟아부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과 교역을 끊겠다는, 이례적인 초강수까지 꺼내들며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이유로 관세 부과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JD 밴스 부통령 역시 “금리 인상은 부주의한 처사”라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강한 공개 압박에 나선 배경에는 정치적 부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높은 물가와 금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물가 우려…매파 목소리 커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5.22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지난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돈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물가를 자극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지난 7월 회의에서는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는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확실하고 충분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금융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전보다 훨씬 단호하고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기관 ING는 “우리는 9월 연준의 결정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이전에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금리를 동결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없는 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결정 변수는 11일 발표될 CPI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16만 2000명으로, 이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명분이 강화된 상태입니다. 만약 이번 물가 지표마저 높게 찍힌다면 연준은 백악관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감행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인다면 금리 인상이 보류되거나 연기될 여지가 생깁니다. 이 경우 금리 부담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ING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리 인상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보통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단 한 차례 인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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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출산휴직 앞둔 30대 맞벌이 부부 "6년 뒤 8억 아파트 구입하려면" [재테크 Q&A]
지출 줄여 준비자산 불리고 주택담보대출 활용하라 Q. 결혼 2년차인 31세 직장인 A씨는 올해 말 아내의 출산휴직을 앞두고 있다. 맞벌이 소득이 줄고 출산 이후 생활비까지 늘어날 상황에서 현재의 저축과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부부는 6년 뒤인 2032년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인접 지역에 8억원가량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산휴직 기간의 현금흐름을 관리하면서 내 집 마련 자금까지 준비할 수 있을지 상담을 신청했다. A. A씨는 IT기업에서 5년째 근무 중이며 아내도 5년차 직장인이다. 부부의 월수입은 A씨 310만원과 아내 300만원을 합해 610만원이다. 매달 고정비 122만원과 변동비 230만원을 쓰고 해외주식 100만원 적립식펀드 20만원 적금 30만원 등 150만원을 저축·투자한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며 비정기지출은 20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500만원과 예적금 4000만원 주택청약 1000만원 해외주식 5500만원 적립식펀드 2000만원 연금저축 1000만원 전세보증금 3억원 등 총 4억4000만원이다. 부채는 전세자금대출 1억5000만원과 결혼 과정에서 생긴 마이너스통장 대출 4200만원 등 총 1억92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 부부가 출산휴직 기간에도 정부 지원을 활용하고 지출을 조정하면 현재의 저축을 이어가면서 6년 뒤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내의 휴직으로 월수입 300만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기간 고용보험 급여와 부모급여 아동수당 등을 신청하면 첫 1년간 약 3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월평균 약 308만원으로 기존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출산 이후 양육비와 식비 의료비 등이 늘어나는 만큼 지출 조정은 필요하다. 특히 해외여행과 휴가비 등이 포함된 연간 비정기지출을 20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줄여야 한다. 부부 용돈은 월 100만원에서 80만원 외식비는 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됐다. A씨 부부는 소득과 지출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월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9.3% 저축률은 25%로 양호하다.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43%로 다소 높지만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젊은 신혼부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4200만원은 3개월 뒤 예적금 만기에 맞춰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금리는 연 5.6%인 반면 예적금 금리는 연 3%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예금 3000만원과 적금 1000만원에 이자를 더해 대출을 갚으면 연간 약 235만원의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다. 예적금 이자를 제외해도 연간 약 130만원의 이익이다. 비상시에 대비해 대출 한도는 유지한다. 지출을 조정하면 월 저축액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다. 다만 현재 월 저축액의 80%가 해외주식과 적립식펀드 등 위험자산에 들어가 있어 6년 뒤 사용할 주택자금으로는 변동성이 크다. 월 300만원을 6년간 모으면 투자수익을 제외하고도 약 2억2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에서 대출을 뺀 1억5000만원과 기존 금융자산 8000만원을 더하면 준비자산은 총 4억5000만원이다. 주택가격 8억원과 부대비용 5000만원을 합한 8억5000만원 가운데 부족한 4억원은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한다. 부부가 매수 시점까지 무주택을 유지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하면 현재 기준 LTV 70%를 적용받을 수 있다. 8억원 주택의 경우 DSR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대 5억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4억원을 연 4% 금리로 30년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리면 월 원리금은 약 191만원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유지한다면 현재 저축액을 상환 재원으로 돌릴 수 있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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