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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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앞바다 미국 링컨함, 9개월간 무슨 일이…“투신 시도 여러 번”
이란 앞바다에 9개월째 떠 있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승조원들의 '한계 상황'이 알려지면서 전국적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링컨함 승조원의 가족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배치된 미군 장병과 가족들에게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링컨함 소식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입니다. 링컨함은 5천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지난해 11월 21일 미 샌디에이고의 모항을 떠났습니다. 중동으로 가는 도중 12월 괌에 한차례 기항한 뒤 올해 7월 7일 오만에 잠시 들를 때까지 208일 연속 해상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현대 해군사에 전례가 없는 기간입니다. 당초 지난 5월 작전을 종료하고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복귀가 두 차례 늦춰졌습니다. 그러면서 해상 장기 체류에 따른 승조원들의 사기 저하, 탈진,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수병 1명이 함상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정확한 투신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시 이 수병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여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미 해군은 13일(현지시간) CNN에 보낸 성명에서 "함정 내 자살 생각이나 시도가 증가한 것을 관찰하지 못했다"며 링컨함의 복귀 지연과 수병의 투신이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링컨함에선 이번 말고도 여러 차례 투신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기관지 '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는 수병들이 "피로와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살 생각에 대한 보고와 승조원 한 명이 바다로 뛰어들려다 제지된 최소 한 건의 사례가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군사전문지 '네이비 타임스'는 링컨함의 수병인 남편이 투신하려 했다는 아내의 인터뷰, 동료 수병의 투신을 막았다는 또 다른 사례를 전했습니다. 해상 체류 장기화로 물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승조원들의 생활 수준도 급격히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바람에 바레인에 있는 미군 5함대 기지에서 보급품이 도착하는 데 차질을 빚은 것입니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 수뇌부와 링컨함 승조원 가족들의 간담회에선 승조원들의 '번 아웃'과 함께 물자·식량 부족, 수질 오염, 위생·환기시설 불량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 레빈(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간담회에서 "곰팡이가 핀 샤워실, 고장 난 화장실, 몇 주 동안 나오지 않는 온수, 쌀 반 컵과 토르티야 두 장까지 줄어든 식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더글러스 베리시모 해군 중장은 승조원 가족들에게 "(이란에 의해) 매우 치열하게 방해받는 군수 상황과 몹시 어렵고 긴 보급선"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모두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링컨함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민주당은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화살을 돌리며 이 사안을 워싱턴 DC로 가져오려는 태세입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세스 몰턴 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장병을 조롱해온 대통령"과 "장병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테스토스테론 검사에 더 집중하는 국방장관"이 문제라면서 국방위 차원의 조사를 다짐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민주·코네티컷)은 헤그세스 장관과 해군장관 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링컨함 생활 여건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링컨함의 열악한 환경이나 승조원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일련의 보도들에 대해 "완전한 사실 왜곡(completely misrepresented)"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파나마 방문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는 모든 함정과 모든 승조원, 모든 함장이 매 순간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호르무즈 해협피트 헤그세스이란 전쟁 -
경제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에도 ‘1410원 벽’…美 CPI 분수령
반도체 호실적·외국인 순매수에 달러 공급 확대 중동 불안·엔화 약세 맞서며 추가 하락 제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지만 1410원선 아래로 내려서지는 못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하방 압력을 키운 가운데 저가 매수 수요와 중동발 불확실성이 맞서며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도 저가 매수 수요와 중동발 불확실성이 맞서면서 나흘째 1410원대에 머물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415.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일 140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1410.0원까지 내려간 뒤 이날 1412.5원으로 출발해 장중 1418.0원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주간거래 종가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1410원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역내 달러 공급이다.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에 따른 원화 환전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기업 외화자금 등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증시를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6579.04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8356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 등을 위한 저가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교착 등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대외 상방 압력과 역내의 달러 공급 우위가 충돌하는 장세”라며 “국제유가 및 엔화 방향이 원화에 불리하지만 수출업체 환전과 기업 외화자금 중심의 달러 공급이 상단을 강하게 누르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환율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강할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예상에 부합하거나 밑돌 경우 최근의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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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새 안보수장 "美, 전쟁 끝내고 동결자금 풀어야 호르무즈 개방"
"가자·레바논 포함 역내 전쟁 종식해야"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 "美·이란 합의 임박"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사진 로이터〉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이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은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동결 자산을 지급해야 한다"며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해 역내 전역에서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야 한다"며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해 역내 전역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로에 합의하더라도 이는 해협 폐쇄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란의 조건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침략자에 대한 응징은 계속되며 이란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레자이는 지난 9일 이란의 안보·외교 정책을 조율하는 SNSC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그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슷한 요구 사항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해상 봉쇄와 미국의 의무 위반을 비롯해 미국의 공격적 행동과 불법적인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데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은 아무런 조건 없이 개방돼야 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날 양측의 합의가 임박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프 장관은 "상황이 다시 평화적 합의나 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 2~3일간 나온 신호를 보면 어떤 형태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 내무장관 모신 나크비가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이란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크비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마련된 잠정 평화협정에 따라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지드 알안사리도 이날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선박 운항을 둘러싼 오만과 이란 간 협상이 현재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전쟁 이전의 해상 운항 상황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해협과 관련한 향후 모든 합의는 지역적 합의와 국제법에 대한 완전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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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상서 다시 불붙은 미·이란 충돌…트럼프 '경제 압박' 이제와 통할까[트럼프 2기]
후티 상선 공격으로 홍해서 첫 사망자 발생…미군도 봉쇄 위반 선박에 미사일 미국과 이란의 직접 무력 충돌은 잦아들었지만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해상 충돌이 격화하며 합의 전망이 멀어지고 있다.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제 압박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선거가 세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제재에 익숙한 이란에 비해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적 불편함을 더 오래 인내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로이터> 통신을 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정부는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이 홍해 남쪽 통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 선원 3명은 파키스탄인, 1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파악됐다. 예멘 해안경비대는 구조대원 2명도 후티 반군의 재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선원 7명, 경비대 2명 등 부상자도 10명에 달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란 전쟁 발발 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된다. 통신은 피격 선박이 이집트 소유 '티하마흐'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예멘 무라드 인근에 있었다고 한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11일 홍해 남쪽 예멘 모카 연안에서 화물선 한 대가 정체불명 발사체에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선박 갑판과 돛대 모양을 통해 해당 선박이 '티하마흐'라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군사 장비를 실은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피격 선박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해 대립해 온 사우디에 대한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란과 연계된 행동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가운데 홍해 뱃길까지 위험해지며 세계 에너지 공급에 추가 위기가 닥쳤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출분의 상당 부분을 홍해로 돌렸는데, 아시아로 향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으로 이마저 원활하지 않게 됐다. 해상 충돌은 이란 인근에서도 일어났다. 11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벨라 노바'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해 해군 MH-60 헬기가 기관실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까지 미군 봉쇄를 우회하려던 선박 55척의 항로를 변경하고 3척을 무력화했고 2척에 승선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양안보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벨라 노바'는 이날 파키스탄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해상에서 오만만을 통해 서쪽으로 항해하다 피격됐고 승무원 17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직접 공습 및 보복은 자제하고 있지만 각각 이란 경제 및 세계 경제를 인질 삼은 압박은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이란 안보수장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모흐센 레자이는 이란이 주말 제시한 조건 수용 없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없을 거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국의 전쟁 및 봉쇄 종식, 이란 동결자산 해제, 레바논 및 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전체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8일 전쟁 배상금 전액 배상, 이란 위협 및 모욕 금지, 이란 주변 해역에서 미군 철수 또한 해협 개방 조건으로 내걸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모든 조건" 충족시에만 해협이 재개방될 거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또 다른 인접국인 오만과 해협 관리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혀 왔지만 11일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오만과의 잠재적 합의는 해협 폐쇄 문제와는 별개라고 못 박았다. 이란 강경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위협 대신 경제 옥죄기 관련 "저강도(low-key)" 대응을 언급했지만 10일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겠다며 새 조건을 내 걸어 합의 가능성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배상금엔 이란에 의한 "50년간"의 미군 피해 외에도 이란 정권의 탄압을 받은 이란 시위대 유족 피해가 포함돼 비현실성을 키웠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양쪽 입장이 더 벌어지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 측면에서 양쪽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이 멀어짐에 따라 유가는 급등해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두드리게 됐다.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2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90.07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지시각 오전 9시38분 기준 전날보다 0.4달러(0.45%) 오른 배럴당 89.31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일 배럴당 83.55달러에서 거래를 마친 뒤 3거래일이 채 지나기 전 7% 가량 치솟았다. 트럼프, 결국 경제 압박으로 돌아왔지만 이란은 '생존 경제'로 전환 중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다른 전략들이 흐지부지해지자 결국 이란 제재로 돌아왔지만, 경제 제재는 "대개 분쟁을 중단시킬 수 있는 즉각적 전쟁 수단보단 장기적 전략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트럼프는 본질적으로 수년간 경제적 곤경을 겪어 온 이란인들보다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적 불편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란이 만성적 경제난에 적응하는 '생존 경제'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향후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더라도 당장 시간을 벌 수 있는 방식으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순환 정전, 필수품에 대한 환율 보조금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이고,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신흥시장 경제학자 윌리엄 잭슨에 따르면 연료 및 전기 배급, 화폐 발행 등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연구원 하디 카할자데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이란은 충격을 흡수하는 탄력적 경제에서 기능은 유지되지만 회복 능력을 꾸준히 잃는 생존 경제로 점차 움직일 것"이라며 "억압과 국가 구조 탓 (경제적) 고통이 국가 안보 전략을 바꿀 만큼 강한 압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년 3월19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인근을 화물선 '벨라 노바'가 항해 중이다. 11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벨라 노바'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부사령부(CENTCOM)바브엘만데브 해협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호르무즈 해협 -
경제"CPI 확인하자" 대기…열리지 않는 호르무즈 기싸움에 유가 다시 뛴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틀째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내린 7,728.2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91포인트(-0.60%) 내린 26,445.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브렌트유는 1.36% 오른 배럴당 88.91달러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늘리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6%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경제적으로 붕괴하게 두거나 강하게 공격하는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빠지며 가장 부진했다. 알파벳이 3.8%, 앱러빈(AppLovin)이 6%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인공지능(AI) 조직개편을 발표한 이후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약세와 함께 정보기술 업종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전날 6대 자산운용사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파이낸싱 파트너십을 발표했음에도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0.02%) 마감했다. 반면 메타 0.71%, 마이크론 0.87%, SK하이닉스ADR 4.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리고 있다. 7월 미국 고용 지표가 뜻밖에 감소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8%로 전보다 크게 낮췄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8%로 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부진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CPI 보고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Fed가 금리를 동결해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은 고질적인 문제로 남을 수 있지만 해당 부문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 현상 유지 필요성을 크게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9월 금리 인상도널드 트럼프호르무즈 해협SK하이닉스 -
경제[속보]호르무즈 훈풍 꺼졌다…나스닥 0.6%↓
다우·S&P500 0.3%↓…통신서비스·빅테크 부진 브렌트유 90달러 터치 후 반락…CPI 앞두고 관망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호르무즈 해협 협상 기대가 하루 만에 꺾이며 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통신서비스·빅테크 부진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5만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하락한 7728.2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60% 밀린 2만6445.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의 핵심 재료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신호 반전이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전날까지 있었던 파키스탄발 협상 기대감이 다시 꺾였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터치했다가 디에스컬레이션 신호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89달러선에서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 오른 배럴당 83.48달러에 거래됐다.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리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빠지며 가장 부진했다. 알파벳이 3.8%, 앱러빈(AppLovin)이 6%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인공지능(AI) 조직개편을 발표한 이후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6대 자산운용사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파이낸싱 파트너십을 발표했음에도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0.02%) 마감했고, 애플은 1.1%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장 초반엔 10년물과 30년물 모두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금리 상승세도 진정됐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이 몇 주째 (호르무즈) 합의를 기다려온 만큼,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증시가 추가 랠리하려면 가시적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유가가 전쟁 서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유가 변동성이 확전과 긴장 완화의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나온 지표에서는 7월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소상공인 낙관지수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시장은 이제 12일 CPI로 시선을 옮겼다. 몬티스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에도 CPI가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유지할 근거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호르무즈 해협AI 인프라금리 인상금리 상승 -
세계트럼프 "이란과 조용히 간다"…군사 확대 대신 경제 압박 유지
Axios 전화 인터뷰서 "이란, 초인플레이션에 돈도 없어" 발언…이란은 "직접 협상 없다"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군사 작전 확대 대신 경제 압박을 유지하는 저강도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AI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군사 작전 확대 대신 경제 압박을 유지하는 저강도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개월간 이란에 군사 타격과 제재, 해상 봉쇄를 가해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xio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협상과 관련해 "조용히 가고 있다(low keying it)"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과 반쯤만 협상 중"이라며 "이란의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돈이 없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이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트럼프는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를 명령하기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군사 행동 확대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긴장 완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는 이번 협상 국면을 "체스 게임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으로 안정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에너지 부담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 오만이 세계 원유·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전날인 8일 해협 통항을 허용하기 위한 새로운 조건 목록을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의 수십억 달러 지급, 역내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 측의 설명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이란 정권이 인프라 피해와 경제 위기의 결과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을 병행해 이란의 협상 복귀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바스 아라그치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호르무즈 해협이란 외무장관 -
세계트럼프 “이란, 돈 없어 군인 봉급도 못 줘”…군사 공격보다 경제압박 무게
트럼프 “로키로 대응 중…이건 체스게임” 악시오스 “트럼프, 추가 군사 공격보다 이란 경제압박 강화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 당분간 무력 개입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주력하며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며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semi-negotiating)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막대한 인플레이션과 재정 난으로 군인 봉급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경제적 위기 상태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정권의 위기를 심화시켰다며 원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선으로 떨어져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협상이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잘 해결될 것이다.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 공격 대신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이달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공격을 취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해상 봉쇄 해제,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은 다시 안개 속에 빠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위반 행위를 멈추고 배상할 때까지 협상 재개는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강경한 추가 요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만큼, 향후 중동 정세는 경제적 봉쇄 속 탐색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호르무즈 해협종전 양해각서 -
세계“트럼프, 핵 없이 호르무즈만 열어도 철수 언급” 이란은 “누구 맘대로”[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227> “호르무즈 개방 시 승리선언 사전 작업 해와” “핵시설 이미 파괴...내 임기 중 재개 가능성 낮다” “로키로 대응 중” 경제압박 강화 시사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수수료 주장...급진 6대 요구도 선거 급한 네타냐후, 하마스 합의 거부...트럼프에 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뉴욕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동안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재개방만으로 승리선언을 하고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전에서 발을 뺄 뾰족한 수가 안 보이자 전쟁 목표를 스스로 축소하는 것이지만, 이란은 그럴수록 요구사항을 더 늘리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재개방할 경우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왔다”며 “심지어 고위 참모들에게 핵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비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 ‘19FortyFive’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비축분 반출 혹은 희석 방식, 우라늄 농축 금지 기간 설정 등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정보 역량으로 이란의 핵시설 재건 시도 등을 포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사일 고갈, 북중러에 위험한 신호 줄라...트럼프, 경제적 압박 강화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뉴욕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2차 대전 후 최고 강도의 공격’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축소하려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은 이렇다할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 언론들은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장거리 고정밀 타격 미사일 등의 재고가 급감했으며, 재고를 보충하는 데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할 경우 이란은 중동 주변국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는 추가적인 요격 미사일 고갈 등으로 연결돼 미국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을 억제하는 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수많은 미군 전사자를 낳을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언급하지 않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low keying)”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 이란의 목줄을 조이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주장...“중국도 같은 일 벌일 수 있다”는 美는 ‘반대’ 9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쓰러진 자유의여신상 포스터가 걸려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이란은 더 높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미국으로서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이다. 이란은 오만과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합의안에는 이란이 통항하는 선박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나아가 해협 통항과 관련한 요금까지 받으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할 경우 중국이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에서 똑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강경파가 장악하고 있는 최고국가안보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전날 ▲미군의 역봉쇄 해제 ▲제재 해제 ▲이란 주변 해역에서 미군 철수 ▲전쟁 배상금 지급 ▲동결된 이란 자산 전액 해제 ▲역내 이란 연계 단체에 대한 공격 중단 및 이란에 대한 위협 중단 등 6대 조건을 내걸고 이것이 충족돼야 해협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모나 야쿠비안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면서 전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도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발을 빼기를 원하고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높은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꼬이는 美 중동구상...네타냐후, 하마스 무장해제안 거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합의한 무장해제안을 거부한다고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구상은 더 꼬이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15개 항의 문서를 거부한다”며 “이스라엘방위군(IDF)는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사실을 알린 무장해제안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병력 철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10월 총선을 앞두고 강경론을 펴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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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이란에 저강도 대응"...군사 공격 대신 경제 압박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강경 요구에 신중하고 조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 등 조건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이란의 요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로키,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부분적으로 협상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돈이 완전히 떨어진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줄 돈도 없다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제거하기 전에 이란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신속한 합의를 고강도로 압박한 것과는 많이 달라진 발언인데요. 당시 발언을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이란을 제거하기 전에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잘 해결될 것"이라며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군사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이란이 미국을 향해 전쟁 피해 배상과 중동 지역 내 미군 철수 등 6대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단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과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AP 통신은 모즈타바가 이슬람 율법을 강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다며 1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이 찍힌 시간과 장소는 파악되지 않는다며 지난 3월 공개됐던 모즈타바의 모습이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즈타바는 지난 2024년 이슬람 율법 강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찍힌 영상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또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지난달 말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나 경제와 군사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나흘 전 "하메네이와 소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되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란 반체제 매체에서 보도된 모즈타바 위독설 등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문을 불식시키고 최고 지도자 역할을 정상 수행하고 있음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을 향해 전쟁 피해 배상금 등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거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해당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미국이 양해각서 위반에 대해 배상하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여당인 공화당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우위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죠?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는데요, 지난 6일 발표된 로이터 통신 여론조사 결과, '전쟁과 테러' 분야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사실상 동률의 지지도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는 2024년 12월 해당 질문을 시작한 이래 오차 범위 안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폭스 뉴스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 조사에서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이 54%, 공화당이 45%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이 9%포인트 앞섰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개시뿐 아니라 글로벌 관세 부과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들이 초래할 파장을 크게 잘못 예측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민생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관세가 고물가 주범'이란 지적은 반박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값과 기름값은 여전히 기대보다는 높다"면서도 "걸프 지역 상황이 해결되도록 조처를 한 만큼 대폭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 물가 지표가 둔화 양상인 데다 관세 덕분에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다며 "무역 정책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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